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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화 대표 "K-DNA 심은 KJ팝으로 글로벌 가겠다"[CJ여, K-콘텐츠를 구원하소서④]

    최신화 라포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996년 일본으로 넘어가 현지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20년 넘게 요시모토흥업에서 일한 ‘일본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전문가’다. 요시모토흥업은 일본 코미디언들의 사관학교로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하다. CJ ENM은 2019년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요시모토흥업과 합작해 라포네엔터테인먼트(LAPONE)를 설립하고 최 대표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를 통해 현지 엔터산업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가 제작한 일본판 ‘프로듀스 101’인 ‘프로듀스 101 재팬’은 큰 인기를 얻으며 일본 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일으켰다. 시즌1을 통해 탄생한 JO1, 시즌2 INI 등은 현지에서 인정받는 아이돌그룹이 됐다. 최신화 대표는 “‘국민 프로듀서’라고 불리는 시청자 투표 100%로 멤버가 결정되는 것이 인기 이유”라며 “시청자들이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뽑은 멤버들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꿈’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힘도 중요하다”며 “연습생들이 꿈을 향해 진지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도 연습생이 된 기분으로 희로애락을 느끼면서 남의 일이 아닌 내 일처럼 느껴져 열기가 더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 ‘프로듀스 101’과는 차이가 있다. 그는 “한국판은 소속사 연습생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이미 개인 팬, 소속사 팬덤이 있어서 프로그램 초기부터 연습생 개인을 홍보한다”며 “그런데 일본은 일반인이 참여하기 때문에 초기 팬덤이 약했다. 프로그램이

    2024.04.04 07:00:03

    최신화 대표 "K-DNA 심은 KJ팝으로 글로벌 가겠다"[CJ여, K-콘텐츠를 구원하소서④]
  • K-세계관의 확장…한류의 정의를 바꿔라[CJ여, K-콘텐츠를 구원하소서②]

    K-콘텐츠의 위기를 돌파할 CJ의 전략은 ‘K’ 세계관의 확장이다. 주인공이 한국인이 아니어도, 아이돌그룹에 한국인이 한 명도 없어도 CJ의 손을 거치면 ‘K-콘텐츠’가 된다. 콘텐츠의 현지화를 통해 한류를 재정의하고 제2, 제3의 ‘K-웨이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명 ‘새로운 방법’을 찾아라CJ 내부에서도 K-콘텐츠 수요 둔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J팝, 홍콩 영화처럼 한류 역시 일시적 성공담에 그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업계에서 적극적인 M&A, 제3국 진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 등에 나서는 까닭이다.CJ ENM도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우선 콘텐츠 형태의 변화다. 그간 K-콘텐츠는 ‘한국 중심의 완제품’을 의미했다. 영화, 콘텐츠, K팝 등 모든 분야에서 완성된 콘텐츠를 해외에 진출시켰다. 쉽게 말해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인 감독이 만들고 한국인 주인공이 나오는 게 ‘K-영화’였다. CJ ENM은 콘텐츠의 틀을 깨기로 결정했다. CJ ENM 관계자는 “어떻게 하면 K를 글로벌로 확장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한다”며 “전 세계 어떤 기업도 가보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새로운 영토를 개간하며 한류의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지화 콘텐츠를 제작하고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글로벌 시장에 K-DNA의 성공 모델을 이식시키는 것도 새로운 전략이다. CJ ENM은 한국영화를 글로벌 무대에 선보인 기존 사례와 달리 미국 영화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등 본토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는 CJ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K-

    2024.04.04 06:00:10

    K-세계관의 확장…한류의 정의를 바꿔라[CJ여, K-콘텐츠를 구원하소서②]
  • 고개 드는 위기론…지금 우리 영화는[CJ여, K-콘텐츠를 구원하소서①]

