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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배터리 합작 ‘광물 세탁’…보조금 도둑질 안 돼”
[이 주의 한마디] 미국 민주당의 중도 보수파 조 맨친 상원의원이 한국과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 사업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 조항과 관련해 강력한 기준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상원 에너지위원장인 맨친 의원은 11월 13일(현지 시간) 재닛 옐런 재무장관을 상대로 한 공개 서한에서 “중국은 오랜 시간 법 규정을 우회하고 공정 무역을 노골적으로 무시해왔다”며 ‘외국우려기업’(FEOC)과 관련해 가능한 한 가장 엄격한 기준을 세울 것을 요청했다. 맨친 의원은 “중국의 배터리 업체들이 한국, 모로코와 조인트 벤처(JV) 및 투자 등 형태로 사업 기회를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는 최근 보도에 극심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IRA 보조금은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동맹국과 내수 기업들을 위한 것”이라며 “이것을 ‘광물 세탁’에 관여한 적들에게 도둑맞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IRA를 입법하며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한해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도록 명시하고,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배터리 및 핵심 광물 등에 엄격한 세부 규정을 도입해왔다. 2025년부터는 배터리에서 차지하는 비율과 관계없이 ‘외국 우려 기업’에서 조달한 핵심 광물을 사용하면 전기차 세액 공제 적용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다만 재무부는 아직 최종 세부 규정을 발표하지는 않고 있다. 맨친 의원은 IRA를 비롯해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의제마다 제동을 걸어왔다. 최근 2024년 상원 선거에 불출마 입장을 낸 것과 관련, 정치권에서는 이를 사실상의 대권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중도 성향 정치 단체인 ‘노 레이블스(No Labels)’가 2024년 4월을
2023.11.19 0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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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3분기 영업익 7312억원…지난해 실적 넘어섰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월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조 2235억원으로 7.5% 늘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제도(45X)에 따른 공제액은 2155억원이다.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5157억원, 영업이익률은 6.3%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약 25조7441억원, 영업이익은 1조8250억원을 기록해 종전 연간 최대 실적이었던 2022년 매출(25조5986억원)과 영업이익(1조2137억원)을 모두 넘어섰다. 시장에선 최근 글로벌 전기차 판매 부진에 따른 수요 약세로 실적 부진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주력 시장인 북미 지역의 전기차 성장세와 북미 지역 생산공장의 안정적 신·증설과 수율 향상 등이 이번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자동차 판매량 세계 1위인 도요타와 연간 20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시장 지배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도요타 수주 계약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완성차 상위 10곳 가운데 9곳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미국 미시간 공장에 4조원을 투자해 도요타 전용 생산라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 누적 수주잔고는 440조원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10.11 12: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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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재 밀착' LG화학…"IRA 우려집단 규제 강화시 지분 비율 조정"
LG화학이 중국 화유그룹과 손잡고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리튬 가공과 니켈 제련, 전구체로 이어지는 양극재 소재 수직 계열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9월 22일 중국 화유그룹과 양극재 공급망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함께 LFP 양극재 시장에 진출하고 소재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모로코 LFP 양극재 공장 및 리튬 컨버전 플랜트(CP) 건설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공장 및 전구체 공장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LG화학과 화유그룹 산하 유산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모로코에 연산 5만톤 규모의 LFP 양극재 합작공장을 짓는다. LFP 양극재는 주로 보급형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 소재로,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 경쟁력이 높아 고객사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LFP 양극재 5만톤은 보급형 전기차 50만대(350km 주행 가능한 50kWh 용량 전기차 기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모로코 공장은 북미 지역에 공급할 LFP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모로코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 이곳에서 생산한 양극재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한다. 양사는 추후 IRA의 해외우려집단(FEOC) 규정에 따라 지분 비율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모로코는 LFP 양극재의 핵심 원재료인 인광석의 매장량 전 세계 1위 국가다. LG화학은 모로코 공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LFP 양극재 사업에 진출하며 LFP에 망간을 더해 용량과 출력을 높인 LMFP 양극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모로코에서 화유그룹 산하 화유코발트와 리튬 컨버전 플랜트 사업도 추진한다. 컨버전 플랜트
