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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ITOR's LETTER] 관행을 퇴행으로 만들어버린 1000만 주주 시대

    [EDITOR's LETTER]지난 2년간 세계 주식 시장은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동학개미운동’은 1000만 주주 시대를 열었고 메타버스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새로운 메가트렌드도 등장했습니다. 올 들어 시장은 차분해졌습니다.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폭풍같은 2년의 시간을 보낸 한국의 주식 시장과 자본 시장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까.”의문을 더하게 만든 사건도 있었습니다. 물적 분할 후 재상장 논란, 스톡옵션 매각,  횡령 사건 등이었습니다. 침체된 공모·사모펀드 시장, 정권 말기 감독 당국의 소극적인 태도 등도 코로나19 사태를 거친 한국의 자본 시장이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되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의문을 풀 단초라도 찾기 위해 시장 최일선에서 증권사·운용사를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번 주 한경비즈니스는 국내 48개 증권사, 자산 운용사 대표들이 생각하는 한국 주식 시장의 문제점을 다뤘습니다.키워드는 신뢰였습니다. 투자자들은 기업과 증권사, 자산 운용사를 믿지 못하고 증권사는 기업의 주주 정책을 불신하고, 시장은 당국을 신뢰하지 못하는 한국 자본 시장. 그들의 평가는 차가웠습니다. 이 시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주체는 기업이라는 게 또 하나의 결론이었습니다.기업들은 1000만 주주 시대가 의미하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과거 기업 분할과 합병 과정에서 소액 주주들의 이익은 뒷전이었습니다. 소액 주주들은 아무 말 안 했습니다. 배당과 자사주 소각에 소극적이어도 별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

    2022.04.23 06:00:15

    [EDITOR's LETTER] 관행을 퇴행으로 만들어버린 1000만 주주 시대
  • 변곡점 맞은 주식시장, 증권·운용사 CEO 48인에게 길을 묻다

    [스페셜 리포트]코스피지수는 1980년 100으로 출발했다. 1989년 1000, 2007년 2000을 넘어섰다. 그리고 지난해 3000선을 돌파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시작해 1000만 주주 시대가 열리며 시장에 개인들의 자금이 들어온 효과였다.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상한 점이 발견된다. 코스피지수는 시가 총액 증가분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990년 1월 초 915였던 코스피지수는 작년 말 2978로 3.2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가 총액은 96조원에서 2203조원으로 23배나 늘었다. 미국은 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90년 350에서 작년 말 4766까지 올라갔다. 14배 늘었다. 같은 기간 시총은 2조 달러에서 40조 달러로 늘었다. ‘3.25 대 23’은 한국 주식 시장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대표적 숫자로 꼽을 수 있다. 기업 분할과 상장(IPO)은 넘쳐나는데 비해 자사주 매입 소각, 배당 확대 등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 결과라는 평가가 많다.   1000만 주주 시대, 한국 자본 시장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자본 시장 최일선에서 증권사와 자산 운용사를 이끌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48인에게 ‘한국 자본 시장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물었다. 이번 설문은 한국경제신문과 한경비즈니스가 함께 진행했다. 모든 문항은 복수 응답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국 자본 시장은 60~70점”지금 한국 주식 시장은 변곡점에 서 있다. 한국 자본 시장의 현주소에 대한 한국 증권사·자산 운용사 CEO들의 평가는 냉혹했다. 글로벌 자본 시장과 비교해 한국 자본 시장의 현재 수준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CEO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3%

    2022.04.23 06:00:09

    변곡점 맞은 주식시장, 증권·운용사 CEO 48인에게 길을 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