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애덤 스미스 탄생 300주년, 우리는 그를 얼마나 알고 있나

    [서평]애덤 스미스니콜라스 필립슨 지음 | 배지혜 역 | 한국경제신문 | 3만원2023년 6월 5일은 애덤 스미스의 탄생 3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애덤 스미스가 도덕철학 교수로 있었던 글래스고대를 비롯해 전 세계의 수많은 대학교와 연구 기관에서 애덤 스미스의 사상과 생애를 기념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6월 5일에는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이자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인 기타 고피너스 교수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앵거스 디턴 등 세계적인 인사들이 참여하는 행사도 열린다. 한국에서도 애덤 스미스를 기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다. 대표적으로 애덤 스미스 탄생 300주년 기념 평전이 출간됐다. 전기 작가 니콜라스 필립슨이 쓴 ‘애덤 스미스’는 애덤 스미스에 대한 자료를 집대성해 그의 전 생애와 사상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평전으로, 그동안 감춰졌던 애덤 스미스의 삶의 궤적을 꼼꼼하게 따라간다.경제학의 아버지, ‘성경’ 이후 최고의 책이라는 ‘국부론’의 저자, 근대 경제학의 창시자라는 애덤 스미스. 그를 일컫는 수식어들은 화려하지만 사실 우리는 그 수식어 이상으로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니콜라스 필립슨의 ‘애덤 스미스’는 경제학자이자 도덕철학자인 그의 다양한 면모와 사상을 생생하게 서술해 우리가 오해했거나 몰랐던 애덤 스미스를 제대로 이해하도록 했다.또한 스코틀랜드 계몽주의와 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데이비드 흄과의 만남, 그의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남긴 강의 노트, 친구들과 주고받은 편지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그의 전 생애를 살펴보고 ‘국부론’과 ‘도덕감정론’ 속의 사상을 면밀히 추

    2023.06.04 06:00:08

    애덤 스미스 탄생 300주년, 우리는 그를 얼마나 알고 있나
  • 팬오션 트레이딩 매수 유효 ‘BDI 3분기 재차 반등 기대’[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2월 중순 500 초반까지 급락했던 발틱운임지수(BDI)는 3월부터 반등에 성공했고 5월 중순 일시적으로 1600을 웃돌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돼 5월 말 현재 1200을 밑돌고 있다.BDI는 영국 런던의 발틱해운거래소에서 산정하는 종합운임지수로, 1985년 1월 4일을 1000으로 산정해 선박의 형태에 따라 발표하고 있다. 철강·곡물 등 원자재를 포장 없이 실어 나르는 벌크선이 주로 이용돼 ‘벌크운임지수’라고도 한다. BDI는 전 세계 교역량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데 이 지수가 높을수록 경기가 호황기임을 나타낸다. BDI 상승은 곧 원자재 물동량과 글로벌 교역량이 증가한 것을 의미하므로 세계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올해도 대형 선박인 케이프(Cape : 적재량 10만 DWT 이상)급 운임이 BDI를 좌우했는데 케이프급 운임지수(BCI)는 2월 저점 때 일시적으로 300 아래로 급락한 후 5월 중순 2600을 웃돌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1000 중반을 기록 중이다.3월까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 철강사들이 가동률을 급격히 상승시킴과 동시에 철광석 수입도 크게 늘었는데 4월부터 경기 둔화 우려로 철광석 수입이 축소됐다. 또한 연초부터 중국의 철강 감산과 관련된 각종 보도들이 난무했지만 지방 정부로부터의 공식 명령은 확인되지 않았다.하지만 5월 중순 중국 최대 철강 생산 도시인 탕산시 펑난구 소재 철강사들이 지방 정부로부터 조강 생산량 감축에 대한 공식적인 명령을 하달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화물 시장 센티먼트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단기적으로는 BDI의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월 누적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던 중국의 조강

