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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2의 우영우는 언제쯤? KT의 미디어 산업 승부수는[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지난해 방송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신생 채널 ‘ENA’를 단번에 각인 시켰습니다. 최고 시청률 17.5%를 찍으며 역대 ENA 채널 최고 시청률과 함께 넷플릭스에서도 글로벌 1위를 찍었죠. 또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우영우를 연기한 박은빈 배우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우영우 방송 이후 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18일 KT는 KT스튜디오지니, ENA와 함께 ‘KT그룹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는데요, 앞으로 KT그룹의 미디어와 콘텐츠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였죠.현재 ENA는 김태호 PD와 협력한 ‘지구마불 세계여행’과 ‘혜미리예체파’ 등 오리지널 예능을 17편 제작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종이달’이 칸 국제 페스티벌에 초청됐습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지난해 KT 그룹의 콘텐츠 분야 매출은 약 50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콘텐츠를 포함한 KT 그룹 전체 미디어매출은 전년도 대비 9% 가량 성장한 4조 2000억원입니다. 20205년까지 5조원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죠.숫자가 보여주는 성과는 좋은데 한 가지가 아쉽습니다. ‘우영우’가 너무 성공한 덕분일까요? ‘우영우’를 잇는 두 번째 히트작의 소식이 아직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이 날 미디어데이에서는 앞으로 방송될 드라마의 라인업도 공개됐는데요 지난해 ENA가 휴먼 드라마와 로맨스에 강했다면 올해는 스릴러와 판타지 등으로 장르를 확장합니다. 5월 31일 첫 방송인 이엘,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 주연의 ‘행복배틀’을 시작으로, 김태희, 임지연 주연의 ‘마당이 있는집’, 전혜진, 수영 주연의 ‘남남’ 등이 순차적으로 방영을 앞두고 있습니다.이 작품들 중 ‘우영우’처럼 ENA를 다시 각인시킬 작

    2023.05.23 10:41:30

    제 2의 우영우는 언제쯤? KT의 미디어 산업 승부수는[이명지의 IT뷰어]
  • 사업 재편 나선 카카오 패밀리, 기초 체력부터 다져야[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카카오 그룹사들이 5월 들어 사업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먼저 B2B 전문 기업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입니다. 지난 1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경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습니다. 이 신임대표는 클라우드 분야에서 약 20년의 경력을 보유한 ‘클라우드 전문가’입니다. 이러한 경력을 지닌 이 부사장이 신임 대표에 낙점된 데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체질 개선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 대표의 선임과 함께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합니다. 이미 타사의 점유율이 높은 공공시장보다 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한다고 하네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사업 재편에 나선 것은 지속된 적자 때문입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40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0억원 이상 늘었죠. 그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물류 플랫폼과 업무용 메신저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지만, 지금부터는 '선택과 집중'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겁니다.물론 클라우드 시장 역시 쉽지만은 않죠.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 기업들이 이미 7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KT 등 국내 기업들의 활약도 만만치는 않죠. 이에 대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31일 글로벌 기술 수준의 멀티 가용 영역(AZ)을 출시해 맞섭니다. 멀티AZ는 애플리케이션의 내결함성과 가용성을 향상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죠. 하나 이상의 데이터 센터의 워크로드를 배치해 하나의 가용영역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케 하는 것입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외에도 다른 ‘카카오 패밀리’의 재편

