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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단체 활동 중단 미리 알고 주식 팔아”...하이브 직원들 검찰 송치

    하이브 직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자사 소속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의 단체활동 중단 사실을 미리 알고 자사 주식을 매도한 혐의다.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31일 서울남부지검의 지휘를 받아 수사한 결과 하이브 소속 팀장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BTS의 경우 지난해 6월 14일 유튜브를 통해 단체활동 잠정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이번에 검찰에 넘겨진 이들은 하이브 내에서 아이돌그룹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진다.직무상 BTS의 단체활동 중단 정보를 먼저 알게 됐고,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보유주식을 매도했다.하이브 주가는 발표 다음 날인 6월 15일 24.87%나 하락했다. 소속사 직원 3명은 15일 종가 기준으로 총 2억3000만원 가량의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5.31 14:57:01

    “BTS 단체 활동 중단 미리 알고 주식 팔아”...하이브 직원들 검찰 송치
  • 뷔·백종원도 안 통해…CJ ENM 영업손실 503억원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을 단행한 CJ ENM이 1분기 적자 전환하며 복합위기를 맞았다. CJ ENM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490억원, 영업손실 503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를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CJ ENM은 4일 실적발표를 통해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광고 집행이 감소한데다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미디어플랫폼 부문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와 광고시장 위축의 직격탄을 맞아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한 277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콘텐츠 확대로 제작 비용이 증가한 반면 광고 부문의 이익 기여가 줄어 들어 343억원의 영업손실로 이어졌다.영화드라마 부문 매출은 2361억원으로 드라마 '아일랜드', 예능 '서진이네' 등 프리미엄 IP의 해외 유통이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9.2% 늘어났으나, 영업손실 407억원을 기록했다. 영화 '유령'과 '카운트'의 성과 부진이 타격을 줬다. CJ ENM이 지난해 9300억원에 인수한 미국 스튜디오 피프스 시즌 역시 4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음악 부문 매출은 119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1.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43.2% 감소했다. 유일하게 수익성이 개선된 사업은 커머스다. 커머스 부문은 매출 3161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을 기록했다. TV, e커머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등 전사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원플랫폼’ 전략 실행에 따라 건강식품, 여행, 패션 등 고수익성 상품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와 함께 효율적 마케팅 전략 강화 또한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2분기는 △리니어·OTT 간 시너지 확대를 통한 플랫폼 경쟁력 제고

    2023.05.04 15:22:34

    뷔·백종원도 안 통해…CJ ENM 영업손실 503억원
  • BTS 공백, 뉴진스·TXT가 채웠다…하이브 최대실적 달성

    하이브(HYBE)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창사 이래 가장 다양한 라인업의 아티스트들이 활동하며 9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한 결과다. 하이브의 가장 큰 캐시카우였던 방탄소년단(BTS)이 멤버들의 군 복무로 지난해부터 그룹 활동을 중단했지만 멀티 레이블 전략이 성공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40% 이상 늘었다. 하이브는 2023년 1분기 연결 기준 4106억원의 매출액에 5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4.1%, 영업이익은 41.7% 늘어난 수치다. 실질적인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조정 에비타(Adjusted EBITDA)는 전년 동기보다 12.1% 늘어난 71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조정 에비타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1분기에는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앨범 활동 성과가 특히 돋보였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이 1분기에 판매한 앨범은 총 911만장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났다. 멀티 레이블 전략을 기반으로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동시다발적인 앨범 활동을 벌인 덕분이다.특히 3월 발매된 BTS 멤버 지민의 솔로앨범은 초동 판매량 145만장을 기록했다. 지민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인 ‘Like Crazy’는 빌보드 핫100 차트 1위, 앨범은 빌보드 200 차트 2위에 각각 등극하며 K-팝 솔로 앨범 역사상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미니 5집을 필두로 1분기에만 총 314만장의 앨범을 판매하며 써클차트 기준 1분기에 가장 많은 앨범을 판매한 아티스트로 등극했고,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3월부터 월드 투어에 나선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앞선 공연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의 좌석 대부분을 매진시켜 나가고 있다.1월

