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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어느 분야까지 먹여 살릴까[테크트렌드]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이다.노트북을 사기 위해 홈페이지 고객 서비스 메뉴에서 챗봇이나 메신저로 상담하는 당신. 다양한 가격 옵션, 정확한 스펙 정보, 빠른 배송 정보 같은 좋은 콘텐츠만 기본적으로 잘 주어지면 만족할까.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당신을 좋은 것에 안주하게 놓아 두지 않는다. ‘위대한’ 것을 추구할 때다.챗GPT, 왜 뜰까최근 소셜 미디어와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AI 언어 번역기가 있다. 딥플(DeepL)이다. 구글 번역기에 ‘안녕 2022, 안녕 2023’이라고 쓰면 ‘굿바이(Goodbye) 2022, 굿바이(Goodbye) 2023’이라는 번역 결과가 나온다. 한국어의 ‘안녕’이 가진 두 가지 의미를 자연스럽게 해석하지 못한다.하지만 딥플 번역기는 ‘굿바이(Goodbye) 2022, 헬로(hello) 2023’이라고 번역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문장도 알려준다. ‘바이(Bye) 2022, 헬로(hello) 2023’이라는 대안까지 제시한다.딥플은 챗GPT의 근간인 아키텍처를 사용한 번역기다. 챗GPT는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다. 오픈API라는 곳에서 개발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투자했다.챗GPT는 사용자와 나눈 앞뒤 대화를 기억하고 문맥에 맞는 답변을 내놓는 언어 능력이 뛰어나다. 애플 시리나 아마존 알렉사는 문맥을 잘 이해하지 못해 엉뚱한 대답을 내놓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사용자들은 아주 간단한 질문과 아주 정확한 지시에만 활용했다.하지만 자연스럽고 고도화된 답변, 의미 있고 깊이 있는 조언을 내놓는 챗GPT는 인간과 AI 사이 대화가 가능한 인터페이스를 제시했다. 대화가 가능한 인간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경지를 넘보고 있다.챗GPT와 검색 엔진MS는 ‘빙(Bing)&rsquo
2023.05.28 10: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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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사용해 본 인사담당자 10명 중 8명 ‘인사관리에 긍정적’
‘챗GPT’를 직접 사용해본 인사담당자들도 10명 중 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사담당자 대부분이 챗GPT가 인사관리(HR) 업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사람인 HR연구소가 인사담당자 316명을 대상으로 ‘챗GPT의 인사관리 업무활용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57.9%가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업무에 활용하는 수준에 대해서는 42.6%가 ‘개인적인 수준에서만 참고용으로 사용한다’고 답했다. 36.1%는 ‘정보수집, 요약, 번역 등 일부 기능을 활용한다’고 응답했으며, ‘여러 업무에 적극적으로 꾸준히 활용한다’는 답변은 13.1%였다. ‘업무에 활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8.2%에 그쳤다. 챗GPT를 사용한 응답자의 대다수(91.8%)가 크건 작건 업무에 활용해 본 적이 있다는 것이다.반면, 회사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사 업무에 활용하는 곳은 아직 많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의 11.1%만이 ‘사내 정책으로 챗GPT를 인사관리 업무에 활용한다’고 답했다. ‘활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6%로 4배에 달했으며, ‘미정이다’는 44.3%였다.최근 챗GPT의 회사 내 사용에 대한 찬반 논쟁도 뜨겁다. 크고 작은 보안 이슈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담당자들은 사내 챗GPT 사용을 어떻게 관리할 생각일까. 인사담당자의 46.8%는 ‘내부 규정 등을 수립해 제한적으로 사용’하게 한다는 입장이었으며, ‘별도 관리하지 않으며 자유롭게 사용한다’는 답변도 46.5%로 거의 비슷했다. ‘회사의 보안정책으로 사용을 금지한다’는 답변은 6.6%에 불과해 챗GPT의 효용성을 부작용보다 훨씬 크게 보고 있었다. 
