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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하는 일본의 모습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

    [서평]정영효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7500원‘일본의 현재가 곧 한국의 미래다.’ ‘일본을 배워야 한다.’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얘기다. 관련 내용의 책도 부지기수다. 하나의 장르라고 해도 될 정도다. 그럼에도 지금 일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것이 의미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과거에 일본은 본받아야 할 대상이었다면 지금은 반면교사의 대상으로 여겨진다. ‘잃어버린 30년’이라고 할 정도로 일본의 경제와 산업은 물론 사회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일본이 선진국에서 탈락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경제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하라다 유타카 나고야상과대 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지금 일본은 청나라 말기를 닮았다”고 주장할 정도다. 이 책이 한국이 일본화되는 것을 막는 백신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저자의 말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어쩌다 ‘일본 위기론’까지 나오게 된 것일까. ‘일본이 흔들린다’는 일본이 겪고 있는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과 쇠락의 신호들을 경제·정책·산업·인구 문제를 통해 들여다본다. 구조 조정, 산업 체질 개선, 낡은 규제 폐지 등을 회피해 왔고 특유의 폐쇄적인 문화 때문에 기술 혁신 시기를 놓친 결과 국가 전반이 휘청거리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또한 이러한 영향으로 일본 경제의 활력이 저하됨에 따라 안전 자산으로 믿고 있던 엔화 불패의 신화도 흔들린다는 분석도 들려준다.저자 정영효 한국경제신문 기자는 2020년 3월 도쿄 특파원으로 부임했다. 2016~2017년에도 방문 연구원으로 일본에 머무른 적이 있다. 어느 정도 간격을

    2023.01.30 06:00:14

    추락하는 일본의 모습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
  • [EDITOR's LETTER] 젊은 세대의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을 넘어서려면

    [EDITOR's LETTER]2004년 11월 이헌재 경제부총리(재정경제부 장관)와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논쟁을 벌인 일이 있었습니다. 국민연금이 쟁점이었습니다. 이 부총리는 국민연금이 앞으로 수십년간 축적되는 만큼 기금 일부를 출산율을 높이는 사업 등 ‘한국판 뉴딜’ 정책에 활용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자 국민연금을 담당하는 복지부 수장인 김 장관은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를 보장해야 하는 마지막 보루이자 손댈 수 없는 자산”이라며 반대했습니다. 이 논쟁은 얼마간 지속됐습니다. 결국 국민연금 활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어서 이 부총리의 제안은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멋지지 않습니까? 국가의 미래를 놓고 한 정부의 장관들끼리 철학이 담긴 논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김 장관은 복지부 장관으로서의 임무를 다했고 이 부총리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한국 사회에 던져 승패도 일방적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최근 나경원 저출산고령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둘러싼 논란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습니까. 국가의 미래가 달린 중대사마저 정치의 대상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었습니다.사건의 출발은 간단했습니다. 국가의 현안에 대해 장관급인 나 부위원장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이를 대통령실이 연일 반박하고 나 부위원장은 결국 사표를 냅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를 수리하지 않고 해임해 버립니다. 정치적인 측면에서 할 말이 많지만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한 미국 정치인이 얘기가 떠오릅니다. “정치인들의 문제는 국가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문제를

    2023.01.28 06:00:05

    [EDITOR's LETTER] 젊은 세대의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을 넘어서려면
  • 보디 체킹(body checking)과 신체 정보의 늪[몸의 정치경제학]