    2023.06.03 08:59:45

    팬오션 트레이딩 매수 유효 ‘BDI 3분기 재차 반등 기대’[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 2차전지‧전기차 시장에서 결전하는 한국과 중국[강문성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한 지 거의 반년이 지난 지금, 중국의 리오프닝(reopening)으로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고 있다.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4.5%를 나타낼 때만 해도 긍정적이던 분위기가 4월 산업 생산(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이 시장 예측치(10.9%)에 크게 미치지 못하자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특히 고정 자산 투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으로 시장 예측치 5.5%보다 낮아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지속적인 투자 확대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에서 벗어난 경험이 있다. 당시 중국은 정부가 소유하는 은행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진행하는 공기업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조달했고 이러한 투자를 발판으로 세계적 금융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15년이 지난 지금, 중국 경제의 민간 부문이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 정부 주도의 투자를 통한 경기 회복이 과거보다 여의치 않아 보인다. 또한 경제 안보 중심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지도자 그룹 역시 경제보다 안보, 대만 등 비경제적 문제를 우선한다는 점이 민간 투자자들의 투자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안보 중심의 중국 정책은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비즈니스하기 어려운 국가로 만들고 있어 중국으로의 외국인 직접 투자 역시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중국 경제의 부진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를 뒷받침하고 있다. IMF는 중국이 올해와 내년에는 4~5%의 성장이 가능하겠지만 그 이후 3%대 성장으로 하락하며 ‘중진국의 함정(middle-income

    2023.06.03 06:00:01

    2차전지‧전기차 시장에서 결전하는 한국과 중국[강문성의 경제 돋보기]
  • 권고 사직부터 사업 재편까지... 칼바람 부는 IT업계 [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펜데믹 기간, 가장 몸값을 불렸던 직군은 바로 ‘개발자’입니다. 대부분의 산업군이 IT서비스로 전환하면서 부르는 게 몸 값이라는 말도 있었죠. IT 기업들도 서비스를 늘리면서 개발자가 더욱 필요해졌습니다. 동시에 다양한 산업군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개발자 아닌 인력들도 필요해졌구요.하지만 지금 상황은 마치 한 여름밤의 꿈 같습니다. 이미 지난해 연말부터 글로벌 빅테크들은 대규모 감원에 돌입했죠.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미리 허리띠를 졸라 메야 한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IT업계에서도 ‘시간 문제가 아니냐'라는 걱정이 오갔죠. 이러한 걱정이 검색어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는 권고 사직 등을 걱정하는 직장인들로 가득했습니다. 해고, 권고사직, 실업급여, 구조조정, 희망퇴직, 명예퇴직 등을 포함한 고용 불안과 관련된 키워드의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배 늘었습니다. 특히 권고사직 검색량은 9.3배 치솟았죠. 지난해 1분기 연관 검색어 50위권 밖이었던 ‘당일 해고’는 1년 만에 2위로 올라섰습니다.글로벌 IT 기업들이 시행하던 권고사직 바람은 한국 지사까지 번졌습니다. 5월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가 감원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통보했는데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죠.이미 외국 기업들의 한국 지사에는 한 차례 권고사직 바람이 불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경영권을 인수한 트위터는 지난해 11월 국내 직원 수십명을 해고했고, 메타(페이스북코리아)와 구글코리아, 한국 마이크로소프

    2023.06.02 10:34:32

    권고 사직부터 사업 재편까지... 칼바람 부는 IT업계 [이명지의 IT뷰어]
  • 감정 평가로 절세 가능한 증여세 신고[박효정의 똑똑한 감정평가]