    2023.05.20 07:00:32

    사업 재편 나선 카카오 패밀리, 기초 체력부터 다져야[이명지의 IT뷰어]
  • 삼성·챗GPT에 견제구 던진 구글 [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AI의 원조 강자' 구글이 10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를 전 세계 180개국에서 전면 오픈했습니다. 지난 3월 출시한 지 한 달만의 일입니다.버드에는 구글의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 팜2(PaLM)이 탑재됐습니다. 팜2는 작년 4월 선보인 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10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합니다. 5300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바탕으로 과학과 수학에서의 추론은 물론 코딩 작업도 가능하다고 구글은 설명합니다. 또 한국어 지원도 가능합니다. 그간 바드는 영문으로만 지원돼 왔는데 두 번째 지원 언어가 한국어인거죠. 구글 측은 조만간 40개의 언어로도 서비스가 지원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바드는 이미지로도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의 질문에 이미지를 답으로 내놓고, 또 이미지에 대한 질문도 해결할 수 있죠. 바드가 시각 분석을 사용해 정보를 가져오도록 ‘구글 렌즈’를 결합했습니다.구글은 바드를 통해 오픈AI의 ‘챗GPT’에게 뺏긴 AI 패권을 되찾아 오려고 합니다. 최근 챗GP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고 검색 엔진 ‘빙’에 탑재되는 등 생태계를 넓히고 있습니다. 더 이상 뒤처지면 AI는 물론 검색엔진 구글까지 챗GPT를 장착한 빙에 밀릴 위기죠. 구글은 바드의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어도비의 생성형 AI 모델 ‘파이어플라이’와 결합해 고품질의 이미지로 답변하고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또 바드를 결합한 새로운 검색엔진은 10일부터 시범 운영에 돌입합니다. 한편 AI 외에도 또 하나 눈길을 끈 소식이 있죠. 구글이 접는 스마트폰 ‘픽셀 폴드’를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옆으로 접는 형태의

    2023.05.12 13:44:39

    삼성·챗GPT에 견제구 던진 구글 [이명지의 IT뷰어]
  • 1분기 성적표 살펴보니... 네이버 웃고 카카오 울었다 [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네이버와 카카오가 1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네이버는 신사업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반면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화재 후유증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네이버는 8일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조 2804억원, 영업이익 33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23.6%, 9.5% 씩 늘어난 수치죠.이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는 1분기 매출액 1조 7403억원, 영업이익 71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55%나 감소했죠.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하락했습니다.양사의 엇갈린 실적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요. 네이버의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이 크게 성장한 것이 눈에 띕니다. 미국의 C2C 플랫폼 ‘포시마크’를 인수한 네이버는 ‘포시마크 편입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커머스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5.5% 증가한 605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콘텐츠도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4% 성장한 4113억원의 매출액을 냈습니다.반면 카카오의 ‘어닝 쇼크'는 데이터센터 사고 후유증과 불경기가 합쳐진 결과 입니다. 우선 지난해 발생한 데이터센터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다중화 조치와 CAPEX(자본적지출) 증대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비용이 발생했죠. 카카오에 따르면 기계 장치 등 유형 자산에 647억원을, 콘텐츠를 비롯한 무형 자산에 317억원을 투자했습니다.여기에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광고주들이 보수적으로 마케팅을 집행했고, 계절적 비수기를 만나면서 광고 매출도 시원치 않았습니다. 특히 포털 ‘다음’이 담당하는 포털비즈는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836억원으로 매우 부진했

    2023.05.09 11:03:56

    1분기 성적표 살펴보니... 네이버 웃고 카카오 울었다 [이명지의 IT뷰어]
  • "돈 되는 건 다 한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실험 [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가 이번엔 트위터 기사 건당 유료화 계획을 내놨습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언론사들이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기사 한 건에 대한 클릭마다 요금을 청구할 수 있게 할 것이라 밝혔죠.월 구독료를 내고 언론사를 구독하지 않는 트위터 이용자는 읽고 싶은 기사가 있으면 건별로 돈을 내고 볼 수 있습니다. 언론사 입장에서는 기사 건별로 더 높은 금액을 책정할 수 있습니다. 머스크는 이런 설명을 내놓으면서 언론사와 대중 모두에게 ‘윈-윈’이라 말했죠.하지만 우려가 끊이지 않습니다. AFP통신은 머스크의 이런 정책에 대해 ‘낚시성 기사’가 양산될 것이란 우려를 내놨죠. 언론사가 자극적인 제목으로 유료 기사의 클릭을 유도하면서 수익을 낼 것이란 지적입니다. 유료화는 머스크가 주도하는 트위터의 수익성 높이기의 일환입니다. 머스크는 적자의 이유로 이미 트위터 절반을 해고했고, 남은 직원들에게도 ‘생산성 최대치’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유료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도 도입했죠. 트위터는 자체적으로 유명인, 언론인의 트위터를 검증해 ‘블루 체크’ 표식을 무료로 부여해왔습니다. 그런데 트위터가 ‘트위터 블루’를 유료화하면서 이미 검증을 끝낸 유명인들도 구독 비용을 지불해야만 다시 블루체크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지금 머스크는 현재 트위터를 통해 ‘돈 되는 것’은 모두 하고 있습니다. 사실 트위터는 머스크가 인수하기 전에도 최근 10년 중에서 8년이 적자일 정도로 자금 사정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크가 무리해서 트위터를 인수한 이유는

