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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고려시대 간식 차례?…식지 않는 할매니얼 트렌드 [김민주의 MZ 트렌드]

    2021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할매니얼 열풍이 아직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 뜨거워진 모양새다. 약과와 꽈배기, 찹쌀떡 등 한정돼 있던 인기 메뉴의 범위도 갈수록 더 넓어지고 있다. 이제는 조부모 세대를 넘어 고려시대 손님 접대용 간식 개성주악까지 등장하는 등 다양하고 폭넓은 옛 먹거리 디저트가 MZ세대 중심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밤톨 크기만 한 개성주악은 한 알에 비싸게는 4000원, 판매처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젊은 층은 이 옛 간식을 맛보기 위해 원정 구매를 가거나 웃돈을 얹어 대행 구매까지 했다. SNS에는 개성주악의 리뷰 게시글이 쏟아지고 개성주악 ‘먹방’을 찍는 게 유행으로 번지자, 백화점과 디저트 가게 들은 발 빠르게 개성주악을 들여와 판매하기 시작했고, 개성주악을 취급하는 프리미엄 약과 가게들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또 최근에는 크로아상을 누룽지처럼 얇고, 바삭하게 눌러 만든 ‘크룽지’도 유행하고 있다. 이제 젊은 층은 기존에 존재하던 전통 식품을 사 먹기만 하지 않는다. 서양 식재료를 한국 전통 간식처럼 변주한 제품, 혹은 두 재료를 접목한 퓨전 간식들을 찾아다닌다. 직접 새로운 레시피까지 만들어 내는 등 새로운 할매니얼 신제품을 찾아 나서는 데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이에 국내 식품 업체들은 변화하는 할매니얼 트렌드에 맞춰 디저트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올해 3월 출시한 약과와 파이를 접목한 ‘경제적 약과파이’는 큰 인기를 끌며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5만 개를 돌파했다. 이후 인기를 이어가고자, 지난달 24일 약과 파이에 이은 두 번째 신메뉴 ‘약과 도너츠 세트’를 선보였다. 신세

    2023.09.06 13:00:54

    이젠 고려시대 간식 차례?…식지 않는 할매니얼 트렌드 [김민주의 MZ 트렌드]
  • ‘야쿠르트 언니’가 늘고 있다 [김민주의 MZ 트렌드]

    한때 ‘야쿠르트 아줌마’라고 불리던 hy 프레시 매니저로 일하는 젊은 층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22명에 불과했던 신규 20~30대 매니저는 현재 591명까지 늘어났다. 그중 20대는 80명, 30대는 511명으로 집계됐다. 비중은 전체의 5.4%에 달한다. 최근에는 연세대학교 졸업 후 프레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30세 여성의 사례가 유튜브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여성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 일을 하면서 성격이 밝아졌고,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중장년층의 직업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프레시 매니저에 젊은 층이 유입되는 데에는 직업에 대한 인식과 가치관의 변화, 그리고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프레시 매니저는 초기 비용이 들지 않고, 입사할 때 학력과 경력이 필요치 않아 진입 장벽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 또 업무시간을 원하는 대로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어 충분한 여가 시간을 보장받는다. 이런 강점들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직업관에 잘 들어맞는다. 이들 사이에서 이미 평생직장이란 개념은 희미해졌으며, 직업을 고를 때 입신양명보다 본인 만족 및 행복을 우선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실제로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 조사에 따르면 워라밸을 추구하는 청년(19~34세)이 2021년 기준 45.4%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1년 29.1%에서 16.3%P 증가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일이 우선인 청년은 59.7%에서 33.7%로 26%P 급감했다. 청년이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2021년 기준 수입(35.8%), 안정성(22.1%), 적성·흥미(19.1%), 근무 환경(9.8%) 순이었다. 안정성을 중요하

    2023.09.05 10:35:50

    ‘야쿠르트 언니’가 늘고 있다 [김민주의 MZ 트렌드]
  • “왕 커서 왕 좋아요” 빅 사이즈에 빠진 MZ [비즈니스 포커스]