    “세계 시장이 우리 가요나 영화, 드라마에 열광하는 시기가 올 거니까요.”과거 회귀물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나오는 대사다. 주인공 진도준이 하는 말이지만 아무도 새겨듣지 않는다. 시대적 배경이 1999년이었기 때문이다. 한국 콘텐츠가 주류 시장에서 통할 것이라는 기대는 ‘공상과학 만화 같은 일’로 치부된다. 미래에서 온 주인공만 확신에 차 있다.30년 전 이재현 CJ 회장은 미래를 내다본 사람처럼 “이제는 문화야. 그게 우리의 미래”라고 말했다. 과거로 회귀한 것은 아니지만 K-콘텐츠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전 세계인이 매년 두세 편의 한국 영화를 보고, 매주 한두 편의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매일 한두 곡의 한국 음악을 듣는 시대가 온다고 믿었다. 설탕과 밀가루를 팔던 CJ는 1995년부터 ‘문화 기업’을 꿈꾸기시작했다. 경제 강국의 전제 조건은 문화 강국이라고 외치며 낙후된 대한민국 콘텐츠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CJ는 그렇게 29년간 한국 콘텐츠의 발전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쏟아부었다. CJ는 그렇게 콘텐츠 강국의 기반을 닦았고 K-콘텐츠는 주류 시장까지 파고들었다. 다음 목표는 ‘이미지 변신’이다. 호기심에 경험하는 일회성 콘텐츠에 그치지 않도록 더 큰 힘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CJ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1995년 CJ가 드림웍스 투자로 콘텐츠 사업을 시작한 지 약 30년이 지났다. 이제 전 세계인이 대한민국의 콘텐츠를 믿고 보고, 믿고 듣는다. 기생충, 미나리, 오징어 게임, BTS, 블랙핑크…. 영화, 가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K-콘텐츠의

    2024.04.04 06:00:07

    고개 드는 위기론…지금 우리 영화는[CJ여, K-콘텐츠를 구원하소서①]
  • 프로야구 공짜시대 종료...5월부터 월 5500원

    프로야구를 인터넷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유무선 기기로 무료 관전하던 시대가 끝나고 유료관람 시대가 열렸다.프로야구를 주관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CJ ENM과 2024∼2026년 3년간 KBO 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CJ ENM의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인 티빙(TVING)을 통해 유무선 중계방송을 실시한다고 3월 4일 발표했다.계약 규모는 3년간 총 1350억원(연평균 450억 원)으로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이며 종전 계약(5년간 1100억원·연평균 220억원)보다 연평균 금액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CJ ENM은 이번 계약으로 2026년까지 3년간 KBO리그 전 경기의 국내 유무선 중계방송과 중계방송권 재판매의 독점적 권리를 보유한다.이번 계약에 따라 티빙은 3월 9일 개막하는 시범경기를 포함해 오는 23일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4월 30일까지 티빙 서비스에 회원 가입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KBO리그를 무료로 볼 수 있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5월부터는 티빙의 광고형 스탠더드 요금제를 통해 최저가 월 5500원을 내야 볼 수 있다. 경기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등의 서비스를 포함한 가격이다. 유료화 대신에 콘텐츠 활용 폭은 훨씬 넓어졌다. 40초 미만 분량의 경기 쇼츠 영상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모든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4.03.04 15:40:33

    프로야구 공짜시대 종료...5월부터 월 5500원
  • ‘또 적자’ 냈지만... 티빙, 웨이브와 합병 안 한다 [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 CJ ENM이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큰 규모죠. 여기에는 티빙을 비롯한 관계사들의 부진도 큰 영향을 더했습니다. 10일 CJ ENM은 2분기 매출 1조489억원, 영업손실 3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주력 사업인 미디어·플랫폼과 영화·드라마 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냈습니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의 2분기 매출은 3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죠. 영업손실은 299억원입니다. CJ ENM은 컨퍼런스 콜에서 “구미호뎐 1938, 서진이네 등이 아마존을 통해 글로벌에 동시 방영되는 등, 콘텐츠 해외 판매에서는 성과가 있었으나 미국 배우 노조 파업으로 주요 작품 제작이 지연돼 적자가 지속됐다”고 밝혔습니다. OTT ‘티빙’은 가입자는 늘었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습니다. 올해 2분기 티빙의 실적은 매출 767억원, 영업손실 479억원입니다. 이처럼 티빙을 비롯한 국내 OTT들이 쓴 맛을 보면서 일각에서는 합병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부터 티빙과 웨이브는 잊을만 하면 합병설이 불거져 왔습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와 맞서려면 토종 OTT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게 논지입니다. 이에 대해 CJ ENM은 ‘웨이브와의 합병은 고려하지 않는다’라 밝혔습니다. CJ ENM 측은 “플랫폼 합병보다는 티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은 물론,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을 실행 중”이라 말했습니다. 또 티빙의 유료 가입자가 지난해 대비 69.2% 상승했다며 수익 모델 다변화로 추가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신에 티빙은 구독 외에 다른 수익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구독 모델

    2023.08.11 12:28:52

    ‘또 적자’ 냈지만... 티빙, 웨이브와 합병 안 한다 [이명지의 IT뷰어]
  • 하이브, '엔하이픈' 완전 품는다···빌리프랩 지분 전량 인수

