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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 첫 관문' 자기소개서가 사라진다...대기업 41%가 '다른 전형 강화할 것'

    기업 채용의 첫 관문이던 ‘자기소개서’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24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에 따르면 기업담당자 41%가 ‘자소서가 사라지고 다른 전형이 강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설문은 작년 11월부터 12월까지 이뤄졌으며,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채용 담당자 중 315개 업체가 응답했다. 기업 채용담당자들은 많은 지원자들이 챗GPT를 사용해 자소서 항목을 작성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61.4%가 지원자의 챗GPT 사용에 대해 ‘독창성이 없어 부정적’이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이는 ‘기술변화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답인 13.7%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채용에 영향이 없다’라고 답한 곳은 22.2%였다. 지원자의 챗GPT 사용 여부를 판별하기 어렵다는 점도 기업이 자소서 항목 폐지를 고려하는 이유다. 기업의 73%가 ‘자소서 작성 과정에 챗GPT 사용여부를 판별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챗GPT로 인해 기업 차원에서 ‘자소서 선별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51.1%다. 사용여부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면. 해당 전형에서 감점하거나 불합격 처리하는 등 불이익을 줄 것이라는 기업도 각각 42.2%, 23.2%다. 이는 ‘채용에 영향이 없다’라고 답한 기업인 34.6%보다 높았다. 최근 챗GPT 등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해 지원자의 구직 활동을 돕는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채용 플랫폼 ‘사람인’이 25일 인공지능(AI) 기반 자기소개서 초안 생성과 내용 개선, 수정 등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전했

    2024.03.25 10:47:18

    '취업 첫 관문' 자기소개서가 사라진다...대기업 41%가 '다른 전형 강화할 것'
  • “기껏 뽑아놨더니···” 기업, 한 명 퇴사할 때마다 2천만원 손해

    신규 입사자 중 16.1%가 1년 이내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은 신입사원 조기 퇴사자 손실비용이 1인당 2천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약 한달 간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315개소가 응답(응답률 63.0%)했다.  기업 10곳 중 8곳 향후 ‘수시특채’로 채용지난해 기업들의 직무중심 채용 경향이 뚜렷했다. 응답기업 중 79%가 작년 하반기 정기공채와 수시특채를 병행했다. 공채만 시행한 곳은 단 1%에 불과했다. 기업 대다수는 향후 수시특채(81.6%), 경력직 채용(70.8%)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평가기준으로는 학교·전공·학점 등 스펙(36.2%)보다는 직무경험·경력 등 직무능력(96.2%)이 중요하다고 봤다. 채용전형 중 서류·필기보다는 면접 중심(92.1%)으로 채용한다는 대답이 높았다. 향후 대다수의 기업들은 향후 면접 단계(93.0%), 직무능력 평가(91.4%)가 중요할 것으로 응답했다.기업들은 가장 필요한 취업지원으로 ‘일 경험 기회 지원(1위, 76.2%)’을 꼽았다. 취업에 필요한 일경험 방식으로 1위 ‘장기(3~6개월) 인턴십(74.0%)’, 2위 ‘기업 프로젝트에 참여·성과 제출(68.9%)’을 꼽았다.채용 애로사항은 눈높이가 맞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1위는 ‘보수·근로조건 등 눈높이 맞는 인력 부족(29.2%)’, 2위 ‘직무역량 부족(21.9%)’, 3위 ‘조직 적응 예측불가’ 순으로 나타났다.고용부는 직무역량 외 현실적으로는 청년과의 눈높이 미스매치,