    건강 염려증 1 당신은 하루에 몇 번이나 몸을 측정하나. 주로 몸의 어느 부위, 무엇을 측정하나. 연령별·성별·신체 조건별 차이는 있겠지만 몸무게, 얼굴 상태, 허리 치수, 뱃살, 걸음 수, 열량 섭취량·소모량, 혈압, 당 수치, 배변 상태 등이 주된 관심과 측정 대상 아닐까 한다. 신체 측정은 크게 감각적 방법과 수리적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감각적 측정은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져보는 등의 대략적 인지 방법이다. 얼굴이나 피부 상태, 흰머리의 증가 여부, 뱃살 두께 확인을 떠올리면 된다. 반면 수리적 측정은 각종 기계 혹은 전자 장비를 활용한 과학적 신체 정보 습득이다. 체중계, 스마트 워치, 인바디 활용 등이 대표적이다. 감각적이든 수리적이든 자신의 몸 상태를 강박적으로 측정하는 행위를 일컬어 보디 체킹(body checking)이라고 부른다. 강박적 보디 체킹은 단순히 자기 몸의 측정과 정보 습득에 그치지 않고 그에 따른 정서적 반응(건강 염려증, 열등감, 자기혐오 등)과 물리적 대응(금식, 영양 보조제 과다 섭취, 무리한 운동 등)으로 연동되는 심리 현상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그래서 현대 사회에서 보디 체킹은 병리적 이슈로 다뤄진다. 참고로 보디 체킹은 아이스 하키나 여타 운동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신체를 견제하는 보디 체크(body check)와 무관하니 혼동하지 말자.   이러한 보디 체킹이 만연하게 된 이유는 복합적이다. 첫째, 기술 인프라 측면에서 신체 측정의 편의성을 향상시킨 의료·광학·전자 기기의 발달을 꼽을 수 있다. 둘째, 경제적 요인으로는 서비스 산업의 팽창에 따라 몸과 외모의 부가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셋째, 사회적으

    2023.01.25 09:46:55

    보디 체킹(body checking)과 신체 정보의 늪[몸의 정치경제학]
  • 아직 만화가 필요한 어른들을 위한 책방[MZ 공간 트렌드]

    누구나 학창 시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만화책에 빠졌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대여점에서 빌려 읽어 반납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더라도 학업 스트레스로 지친 고등학생에게 만화책은 너무나도 즐거운 오락거리였다. 비단 학생들만 만화책을 읽는 것은 아니다. 다 자란 어른들에게는 아직도 만화가 필요하다. 지난 1월 4일 개봉된 일본 만화 ‘슬램덩크’의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 첫 주 만에 42만 관객을 모으고 함께 출간된 특별판 ‘슬램덩크 챔프’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요즘의 만화책은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특히 ‘그래픽 노블’은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으로 일반 만화보다 더 철학적이고 진지한 주제를 다룬다. 이런 어른들의 만화책을 읽을 수 있는 ‘이태원 그래픽’은 그래픽 노블뿐만 아니라 일반 만화책·아트북·잡지 등 다양한 서적을 판매·소개한다. 절판된 도서는 물론 고가의 서적 등도 감상할 수 있어 책 좀 좋아하는 이들 사이에서 명소로 소문난 지 오래다.  어른들의 만화책방“이 동네는 눈 쌓이면 오지도 못해요.” 택시 운전사의 설명을 들으며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아슬아슬한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굽이굽이 좁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 목적지에 다다르니 미색의 건물이 우뚝 솟아 있다. 책의 단면처럼 보이기 위해 세라믹으로 종이의 결을 표현했다는 건물의 외관은 마치 아트센터를 방불케 한다. 이곳에 가는 것만큼이나 입구를 찾는 것 역시 쉽지 않다. 외부에 간판도 없고 입구도 주차장을 돌아 주택가 쪽으로 살짝 비탈진 길을 올라가야 나온다. 알고 보니 이

    2023.01.25 09:44:49

    아직 만화가 필요한 어른들을 위한 책방[MZ 공간 트렌드]
  • “비트코인이 돈인가요?” 돈에 대한 잡다한 지식 [이정흔의 쉬운 경제]

    [이정흔의 쉬운 경제][편집자 주 = 매일 수많은 경제 기사가 쏟아집니다. 수많은 기사를 읽고 나면 경제 이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꺼풀만 더’ 들어가면 잘 모르는 경제 지식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고백하자면, 기자 또한 늘 경제 뉴스를 작성하고 접하고 살지만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반성을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우리 대부분은 학교에서 기초적인 경제 지식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실제 세상을 움직이는 ‘진짜 경제’를 읽어 내려면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진짜 경제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작은 시도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복잡한 경제 이슈와 그 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누구도 물어보지 않는 아주 사소한 경제 지식부터 공부해 보기로 말입니다. 어렵게만 보이는 경제를 가장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찾은 답은 ‘이야기’입니다. 때로는 경제학적으로 역사적인 사건의 한 대목을, 때로는 경제학에 큰 획을 그은 경제학자들과 같은 사람의 이야기로 ‘오늘의 경제’를 알아가 보고자 합니다. 하루 딱 10분, 경제 공부를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애초에 저는 비트코인이 어떻게 돈이 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2010년 한 사람이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사는 데 성공해요. 1만 비트코인으로 피자 두 판을 산 것인데,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실제 물건’과 거래한 거죠. 그때부터 다른 사람들도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해요.”지난해 독서 모임 ‘트레바리’에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가

