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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만 보고 서울로 상경한 '시골촌놈'···15년 만 이룬 꿈 ‘북마스터’ [강홍민의 굿잡]

    대학로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빨래’에서 극중 ‘나영’의 직업은 서점원이다. 달동네 단칸방과 서점이 유일한 삶의 이동경로였던 그녀에게 유일한 해우소는 책이었다. 힘든 청춘을 보내는 그녀에게 책, 그리고 서점은 삶의 피난처이자 희망이었다. 극중 구두쇠 서점 사장 역시 직원들의 불만을 떠안고 있지만 그에게도 책은 삶의 끝자락에서 내려온 동아줄이었다. 늘 그가 외치는 케케묵은 레퍼토리인 “책 속에 길이 있네~”는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메시지를 던진다.극중 ‘나영’처럼 책이 좋아 시골에서 혈혈단신으로 서울로 상경한 이가 있다. 어릴 적부터 좋아한 책 덕분에 국문학과를 전공하고 그 책을 쫓아 혈혈단신으로 서울로 상경해 북마스터가 된 권기원 영풍문고 문학파트 팀장은 15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가 들려주는 ‘북마스터’의 직업의 세계를 들어봤다.전 개인적으로 가끔 서점에 가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매일 출근하는 서점 직원은 그렇진 않겠죠.“처음 입사했을 땐 좋았죠. 좋아하던 책을 매일 볼 수 있으니까요.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해 국문과로 진학하고, 영풍문고 입사를 위해 무일푼으로 대구에서 서울로 상경했으니까요.(웃음) 처음엔 일 하면서도 선배들 몰래 책을 훔쳐볼 정도였는데···지금은 일터예요.(웃음)”15년 정도 되면 초심이 조금 덜 해지나 보군요.(웃음)“전 좀 그런 편인 것 같은데요?(웃음)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책은 좋아합니다.”보통 서점원에서 경력이 어느 정도 쌓이면 북마스터로 불리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쉽게 설명하면 서점 판매직원, MD라고 생각하시면

    2024.04.25 11:15:50

    책만 보고 서울로 상경한 '시골촌놈'···15년 만 이룬 꿈 ‘북마스터’ [강홍민의 굿잡]
  • “어디 여자가 제사를?···저한텐 안 통합니다” [강홍민의 굿잡]

    누군가의 삶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직업 ‘장례지도사’가 요즘 주목받고 있다. 천만관객을 넘어선 영화 ‘파묘’ 덕분이다. 한국 특유의 장례문화가 담겨져 있는 이 영화 속에는 전직 대통령을 모신 베테랑 장의사가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직업적 관심을 불러일으킨다.십 수년 전 시골 동네 어귀 음침한 곳에 자리했던 장의사는 이제 ‘상조’라는 이름으로 세상 밖으로 나왔다. ‘장의사’에서 ‘장례지도사’로 명칭의 변화와 더불어 전문직이라는 직업적 이미지 쇄신 덕분에 고령화된 연령대가 점차 젊어지고 있다.고교시절, 일치감치 장례지도사로 진로를 정한 김다정 팀장(교원예움)을 만났다. 삶과 죽음 그 가운데에 서 있는 그녀에게 직업의 세계를 들어봤다.요즘 영화 ‘파묘’가 인기예요. 영화 속 유해진 씨가 ‘장례지도사’로 나오는데, 보셨나요.“얼마 전에 봤어요. 저도 딱 한번 파묘를 한 적 있었거든요. 저를 포함해 4명이 ‘개장’을 할 상황이었는데, 영화에서처럼 삽으로만 파묘를 해야 해서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원래 파묘할 때 삽으로 하지 않나요.“요즘엔 포크레인으로 많이 하거든요. 근데 그땐 사람이 직접 관이 묻혀있는 곳까지 팠죠.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장례지도사를 한 지 얼마나 되셨어요.“4년째예요. 원래 집은 울산인데, 충남 아산으로 올라와 있는 중이에요.”  "사망자가 발생하면 장례지도사가 직접 모셔서 안치 유족과 상담 후 방식 논의···발인일시, 장소, 장지 및 종교 등 반영해 장례방식 결정"20대, 여성 장례지도사는 흔치 않은 것 같아요. 어떤

