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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치면 매력 상승?…‘원 앱’ 내세우는 은행들

    [비즈니스 포커스]합치는 게 유리할까. 쪼개는 게 경쟁력 있을까. 은행권이 수십 개로 흩어져 있던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한두 개로 통합하고 있다. 빅테크(대형 IT 기업)의 ‘슈퍼 앱(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앱)’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으며 이에 맞서 은행도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특장점인 ‘간편 송금’을 옮겨 오고 세대별·상품별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등 금융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제 소비자들은 별도의 금융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은행 앱 하나에서 보유 자산, 카드 결제 대금과 이용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발 빠른 신한, 기대되는 KB국민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2018년부터 ‘원 앱’ 전략을 내세웠다. 신한 에스(S)뱅크, 써니뱅크, 스마트 비대면 실명 확인, 온라인 등기, S통장 지갑, 써니 계산기, 엠(M)-폴리오 등 용도에 따라 흩어져 있던 6개 금융 앱을 ‘쏠(SOL)’ 하나로 통합했다. 당시 신한은행은 은행 앱을 사용하는 거래의 대부분이 조회(75%)와 이체(23%)인 점에 주목해 이체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뒀다. 예컨대 계좌 번호와 연락처만 알면 실시간 송금이 가능한 키보드 뱅킹, 자주 보낸 계좌는 보안 매체 없이 간단하게 송금이 가능한 원터치 송금, ‘엄마에게 10만원 이체해 줘’ 한마디면 송금이 완료되는 챗봇 이체 등이다.부동산과 관련 금융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신한 쏠 랜드(SOL Land)도 탑재했다. 매물·분양·청약·경매 등 부동산 콘텐츠를 고객의 거주지, 관심 지역, 보유 금융 상품 등 고객 정보와 결합해 맞춤형 정

    2021.09.08 06:00:01

    합치면 매력 상승?…‘원 앱’ 내세우는 은행들
  • ‘데이터 플랫폼 기업’ 노리는 정태영 부회장

    [비즈니스 포커스]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늘 업계의 혁신을 주도해 왔다. 선(先)할인 후(後)적립 포인트 제도를 도입해 ‘카드사용=할인=포인트 적립’이라는 공식을 정립했고 플라스틱 카드에 독특한 디자인을 입혀 ‘원 카드 멀티 디자인’을 선보이는 등 트렌드를 선도했다. 최근엔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데이터 플랫폼 분야 신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각종 규제로 신용 판매와 대출이라는 전통 수익원이 위축되고 있어 카드사들이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인 만큼 정 부회장의 전략이 주목된다.  카드사, 데이터가 ‘답’이다?‘1조4940억원.’ 한국 8개 신용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다. 전년 동기 대비 33.6% 증가했다. 대부분의 카드사가 당기순이익 개선에 성공하며 실적 잔치를 벌였다. 하지만 현재 카드사들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카드사들은 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을까. 우선 이들은 올 하반기 가맹점 수수료율 협상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가맹점 수수료율은 3년마다 적격 비용을 재산정하는데, 2019년까지 12년간 총 13차례에 걸쳐 인하됐다. 현재 최대 수수료율은 2.3%다. 올해 역시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될 것이란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본업의 수익성이 약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빅테크(대형 IT 기업)의 위협도 커진 상황이다. 상당수 카드사가 네이버와 카카오 등 페이먼트 시장에 진입한 빅테크 기업을 가장 큰 경쟁 상대로 보고 있다. 체크·신용카드를 통하지 않고도 손쉽게 간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

