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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판 위기, 대응 어설프면 기업 존립 위기로 번집니다”

    [인터뷰]바야흐로 ‘대이직 시대’, 평판 조회 시장이 새로운 동력을 얻고 있다. 사람인·인크루트 등의 채용 플랫폼은 평판 조회 서비스를 론칭해 회원 유치에 한창이고 ‘구직자 커리어 브랜딩 서비스’라는 평판 조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면에 내걸어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기업도 있다. 좋은 인재를 골라내는 데 평판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평판은 힘이 세다. 비단 인재 채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많은 것에 영향력을 미친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평점에 따라 주문 여부를 결정하기도 하고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하나가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최근 불거진 카카오 접속 장애와 SPC 공장 인명 사고 사례처럼 평판 위기에 어떻게 대응했느냐가 기업의 이미지를 형성하기도 한다.언론에서 주목받은 대형 사건과 대기업의 사례들을 처리하며 평판 위기 대응에 대한 감각을 익혀 온 이유정 법무법인 원 변호사에게 평판 관리의 중요성과 위기 대응 방안에 대해 물어봤다.평판 관리는 왜 중요한가요.“‘평판’은 어떤 사람이나 조직에 대해 세상 사람들이 가지는 생각이나 일반적인 평가를 말합니다. 이러한 평판이 모여 개인이나 조직의 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하죠. 기업이 좋은 평판을 쌓으면 대중은 그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신뢰하게 되고 이는 실적 향상으로 이어지며 기업의 사회적 위상도 높아집니다. 하지만 불법이나 부도덕한 행위, 부주의로 인해 평판이 나빠지면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그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외면하게 되고 기업 실적에도 타격을 받게 돼요. 상황이 더 악화되면 사업을 중

    2022.11.28 15:32:47

    “평판 위기, 대응 어설프면 기업 존립 위기로 번집니다”
  • 유나이티드항공 사태로 본 명성 리스크 관리 [강함수의 레드 티밍]

    [강함수의 레드 티밍]명성 리스크는 사건 자체로 발생하는 재무적·물질적 피해와 구분된다. 회사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생긴 피해 손실이 아니다.회사가 화재에 어떻게 대응하고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과 관련이 있다. 명성 리스크가 최근 많이 언급되는 이유는 사건 사고 현장에서 기업의 조치와 대응 모습이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외부에 알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2017년 4월 9일 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켄터키 주 루이빌로 향하는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버 부킹으로 자사 승무원 4명을 탑승시키지 못해 800달러와 호텔 숙박권을 제시하며 탑승객 중 다음 항공편을 이용할 자원자를 찾았다.한 명도 지원하지 않자 항공사는 강제로 4명을 선발해 하차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항공사가 공항 경찰을 동원해 승객을 폭력적으로 강제 퇴거시키는 영상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고 사람들은 분노를 표출했다.미국 백악관 온라인 청원 사이트인 ‘위더피플’에 이 문제를 조사해 달라고 청원한 사람이 20만 명을 넘어섰다.비난 여론이 들끓자 항공사 대표가 사과문을 올렸지만 당시 승무원의 조치는 정당했다는 뉘앙스의 메시지를 담아 더욱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 때문에 며칠 동안 유나이티드항공의 시가 총액은 2억5500만 달러(약 3000억원) 증발했다.  명성 관리 실패, 재무 손실로 이어져‘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명성 경영 전략’을 쓴 헬리오 프레드 가시아 뉴욕대 교수는 “기업의 부정적인 평판이 예전처럼 잠깐 입소문으로 퍼지고 마는 것이 아니라 그 평판이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이것이 실

    2021.11.01 06:01:53

    유나이티드항공 사태로 본 명성 리스크 관리 [강함수의 레드 티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