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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시대, 인간의 역할은 무엇인가[이용수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초거대 인공지능(AI) 네이버 하이퍼클로바가 1인 가구 어르신과 말벗 상담을 하는 영상을 봤다. “저번에 속이 더부룩하다고 하셨는데 좀 나아지셨냐”고 AI가 음성으로 물었다. “나아지긴 했지만 시원하지는 않다”고 어르신이 얘기하니 AI는 “아이고 그러시냐”며 “병원을 다시 가보시라”고 권유했다.필자는 2019년 보험 회사에 몸담으면서 텔레마케팅 상담을 지원하는 AI 비서를 구현하고 있었다. 고객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환하고 자연어 분석을 해 상담원이 다음 대화 내용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한 콘텐츠를 자동 추천하는 기능이 핵심이었다. 당시 업계에서 선도적인 시도였다.여기에서 한 발 더 들어가 고객과 전화가 연결된 직후 30초 동안에 어떤 말을 해야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전화를 끊지 않고 계속 대화를 이어 갈 수 있을지 고민 중이었다. 감성과 분위기를 파악하는 기술은 미흡했다. 여러 대화 상황을 미리 정의하고 그때그때 필요한 대화 내용을 성별·연령별·계절별 등으로 구분해 준비해 두는 방법으로 만족해야 했다.그로부터 3년 만에 상대에게 맞춰 스스로 답변을 고르고 톤과 매너를 맞추는 AI를 목격한 것이다. 무엇이든 망설임 없이 답하는 AI이미 장안의 화제인 챗GPT는 전 세계인이 어떤 언어로 무엇을 물어보든 망설임 없이 답하고 있다. 같은 질문에도 재미있게 말해 달라면 재미있게, 비판적으로 말해 달라면 비판적으로 답한다. 3년 후면 AI 특이점이 온다던 맥킨지컨설팅의 전망은 아마도 맞아떨어진 듯하다.우리가 대화할 때 머릿속에서 말을 꺼내 이어 가듯이 챗GPT는 다음에 등장하면 좋을 말을 확률적으로 선택해 이어 나간다.우리가 말하다가 기억이

    2023.04.28 08:15:54

    챗GPT 시대, 인간의 역할은 무엇인가[이용수의 경영 전략]
  • [big story] AI 금융 ‘레벨업’, 주목할 뷰 포인트 4

    인공지능(AI)과 금융의 만남은 수년 전부터 거론된 화두다. 두 분야의 만남은 금방이라도 새로운 디지털 혁명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기대를 심어줬다. 여기에 더해 최근 챗GPT(ChatGPT)의 등장은 AI금융을 레벨업시킬 촉매제로 주목받고 있다. 초거대 AI에 대한 기대와 의구심이 뒤섞인 지금. 시장의 혼란 속에서 한 걸음 빠져나와 AI와 금융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한 4가지 결정적 뷰 포인트를 제시한다. #1. 생성형 AI 시대, 금융업은 어떻게 진화할까사실 금융 업종의 AI 기술 활용은 어제오늘 나온 이야기라고 하긴 어렵다. 금융권에서는 이미 수 년 전부터 챗봇, 상담 AI 등 대중 친화적인 영역에서 AI를 활용해 왔다. 업종에 따라 이상거래탐지(Fraud Detection System·FDS), 신용평가와 같은 민감한 분야에서도 AI 기술을 업무에 접목했다. 하지만 국내 금융사들이 AI 기술을 혁신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하기에는 미국 등 글로벌 금융사에 비해 기술, 인프라가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금융소비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AI 서비스인 챗봇만 하더라도 단순 질문을 해결하는 데는 일부 유용하게 활용돼 왔지만, 사람을 대체할 정도로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기술 환경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디지털 퍼스트’를 실행한 탓에 오히려 금융소비자의 디지털 소외가 부각되는 측면도 있었다. 그러다 최근 AI의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가 생겼다. 바로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의 등장이다. 최근 등장한 생성형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든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하는가 하면,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감정까지 흉내 낸다. 글과 그림, 음성, 비디오의