    2024.03.24 22:16:14

    “기껏 뽑아놨더니···” 기업, 한 명 퇴사할 때마다 2천만원 손해
  • 상사 대신 챗GPT에 조언 얻는 Z세대

    Z세대 직장인의 약 절반이 자신이 직장으로부터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며, 자신의 진로를 계획할 때 상사보다 챗GPT와 같은 AI(인공지능) 도구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경력 개발 플랫폼 인투(Intoo)가 미국 Z세대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47%가 자신의 상사보다 챗GPT를 통해 더 나은 경력 조언을 받았다고 답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조언을 얻는다고 답한 이들은 55%에 달했다.설문조사에 참여한 Z세대의 62%는 관리자와 경력 개발에 대해 더 자주 이야기하고 싶지만, 관리자가 다른 업무에 몰두해 있거나 바빠 보여 조언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조사 업체 Workplace Intelligence의 연구 결과, Z세대는 학습 및 경력 개발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리는 세대임에도 다른 세대에 비해 상실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기업의 HR 담당자들은 경력 개발에 대한 지원 부족으로 인해 Z세대 직원의 44%가 향후 6개월 이내에 그만둘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인투의 설문조사에서 고용주가 경력 관련 조언을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Z세대 비율은 베이비붐 세대 대비 3배 이상 높았고, 고용주가 멘토링과 같은 회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두 배에 달했다.인투의 CRO 미라 그린랜드(Mira Greenland)는 미국 경제매체 FOX비즈니스에 "Z세대는 자기 경력에 대한 회사의 지원이 더 적극적이고, 즉각적으로 진행되길 원한다."며, “전통적인 직장 구조 내에서 원하는 지원을 찾기 힘들어지자, 챗GPT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에 의존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더불어 신세대 인력 채용을 꺼리는 대신 기업들이 Z세대

    2024.03.06 17:16:47

    상사 대신 챗GPT에 조언 얻는 Z세대
  • 책 표지도 AI로... 15초 만에 6개 이미지 ‘뚝딱’[AI 직업 도장깨기]

    인공지능(AI)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제조업은 물론이고 푸드, 헬스케어, 농업, 뷰티 산업과도 결합한 AI. 이제는 창작의 영역까지 넘본다.‘한경무크 CES 2024’는 지난 1월 26일 1쇄 발행 이후 2월 7일 2쇄, 2월 15일 3쇄가 발행됐다. 2021년부터 매년 발행하고 있는 한경무크 CES 시리즈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의 현장 취재 내용과 IT 트렌드를 담은 책이다. 이번 무크는 표지에 색다른 시도를 했다. 1쇄, 2쇄. 3쇄 표지 디자인이 모두 다르다. 표지 디자이너는 다름 아닌 AI다. AI 이미지 생성 도구 ‘미드저니(Midjourney)’가 그려낸 것이다.한국경제매거진 담당자가 미드저니에 CES의 주제와 화두를 감안해 ‘텍스트 명령어(프롬프트)’를 입력했다. 그 결과 미드저니가 15초 만에 6개 표지 이미지를 완성해 냈다. 이 작업을 종전처럼 사람이 직접 했다면 어땠을까. 아마 며칠이 걸려 겨우 1개의 표지를 만들었을 것이다. 비용 또한 이미지 개수만큼 증가해 컷당 최소 100만원은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단 10달러만 있으면 미드저니를 표지 디자이너로 고용할 수 있다. 원하면 표지 수백 장도 만들어 줬을 것이다.쇄 갈이를 할 때마다 표지 디자인이 바뀌는 것이 출판업계에서 흔한 일은 아니다. 특히 경제·경영 분야 도서 중에서는 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만큼 한경무크 CES 2024의 ‘복수 표지(multiple front covers)’에 대해 출판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표지뿐만 아니라 책의 각 파트를 구분 짓는 안내 페이지에 삽입된 이미지 역시 AI의 힘을 빌렸다. 한경무크 CES 2024는 크게 4개의 파트로 나뉜다. 섹션1의 안내 페이지에는 컴퓨터의 아버지라 불리는 앨런 튜링, 섹션 2