    2023.01.24 06:00:09

    “비트코인이 돈인가요?” 돈에 대한 잡다한 지식 [이정흔의 쉬운 경제]
  • 월가 구루의 2023 예언…“하반기 증시 활황·암호화폐 반등”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 전문가들이 연초마다 꼭 찾아 읽는다는 필독서가 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바이런 위언(89) 부회장이 내놓는 ‘연내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리스트’다. 제목은 ‘놀랄거리’이지만 실제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하는 이벤트로 채워져 있다.위언 부회장이 이 보고서를 쓰기 시작한 것은 모간스탠리에서 투자 전략가로 일했던 1986년부터다. 상당히 높은 확률로 미래의 일을 맞히면서 유명 인사가 됐다. 요즘엔 블랙스톤의 조 지들 수석투자전략가와 같이 작성하고 있다.위언 부회장은 최근 내놓은 ‘올해의 예언’에서 “미 중앙은행(Fed)의 강력한 긴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하반기에 급반등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직 바닥 오지 않았지만 하반기엔 급반등”위언 부회장은 “올해 증시는 하반기부터 2009년에 필적할 만한 반등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작년 약 20%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쳤던 2008년 이후 가장 많이 떨어진 수치다. S&P지수는 2008년 37% 급락했지만 이듬해 26.5%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증시 상승 폭 역시 30%에 가까울 것이란 게 위언 부회장의 예상이다.다만 하반기 반등이 오기 전 ‘바닥’이 먼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가 상반기 어느 시점까지 꾸준히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다. 작년 7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4.25%포인트나 올린 Fed가 상반기에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점에서다.위언 부회장은 “Fed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효과를 내고 있지만 필요 이상으로 오랫동안 제한적 영역

    2023.01.20 06:00:05

    월가 구루의 2023 예언…“하반기 증시 활황·암호화폐 반등” [글로벌 현장]
  • 내 땅 마음대로 쓴 무단 점유자, 사용료 얼마나 받을까[박효정의 똑똑한 감정 평가]

    [똑똑한 감정 평가]자기 토지를 누군가 허락 없이 임대료도 내지 않고 마음대로 쓰고 있다면 토지 소유자는 부당이득반환청구소송 제기를 고려한다. 무단 점유자에게 토지 사용료를 청구하려는 것이다.현실에서 토지 무단 사용으로 인한 부당 이득금 청구는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한다. 인접지 소유자 간의 담장이나 건물 등의 경계 침범에 의한 경우, 남의 땅에 물건을 적치해 놓는 무단 점유나 사용의 경우, 토지 소유자 A가 건물 소유자 B에게 지료를 청구하는 경우, 고압 송전선이 공중으로 통과하는 경우나 토지에 송전탑을 설치한 경우 등 실로 여러 가지 형태로 지료 분쟁이 발생한다.임료(물건이나 시설을 이용하고 주는 돈)를 청구하는 소송에서는 임료가 얼마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 소송의 판결을 위해서는 부당 이득금에 대한 산정이 선행돼야 하므로 재판부에서는 해당 법원에 등록된 감정인에게 감정 평가를 의뢰한다.임대료 상당액을 부당 이득금으로 반환해야 한다는 것이 명확하다는 가정하에 임료를 내야 하는 사람은 임료를 적게 내야 한다고, 받아야 하는 사람은 더 많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임료는 무단 점유나 사용이 존재했던 일정 기간 동안 발생하는 것으로, 법원 감정인은 과거의 임료를 산정하게 된다. 채권의 소멸 시효 기간인 10년 동안 산정하는 경우도 있고 소유권의 취득일과 상실일 등을 기준으로 3년이나 5년 등 특정 기간 동안 산정하는 경우도 있다.토지 임료를 산정하기 위한 감정 평가는 임대 사례를 수집, 비교·분석해 임료를 산정하는 임대 사례 비교법이 원칙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과거의 임대차 사례를 풍부하게 포착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한계가