    [똑똑한 감정평가]증여세를 법의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절세하고 싶은 납세자는 어떤 것에 주목해야 할까. 먼저 증여세 부과 방식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증여세는 과세 표준액에 따라 세율이 적용돼 세금이 부과된다. 예를 들어 과세 표준 1억원 이하는 세율 10%가 적용돼 세금이 결정되고 5억원 이하는 세율 20%(누진 공제 금액 1000만원), 10억원 이하는 세율 30%(누진 공제 금액 6000만원)로 결정되는 방식이다. 과세 표준이 증가함에 따라 세율도 함께 올라가는 누진세 구조다.납세자에게 과세 표준액 구간별로 딱 정해져 있는 ‘세율’은 어찌해 볼 수 없는 영역이다. 아무리 절세하고 싶다고 세율 자체를 줄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세 표준액은 어떨까.특히 증여 재산이 부동산인 경우 재산가액을 평가의 시점에 따라, 부동산의 개별적인 특성에 따라 절세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할 수 있다. 절세를 위해서는 증여 재산의 평가가 가장 중요한 항목이 된다.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증여 재산의 평가는 ‘시가(時價)’를 원칙으로 한다. 시가는 불특정 다수인 사이에 자유롭게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에 통상적으로 성립된다고 인정되는 가액을 의미한다. 증여일 전 6개월부터 증여일 후 3개월 이내의 기간에 발생한 ‘매매가격·수용가격·공매가격·감정가격’ 등을 시가로 인정한다.만약 시가를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재산의 종류, 규모, 거래 상황 등을 고려해 토지는 개별 공시 지가, 건물·오피스텔·상업용 건물은 기준 시가, 주택은 고시주택 가격(개별 주택 가격 및 공동 주택 가격) 등의 방법으로 평가한 가액을 시가로 본다고 규정한다. 보충

    2023.06.02 06:32:01

  • "올해는 나도 살까?" 장마철 다가오자 '레인부츠' 뜬다[최수진의 패션채널]

    여름이 가까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미 이달 초부터 길에서 반소매 패션을 마주치기 시작했고, 요즘은 낮 최고 30도까지 오르면서 휴대용 선풍기를 든 모습도 종종 보이더라고요. 올해는 얼마나 더울지 벌써 두렵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여름은 평년보다 더 덥고, 비도 많이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데요.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기온 전망'에 따르면 6~8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은 40%라고 합니다. 7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50%고요. 기상청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이 심화할 경우 비가 올 확률이 높아지는데, 올해는 이 강수량이 '역대급'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이런 예보가 나오면서 장마 아이템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장화, '레인부츠'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일반 신발보다 목이 길게 올라오는 제품이죠. 합성수지나 고무 소재를 활용해 만들고요.패션 플랫폼 W컨셉은 5월 1일부터 30일까지 약 한 달간 자체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레인부츠 매출이 20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장마 대비 고객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하는데요. 남성의 레인부츠 구매가 늘면서 레인부츠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또, 엔데믹으로 레인부츠 색상이 기존 네이비, 블랙 등 모노톤에서 옐로우, 그린, 핑크 등으로 다변화하고, 발목을 덮는 기장부터 부츠 기장까지 다양해진 영향도 반영됐습니다. 여성은 파스텔 톤의 레인부츠와 발목을 덮는 숏, 미들 기장의 레인부츠를, 남성은 블랙 미들 기장의 레인부츠 선호가 높게 나타났습니다.W컨셉 관

    2023.05.31 20:31:46

    "올해는 나도 살까?" 장마철 다가오자 '레인부츠' 뜬다[최수진의 패션채널]
  • 엔데믹 시대 세계 경제, 어떻게 될까[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세계보건기구(WHO)는 5월 지난 3년 4개월 동안 모든 세계인에게 커다란 충격을 준 코로나19 방역 체제를 해제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한국 정부도 6월부터 WHO의 조치에 따른다고 발표했다. 엄격히 따진다면 앞으로는 코로나19와 같이 가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코로나19 끝나도 계속될 패권 다툼디스토피아 위기의 첫 사례인 코로나19 사태는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종전에 생각할 수 없었던 커다란 변화를 몰고 왔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말을 빌린다면 ‘초거대 위협(mega threats)’을 초래했다. 엔데믹(주기적 유행) 시대에 접어들더라도 코로나19 사태로 나타난 뉴 앱노멀 현상은 앞으로 더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그 어느 분야보다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세계 경제 질서는 각국 간 관계가 ‘이미 신냉전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미국과 중국 간 패권 다툼이 더 심해지는 추세다. 경제 분야에서 시작된 양국 간 패권 다툼은 이제는 정치·군사·문화·인종에 이르기까지 복합적·중층적 성격을 띠고 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양국 간 패권 다툼이 동맹국과의 편 가르기 양상으로 치닫는 것은 엔데믹 시대에 더 주목해야 할 변수다. 미국은 전통적인 동맹국뿐만 아니라 인도·한국 등 지정학적 요충지를 축으로 하는 새로운 협력 프레임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도 사회주의 국가와 브릭스 국가를 중심으로 한 반미 프레임 구축에 분주하다.   코로나19 사태는 세계 경제를 한순간에 ‘원시형 구조’로 바꿔 놓았다. 원시형 경제는 앞날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절벽형’, 선점 여부가 중