    2023.05.02 13:20:29

    "돈 되는 건 다 한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실험 [이명지의 IT뷰어]
  • 관리자 암호가 '관리자'? LG유플, 30만명 개인정보 어쩌나 [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올 초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 유출에 이어 디도스 공격으로 인터넷이 ‘먹통’이 되는 악재를 겪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직접 사과를 하기도 했는데요.워낙 대규모의 사고였던 만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개월 간 대대적인 조사에 돌입해 사고 규명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2개월간 진행한 조사에서 2018년 6월 생성된 29만7117명의 LG유플러스 고객 정보가 고객 인증 시스템에서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그러면서 고객정보 유출의 이유로는 LG유플러스의 고객 인증 시스템 취약(암호, DB접근제어 미흡), 대용량 데이터 이동 등 실시간 감시 체계가 없었다고 밝혔죠.이번 과기정통부의 조사 결과는 다소 충격입니다. 개인 정보가 유출된 곳으로 추정되는 LG유플러스의 고객 인증 데이터 베이스(DB) 관리자 암호는 초기 상태 그대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리자 암호가 ‘admin’ 이었다는 거죠. 이처럼 안일한 정보 관리로 인해 고객 정보 유출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 였던 것으로 보입니다.보안 장비 역시 미흡했습니다. 과기부에 따르면 디도스 공격에 따른 인터넷 접속 장애의 경우, 통신 연결 장치인 내부 라이터 장비가 외부로 노출돼 라우터 간 접근제어 정책이 미흡해 해커의 공격이 가능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LG유플은 주요 네트워크 구간에 보안 장비를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실장은 “해커가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LG유플의 라우터 장비를 대상으로 공격을 시도해 네트워크 장애를 유발했고, 라우터 장비에 다량의 비정상 패킷이 유입되면서 통신 장애

    2023.04.28 10:34:31

    관리자 암호가 '관리자'? LG유플, 30만명 개인정보 어쩌나 [이명지의 IT뷰어]
  • '더 강한 메기' 찾는 정부, 혼란의 이동통신 시장[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올해 초, 정부가 ‘독점’을 지적했던 곳이 몇 군데 있었죠. 그 중 하나가 통신이었습니다. 통신 3사가 시장을 독점하면서 서비스 품질이 저하되고 요금도 오른다는 거였죠.이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여러 가지 정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변화 조짐이 감지되는데요, 현재 통신 시장의 흐름을 짚어 봤습니다. 제 4이통사, 후보자 아직 없어독점을 해소하기 위해선 시장에 여러 플레이어를 참가시키는 게 1순위죠. 이에 따라 정부는 ‘제 4이동통신사’의 시장 진입 허가를 시사했습니다.지난 1월, 과기정통부는 ‘5G 28GHZ 신규 사업자 진입 지원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새로 이동통신 시장에 진입하는 사업자를 위해 초기 할당대가 인하, 4000억원 자금 지원, 세액공제율 상향 등의 ‘당근’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유인책에도 불구하고 제 4이통사에 뛰어드는 사업자는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4월 23일 박윤규 과기부 제2차관은 “신규 이통시 진입 문제는 6월까지 TF를 통해 방안을 내놓고 관심있는 기업과 더 접촉할 생각”이라며 “지금까지 일부 관심을 표명한 기업도 있지만 뚜렷하게 사업을 하겠다는 것까지 성숙해있진 않다”며 “큰 투자이기 때문에 기업들도 신중하게 검토하는 단계”라 밝혔습니다.이동통신은 워낙 큰 시장이죠. 웬만한 규모로는 사실 참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제시한 28GHz가 흥행 실패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도달 거리가 짧은 28GHz 주파수는 수익성이 없다는 거죠. 기존 이통사들 역시 28GHz 주파수를 할당받았지만 그간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2023.04.25 10:35:11

