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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프트노믹스 [해시태그 경제 용어]

    [해시태그 경제 용어]미국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미국 내 공연으로 인한 경제효과 추정치는 46억 달러(약 6조1000억원)에 달한다. 막강한 티켓 파워로 ‘걸어다니는 대기업’으로 불리며, 공연이 열리는 지역마다 그의 팬덤으로 인해 식당, 호텔 등의 매출이 급등하며 ‘스위프트노믹스(Swiftonomics)’란 신조어까지 생겼다.스위프트의 팬덤을 뜻하는 ‘스위프티(Swiftie)’는 영국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이 선정하는 ‘올해의 단어’ 후보에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스위프트노믹스를 언급해 화제가 됐다.올해 시작한 스위프트의 월드 투어 ‘디 에라스 투어’는 8개월간 60회 공연 만에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에라스 투어가 창출하는 경제 효과는 10억4000만 달러(약 1조3700억원)를 기록했다.스위프트의 공연은 평균 관객 7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다. 에라스 투어의 입장권 평균 가격은 238.95달러(약 31만4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공연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43억~57억 달러(약 5조6000억~7조4000억원)가량 늘린 것으로 추산된다.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023년 ‘올해의 인물’에 테일러 스위프트를 선정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찰스 3세 영국 국왕, 바비 등 쟁쟁한 9명의 후보를 제쳤다.“10년 이상 그의 인기가 계속 상승해왔지만 올해는 특히 예술과 상업적 측면에서 핵융합과 같은 에너지를 분출한 해였다”는 게 선정 이유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12.24 07:00:02

    스위프트노믹스 [해시태그 경제 용어]
  •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해시태그 경제 용어]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첫날인 11월 6일 코스닥지수가 급등하면서 2020년 6월 16일 이후 3년여 만에 사이드카(프로그램매수 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변동(등락)한 시세가 1분간 지속될 경우 주식시장의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데 이를 사이드카(Side Car)라고 한다. 선물시장의 급등락에 따라 현물시장의 가격이 급변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장치다.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매만을 하루 한 차례에 한해 일시적으로 중지시키며, 발동 5분 후 자동으로 해제된다. 주식시장 매매거래 종료 40분 전 이후에는 발동하지 않는다. 사이드카는 증권시장의 공습경보로 여겨지는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의 전 단계로, 투자자에게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한 경계경보라고 할 수 있다. 사이드카가 주식시장에 경고를 보내는 옐로카드라면 서킷브레이커는 이보다 강력한 레드카드로 해석된다. 서킷브레이커는 전기회로에서 과열된 회로를 차단하는 장치를 의미하며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갑자기 급락하는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주가지수가 전날 종가의 10% 이상 떨어진 상태에서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주식 거래가 20분간 정지됐다가 장이 재개되는 것으로 개장 5분 후부터 14시 20분 사이에 한 번만 발동하게 된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11.11 06:05:05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해시태그 경제 용어]
  • 상속세 [해시태그 경제 용어]

    [해시태그 경제 용어] 영국이 200년 넘게 유지해 온 상속세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올해 10월 보수당 전당대회 전에 이 공약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낵 총리는 상속세를 ‘가장 혐오스러운 세금’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상속세율 40%를 단계적으로 인하해 폐지하는 방안을 내년 3월 예산안에 넣을 계획이다. 한국에서도 징벌적 상속세가 가업 승계를 가로막고 투자와 고용을 위축시키며 이중 과세라는 지적이 제기되며 상속세율을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의 직계 비속에 대한 상속세 최고 세율은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일본(55%) 다음이다. 하지만 여기에 최대 주주 할증 과세까지 계산하면 60%를 넘어 세계 최고다. 예를 들어 A기업의 대주주 주식 100억원을 상속 시 120억원으로 평가해 절반인 60억원을 세액으로 결정하는 식이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상속세로 인해 정부가 기업 가치 25조원에 달하는 게임 회사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2대 주주가 되는 일도 벌어졌다. 2022년 2월 별세한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족이 NXC 주식 196만 주를 상속받은 뒤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이 중 약 30%를 상속세로 물납했기 때문이다. 김 창업자 유족의 상속세율은 60%에 달했고 상속세도 이건희 삼성전자 전 회장 유산 상속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 일가 유족이 낸 상속세 12조원에 이어 역대 둘째로 많았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10.08 07:01:02

    상속세 [해시태그 경제 용어]
  • 흑해 곡물 협정 [해시태그 경제 용어]