    2024.04.04 10:53:38

    “어디 여자가 제사를?···저한텐 안 통합니다” [강홍민의 굿잡]
  • 워킹맘의 ‘오복(五福)’이라 불리는 '이 직업' [강홍민의 굿잡]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들의 오복 중 하나가 ‘이모님 복’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베이비시터(이하 시터·아이돌보미)’를 만나느냐에 따라 부모와 아이 모두 삶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육아 중인 맞벌이 부부에겐 더없이 중요한 시터는 요즘 같은 저출생의 시대, 더욱 중요한 직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발했던 2020년부터 베이비시터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박애경 씨를 만나 ‘베이비시터의 세계’를 들어봤다.베이비시터는 언제부터 하셨나요.“2020년에 시작했으니 올해로 4년차가 됐네요.”주변에 보니 입주를 하는 분도 있고, 시간대를 정해서 하는 분들도 있더군요.“맞아요. 각각의 상황에 따라 그리고 아이의 연령에 따라 조금씩 달라요. 전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시간제 돌봄으로 하고 있어요.”베이비시터는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제가 맡은 아이가 올해 7살이거든요. 4시가 되면 어린이집 하원을 하는데 그때부터 제 역할이 시작돼요. 보통 하원을 하면 집에 와서 간식/식사를 제공하고, 간단한 신체놀이를 하곤 합니다. 간혹 그날의 상황에 따라 집 근처 놀이터나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요. 아이 나이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미취학 아동의 경우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학습지를 함께 풀면서 부모님이 귀가하는 시간까지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도 시터만의 기준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그렇죠. 저와 함께하는 순간이 그 아이의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순간이잖아요. 단순히 아이를 케어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자존감을 형성해주고, 올바른 인성을 가질 수 있도

    2024.03.25 11:47:54

    워킹맘의 ‘오복(五福)’이라 불리는 '이 직업' [강홍민의 굿잡]
  • 이곳에 남아야 할 이유, 떠나야 할 이유를 생각해 봤다 [점프의 기술]

    여전히 업계 사람들을 처음 만나면 ‘그 회사는 사람 정말 사람 안 뽑는데 어떻게 간 거에요?’ 라는 말을 듣는다. 실제로 지금 나의 회사(이하 A사)의 PR/대외협력 채용공고가 떴을 때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가고 싶은 회사'라 입을 모아 말할 정도였으니. 어떻게 지원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하는 분도 있었고, 그중엔 정말 지원한 사람도 있었다. 3년 전 A사의 채용공고가 올라왔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이거 내가 하고 있는 딱 그거잖아?’였다. 하지만 이전 회사에서 이미 즐거운 경험,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었기에 이직을 해야겠다는 확고한 마음이 들진 않았다. 또 채용공고 문구에서 계속 되뇌이는 말이 있기도 했다.  스스로 내성에 강한 편이라고 느끼지만 A사 입장에선 유약한 것일 수 있겠다 싶어 금세 이 공고를 잊어버렸다. 그렇게 두 달쯤 지났을까? 페이스북 메시지가 와 있었다. A사의 파트너였다. 파트너는 대학시절 잠시 일했던 스타트업에서 인연이 되었던 분이다. 연락을 하고 지내진 않았지만 업계서 퍼스트펭귄으로 여러 업적을 쌓아온 분이기에 먼 발치에서 응원하는 분이기도 했다. 열어본 메시지의 첫 마디 아주 짧고 강렬했다. “인혜님 잘 지냈어요? 왜 A사 지원 안했어요? 기다렸는데!”이직 때마다 피어 오르는 ‘이회사 뭐지, 궁금해!’ 버튼이 작동했다. 짧은 문장에 서론,본론,이유가 다 담겼다. 궁금함을 못참고 답장을 했고 커피챗을 했다. 또 면접 아닌 면접을 보며 여러 질문을 듣고 여러 생각을 이야기했다. 점점 A사의 매력에 빠졌고, 곧 팀원들과의 면접이 잡혔다. A사와 그 당시 근무하던 회사의 성격이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2024.03.05 16:55:08

