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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청정국’은 옛말? 대한민국이 '마약공화국'으로 바뀐 까닭은?

    연일 쏟아지는 유명인들의 마약 의혹은 더 이상 놀랄만한 뉴스가 아니다. 지난해 국내 마약 사범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검찰청 2022 마약류 범죄 백서에 의하면 2022년 전체 마약류 사범은 18,395명으로 전년 대비(16,153명) 13.9% 증가했다. 암수율(범죄가 숨겨지는 정도)이 높은 마약 범죄의 특성상 통계에 드러나지 않은 것까지 감안하면 과거 국내의 ‘마약 청정국’ 칭호는 멀어져만 가고 있다. 재범 높은 마약 범죄, 치료 없이는 덧없는 쳇바퀴질 마약 범죄가 사회의 고질병인 주된 이유는 재범률에 있다. 2022년 경찰청 범죄통계상 1년간 마약 범죄 재범자의 재범률은 40%로, 전체범죄 평균 재범률인 29.7%를 크게 웃돈다. 여타 강력 범죄인 △강도 31.1% △강간·강제추행 등 17.1% △살인 5%보다 높은 수치임은 물론, 37%의 재범률을 기록한 교통 범죄보다도 재범이 빈번한 수준이다. 그 탓에 마약류 사범의 경우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는 비율이 다른 처분보다 가장 높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마약류 사범의 1심 재판 결과 점유율은 △실형 48% △집행유예 43% △벌금 4.3% 순으로 나타났다. 마약 사범의 경우 재범으로 인한 집행유예 결격자가 많고, 범죄 내용도 중하기에 도출된 결과라는 것이 대검찰청 측 분석이다. 문제는 치료가 시급한 마약 사범들이 또다시 교정시설에 들어가게 되면서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처벌과 치료의 병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쳇바퀴 돌 듯 범행과 수감, 재범이 반복된다. 근절의 열쇠는 결국 처벌과 치료의 평형 맞추기다. 김영호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한국중독전문가협회장)는 “마약 중독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앞면은 철저히 단속하고 형

    2023.11.20 11:29:46

    ‘마약청정국’은 옛말? 대한민국이 '마약공화국'으로 바뀐 까닭은?
  • 이종우 아주대 교수 ‘2023 한국물류대상’ 장관상 수상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가 ‘2023 한국물류대상’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개최된 ‘제31회 물류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종우 교수가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 교수는 이마트와 글로벌 기업에서 20년 간 유통 및 물류 현장을 경험했다. 대학에서 후학 양성과 산업체를 대상으로 유통 강연과 컨설팅 활동을 수행 중이다. 이 교수는 유통산업에서 물류의 역할과 가치를 연구하며 기업과 공공기관, 협회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커머스의 성장을 이끈 쿠팡의 로켓배송과 네이버쇼핑의 도착보장으로 대표되는 풀필먼트 연구로 국내 유통산업에서 물류 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수상했다. 이종우 교수는 “온라인 유통이 성장하면서 유통에서 물류는 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택배업 발전뿐만 아니라 새벽배송의 풀필먼트까지 물류는 유통업에서 핵심 키워드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비롯해 박찬복 한국 통합물류협회장 등 물류업계, 학계 전문가 약 600여 명이 참석했다. 백원국 제2차관은 격려사를 통해 “물류산업 발전을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물류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시는 79만 물류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1.02 17:56:45

    이종우 아주대 교수 ‘2023 한국물류대상’ 장관상 수상
  • 연세대 신임 총장에 윤동섭 연세의료원장 선임

    연세대학교는 제20대 연세대 총장으로 윤동섭(62)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교수를 만장일치로 25일 선임했다고 밝혔다. 윤 신임 총장은 연세대에서 의학 학사와 석사, 고려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부장과 병원장을 지냈다. 2020년 8월1일부터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병원협회 회장, 대한외과학회 회장이기도 하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0.27 11:18:02

    연세대 신임 총장에 윤동섭 연세의료원장 선임
  • 신분증 위조한 청소년에 영업정지 당한 자영업자들···한국엔 있고 일본엔 없다?