    2021.09.07 06:01:10

    ‘데이터 플랫폼 기업’ 노리는 정태영 부회장
  • 뷰티 인삼 과학의 정수 ‘설화수’, 하반기 아모레 이끌까

    [비즈니스 포커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인삼 과학의 정수인 ‘설화수’의 시작은 1954년 화장품 연구실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을 대표하는 귀한 식물인 인삼을 화장품에 접목하는 연구를 통해 1966년 설화수의 모태가 된 최초의 인삼 화장품 ‘ABC 인삼크림’이 출시됐다. 그 후 아모레퍼시픽은 꾸준한 연구를 통해 한방 화장품의 대표 주자인 ‘설화수’를 탄생시켰다.1997년 출시 이후 설화수는  K뷰티를 대표하는 고급 제품으로 굳건히 시장을 지켜 왔다. 설화수를 비롯한 한방 화장품은 해외에서 K뷰티의 품격을 한껏 높이는 데 기여했다. 특히 화장품 시장이 얼어붙었던 지난해에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여전한 저력을 보여줬다. 최근 출시된 ‘뉴 자음생크림’이 향후 하반기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럭셔리 브랜드’가 이끈 아모레 2분기 지난 2분기 아모레퍼시픽을 지탱한 것도 단연 ‘설화수’였다. 7월 23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분기 1조3034억원의 매출과 10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188.5% 성장했다.특히 해외에서 설화수의 활약은 눈부셨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분기 아시아를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 등 대부분 지역에서 매출이 늘었다. 그중 중국에서 ‘설화수 자음생 라인’을 집중 육성하며 전체 브랜드 매출이 약 6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자음생 라인’은 설화수 브랜드 중에서도 고급으로 분류되는 제품군이다. 2018년 출시된 ‘자음생 에센스’는 고기능

    2021.09.06 06:10:02

    뷰티 인삼 과학의 정수 ‘설화수’, 하반기 아모레 이끌까
  • 노루페인트, ESG 열풍 타고 친환경 페인트 강자로

    [비즈니스 포커스]현재 서울 성동구와 송파구는 구내 일부 도심 지역에서 열섬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도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열섬 현상은 도심지의 온도가 교외 지역보다 2~5도 정도 높은 것을 의미한다. 차량에서 뿜어져 나오는 배출가스, 대기의 순환을 막는 건물, 태양열을 흡수하는 거리 위 아스팔트 등이 열섬 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힌다.특히 열섬 현상은 인근 건물의 에어컨 가동률을 더 끌어올려 환경 오염의 악순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도 지목돼 왔다. 하지만 마땅히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문제였다. 열섬 현상을 줄이기 위해 차량 통행을 아예 금지하거나 건물을 철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두 지자체가 꺼내든 방법은 도로 위에 열을 반사하는 기능을 가진 ‘차열 페인트’를 활용하는 것이다. 노루페인트가 자체 개발한 ‘에너지 세이버 쿨로드’라는 제품을 활용해 열섬 현상 해소에 나섰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열풍에 맞춰 노루페인트가 신성장 동력으로 친환경 페인트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세우고 역량을 집중해 이목이 쏠린다. 거세게 불고 있는 ESG 경영 흐름에 맞춰 건설·자동차·철강 등 여러 산업의 중간재 역할을 하는 페인트 시장에서도 향후 친환경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 배경이다. 성큼 다가온 친환경 페인트 시대특히 지자체를 중심으로 점차 수요가 늘고 있는 ‘차열 페인트’는 노루페인트가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친환경 페인트 시장 중 하나다. 노루페인트는 2010년 업계 최초로

    2021.09.02 06:00:06

    노루페인트, ESG 열풍 타고 친환경 페인트 강자로
  • 유튜브·인스타도 뛰어든 ‘쇼트 콘텐츠’ 전쟁

    [비즈니스 포커스]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애플리케이션(앱)은 페이스북도 인스타그램도 아닌 ‘틱톡(TikTok)’이었다. 디지털 분석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앱 내려받기 건수에서 2019년 4위에 머물렀던 틱톡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강자' 페이스북을 제쳤다.중국의 정보기술(IT) 기업 바이트댄스가 만든 틱톡은 쇼트 모바일 서비스로, 15초 내외의 짧은 영상을 자유자재로 만들고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손쉽게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10대들을 사로잡았다. 전 세계에서만 10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트 콘텐츠에 익숙해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붙잡기 위해 유튜브·인스타그램도 플랫폼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틱톡·쇼츠(유튜브)·릴스(인스타그램)의 3파전이 시작됐다. ‘내 맘대로’ 연출할 수 있는 기능 더해 유튜브는 지난 7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유튜브 쇼츠’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쇼츠’는 모바일 기기만으로도 짧고 흥미로운 동영상을 제작하고자 하는 사용자를 위한 쇼트 폼 형태의 플랫폼이다. 그간 유튜브는 26개국에 쇼츠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양한 쇼츠 콘텐츠의 제작을 독려해 왔다.쇼트 폼 영상의 핵심은 ‘창작’이다. 짧은 콘텐츠인 만큼 사용자가 영상을 마음대로 연출해 의도가 나타나게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유튜브는 쇼츠에 여러 비디오 클립을 함께 연결할 수 있는 멀티 세그먼트 카메라, 음악 녹음 기능, 속도 설정 제어 등 기본적인 제작 도구를 포함했다. 또 전 세계 수십억 편의 유튜