2023.09.24 11: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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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LFP로 북미 ESS 시장 도전장…"5년 내 매출 3배"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9월 11일부터 14일(현지 시간)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신재생 ESS 전시회 ‘Re+ 2023’에 참가해 4대 핵심 사업전략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현지 대규모 생산공장 운영 △현지 공급망 체계 강화 △차별화된 LFP 배터리 기술력 △시스템 통합(SI) 역량 등을 4대 핵심 사업전략으로 삼고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장승세 ESS 사업부장은 “검증된 생산능력과 차별화된 ESS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5년 내 ESS 사업부문의 매출을 3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며 “특히 가장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올해 초 3조원 규모의 애리조나 신규 ESS용 LFP 배터리 생산공장 투자를 결정했고, 앞으로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ESS 시장은 미국 시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등 각국의 정책적 지원이 확대됨에 따라 급격한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에너지 전문 조사기관 우드맥켄지에 따르면 북미 ESS 시장은 2022년 12GWh에서 2030년 103GWh까지 약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최초의 대규모 ESS 전용 배터리 생산공장인 애리조나 공장을 통해 미국 현지 고객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총 3조원을 투자해 16GWh 규모로 건설되는 이 공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가 생산된다. 올해 착공을 시작하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9.12 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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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가격 하락에 힘빠진 양극재 3대장…반등은 언제
[비즈니스 포커스] 전기차 배터리 소재 주원료인 리튬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며 한국 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실적에 비상이 걸렸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리튬 공급 과잉이 맞물려 지속적인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8월 29일 수산화리튬(1개월 선물 기준) 가격은 톤당 3만5011달러로, 3개월 새 4만6900달러에서 25.3% 급락했다. 수산화리튬 가격이 1분기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하면서 양극재 기업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리튬 등 메탈 가격 하락에 LG화학·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양극재 기업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LG화학 첨단소재 부문의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45.0% 감소한 1846억원에 그쳤고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52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의 영업이익은 11.5% 증가한 1147억원을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약 5% 밑돌았다. 엘앤에프는 영업이익이 95% 급감한 30억원에 그쳤다. 메탈 가격 급락에 실적 기대치 밑돌아 전기차 소비가 주춤한 상황에서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리튬 가격이 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50% 이상 떨어졌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하얀 석유’라고 불린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양극재 중에서도 60~70%에 달한다. 양극재는 전기차의 주행 거리와 출력 등 성능을 결정하는 배터리 핵심 소재다. 양극재는 니켈·코발트·망간을 원료로 만든 중간재인 전구체에 리튬을 혼합해 만든다. 양극재 판가는 리튬·코발트·니켈 등 메탈 가격에 연동된다. 메탈 가격이 하락하면 원자재를 구매, 가공하는 양극재 기업
2023.09.04 07: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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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IRA 요건 충족' 필리핀에서 니켈 생산
포스코퓨처엠이 친환경 신(新) 제련기술을 활용해 필리핀에서 배터리용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니켈 생산에 나선다. 포스코퓨처엠은 8월 17일 필리핀 광산 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MC그룹(MICHAEL CHEN GROUP)의 니켈 전문 자회사 NPSI(Nickel Prime Solutions Inc)와 합작사업 MOA(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스코센터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사장과 정대헌 에너지소재사업부장, MC그룹 마이클 첸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퓨처엠과 NPSI는 니켈 사업을 위한 합작사(JV)를 필리핀 현지에 설립하고, 포스코퓨처엠과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가 공동개발 중인 신 제련기술을 활용해 니켈 혼합물(MHP)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MHP는 니켈광석(니켈함량 약 1%)의 불순물 제거 공정을 거쳐 생산하는 중간재로, 양극재용 고순도 황산니켈 생산 원료로 활용된다. 포스코퓨처엠이 해외에서 배터리소재 원료 직접 생산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니켈은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사용 비중이 높을 수록 배터리 저장용량을 높일 수 있다. 전기차 주행거리 증대를 위해 중요한 광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NPSI와의 협약을 통해 글로벌 니켈 생산량 2위 국가인 필리핀에 생산체제를 구축해 안정적인 양극재 원료 공급망 확보와 함께 사업 수익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이 이번 합작 사업에 사용하게 될 신 제련기술은 현재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제련기술에 비해 공정 프로세스가 단축돼 원가경쟁력이 높고, 탄소배출량이 약 50% 이상 줄어드는 환경친화적인 기술로 환
2023.08.18 09: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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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포드·에코프로비엠과 캐나다 양극재 공장에 1.2조 투자