    '더 강한 메기' 찾는 정부, 혼란의 이동통신 시장[이명지의 IT뷰어]
  • 삼성, 진짜 구글과 ‘헤어질 결심’ 했나 [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아마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3의 판매량 덕분으로 보입니다.통상적으로 1분기는 삼성전자의 우세였습니다. 이 시기는 갤럭시 신제품의 판매량이 반영되기 때문이죠. 이번 1분기도 마찬가지였는데요, 다만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고 해서 마냥 안심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우선 지난해 4분기 왕좌 자리를 애플에게 넘겨준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여기에 지난해 1분기 6%포인트에 달했던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1%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삼성전자가 전통적으로 유리한 1분기에 애플과의 격차가 갈수록 좁아진다는 점은 고민 거리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삼성전자만의 고민은 아닙니다.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를 비롯한 IT기기 시장은 위축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경우, 몇 년 전부터 이미 스펙이 오를 대로 올라 더 이상 차별화된 신제품을 내놓기 쉽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죠. 5G 서비스의 시작,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이 그나마 스마트폰 시장의 반등을 가져다줄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의 검색 엔진 교체를 고려한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그간 구글을 갤럭시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사용해 온 삼성전자가 오픈 AI의 챗GPT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보도했습니다. 그만큼 챗GPT를 탑재한 ‘빙’의 성장 속도가 무섭다는 뜻이죠. 좋은 검색 엔진을 탑재하는 것은 스마트폰의 경쟁력하고도 연결이 되니깐요. 제조사로서는 고민해 볼 일이

    2023.04.21 15:06:07

    삼성, 진짜 구글과 ‘헤어질 결심’ 했나 [이명지의 IT뷰어]
  • NCT와 에스파 품에 안은 위버스는 얼마만큼 성장할까 [이명지의 IT뷰어]

    팬덤 플랫폼을 아시나요? HOT 콘서트 표값을 위해 은행 앞에서 줄을 서던 90년대, ‘공카(공식 카페)’에 오빠가 다는 댓글만을 기다렸던 2000년대 팬덤에게는 낯설지도 모릅니다. 콘서트 예매부터 아티스트와의 소통까지 한 번에 가능한 게 ‘팬덤 플랫폼’인데요 대표적인 게 하이브의 위버스, SM엔터테인먼트의 디어유죠. 이 팬덤 플랫폼은 최근 엔터주들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유료 가입자가 많아질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건 당연한데요. 팬덤 플랫폼의 가입자를 늘리는 것은 간단합니다. 팬덤이 많은 아티스트가 플랫폼에 입점을 하면 되는거죠. 지금 팬덤 플랫폼의 양대산맥인 '위버스'와 '디어유'가 그렇게 컸습니다. 위버스에는 BTS를 비롯한 하이브 아티스트들이, 디어유는 SM엔터와 JYP엔터의 아티스트들의 입점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죠.그런데 어제였죠. SM엔터가 올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위버스에 소속 아티스트별 공식 커뮤니티를 오픈하고 팬 소통과 미디어 콘텐츠 제공을 시작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또 앨범과 공식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에도 함께 입점한다고 하네요. 다만 에스엠 아티스트들이 디어유를 완전히 떠나는 건 아닙니다. 두 팬덤 플랫폼에서 모두 활동하게 되는 거죠. 디어유의 핵심은 ‘버블’입니다. 버블은 1:1 프라이빗 메신저 서비스인데, 아티스트와 1:1 대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에요. 실시간 소통에 목마른 팬덤에겐 호평을 얻고 있는 플랫폼이죠. 즉 SM 아티스트들은 ‘버블’도 계속 하면서 공식 커뮤니티는 위버스에 오픈하는 거죠. 신한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ldq

