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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방문한 기시다···日언론 “방류시기 8월 하순 유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일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문했다. 20일 교도통신보도에 따르면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전날 미국에서 귀국한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를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비롯한 방류 설비를 시찰한다. 기시다 총리가 오염수 방류 설비를 살펴보는 것은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후쿠시마 원전 방문 계획을 알린 뒤 "만전의 대책이 갖춰졌는지, 도쿄전력의 최고 간부가 강한 각오로 원전 폐기와 부흥을 추진할 것인지를 정부 책임자로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후쿠시마 원전 방문에 이어 21일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과의 면담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가) 어업에 미치는 영향을 되도록 억제한다는 관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가가 (방류시기를) 판단해야 할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음을 시사한 기시다 총리는 원전 시찰과 어업인 면담을 계획대로 마치면 22일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방류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일본 정부가 8월 하순에서 9월 전반 사이에 오염수를 방류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8.21 07: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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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증시 사라”는 골드만삭스, 일본인들이 비웃는 이유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최근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2022년도 유망 투자처로 일본 증시를 추천하고 있다. 글로벌 상승장에서 소외되다 보니 밸류에이션(가치)이 낮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 경기 재개 효과가 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하지만 일본 현지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2021년 일본 증시가 지지부진한 것은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기 부양책)라는 ‘모르핀’의 약발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021년 12월 27일 종가 기준 닛케이225지수는 2만8676으로 2021년 초 2만8139와 큰 차이가 없다. 11월 29일에는 2만8029로 2021년 시초가를 밑돌기도 했다. 실적은 최고인데 ‘어차피 안 돼 병’ 걸려우량주(도쿄 증시 1부 시장)들로 구성된 토픽스지수의 주가수익률(PER)은 지난 5~6년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80%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2021년 4월 이후 미국과 유럽과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일본 증시가 저평가됐다고 보는 이유다.일본 기업의 실적이 나쁜 것은 아니다. 토픽스 종목의 주당순이익(EPS)은 138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말 실적을 100으로 했을 때 일본 기업의 현재 실적은 115다. 124인 미국에는 못 미치지만 110인 유럽보다는 앞선다.일본 전문가들은 일본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기보다 ‘밸류 트랩(가치 함정)’에 빠졌다고 분석한다. 밸류 트랩은 낮은 PER과 주가순자산배율(PBR)을 저평가의 근거로 보고 주식을 샀더니 주가가 줄곧 지지부진한 상황을 말한다.일본 상장사들의 낮은 PER은 저평가된 게 아니라 일본 산업의 구조적인 약점이 노출되고 성장에 대한 기대가 낮
2022.01.01 06: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