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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의 시가총액 ‘1247조’ 달성 비결은

    [ESG 리뷰]테슬라는 독특하다. 자동차 제조 기업이면서 테크 기업 같은 이미지를 준다.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괴짜스러운 이미지도 기업의 브랜딩에 영향을 미친다. 테슬라의 가치는 시장이 증명한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자동차업계 최초로 시가 총액 1조 달러를 넘었다. 그간 테슬라의 주요 수익원은 전기차보다 탄소 배출권 판매에서 나왔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만큼의 탄소 배출권을 발급받은 것 또한 테슬라의 가치다. 테슬라가 강조하는 것은 지속적 혁신과 신기술 개발, 미래 지향적 기업의 이미지다. 테슬라는 처음부터 하이엔드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았다. 2008년 테슬라의 첫 양산 모델인 로드스터는 슈퍼카 고객을 타깃으로 했다. 기존의 자동차 제조 업체들이 친환경 소형 전기차를 만들던 시절이었다. 테슬라는 전기차의 성능을 극대화한 고급 전기차로서 이미지를 확보했다. 자동차 제조 기업이면서 테크 기업테슬라는 2012년 모델 S 출시와 함께 전기차의 판도를 바꿨다. 전기차의 약점으로 꼽히는 주행 거리의 불안정성을 떨쳐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시장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효율적 배터리 개발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로봇 개발을 통해 미래 기업의 이미지를 쌓았다. 2030년 내연기관 자동차 퇴출이 이야기되는 흐름 속에서 테슬라는 자연스럽게 친환경 기업으로 인식됐다.테슬라는 2020년 영향 보고서에서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전기차의 제조와 충전 시 필요한 전력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을 감안하면 전기차도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비판에 대응한 것이다. 테슬라 측은 “모델 3 제조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은 동급 내연기관 제조 시

    2022.04.19 06:00:18

    테슬라의 시가총액 ‘1247조’ 달성 비결은
  • “ESG는 이해관계인들의 요구 반영해야”[ESG리뷰]

    [ESG 리뷰]“우리 걱정보다 지구 걱정을 더 해요.” 전양숙 유한킴벌리 본부장이 유한킴벌리 환경·사회·지배구조(ESG)·커뮤니케이션 본부를 한마디로 요약했다. 유한킴벌리는 1996년 환경 경영 보고서 발행과 함께 환경 경영을 선언했다. 이어 2000년부터 상생협력본부·환경경영연구소·지속가능경영본부 등이 생기면서 지속 가능성과 경영의 결합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2020년 3월 비전 선포와 함께 환경 경영 3.0을 선언했다. 사회 책임과 환경 경영의 통합 본부가 설립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강화하며 지금의 ESG·커뮤니케이션본부가 탄생했다.지난해 이들의 첫 업무는 임원진을 대상으로 한 기후 위기 관련 교육이었다. 2021년 1월 취임한 최고경영자(CEO)의 첫 요구 사항이었다. 비전도 바뀌었다. 이승필 환경경영워크그룹 리더는 “‘우리는 생활-건강-지구환경을 위해 행동한다’는 새 비전은 앞으로 유한킴벌리가 해야 할 전 지구적 실천 행동과 방향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본부 구성원들이 꼽은 유한킴벌리의 대표적 ESG 프로젝트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다. 이 프로젝트는 1984년 유한킴벌리와 산림청 등 주요 이해관계인들이 모여 시작한 숲 환경 공익 캠페인이다. 유한킴벌리는 그동안 국공유림에 약 54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꿨다. 해외에도 유한킴벌리 숲이 생겼다. 유한킴벌리는 2003년부터 시민 단체 ‘동북아산림포럼’과 함께 몽골에 여의도 11배 규모의 유한킴벌리 숲을 만들었다. 지난해 진재승 사장 취임 이후에도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은 계속 발전하고 있

    2022.04.14 06:00:05

    “ESG는 이해관계인들의 요구 반영해야”[ESG리뷰]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신흥 시장 ESG ETF 수익률 급감 [ESG리뷰]