2023.05.25 09: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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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바드 이어 국내서 개발한 ‘챗 아바타’ 나왔다···진승혁 대표 “실제 말하듯 생동감 있는 대화 가능”
지난해 말 출시한 챗-GPT를 시작으로 구글의 바드까지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이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스타트업에서 실제 사람과 마주 보고 말하는 듯한 ‘실시간 디지털 휴먼 챗봇’을 론칭했다. AI 스타트업 클레온은 최근 실시간 디지털 휴먼 챗봇 서비스 'Chat-avatar(이하 챗아바타)'를 론칭했다. 언제 어디서든 웹으로 접속 가능한 챗아바타는 점성술사, 해커, 투어가이드 등 다섯 명의 디지털 휴먼 아바타와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다섯 명의 아바타들은 각 콘셉트에 맞는 외모와 성격으로 커스터마이징 돼 있어, 각각의 특색을 가진 답변을 하며 유저와 소통한다. 또 텍스트 기반의 대화만 가능한 기존의 챗봇과는 달리, 실제 사람과 마주 보고 말하는 듯한 시청각 중심의 생동감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 현재 서비스는 영어를 기본 언어로 지원하고 있으며, 상반기 내 한국어가 추가될 예정이다. 진승혁 클레온 대표는 "앞으로는 K-POP 아이돌, 크리에이터, 변호사, 헬스 트레이너 등 20종의 다양한 아바타가 추가될 예정“이라며, ”지원 언어를 확대해 전 세계의 사용자들은 자신의 관심 분야에 맞춘 가상 캐릭터와 대화를 나누며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클레온은 AI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으로, 디지털 휴먼 영상 제작 솔루션인 ‘클론’과 자동 영상 더빙 솔루션 ‘클링’으로 CES 2022와 CES 2023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5.24 09: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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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나선 구글, AI 기반 검색 전쟁의 서막 [테크트렌드]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은 기존 검색 엔진 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사용하는 생성형 AI 챗GPT의 출현으로 이러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검색 엔진 변화 주도하는 MS변화를 주도하는 주인공은 마이크로소프트(MS)다. MS는 지난 2월 오픈AI 기술로 작동되는 자체 AI 기반 검색 엔진인 ‘빙(Bing)’을 공개했다. MS는 에지(Edge)와 빙챗(Bing Chat)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시각적이고 직관적인 검색 기능을 강화했다. MS는 챗GPT보다 더 강력하고 검색에 특화된 차세대 오픈AI 언어 모델인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를 적용해 ‘빙’의 성능과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새롭게 개발한 프로메테우스 언어 모델은 ‘빙’ 검색 엔진에 AI 채팅 기능을 적용해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질문하고 응답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에 따라 MS의 ‘빙’은 일 활성 사용자 수(DAU) 1억 명 이상, 채팅 건수 1억 건, 월간 페이지 방문도 25% 증가하는 성과를 일궈 내기도 했다. MS가 2009년 구글의 아성에 도전하며 ‘빙’을 출시했다 실패했던 상황과는 차원이 다르다. ‘빙잉(Binging)’이 ‘구글링’을 대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물론 구글은 여전히 전 세계 검색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자타 공인 검색 엔진의 절대 강자다. 이에 비해 ‘빙’은 수치상으로는 3% 미만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구글의 DAU는 10억 명이 넘지만 ‘빙’은 이제 겨우 1억 명을 넘어섰다. 구글은 검색 엔진 매출로만 작년에 426억 달러(약 57조원)를 거둬들였다. ‘빙’이 구글 대신 애플이
2023.05.20 06: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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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 6월 9일 한국 온다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가 샘 알트만이 6월 9일 서울에 온다.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샘 알트만 CEO가 다음달 9일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알트만 CEO는 사용자의 질문에 AI가 거침없이 즉답을 내놓는 언어 모델 ‘챗GPT’ 개발을 이끈 주인공이다. 챗GPT는 출시 두 달 만에 하루 1000만명, 월 1억명이 사용하는 AI 서비스가 됐다.