    2023.04.26 10:36:17

    [big story] AI 금융 ‘레벨업’, 주목할 뷰 포인트 4
  • [에디터 노트]AI와의 행복한 동거

    2016년 3월,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대형 로펌에서 인터뷰 진행 후 사진 촬영을 기다리는 사이에 사소한 논쟁(?)을 구경했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직업이 변호사와 회계사 중 누가 될 지에 대한 것이었죠. 논쟁 당사자들은 상당히 진지했습니다. 당시 AI 알파고와 이세돌 기사의 바둑 경기에서 인간의 패배를 씁쓸하게 지켜보며,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모양입니다. 직업명에 ‘사’를 단 전문직 종사자들의 불안이 이 정도였으니 사회적인 파장은 그 이상이었겠죠.금융권에서는 AI 기술의 활용이 활발해졌습니다. 특히 챗GPT(Chat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의 등장은 AI 금융의 보폭을 더욱 넓히고 있습니다. 초보적인 챗봇이나 상담AI의 영역에서 투자 및 포트폴리오 관리나 디지털 콘텐츠의 작성과 관리 등 점차 금융업 전반으로 AI 열풍이 번져 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챗GPT로 달라질 금융권 미래’ 보고서를 보면 금융업 전반에 AI 열풍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챗GPT 3.5는 대화의 숨은 맥락을 이해하거나 질문을 기억해 답변할 수 있고, 다양한 대화 스타일과 상황을 학습해 광범위하고 다양한 시나리오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 서비스 개선, 금융사기 방지, 신용모델 구축, 개인화된 상품 제공 등 그 활용도는 무궁무진해진다는 겁니다.다만 상당한 우려도 현존합니다. AI가 가짜 정보를 바탕으로 시장 예측을 잘못하거나 언어 패턴을 학습한 AI가 특정 개인과 매우 유사한 말투를 흉내 내 피싱(phishing)에 쓰일 위험도 있기 때문이죠. 더구나 AI가 무섭게 대체할 일자리도 걱정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

    2023.04.25 13:10:11

    [에디터 노트]AI와의 행복한 동거
  • ‘챗GPT’ 활용한 에듀테크 기업 어디?

    교육계의 에듀테크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는 국내 에듀테크 시장 매출이 2025년에 9조983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 역시 에듀테크 분야는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AI, 멀티버스 등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며 시장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특히 에듀테크의 영향으로 챗GPT를 활용한 서비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온라인으로 실시간 질의응답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교육 콘텐츠를 제작, 프리토킹 등 교육 패러다임을 변화하는 작고 강한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챗GPT로 원어민과 대화하듯 프리토킹 가능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반 영어 학습 앱 '스픽'은 오픈AI의 새로운 모델 ‘GPT-4’ 기반으로 AI튜터를 개발했다. AI가 상황·맥락·분위기를 파악해 실제 원어민과 같은 대화를 구사하며 자유자재로 프리토킹이 가능한 서비스다. 스픽은 오픈AI가 운용하는 ‘OpenAI 스타트업 펀드’의 포트폴리오 회사로, 신기술에 우선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GPT-4가 공개되기 2개월 전부터 AI튜터 기능의 일부를 구현하는 데 이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GPT-4 기반으로 개발된 AI튜터는 사용자의 언어 구사 수준을 평가해 단순한 문법적 오류를 고쳐줄 뿐만 아니라 어색한 표현을 실제 원어민이 사용하는 표현으로 바꿔주는 등 개인화된 피드백 기능을 갖췄다. 코딩 교육 수강생 문제 해결을 돕는 AI튜터팀스파르타는 온라인 코딩 강의 ‘스파르타코딩클럽' 수강환경에 챗GPT 기반 ‘AI튜터’ 서비스를 도입했다. AI튜터는 수강생이 해당 강의와 관련된 내용을 질문하면, 미리 숙지한 강의

    2023.04.20 11:31:18

    ‘챗GPT’ 활용한 에듀테크 기업 어디?
  • 챗GPT가 일으킨 ‘AI 산출물’ 저작권 보호 문제 [김우균의 지식재산권 산책]