    [해시태그 경제 용어]‘흑해 곡물 협정(Black Sea Grain Initiative)’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단된 흑해 항로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보장하기 위해 2022년 7월 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 아래 체결된 협정이다.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빵 바구니’로 불리는 곡물 수출 대국이다. 2021년 기준 전 세계에서 보리 3위, 옥수수 4위, 밀 5위 수출국이었다. 전쟁으로 2022년 3~8월까지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출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곡물·식료품 가격이 치솟았다.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된 데 따른 조치였다. 흑해 곡물 협정으로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에도 2023년 5월까지 총 3300만 톤의 곡물·식료품을 수출했고 이는 국제 곡물 가격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이 협정은 지금까지 3차례 연장됐지만 러시아가 7월 17일(현지 시간) 사실상 종료를 발표하면서 넷째 연장이 무산됐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과 옥수수 선물 가격은 한때 2~3% 상승했다.흑해 곡물 협정의 만료로 세계 식량 위기가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또다시 식량을 무기 삼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7.23 08:01:02

    흑해 곡물 협정 [해시태그 경제 용어]
  • [해시태그 경제 용어] 트리플 인구 절벽

    [해시태그 경제 용어]트리플 인구 절벽은 2024년 유치원·초등학교·대학교가 동시에 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맞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내년에 유치원에 들어가는 2020년생,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7년생, 대학교 신입생이 되는 2005년생 모두 전년 대비 출생아가 크게 줄어든 해에 태어났다. 2017년은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40만 명 아래로 떨어진 해다. 한국교육개발원 추계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1학년생은 37만9373명, 내년 초등학교 1학년생은 34만1619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어린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은 2021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188곳이 문을 닫았다. 2020년대 출산율 급감을 고려하면 유치원의 학령 인구 절벽 현상은 내년부터 더욱 심해진다. 코로나19 사태까지 덮친 2020년 출생아는 27만2300명으로 사상 첫 20만 명대를 기록했다. 저출생이 본격적으로 사회 문제화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다. 2001년에는 60만 명 선이, 2002년에는 50만 명 선이 무너졌다. 2022년 출생아는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25만 명 안팎이었다. 20년 만에 한 해 출생아 수가 50만 명에서 25만 명으로 반 토막 났다. 미국의 경제학자 해리 덴트는 2014년 저서 ‘인구절벽’에서 인구 감소로 인한 경제 활동 위축으로 경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구 절벽은 생애 주기에서 소비가 정점에 이르는 연령대인 45~49세의 인구가 줄어드는 시점을 의미한다. 그는 2018년 한국에 인구 절벽이 닥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실제 한국의 생산가능인구는 2017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기 시작했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3.06.11 06:00:09

    [해시태그 경제 용어] 트리플 인구 절벽
  • 잘파세대 [해시태그 경제 용어]

    [해시태그 경제 용어]잘파(Zalpha)세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 이후 출생한 ‘알파 세대’를 합친 신조어다.Z세대와 알파세대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환경에서 자라온 만큼 최신 기술을 어떤 세대보다 거부감 없이 빠르게 받아들인다. 이들은 개인의 개성과 선호가 뚜렷하고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자유롭게 소비를 결정하는 것을 선호하는 특징을 지녔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일상 공유와 디지털 미디어 및 콘텐츠를 적극 소비하면서 미래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다.최근 유통업계는 트렌드 주도층으로 부상한 잘파세대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에 한창이다. 코카콜라는 최근 Z세대 아이콘으로 떠오른 걸그룹 ‘뉴진스’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신곡 ‘제로(Zero)’는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구전 멜로디로 알려진 일명 ‘코카콜라 송’에 뉴진스의 독보적인 음색이 더해져 잘파세대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는 평이다.개성 넘치는 인물을 모델로 활용해 잘파세대의 시선을 사로잡는 기업도 있다. 버거킹은 올해 1월 새로운 치킨 패티로 만든 치킨킹 2종을 출시하며 신제품 모델로 악뮤(AKMU) 이찬혁 씨를 선정했다.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찬혁 씨의 개성적이고 감각적인 모습이 신제품 매력을 상징한다고 생각해 모델로 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잘파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SPC삼립은 최근 ‘산리오캐릭터즈 빵’ 10종을 출시했다. 10대에게 호감도가 높은 시나모롤·헬로키티·쿠로미·마이멜로디 등을 반영한 빵과 디저