    2024.02.27 12:34:52

    책 표지도 AI로... 15초 만에 6개 이미지 ‘뚝딱’[AI 직업 도장깨기]
  • 챗GPT 2차전, 막오른 ‘AI 에이전트’ 경쟁

    “AI는 우리가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입니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지난해 11월 그의 개인 블로그인 ‘게이츠 노트’에 남긴 글의 제목이다. 그는 “5년 내 AI 에이전트로 인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인류에게 열릴 것이다”고 썼다. AI가 사람과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업무를 대신해주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열리고 있다.  ‘AI 에이전트’의 등장, 진정한 AI 시대의 출발점AI 에이전트란 ‘AI 개인 비서’를 일컫는다. 개인의 스케줄을 관리해주는 것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 설명 어딘가 익숙하다. 지금껏 수많은 빅테크 업체들이 ‘시리’나 ‘알렉사’ 같은 AI 음성인식 서비스나 AI 챗봇 등을 출시할 때마다 써왔던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빌 게이츠가 말한 ‘AI 에이전트’는 기존의 AI 비서들과는 무엇이 어떻게 다른 것일까. 빌 게이츠는 그의 블로그에 이렇게 설명한다.“AI 에이전트가 등장하면 작업할 때마다 다른 앱을 불러 따로 사용할 필요가 없다. 사용자는 그저 컴퓨터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말’하기만 하면 된다. 그 이후 모든 작업은 컴퓨터가 알아서 한다. 컴퓨터는 사용자의 삶의 패턴이나 기호 등 이미 많은 것을 학습을 통해 알고 있다.이와 같은 사용자에 대한 학습 정보를 참고해 사용자의 선호도나 필요에 맞춰 자신이 알아서 얼마나 많은 정보를 공유할 것인지를 판단하고 사용자에게 필요한 일들을 처리하게 될 것이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일상을 기억하고 맞춰주는 친한 친구나 개인 비서를 두게 되는 것이다.”결국 핵심은 컴퓨터와 인간

    2024.02.27 06:05:01

    챗GPT 2차전, 막오른 ‘AI 에이전트’ 경쟁
  • AI시대 인간의 일…연민과 공감의 능력[EDITOR's LETTER]

    [EDITOR's LETTER]얼마 전 전라남도 함평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5일장이 선다기에 구경을 갔습니다. 상설시장 바깥에 있는 노상에서 할머니 대여섯 분이 직접 기른 채소 등을 팔고 있었습니다.함께 간 대학생 딸이 느닷없이 돈 1만원을 달라고 했습니다.그리고 홀로 앉아 있는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할머니에게 다가갔습니다. 아흔 살은 돼 보였습니다. 아이는 그 앞에 앉아 한참을 얘기하고 돌아왔습니다.“그냥 드리고 싶었어. 잘 듣지도 못하시는 거 같은데 자꾸 채소를 갖고 가라고 해서 괜찮다고 했어.”그날 내내 할머니와 딸아이가 뭔가를 얘기하는 장면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세월에 깎여 안쓰러울 정도로 작아져 버린 할머니, 집에서는 자기만 알고 말도 안 듣지만 할머니를 보자마자 무작정 다가간 대학생 딸.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진국이 됐지만, 그 나이에 그 몸을 이끌고 시장을 나와야 하는 누군가의 어머니를 나라가 보살피지 못하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노인 빈곤율 OECD 1위 국가 한국도 떠올랐습니다. 딸 세대에게도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좁은 취업문을 뚫어야 하고, 미래에는 1년에 100만 명씩 태어난 우리 세대의 노후를 책임져야 하는구나 싶어 착잡했습니다.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좋을 것이라고 믿었고 그런 시대를 살았던 축복받은 세대의 한 사람으로서의 부채감이랄까. 다음 세대에게 더 좋은 세상을 물려주지는 못할망정 더 힘든 짐만 얹어주고 가겠구나 싶었습니다.그날 밤 집에 돌아와 다큐멘터리 한 편을 봤습니다. 제목은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명곡으로 평가받는 ‘USA for Africa’가 녹음된 1985년 1월 28일