    [지식재산권 산책]챗GPT 론칭 이후 인공지능(AI)이 연일 화제다. 전에는 AI가 생산성을 극대화해 사람들에게 더 많은 자유와 풍요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많았지만 챗GPT가 미국 로스쿨, 의사 면허 시험까지 통과했다는 등의 소식이 들려오면서 AI가 사람들에게서 일자리를 빼앗고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릴 것이라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이 때문인지 종전에는 AI 산업의 발전을 위해 AI 학습 단계에서 일어나는 저작권 침해 문제는 면책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지금은 미묘하게 기류가 변하고 있다.AI의 개발과 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저작물이 포함된 대량의 정보와 데이터를 입력해 학습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여기에는 필연적으로 저작물의 ‘복제’와 ‘전송’ 행위가 수반되는데 모든 저작권자들에게 일일이 ‘복제’와 ‘전송’ 허락을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이에 따라 영국·독일·일본 등의 국가에서는 AI 산업의 발전을 위해 AI 학습을 위한 저작물의 복제와 전송은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도 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일찌감치 저작권법을 개정한 바 있다. 한국도 2021년 저작권법에 ‘정보 분석을 위한 복제·전송’이라는 유사한 내용의 법조항을 추가하는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는데 현재까지 계류 중이다.그런데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는 AI를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저작권자들의 허락 없이 대량의 저작물을 학습 데이터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저작권자들이 AI 모델 개발 회사들을 상대로 저작권법 위반 등을 문제 삼는 소송들이 여럿 제기됐다.또 영국에서는 ‘비상업적 연구 목적’에만 허용됐던 텍스트·데이터

    2023.04.20 08:23:03

    챗GPT가 일으킨 ‘AI 산출물’ 저작권 보호 문제 [김우균의 지식재산권 산책]
  • [자기소개서 시대의 종말? : 챗GPT 등장 이후의 채용 환경 ②] 기자가 직접 챗GPT로 자기소개서 작성해보니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염준호 대학생 기자] ‘우리 사회를 비추는 등대가 되겠습니다’ 우리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주요 원동력 중 하나가 경제활동입니다. 경제활동은 우리의 삶과 더불어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에 따른 여러 이슈들은 우리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관찰하고 보도하는 경제 취재 기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대학 내부의 다양한 경제 이슈를 취재하고 보도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학 내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털어놓는 인터뷰와 보도기사는 많은 독자들의 공감과 이해를 받으며, 대학 내부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를 통해 경제 분야에서 발생한 문제들이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느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경제 취재 기자로서의 열망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에서 경제 취재 기자로서 제 역량을 발휘하여, 우리 사회를 비추는 등대가 되겠습니다.다음은 한국경제신문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일부다. 언뜻 잘 쓴 자기소개서로 보인다. 지원 동기를 논리적으로 설명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경험과 느낀 점도 잘 녹여냈다. '우리 사회를 밝히는 등대'가 되겠다는 문학적 비유로 포부까지 당당히 밝혔다. 놀랍게도 이 자기소개서는 '챗GPT(GPT-3.5)'가 단 두 시간 만에 작성했다. 감쪽같지 않은가. 학보사 기자로 활동했다는 경험도,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다룬 인터뷰와 보도 기사도 모두 거짓이다. 가상의 인물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2023.04.18 12:37:18

    [자기소개서 시대의 종말? : 챗GPT 등장 이후의 채용 환경 ②] 기자가 직접 챗GPT로 자기소개서 작성해보니
  • [자기소개서 시대의 종말? : 챗GPT 등장 이후의 채용 환경 ③] 챗GPT로 자소서 썼더니…“서류 합격했다”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이은세 대학생 기자] 오픈AI(OpenAI)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대화형 챗봇 ‘챗GPT(ChatGPT)’. 기존 인공지능과 달리 챗GPT는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이용해 인간의 언어 패턴을 학습하고 이를 토대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무엇을 물어봐도 척척 답해주는 챗GPT의 매력에 전 세계가 홀린 한편, 일각에서는 챗GPT의 출현이 취업 시장의 패러다임을 뒤집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취업에 있어 자기소개서는 이력서나 경력증명서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지원자의 가치관과 직무 적합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된다. 특히 면접에서 대다수 질문이 자소서에 작성된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등 취업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취업준비생들은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도 벅찬데 기업 입장에서 듣고 싶어 하는 내용을 적어 내기까지 해야 하냐”며 “자소서는 골칫거리”라고 호소한다. 취업 준비 카페나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는 ‘자소서 대필’을 의뢰하거나 추천하는 글이 매 공채 시즌 올라오기도 한다.그러나 이번 상반기 채용에는 생성형AI(데이터를 학습해 새 콘텐츠를 만드는 AI) 챗GPT를 자소서 작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소식이 돌면서 대필 업체 대신 이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학교 인공지능학과 이환희 교수는 “자소서 작성에 챗GPT를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문장 구성이나 표현 등은 비교적 완성도 있게 첨삭하는 편”이라고 말했다.취준생 김모 씨(27)는 “챗GPT가 써준 자소서의 수준이 높아서 놀랐다”며 “자소서에 들어갈 스펙과 지원 동기를 쓰고 첨삭해달라고