    종종 미성년자에게 주류를 제공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는 공지문이 붙어있는 식당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영업정지를 받은 가게 대부분이 청소년들이 가짜 신분증을 통해 술과 담배 따위의 물건들을 구매 것이 적발돼 해당 상품을 판매한 대가로 업주들이 처벌받게 된 것이다. 청소년들은 SNS를 통해 비교적 쉽게 위법의 영역에 발을 들이게 된다. SNS에서 검색 한 두번으로 공문서 및 신분증 위조업체들의 홍보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분증 위조는 대게 20~30만 원 선에서 이뤄지며, 신분증 제작에 필요한 사진, 개인정보 등을 제공하기만 하면 ‘의뢰’가 마무리되는 쉬운 방식이다.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미성년자의 문서 위조 범죄건수가 연평균 1,113회 발생했다. 이렇듯 버젓이 이뤄지는 위조 행위를 방지할 방법은 딱히 없다. 신분증을 포함한 공문서를 위조하는 경우 공문서 위조죄를 적용해 처벌받게 되지만, 텔레그램과 같이 익명 메신저를 이용할 경우 업자들을 추적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청소년이 저지른 범죄인데, 업주가 처벌받는 이유 이렇게 타인들의 위법행위로 만들어진 ‘가짜 신분증’에 당한 업주가 왜 처벌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언뜻 불합리해 보이는 처벌이 업주에게 내려지는 이유는 식품위생법과 청소년보호법 때문이다. 식품위생법상 영업자는 국민의 보건위생 증진을 위해 준수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는데, 그 중 청소년에게 주류를 제공을 금지한다는 조항이 있다. 영업주가 해당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될 시에는 영업 허가를 취소 또는 6개월 미만 영업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미성

    2023.10.19 14:53:41

    신분증 위조한 청소년에 영업정지 당한 자영업자들···한국엔 있고 일본엔 없다?
  • [기로에 놓인 사형제도③] “사형, 유일한 흉악범 단죄 방법” vs “법 집행은 이성적으로 이뤄져야”

    연이은 흉악범죄에 사형제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실질적 사형폐지국’인 대한민국이 헌법재판소에서 사형제의 위헌 여부를 심리 중인 현재, 그 존폐를 둘러싼 전문가들의 의견은 첨예하게 대립한다. 사형제 존치 찬성 측에는 이건수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 반대 측에는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의 주장과 근거를 들어봤다. 흉악범죄자, 인간의 권리 포기···교화 가능성 거의 없어 찬성 측: 이건수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 사형제 존치에 찬성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회는 사람이 함께 모여 돕고 사는 것이다. 그러나 잔인하게 여러 명을 살해한 사람은 인간의 권리를 포기한 것으로 사회의 일원으로서 함께할 수 없다. 물론 범죄자를 교화해서 다시 사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만 사형을 선고받은 사람들은 도저히 교정이 안 되는 사람들이다. 사형제마저 없다면 어떻게 잔혹한 살인범을 단죄할 수 있겠는가.” 사형제의 흉악범죄 예방 효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인간의 괴로움은 본능적이기 때문에 흉악범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사형을 두려워한다. 실제 이전 사례를 보면 사형 집행 날에 수많은 살인범이 밥도 먹지 못하고 무서움에 떨었다. 사형 집행은 많은 사람에게 본보기가 되며 흉악범죄 예방 효과가 분명하다.” 오판 또는 교화의 기회를 차단한다는 지적도 있다.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좋은 이야기다. 하지만 실제 피해 유가족이나 범죄 현장을 보면 그런 말은 못 할 것이다. 그들은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교화 기회를 완벽히 차단하지 않기 위해 무기징역과 사형을 구별해 놓은 것이다. 한국

    2023.10.12 15:14:01

    [기로에 놓인 사형제도③] “사형, 유일한 흉악범 단죄 방법” vs “법 집행은 이성적으로 이뤄져야”
  • [기로에 놓인 사형제도②] OECD 중 사형제 실시하는 美·日, 사형제 반대 목소리 높은 까닭은?