    유통가에 ‘거거익선’ 유행이 번지고 있다. 거거익선(巨巨益善)은 크면 클수록 좋다는 뜻이다. 기존 인기 제품의 용량과 크기를 몇 배로 키워 펀슈머(Fun+Consumer,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뜻하는 합성어)인 젊은 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려는 전략이다. 트렌드에 올라타려는 업체의 행렬로 편의점과 마트, 카페에선 점보 사이즈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롯데웰푸드는 기존 초코파이의 크기를 키운 ‘빅 사이즈 초코파이’를 출시했다. 초코파이 개당 중량은 40g으로 증량, 마시멜로 함량도 12%나 늘렸다. 현재 주 소비층인 중년에 머물지 않고 1020 잘파세대까지 타겟으로 확대하기 위해 제품 리뉴얼을 진행한 것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도 지난달부터 대용량 사이즈인 트렌타를 추가 확대 운영하고 있다. 트렌타 음료는 출시 첫날부터 화제를 모으더니 약 3주 만에 판매량 누적 60만 잔을 기록했다. 스타벅스는 폭발적인 반응에 15일부터 기존 3종에 한정되어 있던 트렌타 사이즈 메뉴에 아이스 커피를 추가했다. 트렌드에 발 빠른 편의점도 앞다퉈 대용량 상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 GS25는 일반 팝콘보다 약 8배 큰 점보 팝콘에 이어 1.2m, 중량 4kg 초대형 크기의 ‘넷플릭스인간팝콘’을 이벤트성으로 한정 출시했다. 세숫대야 크기만 한 GS25의 ‘팔도 점보도시락 라면’과 CU가 만든 대용량 ‘이웃집 통통이 대형 약과 쿠키’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분류된다. 기존 팔도도시락보다 용량을 8.5배 키운 점보도시락은 SNS에서 인기를 얻고 품귀현상을 빚으며 중고마켓에서 3배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약과 쿠키 역시 초도 물량 10만 개가 출시 후 5일 만에 모두 판매됐다. hy의 대용량 발효유 브랜드 ‘야쿠르

    2023.08.30 11:28:53

    “왕 커서 왕 좋아요” 빅 사이즈에 빠진 MZ [비즈니스 포커스]
  • ‘조용한 사직’에 이어 요즘 뜨는 ‘레이지걸잡(Lazy Girl Job)’ [김민주의 MZ 트렌드]

    글로벌 Z세대를 중심으로 ‘레이지걸잡’ 밈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레이지걸잡(Lazy girl job)을 직역하면 ‘게으른 소녀 직업’이다. 실제로 게으른 사람이 갖는 직업이아닌, 게으르다고 느껴질 만큼의 유연한 근무 형태를 지닌 직업을 일컫는다. 즉,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업무 환경을 추구하는 것이다. 레이지걸잡이라는 단어는 지난 5월 틱톡 콘텐츠로 처음 등장했다. 영상에는 주로 편안하게 키보드를 치는 인물 모습과 함께 정오 산책 등 부담 없는 근무 일정을 설명하는 글이 기재되어 있다. 처음 영상을 올린 26살 가브리엘 저지 인플루언서는 레이지걸잡을 ‘스트레스가 적고 감독이 심하지 않은 원격 근무 직장’으로 정의했다. 또 ‘집에서 일하고, 9시부터 5시까지의 표준(미국 기준) 근무 시간, 수월한 업무, 그리고 먹고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급여(60,000~80,000달러)에 압박감 없는 근무 환경’이라는 구체적인 예시도 들었다. 이 영상은 Z세대의 큰 호응을 얻으며 유명해졌고, 현재 #LAZYGIRLJOB 관련 게시글은 1800만 회 조회수를 넘어섰다. 이에 사람들은 자랑하고 싶은 자신의 업무 환경이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소망을 영상에 담아 #LAZYGIRLJOB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하며 공감을 나타내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레이지걸잡 유행이 팬데믹 이후 삶과 일 사이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젊은 층의 인식이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윗세대와 다르게 엄격한 기업 규제와 긴 근무 시간, 강압적인 직장 상사 등 유해한 직장 문화를 적극적으로 거부하려는 Z세대의 특성이 직업 트렌드를 촉발시킨 것으로 바라봤다. 이는 지난해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해 지금은 대중화된 인식 ‘