알트만 CEO는 지난 3월 말 자신의 트위터에 “5~6월경 오픈AI 유저나 개발자, AI 전반에 관심있는 사람을 만나는 ‘오픈AI 투어 2023′을 떠난다”면서 “서울, 워싱턴DC, 토론토, 런던 등을 포함한 전 세계 17개 도시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다만 알트만 CEO가 한국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정을 소화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업계에서는 알트만 CEO가 한국에서 인공지능(AI) 규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5.18 10: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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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챗GPT에 견제구 던진 구글 [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AI의 원조 강자' 구글이 10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를 전 세계 180개국에서 전면 오픈했습니다. 지난 3월 출시한 지 한 달만의 일입니다.버드에는 구글의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 팜2(PaLM)이 탑재됐습니다. 팜2는 작년 4월 선보인 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10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합니다. 5300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바탕으로 과학과 수학에서의 추론은 물론 코딩 작업도 가능하다고 구글은 설명합니다. 또 한국어 지원도 가능합니다. 그간 바드는 영문으로만 지원돼 왔는데 두 번째 지원 언어가 한국어인거죠. 구글 측은 조만간 40개의 언어로도 서비스가 지원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바드는 이미지로도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의 질문에 이미지를 답으로 내놓고, 또 이미지에 대한 질문도 해결할 수 있죠. 바드가 시각 분석을 사용해 정보를 가져오도록 ‘구글 렌즈’를 결합했습니다.구글은 바드를 통해 오픈AI의 ‘챗GPT’에게 뺏긴 AI 패권을 되찾아 오려고 합니다. 최근 챗GP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고 검색 엔진 ‘빙’에 탑재되는 등 생태계를 넓히고 있습니다. 더 이상 뒤처지면 AI는 물론 검색엔진 구글까지 챗GPT를 장착한 빙에 밀릴 위기죠. 구글은 바드의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어도비의 생성형 AI 모델 ‘파이어플라이’와 결합해 고품질의 이미지로 답변하고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또 바드를 결합한 새로운 검색엔진은 10일부터 시범 운영에 돌입합니다. 한편 AI 외에도 또 하나 눈길을 끈 소식이 있죠. 구글이 접는 스마트폰 ‘픽셀 폴드&r
2023.05.12 13: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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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휩쓰는 AI…1위 과외 업체는 왜 무너졌나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미국 1위 교육·학습 플랫폼인 체그의 주가가 최근 하룻 동안 40% 급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우여곡절이 많은 교육 서비스 업체라지만 이례적인 낙폭으로 꼽혔다. 주가는 2017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원인은 인공지능(AI). AI는 어떻게 이 온라인 과외 업체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을까. 교육 업체 CEO “AI 때문에 가입자 뚝”체그의 주가가 곤두박질친 것은 올해 1분기 실적을 내놓은 직후다.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이 1년 전보다 많이 감소하긴 했지만 그런대로 월가의 기대치는 웃돌았다. 문제는 전망치(가이던스)였다. 체그는 “2분기 매출은 최대 1억780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평균 예상치(1억9360만 달러)를 밑돌았다.댄 로젠스위그 최고경영자(CEO)는 “신규 고객이 꾸준히 늘어 왔는데 올 3월부터 오픈AI의 챗GPT로 관심이 옮겨 갔다”며 “우리 고객 증가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체그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내놓지 않았다. 재무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로젠스위그 CEO는 “수 개월 전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를 만나 사업 아이디어를 논의했다”며 “(경쟁하는 대신) AI를 우리 교육 서비스에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캘리포니아 주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체그는 2005년 설립 후 성장을 구가해 온 교육 업체다. 처음엔 디지털 방식으로 교과서를 대여하는 서비스부터 시작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것은 2013년 11월이다.아이오와주립대에 다니던 조시 칼슨, 마이크 시거, 마크 피들키 등 3명의 학생이 초기 창업 멤버다. 이들은 일종의 교육 정보
2023.05.12 06: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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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네이트온, 챗GPT 탑재한다···검색 기능 강화