    2023.04.22 06:00:07

    잘파세대 [해시태그 경제 용어]
  • 첨단 제조 생산 크레딧(AMPC) [해시태그 경제 용어]

    [해시태그 경제 용어]첨단 제조 생산 크레딧(AMPC)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내 2023년부터 미국 내에서 생산, 판매한 배터리·태양광 업체에 제공하는 인센티브 제도다.섹션 13502에 정의된 첨단 제조 생산 크레딧에 대한 연방세법상 세금 규정(45X)에 따르면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의 주요 부품들, 인버터, 배터리 부품, 핵심 광물에 대한 미국 내 제조 시설에 대한 생산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한국의 배터리 3사는 미국 내 생산 시 킬로와트시(kWh)당 배터리 셀은 35달러, 모듈에 대해서는 1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셀과 모듈 모두 생산해 판매하면 kWh당 최대 45달러를 받게 된다.배터리업계는 IRA 시행과 맞물려 미국 현지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에는 IRA에 따른 AMPC 예상 금액이 총 1003억원 반영됐는데 대신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세액 공제 규모가 2022년 8000억원, 2024년 1조7000억원, 2025년 3조3000억원 등 향후 3년간 합산 5조8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증권가에서는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북미 생산 능력 확대에 따라 AMPC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온은 연내 8000억원 수준의 세액 공제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의 북미 합작 공장이 가동되는 2025년부터 AMPC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AMPC가 지난 1월 1일부터 시행됐지만 지급 형식·기간·금액 한도 등 관련 세부안이 아직 나오지 않아 세액 공제 규모는 추후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4.16 07:02:01

    첨단 제조 생산 크레딧(AMPC) [해시태그 경제 용어]
  • [해시태그 경제 용어] 가상 발전소

    [해시태그 경제 용어]가상 발전소(VPP : Virtual Power Plant)는 개인이나 사업자가 각 지역에서 태양광, 풍력 등으로 생산한 신재생에너지 전력망을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 관리하는 가상 시스템으로, 미래 에너지 관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전 세계 주요국이 탄소 중립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비율을 확대하면서 전력 산업 구조도 기존 중앙 집중적이고 단방향인 에너지 공급 형태에서 소규모 재생에너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등 분산형 에너지 자원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다. 간헐적이고 변동적인 재생에너지 생산 특성에 따른 계통 불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VPP가 대두했다.국내외 주요 기업들도 잇달아 VPP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테슬라는 VPP 프로젝트를 미국·호주·일본에서 진행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장기적으로 테슬라 에너지 부문이 테슬라 차량만큼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테슬라는 파워월(가정용 ESS)·솔라루프(지붕형 태양광 발전기)·메가팩(산업용 ESS) 등과 같은 ESS 배터리를 전력 사업자나 프로젝트 개발자들에게 보급하고 오토비더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의 에너지 자산을 수익화하고 있다.호주를 중심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 한화큐셀은 태양광 인버터와 ESS, 에너지 모니터링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 에너지 솔루션인 큐홈코어를 2022년 3월 현지 시장에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VPP를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3’에서 선보였다.미국에선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등에 대한 세제 혜택을 크게 늘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힘입어 VPP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너럴모터스(GM)·포드·구글과 태양광

    2023.03.02 09:28:02

    [해시태그 경제 용어] 가상 발전소
  • [해시태그 경제 용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해시태그 경제 용어] 유럽연합(EU)은 국가별 환경 규제 차이를 이용해 탄소 다배출 산업이 저규제 국가로 생산 시설을 이전하는 이른바 ‘탄소 누출’을 방지하기 위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 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를 추진하고 있다.CBAM은 탄소 배출량 감축 규제가 느슨한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을 EU에 수출할 때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 추정치를 EU 탄소배출권거래제(ETS)와 연동해 ‘탄소 관세’를 부과한다. 수출국에는 무역 장벽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유럽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불린다.적용 업종은 철강·알루미늄·시멘트·비료·전력·수소 등 6개다. 2023년 10월부터 2025년까지는 배출량 보고 의무만 있지만 2026년부터는 CBAM 인증서 구매 의무가 생긴다. CBAM이 본격 시행되면 한국의 철강 산업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의 철강 산업에서 전기로는 32%인 반면 탄소 배출이 많은 고로 생산 비율은 68%로 높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대EU 수출 규모는 철강이 43억 달러(약 5조5000억원)에 달해 알루미늄(5억 달러), 시멘트(140만 달러), 비료(480만 달러)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정부는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저탄소 생산 구조로의 전환에 나설 방침이다. 철강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총 2097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단기적으로는 설비 조건에서 탄소 감축을 위한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소 환원 제철 공정 설계 등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1.06 06:06:02