SK온이 완성차 기업 포드, 양극재 생산기업 에코프로비엠과 캐나다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세운다. 3사가 손잡고 배터리 핵심 소재부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을 강화한다는 포석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3사는 8월 17일(현지 시간) 캐나다 퀘백주 베캉쿠아시 소재 호텔에서 한국-캐나다 정부인사 등이 동석한 가운데 양극재 공장 건립을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3사는 베캉쿠아시 산업단지 내 27만8000㎡(8만4000평) 부지에 총 12억 캐나다 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합작 공장을 짓는다. 에코프로비엠이 2월 설립한 현지 법인 ‘에코프로 캠 캐나다’가 공장을 운영하고 SK온과 포드는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다. 캐나다 연방정부와 퀘벡 주정부는 총 6억4400만 캐나다 달러(약 64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투자로 자국 친환경 산업 육성과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민석 SK온 CCO(최고사업책임자), 리사 드레이크 포드 전기차 산업화 부사장,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 등 3사 관계자를 포함해 약 150명이 참석했다. 한국·캐나다 정부에서도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 프랑수아 르고 퀘벡주 총리, 임웅순 주캐나다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연산 4만5000톤 규모의 합작 공장은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된다. 3사는 2022년 7월 양극재 생산시설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공장 건립을 위한 제반 사항을 협의해 왔다. 합작공장을 통해 3사는 북미에서 소재(양극재)-부품(배터리)-완제품(전기차)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동시에 배터리 핵심 소재의 안정적 공
2023.08.18 09: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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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2분기 영업손실 1068억원…적자전환
SK이노베이션이 올해 2분기 매출액 18조7272억원, 영업손실 10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157억원, 4818억원 감소했다. 2분기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으로 석유사업이 영향을 받았지만, 화학사업의 파라자일렌(PX) 중심 견조한 아로마틱 시황과 배터리사업 신규공장 수율 향상 및 미국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반영 효과 등으로 손실폭을 최소화했다.배터리사업은 SK온이 출범한 2021년 4분기 이래 분기 역대 최대 매출(3조6961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손실은 131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2100억원을 줄여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725억원으로 2022년 3분기(94억원) 이후 다시 흑자 전환했다.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은 생산성 향상 및 고객사 수요 증가에 따라 전 분기(3조3053억원) 대비 12%, 전년 동기(1조2880억원) 대비 187% 성장한 매출액을 달성했다”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조원으로 작년 상반기 2조5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라고 밝혔다.올해 상반기 AMPC 수혜 반영(1670억원)으로 영업손익 개선이 있었고, 하반기에는 판매량 증가로 인한 AMPC 수혜 반영 규모 확대 등 추가적인 손익 개선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석유사업의 경우, “하반기 미국 긴축 기조 완화 예상, 견조한 이동 성수기 영향으로 수요 공급 측면에서 우호적인 경영 환경이 더해져 하반기 전반에 걸쳐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사업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사업은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6860억원 하락한 4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납사가격 하락에 따른 재
2023.07.28 10: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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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배터리소재’로 62조 매출 일군다
포스코홀딩스가 2030년까지 리튬 등 2차전지 핵심 소재에 대한 원료 생산 능력을 확대해 2차전지 소재분야에서 매출 6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포스코홀딩스는 7월 11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회 포스코그룹 2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이 같은 내용의 그룹 2차전지소재사업 성장 비전과 목표를 발표했다.이날 행사에는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CSO, 대표이사 사장),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총괄(부사장), 홍영준 미래기술연구원 2차전지소재연구소장 및 국내외 기관투자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은 “2차전지산업 초기에 소재사업 집중 투자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것이며, 특히 향후 3년간 그룹 전체 투자비의 46%를 2차전지소재사업에 집중 투자해 2026년 이후에는 본격적인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정 사장은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소재사업은 경제적 가치 뿐만 아니라 환경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 하는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이라고 말했다.이날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소재 분야 2030년 성장 목표를 '총 매출액 62조원'으로 설정했다. 2022년 대비 51% 상향된 수치다. 원료별로 보면 포스코그룹은 △리튬 생산능력 총 42만 3000톤, 매출 13조 6000억원 △고순도 니켈 24만톤 확보, 매출 3조 8000억 △리사이클사업을 통한 리튬·니켈·코발트 등 7만톤 생산능력 확보, 매출 2조 22000억원 △양극재 100만톤 체제 구축, 매출 36조 2000억원 △음극재 37만톤 체제, 매출 5조 2000억원 △차세대소재 9400톤 등이다. 우선 리튬 사업은 기 투자한 염호와 광산을 기반으로 점토리튬 등 비(非)전통 리튬자원 등 사업영역을 확대해 글로
2023.07.11 16: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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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칠레에서 ‘전기차 200만대분’ 리튬 확보