    2023.04.18 12:37:08

    [자기소개서 시대의 종말? : 챗GPT 등장 이후의 채용 환경 ③] 챗GPT로 자소서 썼더니…“서류 합격했다”
  • 금융 위기는 자본주의의 숙명일까[버블이 낳은 쌍둥이, 금융위기와 이노베이션]

    [스페셜 리포트- 버블이 낳은 쌍둥이, 금융위기와 이노베이션] 불과 48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미국 내 열여섯째로 큰 상업은행이었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뱅크런은 3월 8일 시작됐다. SVB가 재정 구멍을 채우기 위해 20억 달러의 자본을 조달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뱅크런이 이어졌다. 3월 9일에만 42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총자산의 4분의 1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3월 10일 1000억 달러가 더 인출됐다. 많은 사람들은 2008년 금융 위기를 떠올렸다. 미국 정부의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사태 수습을 위해 예금 전액 보호와 파산 및 매각을 결정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3월 12일에는 뉴욕에 있는 시그니처은행이 도산했다. SVB의 파산에 놀란 고객들이 하루 만에 10억 달러가 넘는 예금을 인출했다. 곧이어 불길은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퍼스트리퍼블릭뱅크로 옮겨붙었다. 3월 16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가 워싱턴에서 회의를 열고 JP모간이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공포는 유럽으로 확산됐다. 3월 15일 스위스에서 둘째로 큰 크레딧스위스의 주가가 30%까지 폭락했다. 뱅크런이 본격화됐다. 스위스 정부가 나섰고 3월 19일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크레딧스위스를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그렇다고 이 공포의 불씨가 꺼진 것은 아니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 미국 최대 증권사 찰스슈와프, 미국 4대 상업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 등이 여전히 위기설에 휩싸여 있다.  자본주의의 역사는 금융 위기 극복의 역사라는 말이 있다. 자본주의로 불리는 경제 시스템이 들어선 이후 250년간 수많은 위기가 있었고 위기 때마다 이

    2023.04.08 07:36:40

    금융 위기는 자본주의의 숙명일까[버블이 낳은 쌍둥이, 금융위기와 이노베이션]
  • 버블은 위험하기만 할까 [버블이 낳은 쌍둥이 금융위기와 이노베이션]

    [스페셜리포트 : 버블이 낳은 쌍둥이 금융위기와 이노베이션] 거품 위를 걷는 사람들“잃어버린 30년?”“저출산·부동산…일본 버블 판박이”“코로나19 이면에 가려진 자산 버블”버블 붕괴에 대한 경고가 쏟아지고 있다. 세계는 지금 ‘닷컴 버블’ 이후 약 20년 만에 발생한 버블 경제 위기를 우려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증시와 가상 자산에 광적인 투기가 이어졌던 현상은 이제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으로 꺼져 가며 버블의 붕괴를 야기하고 있다. 버블론이 불거지면 일확천금·신기술·과도한 낙관주의에 빠졌던 다수의 사람들이 비극에 빠져든다. 그런데 ‘버블’은 나쁘기만 할까.버블의 양면성“여러분, 모두 부~자되세요.” 한때 대한민국을 흔들었던 광고 문구를 기억하는가. 2002년 한 신용카드사의 광고 문구였다. 이를 기점으로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던 덕담이 바뀌었다. 모두가 ‘부’를 노래할 정도로 당시 한국은 ‘버블’ 그 자체였다.버블의 진원지는 정보기술(IT)이다. 1997년 외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당시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인터넷에 주목해 코스닥시장과 중소기업 위주의 벤처기업 육성책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돈이 풀리자 시장에서는 ‘벤처기업’ 딱지만 달면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감돌았다. 이 무렵 A사의 주가수익률(PER)은 9999배로 치솟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도 안 된 주식이 액면가의 200배를 찍는 일도 있었다. 벤처기업과 주식 시장에 유동성 자금이 급격하게 몰려들었다.돈 잔치는 오래가지 못했다. 2000년대 초반 미국과 한국에 형성된 IT 버블이 꺼지면

