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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푸바오’ 앓이 중…꾸밈없는 콘텐츠의 힘 [판다의 정치경제학①]

    [스페셜 리포트 : 푸바오 신드롬-판다의 정치경제학] 슈퍼 아이돌급 인기다. 물만 마셔도 300만 뷰, 잠만 자는데 500만 뷰다. 셋째 생일 파티를 중계하는 영상은 13만 조회 수를 기록했고 톱스타만 받는다는 ‘생일 광고’도 서울·경기도 지하철 역사에 걸렸다. 팬들이 돈을 모아 광고를 건 것이다. 판다 마니아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푸바오 동생이 태어났다는 소식, 푸바오의 예비 신랑감 후보 판다가 프랑스에서 중국으로 귀국했다는 소식, 푸바오가 생일 날 대나무 케이크를 선물받았다는 소식 등 판다 관련 이야기가 미디어를 도배하고 있다.강력한 팬덤도 소셜 미디어를 주무른다. 푸바오의 팬들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은 팔로워 5만~10만 명이 기본이다. ‘오늘자 푸바오’, ‘푸바오 먹방’이 커뮤니티의 인기 글에 오른다. 이들은 서점가부터 다양한 판다 굿즈까지 휩쓸며 구매력을 과시한다. 푸바오의 인기는 단순히 ‘귀여워서’일까.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푸바오의 인기 요인과 한국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살펴봤다. ① 콘텐츠의 힘 : 인위적일 수 없는 장면들3년 전인 2020년 7월 20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이언트 판다가 태어났다. 이름은 푸바오, 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뜻이다. 푸바오의 부모는 2012년생 러바오(수컷)와 2013년생 아이바오(암컷)로, 이들 모두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이후 2016년 에버랜드 ‘개장 40주년’을 기념해 한국에 들어왔다. 4년 만의 아기 탄생. 세계적인 멸종 취약종의 탄생은 날 때부터 슈퍼스타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시기, 슈퍼스타는 팬들을 만날 수 없었다. ‘흥행 보증 수표’를 두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에버랜드는 비책

    2023.07.31 06:24:03

    한국은 ‘푸바오’ 앓이 중…꾸밈없는 콘텐츠의 힘 [판다의 정치경제학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