LG에너지솔루션이 대규모 리튬 확보로 북미 시장 공급망을 한층 더 강화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적인 리튬 생산업체인 칠레 SQM과 7년간 10만톤 규모의 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7월 7일 밝혔다.리튬 단일 구매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로,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 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물량이다. 공급기간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다.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앞서 2020년 SQM측과 체결한 계약을 대체하는 건이다. 급증하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7개년치 잔여 물량인 3만 6000톤을 약 3배 가까이 확대한 것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하이니켈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로 사용되는 수산화리튬 뿐만 아니라 ‘로우니켈 및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탄산리튬도 대규모로 공급받을 계획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독자 생산공장(27GWh)과 함께 16GWh 규모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LFP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칠레 산티아고에 본사를 둔 SQM은 세계 최대 수준의 리튬 생산업체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리튬을 제조하고 있다.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가인 칠레와 호주 등에 리튬광산을 보유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요구조건도 충족한다. 리튬 추출 과정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의 95% 이상을 태양광을 사용하는 등 선도적인 친환경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의 공급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향후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확대해 북미 및 아시아 지역 내의 리
2023.07.07 10: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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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캐나다 공장 건설 재개…“보조금 최종 합의”
캐나다 정부가 LG에너지솔루션과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동등한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가 지난 5월 15일부로 중단했던 배터리 모듈 공장 건설을 즉각 재개하기로 했다. 6일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지역 내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의 안정적 미래를 보장하는 계약서에 최종 사인했다”라며 “캐나다 정부는 미국 IRA와 동등한 수준의 보조금 지급을 약속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시에 설립되는 넥스트스타 에너지 배터리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45GWh으로 2024년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양사는 공장 설립을 통해 약 25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캐나다 정부 모두에게 뜻 깊은 결정이며 향후 북미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 내 핵심 기지로 성장할 신규 공장의 건설을 재개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마크 스튜워트 스텔란티스 북미 COO는 “미국 IRA는 북미 지역 내 배터리 생산 환경을 완전히 바꾸었고, 이와 동등한 수준의 지원 없이는 캐나다 내 경쟁력 있는 배터리 생산이 어렵게 됐다”라며 “이번 계약을 이끌어 준 캐나다 연방정부 및 주정부는 물론 캐나다 최대 자동차노조 유니포(Unifor)에 감사를 표하며 중단됐던 공장 건설을 즉시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이훈성 넥스트스타 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북미 지역 LG에너지솔루션 8곳의 생산 공장 중 하나”
2023.07.06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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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하이엔드 동박 1위 목표”
롯데케미칼의 배터리 소재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가 글로벌 하이엔드 동박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해 2028년까지 1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7월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김연섭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비전 및 성장전략’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김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 성장 및 배터리 수요에 증가에 따라 동박 사업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적기 시장 선점을 위한 4대 핵심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23년 수주 잔고 목표로 15조원을 내세웠다. 2025년까지 수주 잔고 20조원을 목표로 글로벌 하이엔드 동박 넘버원(No.1)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4대 핵심 성장 전략 중 첫째로 ‘하이엔드 초격차 기술력’을 꼽았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최초로 동박 국산화에 성공하며 쌓은 제조 핵심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범용 동박 제품부터 초극박, 고강도, 고연신의 동시 만족하는 하이브리브형 제품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이미 구축했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의 하이엔드 동박 수요에 적기 대응할 뿐만 아니라 시장 선점에도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하이엔드 동박 시장 선점과 공급망 안정을 위해 ‘글로벌 거점 확대’도 추진한다. 국내 전북 익산에 위치한 생산공장을 신규제품 개발 및 공정기술 개발을 수행하는 연구·개발(R&D) 기술 거점으로 활용한다. 범용 제품 생산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말레이시아는 온난한 기후에 풍부한 수자원을 이용한 고품질 동박을 생산하는데 최적의 입지로 평가 받고
2023.07.04 1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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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촌, IRA 대응팀 출격...국내 기업 적극 조력