    [해시태그 경제 용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 [해시태그 경제 용어] 페트로 달러

    [해시태그 경제 용어]페트로 달러(petro dollar)는 석유 수출국이 보유한 ‘오일 딜러’를 말한다. 고유가에 따른 오일 달러의 위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달러가 기축 통화로 자리 잡은 결정적 계기는 원유의 결제는 오직 달러로만 한다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약속 때문이었다. 1974년 석유 파동이 터지자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은 ‘페트로 달러 시스템’을 맺었다. 이 협력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에 국가 안보를 보장받게 됐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달러의 지위를 더욱 높게 올릴 수 있었다. 2022년 들어 페트로 달러의 자리를 노리는 국가가 생겨났다. 주인공은 중국이다. 2022년 12월 10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정상 회담을 마친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상하이 석유·가스 거래소를 충분히 활용해 원유 위안화의 결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곧 미국 달러화의 기축 통화 지위에 흠집을 내고 위안화를 국제화로 추진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미국에서 셰일가스가 나오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페트로 달러’는 미국에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협약이다. 2017년 실권을 잡은 빈 살만 왕세자가 미국과 중국 중 어떤 국가와 더욱 친밀한 노선을 걸을지도 주목된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2022.12.30 06:00:15

    [해시태그 경제 용어] 페트로 달러
  • [해시태그 경제 용어] FTX 사태

    [해시태그 경제 용어]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11월 9일(현지 시간)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경쟁 업체 FTX를 인수하지 않기로 하면서 코인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11월 8일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심각한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FTX가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며 “이용자 보호를 위해 FTX 측과 구속력이 없는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최근 FTX의 자회사인 벤처캐피털 알라메다의 재무제표상 자산 대부분이 FTX의 자체 코인인 ‘FTT 토큰’으로 채워져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재정 부실 우려가 시장에 번졌다.자오 CEO가 “바이낸스가 보유 중인 FTT 토큰 5억8000만 달러어치를 모두 팔겠다”고 발표하자 3일간 60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코인판 뱅크런’이 벌어졌다. 이에 세계 3위 가상 자산 거래소 FTX는 미국 내 거래소를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을 바이낸스에 매각하기로 했다.하지만 바이낸스가 하루 만에 인수 계획을 철회하자 주요 암호화폐가 폭락하면서 시장에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FTX 사태가 더 악화하면 지난 5월 코인 시장 붕괴를 초래한 테라·루나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암호화폐 시장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일 수 있다”고 했다.FTX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샘 뱅크먼프리드 CEO가 2019년 설립했다. 1992년생인 뱅크먼프리드 CEO는 FTX의 가치가 오르면서 2021년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400대 부자 순위에서 32위에 오른 유일한 20대이자 최연소 억만장자였다. 이번 ‘FTX 쇼크’로 뱅크먼프리드 CEO는 하루 사이 개인 자산의 94%를 잃게 된 것으로

    2022.11.12 06:04:02

    [해시태그 경제 용어] FTX 사태
  • [해시태그 경제 용어] 인페션

    [해시태그 경제 용어] 인페션(infession)은 ‘인플레이션(inflation)’과 ‘경기 침체(recession)’의 합성어로, 인플레이션 속의 경기 후퇴 현상을 말한다. 인플레이션이 경기 침체를 촉발해 경기 불황과 물가 상승이 공존하게 되는 상태를 가리킨다. 미국 예일대 교수였던 유명 경제학자 로버트 트리핀이 처음 사용했다.트리핀은 트리핀 딜레마(Triffin’s dillema :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와 기축 통화인 달러의 신뢰 유지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빠지는 상황)를 주장한 경제학자로 유명하다.트리핀은 1982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서유럽 우선순위’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통상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함께 나타나는 상황을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라고 칭하지만 스태그네이션(경기 침체)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스태그네이션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역설하며 인페션이 더 적합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인페션이 스태그플레이션·슬럼플레이션(슬럼프+인플레이션)과 다른 점은 경기 ‘정체’ 단계를 넘은 ‘후퇴’로 본다는 것이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2.08.08 08:59:02