    하이브가 엔하이픈 소속사 빌리프랩 지분 전량을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한다. 하이브는 10일 CJ ENM으로부터 빌리프랩 지분 51.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빌리프랩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빌리프랩 지분 취득 절차는 관계 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는 대로 완료될 예정이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빌리프랩은 하이브의 자회사가 된다. 빌리프랩은 2018년 9월 하이브와 CJ ENM이 합작해 설립한 법인이다. 양사는 공동 경영 방침에 따라 하이브의 김태호 COO가 빌리프랩의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CJ ENM 측 인사 역시 이사회에 참여했다. 하이브와 CJ ENM은 빌리프랩 지분 양수도가 완료된 이후에도 K-컬쳐의 진흥을 위한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하이브는 빌리프랩과 빌리프랩 아티스트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빌리프랩 지분 양수 이후에도 CJ ENM과의 발전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창근 CJ ENM 대표이사는 “양사는 글로벌 아이돌 발굴과 육성, 음반 기획과 제작까지 노하우를 쌓으며 함께 성장해 온 만큼 향후 K-팝을 포함한 K-컬쳐 전반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8.10 15:14:39

    하이브, '엔하이픈' 완전 품는다···빌리프랩 지분 전량 인수
  • CJ, 과감한 투자·빠른 현지화 전략 통했다[‘중꺾마’로 이룬 미국 성공②]

    CJ그룹이 콘텐츠, 식품과 함께 공을 들인 부분은 ‘물류’다. 한국에서 대한통운을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본 경험은 미국 시장에서 비즈니스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M&A를 통해 물류 사업을 강화한 것도 미국 사업 안정화의 포인트다. 성공 키워드 3-물류 사업의 경험CJ그룹은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물류를 택했다. 국경을 넘나드는 이른바 ‘초국경 택배’는 전 세계 시장 규모만 100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CJ대한통운은 2018년 6월 미국 물류회사 ‘DSC 로지스틱스’를 약 2300억원에 인수했다. DSC는 1960년 미국 일리노이에서 설립됐고 2018년 당시 미국 전역에서 5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있었다. 당시 CJ그룹은 DSC의 지역적·산업적 강점과 CJ대한통운의 첨단 물류 솔루션을 결합하면 현지 시장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인수에 나섰다. 이후 2020년 2월 미국법인 CJ 로지스틱스 USA와 통합돼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로 재출범했다. CJ는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각각의 법인이 보유해 온 인력과 물류 인프라, 플랫폼을 합쳤다. CJ 로지스틱스 아메리카는 미국과 캐나다를 걸쳐 280만㎡ 규모의 물류 창고와 운송·포워딩 사업을 위한 70여 개의 사업장을 확보하고 있다. 통합 법인을 통해 CJ대한통운은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심의 기존 영업 방식을 탈피하고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의 지난해 매출은 1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인수 전 DSC 매출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물류의 성과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의

    2023.06.19 06:02:01

    CJ, 과감한 투자·빠른 현지화 전략 통했다[‘중꺾마’로 이룬 미국 성공②]
  • CJ, 어떻게 ‘샐러드 볼’을 차지했나[‘중꺾마’로 이룬 미국 성공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은 ‘멜팅팟(melting pot : 용광로)’이라는 단어로 정의됐다. 세계 각지의 이민자를 하나로 모은다는 것으로, 미국이라는 용광로에 들어오면 모두 녹아 하나가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 멜팅팟은 ‘샐러드 볼’이라는 단어로 대체되고 있다. 샐러드 그릇에 담긴 각각의 채소가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어우러진다는 것에 비유한 단어다. 하나가 되길 요구하지 않고 각각의 정체성을 유지한 채 조화를 이룬다는 뜻이다.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집약된 곳, 그만큼 지역 특성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고 성공하기도 힘든 지역 바로 미국이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 등 한국의 대기업들은 미국 시장 성공을 기반으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은 이들 기업의 성공한 기반이 됐다. 이 성공의 리스트에 추가할 수 있는 기업이 있다면 CJ다. 미국을 글로벌 사업의 핵심 국가로 설정한 지 5년 만에 매출은 7배 이상 늘었고 해외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49%에 달한다.CJ의 미국 시장 진출 성과는 다른 기업과 달리 제조업 기반이 아니다. 콘텐츠와 식품 등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미국에서 자리 잡았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이어진 과감한 투자와 발 빠른 현지화로 이룬 성공이다. 또, 적시에 현지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시너지를 확보한 것도 미국 시장에 안착한 다른 대기업과 달랐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중꺾마’다.성공 키워드 1-케이콘“여기까지 오는 데 우연은 단 한 줄도 없었어.”올 3월 방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 나온 대사로, CJ의 미국 사업을 설명할 수 있는 문장이기도 하다. ‘더 글로리’는 CJ ENM의 자회