    2024.02.26 10:07:01

    AI시대 인간의 일…연민과 공감의 능력[EDITOR's LETTER]
  • [big story]미래 먹거리 AI, 한국의 경쟁력은

    전 세계가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인공지능(AI)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과거 반도체의 기적을 이뤘던 우리나라는 이 거대한 물결에 뛰어들어 다시 한번 새로운 영광을 누릴 수 있을까.2022년 11월 30일 챗GPT가 불러온 생성형 AI 열풍은 글로벌 경제와 산업 사회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방식으로 업무 방식, 생산성, 혁신을 재정의하고 있다.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유행처럼 스쳐 간 개념들과 전혀 다른 파급력으로 1년여 만에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의 핵심 테마 역시 ‘AI’ 였다. 인프라, 자동차, 스마트홈, 모빌리티 등 모든 주요 산업에 스며들어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AI의 현주소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여겨봐야 할 건 AI 에이전트 기술이다. AI 에이전트란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주변 환경을 인식해, 일련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간의 개입 없이도 정보를 수집, 분석, 의사결정을 지원하거나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AI 비서 ‘자비스’에 비유되기도 한다. 사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마트폰에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연결해 택시를 부르거나, 음식을 주문하는 등의 일은 물론 업무 자동화와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의사결정 지원 같은 인간과 컴퓨터가 소통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물론 부탁하지 않은 것까지 알아서 척척 해주는 영화 속 AI 비서 자비스처럼 되려면 한참 멀었지만 자율주행, 스마트홈, 자동화, 개인 맞춤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급증하면서 한층 중요

    2024.02.23 07:00:01

    [big story]미래 먹거리 AI, 한국의 경쟁력은
  • '챗 GPT' 그 다음의 혁신…온디바이스 AI의 비밀

    “온디바이스 AI는 비행기 엔진의 출력을 경차로 내는 것”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다음 화두로 ‘온디바이스 AI’가 떠올랐다.그동안 관련 업계나 전공자들 사이에서는 익숙한 단어였지만 온디바이스 AI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건 지난해 말 삼성이 “세계 최초의 AI폰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이후다. 이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가전제품, 서비스, 반도체 등이 공개되면서 온디바이스 AI가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나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개념이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챗GPT 같은 AI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갤럭시 S24가 내세운 ‘실시간 통역’이 가능해진 것이다.  ‘중앙서버’로 가는 과정 사라졌다사용자 입장에서는 이게 얼마나 큰 혁신인지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지난 1년간 생성형 AI가 빠른 속도로 고도화하면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업무나 일상에서도 AI 서비스를 쉽사리 활용하기 있기 때문이다.AI가 데이터를 학습하고 연산이나 추론을 하려면 고성능, 고전력이 필수다. 이를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데이터센터, 최고 성능의 GPU, 메모리반도체가 잔뜩 탑재돼야 한다. 실제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기기에서 AI 연산을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대신 기기에서 수집하고 요청한 정보를 중앙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해 분석하고 기기에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해왔다.그렇다 보니 인터넷 연결이 필수였다. 또 데이터의 양이나 인터넷 연결 상태에 따라서 AI 서비스의 품질도 달라졌다.온디바이스 AI는 이 같은 과정을 없앴다. 스마트폰이나