    2023.08.23 15:25:35

    ‘조용한 사직’에 이어 요즘 뜨는 ‘레이지걸잡(Lazy Girl Job)’ [김민주의 MZ 트렌드]
  • 지역 이름 들어가면 대박? 성공 공식으로 떠오른 #로코노미 [김민주의 MZ 트렌드]

    로코노미(loconomy)가 식품 업계 트렌드로 떠올랐다. 로코노미란, 지역(local)과 경제(economy)를 합성한 신조어로, 지역 특색을 활용한 비즈니스 상품 혹은 공간을 일컫는다. 리서치기업 엠브레인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81.6%)이 로코노미 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 이들은 로코노미 식품이 ‘지역 특색이 반영된 점이 이색적(49.6%)’이고,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어서(39.2%) 로코노미 식품을 찾는다고 답했다. 실제로 지역 한정판으로 출시된 식품을 구매하고 싶다고 답변한 비율은 80.3%에 달했다. 로코노미는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반응이 뜨거운데, 이는 트렌드에 민감한 이들이 로코노미 식품을 특별하고 차별화된 경험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로코노미 식품이 특별한 가치가 있고, SNS에서 인기가 많아 구매했다고 답한 20~30대 비율이 높았다. 로코노미 식품이 MZ세대에게 ‘힙’하다고 인식되는 만큼 로코노미 트렌드에 올라타는 외식업체가 많아지고 있다. 지난 7월 한정 판매한 맥도날드의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가 대표적인 로코노미 제품으로 꼽힌다. 전라남도 진도 특산물인 진도 대파를 크로켓과 소스에 활용해 만든 메뉴로, 버거 재료를 위해서만 약 50t의 진도 대파를 수급했다고 알려졌다. 해당 제품은 출시 일주일 만에 50만 개 이상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아 진도군수 표창을 받기도 했다. 최근 맥도날드는 진도 대파 버거 단종 후, 창녕군청과 손잡고 창녕 갈릭 버거를 출시했다. CU도 지난달 연세우유와 협업해 한라봉 생크림빵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제주도와 우도

    2023.08.22 11:10:21

    지역 이름 들어가면 대박? 성공 공식으로 떠오른 #로코노미 [김민주의 MZ 트렌드]
  • “방과 후 떡볶이 말고 탕후루” Z세대 대표 간식 된 탕후루 [김민주의 MZ 트렌드]

    탕후루를 즐겨 먹는 Z세대가 늘었다. 10대 사이에서는 방과 후 학교 앞에서 탕후루를 사 먹는 것이 일과로 자리 잡았고, 직접 탕후루를 만드는 과정이나 먹는 모습을 담은 이른바 ‘탕후루 먹방’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게 유행이 됐다. 인스타그램에 ‘탕후루’를 검색하면 11만 개가 넘는 게시글이 쏟아진다. 탕후루는 중국 화북 지역 대표 간식으로, 과일을 꼬치에 꽂아 끓인 설탕을 입혀 먹는 음식이다. 산사나무 열매에 설탕을 입힌 것이 전통 방식이지만 최근에는 딸기와 포도, 토마토 등 다양한 과일을 사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한창일 때 ‘집에서 탕후루 만드는 법’을 다룬 게시글이 SNS에서 화제를 모았고, 이후 챌린지 형태의 탕후루 영상이 쏟아졌다. 유명인들까지 합세해 탕후루 인증 사진을 공유하며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어 지금의 국민 간식으로까지 입지를 굳히게 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탕후루가 올해 상반기 냉동·간편조리식품 부문에서 10대가 가장 많이 검색한 제품 1위를 차지했다. 또 썸트렌드 분석 결과,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3일까지 기준 ‘탕후루’ 검색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1288% 증가했다. 네이버 포털 내 ‘탕후루’ 키워드를 검색한 횟수는 월 51만 4천 건에 이른다. 탕후루 전문 프랜차이즈 매장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탕후루 프랜차이즈 전문점 ‘왕가탕후루’는 5개월 만에 지점이 6배 급증해 현재는 전국 매장 수가 300개를 넘어섰다. 서울 지역에만 탕후루 전문점이 60개 이상으로 집계된다. 공정거래위원회 등록 자료에 따르면 한 탕후루 프랜차이즈 전문점의 월평균 매출은 2022년 기준 1150만 원이다. 이에 탕후