    2021.09.01 06:10:11

    유튜브·인스타도 뛰어든 ‘쇼트 콘텐츠’ 전쟁
  • LX 출범 4개월, 구본준호는 순항 중

    [비즈니스 포커스]“1등 DNA를 가져 달라.”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의 당부가 성적으로 돌아왔다. 출범 4개월, 지난 5월 3일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LX그룹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번 2분기 성적이 피크가 아닐 것이란 기대감마저 나오고 있다. LX는 출범 전부터 성장 잠재력을 갖춘 회사들을 주력 기업으로 육성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분할 이후 더 잘나가는 LX그룹의 3형제(LX인터내셔널·LX하우시스·LX세미콘)를 살펴본다.LX 3형제, 분할 후 훨훨 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그룹은 지난 5월 탄생했다.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LX홀딩스가 공식 출범하면서 구본준 전 LG그룹 고문이 LX홀딩스의 신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구 회장은 고 구자경 LG 2대 회장의 3남으로 구광모 LG 회장의 숙부다.구 회장은 5월 3일 창립 이사회에서 “LX홀딩스에 속한 자회사는 1등 DNA와 세계를 무대로 한 개척 정신을 가진 기업”이라며 “1등 DNA를 LX 전체에 뿌리내리고 가장 소중한 자산인 사람을 통해 구성원 모두의 자랑이 되는 좋은 기업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LX홀딩스는 6월 30일 기준 LX인터내셔널·LX하우시스·LX MMA·LX세미콘 등 총 4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과거 LG상사·LG하우시스·LG MMA·실리콘웍스로 불리던 기업들이다. 이들은 지난 7월 1일 이름을 바꾸고 LX의 완전한 일원으로 자리했다.LX인터내셔널“석탄 우려 지우고 ESG 기업 변신”대표적인 자회사인 LX인터내셔널은 과거 럭키금성상사에서 LG상사로 바뀐 지 26년 만에 이름을 바꿔 달았다.사명 변경 후 처음 받은 성적표는 ‘A+’다. 금융감독원

    2021.09.01 06:00:05

    LX 출범 4개월, 구본준호는 순항 중
  • ‘고부가 가치’ LNG선, 하반기 조선업 이끈다

    [비즈니스 포커스]액화천연가스(LNG)선은 섭씨 영하 163도로 액화된 천연가스를 운반하는 선박이다. 액화된 천연가스를 운반하기 위해 온도를 극저온으로 유지하고 기체로 소실되는 양을 최소화해야 한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만큼 선박 중에서도 ‘고부가 가치 선박’으로 분류된다. 높은 기술력을 지닌 한국 조선사들이 LNG선 수주에 유리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는다.LNG가 주목받는 이유는 현시점에서 가장 널리 보급된 대체 연료이기 때문이다. LNG는 저유황유 대비 15~21% 더 적게 탄소를 배출한다.본격적으로 친환경 규제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선사들의 LNG선 발주도 늘어났다. 특히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발주량이 급증했다. 2021년에 접어들자 예년보다 발주량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도 나왔지만 올해 상반기 발주량은 오히려 급증했다.  상반기 LNG선 발주 ‘싹쓸이’한 韓 조선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 업체 클락슨리서치가 7월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에서 152만9421CGT(표준선 환산 톤수)의 LNG선이 발주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6만3629CGT 대비 4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상반기에는 특히 한국 조선사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한국의 LNG 수주량은 ‘0’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 발주량의 94%인 143만3562CGT를 한국이 수주하며 ‘싹쓸이’했다. LNG선 발주가 활발해지면서 하반기는 수주 잔량이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하반기 예정된 LNG 프로젝트들의 수주량이 부풀려진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하반기의 시작인 7월 들어 2주간 LNG선 발주량이 60만644CGT를 기록하면서 당초의 예상과 달