    이곳에 남아야 할 이유, 떠나야 할 이유를 생각해 봤다 [점프의 기술]
  • 365일 독립운동의 중심에 서 있는 그녀 [강홍민의 굿잡]

    1919년 3월 1일 일본의 부당한 침략에 항거해 전국으로 퍼진 독립운동은 우리 민족의 끈질기고 강한 독립투쟁정신을 보여준 역사적인 날이다.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각지 그리고 중국, 만주, 미국 등 해외에서도 독립을 향한 바람이 일었던 그날의 역사를 우리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 올해로 105주년을 맞은 3·1절을 기념해 역사적 그날을 오롯이 후손들에게 전하고 있는 김보람 독립기념관 전시해설가를 만났다. 독립기념관을 들어설 때 굉장히 웅장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처음 오시는 분들은 큰 규모에 다들 놀라시죠.(웃음) 독립기념관은 1987년 국민들의 성금을 바탕으로 건립된 곳으로 3,936,998m2 의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인데요. 독립운동의 역사를 전시, 연구, 교육하고 독립운동 정신을 보존·계승 그리고 가치를 전달하는 이곳에는 대략 900점의 자료가 전시돼 있기도 합니다.” 전체 규모만큼 전시관의 규모도 상당하군요. “총 6개의 전시관으로 나눠져 있어요. 1전시관은 고대사부터 조선 후기까지를 다루고, 2~3관은 일제 침략사를 시작으로 식민지배, 3·1운동으로 이어집니다. 5관은 독립전쟁, 6관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관한 전시로 이뤄져 있습니다. 4관은 감성관으로 독립운동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관람객들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어요.” 각 전시관별로 담당하는 해설사가 나눠져 있나요. “해설은 2,3,5,6관 네 개 관만 진행하는데, 모든 해설사가 다 맡고 있어요. 관람객의 신청마다 해설시간은 달라져요. 한 전시관마다 집중적으로 40분 간 해설하는 경우도 있고, 전체 관을 묶어 1시간 정도 해설하는 프로그램으로 나눠

    2024.02.29 15:59:35

    365일 독립운동의 중심에 서 있는 그녀 [강홍민의 굿잡]
  • K팝 좋아해 한국 온 ‘태국소녀’ 스타트업 ‘에이스’ 되기까지 [강홍민의 굿잡]

    해외진출을 꿈꾸는 기업의 가장 큰 숙제는 ‘현지화’다. 국내에서 개발한 서비스(제품)를 해외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특성과 문화를 우선 파악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최근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인 스타트업에서 영입 우선순위 직무가 있다. 바로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 매니저’다. 현지화 전략 매니저로도 불리는 로컬라이제이션 매니저는 그 나라 출신의 유학생 또는 외국인으로 제품 또는 서비스를 현지에 잘 연착륙할 수 있게 전략을 세우는 역할이다. 학창시절 K-POP을 좋아하는 태국소녀에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로컬라이제이션 매니저로 변신한 핀야다 데차쿠나퐁(Pinyada Dechakunapong) 씨의 스토리를 들어봤다.   한국회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들었어요. “작년 초에 인턴으로 3개월 정도 근무한 적이 있었고, 올 1월에 누트컴퍼니(위버딩)에 합류했으니 이곳이 한국에선 두 번째 회사네요.” 누트컴퍼니는 어떤 회사인가요. “‘위버딩’ 서비스를 만든 스타트업이에요. 위버딩은 태블릿PC 이용자들을 위한 디지털 문방구 서비스인데, 노트필기나 다이어리 작성 등을 위한 서식부터 브러쉬 파일, 스티커 이미지 같은 디지털 문구 콘텐츠를 서비스 하고 있어요. 미국을 비롯해 태국, 대만, 뉴질랜드 등 28개국의 글로벌 크리에이터가 입점 작가로 활동 중인 글로벌 서비스인데요. 한국뿐만 아니라 태국에서도 요즘 20대들 사이에선 인기예요.” 이곳에선 어떤 포지션을 맡고 있나요. “제가 맡은 포지션은 ‘로컬라이제이션 매니저’예요. 위버딩 서비스가 제 고향인 태국에 진출을 했는데, 태국의