    [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신흥 시장 ESG ETF 수익률 급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의 약점이 노출됐다. 많은 신흥 시장 ESG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러시아 기업의 주식과 채권 자산에 투자 중인 가운데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가 실행되면서 수익률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JP모간 ESG지수를 추종하는 블랙록의 신흥 시장 ESG 채권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4.74% 손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일반적인 신흥 시장 채권 펀드 투자자들(3.78% 손실) 대비 손실이 컸다.ESG 펀드의 부진 이유로 패시브 펀드를 중심으로 한 ESG 투자의 한계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ESG 투자자들은 저렴한 운용 수수료와 도입의 용이성 측면에서 ESG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를 주요 투자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세계은행의 연구 보고서는 신흥 시장 ESG지수에서 국민소득이 낮은 국가들의 기업들이 제외되는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패시브 펀드는 투자 대상에 대한 투자 비율을 얼마나 배분하는지가 투자 성과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신흥 시장 ESG지수와 이를 추종하는 펀드에서는 앙골라·인도·나이지리아와 같은 국가에 속한 투자 자산들은 비율 배분에서 제외되는 한편 러시아·칠레·파나마·사우디아라비아 등 상대적으로 부유한 국가에 속한 기업들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즉, 해당 정부의 ESG 관련 정책과 무관하게 러시아의 방대한 화석 연료와 금속 매장량이 신흥 시장 ESG지수와 ESG 펀드가 러시아 내 기업들에 대한 투자 비율을 높여 왔던 원인으로 작용해 왔다.한편 스웨덴 노르디아애

    2022.04.11 17:30:16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신흥 시장 ESG ETF 수익률 급감 [ESG리뷰]
  • IPCC 보고서, 기후 변화 늦추려면 ‘전면적 경제 구조 변화’ 필요 [ESG리뷰]

    [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IPCC 보고서, 기후 변화 늦추려면 ‘전면적 경제 구조 변화’ 필요 지난 4월 4일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하는 데 그치게 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8년 내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2019년 대비 43% 감축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 Inter 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보고서가 발간됐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 변화의 과학적 근거나 영향을 분석하는 차원을 넘어 기후 변화 완화를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는 점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IPCC의 셋째 보고서는 지난해 열린 제26차 유엔기후 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전까지 제출된 각국의 탄소 배출 저감 목표(NDC)로는 21세기 내에 기후 변화를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각국의 NDC를 더욱 확장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43% 감축해야 함은 물론 2050년까지 순배출량을 84% 감축해야만 기후 변화의 1.5도 제한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했다.화석 연료 에너지 사용 관점에서 보면 2050년까지 석탄 사용량을 95%, 석유 사용량을 60%, 천연가스 사용량을 45% 감축해야 한다. IPCC 보고서는 특히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효율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식이요법, 냉난방 방법, 재생에너지 활용 등을 예시로 기존까지의 경제 활동 구조를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권고했다.IPCC의 셋째 보고서는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도 환기했다. 탄소 배출량 증가세가 최근 10년간 1.3%(최근 10년 이전 연평균 2.1% 증가)로 둔화됐고 녹색 대체품의 가격이 폭락하는 모습을

    2022.04.11 17:30:05

    IPCC 보고서, 기후 변화 늦추려면 ‘전면적 경제 구조 변화’ 필요 [ESG리뷰]
  • 저탄소 투자에 뛰어드는 사모펀드

    [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저탄소 투자는 전통 산업 중에서 탄소 배출량 감소에 적극적인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2021년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이 저탄소 전환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면서 15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모집해 이슈화된 바 있다. 저탄소 투자는 저탄소 경제에서 각 기업의 전략 적응과 혁신·주도력 등 모든 분야에서 승자와 패자가 등장하는 것이 필연적이라는 것을 상정하고 옥석 가리기를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에는 사모펀드들을 중심으로 저탄소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이다.미국의 4290억 달러 규모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KKR은 17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펀드를 출시하면서 이슈를 모으고 있다. 직전 인프라 펀드의 모집 규모 대비 2배가 넘을 뿐만 아니라 당초 목표했던 펀드 모집 금액의 40% 이상을 초과 달성한 수준이기 때문이다.KKR이 이번에 출시하는 인프라 펀드는 에너지 전환을 중심으로 디지털 통신·운송·물·폐기물 등의 자산에 투자한다는 투자 목적을 전면에 내세웠다. KKR은 인프라펀드를 출시하면서 지난 10년간 재생에너지와 스마트 미터기와 같은 투자 대상에 투자해 왔지만 향후 산업을 가리지 않고 탄소 배출량 감축에 적극적인 저탄소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스웨덴의 1000억 달러 규모 사모펀드 운용사인 EQT 역시 50억 유로 규모의 코어 인프라펀드를 출시하면서 투자 전략으로 저탄소 투자에 내세우고 있다. EQT는 2025년까지 운용 중인 펀드의 넷 제로를 목표로 내세우기도 했다. EQT는 코어 인프라펀드 투자 대상 선정 과정에 투자 대상의 저탄소 계획과 함께 과학 기반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포함하기로 했다. 그 결과 코어