    2023.05.02 15:32:34

    BTS 공백, 뉴진스·TXT가 채웠다…하이브 최대실적 달성
  • “삼성전자는 좋겠네”...BTS 슈가, 콘서트장에서 ‘노 아이폰’ 외친 사연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광고 모델을 맡아온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자신이 광고하는 제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지난달 30일 유튜브에는 ‘갤럭시만 셀동(셀카 동영상) 찍어 주겠다는 참 모델’, ‘이 영상을 삼성 회장님께 받칩니다’라는 등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은 지난달 29일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열린 슈가의 솔로 월드투어 콘서트였다. “삼성이 웃고 있겠다. 지금”화제가 된 장면은 공연 도중 일어났다. 슈가가 팬들에게 특별한 이벤트를 제공한 것.팬들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신을 촬영해주는 것이었다. 단 여기에는 조건이 있었다. 삼성전자에서 출시된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는 이들만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슈가는 팬들을 향해 “제가 달라고 하면 갤럭시만 주세요. 아이폰 말고”라고 말했다. 이후 영어로도 “이 제품은 갤럭시다. 아이폰은 안 된다(No iPhone)”고 말하며 영상을 찍게 했다.콘서트 후에도 슈가는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도 갤럭시 스마트폰을 치켜세웠다.그는 자신의 갤럭시 스마트폰 뒷면에 부착된 스티커를 보여주며 “이거 투어 굿즈다. 갤럭시에 굉장히 잘 어울리지 않느냐”라고 말하며 “삼성이 웃고 있겠다. 지금”이라고 했다.이어 슈가는 “이것이 진정한 참모델. 삼성은 나에게 가전 광고를 달라. 우리 집 TV도 삼성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노 아이폰, 온리 갤럭시”라고 재차 강조했다.삼성전자 제품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는 슈가 모습에 누리꾼들은 “이것이 진짜 광고”, “삼성전자는 슈가한테 가전 광고 줘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비쳤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5.01 18:04:22

    “삼성전자는 좋겠네”...BTS 슈가, 콘서트장에서 ‘노 아이폰’ 외친 사연은
  • ‘2023 빌보드’가 선정한 세계 음악산업 선도 리더는…

    하이브 박지원 최고경영자(CEO)와 빅히트 뮤직의 신영재 대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2023 빌보드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The 2023 Billboard International Power Players)’에 선정됐다.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는 빌보드가 미국 외 지역에서 세계 음악산업을 선도하는 리더를 선정하는 리스트다.박지원 CEO와 신영재 대표는 빌보드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에 2년 연속 선정되며 글로벌 음악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했다. 민희진 대표는 올해 초 ‘빌보드 우먼 인 뮤직(Billboard Women in Music)’ 리스트에 선정된 데 이어 영광을 안았다.2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를 발표한 빌보드는 박지원 CEO와 신영재·민희진 대표를 소개하면서 “점점 다각화되고 있는 하이브의 사업은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나타냈다”고 평했다.이와 함께 방탄소년단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인더섬 with BTS’ 개발 및 NFT 플랫폼 ‘모먼티카(MOMENTICA)’ 출시 등 팬 경험 극대화를 위해 음악과 기술의 색다른 융합을 시도하고 있는 박지원 CEO의 행보를 주목했다.또한,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 뉴진스(NewJeans)의 글로벌 음악차트 성적을 제시하며 이들 아티스트의 소속 레이블을 이끄는 신영재·민희진 대표의 경영 역량을 조명하기도 했다.빅히트 뮤직을 이끄는 신영재 대표는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핵심 조력자로서 아티스트의 성공적인 글로벌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2022년 7월 데뷔한 신인 걸그룹 뉴진스의 총괄 프로듀서로서 아티스트 발굴부터 육성, 음악 프로듀싱, 디

    2023.04.27 15:03:14

    ‘2023 빌보드’가 선정한 세계 음악산업 선도 리더는…
  • ‘K팝의 미래’ 주제로 빌보드 매거진 커버 실린 그 남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미국 음악 미디어 빌보드 매거진의 4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이번 빌보드 매거진의 주제는 ‘K팝의 미래’로, K팝의 가파른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서 방시혁 의장이 커버 주인공으로 낙점됐다.빌보드 매거진 내지에는 방시혁 의장과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 그리고 지난 2월 멀티 레이블 체제의 고도화 전략의 일환으로 인수한 QC 미디어 홀딩스의 피에르 ‘P’ 토마스(Pierre “P” Thomas), 케빈 ‘코치 K’ 리(Kevin “Coach K” Lee)가 함께 촬영한 사진이 게재돼 의의를 더했다.빌보드는 방시혁 의장을 ‘여러 차례의 메가 딜로 음악 비즈니스를 재편하고 있는 인물’, ‘기업가이자 여전히 작곡과 프로듀싱을 하고 있는 창작자’로 소개하며 K팝의 미래에 대한 방시혁 의장과의 대담을 담은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방시혁 의장은 빌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K팝 산업의 리딩 기업 의장으로서 ‘K팝의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K팝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하이브의 성장 전략을 밝혔다.방시혁 의장은 성장 정체에 빠진 K팝의 현 상황을 진단하며, 글로벌 음반사 및 매니지먼트사와의 제휴, 기술과의 융합 등을 돌파구로 제시했다. 하이브 또한 글로벌 음악 사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시스템,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하이브의 중장기 사업 전략인 ‘멀티 레이블 체제’ 하에 다양한 음악 장르에서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레이블을 확보하고, 하이브가 축적한 운영 시스템과 기술력을 토대로 멀티 레이블 간 시너지 효과를 가속화하여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이와 관련해 방시혁 의장은 멀티