    2023.05.31 06:00:07

    엔데믹 시대 세계 경제, 어떻게 될까[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 ‘연봉 확 깎인’ 임금 피크제는 무효…안도했던 기업들 ‘비상’ [김진성의 판례 읽기]

    [법알못 판례 읽기]정년을 연장한 임금 피크제라도 임금 삭감 폭이 크면 무효라는 법원 판결이 처음 나왔다. 임금 피크제를 적용한 기간의 임금이 임금 피크제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 정년까지 받는 임금보다 적다면 연령 차별로 봐야 한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그동안 ‘정년 연장형 임금 피크제’는 기업의 패소 사례가 없어 소송 전선에서 ‘무풍지대’로 여겨졌던 만큼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임금 피크제는 ‘정년 연장형’과 정년 변경이 없이 임금을 줄이는 ‘정년 유지형’으로 나뉜다.  대폭 삭감된 연봉이 문제…기업 첫 패소서울중앙지방법원 제41민사부(부장판사 정회일)는 2023년 5월 11일 KB신용정보 전·현직 노동자 4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피크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KB신용정보에 원고들이 임금 피크제 적용 기간에 받지 못한 연봉과 퇴직금 미지급분 약 5억400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KB신용정보는 2016년 2월 노동조합과 체결한 단체협약에 따라 임금 피크제를 도입하면서 직원 정년을 만 58세에서 만 60세로 연장했다. 제도를 적용하는 나이는 만 55세로 정했다. 임금 피크제 적용 직원에게 기존 연간 연봉의 45~70%를 업무 성과에 연동해 지급했다. 일부 직원은 임금 피크제 적용 첫해부터 연봉이 전년 대비 45% 수준으로 깎일 수 있다.재판부는 “근무 기간이 2년 더 늘었음에도 임금 총액은 오히려 삭감될 가능성이 높다”며 노동자 측의 손을 들어줬다. KB신용정보 직원은 임금 피크제가 없으면 만 55세 도달 이후부터 원래 정년인 만 58세까지 3년간 직전 연봉의 300%(3년치 기준)를 받을 수 있었다.하지만 임

    2023.05.30 17:00:01

    ‘연봉 확 깎인’ 임금 피크제는 무효…안도했던 기업들 ‘비상’ [김진성의 판례 읽기]
  • 매서운 구글 추격에 네이버 전면 새 단장 나선다 [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유일하게 구글이 점령하지 못한 국가가 한국입니다. 네이버로 대표되는 토종 포털의 힘이 세기 때문이죠.그런데 지난 20년간 지켜온 ‘네이버 천하’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습니다. 23일, 웹사이트 분석 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검색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은 55.2%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말 64.8%에서 반년 만에 10%포인트 가까이 줄어들었죠. 자칫하면 50%의 벽도 무너질지 모릅니다. 반면 구글의 기세는 무섭습니다. 같은 기간, 구글의 점유율은 26.8%에서 35.3%까지 올랐습니다. 네이버와의 격차는 19.9%포인트까지 좁혀졌습니다. 점유율이라는 건 올랐다가 떨어지기도 하는 거죠. 하지만 시장에서 이를 심상치않게 바라보는 것은 검색 엔진 시장이 챗봇 형태의 AI를 장착하면서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5월, AI 챗봇 ‘바드’의 출시를 발표한 구글은 이를 결합한 검색 엔진의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AI의 원조 강자였던 구글이 바드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이 오픈AI의 ‘챗GPT’를 장착하면서 점차 시장에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제 검색엔진은 챗봇 AI를 통해 ‘초개인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그간 한국의 검색 엔진들은 키워드를 검색하면 그에 맞는 결과를 보여주는 형식이었죠. 텍스트 위주의 정보를 보여줬는데, 무분별한 광고로 인해 진짜 ‘정보’를 찾는 게 갈수록 쉽지 않다는 볼멘소리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영상에 익숙해진 Z세대들은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 정보를 찾는 비율이 늘었죠.이러한 시기에 등장한 챗봇AI는 보다 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보여줍