포털사이트 네이트와 메신저 네이트온에서 챗GP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는 오픈AI 챗GPT API를 적용한 챗봇 서비스 ‘AI챗’을 오픈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네이트에 탑재된 ‘AI챗’ 서비스는 사이트 이동이나 영문 기반 UI환경 등으로 인한 불편함 없이 자연어 처리 기술을 이용, 챗GPT 사용과 마찬가지로 이용자들이 원하는 주제나 관심사에 대한 정보나 조언들을 자연스러운 질의응답 형태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정보 검색에서부터 번역 작업, 이메일이나 문서 작성, 각종 추천 및 조언 등 챗GPT의 유용하고 흥미로운 기능들을 네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다양한 추천 질문도 함께 제공, 이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어려움을 느끼는 사용자들도 쉽게 습득이 가능하다. ‘AI챗’ 서비스는 네이트에 우선적으로 적용되며 네이트온에도 5월 중순 이후 업데이트 버전을 통해 제공할 예정으로, Open AI 가이드 정책에 맞춰 18세 이상 네이트 회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남기열 네이트 서비스팀장은 “챗GPT에 대한 높은 대중적 관심 속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역시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며, “네이트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사용자들이 챗GPT를 비롯, 활용도가 높은 새로운 AI서비스들을 한층 빠르게 접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5.11 12: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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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tory] AI 금융 지각변동, 주목할 신 스틸러
챗GPT(ChatGPT)의 등장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의 가능성이 새롭게 주목받는 지금. 금융권에서도 진화의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한경 머니는 초거대 AI 시대를 맞아 새롭게 주목해야 할 금융 산업의 뷰 포인트를 짚어봤다. 또 금융권에서 꿈틀대고 있는 AI 기술의 다크호스도 조명했다. AI 빅뱅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 산업의 판도를 바꿀 신 스틸러는 무엇인가.글 정초원 기자 | 사진 김기남·이승재 기자① AI 금융 ‘레벨업’, 주목할 뷰 포인트 4② AI 시대 금융권 일자리는 사라질까③ “AI 접목한 다이렉트 인덱싱…상품 아닌 전략 판다”④ AI가 1000페이지 보험약관 분석하는 시대 온다⑤ “금융권 AI 혁신 미흡…수익보다 이용자 편익 우선해야”
2023.05.02 17: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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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떠난 ‘딥러닝 선구자’ 제프리 힌튼… “내가 개발한 기술에 두려움 생겼다”
‘인공지능(AI)의 대부’로 불려온 제프리 힌튼이 지난주 구글을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즈(NYT)는 5월1일 구글의 부사장 겸 엔지니어링 펠로우인 힌튼이 10년 넘에 몸담았던 구글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를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전화로 사직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영국 태생인 힌튼은 신경망의 권위자로 이 분야에서 연구 활동을 지속해 왔다. 1980년대에 미국 카네기멜론대의 컴퓨터 과학 교수로 재학 중 미국 국방부에서 제공하는 AI 연구비를 받기를 기피하면서 캐나다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2012년 지난 2012년 캐나다 토론토대에 재임하던 당시 학생 2명과 함께 사진과 꽃이나 개, 자동차 같은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신경망을 구축했다. 구글이 4400만달러에 힌튼과 토론토대 학생 2명이 창업한 AI업체 ‘DNN리서치’인수한 뒤 2013년부터 구글 소속으로 활동해 왔다.챗GPT와 구글 바드 같은 기술을 포함해 현대 AI의 핵심이 되는 가장 중요한 기술 개발에 참여하며 ‘딥 러닝의 선구자’로 명성을 얻고 있다. 컴퓨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2018년 튜링상을 얀 레쿤, 요슈아 벤지오와 공동 수상한 바 있다.구글을 퇴사한 힌튼은 현재 AI의 발전이 가져올 잠재적 위험에 대해 대중에게 경고하는 데 강한 책임감을 보이고 있다. 그AI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구글의 퇴사를 결심했으며, 이를 위해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하겠다는 입장이다.그는 “자신이 개발한 기술에 대해 두려움이 생겼다”며 “일생 동안 일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 졌다. 그는 인공지능의 위험이 오는데 30~50년, 그 이상을 예상했으나 크게 단축됐다고
2023.05.02 10: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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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시대, 인간의 역할은 무엇인가[이용수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초거대 인공지능(AI) 네이버 하이퍼클로바가 1인 가구 어르신과 말벗 상담을 하는 영상을 봤다. “저번에 속이 더부룩하다고 하셨는데 좀 나아지셨냐”고 AI가 음성으로 물었다. “나아지긴 했지만 시원하지는 않다”고 어르신이 얘기하니 AI는 “아이고 그러시냐”며 “병원을 다시 가보시라”고 권유했다.필자는 2019년 보험 회사에 몸담으면서 텔레마케팅 상담을 지원하는 AI 비서를 구현하고 있었다. 고객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환하고 자연어 분석을 해 상담원이 다음 대화 내용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한 콘텐츠를 자동 추천하는 기능이 핵심이었다. 당시 업계에서 선도적인 시도였다.여기에서 한 발 더 들어가 고객과 전화가 연결된 직후 30초 동안에 어떤 말을 해야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전화를 끊지 않고 계속 대화를 이어 갈 수 있을지 고민 중이었다. 감성과 분위기를 파악하는 기술은 미흡했다. 여러 대화 상황을 미리 정의하고 그때그때 필요한 대화 내용을 성별·연령별·계절별 등으로 구분해 준비해 두는 방법으로 만족해야 했다.그로부터 3년 만에 상대에게 맞춰 스스로 답변을 고르고 톤과 매너를 맞추는 AI를 목격한 것이다. 무엇이든 망설임 없이 답하는 AI이미 장안의 화제인 챗GPT는 전 세계인이 어떤 언어로 무엇을 물어보든 망설임 없이 답하고 있다. 같은 질문에도 재미있게 말해 달라면 재미있게, 비판적으로 말해 달라면 비판적으로 답한다. 3년 후면 AI 특이점이 온다던 맥킨지컨설팅의 전망은 아마도 맞아떨어진 듯하다.우리가 대화할 때 머릿속에서 말을 꺼내 이어 가듯이 챗GPT는 다음에 등장하면 좋을 말을 확률적으로 선택해