    지난 여름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 흉기 난동 사건을 시작으로 동시다발적인 강력 범죄가 발생 또는 예고됐다. 전국을 불안에 휩싸이게 하는 사건들이 잇따라 보도되자 1997년 이후 지금까지 한 차례도 집행되지 않은 사형을 재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억울하게 희생당한 피해자와 유가족의 한을 풀어주고, 유사한 범죄를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잠들어있던 제도의 부활을 논의할 때마다 범죄예방의 실효성은 사형제 추진과 폐지 사이에서 멈춰져 있다. 사형집행 전후 국내의 범죄발생률은? 대검찰청에서 대한민국의 주요 사건 범죄자 사형집행 전후의 살인 및 강도범죄 건수를 나타낸 범죄분석표에 따르면, 1975년 4월 인혁당 사건으로 8명이 사형당한 3개월 뒤 살인범죄 건수가 증가했다. 박정희 대통령을 살해한 김재규가 1980년 사형당한 뒤에도 오히려 살인범죄가 늘어났다는 것을 볼 수 있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강력사범 등을 대상의 주요 사형집행 후 살인범죄 건수가 대부분 줄어들었고 강도범죄 건수는 증가했다. 사회적 배경의 차이로 인해 당시 행해진 사형과 범죄율을 직접 연관 짓는 것은 다소 비약적일 수 있지만 반사회적 범죄자에 대해 전면적으로 사형을 집행했음에도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한 결과다. 학계·국제적으로도 사형제의 효과에 회의적 지난해 7월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에서 열린 사형제 위헌심판에서 고학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의 요청에 따라 사형제도의 범죄 억제력을 분석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고 교수는 해당 자료를 통해 사형제가 범죄 억제력이 있다고

    2023.10.11 14:27:17

    [기로에 놓인 사형제도②] OECD 중 사형제 실시하는 美·日, 사형제 반대 목소리 높은 까닭은?
  • [기로에 놓인 사형제도①] 부활vs폐지···‘최악’과 ‘차악’의 끝없는 논쟁 ‘사형제도’

    선지(選支)에 ‘최선’은 없는 문제다. 여느 딜레마가 그렇듯 사형제의 부활과 폐지를 논하는 문제는 둘 중 무엇을 ‘최악’으로 볼 것인가에 달렸다. 26년째 존폐의 갈림길에서 서성인 발걸음은 어디를 향하게 될까. 1997년 마지막 사형집행…그 후 남은 59명의 사형수 국내 사형집행의 역사는 1997년 12월 30일을 기점으로 멈춰져 있다. 당시 서울구치소를 비롯한 전국 총 4곳의 시설에서 사형수 23명에 대해 이뤄진 형 집행이 마지막이다. 이후 대한민국은 사형은 선고하되 집행은 하지 않는, 사실상 사형폐지국이 됐으며, 형 미이행 사형수와 갖은 담론만이 과제처럼 남았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에서 사형제와 대체 형벌을 연구해온 김대근 연구원은 “2020년 기준 국내 60명이었던 사형확정자 중 최근 한 명이 사망해 현재 국내에는 59명의 사형수가 존재한다”며 “그 중 4명은 군 교도소, 55명은 법무부 민간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이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반영한 56명의 사형수 중 19명이 1990년대에 사형을 확정 받았으며, 이후 △2000년대 34명 △2010년대-2020년대 도합 3명으로 점차 사형 선고 빈도가 크게 급감하는 양상을 보였다. 2005년을 기점으로 최근까지의 사형 확정 건수는 연간 최대 2건 이하까지 감소했다. 97년의 마지막 사례 이후 사형집행이 멈췄을 뿐 아니라 그 확정 선고 횟수 역시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유명무실한 사형제, 들끓는 국민 여론 국내 사형제가 점차 폐지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에 사형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국갤럽이 2022년 7월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69%가 사형

    2023.10.10 09:43:40

    [기로에 놓인 사형제도①] 부활vs폐지···‘최악’과 ‘차악’의 끝없는 논쟁 ‘사형제도’
  • 구급차 사이렌, 주택가에선 시끄럽다 vs 차 안에선 안 들려···안전의 벼랑 끝에 놓인 구급차