    2023.04.26 13:06:58

    ‘K팝의 미래’ 주제로 빌보드 매거진 커버 실린 그 남자
  • BTS 정국 선택받은 '앙팡 리쉬 데프리메'…재킷 하나에 366만원?[최수진의 패션채널]

    어제(24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드림'의 VIP 시사회가 열렸는데요.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방탄소년단(BTS)의 뷔와 정국이었습니다. 드림의 주인공인 배우 박서준과의 친분이 있는 뷔와 함께 박서준을 응원하러 온 것인데요.정국은 시사회 참석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특히, 정국이 이번 시사회에 어떤 브랜드의 옷을 입고 나왔는지도 화제였는데요. BTS는 최근 진을 제외한 멤버 모두가 글로벌 명품 브랜드 엠배서더로 발탁되며 패션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국은 전면 하단과 팔 부분에 영문이 써진 데님 재킷을 입었는데요. 신제품이라기엔 지퍼 부분이 해어졌고, 군데군데 낡은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언뜻 보면 빈티지(중고) 제품을 입었나 싶죠.그런데 사실은 처음 나올 때부터 이런 디자인이고요. 심지어 가격은 2750달러(약 366만원)입니다. 2012년 설립된 브랜드 앙팡 리쉬 데프리메(Enfants Riches Deprimes)입니다. 앞 글자만 따서 'ERD'라고 줄여 부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브랜드죠. 우리가 아는 익숙한 브랜드들은 포털에 한두 글자만 쳐도 빅데이터가 쌓인 검색엔진이 자체적으로 문장을 자동완성시켜주는데, 앙팡 리쉬 데프리메는 그런 것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지 않았다는 의미인 거죠. 브랜드를 만든 것은 아티스트겸 디자이너인 앙리 알렉산더 레비입니다. 독특한 점은 브랜드명이 프랑스어로 '우울한 부잣집 아이들'이라는 뜻이라는 겁니다. 설립자의 과거 인터뷰를 찾아보니, 앙팡 리쉬 데프리메는 엘리트주의와 허무주의를 합친 디자인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2016

    2023.04.25 10:31:07

    BTS 정국 선택받은 '앙팡 리쉬 데프리메'…재킷 하나에 366만원?[최수진의 패션채널]
  • RM은 보테가베네타로..BTS 패션업계를 집어 삼키다[최수진의 패션채널]

    군 입대를 선택한 멤버 진을 제외하고는 멤버 6명 전원이 모두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앰버서더가 됐습니다. 아무래도 방탄소년단(BTS)이 패션업계를 먹여 살리는 것 같습니다.글로벌 브랜드들이 너나할 것 없이 앰버서더 자리에 BTS 멤버를 앉히려고 하는 걸 보니 더욱더 그렇게 느낍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테가베네타는 RM을 앰버서더로 맞이하고, 청바지와 속옷으로 유명한 미국의 패션 브랜드 캘빈 클라인에서 정국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했습니다. 앰버서더는 브랜드 그 자체입니다. 그들의 행동과 발언이 회사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만큼 이들의 관계는 밀접하기 때문이죠. 브랜드가 앰버서더의 관계를 '파트너십'이라고 하는 것 역시 양측이 브랜드의 성공을 공통 목표로 삼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그래서 앰버서더가 되기 위한 조건은 꽤 까다롭습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고, 브랜드의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매출에도 '확실하게' 도움이 돼야 합니다. 여기에, 글로벌 앰버서더는 전 세계적인 인지도까지 갖춰야 합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한국인이 지역(한국 또는 아시아) 앰버서더로 발탁되긴 했어도 글로벌 앰버서더가 되는 경우는 흔치 않았습니다. BTS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요.어제(30일) 보테가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인 마티유 블라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BTS 멤버 RM의 사진을 올리며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습니다. 친절하게 RM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해시태그하기까지 했고요. 앰버서더가 된 것을 공식화한 셈입니다.RM은 지난달 열린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보테가베네타의 패션쇼에 참석하며 관심을

