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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외된 사람들에게 삶의 주체성을 전하는 학문이 ‘구술사’예요” 윤택림 한국구술사연구소장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서채운 대학생 기자] 구술사는 말로 쓰는 역사다. 문서로 남기기 어려운 이야기들, 역사의 기록 과정에서 소외된 이야기들이 구술사의 주된 대상이다.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전하는 사람을 구술자,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사람을 구술 채록자라 부른다. 한국 사회에서 구술사는 1980년대 후반 사회 정치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광주 5·18 민주화 운동, 제주 4·3 사건, 일본 위안부 생존자들의 증언을 수집한 것이 그 시초이다. 윤택림 한국구술사연구소 소장은 구술사를 처음으로 경험한 박사 시절부터 현재까지 구술사 연구와 발전에 힘쓰고 있다. 윤 소장은 2008년 연구소가 개소한 이래로 강연을 통해 수많은 구술채록자들의 성장에 도움을 준 인물이다.△윤택림 소장(촬영=서채운)윤택림 한국 구술사 연구소 소장연세대학교 사학과 졸업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 인류학 석사, 박사前 한국구술사학회 회장現 한국구술사연구소 소장주요 저서: 인류학자의 과거여행: 한 빨갱이 마을의 역사를 찾아서(2003. 역사비평사), 역사와 문화연구를 위한 질적 연구 방법론(2013 개정. 아르케), 구술로 쓰는 역사: 미수복경기도민의 분단과 이산의 삶(2016. 아르케), 역사와 기록연구를 위한 구술사 연구 방법론(2019. 아르케)구술사를 연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대학 때 인류학을 전공했다. 처음부터 구술사를 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던 건 아니다. 박사학위 논문을 쓰기 위해 충남 예산의 한 마을을 방문했다. 좌익이 우세했던 마을에 가서 현지조사를 하고 마을사를 재구성하려 했는데, 그 마을에 문헌 자료가 별로 없었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기록, 문서를 다 없애

    2021.02.26 16:42:35

    “소외된 사람들에게 삶의 주체성을 전하는 학문이 ‘구술사’예요” 윤택림 한국구술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