    2021.08.31 06:10:01

    ‘고부가 가치’ LNG선, 하반기 조선업 이끈다
  • 스타필드 ‘무한 질주’…신세계, 오프라인도 잡는다

    [비즈니스 포커스]서울 광진구의 동서울종합터미널 부지는 부동산 업자들 사이에선 ‘뭘 해도 잘될 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하철역(강변역)과 바로 붙어 있고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많고 학군도 뛰어나다. 게다가 한강 조망까지 가능한 강점을 갖고 있다. 이렇듯 최적의 입지를 갖춘 동서울터미널에 신세계의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올해 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과감한 행보를 보이며 신세계를 온라인 강자 반열에 올려놓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최근 오프라인에 승부수를 던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격적인 오프라인 점포 출점 계획을 잇달아 내놓으며 자신이 목표로 내건 ‘신세계 유니버스(universe)’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신세계 유니버스는 소비부터 여가까지 모든 일상을 신세계 계열사 안에서 해결하는 쇼핑 생태계 구축을 의미한다. 온라인도 중요하지만 오프라인 역시 계속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정 부회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복합 쇼핑몰로 오프라인 중심축 이동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향후 예정된 오프라인 점포의 간판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아닌 스타필드 중심의 출점 계획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오픈이 확정된 스타필드 점포만 전국에 5곳이다. 특히 최근 서울의 노른자위 땅이라고 할 수 있는 동서울터미널에까지 스타필드 출점이 확정된 만큼 신세계의 오프라인 중심축이 복합 쇼핑몰로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신세계는 현재 신세계동서울 프로젝트금융 투자회사(PFV)를 앞세워 동서울터미널에 스타필드 설립을 추진 중이다. 신세계동서울PFV는

    2021.08.30 06:07:02

    스타필드 ‘무한 질주’…신세계, 오프라인도 잡는다
  • 멈춰 선 신남방 국가들…글로벌 공급망 비상

    [비즈니스 포커스]세계의 공장이자 한국의 주요 교역 국가인 아세안과 인도 등 신남방 국가들이 멈춰 서고 있다. 베트남·미얀마·태국·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주요 국가와 인도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델타변이 확산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지역 간 이동을 제한하고 공장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중국에 이어 세계 공장 역할을 해 온 아세안과 인도의 ‘일시 정지’는 글로벌 기업의 생산 라인마저 멈춰 세웠다. 글로벌 공급망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조업 제한에 한 달째 배송 지연8월 초 모 홈쇼핑에서 삼성전자의 세탁기와 건조기 세트를 구매한 A 씨는 한 달 가까이 물건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유통 업체에 문의하자 “코로나19 사태로 현지 생산에 차질이 생겨 배송이 늦어지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같은 제조사 TV를 주문한 B 씨도 배송 지연 안내를 받았다. 그는 9월 중순 이후에나 배송될 것이란 안내에 취소를 고려하고 있다.베트남 현지 상황이 악화된 것은 지난 7월부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베트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월 25일 기준으로 36만9267명을 기록했다. 하루 확진자 수는 1만 명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며 사망자 수가 두 자릿수에 머물렀던 베트남은 8월 25일 불과 두 달 새 1만811명의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베트남 정부는 즉각 문을 걸어 잠갔다. 코로나19 확산 제어를 통한 경제 정상화를 위해 지난 7월부터 고강도 방역 지침을 시행했다. 남부 생산 기업은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조업을 중단시켰고 공장 가동을 위한 필수 인력은 공장에서 합숙 생활을 하며 외출을

    2021.08.30 06:00:05

    멈춰 선 신남방 국가들…글로벌 공급망 비상
  • 해외 플랫폼 손잡고 '탈통신' 속도내는 LG유플러스

    [비즈니스 포커스]한국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미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7000만 명을 넘은 상황에서 통신 3사는 가입자를 가져오고 뺏기는 양상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통신사들은 ‘탈통신’으로 새로운 영역에 진출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자회사를 통해 음원과 동영상 등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반면 점유율 3위의 LG유플러스의 행보는 다소 차이가 있다. 자회사를 통해 신규 사업 영역에 진출하는 대신 해외 플랫폼과 적극적으로 손잡으며 생태계를 다양화하고 있다. 해외 플랫폼의 한국 상륙에 도움을 주고 자사 고객에겐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스포티파이와 ‘윈-윈 전략’ 구사 LG유플러스는 8월 10일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한국 통신사 독점 제휴를 맺고 요금제 연계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LG유플러스 5G·LTE 가입자에게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3~6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사용하는 요금제의 월정액이 8만5000원(부가세 포함) 이상이면 6개월간, 미만이면 3개월간이다. LG유플러스와 스포티파이는 공동 마케팅도 펼친다. 스포티파이 서비스를 한국 시장에 확산하고 확보한 빅데이터로 다시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이번 제휴로 LG유플러스 고객은 한국 음원을 포함해 세계 178개국에서 제공 중인 7000만 개의 음원, 40억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로 고도화된 음원 추천 서비스를 받는 동시에 다른 이용자들과 취향을 공유할 수 있다. 정