    2022.04.01 17:30:06

    저탄소 투자에 뛰어드는 사모펀드
  • 미·EU, ESG 정보 공개 속도 높인다

    [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그린 워싱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는 가운데 각국 정부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보 공개에 대한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2주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후 변화 대응 공시 표준안 초안 공개, 유럽연합(EU)의 지속 가능 금융을 위한 분류 체계와 검증 의무화에 대한 검토 등이 주요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기업들이 ESG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에게 손쉽게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과장되거나 거짓된 환경 관련 주장을 하는 그린 워싱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는 가운데 각국 정부들의 ESG 정보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다만, 정보의 신뢰성 증가에 따른 편익 대비 정보 공개를 위한 비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SEC는 탄소 배출량에 대한 공개를 포함한 기후 변화 대응 공시 표준안을 공개했다. SEC는 기업이 직접 배출(스코프 1)하거나 에너지 사용에 따른 탄소 배출량(스코프 2)뿐만 아니라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스코프 3(공급망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공개하도록 요구한다. SEC는 표준안을 제정한 배경으로 기후 위험이 기업에 상당한 재무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투자자들은 기후 위험과 관련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미국 재계는 스코프 3의 배출량 측정에 소요되는 비용과 정확한 측정이 어려움에 따른 소송 가능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EU에서는 녹색 채권의 제삼자 검증 의무화가 이슈다. 현재 녹색 채권은 민간의 자발적 기준으로 입증되고 있지만 자발적인 기준은 녹색 채권의 그린 워싱이 일어나는 지점으로 일컬어진다. EU에서는 녹색 채권 발행으로 기업에 유입된 자금이 녹색

    2022.04.01 17:30:04

    미·EU, ESG 정보 공개 속도 높인다
  • 우크라이나 전쟁, 방위산업 투자 배제 원칙에 의문 제기

    [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우크라이나 전쟁, 방위 산업 투자 배제 원칙에 의문 제기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은 자산 운용사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금융 서비스 회사인 SEB는 기존까지 방위 산업에 속한 기업에 투자를 금지하는 정책을 갖고 있었지만 오는 4월 1일부터 운용 중인 100여 개의 펀드 중 6개의 펀드들은 방위 산업에 속한 기업에 투자가 가능하게 정책을 바꾸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펀드에 가입한 고객들이 생각을 바꾼 때문이다.유럽에 있는 자산 운용사들이 경쟁적으로 ESG 정책을 강화하면서 방위 산업의 매출 비율이 조금이라도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는 펀드들이 많이 늘어났다. 방위 산업이라고 하면 독재자나 침략자에게 무기를 공급하고 인명 살상에 기여한다는 이유로 ESG 펀드들은 방위 산업에 대한 투자에 부정적인 시각이었다. 게다가 특정 섹터를 투자에서 배제한다는 투자 전략은 손쉽게 ESG 정책을 채택하고 펀드 가입자에게 설득할 수 있는 논리로 작용해 왔다.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유럽 지도자들이 국방비를 증액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방위 산업에 대한 투자 배제 원칙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침략 당한 약자에게 무기를 공급하는 회사가 ESG 측면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일부 투자자들은 방위 산업이 평화적 안정성과 사회적 재화를 유지하는 필수 요소라고 주장하면서 유럽연합(EU)의 지속 가능 투자 분류 체계에 포함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나타