    2023.01.20 06:00:03

    내 땅 마음대로 쓴 무단 점유자, 사용료 얼마나 받을까[박효정의 똑똑한 감정 평가]
  • 빙그레는 왜 지금 빙그레 왕국을 건설하는가?[이승윤의 지금은 세계관의 시대]

    [이승윤의 지금은 세계관의 시대] 많은 기업들이 상징적인 브랜드 캐릭터를 만들 때 기업의 핵심 가치를 대변하는 브랜드 스토리를 해당 캐릭터에 입혀 광고 메시지를 담아 내곤 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기업의 광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브랜드 캐릭터들은 오히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좋지 못한 반응을 얻을 때도 적지 않다. 브랜드 캐릭터를 통한 마케팅을 성공시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짐작하게 한다. 이와 비교해 빙그레는 빙그레 왕국의 왕자인 ‘빙그레우스’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빙그레 왕국’이라는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는 ‘브랜드 유니버스(Brand Universe : 브랜드 세계관)’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을 수 있다. 빙그레의 마케팅팀은 철저하게 소비자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할 재밋거리를 던져주고 함께 세계관을 만드는 형태를 선택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빙그레의 광고 캐릭터는 철저하게 B급 콘셉트로 의도적으로 계산돼 만들어졌다. 단순하게 하나의 캐릭터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중심 캐릭터를 둘러싼 서브 캐릭터들도 소비자들과 끊임없이 교류하며 함께 만들어 나간다. 이를 바탕으로 빙그레 왕국이라고 불리는 가상 세계를 뚝심 있게 그려내고 있다.‘브랜드 유니버스’에서 세계관은 특정한 지식이나 관점을 가지고 세계를 근본적으로 인식하는 방식이나 틀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결국 브랜드의 정체성·철학·신념·관점들이 자연스럽게 묻어 나는 유니버스를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리고 브랜드 세계관이라는 그 틀 안에서 함께 어우러지며 활동

    2023.01.20 06:00:01

    빙그레는 왜 지금 빙그레 왕국을 건설하는가?[이승윤의 지금은 세계관의 시대]
  • ‘리오프닝’ 중국의 최대 수혜주는[돈 되는 해외 주식]

    [돈 되는 해외 주식] 중국에서 드디어 제로 코로나 정책이 사라졌는데 예상대로 중국만의 방법으로 숫자를 가리고 있다. 시장의 예상보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시기는 1개 분기 정도 빨랐고 그 파급력은 긍정으로나 부정으로나 상상 이상이다. 현재 일정 부분 편차는 있지만 대도시를 중심으로 일간 확진자 수 정점은 넘어선 수준이다. 이에 각 지역별 지하철 운송객 수는 다시 최저점 대비 반등했고 최고 수준의 50~80% 사이를 보이고 있다.1차 정점이 끝나도 문제는 춘제 이후다. 춘제 이후(2차 확산기)에는 3~4선 도시와 농촌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이고 이 지역은 고령 인구 비율이 높고 의료 인프라가 더욱 미비하기 때문에 2차 확산기는 다소 고비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정부가 원하는 전국적인 집단 면역 형성 시기는 3월 양회 이전이겠지만 사회적 통증은 2분기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그 사이 중국의 내부 스토리에 좀 더 집중해 리오프닝 약발이 끝난 이후 중국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부터 필리핀 대통령의 방중까지 시 주석은 지난 한 달 반 동안 3년 치의 밀린 대외 활동을 하고 있다. 국제적 행사를 제외하면 시 주석이 정치적 3기를 시작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만 국가들이기 때문에 결국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 사이에 이들을 끼워 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은 중국에 에너지 공급망 확보와 중국 내 과잉 공급에 대한 해소처이자 장기적으로 위안화의 글로벌화를 유도할 수 있는 카드다.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령) 해제에 대한 시각은 기존과 달리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한령을 유지하더라도 한국에

