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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시로 돈 봉투 놓고 가는 기부 천사...“가난한 사람 도와주세요”

    대전시 동구 신인동 행정복지센터에 지난해 9월부터 누가 놓고 갔는지 알 수 없는 돈 봉투가 수시로 발견되고 있어 화제다.해당 센터에 따르면 돈 봉투는 출근하던 직원들이 행정복지센터 출입구 안쪽에서 발견하기도 하고, 민원인이 ‘봉투가 떨어져 있다’며 주워주기도 한다.돈 봉투는 한 달에 2~3번씩 발견되고 있다. 봉투 안에는 대개 2~4만 원의 금액이 들어 있고 봉투 겉에는 ‘이X영’ 또는 ‘이X영, 사돈’ 등 기부자의 일부 인적 사항과 ‘가난한 사람들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적혀 있다.현재 이 씨가 남몰래 기부한 금액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복지사각지대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찾아가는 나눔 냉장고와 긴급복지 지원 등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박희조 동구청장은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소액기부자의 선행은 기부가 돈이 많은 부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며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큰 변화를 일으키듯 신인동 기부천사의 행동이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에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한 밀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6.08 17:20:42

    수시로 돈 봉투 놓고 가는 기부 천사...“가난한 사람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