    2021.08.26 06:10:01

    해외 플랫폼 손잡고 '탈통신' 속도내는 LG유플러스
  • 클라우드가 주도하는 혁신 ‘FAANG’보다 ‘MT SAAS’

    [비즈니스 포커스]참고자료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최근 ‘FAN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기업이 있다. 이른바 ‘MT SAAS(마이크로소프트·트윌리오·세일즈포스·아마존·어도비·쇼피파이)’로 불리는 클라우드 기업들이다. 언택트 시대 필수 인프라로 성장넷플릭스·G메일·줌비디오….이 애플리케이션(앱)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서비스라는 점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혹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만큼의 컴퓨팅 자원을 인터넷을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을 말한다.클라우드를 단순히 네이버 클라우드나 구글 드라이브와 같이 파일이나 콘텐츠를 저장하는 서비스로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저장(스토리지)’ 서비스는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서비스 중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클라우드 서비스에는 네이버 클라우드와 같이 개인이 소프트웨어를 웹에서 쓸 수 있게 하는 서비스가 있지만 기업에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빌려주는 서비스도 있다. 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블록체인·안면 인식 기술 등 IT의 핵심 기술을 플랫폼에서 물건 대여하듯이 빌려주는 서비스도 있다.클라우드는 언택트(비대면) 시대의 경제·산업 지형 변화에서 키워드로 언급되는 필수 인프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경제와 기업 활동이 지속될 수 있었던 핵심 이유이기도 하다. 기업들에 클라우드 도입이 초기에는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를 위한 선택 사항이었

    2021.08.26 06:00:22

    클라우드가 주도하는 혁신 ‘FAANG’보다 ‘MT SAAS’
  • 쑥쑥 크는 폐기물 시장이 ‘금광’으로 주목받는 이유

    [비즈니스 포커스]전 세계적으로 쓰레기 처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폐기물 처리 관련 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17년 중국이 폐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가운데 한국에서 처리해야 할 폐기물 양이 급증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폐기물 양이 더욱 증가했다.폐기물 산업은 인허가 사업이라는 특성과 규제, 지역 주민의 반대 등으로 신규 업체의 진입 장벽이 높다. 폐기물 처리 시설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한국폐기물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하루 폐기물 발생량은 2017년 42만9500톤에서 2018년 44만6100톤, 2019년 49만7200톤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최근 5년간 폐기물 매립 단가는 연평균 15%, 소각 단가는 연평균 9%씩 올랐고 업계에서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한다.폐기물 시장이 커지면서 한국 폐기물 처리 시장 규모는 2018년 16조7000억원에서 2025년 23조7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폐기물 산업은 군소업체가 난립했지만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대기업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처럼 대형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신사업 찾는 건설업계 캐시카우로 부상폐기물 처리 관련 사업 진출과 확장에 적극적인 곳은 건설업계다. 건설업계가 폐기물 처리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경기 변동에 따라 수주 부침이 큰 건설 사업의 수익 구조를 보완할 수 있고 한 번 설비를 갖추면 안정적 현금 흐름이 나오기 때문이다.폐기물 처리 사업은 건설업과 달리 경기 변동에 따른 부침이 적어 안정적 수익률을 누릴 수 있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부합하는 비