    2024.02.21 15:22:44

    K팝 좋아해 한국 온 ‘태국소녀’ 스타트업 ‘에이스’ 되기까지 [강홍민의 굿잡]
  • “연봉 변화 없는 이직, 해? 말아?” 동반성장 가능한 회사라면 OK [점프의 기술]

    작은 스타트업 에이전시에서 다시 시작해 경력단절을 극복하던 5년 전, 당시 한 스타트업 초기 투자사가 나의 클라이언트였다. 클라이언트의 사무실이 있던 건물 5층엔 아주 흥미로운 이름의 회사가 있었다. (이하 F사라고 칭하겠다) 종종 미디어 모니터링을 통해 F사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지만, 정확히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진 잘 몰랐다.궁금한 마음에 포털사이트에 몇 번 검색해 봤지만 아주 파편적인 정보만 가득했다. 이 회사에 대한 첫 인상은 '이름은 아주 트랜디한데 정확히 어떤 곳이고 뭘 지향하는진 잘 안 모르겠다'였다.아주 무더운 어느 여름날, 한 투자사의 커뮤니케이션 팀장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녀는 10여 년 전 대학시절 여름 인턴 프로그램을 했던 스타트업에서 처음 만났었다. 스타트업 홍보를 맡고 있지만 현재 트랜드나 투자현황과 같은 분위기를 좀 더 알고 싶어 연락해 두었던 참이었다.“혹시 이직 관심 있어요? 안그래도 F사에서 PR담당자를 채용한다고 좋은 사람 추천해달라는데 한 번 만나봐요!”궁금한 건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는 내 성격에, 궁금했던 그 회사에서 사람을 찾는다니. 당시 이직보단 호기심이 앞섰기에 냉큼 제안을 수락했다. 바로 F사의 파트너와 미팅 일자가 잡혔고 2주 후에 건물 5층으로 찾아갔다. 회사에 대한 첫 인상은 ‘와, 생각한 것보다 더 흥미로운데?’ 였다.육중한 책장을 열고 들어가면 나오는 회의실, 브루클린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인테리어의 사무실, 자유롭게 근무하는 스무명 남짓의 구성원들이 눈에 들어왔다. 회사에 가자마자 F사의 파트너는 ‘대표님도 같이 뵈어도 괜찮죠?’ 라고 물었다. 갑작스런

    2024.02.16 14:27:05

    “연봉 변화 없는 이직, 해? 말아?” 동반성장 가능한 회사라면 OK [점프의 기술]
  • “워킹맘 애들은 꼭 그렇더라”는 말에 퇴사를 고민한다면…[어쩌다 워킹맘]