    2023.07.31 10:11:00

    “방과 후 떡볶이 말고 탕후루” Z세대 대표 간식 된 탕후루 [김민주의 MZ 트렌드]
  • 샤넬 립스틱에 10만원 망고빙수… 명품백 대신 스몰 럭셔리에 돈 쓰는 MZ [김민주의 MZ 트렌드]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젊은 층 사이에서 스몰 럭셔리(Small luxury) 소비가 늘고 있다. 스몰 럭셔리란 고가의 명품 대신 비교적 적은 금액의 사치를 통해 만족감을 추구하는 행위를 뜻한다. 경기 불황과 ‘자신에게 아낌없이 지출’하는 젊은 세대의 성향이 맞물려 트렌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명품 화장품불과 몇 해 전까지 명품백 플렉스를 하던 이들은 이제 가방 대신 뷰티 제품을 구매한다. 특히 향수와 립스틱 등 품목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올 1~6월 명품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립스틱과 같은 고급 색조화장품과 니치 향수는 같은 기간 매출이 각각 25%, 20% 증가하며 전체 명품 매출 증가율(5%)의 4~5배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또한 럭셔리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이 20% 증가하며 같은 추세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한국의 뷰티 스몰 럭셔리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6% 성장한 약 73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아시아권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특급호텔 망고 빙수한 그릇에 10만 원짜리 특급호텔 빙수를 먹기 위해 오픈런을 하기도 한다.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는 9만8000원, 시그니엘과 포시즌스 빙수 판매가는 각각 무려 12만7000원, 12만6000원에 달한다. 빙수 가격은 매년 큰 폭으로 오르는데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빙수를 먹기 위해 1시간 넘게 줄을 서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뜨거운 인기에 빙수 매출도 매해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호텔의 애플망고 빙수 매출은 전년 대비 15%. 조선호텔과 서울드래곤시티의 지난해 빙수 매출은 전년 대비 30%, 98% 증가했다. #위스키위스키는 스몰 럭셔리

    2023.07.25 11:05:41

    샤넬 립스틱에 10만원 망고빙수… 명품백 대신 스몰 럭셔리에 돈 쓰는 MZ [김민주의 MZ 트렌드]
  • “그 옷 어디 거야?” 요즘 뜨는 부자 패션 #올드머니룩 [김민주의 MZ 트렌드]