국내 기업들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법무법인 율촌이 조세는 물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적재산(IP) 및 산업기술보호 전문가들로 뭉친 ‘IRA-Chips Act 대응센터’를 출범, 기업들의 든든한 조력자로 나섰다.사진설명(왼쪽부터) 송민수 회계사, 임형주·최용환·이수민·김동수·성민영·윤용희·손도일 변호사, 홍욱선 외국 변호사글로벌 무대로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최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변화 중 하나는 단연 지난해 8월에 통과된 미국의 IRA와 반도체지원법(소위 Chips Act)이다. 미국에서 생산한 제품에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집중적으로 주는 것이 골자인 이 법안은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기술패권 및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우리 정부도 해당 법안이 통상분쟁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체계를 구축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5월 반도체, 9월에 자동차 관련 회의를 실시하고, 11월에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등 당면한 과제에 민관이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올해 4월 7일 배터리얼라이언스 회의에서는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IRA를 계기로 국내 배터리 및 소재 기업의 북미 시설 투자 등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5년간 7조 원 규모로 대출과 보증을 지원하고, 배터리 기업의 부담 완화를 위해 대출한도 확대, 금리·보험료 인하 등의 금융 우대도 함께 제공하는 방안이 발표됐다.IRA의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관련 각종 세제 혜택 정책은 우리나라 기업들엔 기회이자 도전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광물, 부품 요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K-
2023.06.29 07: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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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회장 “미국, 아직 전기차로 중국과 경쟁 안 돼”
[이 주의 한마디]미국과 중국이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자동차의 빌 포드 주니어 회장이 미국이 전기차 생산 분야에서 “아직 중국과 경쟁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포드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도 밝혔다.포드 회장은 6월 18일(현지 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전기차에 대해 “그들(중국)은 매우 신속하게 대규모로 개발해 현재 수출에 나서고 있다”면서 “그들은 여기(미국)에 있지 않지만 언젠가는 여기에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우리는 준비가 필요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중국은 전기차를 앞세워 세계 자동차 산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중국산 자동차의 수출량은 2020년 이후 3배 증가해 2022년 250만 대를 넘어서면서 독일 등 전통적인 자동차 수출국들에 도전하고 있다. 중국은 2023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8.1% 증가한 106만9000대의 자동차를 수출해 일본(95만4000대)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에 올랐다.중국의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포드도 중국과 협력에 나섰다. 포드는 지난 2월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과 미국 미시간 주에 35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2026년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하지만 미국 정치권에선 포드와 CATL의 협력이 미국 자동차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미국의 세금이 중국 기업들을 돕는 데 쓰인다는 비판이다.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의원은 해외 우려 기업과의 라이선스
2023.06.25 0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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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세 매섭네…불붙은 유럽 배터리 전쟁
[비즈니스 포커스]세계 2위 전기차 시장인 유럽연합(EU)이 한국과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북미 진출이 막히자 유럽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어 한국 기업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독일·헝가리·폴란드 등 주요 EU 회원국들은 배터리 기업 유치를 위해 대규모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EU가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과 달리 늘어나는 역내 배터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중국의 현지 투자를 적극적으로 반기고 있다는 점은 한국 배터리 기업들에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북미 진출 막히자 EU 투자 러시중국이 유럽 시장을 노리는 또 다른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EU는 전기차 배터리를 탄소 중립 시대의 전략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EU에서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의 판매가 금지돼 향후에도 배터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에 따르면 2022년 EU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체 신차 판매량의 12.1%를 기록했다. 2019년 1.9%, 2021년 9.1%에 이어 큰 폭으로 올랐다.EU 27개 회원국에서 판매된 전기차 신차는 112만여 대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전기차 보급률이 높지만 배터리 소재의 핵심 광물인 리튬·코발트·흑연 등의 자급률이 1~2%에 불과해 대부분을 역외에서 조달하고 있어 배터리 공급망이 취약하다.EU 시장 진출은 한국이 중국보다 한 발 빨랐다.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한국의 배터리 3사는 선제적인 투자로 유럽 현지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해 가동 중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70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구축했고 2025년까지 4
2023.06.08 0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