    2023.01.19 06:00:08

    ‘리오프닝’ 중국의 최대 수혜주는[돈 되는 해외 주식]
  • "이렇게 다양해?" CES 2023으로 본 로봇 개발 동향[테크트렌드]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가전 전시회(CES)는 다양한 신기술과 신제품을 대중에 알리고 시장의 반응을 엿보는 좋은 무대다. 그래서 매년 CES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로봇의 시제품이나 미래 콘셉트를 내놓기도 한다.올해 CES도 예외는 아니다. 로봇 전문 스타트업부터 전통적인 제조 업체와 서비스 업체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개발 중인 로봇이나 로봇 관련 신기술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다양한 용도를 선보인 자율 주행 로봇CES 2023 로봇 분야에서는 새로운 신기술의 등장보다 고객 가치가 확인된 로봇 기술의 개선 움직임과 꾸준히 진행되는 서비스 로봇의 용도 탐색 노력이 돋보였다. 지금까지 자율 주행 로봇은 대부분 화물 운반이란 한정된 작업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CES에서는 운반 외에 새로운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자율 주행 로봇들이 등장했다. 한국의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문 기업 에바(EVAR)가 공개한 로봇 ‘파키(Parky)’는 사람이 호출하면 대상 차량이 주차한 위치를 스스로 찾아와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유소에 가 주유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현재의 전기차 충전 방식과는 완전히 다르다. 자율 주행 충전 로봇을 이용하면 정해진 충전소의 충전 설비 바로 앞까지 자동차를 운전해 가야 하는 현재 방식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충전소와 충전기를 설치해야 하는 공간의 제약과 운전자가 직접 차량을 이동시켜야 하는 시간의 제약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외 배송 기능을 갖춘 자율 주행 로봇들도 공개됐다. 미국의 오토노미(Ottonomy)는 보다 우수해진 자율 주행 기능을 갖춘 배송 로봇 예티(Yeti)를 선보였다. 3차원 라이다와

    2023.01.19 06:00:05

    "이렇게 다양해?" CES 2023으로 본 로봇 개발 동향[테크트렌드]
  • '블루칩 NFT' 퍼지펭귄의 이유 있는 신드롬[비트코인 A to Z]

    크립토 윈터라고 불릴 정도로 가상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현재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 가는 분야가 있다. 바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이다.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은 자체 아바타 NFT를 무료로 배포해 큰 성공을 이끌어 냈고 인스타그램은 NFT 작품을 피드에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선미·송민호 씨 등 유명 연예인 역시 NFT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자 NFT에 대한 사람들의 친숙도가 빠르게 증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NFT 유행에 발맞춰 수많은 신규 NFT 프로젝트들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지루한원숭이요트클럽(BAYC)’이나 ‘크립토펑크(CryptoPunk)’ 같이 대중도 그 존재에 대해 인식할 만한 신규 ‘블루칩 NFT(주식 시장에서 대형 우량주를 통틀어 가리키는 말에서 차용)’들은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이런 와중에 최근 눈에 띄는 가격 상승세를 보이며 다시 한 번 블루칩 NFT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한 프로젝트가 있다. 바로 ‘퍼지펭귄(Pudgy Penguins) 프로젝트(이하 퍼지펭귄)’다. 과연 블루칩 NFT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들이 필요한 것일까. 퍼지펭귄의 과거 사건들을 돌아보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요소들이 오늘날 퍼지펭귄을 블루칩 NFT로 존재하게 했는지 되짚어 본다.통통한 펭귄들이라는 뜻을 가진 퍼지펭귄은 총 150여 개의 특성을 조합해 만든 8888마리의 귀여운 펭귄들로 구성된 컬렉션이다. 2021년 7월 0.03이더(당시 약 7만5000원 상당)에 판매를 시작해 19분 만에 완판을 기록하며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이후 레딧의 공동 창립자인 알렉시스 오하니언(Alexis Ohanian)과 같은 유명인들이 해당 NFT를 구매해 소셜 미디어에 자랑하고 뒤이어 뉴욕타임스에서 ‘나