    2023.03.31 10:20:20

    RM은 보테가베네타로..BTS 패션업계를 집어 삼키다[최수진의 패션채널]
  • “센 척하려고 하는 말 아닙니다” 하이브 키운 방시혁의 소통법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3월 15일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인수전이 ‘카카오의 승리, 하이브의 패배’로 끝난 직후였다.방 의장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3월 15일 열린 관훈포럼에 참석해 K팝 산업에 관한 기조연설을 발표했다.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번 SM 인수전에서 ‘하이브의 패배’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애초에 기업 인수·합병(M&A)은 승패가 있는 전쟁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그저 상장사로서 주주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지, SM엔터 인수가 회사의 성장 로드맵에 도움이 되는지만 두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SM엔터 인수전 결과만 놓고 보면 하이브의 패배가 맞다. 그럼에도 방 의장의 말은 설득력이 있었다. 간담회 내내 편안한 태도로 임했고 정제된 수사로 진솔한 답변을 내놓았다.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이수만 SM엔터 전 총괄 프로듀서(PD)와 나눈 대화, 기업가로서의 고민, K팝 리더로서의 역할까지 명확하게 정리했다.그는 얼마 전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런 태도를 보였다. K팝 시스템의 고질적인 문제,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문제, 적대적 M&A 등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앵커에게 영리하고 깊이 있게 답변했다. 200만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 댓글에는 방 의장의 답변과 태도에 대한 감탄이 쏟아졌다. 3월 15일 열린 간담회와 CNN 인터뷰를 보며 하이브가 오늘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방 의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유추할 수 있는 장면이 몇 가지 있다. 그는 대화 상대로 하여금 현상보다 본질에 집중하게 한다. 어떤 의미에서 질문을 던졌는지 명확하게 파악한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라는 업의 특성상

    2023.03.19 07:02:01

    “센 척하려고 하는 말 아닙니다” 하이브 키운 방시혁의 소통법
  • SM 인수전 카카오 ‘부전승’…하이브는 글로벌 M&A 예고

    “SM엔터엔터 인수 비용이 그 가치를 넘어섰다는 생각이 들었다.”“이수만 씨는 ‘이길 수 있는데 왜 그만하지?’ 이 정도 말씀만 하셨다.”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3월 15일 SM엔터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인수전에 얽힌 막전막후를 직접 밝혔다. SM엔터 인수 과정에서의 출혈 경쟁과 시장 과열, 그로 인한 주주 가치 훼손과 내부 직원들의 스트레스까지 언급했다. 방 의장이 한국에서 SM엔터 인수전에 대해 직접 입을 연 것은 처음이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3월 15일 열린 관훈포럼에서 방 의장은 “이런 자리를 자주 갖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솔직하게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K팝에 대한 음악적·산업적 고민과 함께 인수 과정에서 이수만 SM엔터 전 총괄 프로듀서(PD)와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시장은 SM엔터 인수전을 카카오의 ‘승리’로 해석했다. 이미 15.8%의 지분을 확보했던 하이브가 먼저 인수 절차를 중단하고 카카오에 손을 내밀었다. SM엔터 주식 공개 매수 과정에서 SM엔터 주가가 연초 대비 2배 뛰면서 시장이 과열됐고 오히려 하이브와 카카오의 주가가 급락하자 부담을 느낀 것이다.이 다툼을 지켜보는 주주들과 팬들의 시선 역시 냉랭해졌고 SM엔터 팬들은 피로감을 느꼈다. SM엔터 인수를 위한 막대한 투자금이 들어가는 데다 소액 주주 설득,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등 남은 절차도 부담이었다. 특히 인수 후 명확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두 회사가 3월 31일 정기 주주 총회 전까지 지분 확보 경쟁을 벌일 것이란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급히 타협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인수 비용