    새학기의 시작을 알리는 3월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워킹맘에겐 퇴사, 휴직이라는 큰 고민에 빠지게 되는 시기다. 동네 지인은 초등입학에도 휴직하지 않는 나에게 ‘야수의 심장’이라고 했다. 이미 이전에 3년이 넘는 경력단절이 있었고, 육아휴직은 다 써버렸으며, 회사 내 업무 담당자가 1인인 환경이었기에 휴직을 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나 역시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다. 휴직이나 퇴사를 해야 할지 말지 기준은 아이의 성향 부모가 얼마나 양육을 잘했는지와 무관하게 아이에겐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기질이 있다. 개인적으론 아이의 기질을 잘 알고 고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낯선 환경과 사람에 적응이 유독 힘들고 오래 걸리는 아이라면 혹은 다른 양육자보다 엄마에 대한 집착이 강한 아이라면 한학기나 초반 몇 개월만이라도 휴직하는 것이 아이의 학교 적응을 돕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아들이 어린이집부터 유치원까지 모든 기관의 적응이 수월했고 비교적 환경 순응적인 아이다 보니 휴직없이 버텨 보기로 했다. 만약 휴직이 어렵다 해도 퇴사는 어지간하면 말리고 싶다.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소수의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결국 사회적 자아를 실현하고 경제적 소득을 얻기 위한 고민이 또다시 시작되기 때문이다. 돌봄교실과 이모님, 남편과의 파트너십,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동네엄마 네트워킹 생각보다 놀랐던 건 학교 내 돌봄교실이 잘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종이접기 등 간단하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 프로그램과 친구들과 자유롭게 놀 기회가 현저히 적던 아이에겐 마치

    2024.02.14 10:41:49

    “워킹맘 애들은 꼭 그렇더라”는 말에 퇴사를 고민한다면…[어쩌다 워킹맘]
  • 직원 교육 고민이신 사장님들···'70·20·10' 들어보셨나요? [차연수의 이로운 노동법]

    2024년도 어느새 한 달이 훌쩍 지나갔다. 연초에는 최저임금 등 각종 법개정에 맞춘 근로계약서, 연봉계약서, 취업규칙 작성을 포함한 규정정비 컨설팅 문의가 많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는 기업들의 규정정비 컨설팅 수요 외 ‘교육’에 관한 자문과 상담이 이어지고 있어 개인적으로 무척 흥미롭다.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고민하는 곳은 신규 사업장보다는 어느 정도 업력이 있는 사업장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곳들의 특징은 사업 초기 변동성에서 벗어나 직원들의 인력구조나 업무 프로세스가 세팅된 상태다. 사업의 성장은 획기적인 아이템과 리더십에서 비롯되지만, 그것을 뒷받침해줄 무형의 조직역량이 반드시 필요하다. 조직역량의 향상을 목표로 한다면 개인역량의 발전 또한 필수불가결하게 염두에 둬야 할 요인이다.하지만 교육을 고민하는 사업주 또는 인사담당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교육의 효과성이다. 회계, 세무, 기술공정 등 비교적 프로세스가 전형화 돼 있고, 수치로 단계별 확인이 가능한 직무의 경우 관련 지식과 업무스킬의 습득이 주를 이루는 일정 수준의 직무교육은 그 효과가 단시간 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업무를 넘어 과업별 응용과 실전 문제해결능력이 요구되는 심화업무의 경우에는 강의형 교육만으로 그 효과가 보장되기 어렵다. 특히 기획, 홍보, 마케팅, 인사, 개발, 연구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무는 더욱 그렇다. 어떻게 하면 교육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 사업주들에게 필자는 ‘70/20/10 모델’을 소개한다. ‘70/20/10 모델’이란, 학습과 역량개발의 70%는 업무경험을 통해 이루어지고, 20%는

    2024.02.06 11:32:47

    직원 교육 고민이신 사장님들···'70·20·10' 들어보셨나요? [차연수의 이로운 노동법]
  • “'이직 10계명' 들어보셨나요?” [다소 솔직한 이직의 기술]