    최근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의 한 사거리에서 환자를 호송하던 구급차가 과속하며 달려오는 승용차와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구급차에 탑승 중이던 환자의 보호자가 숨지고, 구급차 운전자와 구급 대원 등 4명이 중상을 입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 같은 사고처럼 긴급 출동하는 구급차가 다른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구급대원들은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신속하게 환자를 병원으로 호송해야 하는데, 빠른 속도로 운행 중인 구급차가 사고를 당한다면 그 피해규모도 덩달아 커질 수밖에 없다. 또 교통신호를 따르지 않고 운행 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가 발생할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제 기능 못하는 안전장치들 현재 구급차의 환자 탑승 공간에는 환자용 베드와 탑승자 좌석에 벨트가 설치돼 있다. 또 내부 상단에는 몸을 지탱하기 위해 잡을 수 있는 봉 형태의 손잡이가 있다. 그러나 구급차에 탑승하는 응급구조사는 환자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필요한 처치를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차량 내에서 항상 벨트를 착용하는 것은 어렵다. 또한 봉 형태로 된 손잡이도 CPR(심폐소생술)과 같이 온몸을 움직여야 하거나 양손을 모두 사용해야 할 때에는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하다. 2019년 경기도 부천시 소방서는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관내 모든 구급차에 CPR을 할 때에도 착용할 수 있는 벨트를 도입했다. 시범운영 당시, 구급대원들이 느낀 불편한 사항도 있었지만 고속주행 시 차체가 흔들리는 상태에도 비교적 안정감 있게 처치를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부천 소방서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구급차 내부 안전장치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목소리도 있었다

    2023.09.21 11:04:36

    구급차 사이렌, 주택가에선 시끄럽다 vs 차 안에선 안 들려···안전의 벼랑 끝에 놓인 구급차
  • 반려동물학과 3년 새 7배 늘었다···‘반려동물’ 슬럼화 된 대학가 구세주될까

    멀지 않은 과거, 우리네 가정엔 애완(愛玩)동물이 살았다. 가까이 두고 애정을 준다는 의미에서 ‘애완’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함께 사는 동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짐에 따라 호칭도 변했다. 이제는 누구나 그들을 ‘반려(伴侶)’ 동물이라 지칭한다. 동물을 인생의 동반자라 여김이 만연한 시대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 곳곳에서 드러난다. 5년 주기 국가 단위 전수조사인 인구주택총조사는 기존에 없던 반려동물 항목을 2020년 처음 마련했다. 해당 조사에 의하면 2020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 수는 312만 8,962가구에 달한다. 또한 같은 해 농림수산식품부가 공개한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서는 가정에서 반려동물 1마리당 월평균 양육비용으로 평균 15.38만 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상 고정 소비층이 안정적으로 형성된 상황에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도 자연스레 기대되는 상황이다. 더불어 주목해야 할 점은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의 다양성 역시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의 동일 조사에서 양육자들에게 1년 이내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이용 경험을 물어본 결과, 익히 알려진 △동물병원 71.8% △미용 업체 51.8%뿐 아니라 △반려동물 놀이터 28.3% △반려동물 유치원 9.6% △펫시터 9.3% △방문 훈련 서비스 8.7% △펫 택시 7.2% △반려동물 장례업체 6.9% 등 다양한 사업들이 반려동물과 양육자의 실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다. 대학가도 너 나 할 것 없이 ‘반려동물’ 학과 유치 열풍 반려동물 산업의 확장세는 대학가에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대학알리미 학과 정보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반려동물 관련 학과는 전국 8곳뿐이었으며, 그중 4년제 대학은

    2023.09.21 10:13:00

    반려동물학과 3년 새 7배 늘었다···‘반려동물’ 슬럼화 된 대학가 구세주될까
  • “프로게이머요? 돈·성적보다 멘탈 관리가 젤 중요하죠”