    2021.08.25 06:01:01

    쑥쑥 크는 폐기물 시장이 ‘금광’으로 주목받는 이유
  • BDI 상승에 13년 만에 분기 기준 최대 실적 올린 팬오션

    [비즈니스 포커스] 한국의 대표 벌크선사 팬오션이 13년 만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리먼 브라더스 위기가 해운 시장을 덮치기 직전인 2008년 4분기(1200억원) 이후 처음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각국이 꺼내든 경기 부양책 카드가 해상 물동량을 늘리면서 컨테이너와 벌크 시장 모두 운임이 연일 최고치를 찍고 있다. 팬오션을 비롯한 선사들의 2분기 실적이 껑충 뛴 이유다. 올 1분기부터 꾸준히 확보해 온 선대 확장도 팬오션의 실적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3분기 들어 3000 넘은 BDI 팬오션은 8월 12일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3% 증가한 11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조1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3% 증가했다. 상반기 실적으로 봐도 상승세가 뚜렸했다. 팬오션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7% 증가한 1조8098억원, 영업이익은 57.6% 증가한 1609억원이다. 팬오션의 이 같은 실적은 해운 시황의 전반적 상승에 따른 결과다. 올 상반기 벌크선 시황의 바로미터인 발틱운임지수(BDI)는 전년 동기 대비 357% 폭증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8월 11일까지 BDI 평균치는 2447로 지난해 평균인 1066을 크게 뛰어넘었다. 올해 BDI가 3418로 최고점을 찍은 반면 지난해 최고치는 2097에 불과했다. 특히 3분기 들어 BDI가 3000을 넘었다. 올해 7~8월 평균 BDI는 3230을 유지하고 있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 측면에서 중국·호주 간 갈등으로 철광석 톤마일 증가, 미국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법안 통과로 기타 건화물의 물동량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고 향후 벌크선 시장을

    2021.08.24 06:10:02

    BDI 상승에 13년 만에 분기 기준 최대 실적 올린 팬오션
  • 중국·일본 ‘반값 공세’에 ‘코발트 제로화’ 나선 K배터리

    [비즈니스 포커스]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개화기에 들어서면서 배터리업계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코발트 비율 축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과 일본 배터리 업체들이 ‘K배터리’보다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가격 공세에 돌입하면서 ‘반값 배터리’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중국 닝더스다이(CATL)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저렴한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공개했고 일본 파나소닉은 도요타와 합작사를 설립해 2022년까지 배터리 생산 비용을 절반으로 줄인다고 선언했다. 중국과 일본이 반값 배터리 공세로 K배터리를 압박하고 있어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코발트 가격 급등…대체 자원에 눈 돌린 중국글로벌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인 중국 CATL은 7월 29일 온라인 론칭 행사인 테크존을 통해 자체 개발한 1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공개하고 2023년부터 보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나트륨을 핵심 소재로 사용해 리튬 기반의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CATL이 공개한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kg당 160와트시(Wh) 수준이고 상온에서 배터리 80%를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분 정도다. CATL은 섭씨 영하 20도에서 에너지 밀도가 90% 이상 유지되는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CATL의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단점도 뚜렷해 업계의 게임 체인저가 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최대 단점은 에너지 밀도가 낮다는 것이다.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바로 주행 거리다. 주행 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것이 그 무엇

    2021.08.24 06:01:02

    중국·일본 ‘반값 공세’에 ‘코발트 제로화’ 나선 K배터리
  • 애플·샤오미와 다투는 삼성전자의 승부수 3세대 폴더블폰

    [비즈니스 포커스]‘펼칠 준비를 하라(Get ready to unfold).’삼성전자가 폴더블폰(접는 스마트폰)으로 올 하반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전작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지난 2년간의 부진을 딛고 폴더블폰 대중화에 힘을 쓸 계획이다. 삼성전자로서는 이번 폴더블폰에서 승기를 잡아야 한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 차기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샤오미는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출하량 기준)에 오르며 삼성전자(1위)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폴더블폰이 삼성전자의 돌파구가 될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폴드3/플립3 출격 삼성전자는 8월 1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Samsung Galaxy Unpacked 2021 : Get ready to unfold)’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3(Galaxy Z Fold3, 이하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Galaxy Z Flip3, 이하 플립3)’를 공개했다.반응은 폭발적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크게 저렴해진 가격, 세련된 디자인, 새로운 기능들이 인상적이었다”며 “삼성전자는 올해 노트 시리즈 출시를 포기하면서까지 폴더블폰에 총력을 기울였는데 전작 대비 다양한 측면에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당길 만한 매력적 언팩 행사였다”고 호평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행사 이후 ‘갤럭시 Z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폴드3와 플립3의 사전 예약을 시작한 첫날인 8월 17일 삼성전자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몰리며 트래픽 과부하로 먹통이 됐다. 전작과는 다른 분위기다.  가격“전작보다 40만원 인하…대중화 원년 의지”소비자가 첫째로 주목한 것은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시리즈의 가격

    2021.08.23 06:00:29

    애플·샤오미와 다투는 삼성전자의 승부수 3세대 폴더블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