    2022.03.15 17:30:03

    우크라이나 전쟁, 방위산업 투자 배제 원칙에 의문 제기
  • 청정 에너지 전환 가속화 계기 된 우크라이나 전쟁

    [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청정 에너지 전환 가속화 계기 된 우크라이나 전쟁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 사용하는 석유의 4분의 1과 천연가스의 3분의 1을 러시아에서 공급받고 있었다.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생 후 원유·천연가스·국제 원자재 가격이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로 급등했다. 그 결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독일은 청정 에너지를 자유의 에너지로 간주하는 한편 2035년까지 청정 에너지로 100%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발표에서 당장은 러시아에서 천연가스와 석유를 구매할 수밖에 없지만 재생에너지로의 대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럽의 최대 자산 운용사 중 하나인 슈로더는 2030년까지 미국과 유럽에서의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1조 달러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주요 석유 회사들이 러시아에서 투자를 철회하기 시작하면서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려는 세계의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거대 석유가스 회사들은 러시아 경제를 고립시키기 위한 각국의 노력에 동참해 석유 유전과 가스 광구에 대한 투자 자산을 매각하고 투자 철회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석유 회사인 쉘과 프랑스의 토탈에너지는 이번 위기를 저탄소 투자를 확대할 기회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단기 화석 에너지 공급이 늘어나면서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설비를 투자하는 데 드는 기간 때문이다. 러시아산 화석 에너지가

    2022.03.15 17:30:01

    청정 에너지 전환 가속화 계기 된 우크라이나 전쟁
  • 뉴 노멀이 된 ‘탄소 중립’, 이번엔 공급망 혁신

    [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뉴 노멀이 된 ‘탄소 중립’, 탄소 배출량 줄이는 공급망에 관심 UP 공급망이 주요 이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가치 사슬의 유연성 측면에서 취약한 곳을 드러내고 있고 각종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을 사상 최고치로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들이 최저가 공급자를 채택하기보다 공급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유연성을 보유하고 있는 공급자를 채택하는 정책으로 변화하고 있다.그중 기후 변화에 대한 유연성 역시 중요한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자체 공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공급망에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방안 역시 고려하기 시작했다. 작년 10월 볼보그룹이 공개한 ‘녹색’ 강철로 만든 세계 최초의 전기 트럭이 의미 있다. 스웨덴의 철강 업체 SSAB, 철광석 광산 LKAB, 발전사 바텐폴이 합작해 만든 8톤 트럭은 가격이 비쌈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기후 변화 위기에 대한 대응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주요 화두가 되면서 단순히 온실가스 배출 관련 정보를 제시하는 것에 그치던 것에서 실제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이르는 목표와 시스템이 중요한 시점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각국 정부들은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전방위적으로 배출권 가격제를 도입하는 한편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작년 7월 공표한 핏포 55(Fit for 55 : 2030년까지 EU의 평균 탄소 배출량을 1990년의 55% 수준까지 줄인다는 목표)에서 탄소 배출 허용량을 매년 2.2%에서 4.22%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한국 정부의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0 N

    2022.01.23 06:00:49

    뉴 노멀이 된 ‘탄소 중립’, 이번엔 공급망 혁신
  •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의 연례 서한 “ESG는 자본주의 수단”

    [ESG리뷰] 글로벌 ESG 동향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ESG는 기업-주주 공동 번영을 위한 자본주의 수단”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자본주의의 힘’이라는 제목의 연례 주주 서한을 발표했다.핑크 회장은 주주 서한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는 이념적 의제나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 주주와 회사가 상호 유익한 관계를 추구하기 위한 자본주의의 힘을 추구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스스로를 환경주의자가 아니라 자본주의자이고 고객 자산의 수탁자이기 때문에 고객 자산의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블랙록이 추구하는 ESG는 기업과 주주가 공동으로 번영하기 위한 이해관계인 자본주의의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주주 서한을 통해 블랙록은 2022년 기후 변화에 적극적인 기업과 직원이 일하기 좋은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방향성을 밝혔다.주주 서한에서 블랙록이 투자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석유와 가스 회사의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는 점이 주목 받고 있다. 핑크 회장은 주주 서한에서 올해도 기후 위기 대응이 중요한 투자 테마로 인식되는 가운데 탄소 집약적인 기업의 사업 전환도 탈탄소화의 중요한 부분이고 전환을 주도하는 기업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단기·중기·장기 목표 설정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 관련 재무 정보 공개 협의체(TCFD)의 공시 기준에 따른 보고서 발행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주주 서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 관련 이슈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

    2022.01.23 06:00:33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의 연례 서한 “ESG는 자본주의 수단”
  • 영국 직장연금펀드, 5개 화석 연료 기업 지분 매각