    2023.03.17 06:00:25

    SM 인수전 카카오 ‘부전승’…하이브는 글로벌 M&A 예고
  • SM 1대 주주 오른 하이브, 지난해 1.7조 최대 매출

    [비즈니스 플라자]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지난해 창사 이후 최대 매출을 올렸다. 하이브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전년보다 41.6% 증가한 1조77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377억원으로 24.9% 증가했다.하이브는 “BTS를 비롯해 세븐틴·투모로우바이게더·엔하이픈 등 소속 아티스트의 글로벌 팬덤이 확장됐고 르세라핌·뉴진스·앤팀 등 신규 아티스트들이 빠르게 성장했다”며 “이와 함께 콘텐츠·굿즈상품(MD)·게임 등 상품의 다양화를 통해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하이브는 명실공히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1대 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하이브는 예정보다 일찍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의 대금을 납부하고 주식을 취득했다고 2월 22일 공시했다. 하이브의 SM 지분 취득 예정일은 3월 6일이었다.하지만 이보다 12일 앞당겨 대금을 치르고 거래를 최종 매듭 지은 것이다. 이에 대해 가요계에서는 3월 주주 총회를 앞두고 하이브가 하루라도 빨리 최대 주주에 올라 안정적으로 SM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하이브는 앞서 2월 10일 SM 설립자인 이수만 전 총괄PD에게 지분 14.8%를 4228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한 바 있다. 이수만 전 총괄PD의 남은 SM 지분 3.65%도 기업 결합 승인을 받은 시점 또는 거래 종결일로부터 1년이 되는 시점 가운데 빨리 도래하는 시점에서 1개월 이내' 풋옵션(특정 가격에 팔 권리)이 걸려 있어 이르면 연내 하이브 몫이 된다.증권사들은 호재가 겹친 하이브에 대해 목표 주가를 잇달아 올리는 분위기다. 이베스트증권은 하이브의 목표 주가를 37만원까지 올렸다. 다른 증권사

    2023.02.24 06:20:01

    SM 1대 주주 오른 하이브, 지난해 1.7조 최대 매출
  • ‘수만 없는 SM’을 원한다…1.1%의 요구로 시작된 SM 인수 전쟁 스토리

    1% 지분을 가진 소액 주주는 ‘행동’할 수 있다. 숫자상 큰 의미는 없어 보이지만 주식회사 지분 1%만 가져도 ‘주주대표소송제기권’이 주어진다. 회사의 이사진이 잘못된 행동을 해서 회사가 손해를 봤는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주주가 대신 나서 그 이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뜻이다.이사의 위법행위유지청구권도 행사할 수 있다. 이사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이사의 업무 집행을 중지하라고 회사에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물론 그 요구를 반드시 들어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1.1% 소액 주주가 시작한 SM 인수전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둘러싼 하이브와 카카오의 인수전 역시 지분 1.1%를 보유한 소액 주주의 공격적인 행보에서 시작된 나비 효과다. 주주 행동주의 펀드를 표방하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이 소액 주주들의 표를 모아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PD)의 ‘황제 경영’을 문제 삼으며 지배 구조 개선을 압박했다.이에 SM 이사회는 이수만 전 총괄PD가 없는 ‘SM 3.0’을 발표하며 카카오와 손잡았다. ‘3자배정유상증자’를 통해서다. 쉽게 말해 주식을 새로 찍어 카카오에 판다는 뜻이다. 그러면 카카오의 지분이 늘어난다. 최대 주주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는 궁지에 몰린 이수만 전 총괄PD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손잡고 자신이 보유한 지분의 80%를 넘기는 계약을 한다. 하이브는 SM의 최대 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이어 하이브는 3월 1일까지 소액 주주의 지분을 공개 매수해 SM의 지분을 40%까지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카카오도 반격의 기회가 남아 있다. 하이브가 소액 주주에게 공

    2023.02.19 06:04:01

    ‘수만 없는 SM’을 원한다…1.1%의 요구로 시작된 SM 인수 전쟁 스토리
  • SM 품은 하이브…방시혁, 이수만 '백기사' 나서며 K팝 공룡 탄생