    올 5월, 김시경(22‧조이트론) ‘FIFA 온라인 4(이하 피파온라인)’ 프로게이머를 소재로 한 영상들이 유튜브에 줄이어 올라왔다. 당시 진행 중인 대회 ‘2023 피파온라인4 eK리그 챔피언쉽’ 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한때 1위를 석권하자 그에게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김시경 프로게이머는 평소 게임을 즐겨 했던 아버지를 따라 6살 때부터 비디오게임에 입문했다.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게임을 접할 수 있었던 그는 여러 게임 중에서도 플레이스테이션(SONY)의 ‘피파(FIFA) 시리즈‘에 유독 흥미를 느꼈다. 김 씨는 피파 시리즈의 온라인 버전인 ‘피파온라인’이 출시되자 다른 플레이어들과 경쟁하며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기게 됐다. 피파온라인 구 버전 당시 전체 유저들의 등급을 13개로 나눠 놓은 티어에서 김 씨는 최상위 등급인 ‘전설 A’등급에 등극했다. 게임에 소질을 보인 그의 게임 실력에 주변 친구들은 물론 타 학교 학생들까지 게임 대결에 줄을 설 정도였으니 말이다. 공부와 게임, 둘 다 놓지 않았던 대학생 그는 대학에 입학한 이후에도 게임을 놓지 않았다. 대학교 1학년이었던 2019년 피파온라인 유저 중 랭킹 100위 이내 해당하는 등급인 ‘슈퍼챔피언스’에 등극하면서 프로게이머의 길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게임과 함께 걸어 온 그는 삶에 있어 ‘피파’는 어떤 의미일까. 김시경 FIFA 온라인 4 프로게이머 직접 만났다. “성적 좋을 때나 나쁠 때 모두 스스로를 컨트롤 할 수 있어야..." 김시경 프로게이머(FIFA 온라인 4)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계기가 있나요. “2020년에 랭킹 1위했을 때, 신보석(現 아시안게임 피파온라인 국가대표 감독) 선수로부터

    2023.09.12 10:29:46

    “프로게이머요? 돈·성적보다 멘탈 관리가 젤 중요하죠”
  • 고려대는 있고, 서울대는 없는 ‘챗GPT 가이드라인’ 학생들도 찬반 분분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 챗GPT를 활용한 과제에 대해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편리함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이를 악용한 대필, 표절 등 부작용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모 대학 커뮤니티에는 ‘챗GPT 없던 시절로 돌아갈 수가 없다’, ‘과제의 GOAT(The Greatest Of All Time)는 챗GPT’ 등의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반면 ‘다른 사람들 다 챗GPT 쓰는 거 혼자 해보겠다고 애쓰다가 B학점을 맞았다. 진짜 어이가 없다’라는 불만을 글이 있기도 했다. 윤서연(국민대 2) 씨는 “글쓰기 조별 과제를 수행할 때 몇몇이 챗GPT 답변을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 해 최종적으로 종합해야 하는 사람이 글을 전부 다시 수정했던 일이 있었다”고 경험을 전했다. 대학가, 챗GPT 활용 찬반 각각 56%, 44% 본지에서 대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과제 수행에 챗GPT를 이용한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있다’가 78%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용 빈도를 묻는 질문에는 ‘보통이다’ 32.5%, ‘자주 사용한다’가 28.2%로 나타났다. 챗GPT를 활용한 과제의 형평성 논란에 대한 질문에는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다’ 56%, ‘형평성에 어긋난다’ 44%로 찬반 의견이 비등했다. 챗GPT 사용을 찬성하는 의견은 ‘더 많은 정보를 탐색할 수 있기 때문에 과제의 질이 향상된다’, ‘아직 챗GPT의 답변이 부정확하고 개인의 노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번 결과에서도 ‘챗GPT의 답변을 대개 수정한다’가 60.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누구나 사용할 수 있기에 모두가 사용하면 형평성 문제는 없다’는 의견도 많았다. 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입장은 ‘챗GPT를 사용한 사람과 사용하지 않