    [ESG리뷰] 글로벌 ESG 동향 영국 직장연금펀드, 5개 화석 연료 기업 지분 매각최근 기후 변화가 투자 수익과 세계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영향력 있는 연기금들을 중심으로 저탄소 전환에 미흡한 기업들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하는 추세다.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은 2021년 초 기후 변화에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향후 20년간 25%에 가까운 경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특히 투자 대상 기업의 투자 수익률 하락을 우려한 연기금들의 투자 배제가 가속화되고 있다. 2021년 11월 대표적 연기금인 네덜란드 공적연기금 ABP의 투자 배제를 시작으로 영국의 직장 연금펀드(200억 파운드 규모, 1000만 명 가입)인 NEST가 엑슨모빌 등 5개 에너지 회사(엑슨모빌·임페리얼오일·한국전력·마라톤오일·파워에셋)의 지분을 매각(4000만 파운드 규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NEST는 저탄소 경제와 관련해 소극적인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하기로 한 정책과 함께 2025년 말까지 포트폴리오의 탄소 발자국을 30% 줄이겠다는 전략을 공유했다. 한편 UBS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기후 인식 펀드 역시 49개 석유·가스 회사의 지분에 대해 매각 결정을 발표했다. 다만 연기금의 투자 배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투자 배제가 기후 변화 관련 사업을 지속하는 경영진에게 영향을 미치기 어렵게 하면서 역설적으로 기후 변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없게끔 하기 때문이다. 투자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투자업계도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인식에 배치된다. 연

    2021.12.30 17:30:07

    영국 직장연금펀드, 5개 화석 연료 기업 지분 매각
  • 글로벌 투자자, 생물 다양성 대응 본격화

    [ESG 리뷰 ] 글로벌 ESG 동향글로벌 투자자, 생물 다양성 대응 본격화노르디아자산운용과 3개의 연기금(노르웨이 최대 연기금 운용사 KLP, 덴마크 연기금 펜션단마르크, 프랑스 연기금 ERAFP) 등 9개의 투자 기관은 11월 30일 약 12조6000억 유로 규모의 투자자 협의체인 ‘생물 다양성 금융 서약(Finance for Biodiversity)’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들 연기금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 환경 요소에서 중요한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와 기후 위기’에 비해 덜 이슈화됐던 생물 다양성에 대한 대응도 본격화하고 있다.2020년 9월부터 본격화된 ‘생물 다양성 금융 서약’은 금융회사로서 지구의 생물 다양성을 보강하기 위해 2025년까지 자신의 자산과 투자 대상의 생물 다양성 관련 목표 설정 및 보고 체계를 공개하는 한편 생물 다양성 관련 신규 상품을 출시하는 데 동참하겠다는 약속이다. ‘생물 다양성 금융 서약’에는 84개 금융회사가 서명했고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은 12조6000억 유로(12월 7일 기준 14조2000억 달러) 규모다. 금융회사가 생물 다양성에 대해 주목하는 이유는 투자 대상 기업의 20%가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붕괴로 심각한 운영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는 점 때문이다.이번에 생물 다양성 금융 서약에 참여한 투자 기관들은 생물 다양성과 관련해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르디아자산운용은 생물 다양성 관련 분쟁이 있는 세계 최대 육가공 업체 JBS의 지분을 매각(4000만 달러 규모)했고 노르웨이 연기금 KLP도 생물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은 육가공·농업 기업의 지분을 2022년부터 매각하겠다는 정책을 밝혔다.생물다양성 금융서약 이니셔티브