    2024.01.28 09:00:14

    '챗 GPT' 그 다음의 혁신…온디바이스 AI의 비밀
  • "엔비디아만 의존 할 수 없어"…반도체 독립 나서는 오픈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반도체 ‘독립’에 나선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급증하는 반도체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다.IT 기업이 자체 반도체 개발을 선언한 건 처음이 아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기술이 진화할 때마다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반도체를 자체 개발해왔다.하지만 생성 AI 열풍을 일으킨 오픈AI는 설계뿐 아니라 반도체 생산까지 주도하겠다고 나선 만큼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올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올트먼이 오픈AI의 자체 AI 반도체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자들 및 대만 TSMC와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올트먼이 목표로 하는 자금 조달 규모나 운영 형태(자회사 혹은 별도 기업 설립)는 확실하지 않다고 매체는 전했다.블룸버그 역시 전날 올트먼의 칩 생산 프로젝트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논의 대상에는 아부다비 AI 기업인 G42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이 프로젝트는 칩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포함하고 있으며 칩 생산 공장 네트워크는 전 세계적 범위가 될 것”이라며 “인텔과 삼성전자도 잠재적 파트너”라고 전했다.올트먼의 구상대로 자체적인 칩 설계·제조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선 최소 수백억달러가 필요하다. 칩 제조공장(팹·Fab) 하나를 설립하려면 양산까지는 최소 3년, 액수로는 수조원이 필요하다. 실제로 미국 애리조나에 팹을 건설 중인 TSMC는 2개 공장을 설립하

    2024.01.22 15:22:10

    "엔비디아만 의존 할 수 없어"…반도체 독립 나서는 오픈AI
  • "챗GPT, 정치적 활용은 절대 안돼" 오픈AI, 美 민주당 경선 후보 챗봇 '칼차단'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 후보의 채팅봇 개발을 중단했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딘단봇(Dean Bot)’을 개발한 AI 스타트업 델파이의 계정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정치 캠페인에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정책을 고의로 위반하고, 동의 없이 개인을 가장한 개발자계정을 삭제했다”고 말했다.딘단봇은 민주당 경선 후보인 딘 필립스 연방하원의원의 챗봇이다. 민주당 측은 유권자들이 딘필립스 AI와 챗봇을 통해 소통하게 할 예정이었다. 필립스 하원의원을 후원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은 스타트업 델파이와 계약을 맺어 챗GPT-4를 기반으로 딘단봇을 개발하고 있었다.오픈 AI 측의 강경한 태도는 올해 전 세계에서 치러질 선거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세계경제포럼(WEF)은 AI가 선거에 개입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가 선거의 진실성과 보안성을 해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이외에도 오픈 AI는 선거 악용에 대응하는 새로운 방안을 내놨다. 챗GPT가 제공하는 뉴스와 달리(Dall-E, 이미지 생성AI)가 제공하는 이미지의 출처를 제공하기로 했다.특히 이미지 검증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미지 찾기 도구’를 출시해 어떤 이미지가 달리에 의해 생성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오픈 AI는 정치캠페인·로비 관련 앱을 만들거나 투표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행위를 일체 금지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오픈AI에 위반사항을 신고할 수 있다.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 

    2024.01.22 11:56:33

    "챗GPT, 정치적 활용은 절대 안돼" 오픈AI, 美 민주당 경선 후보 챗봇 '칼차단'
  • 오픈AI, ‘챗GPT’ 무기로 매출 2조 돌파···기업가치 벌써 130조 평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지난해 매출이 2조원을 돌파했다. 2022년 매출의 57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130조원까지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2일(현지시간) IT  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의 2023년 매출이 16억달러(약 2조976억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2022년 연간 매출 2800만 달러(367억원)의 57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월 평균 매출이 1억3300만 달러(1743억원)에 달했다.오픈AI는 지난해 10월 중순 연간 매출을 13억 달러(1조7043억원)로 예상했는데, 2개월 반 만에 20%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해 11월 오픈AI에선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에 의해 쫓겨난 뒤 5일 만에 복귀하는 등 심각한 혼란이 발생했음에도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매출 급증의 1등 공신은 2022년 11월 세상에 모습을 드로낸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다. 샘 올트먼 CEO는 챗GPT 주간 이용자 수가 약 1억명에 달한다고 지난해 11월 밝힌 바 있다. 오픈AI는 월 20달러에 더 강력한 버전의 챗봇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챗GPT 플러스도 운영하고 있다.일부 경영진은 오픈AI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 3배를 넘는 50억 달러(6조5550억 원)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더불어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1년 새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망된다.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지난달 오픈AI가 새로운 자금 조달을 위한 논의를 시작해 진행 중이며, 기업 가치는 1000억 달러(130조원)로 평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까지 알려진 오픈AI의 시장 가치 860억 달러를 뛰어넘은 것으로, 지난해 1월 시장 가치 약 300억 달러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2024.01.03 11:29:35