    2023.09.08 11:40:41

    고려대는 있고, 서울대는 없는 ‘챗GPT 가이드라인’ 학생들도 찬반 분분
  • 6명 생명 살리고 떠난 고려대생 故이주용 씨, 명예학사학위 수여

    뇌사상태에서 6명에게 생명을 전하고 떠난 故이주용 씨에게 명예학사 학위가 수여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30일 고려대 본관 제2회의실에서 ‘故이주용 학생 명예학위수여식’이 진행됐다. 이 씨는 고려대 4학년 재학 중이던 올 6월, 2023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를 마치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한 후에 방에 들어가는 중 쓰러졌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이주용 씨가 다시 깨어날 수 없다는 의료진의 말에 젊고 건강한 아들이 어디선 가라도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우), 췌장, 안구(좌우)를 기증해 총 6명의 생명을 살렸다. 고려대는 공학도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학업에 매진했던 이주용 씨의 숭고한 나눔의 정신을 기억하고자 2023년 7월 고려대 기계공학부 전체 교수 회의를 통해 명예학사학위 수여를 의결했다. 이 자리에는 김동원 고려대 총장, 이원규 교무부총장, 이명진 교무처장, 이해근 공과대학장, 김종옥 공과대 교학부학장, 한창수 기계공학부 학부장, 태범석 공과대학 교우회장, 故이주용 학생 가족 및 지인, 이정림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기증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오늘 본교에서 수여하는 명예학사학위가 고(故) 이주용 학생의 영혼을 기리고 기억하는 첫걸음이자 고인의 부모님과 유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소망한다”며 “여섯 명에게 생명을 나누어 주었듯, 이제 고려대는 그의 꿈과 희망과 사랑과 용기와 헌신의 정신을 나눠 받으며 그의 꿈과 희망을 키우며 친구와 후배

    2023.08.30 16:53:27

    6명 생명 살리고 떠난 고려대생 故이주용 씨, 명예학사학위 수여
  • ‘카페 건너 카페’ 포화 속 생존법 터득한 카페사장 김혜린 씨

    국세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3년 5월 기준 커피‧음료 매장 수는 전국에 95,348개로, 1년 전보다 1만 개가 넘는 매장이 생겨났다. 2017년과 비교해보면 5만 개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 중 올해 5월 기준 서울시 관악구 내의 카페는 총 681곳으로, 289개였던 2016년에 비해 400여 곳이 늘어났다. 리얼리서치코리아가 5월 5일부터 9일까지 국내 성인남녀 5,3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79.6%가 국내 커피전문점 매장 수에 대해 ‘지나치게 많다’고 답하며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커피 전문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이러한 인식에서인지 폐업한 카페의 수 역시 2021년 667개에서 2022년 1만 8559개로 증가했다. 업소 명에 ‘카페’가 들어가지 않은 곳까지 집계된다면 수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은 탄생과 소멸이 공존하는 복잡한 상황이다. 이미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이 시장에 뛰어든 20대 청년이 있다. 대학교를 박차고 나와 부모의 금전적 지원 없이 뛰어들어 동네카페를 운영 중인 카페 사장 김혜린 씨를 만났다. 자영업의 길로 어떻게 들어서게 됐나요. “공대에서 평범한 대학 생활을 하던 중 3년 전 휴학을 하게 됐어요. 그 당시 직장 생활을 하던 언니가 퇴사를 한 뒤 쇼핑몰을 시작하게 됐는데, 마침 휴학도 했겠다 싶어 언니의 쇼핑몰에 합류하게 됐죠.” 부모님은 반대 안하셨나요. “부모님도 사업을 하셔서 그런지 언니와 저의 행보에 큰 반대를 하지 않으셨어요. 카페를 시작할 땐 미리 말씀 안 드렸어요. 그러다보니 부모님께 손 벌리는 일은 없었죠. 다행히 카페가 잘 돼서 자퇴를 할 생각이에요. 내년에 휴학가능 연한이 끝나거든요.” 카페