    2021.12.16 17:30:08

    글로벌 투자자, 생물 다양성 대응 본격화
  • 다이슨, 노동 착취 부품 기업 계약 해지

    [ESG리뷰] 글로벌 ESG 동향 다이슨, 노동 착취 부품 기업 계약 해지다이슨은 11월 25일 진공청소기와 공기청정기 부품을 납품하는 말레이시아의 ATA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ATA에서 발생한 노동 착취 이슈 때문이다. ATA의 노동자들이 ATA가 말레이시아의 노동법 기준을 초과하는 노동 시간을 운영하는 한편 임금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다이슨의 외부감사팀이 지난 6주간 외부 감사를 진행해 온 결과다.글로벌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공론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 국가들은 기업이 원재료나 부품을 받는 공급망의 인권·윤리 관련 사항을 관리 의무화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연초 미국이 노동 착취 관련 물품을 전면 수입 금지한 데 이어 유럽연합(EU)은 2024년 실시를 목표로 기업의 공급망 환경과 인권 현황에 대한 실사 의무화 법안을 추진 중이다. 한편 독일·영국·프랑스 등은 이미 기업들의 공급망 인권 경영을 법제화했고 근시일 내 시행될 예정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다수의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국가들의 공급망 관리 의무화 정책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2023년 시행 예정인 독일의 공급망 실사의무화법은 EU 해당 법안의 축소판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독일의 공급망 실사의무화법은 독일 기업에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SDI·LG화학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145개의 중견·중소기업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들 대상 기업들은 자신의 공급망 관리 사항을 회계연도 후 4개월 이내에 공급망 실사 연차 보고서(자체 사업과 공급 업체의 인권·환경 관련 사항 보고)를 작성, 공개해야 하고 인권 문제 발생 시 독일 정부에

    2021.12.15 17:30:07

    다이슨, 노동 착취 부품 기업 계약 해지
  • 비자카드, 에코 베네핏 도입…소비자의 지속 가능 소비에 대한 관심 반영

    [ESG리뷰] 글로벌 ESG 동향 비자카드, 에코 베네핏 도입…소비자의 지속 가능 소비에 대한 관심 반영 비자카드는 11월 9일 소비자의 지속 가능한 소비 테마의 혜택을 제공하는 비자 에코 베네핏(Visa Eco Benefit)을 출시했다. 비자 에코 베네핏은 카드 소유자의 소비 행태의 탄소 배출량을 계산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는 소비를 장려하는 상품이다. 기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가입자는 홈페이지에서 클릭 몇 번으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소비자가 해당 서비스를 추가하면 지속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진 카드가 발급되는 한편 환경 단체에 기부하게 되면서 탄소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다.비자카드가 탄소 배출량과 지속 가능한 소비 테마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는 최종 소비자 역시 탄소 배출량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글로브스캔이 31개 시장 3만 명의 비자카드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미국과 유럽의 비자카드 소유자들은 비자 에코 베네핏이 제공하는 지속 가능 소비 테마의 기능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 회사 입소스(IPSOS)는 지난 1년 동안 특히 25세에서 34세 사이의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소비에 대한 요구가 증가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입소스의 조사 결과 소비자의 85%가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자의 지속 가능한 소비에 대한 요구는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고자 하는 열망과 결합돼 사회적·환경적 문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기업들은 충성도 높은 소비자를

    2021.12.02 17:30:01

    비자카드, 에코 베네핏 도입…소비자의 지속 가능 소비에 대한 관심 반영
  • 늘어나는 RE100 선언…신재생에너지 장기 계약 급증

    [ESG리뷰] 글로벌 ESG 동향 늘어나는 RE100 선언…신재생에너지 장기 계약 급증최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장기 구매 계약이 증가하면서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11월 15일 글로벌 화학 기업 바스프는 덴마크 해상 풍력 발전 회사 오스테드로부터 25년 동안 고정 가격에 186MW 규모의 전력을 공급받아 자사의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1월 3일 미국에서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을 위해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회사 AES와 15년간 576MW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자사의 100·100·0 비전(100%의 전력 소비, 100%의 전력 사용 시간에 상응하는 탄소 배출 0의 에너지를 구매하겠다는 비전)을 달성하는 데 한 걸음 다가섰다고 발표했다. 바스프와 마이크로소프트뿐만 아니라 11월 중에만 미국의 JP모간·베이커휴즈, 프랑스의 국영철도그룹(SCNF), 일본의 세븐일레븐, 브라질의 암바 에네르기아 등의 대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의 장기 구매 계약에 서명했다.각국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장기 계약 구매를 서두르는 이유는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과 같이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발표한 후 계약 기업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RE100 가입 기업은 342개 기업으로 그중 2020년과 2021년에 가입한 기업은 각각 66개, 61개다.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수반됨에 따라 전력을 공급받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공급이 빠르게 늘어나기는 어려운 구조다. 신재생에너지의 공급 단가가 높아질 것

    2021.12.01 17:30:01

    늘어나는 RE100 선언…신재생에너지 장기 계약 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