    오픈AI, ‘챗GPT’ 무기로 매출 2조 돌파···기업가치 벌써 130조 평가
  • AI는 인류의 구원자일까 침략자일까…더 거세진 논란 [실패로 끝난 인류 위한 쿠데타?③]

    [스페셜 리포트 : 실패로 끝난 인류 위한 쿠데타?③] “미국은 10대 소년의 손에서 자동 소총을 빼앗는 것조차 의견을 모으지 못한다. 인공지능(AI)의 위험에 대해 공동으로 대처하는 것은 난제일 수밖에 없다.”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박사의 말이다. 그는 “AI는 핵무기와 같은 힘을 갖고 있다. 평생 한 AI 연구를 후회한다”고도 했다. 인류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는 ‘AI의 대부’가 한 경고였다. 지난 5월 구글을 그만두면서 한 경고는 일반인들에게는 와닿지 않았다. 챗GPT가 가져다 준 효능감은 눈앞에 있었고, 재앙은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오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일까. 하지만 챗GPT를 설계한 사람의 생각은 달랐던 듯하다. 최근 챗GPT를 만든 오픈AI에서 벌어진 사건은 그 증거다. 이미 위험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느낀 이들은 쿠데타를 일으켰다. 물론 실패로 끝났지만. 이 사건에 등장하는 핵심 단어는 싱귤래리티, 일반인공지능(AGI), 얼라인먼트 등이다. 싱귤래리티(Singularity).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지점을 말한다. 인간보다 똑똑한 AI가 출현하는 순간이다.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진 일반인공지능(AGI),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초인공지능(superinterlligence) 등도 표현은 다르지만 이 ‘싱귤래리티’를 넘어선 지점을 뜻한다. 얼라인먼트는 AI 시스템이 인간의 의도된 목표나 윤리적 원칙에 따라 움직이도록 조종하고 제어하는 기술이다. 최근 AI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면서, 일각에서는 싱귤래리티에 가까이 왔거나 이미 싱귤래리티를 넘어섰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를 제어하는 얼라인먼트 기술은 AI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2023.11.27 06:30:05

    AI는 인류의 구원자일까 침략자일까…더 거세진 논란 [실패로 끝난 인류 위한 쿠데타?③]
  • 챗GPT 1년…개발자가 필요없는 시대가 온다[실패로 끝난 인류 위한 쿠데타?⑤]

    [스페셜 리포트 : 실패로 끝난 인류 위한 쿠데타?⑤] “챗GPT가 방금 수십 개의 AI 스타트업을 날려버릴 결정을 했다.” 지난 10월 미국 모바일 결제 대기업 스트라이프의 임원이 올린 링크드인에 올린 글이다. 오픈AI가 챗GPT에 PDF파일을 그대로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을 업데이트한 날이었다. 챗GPT는 탄생 이후 1년 동안 빠르게 진화했다. 전문가들은 챗 GPT로 ‘노코드(코딩 없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AI 스타트업의 종말이 다가왔다고 진단한다. 코딩을 모르는 문과생도 챗GPT로 나만의 챗봇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유튜브 등장 이후 모든 개인이 미디어가 될 수 있었듯 챗GPT로 모든 개인이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문과생도 자영업자도 챗봇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사람들이 더 똑똑하고, 더 개인화되고, 당신을 대신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AI를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 오늘 그러한 미래를 향한 첫 번째 걸음을 내디딘다” 지난 11월 6일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사람들 앞에 섰다. 오픈AI의 첫 개발자 콘퍼런스였다. 올트먼 CEO는 이용자 맞춤형 챗GPT 개발을 돕는 AI 도구 ‘GPTs’를 소개했다. 커다란 박수 소리가 장내를 가득 메웠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애플의 초기 아이폰 출시 행사를 떠올리게 한 장면”이라고 했다. 누구나 ‘나만의 챗GPT’를 만들 수 있다. 문장을 입력하거나 말을 거는 것만으로도 AI 챗봇을 프로그래밍하는 것이다. 개발자가 아니어도 된다. 문과생도 자영업자도 필요한 상황에 맞는 AI 챗봇 비서를 가질 수 있다. 예컨대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챗봇이 필요하거나, 카페 주문을 위한 도우미 챗봇이 필요하다면 직접