    많은 직장인들이 새해 목표로 세운 결심 중 하나가 ‘이직’이다. 이직할 회사를 아무리 꼼꼼하게 알아본다고 해도 정작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경우가 있다. 회사 재무제표는 물론, 평판사이트에서 평점을 보는가 하면 재직 중인 사람을 통해 회사에 대한 레퍼런스 체크도 해보지만 사실과 다른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이직 시 꼭 알아봐야 할 10가지 항목을 짚어봤다. 1. 재무제표재무제표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중요하지만 인건비 등의 간접비를 통해 기업이 직원들에 대한 복지 및 개발에 얼마나 투자하는지를 알 수 있다. 인건비 부분에서 경영진에 대한 보상 등을 제외한 후 직원과 경영진과의 임금 격차가 어느 정도인지 예상해볼 수도 있다. 다만 계약직 개인 간 급여차이 복리후생 및 기타 혜택 등에 의해 아주 정확한 데이터를 측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참고로만 이용하는 것이 좋다. 2. 최근 직원들의 입퇴사율 및 평균연봉직원의 입퇴사율은 국민연금의 데이터를 이용해 비교적 정확한 수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다. 각종 채용포털 사이트 및 잡데이터, 오픈샐러리 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이트마다 직전 개월 혹은 1년간으로 다르게 데이터를 뽑아내기도 하니 모두 참고해보는 것이 좋다. 최근 퇴사율이 높다면 구조조정인지 사내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알아봐야 하며, 입사율이 높다면 전체 직원 수 및 매출을 보아 성장에 따른 채용인지 퇴사자를 메우기 위한 채용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해당 회사가 파견직원으로만 채워진 경우에는 입퇴사율이 파견회사로 소속되므로 파악하기 힘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3. 채용공고 내용검색

    2024.02.01 13:20:08

    “'이직 10계명' 들어보셨나요?” [다소 솔직한 이직의 기술]
  • 이 직업이 없었다면 현대판 ‘고려장’ 일어나지 않았을까? [강홍민의 굿잡]

    예부터 내려오는 ‘기로전설(棄老傳說)’이라는 설화가 있다. 70살이 된 늙은 아버지를 그 시대의 풍습대로 아들이 지게에 지고 산중에 버리고 돌아오려고 하는데, 함께 갔던 손자가 나중에 아버지가 늙으면 지고 온다며 그 지게를 다시 가져오려고 하자, 아들은 아버지를 다시 집으로 모셔 지성으로 봉양했다는 이야기다. 이후 ‘고려장(늙은 부모를 산속에 버려두었다가 죽은 뒤 장례를 지내는 풍습)’의 풍습이 없어졌다는 교훈적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이야기가 오늘날에도 적용이 된다. 삶의 고단함으로 부모를 버리고 자식의 도리를 하지 않는 이들의 소식을 종종 뉴스에서 접한다. 굳이 패륜의 영역까지 가지 않더라도 삶의 피폐함으로 부모를 돌보지 못하는 자녀들이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 됐다. 늙고 병든 부모를 돌보는 일이야말로 당연한 자식의 도리이지만 세상은 그 도리조차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노령화가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노인들의 삶 역시 중요한 사회의 숙제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944만명, 10년 뒤에는 1,426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0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72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통계청의 결과는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노령화의 속도가 급격히 빨리지면서 주목받는 직업군도 생겨나고 있다. 그 중 병든 노인들의 삶을 오롯이 지탱해주는 ‘요양보호사’다. 불과 수 년전만 하더라도 집안의 허드렛일을 도와주는 파출부 대체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자녀들이 할 수 없는 부모의 봉양을 대신해주는 키다리 아저씨로 불리고 있다. 올해로 8년째 요양보

    2024.01.30 08:12:15

    이 직업이 없었다면 현대판 ‘고려장’ 일어나지 않았을까? [강홍민의 굿잡]
  • 권고사직 후 다시 나의 길을 찾는 법을 배웠다 [점프의 기술]