    2023.04.08 06:00:07

    버블은 위험하기만 할까 [버블이 낳은 쌍둥이 금융위기와 이노베이션]
  • "사자 그려줘" 업스테이지 '아숙업', '이미지'까지 만든다

    AI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챗AI '아숙업(AskUp)'이 글자를 읽는 눈에 이어 그림 그리는 손도 갖게 됐다. 3일 업스테이지는 카카오톡 채널친구 50만명을 돌파한 아숙업에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업스테이지 자체 기술로 파인튜닝(finetuning)된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 모델 '업스케치'를 기반으로 한다.  아숙업은 업스테이지가 오픈AI의 챗GPT를 기반으로 자사의 OCR 기술과 ?(물음표) 검색을 결합한 국내 대표 Chat AI다. 사용자가 문서 사진을 찍으면 그 내용을 읽고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눈달린 챗GPT'로 유명해져 론칭 25일 만에 50만명을 돌파했다. GPT-4를 적용하고 챗GPT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검색기능을 추가했다. 이번에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이미지 생성 기능은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그려줘' 기능과 얼굴 이미지를 바탕으로 이미지를 더 젊게 혹은 더 멋지게 바꿔주는 '프로필' 기능 두 가지다.이미지 생성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아숙업 채팅창에 '업스케치 베타신청!'을 입력하거나 하단 버튼을 눌러 이미지 생성 베타 이용신청 약관 동의를 하면된다. 베타 서비스 기간은 선착순 1000명이 이미지 생성 기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이용자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그려줘' 기능은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에 대한 설명 이후 "그려줘"를 입력하면 원하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면 '밤하늘 오로라 그려줘'를 입력하면 멋진 오로라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프로필' 기능은 인물의 얼굴이 중심이 된 사진을 아숙업에 전송

    2023.04.03 10:16:30

    "사자 그려줘" 업스테이지 '아숙업', '이미지'까지 만든다
  • 주제만 입력하면 10초 만에 PPT 뚝딱…챗GPT 사용법[챗GPT 실전편]

    [스페셜 리포트 - 챗GPT, 너 내 동료가 돼라!]#대화 창에 9글자를 적었다. ‘챗GPT가 바꿀 미래.’ 10초 만에 8페이지의 프레젠테이션(발표 자료)이 완성됐다. 주제만 입력했는데 파워포인트(PPT) 디자인은 물론 개요와 내용도 알아서 척척 적어 냈다. 도표나 그래프 작업도 필요없다. 내용에 숫자가 들어가면 알아서 만들어 준다. 틀린 내용이 있다면 수정하거나 더하는 작업도 가능하다. 인공지능(AI)이 특정 주제에 맞게 자동으로 PPT를 만들어 주는 이 사이트는 ‘톰(Tome)’이다. 톰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제품 리드를 맡았던 두 명의 공동 창업자가 지난해 설립한 회사다. 챗GPT처럼 GPT-4 기술을 기반으로 텍스트만 입력하면 최대 25페이지에 달하는 프레젠테이션 문서를 생성해 준다. 이미지나 도표 등의 자료도 자동으로 삽입하고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플랫폼인 ‘달리(DALE-E)’ 등 다른 사이트와도 연동된다.텍스트만 ‘복붙’ 하면 PPT 탄생톰을 사용하는 법은 간단하다. 검색 사이트를 열고 영어로 ‘Tome’을 치고 사이트에 들어가면 된다. 계정을 새롭게 만들거나 구글 아이디가 있다면 바로 로그인할 수 있다. 친구를 초대해 함께 작업할 수도 있다. 가장 먼저 뜨는 화면은 미리 만들어진 다양한 PPT 템플릿이다. 이를 사용해도 되지만 우선 주제만 가지고 PPT를 하나 만들어 보자. 우측 상단에 진한 분홍색으로 ‘크리에이트(Create)’라는 버튼이 뜬다. 이걸 누르면 챗GPT처럼 프롬프트(명령어) 입력 창이 뜬다. 여기서 ‘크리에이트 프레젠테이션 어바웃(Create presentation about)’을 선택한 뒤 만들고 싶은 PPT 주제를 입력하면 된다. 영어로 입력하면 가장