    BTS 소속사 하이브가 원조 K팝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인수했다. 카카오가 지난 7일 SM 지분 9.05%를 확보하기 위해 SM 현 경영진과 손을 잡았지만, 이에 반발한 이수만 대주주가 하이브에 자신의 지분 대부분을 넘긴 것이다. K팝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두 기업이 손을 잡으면서 대형 K팝 공룡이 탄생했다. 하이브는 10일 이수만 SM 대주주 겸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SM 지분 14.8%를 주당 12만 원씩, 4228억 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SM 1대 주주인 이수만 프로듀서의 지분율은 18.46%로, 하이브는 단숨에 최대 주주에 올랐다.지난 7일 SM이 카카오에 제삼자 방식으로 약 1119억원 상당의 신주와 1052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의해 카카오가 9.05%를 확보, 2대 주주가 됐지만 이수만과 하이브가 손을 잡으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하이브는 SM 소액주주 보유 지분 공개 매수에도 나선다. 오는 3월 1일까지 7100억원을 들여 주당 12만원에 SM 주식 25%를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된다면 하이브는 40%에 이르는 SM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하이브는 이번 인수는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방시혁 의장은 “이수만 프로듀서가 K팝을 산업으로 일궈낸 것에 존경의 뜻을 밝히고 그가 추진해온 메타버스 구현, 멀티 레이블 체제 확립 등 전략적 방향에 전적으로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류 선두주자 SM과 BTS로 글로벌 시장에서 K팝 최강자로 자리잡은 하이브의 결합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이브에는 K팝 최고봉인 방탄소년단과 세븐틴을 필두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엔하이픈·뉴진스 등 떠

    2023.02.10 14:04:16

    SM 품은 하이브…방시혁, 이수만 '백기사' 나서며 K팝 공룡 탄생
  • BTS의 하이브, 450억 원 투자해 AI 오디오 기업 수퍼톤 인수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하이브가 인공지능 오디오 기업 수퍼톤을 인수했다.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는 음악산업과 기술의 융합을 위한 행보 가운데 하나다. 하이브는 수퍼톤에 450억 원을 투자해 총 56.1%의 지분을 확보했다. 하이브는 2021년 수퍼톤에 40억 원을 투자해 18.2%의 지분을 처음 취득했으며, 이번 추가 투자로 지분을 과반까지 늘리게 됐다. 수퍼톤의 AI 오디오 기술은 목소리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무한에 가까운 목소리를 생성해낼 수 있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생성한 목소리는 노래나 연기에 활용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구현이 가능한 단계에까지 이른 상태다. 수퍼톤은 이들 기술의 기반에 해당하는 지적재산권(IP)은 물론 연구개발(R&D)을 위한 연구소와 자체 스튜디오를 보유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완비했다. 수퍼톤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AI 보이스가 혁신할 영화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AI 기반의 창작 사례와 혁신기술을 공유하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에 앞서 고인이 된 가수 김광석과 김현식, 유재하, 임윤택, 터틀맨 등의 목소리를 재현해 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교구 수퍼톤 대표는 “수퍼톤의 AI 오디오 기술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제작, 편집, 후처리, 배급, 유통 등 콘텐츠 제작의 모든 단계에 적용 가능하다”며 “음악 콘텐츠 영역에서 시작해 점차 인지도를 넓혀 이제는 영화와 애니메이션, 오디오북, 게임 등의 콘텐츠 분야에서도 창작자들로부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성장전략의 일환인 음악산업

    2023.01.31 09:26:08

    BTS의 하이브, 450억 원 투자해 AI 오디오 기업 수퍼톤 인수
  • 부동산 세 부담 2020년 수준으로[돈이 되는 경제지표]

     45%정부가 내년 공시 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기로 하면서 보유세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내년 재산세 부과 기준을 산정하기 위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주택자에 한해 45% 이하로 낮춘다. 공시 가격 현실화율 인하와 함께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산세 부과 기준 자체를 낮추기로 했다. 물가 상승,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 비용 증가 등 가정 경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는 11월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시 가격 현실화 수정 계획’과 ‘2023년 주택 재산세 부과·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정부는 우선 재산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1주택자에 한해 내년 재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45%보다 낮게 적용하기로 했다. 공시 가격이 같더라도 공정시장가액비율이 낮아지면 그만큼 세금이 줄어든다. 내년에는 서민 재산세 부담 완화를 위해 1주택자 공정시장가액비율 인하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택 가격 하락에 따른 공시 가격 하락 효과 등을 반영해 추가로 4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인하율은 주택 공시 가격 공개 이후인 내년 4월쯤 확정될 예정이다.아파트 등 공동 주택 공시 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 가격)은 2020년 수준인 평균 69.0%까지 낮춘다. 당초 정부는 내년 공동 주택 공시 가격 현실화율을 올해 수준(71.5%)으로 동결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하자 추가로 현실화율을 낮추기로 했다. 단독 주택은 60.4%에서 53.6%로, 토지는 74.7%에서 65.5%로 낮아진다.재산세 부과 시 과표 상승 한도를 전

    2022.11.27 09:11:19

    부동산 세 부담 2020년 수준으로[돈이 되는 경제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