    퇴사가 아닌 ‘권고사직’이었다. 회사 입장에서야 숱한 이유들이 있었겠지만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출근할 곳을 잃는다는 건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회사의 결정이고, 또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인만큼 고용과 해고가 잦은 스타트업에선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퇴사와 동시에 긴 5월의 연휴가 찾아왔다. 그리고 동시에 결혼 1년 반 만에 임신을 하게 됐다. 그 사이 잡혀 있던 면접들이 있었지만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상태에서 보는 면접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히려 임신은 잠깐 나를 쉬어가게 만들기 위한 커리어 고민의 탈출구로 여기기로 했다.그것도 잠시 ‘이렇게 쉬다가 정말 영원히 쉬는 건 아닐까'라는 불안이 덮쳤다. SNS를 가득 채운 미혼 친구들의 승진 소식, 마음에 담아둔 그 회사가 추가 투자를 유치하고 더 성장했다는 뉴스들이 나를 힘겹게 했다. 나는 주저 앉았는데 모두가 달리는 모습으로만 보였다. 아이를 가졌다는 행복만큼이나 우울도 함께 찾아왔다. 나만 제자리에 있으면 안된다는 조바심도 들었다.그때부터였다. 내 마음을 정리하기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아이를 재운 뒤 드는 생각들과 앞으로 하고 싶은 것. 그게 이뤄지지 않을지라도 벽에 대고 말하는 시간들일지라도. 그러다 문득 어차피 이렇게 방구석에서 글 쓰며 병행하는 육아를 굳이 한국이 아니어도 될 것 같았다. 그 생각의 끝에 어느샌가 발리행 비행기 티켓이 내 손에 쥐여져 있었다. 한 달 간의 발리 생활은 우울했던 나를 다시 살아나게 했다. 그 기분을 벗삼아 밤마다 한두 줄씩, 또는 한 페이지씩 발리에서의 생활을 담은 글을 쓰기 시작했다. 블로그에 사람이 모이고, 정

    2024.01.26 09:32:58

    권고사직 후 다시 나의 길을 찾는 법을 배웠다 [점프의 기술]
  • "이 기술 배우려 수 년간 전국 발 품 팔며 돌아다녔습니다" [강홍민의 굿잡]

    30~40년 전 동네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수제화 가게는 이제 사라져 찾을 수 없는 추억이 돼 버렸다.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그 시절 전국 10만이 훌쩍 넘던 수제화기능인들은 현재 손에 꼽을 정도로 명맥을 아스라이 유지하고 있다. 성수동 수제화 골목 역시 멋쟁이들의 방앗간이었던 옛 시절을 지나 지금은 신발이 아닌 다른 것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레트로 열풍에 옛 공간에 요즘의 트렌드가 섞여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가 되어 버린 것처럼 굳은살이 베긴 손으로 망치질을 하고 굵은 바늘로 한땀한땀 바느질을 이어 신발 한 켤레를 만들던 ‘수제화기능인’은 어느새 ‘슈메이커’라는 현대식 이름으로 바뀌었다. 오랜 시간을 거쳐 명맥을 이어왔다지만 그 흔한 자격증 하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의 무관심 속 그 자리를 지켜온 국내 손꼽히는 슈메이커를 만났다. 신발의 메카로 불리는 부산에서 김병희 씨를 만나 직업의 세계를 들어봤다.  슈메이커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슈메이커는 한 켤레의 신발을 처음부터 끝까지 핸드메이드로 만들어내는 사람입니다. 보통 신발제조는 재봉 따로, 본드칠 따로, 기계 다루는 사람 따로 역할 분배가 되어 있는데, 이 모든 부분을 혼자서 맡아 신발을 만들어 내는 직업이에요.   보통 가죽을 활용해 핸드메이드 신발을 많이 만들잖아요. 일반적으로는 천연가죽을 많이 활용하죠. 하지만 가죽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소재를 활용하기도 해요. 이를테면, 자동차 배터리 피복을 벗겨 만들거나 해양 폐기물, 쇼핑백, 비닐 등등 슈메이커들이 만드는 신발 소재는 무궁무진합니다. 물론 신발의 기능을 할 수 있는지 착화

    2024.01.18 09:29:57

    "이 기술 배우려 수 년간 전국 발 품 팔며 돌아다녔습니다" [강홍민의 굿잡]
  • ‘1일 아닌 1주 기준’으로 주 52시간 위반 논란이 종결됐다 [차연수의 이로운 노동법]