    2023.01.18 09:21:38

    '블루칩 NFT' 퍼지펭귄의 이유 있는 신드롬[비트코인 A to Z]
  • 갑작스러운 주가 지수 상승, 이유는[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

    [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   최근 장세는 전형적인 급작스러운 지수 상승세가 종목별 영향력을 주는 ‘베타 장세’다. 2023년 새해 들어 중국 리오프닝 기대와 달러 하락, 미국 국채 금리 하락 등으로 이머징 시장에 대한 외인들의 순매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영향이다.베타 장세는 유가증권시장에 대한 외인 매수 수요 급증으로 생겨난다. 이 장세는 펀더멘털 기반의 투자법으로 보기는 힘들다. 단지 안전 자산 대신 위험도가 있는 자산으로 투자 자금이 쏠리는 ‘리스크 온(risk on)’ 현상이다. 선진국 대비 이머징 시장을 선호하는 외인들의 이머징 국가인 한국에 대한 기계적인 매수로 볼 수 있다.이 때문에 종목별 움직임 기준으로는 대형주일수록, 기존 주가가 낮을수록, 쇼트 포지션이 많을수록 큰 상승세를 보인다. 한국의 인덱스 구성 종목 비율대로 그리고 동시다발적인 매수이기 때문에 기존 거래가 많이 일어나 호가가 두꺼운 ‘인기’ 종목보다 호가가 얇은 ‘비인기’ 종목이 더 시장 수익률을 웃돌게 되는 특성이 있다. 올해 들어 이익 모멘텀 팩터(실적 상향 종목군)의 롱 쇼트 투자 성과가 부진한 모습이 관찰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특히 최근 기관 수급 빈집, 주가 낙폭 과대와 같은 로테이션 장세에 유리한 팩터들은 초강세를 보였다. 중요한 것은 외인 수급의 본질과 그 지속 여부에 대한 것이다. 금리와 달러 하락에 따른 리스크 온 무드 확산과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 관련 외인 매수세가 유가증권시장 외인 수급의 본질로 볼 수 있다. 지역별 펀드 플로를 봤을 때 미국과 인도의 펀드 설정액이 2022년 상반기까지 꾸준히 늘었지만 특히 2022년

    2023.01.18 06:00:09

    갑작스러운 주가 지수 상승, 이유는[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
  • 여성 연예인 향한 ‘성적 대상화’ 악플, ‘모욕죄’ 처벌된다 [오현아의 판례 읽기]

    [법알못 판례 읽기] 2020년 3월 네이버는 연예·스포츠 기사의 댓글 서비스를 종료했다. 일명 ‘악플’로 불리는 악성 댓글로 비극적인 선택을 하는 유명인이 늘어나는 등 댓글에 의한 인격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브나 개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계정 댓글 등을 통해 악플은 계속 생성되고 있다.이에 피해자들은 매번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히지만 실제로 유죄 판결을 받기는 어렵다. 대표적인 예가 배우 겸 가수인 여성 연예인 A 씨에 대한 댓글이었다.40대 남성 B 씨는 2015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게시된 A 씨 관련 뉴스에 ‘언플이 만든 거품. 그냥 국민호텔녀’, ‘영화 폭망 퇴물 A를 왜 OOO한테 붙임?’이라는 댓글을 달아 기소됐다. 불쾌감을 주는 표현에도 불구하고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되며 큰 논란이 일었지만 최근 대법원이 이를 모욕죄로 인정해야 한다고 판결을 바로잡았다.  ‘열애설’ 보도돼서…2심 “악플도 표현의 자유”모욕죄의 유죄 인정이 어려운 것은 지난 대법원 판례 때문이다. 대법원은 과거 모욕적인 표현이 담긴 글이라도 사회 통념에 비춰 사회 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수준이라면 모욕죄로 처벌하지 않는다는 판례를 남긴 적이 있다.이에 B 씨는 이와 같은 표현들이 “연예 기획사의 상업성에 대한 정당한 비판의 표현이자 연예인에 대한 관심 표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대법원 판례에 따라 사회 통념상 허용되는 표현이기 때문에 위법성 조각 사유에 해당한다는 것이다.재판 중 쟁점이 된 표현은 ‘거품’, ‘국민호텔녀’, ‘퇴물’ 등과 같은