    2023.06.19 06:00:22

    CJ, 어떻게 ‘샐러드 볼’을 차지했나[‘중꺾마’로 이룬 미국 성공①]
  • "환승연애도 소용 없었네" ...덩치 커졌지만 적자 불어난 티빙의 고민 [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CJ ENM의 OTT인 ‘티빙’은 치열해진 토종OTT 경쟁에서 단연 선두에 있는 플랫폼니다. 이유는 모기업 CJ ENM 덕분이죠. 대기업을 뒷배로 두고 있어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와 함께, 그간 CJ ENM이 다져 온 ‘K-콘텐츠’ 제작력을 오리지널 콘텐츠에 녹아낼 수 있을 것이라 봤습니다. 티빙의 지난해 매출은 2475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88.2% 성장했습니다. 이는 티빙이 지난해 덩치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죠. 지난해 12월 티빙은 KT의 OTT 플랫폼 ‘시즌’을 흡수했습니다. 또 미국의 파라마운트글로벌의 OTT ‘파라마운트플러스’를 티빙에서 볼 수 있게 했죠. 오리지널 콘텐츠에도 힘을 줬습니다. 드라마는 ‘유미의세포들 시즌2’, ‘술꾼도시여자들2’, ‘아일랜드’를 제작했죠. 예능은 성적도 좋았습니다. 이효리와 김태호PD가 손을 잡은 ‘서울체크인’도 화제였죠. 여기에 ‘환승연애2’는 일반인 출연자들을 셀러브리티로 성장시켰고, 티빙 16주 연속 유료가입자 기여도 1위라는 성과를 이뤄냈죠. 그런데 수익성은 악화됐습니다. 지난해 티빙의 영업적자는 1191억원으로 2021년보다 적자 규모가 무려 56.2%나 늘었습니다. 이렇게 적자가 늘어난 원인은 콘텐츠 제작에 많은 비용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OTT 가입자수를 늘리는 방법은 재미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 겁니다. 문제는 ‘고퀄리티’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려면 당연히 어마어마한 금액이 들 수 밖에 없다는 거죠. 이를 잘 알고 있는 OTT들은 투자에 적극적이었습니다. CJ ENM은 티빙에 2021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3년 동안 4000억원을 투입할 것이

    2023.04.11 10:22:04

    "환승연애도 소용 없었네" ...덩치 커졌지만 적자 불어난 티빙의 고민 [이명지의 IT뷰어]
  • 제일제당·대한통운 등 CJ계열사 4곳 신입사원 채용···경력직은 계열사별로 진행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CJ가 2023년도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한다.   이번 채용은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CJ올리브영 등 CJ계열사 4곳에서 27일부터 식품·바이오·FNT(Food Nutrition&Tech)·물류·건설·커머스 등 사업 부문별로 서류접수를 시작한다. 이번에 참여하지 않는 CJ계열사는 하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직무 테스트와 면접(1차·2차) 등 계열사별 맞춤형 전형을 거쳐 7월경 입사하게 된다. 이번 채용의 지원자들은 모집 계열사 중 1곳에만 지원할 수 있으며, 사업분야와 직무에 따라 채용절차가 상이하므로 CJ그룹 채용 홈페이지 및 모바일 모집공고 확인이 중요하다.CJ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 이후 최대 규모의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도 청년 일자리 창출 및 그룹 미래인재 확보 차원에서 연간 세 자릿수 규모 채용에 나설 계획”이라며 “경력직 채용은 각 계열사별로 수시 채용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CJ는 2021년 그룹 중기 비전을 발표하며 미래혁신성장을 위한 최고인재 확보와 인재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이후 직급파괴, 우수성과에 대한 파격보상, 자율적인 업무 분위기 조성(거점 오피스, 선택근무제)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khm@hankyung.com 

