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빨간불’ 들어온 수출, 긴급 처방 필요하다 [정인교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한국은 지난해 수출 6839억 달러, 수입 7312억 달러로 472억 달러의 무역 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 규모가 19% 증가하면서 결과적으로 사상 최악의 무역 실적을 기록한 한 해였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그동안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던 대중국 수출이 지난해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과거 한국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거둔 큰 흑자 규모가 다른 지역과의 무역 적자를 상쇄해 전체적으로 연간 수백억 달러의 흑자를 누려 왔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중국과의 무역 수지가 무려 95%나 격감해 겨우 12억5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무역 수지를 구조적으로 살펴보면 중국과의 무역 수지 흑자 축소가 적자 규모를 확대한 셈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대중국 수출 전망이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한국의 수출 전략을 서둘러 개편하지 않으면 무역 수지 적자는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쌍순환’ 전략과 ‘중국 제조 2025’를 통해 공급망 수직 계열화와 자립형 경제 구조를 추구하면서 산업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있어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22년은 한국의 수출입 구조가 근본적으로 흔들린 시점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미·중 갈등과 중국의 자국화 정책도 크게 작용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미국의 금리 인상과 킹달러 지속 등 세계 경제를 강타할 수 있는 위협 요인이 동시에 나타나 글로벌 공급망과 산업 생태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된 것도 한

    2023.02.06 08:55:26

    ‘빨간불’ 들어온 수출, 긴급 처방 필요하다 [정인교의 경제 돋보기]
  • [FuturePlay's Signal] 2023년의 ‘유효 키워드’, 로보틱스와 버티컬 사스에 주목하라

    [FuturePlay's Signal]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과 함께 시작된 2022년 1분기만 해도 사람들은 지금보다 희망적인 미래를 기대했을 것이다. 대부분 공감하겠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미리 내다보는 2023년 전망은 지금으로부터 반년 전인 올해 상반기 2023년 전망보다 훨씬 캄캄하다.일반적인 경기 침체는 18개월을 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는 ‘진짜’ 다르다. 인류가 처음 겪는 세 가지 이벤트인 자유무역에서 보호무역으로의 회귀, 급격한 글로벌 기후 변화,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이 변수로 추가되며 앞날을 더욱 전망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2023년을 앞둔 지금, 전체적인 경기와 금리, 암호화폐를 포함한 투자 시장에 미치는 영향, 2023년을 거치면서 더욱 유망해질 영역을 둘러본다.  금리와 경기-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요원한 물가 안정 다수의 기관들이 대동소이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2023년은 매우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금의 수준을 한 해 동안 꾸준히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아직 팬데믹 시절 양적 완화가 현 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 산술적으로 계산해 보자. 2020년 6개월 만에 통화량은 이전의 2배가 됐다. 전 세계 모든 국책 은행들은 거의 같은 페이스로 양적 완화를 진행했다. 전 세계의 모든 돈의 양이 2배가 됐다면 모든 재화의 가격이 두 배가 되는 것이 적정할 것이다. 부동산과 주식은 2배가 됐다. 그리고 올해 시작된 부동산과 주식 가치 붕괴로 결국 이 두 시장에서 다른 곳으로 돈은 또 다른 쪽으로 이동했다. 그것이 물가에 반영됐다고 해석한다.둘째, 자유무역에서 보호무역으로의

    2022.12.18 06:00:12

    [FuturePlay's Signal] 2023년의 ‘유효 키워드’, 로보틱스와 버티컬 사스에 주목하라
  • 500대 기업 CEO와 5만 독자가 열광한 경영 에세이[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리더를 키우는 생각의 힘 이학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6500원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남다른 생각과 판단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앞서가는 조직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을 열어 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생각의 힘’이 강하다는 것이다.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바쁜 일상에서도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우리 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은 생각의 힘을 키우는 데 주목했다. 이 책은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친 기사에 숨어 있는 관점과 메시지를 되새긴다는 목적에서 선보인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이학영의 뉴스레터’를 엮은 것이다. 2015년 6월 한국 500대 기업 CEO에게 e메일을 보내며 시작된 뉴스레터는 5주년을 앞둔 현재 회원이 5만 명에 이른다. 책에서는 ‘생각의 힘을 키우는 아침’이라는 취지에 공감한 회원들과 공유해 온 300편 남짓한 글 중에서 일과 삶을 바꿀 통찰을 담은 글을 가려 뽑았다. 리더십, 변화와 혁신, 사고법, 자기 관리, 문화와 교양 등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5가지 키워드별로 살피고 있다. 제법 괜찮은 리더가 되고픈 당신에게장동철 지음 | 플랜비디자인 | 1만8000원저자는 첫 직장이었던 현대자동차그룹에 신입 사원으로 입사해 29년간 근무했고 부사장이란 직책을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났다. 그는 조직을 리드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오랜 시간 계속된 편지는 자기 자신을 성찰하며 팀장에서 부사장까지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 돼 줬다. 그가 편지를 쓴 기간은 무려 17년이고 어림잡아 3000편이 넘는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회사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지

    2022.12.12 06:00:14

    500대 기업 CEO와 5만 독자가 열광한 경영 에세이[이 주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