    미국과 유럽 Z세대를 중심으로 시작한 올드머니룩 유행이 최근 한국 젊은 층에까지 확산하기 시작했다. 올드머니(Old Money)는 집안 대대로 자산이 많은 기득권 상류층을 일컫는 단어로, 신흥 부자를 뜻하는 뉴머니(New Money)와 구별된다. Z세대 사이에서 뉴머니는 부를 과시하는 화려한 이미지, 올드머니는 고상하고 기품 있는 이미지로 소비되고 있다. 올드머니룩은 최대한 로고를 가리고 화려한 컬러나 패턴을 지양해 단정한 느낌을 주는 패션이다. 브랜드를 드러내지 않아 “그 옷 어디 거야?” 묻게 되는 은근한 고급스러움을 추구한다. 외국 MZ세대가 자주 사용하는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 ‘은밀한 부(stealth wealth)’와 같은 용어도 ‘올드머니’와 맥락을 함께한다. 상류층의 일상을 패션에 녹여낸 것도 주요 특징이다. 승마나 테니스, 요트 등 주로 부유층이 즐기는 스포츠 의상을 일상복과 결합한 룩이나 미국 명문 사립학교 교복에서 착안한 프레피룩도 올드머니룩 카테고리에 분류되기도 한다.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올드머니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히고 있으며, 그녀가 생전 즐겨 입던 의상을 참고하는 이들이 많다.틱톡 내 oldmoney(올드머니)와 oldmoneyfashion(올드머니패션) 키워드 조회수는 각각 73억 회, 2억9000만 회에 달한다. 인스타그램 내 올라온 올드머니 관련 게시글도 약 87만 건을 기록했다. 국내 젊은 층의 관심도 또한 급증하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렌드를 살펴보면, ‘올드머니룩’ 키워드의 검색량은 지난 5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이후 가속도가 붙어 7월 초 검색량은 5월 이전 대비 100배 이상 뛰었다. 전문가들은 올드머니룩이 메가 트렌드로 떠오르게 된 원인

    2023.07.13 20:52:20

    “그 옷 어디 거야?” 요즘 뜨는 부자 패션 #올드머니룩 [김민주의 MZ 트렌드]
  • 블랙핑크 지수도 하는 ‘거지 키우기’… 방치형 게임이 뜬다[김민주의 MZ 트렌드]

    비주류였던 방치형 모바일 게임이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방치형 게임이란 간단하고 반복적인 동작으로 특별한 조작 없이도 캐릭터가 성장하거나 재화가 증가하는 게임을 뜻한다. 빠르고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숏폼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성향이 인기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게임 속 캐릭터가 돼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RPG(롤플레잉 게임) 형태의 방치형 게임이 인기다. 일명 ‘키우기’ 게임이라고도 불린다. 단순한 버튼 조작으로 캐릭터를 동물처럼 키우던 1990년대 말 유행 게임기 다마고치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과거 블랙핑크 지수는 온라인 대화를 통해 팬에게 ‘거지 키우기’ 게임을 추천하며, 해당 게임을 3년째 꾸준히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거지 키우기 게임은 이름 그대로 게임 속 거지 캐릭터를 부자로 만드는 내용이다. 버튼만 계속 누르면 돈이 모이고 그 돈으로 부동산이나 기업, 심지어 도시, 행성까지 구매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스토어 기준 거지 키우기 게임은 다운로드 수 500만 회 이상을 기록했으며, 시리즈는 3까지 출시됐다. 방치형 게임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꺼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방치형 게임으로 꼽히는 ‘고양이와 스프’, ‘레전드 오브 슬라임’은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각각 누적 다운로드 수 4000만 건, 1800만 건을 돌파했다. 로드컴플릿이 출시한 ‘레전드 오브 슬라임’은 출시 10개월 만에 일간 이용자(DAU) 100만 명, 누적 매출 1000억을 달성하며 글로벌 공략에 성공했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분석 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국내 방치형 게임 시장 규모가 꾸준히

    2023.07.06 15:49:18

    블랙핑크 지수도 하는 ‘거지 키우기’… 방치형 게임이 뜬다[김민주의 MZ 트렌드]
  • 머리부터 발끝까지 리본으로 꾸며봤어요 [김민주의 MZ 트렌드]