    2023.05.30 10:23:37

    매서운 구글 추격에 네이버 전면 새 단장 나선다 [이명지의 IT뷰어]
  • 한국 톱 50 브랜드 가치 200조 돌파…‘새로운 중력’이 되다

    [브랜드 인사이트]브랜딩은 유럽 어느 농가에서 가축에 고유 낙인을 찍으면서 시작됐다. 구분하는 역할에 불과했던 브랜드는 머지않아 이 농가의 제품 수준을 보증하는 의미로 발전됐다.현대 사회에서 브랜드는 기업 비즈니스 성장의 핵심이자 개인이 자신을 표현하는 상징적 역할로서 폭넓은 개념으로 성장했다.앞으로 브랜드는 어떤 위상에 이를 수 있을까. 에델만의 설문에 따르면 가장 신뢰받는 형태의 기관은 정부·언론·비영리 기구가 아닌 기업이다. 이는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중력이 ‘소비자’에게 있다는 의미다. 소비자들은 기업이 내놓는 상품의 의미, 서사, 대변하는 가치를 총체적으로 고려해 소비를 결정한다.이제 더 이상 기업의 목적이 영리 추구에 머무를 수 없다.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가치에 대담한 담론을 던지고 이를 위한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기업이 이런 리더십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창구는 바로 브랜드다. 브랜드는 기업이 현대 사회에서 수행해야 할 리더십을 대변한다. 인터브랜드가 브랜드의 새로운 역할과 책임을 ‘리더십 행위로서의 브랜드(Brands as Acts of Leadership)’라고 정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이는 브랜드가 비즈니스 성장이라는 목적을 넘어 기업의 가장 강력한 내러티브로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고 고객을 향한 새로운 가치 창출과 혁신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인터브랜드가 매년 발표하는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따르면 2023년 브랜드 전체 가치 총합이 201조124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유례없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180조4735

    2023.05.30 06:14:02

    한국 톱 50 브랜드 가치 200조 돌파…‘새로운 중력’이 되다
  • “은퇴 무렵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안주연의 다시, 연결]

    [안주연의 다시, 연결]요즘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나옵니다. 갱년기 증상인지 울컥하는 일이 잦고 슬퍼지네요. 꼭 회사 때문은 아니지만 정년이 다가오다 보니 정년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고 이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기도 합니다. 열심히 살았지만 끝이 다가오는 느낌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시도 때도 없이 짜증이 나고 감정 기복이 오락가락하고 눈물이 나는 게 가끔은 놀랍기도 합니다. 당장 은퇴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 선배들을 보고 있으면 미래가 그려집니다.나이가 들수록 회사에서는 없는 사람 셈 치거나 중요하지 않은 보직에 임명됩니다. 내 미래도 그렇겠구나 하면 요즘 일하는 것도 흥이 나지 않아요.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 것도 눈에 보이고 저와 맞지 않는 자리로 옮겨질까봐 불안하기도 해요. 쉰이 되기 전에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데 직장 생활을 계속 해야 할지, 아니면 새로운 준비를 해야 할지, 전직을 하거나 사업을 할지 고민만 많고 현 업무가 많은 상태라 준비하기도 어렵네요. 스트레스에 억눌리다 보니 눈물이 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경호 님(가명), 안녕하세요.이렇게 경호 님의 이야기를 들려줘 고맙습니다. 편지 속에서 열심히 살아온 경호 님의 삶이 읽혀 마음이 찡했습니다. 각 항목마다 성실하고 꼼꼼하게 잘 적어준 데서 경호 님의 일처리 스타일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경호 님은 갱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은퇴 전에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물었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산업계를 이끌어 온 40대 후반~50대 직장인들은 경호 님의 상황과 마음에 어느 정도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사연