    2023.04.18 10:42:39

    NCT와 에스파 품에 안은 위버스는 얼마만큼 성장할까 [이명지의 IT뷰어]
  • 자장면도 6000원인데... ‘구독 서비스’ 유지할까 해지할까[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서민 음식’으로 불리던 자장면 가격이 6000원을 돌파했습니다. 식용유, 밀가루, 각종 채소 등 자장면에 들어가는 모든 원재료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죠. 올해 들어 물가는 하늘을 모른 채 치솟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때 ‘플렉스’하던 게 까마득하게 느껴질 정도죠.경제가 어려워지면 한 푼이 아쉽습니다. 그런데 최근 SK텔레콤이 자사의 구독 플랫폼 ‘T멤버십’의 3월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가 약 52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결과는 조금 의외였는데요. 물가가 치솟으면 조금이라도 지출을 줄이기 위해 구독 경제 서비스를 끊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이 오히려 멤버십을 통한 할인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짠테크’를 추구했다는 게 SK텔레콤의 분석입니다. 주로 구입하는 품목도 변했습니다. 수년간 인기를 끌던 ‘카페·베이커리·편의점’은 뒤로 밀려났고 대신 ‘생필품·식재료’ 구매로 변화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꼭 필요한 지출에 혜택을 쓰겠다는 의도죠. SKT에 따르면 4월 3일에서 7일까지 5일간 ‘T데이’ 첫째 주 위크 행사에 새롭게 선보인 이마트에브리데이 할인 쿠폰이 약 17만 8천개가 다운로드 돼 1위를 기록했다고 하네요. 2위는 파리바게뜨, 3위는 롯데시네마, 4위는 삼첩분식, 5위는 뷰티컬리로 나타났습니다. 생필품 구매와 관련이 높은 이마트에브리데이 할인 쿠폰이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왔던 베이커리와 영화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결과라고 합니다. 하지만 고물가가

    2023.04.14 09:40:07

    자장면도 6000원인데... ‘구독 서비스’ 유지할까 해지할까[이명지의 IT뷰어]
  • "환승연애도 소용 없었네" ...덩치 커졌지만 적자 불어난 티빙의 고민 [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CJ ENM의 OTT인 ‘티빙’은 치열해진 토종OTT 경쟁에서 단연 선두에 있는 플랫폼니다. 이유는 모기업 CJ ENM 덕분이죠. 대기업을 뒷배로 두고 있어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와 함께, 그간 CJ ENM이 다져 온 ‘K-콘텐츠’ 제작력을 오리지널 콘텐츠에 녹아낼 수 있을 것이라 봤습니다. 티빙의 지난해 매출은 2475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88.2% 성장했습니다. 이는 티빙이 지난해 덩치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죠. 지난해 12월 티빙은 KT의 OTT 플랫폼 ‘시즌’을 흡수했습니다. 또 미국의 파라마운트글로벌의 OTT ‘파라마운트플러스’를 티빙에서 볼 수 있게 했죠. 오리지널 콘텐츠에도 힘을 줬습니다. 드라마는 ‘유미의세포들 시즌2’, ‘술꾼도시여자들2’, ‘아일랜드’를 제작했죠. 예능은 성적도 좋았습니다. 이효리와 김태호PD가 손을 잡은 ‘서울체크인’도 화제였죠. 여기에 ‘환승연애2’는 일반인 출연자들을 셀러브리티로 성장시켰고, 티빙 16주 연속 유료가입자 기여도 1위라는 성과를 이뤄냈죠. 그런데 수익성은 악화됐습니다. 지난해 티빙의 영업적자는 1191억원으로 2021년보다 적자 규모가 무려 56.2%나 늘었습니다. 이렇게 적자가 늘어난 원인은 콘텐츠 제작에 많은 비용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OTT 가입자수를 늘리는 방법은 재미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 겁니다. 문제는 ‘고퀄리티’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려면 당연히 어마어마한 금액이 들 수 밖에 없다는 거죠. 이를 잘 알고 있는 OTT들은 투자에 적극적이었습니다. CJ ENM은 티빙에 2021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3년 동안 4000억원을 투입할 것이