    리본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대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각종 모양과 크기의 리본이 의류부터 신발, 헤어 소품으로까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블랙핑크 멤버 제니를 비롯한 유명 연예인들이 리본 스타일링 패션을 자주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인기 아이템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어릴 적 엄마가 만져주던 것과 같은 리본 단 헤어스타일도 다시 유행 중이다. 리본 끈을 활용해 머리카락을 땋거나 머리 위에 큰 리본 핀을 올리는 방식이다. 리본 헤어 스타일링 방법을 담은 영상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인기 영상의 유튜브 조회수는 무려 1천만 회에 달한다. 헤어 리본 액세서리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패션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리본 머리 끈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49배 늘어났다. 리본 핀과 왕리본 헤어 액세서리 거래액도 각각 46%,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그재그 내 리본 키워드 검색량은 2만 건을 기록했다. 또 리본으로 직접 의류나 신발을 리폼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운동화의 기존 끈을 새틴 소재 리본으로 교체하는 스타일링이 인기를 얻고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사용자들끼리 운동화 리본 교체 방법을 소개하는 게시글을 공유하고, 운동화 교체용 새틴 리본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리본이 유행의 정점을 찍은 데에는 ‘발레코어’의 영향이 크다. 발레코어란 발레와 놈코어(평범하면서 센스 있는 스타일)의 합성어로, 발레복과 일상복을 결합한 패션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시작된 취미 발레 열풍에 이어 미우미우와 톰브라운 등 명품 브랜드가 발레코어 패션을 선보이면서 지난해부터 인기를 얻기 시

    2023.06.23 14:47:42

    머리부터 발끝까지 리본으로 꾸며봤어요 [김민주의 MZ 트렌드]
  • “지금까지 한 적 없는 커스텀핏” 커스텀 제품에 빠진 MZ [김민주의 MZ 트렌드]

    “사이즈는 1호, 바닐라 시트에 크림은 흰색으로. 티아라 올려 주시고 문구는 이렇게 써주세요”맛부터 크기, 토핑까지 취향대로 골라 제작하는 맞춤 케이크의 인기가 몇 해 전부터 이어오고 있다. 이제는 기념일 필수 아이템으로 분류될 정도다. 인스타그램에 맞춤 케이크를 일컫는 ‘레터링 케이크’를 검색하면 무려 222만 개의 게시글이 노출된다. 레스토랑 예약 앱 ‘캐치테이블’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케이크를 구매한 소비자 중 50%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서 구매한 경험이 한 번도 없다고 답했다. 정형화된 모양 대신 커스텀 케이크를 선호하는 MZ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다. 남들과 같은 걸 거부하고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커스텀 문화가 뜨고 있다. 이들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나’만을 위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브랜드에 지갑을 아낌없이 열고 있다.휴대폰 케이스 브랜드, 케이스티파이(CASETiFY)가 대표적이다. 원하는 폰트로 나만의 문구를 새기고, 소재까지 골라 취향대로 제작이 가능하다. 가격은 케이스 하나에 평균 6~8만 원으로 높은 편이지만 오프라인 매장에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다. 케이스티파이의 연 매출은 2022년 기준 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일상 필수품이 된 휴대전화로 개성을 표현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이다. 나이키도 본격적으로 커스텀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나이키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는 패치를 부착해 의류와 모자, 에코백 등을 취향대로 꾸밀 수 있는 ‘커스텀존’이 마련되어 있다. 프린팅 방식으로도 커스텀이 가능하다. 에어포스 운동화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압구정 ‘풋웨어 메이커스 스튜디

    2023.06.13 12:28:48

    “지금까지 한 적 없는 커스텀핏” 커스텀 제품에 빠진 MZ [김민주의 MZ 트렌드]
  • 사진에 빠진 MZ세대, 집에서 AI 화보까지 찍는다. [김민주의 MZ 트렌드]