2023.04.28 08: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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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tory] AI 금융 ‘레벨업’, 주목할 뷰 포인트 4
인공지능(AI)과 금융의 만남은 수년 전부터 거론된 화두다. 두 분야의 만남은 금방이라도 새로운 디지털 혁명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기대를 심어줬다. 여기에 더해 최근 챗GPT(ChatGPT)의 등장은 AI금융을 레벨업시킬 촉매제로 주목받고 있다. 초거대 AI에 대한 기대와 의구심이 뒤섞인 지금. 시장의 혼란 속에서 한 걸음 빠져나와 AI와 금융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한 4가지 결정적 뷰 포인트를 제시한다. #1. 생성형 AI 시대, 금융업은 어떻게 진화할까사실 금융 업종의 AI 기술 활용은 어제오늘 나온 이야기라고 하긴 어렵다. 금융권에서는 이미 수 년 전부터 챗봇, 상담 AI 등 대중 친화적인 영역에서 AI를 활용해 왔다. 업종에 따라 이상거래탐지(Fraud Detection System·FDS), 신용평가와 같은 민감한 분야에서도 AI 기술을 업무에 접목했다. 하지만 국내 금융사들이 AI 기술을 혁신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하기에는 미국 등 글로벌 금융사에 비해 기술, 인프라가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금융소비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AI 서비스인 챗봇만 하더라도 단순 질문을 해결하는 데는 일부 유용하게 활용돼 왔지만, 사람을 대체할 정도로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기술 환경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디지털 퍼스트’를 실행한 탓에 오히려 금융소비자의 디지털 소외가 부각되는 측면도 있었다. 그러다 최근 AI의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가 생겼다. 바로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의 등장이다. 최근 등장한 생성형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든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하는가 하면,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감정까지 흉
2023.04.26 10: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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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노트]AI와의 행복한 동거
2016년 3월,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대형 로펌에서 인터뷰 진행 후 사진 촬영을 기다리는 사이에 사소한 논쟁(?)을 구경했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직업이 변호사와 회계사 중 누가 될 지에 대한 것이었죠. 논쟁 당사자들은 상당히 진지했습니다. 당시 AI 알파고와 이세돌 기사의 바둑 경기에서 인간의 패배를 씁쓸하게 지켜보며,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모양입니다. 직업명에 ‘사’를 단 전문직 종사자들의 불안이 이 정도였으니 사회적인 파장은 그 이상이었겠죠.금융권에서는 AI 기술의 활용이 활발해졌습니다. 특히 챗GPT(Chat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의 등장은 AI 금융의 보폭을 더욱 넓히고 있습니다. 초보적인 챗봇이나 상담AI의 영역에서 투자 및 포트폴리오 관리나 디지털 콘텐츠의 작성과 관리 등 점차 금융업 전반으로 AI 열풍이 번져 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챗GPT로 달라질 금융권 미래’ 보고서를 보면 금융업 전반에 AI 열풍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챗GPT 3.5는 대화의 숨은 맥락을 이해하거나 질문을 기억해 답변할 수 있고, 다양한 대화 스타일과 상황을 학습해 광범위하고 다양한 시나리오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 서비스 개선, 금융사기 방지, 신용모델 구축, 개인화된 상품 제공 등 그 활용도는 무궁무진해진다는 겁니다.다만 상당한 우려도 현존합니다. AI가 가짜 정보를 바탕으로 시장 예측을 잘못하거나 언어 패턴을 학습한 AI가 특정 개인과 매우 유사한 말투를 흉내 내 피싱(phishing)에 쓰일 위험도 있기 때문이죠. 더구나 AI가 무섭게 대체할 일자리도 걱정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
2023.04.25 1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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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활용한 에듀테크 기업 어디?