    [해시태그 경제 용어] 인페션
  • [해시태그 경제용어]그린필드·브라운필드

    [해시태그 경제 용어]‘그린필드(green field)’와 ‘브라운필드(brown field)’는 기업이 해외에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먼저 ‘그린필드’는 새로 땅을 매입하고 인허가를 받아 공장을 건설해 진출한다. 해외 투자 시 기업이 스스로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 사업장을 설치하는 ‘외국인 직접 투자’의 한 형태다. 투자자에게는 투자비와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투자를 받는 쪽은 고용 창출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최신의 생산 기술 등을 이전할 수도 있다. ‘브라운필드’는 해외 진출 시 이미 지어진 설비나 빌딩을 사들여 진출한다. 그린필드형 투자보다 빠르게 생산 및 판매 거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초기 설립 비용이 들지 않고 인력, 생산 라인 등의 확장을 꾀할 수 있다. 하지만 피인수 기업의 취약점도 떠안을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을 때 기업 인수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에 브라운필드형 투자가 상대적으로 많아진다. 기업들은 해외 진출 시 경제 동향, 각 나라의 특성 등을 고려해 그린필드와 브라운필드형 중 어떤 투자 방식을 택할지 결정한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2022.07.30 06:00:01

    [해시태그 경제용어]그린필드·브라운필드
  • [해시태그 경제 용어] 다크 이코노미

    [해시태그 경제 용어]다크 이코노미(dark economy)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이후 매장에서 손님을 받는 방식의 오프라인 운영보다 온라인 주문에 집중하는 비즈니스 형태가 증가하면서 등장한 신조어다. ‘불 꺼진 상점(다크 스토어)’이나 ‘불 꺼진 주방(다크 키친)’ 등 겉으로 보기에는 매장이 홀 운영을 종료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내부를 창고화해 소규모 물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수많은 오프라인 매장들이 경제적 타격을 입었는데 한편에서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이나 이커머스 등 유통 방식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매장 손님은 받지 않되 해당 매장을 포장·배송 시설로 활용하면서 전자 상거래를 통해 사업을 유지하는 식이다. 해외에선 다크 이코노미가 새로운 사업으로 부상하는 추세다. 미국의 스포츠·아웃도어 용품 판매 업체인 ‘아카데미 스포츠앤아웃도어’는 매장을 창고처럼 바꾸고 구매는 인터넷으로만 가능하게 했다. 매장 앞 주차장은 ‘픽업 센터’로 바꿨다. 한국에서도 SSG닷컴·쿠팡·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를 필두로 유통업계의 판도가 크게 바뀌었다. 소비자들의 온라인 주문이 일상화됐고 이에 유통업계에서도 빠른 배송을 위해 도심의 기존 매장을 창고나 물류센터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거리 두기가 풀리고 사람들이 오프라인으로 모이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새로운 소비 환경에 적응한 만큼 다크 이코노미 비즈니스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코로나19 #온라인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2.07.02 06:00:12

    [해시태그 경제 용어] 다크 이코노미
  • [해시태그 경제 용어] 네덜란드병

    [해시태그 경제 용어]네덜란드병은 천연자원에 의존해 급성장한 국가가 산업 경쟁력 제고를 등한시해 결국 경제가 뒷걸음질하고 국민 삶의 질도 하락하는 현상을 뜻한다. ‘자원의 저주’라고 불리기도 한다.네덜란드는 1959년 북부 해안에서 천연가스 유전을 발굴한 후 천연가스 수출로 매년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이로 인한 통화 가치 급등과 물가 상승, 급격한 임금 상승 등에 따라 석유 제품을 제외한 제조업의 경쟁력을 잃고 극심한 경제적 침체를 맞았다.1970년대 두 차례에 걸친 석유 파동으로 임금은 더욱 높아졌고 제조업 경쟁력은 한층 더 하락했다. 천연가스 수출로 수입이 증가하자 정부가 선심성 복지 예산을 증액했고 높은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을 초래했다.노동 없는 복지의 확산은 세금과 사회 보장 부담금의 증가로 이어졌고 노동 비용을 상승시켰다. 기업들은 노동 투입을 줄이고 생산성이 낮은 노동자를 정리 해고했다.결국 ‘임금 상승→순수익 감소→생산성이 낮은 노동자 해고→사회 보장 부담금 증가’의 악순환 고리가 형성됐다. 이후 네덜란드는 심각한 노사 갈등과 기업들의 투자 위축을 경험했고 이로 인해 장기 불황을 겪었다.#자원의 저주 #복지병 #자원의존 경제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2.06.18 06:00:11

    [해시태그 경제 용어] 네덜란드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