    2023.04.03 07:34:46

    주제만 입력하면 10초 만에 PPT 뚝딱…챗GPT 사용법[챗GPT 실전편]
  • “챗GPT, 너 내 동료가 돼라”[챗GPT 실전편]

    [스페셜 리포트 - 챗GPT, 너 내 동료가 돼라!] “오늘 뭐 먹지. 점심 메뉴는 김 대리가 생각해 봐.” 김 대리가 가장 싫어하는 시간이다. 회사 생활 6년 차, 시장 조사나 마케팅 아이디어를 짜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 점심 메뉴 추천이다. 20대가 대부분인 팀원들은 간단하면서도 적당히 배는 차지만 점심이라 냄새가 배지 않는 음식을 바라고 부장과 팀장은 든든한 한 끼를 원한다. 김 대리는 늘 메뉴를 바꿔 가며 둘 사이의 적절한 조화를 찾아야 한다.오전 11시 30분. 어김없이 그 질문이 날아왔다. “점심 뭐 먹지?” 김 대리는 오늘 다른 방법을 썼다. 챗GPT를 켰고 점심 메뉴 고민을 떠넘겼다. “서울 신사동에서 직장인들이 점심 먹을 만한 식당 추천해 줘.” 챗GPT가 5개 식당을 추천했다. 어제도 면 요리를 먹었는데 면 추천이 많았다. 다시 질문했다. “‘조건 : [예산] 1인당 1만5000원, [인원] 5명, [장소] 서울 신사동’ 위 조건을 반영해 한국 음식으로 다시 추천해 줘.” 마침내 챗GPT가 꼭 맞는 식당을 찾아냈다. 오늘은 이렇게 위기를 넘겼다. 직장인에게 바치는 챗GPT 활용법‘챗GPT’와 함께하는 직장인의 하루는 어떨까. 가상의 상황을 설정해 봤다. 페르소나는 ‘대기업 의류 회사에서 2030세대를 위한 신생 브랜드 태스크포프(TF)팀에 재직 중’인 김 대리다.서점에는 이미 챗GPT가 제1저자로 참여한 책들이 쫙 깔렸고 회사에서는 챗GPT가 이미 직장 동료다. 코딩이 막혔을 때도, 시장 조사를 하거나 사업 보고서를 작성해야 할 때도, 새로운 제품이나 프로젝트의 이름을 지어야 할 때도, 디자인팀에 넘기기 전 제품 이미지를 대략적으로 만들어야 할 때도

    2023.04.01 07:11:15

    “챗GPT, 너 내 동료가 돼라”[챗GPT 실전편]
  • “컴활은 이제 무용지물?” 생성 AI가 직장인에게 미칠 영향은

    [스페셜 리포트]업무 혁명일까, 사무직의 종말일까. 마이크로소프트(MS)가 3월 17일 특별 행사를 통해 공개한 ‘MS 365 코파일럿’을 두고 나온 반응이다. 파워포인트에 “신제품 소개를 위한 PPT 10장을 만들어 줘”라고 자연어로 명령하면 파워포인트는 아이디어를 디자인을 갖춘 프레젠테이션으로 전환해 준다. 아웃룩에서는 목적에 맞는 e메일을 작성해 준다. “신제품 공개 행사에 고객사 초청 e메일을 써 줘”라고 명령하면 메일을 쓰고 적합한 문체와 길이를 선택할 수 있다. 이처럼 ‘코파일럿’은 MS 365의 파워포인트·워드·엑셀·팀즈·아웃룩 등 애플리케이션(앱)과 인공지능(AI) 거대 언어 모델(LLM)을 중계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그간 ‘보고를 위한 보고서’를 만드는 데 시간을 할애했던 직장인들에겐 그야말로 업무의 대변혁이 일어난 셈이다.‘코파일럿’은 ‘부조종사’란 뜻이다. 업무의 조종사인 비즈니스맨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게 MS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부조종사의 능력이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조종사의 자리는 위협받기 마련이다.   조종사의 자리를 넘보는 ‘부조종사’MS는 ‘MS 365 코파일럿’ 가격과 라이선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코파일럿은 문서 작성·소싱·편집 시간을 절약해 준다”며 “키보드와 마우스 없이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처럼 코파일럿 같은 AI 모델 없는 컴퓨터는 상상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구글도 구글 독스·지메일·구글 슬라이드·구글 시트 등 구글