    2023.05.29 07:42:14

    “은퇴 무렵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안주연의 다시, 연결]
  • 두 가지 반전, 금리와 일본[머니 인사이트]

    [머니 인사이트] 두 가지 반전, 금리와 일본하반기 시계에서 주목할 만한 매크로 이슈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과 상반기 일본의 강세다. Fed는 유동성 환경을 좌지우지할 이슈이기 때문에 중요하고 일본은 최근 시장 자체의 강세와 함께 한·미·일 공급망 협력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상당 부분 이슈를 함께할 국가라고 할 수 있다.금리 인상 중단 이후1960년대 이후 인플레이션 상승기 이후를 보면 물가상승률 정점 이후 0~3개월 이후 기준금리 인상을 멈췄고 지수는 시장 금리 하락과 함께 상승 탄력을 이어 갔다. 이러한 경험적 사실에 근거해 주식 시장을 둘러싼 매크로 상황의 변곡점으로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주장했다.이번 기준금리 인상 중단 시기는 핵심 물가상승률과 기준금리가 맞닿을 때로 예상됐는데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는 5.00~5.25%, 4월 핵심 물가상승률은 5.5%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의 마무리 단계가 머지않았다는 의미다. 금리 인상 중단 이후의 그림을 다시 한 번 그려볼 때다.인상 중단을 변곡점으로 짚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의문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금리 인상 중단 전후로 주식 시장은 낙폭을 키운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과 둘째는 금리 인상의 중단이지 당분간 높은 금리 레벨은 유지될 것이니 경기는 더 위축될 것이라는 점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 분석에서는 유사 사례 평균의 함정보다는 케이스별로 접근했다.두 가지 의문에 맞춰 참고가 될 수 있는 사례는 총 5차례다. 1980년, 1989년, 1995년, 1997년, 2006년이다. 경제의 기초 금리 체력을 의미하는 자연 이자율과 대비해 기준 금리가 어느 정도 높은 수준인지를 고려

    2023.05.29 07:38:53

    두 가지 반전, 금리와 일본[머니 인사이트]
  • 인문학, 경영 전략이 가진 가장 강력한 ‘필살기’[박찬희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 경영학 공부를 잘못하면 그럴듯한 말만 둥둥 떠다닌다. 핵심 역량, 플랫폼, 시너지 같은 알고 보면 뻔한 말들에 요란한 그림 자료까지 더해지면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얘기인지도 흐릿하고 회의실은 학술 세미나장이 되고 만다. 일을 잘하려고 만든 경영학이 오히려 일을 망치는 셈이다.생각의 기반 없이 그럴듯한 말을 외워 떠들면 경영의 현실이 덮여 버린다. 구체적 기법(skill)보다 생각의 틀을 잡고 문제를 풀어 가며 남다른 발상을 제시하는 것을 중시하는 경영 전략 분야는 이런 ‘덧없는 말의 해악’이 가장 도드라진다.학교마다 경영학과가 있고 경영 전문 석사(MBA)나 박사도 흔해 경영학 용어나 기법은 어지간하면 다 아는 ‘상식’이 됐다. 용어와 기법을 몰라 답을 찾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생각해 쓸 줄 모르기 때문에 차이가 난다. 그런데 진정한 고수의 생각은 분명 남다르지만 그것을 제대로 알아보는 실력이 없으면 불행히도 그 차이를 알 수 없다.결국 사업의 실질적 내용이 아니라 포장술로 경쟁하고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 공허한 단어를 늘어놓고 떠들면서 돈과 시간을 허비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다.실제로 인터넷에 흔한 블로그 글이나 인공지능(AI)이 보여주는 답이 컨설턴트나 경영학 교수의 말과 큰 차이가 없다. 남다른 발상과 분석은 남들 다 아는 경영학이 아니라 사업에 대한 구체적 이해와 인간과 세상에 대한 통찰력에서 나온다. 인문학은 이를 위한 강력한 무기를 제공한다. 무협지에 나오는 남몰래 숨겨둔, 한 방에 승부를 결정짓는 ‘필살기’인 셈이다. 상상과 스토리텔링혁신은 게으른 사람의 상상에서 나온다. 부지런한 사람은