    2023.01.17 17:00:01

    여성 연예인 향한 ‘성적 대상화’ 악플, ‘모욕죄’ 처벌된다 [오현아의 판례 읽기]
  • 2023년 새로운 조직을 맡은 리더에게[김한솔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해가 바뀌면 많은 게 달라진다. 조직도 그렇다. 새로운 부서가 만들어지기도, 새로운 사람이 등장하기도 한다. 소위 ‘인사이동’의 시기다. 이때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사람이 있다. 바로 ‘신임 리더’다.리더의 직책을 처음 갖게 된 사람도, 다른 부서에서 리더를 하다가 옮기는 이도 있다. ‘전력’이 뭐였든 ‘새로운 환경’에 처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래서 신임 리더들은 고민이 많다. 어떻게 해야 성공적인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공과 사는 반드시 구분하라신임 리더가 되면 마음이 바빠진다.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것도 많다고 느끼니까. 그런데 막상 뭔가 하려고 하면 막막해진다.그래서 일단 ‘눈앞에 보이는 것’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리더들이 많다. 그런데 그러면 안 된다. 먼저 목적지를 정해야 한다. 어디로 가는 게 자신과 자기 조직에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게 우선이다. 이를 위해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듣기’다.자신이 맡게 된 조직 상황이 어떤지, 구성원들이 리더인 자신에게 바라는 것은 뭔지를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떤가. 이 정도는 할 만하지 않나. 그래서 구성원들이 편하게 이야기하기 위한 회식 자리를 만들어 부임 인사 겸 리더인 자신에게 바라는 점을 듣고자 한다.그렇다면 이런 리더의 방법은 괜찮을까. 리더가 원하는 대로 조직의 현재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까. 아니다. 세 가지를 바꿔야 한다.첫째는 장소다. 리더들 중에 ‘편한 분위기’에서 얘기가 잘 나온다며 의도적으로 회식 자리를 만들어 업무 면담 등으로 활용하는 이들도 있다.그러다 소위 ‘취중 진

    2023.01.17 06:00:08

    2023년 새로운 조직을 맡은 리더에게[김한솔의 경영 전략]
  • 주택 양수인은 실거주 사유로 갱신을 거절할 수 있을까?[조주영의 법으로 읽는 부동산]

    [법으로 읽는 부동산]작년 12월 선고된 대법원 판결의 ‘임차인이 적법하게 계약 갱신 요구를 했더라도 이런 갱신 요구 이후 주택을 양수한 자는 실거주를 이유로 갱신을 거절할 수 있다’는 결론은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위 판결의 구체적 사실 관계와 판단 근거, 함축된 의미 등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주택임대차보호법(이하 개정법) 제6조 제1항에 따르면 임대인이 임대차 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부터 2개월 전까지의 기간에 임차인에게 갱신 거절 통지를 하지 않거나 계약 조건을 변경하지 않은 상태에서 갱신하지 않겠다는 뜻의 통지를 하지 않으면 그 기간이 끝난 때 전 임대차와 동일한 조건으로 다시 임대차한 것으로 본다. 임차인이 임대차 기간이 끝나기 2개월 전까지 통지하지 않아도 이와 같다.또한 제6조에도 불구하고 임대인은 임차인이 제6조 제1항 전단의 기간 이내에 계약 갱신을 요구할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거절하지 못한다. 하지만 임대인(임대인의 직계존속·직계비속 포함)이 목적 주택에 실제 거주하려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즉 대법원은 개정법 취지가 임차인의 주거 생활 안정을 위해 임차인에게 계약갱신요구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임대인의 재산권에 대한 과도한 제한을 방지하기 위해 임대인에게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계약 갱신을 거절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임차인과 임대인의 이익 사이에 적절한 조화를 도모하고자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이에 따라 임대인의 적법한 갱신 거절 기간은 임차인의 갱신요구권 행사 기간과 동일하게 ‘임대차 종료 전 6개월부터 종료 전 2개월까지’이고 임대인 지위를 승계한 주택 양수인은 기존 임대

    2023.01.17 06:00:01

    주택 양수인은 실거주 사유로 갱신을 거절할 수 있을까?[조주영의 법으로 읽는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