    젊은 층 사이에서 자기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게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친구와 만나면 헤어지기 전 네컷사진을 찍어 하루를 기록하고, 특별한 날에는 무인 사진관을 찾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으로 기념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바디프로필(원하는 상태의 몸을 만들어 촬영하는 사진)도 찍어보지 않은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흔해졌다. 사진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MZ세대 덕에 관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한카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MZ세대의 사진관 이용 건수는 2021년 대비 287%나 늘어났다. KB국민카드의 분석 결과, 2022년 한 해 셀프 사진관 매출은 전년 대비 271% 증가했다. 이들의 사진 사랑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매일 평균 2억 5,000만 명이 스냅챗의AR 및 외모 필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스노우 카메라 어플은 3월 기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억 2462만 건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AI 스튜디오 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원하는 컨셉을 선택 후 본인의 정면 얼굴이 나온 사진 여러 장을 앱에 입력하면 30분도 안 돼서 결과물 도착 알림이 뜬다. 120장 중 베스트 컷을 선택하는 기능도 실제 화보 촬영 과정과 흡사하다. 자연스럽게 의상과 헤어를 합성하고, 얼굴을 보정해 줘 주로 Z세대의 메신저나 SNS 프로필 사진용으로 사용된다. 스튜디오에 방문해 화장하고 머리를 만지고, 옷을 갈아입는 과정 없이 원하는 사진을 받아볼 수 있고, 실제 화보 촬영에 비해 약 1/10 가격으로 저렴한 가격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진을 클릭 한 번으로 자동 보정해주는 AI 어플도 이미

    2023.06.02 20:05:10

    사진에 빠진 MZ세대, 집에서 AI 화보까지 찍는다. [김민주의 MZ 트렌드]
  • 키링 리셀가가 47만원? 키링에 열광하는 어른이들 [김민주의 MZ 트렌드]

    2000년대 초반에 큰 인기를 끌었던 키링 열풍이 다시 불기 시작했다. 동물 모양이나 캐릭터 키링을 가방이나 파우치, 핸드폰 등에 부착하고 다니는 게 젊은 층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SNS에는 MZ세대의 키링 착용 인증 사진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오고, 연예인들이 가방에 키링을 매달고 찍은 사진에는 판매처를 묻고 공유하는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린다. 인스타그램 내 ‘키링’ 키워드 게시글은 118만 개가 넘어간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기 제품은 중고마켓에서 웃돈으로 사고파는 경우도 많아졌다. 리셀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2022년 초에 발매된 포켓몬 키링이 912%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 44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일명 ‘블핑이’ 인형 키링도 38,000원에 발매됐지만 현재 리셀가는 115,000원으로 약 3배가 올랐다. 또 작년 하반기 편의점 3사에서 출시한 캐릭터 키링(포켓몬키링젤리, 짱구키링젤리, 산리오서프라이즈마이키링)은 오픈런까지 일으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올해 1월 기준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키링 인기는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 키워드 분석 사이트 블랙키위에 따르면 ‘키링’ 키워드의 5월 한 달 검색량은 12만 건에 달한다. 이는 전월 대비 10.15%, 작년 동기 대비 36.2% 늘어난 수치다. 지난 2월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도 전월 대비 키링 판매량이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키링 열풍에 각종 업계도 키링 제품을 활용한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패션 브랜드 럭키슈에뜨는 신규 개발한 럭츄 캐릭터 키링을 선보였으며, 롯데월드는 로티와 로리 등 IP를 활용한 키링 15종을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했다. 던킨도 인기 캐릭터 산리오와 협업해 키링으로

    2023.06.01 10:10:57

    키링 리셀가가 47만원? 키링에 열광하는 어른이들 [김민주의 MZ 트렌드]
  • 용리단길에서 웨이팅 없는 핫플? 뮤직 펍 노커어퍼 [MZ 공간 트렌드]