    2023.05.28 10:17:04

    인문학, 경영 전략이 가진 가장 강력한 ‘필살기’[박찬희의 경영 전략]
  • 미국채 금리 반등, 실적 상향 종목 매수 최적기[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

    [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실적 상향 종목에 관심 집중해야 하는 환경이다.미국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과했던 탓인지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반등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의 시장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명목 금리 상승은 실적 상향, 저평가 스타일에 유리한 환경이다. 금리 상승은 투자 스킴의 안전 추구 증가, 금리 하락은 투자 스킴의 위험 추구 증가 시장 성향을 야기한다.2017년부터 현재까지의 경험으로 미국 금리는 주가수익률(PER)·고배당·실적 등의 팩터와 정의 상관성을 보였다. 반대로 미국 금리는 신용 융자 상위, 고베타, 거래 대금 상위 등과 역의 상관성을 보였는데, 최근 금리 상승 움직임은 기존 과열 테마 관련주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결국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실적 모멘텀 팩터’라는 점을 강조한다. 실적 상향 종목이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올해 금리 하락과 함께 코스피 실적 부진 속에서 컨센서스 신뢰성 하락으로 열위에 있던 순익 모멘텀 팩터(순익 1개월 상향 상위)의 분위기 반전인 것이다. 연중 계절성을 살펴볼 때도 이익 상향 팩터는 3~9월(2분기 실적 시즌 후 1개월)까지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데 올해 꾸준히 부진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의 반등세를 시작으로 최소 9월까지는 강한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기관 빈집(순매도 강도 상위) 팩터는 2020년도 이후 수익률이 항상 ‘플러스’였다. 참고로 기관은 2020년부터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9조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기관들의 시장 매도세는 기관 빈집 팩터 성과에 꾸준한 강세 요인이다.

    2023.05.28 09:32:05

  • 팔로알토, 수익성으로 입증되는 사이버 보안 1위[돈 되는 해외 주식]

    [돈 되는 해외 주식] 세계적 보안 기업 팔로알토 네트웍스(이하 팔로알토)는 2023년 3분기(4월 결산) 매출과 수익성 지표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달성했다.제품 매출과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0%, 29%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은 17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매출 성장세를 가늠하는 데 활용되는 주요 지표인 청구 금액(billings)은 22억6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상단인 22억5000만 달러를 웃돌았다.제품에서 소프트웨어 비율 증가, 공급망 비용 감소로 조정 매출총이익률(GPM)이 전년 대비 3.20%포인트 개선됐고 영업 레버리지 확대 효과가 더해져 조정 영업이익률(OPM)은 5.4%포인트 상승한 23.6%로 시장 예상치(20%)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팔로알토의 중요한 경쟁력 요인인 차세대 보안(NGS) 사업은 연산 경상 매출(ARR)이 60% 증가한 26억 달러를 달성하며 고성장세를 이어 갔다.경기 둔화 불안감이 높아 고객사의 계약 체결에 대한 신중함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도 대형 계약 체결이 크게 증가하며 팔로알토의 경쟁력과 전략적 수행 능력을 입증했다. 기업들은 비용을 감축해야 하는 환경에서 사이버 보안 서비스를 여러 개의 벤더 대신 소수의 벤더로 축소하는 단순화를 선택하고 있다. 이는 플랫폼 기반 통합 서비스 사업자인 팔로알토가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500만 달러, 1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136% 증가했고 글로벌 2000대 기업 중에서 팔로알토의 3가지 플랫폼 모두를 사용하고 있는 비율이 53%로 지난해 48%, 3년 전 33% 대비 확대됐다.하드웨어 방화벽 대표 사업자이면서 소프트웨어 기반 방화벽 사업에 가장 먼저 적극적으

    2023.05.28 09:30:58

    팔로알토, 수익성으로 입증되는 사이버 보안 1위[돈 되는 해외 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