    지난해 연말 주 52시간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연장근로시간의 계산은 1주를 기준으로 한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1주간의 근로시간 중 40시간을 초과한 근로시간이 연장근로시간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이 대법원의 판단을 두고 ‘이게 새로울 일인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주 52시간은 1주 법정근로인 40시간(8시간x5일)에 1주 연장근로의 한도인 12시간을 더한 수치다. 연장근로는 원래 1주 12시간을 기준으로 한 것인데, 이 대법원 판단이 어째서 새삼스러운 의의가 있다는 것인지 원심의 판단과 비교해보자.근로시간 위반 여부가 문제가 된 해당 사례에서 원심은 하루 소정근로시간 8시간을 초과한 일단위의 연장근로시간을 각각 계산해 그 총합이 1주 12시간을 넘었는지 보았다. 예를 들어, 주4일 하루 12시간씩 1주 48시간을 근무한 경우 연장근로시간은 ‘하루 8시간을 초과’한 4시간x4일인 총 16시간으로 계산되므로 1주 연장근로시간의 한도인 12시간을 초과해 법 위반이라고 본 것이다.하지만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1주 법정근로시간인 주 40시간을 초과한 근로시간만을 연장근로로 인정하는 대법원의 판단 기준에 따르면, 하루 12시간 주4일 근무한 경우 총 근로시간은 48시간이므로 ‘주 40시간을 초과’하는 8시간만을 연장근로로 보아 주 12시간 한도 내에 있으니 근로시간 위반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루를 기준으로 하는 원심의 판단 기준은 가산수당 지급 대상이 되는 연장근로의 계산 방식과도 동일하다. 근로기준법 제50조제2항에서 ‘1일의 근로시간은 휴게시간을 제외하고 8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라고 명확히 정하고 있어 하루 8시간을 초과한 근

    2024.01.17 11:26:43

    ‘1일 아닌 1주 기준’으로 주 52시간 위반 논란이 종결됐다 [차연수의 이로운 노동법]
  • 농익은 40대가 된 후 세상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어쩌다 워킹맘]

    해가 바뀌며 이제 완연한(?) 40대가 되었다. 늘어가는 주름과 흰머리는 슬프지만 20대보다는 30대가 좋았고 30대보다 40대의 인생이 훨씬 충만해졌다. 인생의 정점이라는 40대에, 그리고 엄마이자 아내로, 딸이자 며느리로, 또 경단녀를 거쳐 워킹맘으로 살며 느낀 것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결이 맞는 사람과 가까이하자 과거의 나는 타인의 평가에 지나치게 연연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길 바랐고 좋은 평가를 해주길 바랐다. 마치 인기투표 하듯이 많은 친구들이 옆에 있고 나를 찾아주는 것이 존재가치를 확인하는 방법이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 사람은 많았지만 타인에게 휘둘리거나 끌려 다닌 적도 많았고, 거절하지 못해 곤란하다고 느끼는 상황도 많았다. 맞지 않는 사람과의 불편한 자리를 감수하며 있거나 무례한 사람에게도 대응을 하지 못해 끙끙 앓기도 했다. 점차 나이가 들고 가정이 생기며 유한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쓸 수밖에 없어지며 인간관계는 정리가 되기 시작했다.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나의 가족과 가정, 그리고 나와 잘 맞는 그 자체로 참 괜찮은 사람들에 에너지를 쓰고 나머지 관계는 거리를 두면서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지금도 나는 거절이 어렵다. 하지만 심호흡을 하고 필요한 거절을 정중하게 잘 하려고 한다. 타인이 잘되는 것을 깎아내림으로 자기의 존재감을 확인하고자 하거나 남의 약점을 본인의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는 사람을 멀리한다. 그 안에서 깨달은 건 ‘내 인생을 타인의 기준에 맞추거나 비교하지 말자’다. 중요한 사람과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 괜찮은 사람에게 에너지를 쏟기에도 부족한 인생이다. 행복의

    2024.01.12 09:40:46

    농익은 40대가 된 후 세상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어쩌다 워킹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