    2023.04.11 10:22:04

    "환승연애도 소용 없었네" ...덩치 커졌지만 적자 불어난 티빙의 고민 [이명지의 IT뷰어]
  • 네이버웹툰 만우절 이벤트, 올해는 '비호감' 됐다던데 [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네이버웹툰은 매년 4월 1일 만우절이 오면 썸네일을 교체합니다. 네이버에 분사된 다음해인 2018년부터 이 이벤트를 진행했으니 올해 벌써 6년차를 맞이했네요. 이벤트 첫 해인 2018년에는 160개 작품의 썸네일을 각 웹툰 담당자들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교체했는데 당시 역대 최고 방문자수를 기록했습니다. 작년에는 웹툰 작품과 관련된 가짜 굿즈로 590여개 썸네일을 제작했죠.올해는 어땠을까요?  2023년 만우절의 컨셉은 '만찢 AI 썸네일'이었는데요, 내가 보는 웹툰의 실사화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상상을 AI 기술을 통해 구현했다고 합니다. 독자들은 2D로 만들어진 웹툰 주인공들을 AI로 만든 3D 이미지로 볼 수 있었습니다.네이버웹툰의 만우절 이벤트가 6년이나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그간 독자들의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었겠죠?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바뀐 썸네일 이미지에 대해 독자들은 “비슷비슷한 그림체 때문에 웹툰이 다 똑같아 보인다”, “불쾌한 골짜기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벤트의 반응이 시들시들한 건 단순히 화풍 때문이 아닙니다. AI의 등장으로 최근 일러스트 업계가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런 상황에 “왜 하필 AI 썸네일이야?”라는 반응이 나올 수 밖에 없었죠.명령어와 밑그림을 입력하면 작품을 생성해주는 AI프로그램의 출시로 일러스트 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노벨AI가 신호탄을 쐈는데요, 10~30초 만에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넘어 공포감이 생겨났죠. 이와 비슷한 미드저니, 달리 등도 연달아 출시됐습니다. 그간 인간들에겐 창작 영역 만큼은 AI나 로봇에

    2023.04.07 10:52:27

    네이버웹툰 만우절 이벤트, 올해는 '비호감' 됐다던데 [이명지의 IT뷰어]
  • ‘단톡 강제 초대’ 사라진 카카오톡, ‘몰래 나가기’는 언제쯤? [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아마 국민 대부분이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게 메신저 카카오톡입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4763만7000명입니다. 한국의 인구 수가 5155만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무려 전 국민의 92.3%가 카톡을 사용하는 셈이죠. 카카오톡이 일상생활로 파고들면서 회사 단톡방, 오픈채팅 등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불편한 점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불편함은 카카오톡이 번호만 알면 누구나 다 친구로 추가할 수 있는 메신저라는 점에서 기인합니다. 내가 프로필 사진을 굳이 보고싶지 않은 사람도, 불특정 다수에게 오는 대화 요청도 거절할 수가 없다는 거죠.그나마 카톡이 내놓은 ‘멀티 프로필’로 이러한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됐습니다. 저의 경우도 친한 지인들과 일적으로 만난 사람들을 나눠서 프로필을 설정해 뒀는데요, 아마 업무용 스마트폰이 따로 없는 직장인들은 대부분 이렇게 해두지 않았을까요?멀티 프로필 말고도 유저들이 카톡에 “제발 만들어달라”고 성화인 기능들이 몇 개 더 있었는데요. 한 가지는 우선 해결된 것으로 보입니다.카카오톡은 최근 진행한 업데이트를 통해 ‘그룹 채팅방(단톡방) 참여 설정’을 정식 기능으로 반영했습니다. 예전에는 사용자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강제로 단체방에 초대가 가능했는데 이 기능을 제한한 거죠.새로 업데이트 된 기능에 따라 카톡 친구로 등록돼 있지 않은 사람이 단체 채팅방에 초대했을 땐 거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일단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초대되면서 느꼈던 불편함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물론 여전한 아쉬움은 남아 있습니다.