    핫 플레이스라고 유명한 장소에 갔는데 앉을 자리가 없어 시무룩하다. 이런 일은 왕왕 일어난다. 미리 예약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해도 한 달 전부터 예약이 차 있거나 현장 대기만 가능해 가게 오픈 전부터 문 앞에 줄을 서기도 한다. 최근 삼각지역과 신용산역 사이 골목길을 부르는 ‘용리단길’은 요즘 뜨는 공간이라고 소문나 어디든 발 디딜 틈이 없다. 퇴근길에 들른 용리단길, 셋째로 도착한 술집에서 만석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노커어퍼를 떠올린다. 노커어퍼는 갈 수 있을 텐데, 이곳은 서서 술 마시는 뮤직 펍이다.다리가 아프지 않을까 걱정했는데…펍(pub)은 영국의 오랜 문화다. 퍼블릭하우스(public house)의 준말로 모두의 공공장소라는 의미다. 빅토리안 시대 영국인들은 수질 오염이 심해지자 물보다 깨끗한 음료로 맥주를 찾았고 펍은 노동자들의 휴식처가 됐다. 그러니 펍은 유흥 주점이 아닌 사람들과 교류를 위한 노동자들의 살롱에 가깝다. 다시 바삐 일하러 가야하는 노동자들의 문화 때문인지 고상하게 앉아 먹기에 시간이 없어서인지 런던 펍에서는 대부분 맥주를 서서 마신다.노커어퍼는 영국의 펍에서 영감을 얻었다. 가게 안에는 스탠딩 테이블 몇 개와 창가 앞 의자가 전부다. 운좋게 의자에 앉더라도 직원이 주문을 받으러 테이블로 오지 않는다. 자리에서 마냥 기다리는 것보다 출입구 정면에 있는 계산대로 가는 것이 좋다. 10시가 넘은 시간에는 손님이 많아져 그들 틈 사이를 헤집고 가야 한다. 이곳에서는 스파클링 칵테일·까바·하이볼·맥주 등 여러가지 주류를 병과 잔술로 제공한다. 곁들일 수 있는 안주는 간단한 타파스 형태다. 잔술과 안주 모두 1만원대의

    2023.05.31 13:02:44

    용리단길에서 웨이팅 없는 핫플? 뮤직 펍 노커어퍼 [MZ 공간 트렌드]
  • 요즘 초등생 핫플레이스는 ‘이곳’ [김민주의 MZ 트렌드]

    편의점이 초등생의 놀이터로 자리 잡았다. 초등학생들은 방과 후 편의점에 들러 간식거리 및 유행제품을 사거나 꼭 구매하지 않더라도 습관적으로 들러 어떤 상품이 신규 출시됐는지 구경한다. 이들이 주로 구매하는 제품은 컵라면이나 삼각김밥 등 식사 대용품과 간식거리, 그리고 캐릭터 완구 등이다. 실제로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 중 10대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매출 비중은 아직 작은 데 비해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다.GS25의 2021년 10대 매출 비중은 0.8%에 불과했지만 22년도 말 기준 1.4%로 늘었으며, CU의 10대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3.7%에서 4.0%로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의 13세 이하 소비자 매출 비중도 매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20%, 2022년에는 전년 대비 40%까지 성장했다. 10대는 제품 구매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편의점 결제를 하기 위해서도 편의점에 자주 방문한다. 편의점 결제는 오프라인 현금 결제 서비스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원하는 물품 구매 후 편의점에 가서 현금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현금으로 용돈을 받는 청소년들에게 요긴하게 사용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결제 서비스를 개발한 기업 ‘갤럭시아머니트리’에 따르면 실제 편의점 결제 이용 고객 중 99%를 10대가 차지하고 있다. 에듀핀테크 기업 레몬트리가 자사 앱 ‘퍼핀’ 가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기 용돈을 받는 자녀의 주 결제처로 편의점이 1위를 차지했다. 자녀용돈관리 및 금융플랫폼 ‘퍼핀’ 가입자 대부분은 초등 고학년 자녀와 부모로 집계됐다. 편의점 업계는 미래 주 고객층으로 급부상한 10대의 수요를 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0대에 인기 있는 캐릭터를 활용한 신제품을

    2023.05.26 15:14:10

    요즘 초등생 핫플레이스는 ‘이곳’ [김민주의 MZ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