    2023.08.22 10:25:48

    ‘카페 건너 카페’ 포화 속 생존법 터득한 카페사장 김혜린 씨
  • ‘오죽했으면 핏덩이를 놔두고 갔을까’···미혼모를 위한 마을이 있을까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아이를 보호하고 기르는 것은 개인이 아닌 사회 공동의 과제라는 뜻이다. 최근 수면 위로 드러난 미출생 신고 영유아 실태와 잇따르는 영아 유기 사건에 연일 미혼모 개인에게로 책임의 화살이 쏟아진다. 그러나 질책보다 신뢰를 건네야 할 때다. 아이를 함께 키울 수 있는 믿을만한 마을임을 보이는 게 먼저다. “출생신고 못 도운 아이만 생각하면 마음이 덜컥해요. 그때 그 아기는 어떻게 됐을까….” 부산 홍법사 행복드림센터에서 라이프가든을 운영 중인 이희숙 소장은 “몇 년 전 출생신고가 두려워 아기를 안고 도망쳤던 미혼모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라이프가든은 위기 상황의 미혼모를 위한 상시 개방형 아기방으로, 누군가 아이를 두고 가려는 인기척이 감지되는 순간 5명의 담당자에게 연락이 간다. 이 소장은 “그날도 연락 경보음을 듣고 놀라 한달음에 달려갔다. 한 여성이 갓 출산한 것으로 보이는 영아를 안고 아기방에 찾아왔다”며 회상했다. 이어 “행복드림센터는 방문하는 모든 미혼모에게 출생신고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그 산모에게도 절차를 얘기했더니 아기를 데리고 센터를 나가버렸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로서는 친모를 막을 권한이 없기에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후에 아기의 출생신고가 제대로 이뤄졌을지 여전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행복드림센터의 행정 지원을 맡고 있는 유은주 담당자는 “출생신고는 아기 보호를 위해 필수”라 강조하며 “미출생 신고 영아는 의료보험 적용이 안 돼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센터는 찾아온 산모와 아기를 몇 주간 보호해 줄 뿐 아니라, 지원받을

    2023.08.17 14:52:01

    ‘오죽했으면 핏덩이를 놔두고 갔을까’···미혼모를 위한 마을이 있을까
  •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日의 만행이 기록된 ‘식민지역사박물관’을 가다

    서울 용산구 청파동의 굽이진 골목 사이, 자세히 봐야 보이는 공간이 있다. 바로 2018년 8월 29일 개관한 ‘식민지역사박물관’이다. 식민지역사박물관은 최초의 일제강점기 전문 박물관으로 일본제국주의 침탈과 친일파의 역사에 대해 기록이 전시돼 있다. 김승은 식민지역사박물관 학예실장은 “독립 영웅과 운동을 기념하는 박물관은 많지만 정작 그들이 저항한 대상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구체적으로 일제의 지배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고 박물관을 소개했다. 이곳의 특별한 점은 박물관이 민족문제연구소를 중심으로 독립운동계, 일본 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가 협력해 오로지 시민의 후원금만으로 설립됐다는 점이다.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지역사회의 후원금으로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박물관 1층에 들어서면 오른편에 전시된 임종국 선생의 흉상과 저서가 눈에 띈다. 임종국 선생은 친일파 역사 연구의 선구자로 유명 문인들의 친일 행적을 기록한 ‘친일문학론’은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 실장은 “1989년 임종국 선생님의 고별 후 민족문제연구소는 선생님의 뜻을 그대로 이어 친일파 문제 제기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1층 왼편에는 ‘간토대학살 100년 은폐된 학살, 기억하는 시민들’이라는 일본 고려박물관과의 연계 전시가 마련됐다. 아담한 공간이지만 모든 벽면에 빼곡하게 사진과 글이 자리했다. 간토대학살은 1923년 9월 일본 간토 지역에 발생한 규모 7.9의 대지진에서 시작됐다. 가옥 약 37만 채가 무너지고 약 10만 5천 명의 사람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비난의 화살이 정부로 향할 것을 두려워했다. 이때 일본 정부가 생각해 낸 해결책은 조

    2023.08.14 09:51:54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日의 만행이 기록된 ‘식민지역사박물관’을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