    2023.04.04 11:14:19

    ‘단톡 강제 초대’ 사라진 카카오톡, ‘몰래 나가기’는 언제쯤? [이명지의 IT뷰어]
  • 애플이 쏘아올린 페이 전쟁, 신난 건 네이버페이 [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 요새 IT와 금융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핫 이슈는 단연 ‘애플페이’입니다. 겉으론 ‘상황을 지켜 보고 있다’고 말하지만 머리 속으로는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죠. 애플페이가 IT와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면서 말입니다.가장 급한 곳은 단연 삼성페이죠. 지갑 없이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을 등에 업고 삼성페이는 국내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꽉 잡았습니다. 갤럭시 유저들 사이에서는 ‘통화녹음’과 ‘삼성페이’가 갤럭시 스마트폰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곤 하죠. 그런데 애플페이의 도입으로 삼성페이의 장점 중 하나가 사라지게 된 겁니다. 급해진 삼성페이는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분주합니다. 제일 먼저 택한 파트너가 ‘네이버페이’입니다. 삼성페이가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의 80%를 차지했다면 네이버페이는 온라인 간편결제의 강자입니다. 특히 타사보다 뛰어난 포인트 적립률은 네이버페이만의 강점이죠. 이에 따라 양사의 결합으로 애플페이를 견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됐습니다. 지난 23일부터 삼성페이 사용자는 55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한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를 통해 간편 결제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네이버페이 사용자들에게도 혜택이 생겼죠. 네이버페이 사용자는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전국의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의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결제 방식을 통해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간 온라인 가맹점에 비해 오프라인에서는 좀처럼 확장하지 못했던 네이버페이로서는 절호의 찬스를 만난 셈이죠.네이버페이의 강점인 &ls

    2023.03.31 10:46:46

    애플이 쏘아올린 페이 전쟁, 신난 건 네이버페이 [이명지의 IT뷰어]
  • 돌고돌아 또 원점으로 온 KT 대표 임명 [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재계 12위 KT의 리더십 공백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27일, 윤경림 KT 사장이 대표이사 후보에서 사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윤 사장은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기대 수준을 넘어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새로운 CEO가 선출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윤 사장의 사퇴 배경은 대통령실과 정치권의 반대라는 게 유력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주요 주주들의 반대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구현모 대표가 1대 주주인 국민연금에 반대에 부딪혀 연임을 포기했죠. 국민연금이 누구의 지시에 따라 실적도 괜찮았고, 새로운 사업도 개척한 구 대표를 반대했을지는 굳이 말 안해도 될듯 합니다. 윤 사장 역시 그런 배경이겠지요. 문제가 되는 것이 ‘리더십의 공백’입니다. 3월 31일로 예정된 KT 주주총회도 대표 자리를 비워놓고 열리게 됐습니다.여기에 이사회도 총 11명 중 3명의 사외이사만 남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사내이사인 구현모 대표와 윤 사장의 임기가 만료됐고 주총 안건으로 상정된 사외이사 재선임건도 부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KT 이사회에는 김대유, 유희열, 김용헌 사외이사만 남게 됩니다. 남은 사외이사도 전 정권과 관련있는 인사들이란 점에서 만약 1명만 더 사퇴한다면 이사회 운영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KT는 벌써 넉 달째 대표이사 선정 작업만 네 번 돌입했습니다. 구성원들의 사기 저하는 물론, 주주들의 원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증권가들도 KT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죠.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주총회를 1주일 앞두고 CEO 후보자가 사의를

    2023.03.28 10:40:19

    돌고돌아 또 원점으로 온 KT 대표 임명 [이명지의 IT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