    2023.11.26 10:30:01

    챗GPT 1년…개발자가 필요없는 시대가 온다[실패로 끝난 인류 위한 쿠데타?⑤]
  • 꺼지지 않는 AI 주가…월가는 여전히 낙관적[실패로 끝난 인류 위한 쿠데타?④]

    tm[스페셜 리포트 : 실패로 끝난 인류 위한 쿠데타?④] 등장 1년 만에 세상을 바꿨고, 지난 5일간(11월 17~22일)은 전 세계 테크 업계를 흔들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위력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에 의해 해고된 지 5일 만에 오픈AI로 전격 복귀했다. 미국 증시와 산업계를 넘어 전 세계를 흔든 오픈AI 쿠데타 사태가 올트먼의 승리로 막을 내린 것이다. ‘기술 가속주의자’ 올트먼이 다시 오픈AI의 키를 쥐면서 속도제한 없는 ‘AI 시대’가 열렸다. 사태 초기부터 해결에 앞장서며 올트먼과 오픈AI 직원들에게 구애 작전을 펼쳤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AI 경쟁에서 단숨에 우위를 차지한 MS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MS 주가는 오픈AI 쿠데타 사건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주 금요일(17일) 올트먼의 해고 소식이 전해진 뒤 MS 주가는 1.68% 하락했다. MS는 현재까지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6조8500억원)를 투자해 왔으며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MS는 소속이 사라진 올트먼을 바로 낚아챘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올트먼 해임 사흘 만인 20일 그가 MS에 합류한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자 주가는 그날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올트먼이 오픈AI로의 복귀를 알린 뒤에는 주가가 더 뛰었다. 오픈AI에 올해 130억 달러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힌 MS는 올트먼 복귀로 오픈AI가 GPT-5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1% 넘게 더 오르며 22일 341.49달러로 마감했다. 20일 기록한 이전 사상 최고치 377.44달러 기록을 이틀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또 다른 호재도 있었다. MS는 최근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최초 공개

    2023.11.26 10:29:01

    꺼지지 않는 AI 주가…월가는 여전히 낙관적[실패로 끝난 인류 위한 쿠데타?④]
  • 샘 올트먼, 퇴출 5일 만에 CEO 복귀…승자는 MS?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이 오픈AI 최고경영자(CEO)에서 해고된 지 5일 만에 다시 복귀한다. 21일(현지시각) 오픈에이아이는 공식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올트먼이 오픈에이아이 최고경영자로 복귀하는 데 합의를 이뤘다. 새로운 이사진으로 브렛 테일러 세일즈포스 전 최고경영자 및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하버드 교수)가 합류한다”고 밝혔다. 앞서 올트먼은 오픈AI에서 해고된 지 사흘 만에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소식에 MS 시가총액은 사상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올트먼은 22일 복귀가 결정된 후 자신의 엑스 계정에 “지난 며칠 동안 제가 한 모든 일은 이 팀과 사명을 지키기 위함이었다”며 “지난 일요일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것이 저와 팀을 위한 최선의 길이 분명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새로운 오픈AI 이사회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의 지원으로 오픈AI로 돌아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3.11.22 16:14:21

    샘 올트먼, 퇴출 5일 만에 CEO 복귀…승자는 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