    2023.04.01 06:00:20

    “컴활은 이제 무용지물?” 생성 AI가 직장인에게 미칠 영향은
  • 챗GPT의 영어 장벽…쉽게 넘어설 수 있는 ‘꿀팁’ [챗GPT 실전편]

    [스페셜 리포트 - 챗GPT, 너 내 동료가 돼라!] 챗GPT는 영어에 더 친숙한 인공지능(AI)이다. 물론 한글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답변 속도가 느리다. 챗GPT는 학습에 사용한 한글 데이터가 영어와 비교해 현저히 적다 보니 답변의 정확도나 완성도에서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업무에 활용할 만큼 높은 수준의 답변을 얻기 위해서는 챗GPT에 ‘영어’로 질문하고 ‘답’을 얻어내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때가 많다.하지만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챗GPT에 질문해야 하는 상황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특히 ‘구체적’이면서도 ‘정확한’ 질문이 필요한 챗GPT에 영어로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과제다. 최근 챗GPT와 사용자 사이에서 ‘영어’로 의사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앱)들이 인기다. 대표적인 프로그램들이 ‘딥엘(DeepL)’과 ‘프롬프트 지니’다. 두 프로그램 모두 구글 크롬과 같은 웹 브러우저의 확장 프로그램으로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딥엘은 독일에서 설립된 AI 기반의 번역 서비스 제공 업체다. 현재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이 있는데 무료 버전만으로도 네이버의 파파고, 구글 번역기 등과 비교해 자연스러운 번역 결과물을 내놓는다는 평가다. 딥엘에 한글 질문을 입력하면 영어로 번역해 주고 이를 챗GPT 프롬프트에 입력하면 훨씬 더 완성도 높은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이 질문에 챗GPT가 영어로 답변하고 이 답변을 드래그하면 한글로 자동 번역해 준다.프롬프트지니는 이미 챗GPT 필수 앱으로 여겨지고 있는 대표적인 번역 프로그램이다.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챗GPT를 사용하면 한글로 작성된 프롬프트를 자동으로 영

    2023.04.01 06:00:17

    챗GPT의 영어 장벽…쉽게 넘어설 수 있는 ‘꿀팁’ [챗GPT 실전편]
  • AI가 온다, 당신의 사무실로!…빅테크들의 오피스 AI 경쟁

    [스페셜 리포트-챗GPT, 너 내 동료가 돼라!]세계경제포럼(WEF)은 3월 24일 “AI 황금시대 ; 챗GPT가 시작일 뿐인 이유(The golden age of AI : Why ChatGPT is just the start)”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대화’는 사람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상호 작용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수단이다. 사람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이 특히 남다른 의미를 갖는 이유다. 앞으로 10~20년간 AI는 인류가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으로 예측된다.챗GPT가 세상에 등장한 지 4개월. 이후 AI 기술의 발전은 숨가쁠 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오픈AI는 챗GPT보다 똑똑해진 GPT-4를 세상에 선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를 활용해 우리의 일상을 바꾸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MS는 뉴빙을, 구글은 바드를 출시하며 AI 챗봇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이들의 ‘진짜 전쟁’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 AI를 활용해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꿔 갈 수 있을까, 그 키를 쥔 자가 AI 전쟁에서도 진정한 승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AI 군단이 우리가 일하는 공간인 사무실로 점점 더 빠르게 장악해 들어오고 있다.  오픈AI 챗GPT vs MS 빙 vs 구글 바드, 가장 똑똑한 AI는?AI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MS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챗GPT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오픈AI는 챗GPT 공개 이후 불과 4개월 만인 3월 14일 GPT4.0을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충격을 줬다. GPT-4는 GPT-3.5에 기반한 챗GPT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텍스트로만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던 챗GPT와 비교해 그림으로도 대화를 나누는 게 가능해진 것이다.챗GPT 이후 MS와

    2023.04.01 06:00:15

    AI가 온다, 당신의 사무실로!…빅테크들의 오피스 AI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