교육계의 에듀테크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는 국내 에듀테크 시장 매출이 2025년에 9조983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 역시 에듀테크 분야는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AI, 멀티버스 등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며 시장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특히 에듀테크의 영향으로 챗GPT를 활용한 서비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온라인으로 실시간 질의응답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교육 콘텐츠를 제작, 프리토킹 등 교육 패러다임을 변화하는 작고 강한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챗GPT로 원어민과 대화하듯 프리토킹 가능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반 영어 학습 앱 '스픽'은 오픈AI의 새로운 모델 ‘GPT-4’ 기반으로 AI튜터를 개발했다. AI가 상황·맥락·분위기를 파악해 실제 원어민과 같은 대화를 구사하며 자유자재로 프리토킹이 가능한 서비스다. 스픽은 오픈AI가 운용하는 ‘OpenAI 스타트업 펀드’의 포트폴리오 회사로, 신기술에 우선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GPT-4가 공개되기 2개월 전부터 AI튜터 기능의 일부를 구현하는 데 이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GPT-4 기반으로 개발된 AI튜터는 사용자의 언어 구사 수준을 평가해 단순한 문법적 오류를 고쳐줄 뿐만 아니라 어색한 표현을 실제 원어민이 사용하는 표현으로 바꿔주는 등 개인화된 피드백 기능을 갖췄다. 코딩 교육 수강생 문제 해결을 돕는 AI튜터팀스파르타는 온라인 코딩 강의 ‘스파르타코딩클럽' 수강환경에 챗GPT 기반 ‘AI튜터’ 서비스를 도입했다. AI튜터는 수강생이 해당 강의와 관련된 내용을 질문하면, 미리 숙지한 강의
2023.04.20 11: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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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일으킨 ‘AI 산출물’ 저작권 보호 문제 [김우균의 지식재산권 산책]
[지식재산권 산책]챗GPT 론칭 이후 인공지능(AI)이 연일 화제다. 전에는 AI가 생산성을 극대화해 사람들에게 더 많은 자유와 풍요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많았지만 챗GPT가 미국 로스쿨, 의사 면허 시험까지 통과했다는 등의 소식이 들려오면서 AI가 사람들에게서 일자리를 빼앗고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릴 것이라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이 때문인지 종전에는 AI 산업의 발전을 위해 AI 학습 단계에서 일어나는 저작권 침해 문제는 면책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지금은 미묘하게 기류가 변하고 있다.AI의 개발과 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저작물이 포함된 대량의 정보와 데이터를 입력해 학습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여기에는 필연적으로 저작물의 ‘복제’와 ‘전송’ 행위가 수반되는데 모든 저작권자들에게 일일이 ‘복제’와 ‘전송’ 허락을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이에 따라 영국·독일·일본 등의 국가에서는 AI 산업의 발전을 위해 AI 학습을 위한 저작물의 복제와 전송은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도 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일찌감치 저작권법을 개정한 바 있다. 한국도 2021년 저작권법에 ‘정보 분석을 위한 복제·전송’이라는 유사한 내용의 법조항을 추가하는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는데 현재까지 계류 중이다.그런데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는 AI를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저작권자들의 허락 없이 대량의 저작물을 학습 데이터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저작권자들이 AI 모델 개발 회사들을 상대로 저작권법 위반 등을 문제 삼는 소송들이 여럿 제기됐다.또 영국에서는 ‘비상업적 연구 목적’에만 허용됐던 텍스트·데이터
2023.04.20 08:2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