    2023.03.27 10:21:09

    제일제당·대한통운 등 CJ계열사 4곳 신입사원 채용···경력직은 계열사별로 진행
  • [Start-up Invest] AI기술로 음원 만드는 스타트업, CJ ENM으로부터 투자 유치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포자랩스가 CJ ENM으로부터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포자랩스는 이번 투자가 시드투자에 이어 세번째이며, 투자금은 비공개다. 포자랩스는 사용자 맞춤형 음원을 만들 수 있는 고도화된 AI 음원 생성 기술을 개발해 게임, 광고, 드라마 등 여러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 포자랩스는 믹싱, 마스터링, 사운드소스 후처리 등 작곡의 디테일한 전 과정을 자동화 해 자연스러우면서도 웅장한 사운드를 구현한 것이 강점이다. 특히, 재즈, 락, EDM, 시네마틱,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에서 곡의 기승전결을 갖췄다.이번 투자로 포자랩스는 CJ ENM과 협력해 영상 콘텐츠의 제작 편의성을 높이고 글로벌 유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AI 음원 생성 기술 고도화하는 한편 장르를 확장해 음원 다양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CJ ENM관계자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포자랩스와 협업을 통해 창작 인프라가 강화되고 신규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디지털 콘텐츠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투자를 지속해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원길 포자랩스 대표는 “CJ ENM이 제작하는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를 통해, 포자랩스의 AI 음원을 전 세계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국내외 사용자들을 위한 AI 작곡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hm@hankyung.com 

    2022.10.31 11:02:33

    [Start-up Invest] AI기술로 음원 만드는 스타트업, CJ ENM으로부터 투자 유치
  • 이경후 CJ ENM 부사장, 케이콘 안착 등 성과…경영 일선 전진 배치

    [스페셜 리포트] 약진하는 재계 여성 리더 20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상무가 2021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 대우로 승진했다. 동생인 이선호 부장은 올해 초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으로 복귀, 이 부사장이 동생보다 빠르게 경영 일선에 전면 배치됐다. CJ그룹의 방송·쇼핑·해외 부문에서 경영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글로벌 콘텐츠 기업 도약 성과 인정받아 1985년생인 이 부사장은 미국 컬럼비아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조직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 그룹의 지주사인 CJ에 대리로 입사하며 경영 수업의 첫 발을 뗐다.이후 CJ오쇼핑 상품 개발과 방송 기획을 거쳐 2016년부터 CJ 미국지역본부에서 근무해 왔다. 2017년 3월 미국지역본부 마케팅팀장 상무대우로 첫 임원이 된 뒤 8개월 만인 11월 CJ ENM 브랜드전략 담당(상무)으로 승진해 귀국길에 올랐다. 회사 브랜드 아이덴터티(BI)와 콘텐츠 커머스 융·복합 산업 트렌드·사업 전략, 특화 사업 기획 등을 담당해 왔다.그가 몸담은 CJ ENM은 2018년 7월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 법인으로 출범했다.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문화 기업을 표방하는 CJ그룹의 핵심 회사로 꼽힌다.그룹 측은 지난해 실시한 그의 승진 배경에 대해 “이 부사장은 CJ ENM 브랜드 전략 관련 일을 맡으며 킬러 콘텐츠를 제작하고 케이콘(K-CON)을 안착시키는 등 CJ ENM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는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을 모델 삼아 향후 CJ ENM을 맡게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부사장은 CJ(34만6089주·1.19%)&midd

    2021.06.28 06:22:05

    이경후 CJ ENM 부사장, 케이콘 안착 등 성과…경영 일선 전진 배치
  • CJ ENM 5년간 5조원 콘텐츠에 투자…‘글로벌 종합 엔터기업’으로 거듭난다

    [위클리 이슈]CJ ENM이 콘텐츠 제작에 5년간 5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뻗어 나간다.강호성 CJ ENM 대표는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5월 31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고객의 취향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콘텐츠 제작 형태를 다변화해 다양한 수요를 맞추는 완결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최근에는 장르와 플랫폼에 관계없이 융합하는 제작 환경이 갖춰졌다. 이에 따라 CJ ENM은 드라마·영화·웹툰·공연 간 ‘트랜스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자체 제작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강 대표는 “수준 높은 지식재산권(IP) 양산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함과 동시에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리겠다”며 올해만 8000억원을 콘텐츠 투자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CJ ENM은 2016년 스튜디오드래곤을 통해 전문적인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 시대를 열었던 것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예능·영화·디지털·애니메이션 등에서도 전문화된 멀티 스튜디오 구조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이 스튜디오 구조에서 제작된 콘텐츠는 티빙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도 공급할 예정이고 이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음악 사업도 메가 IP를 지속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최근 ‘아이랜드’를 통해 탄생한 엔하이픈과 일본판 ‘프로듀스101’을 통해 배출한 JO1(제이오원)이 성과를 내는 가운데 앞으로도 MAMA, KCON 등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기세를 이어 갈 계획이다.OTT 티빙 역시 콘텐츠 사업자가 고객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D2C(Direct to Consumer) 플랫

    2021.06.07 09:03:28

    CJ ENM 5년간 5조원 콘텐츠에 투자…‘글로벌 종합 엔터기업’으로 거듭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