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재생에너지는 가야 할 길, 정부의 시그널이 필요합니다”

    [ESG 리뷰]권경락 플랜1.5 공동대표는 그동안 환경 비정부기구(NGO) 기후솔루션에 몸담으면서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 왔다. 지난 6월 기후 대응 싱크탱크인 플랜1.5를 세우고 새로운 활동에 나섰다. 권 대표는 “에너지 전환은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며 “이 길을 어떻게 갈 것인가를 정부가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권 대표는 특히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고려하는 기업과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제도의 적용을 받는 발전사에 정부가 명확한 시그널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요금이 언제 어느 정도 상승할지 미리 로드맵을 짜고 이를 이해관계인과 공유하면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새 정부도 기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NDC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 “문재인 정부 때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4.4% 줄인다는 기존 목표를 40%로 대폭 상향했습니다. 감축 목표가 16% 정도 늘어난 거죠.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대선 때부터 당선돼도 NDC 목표를 바꾸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2030년 NDC 목표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 단계를 넘어섰어요. 이제는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가 문제인데 아무도 뾰족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죠. 그래서 연구자뿐만 아니라 산업계의 우려가 큽니다. 발전·산업·건물·수송 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과연 제시된 것만큼 줄일 수 있겠느냐는 거죠. 여기에 RE100이 새로운 수출 장벽, 무역

    2022.09.04 06:00:05

    “재생에너지는 가야 할 길, 정부의 시그널이 필요합니다”
  • “흐름전지로 화석 연료 발전소 대체합니다”

    [ESG 리뷰] 에이치투(H2)의 최종 목표는 석탄·가스 발전소를 대체하는 흐름전지(플로 배터리)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탄소 배출 저감의 핵심은 에너지 전환이다. 화석 연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 미래 에너지 정책의 방향이기도 하다. 각 국가의 탄소 중립 선언과 에너지 안보의 부상으로 에너지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에이치투는 화석 연료를 정조준한 혁신 기술로 시장 정복에 나섰다. 에이치투는 장주기 에너지 저장 장치(ESS)인 흐름전지와 솔루션을 연구·개발(R&D)하는 기업이다. 전지는 통상 방전 지속 시간이 4~6시간을 초과하면 장주기, 그것보다 짧으면 단주기로 분류한다. 리튬 이온 전지는 4시간 정도 에너지를 방전할 수 있는 단주기 배터리이기 때문에 큰 에너지를 저장하기 어렵다. 하지만 발전소를 만들려면 대용량 저장 공간이 있는 배터리가 필요하다. 한신 에이치투 대표는 그 해결책을 흐름전지에서 찾았다. 한 대표는 “에이치투는 화석 연료 발전소를 대체한다는 목표로 세운 기업”이며 “이를 위해 대용량 에너지를 방전할 수 있는 긴 수명의 배터리를 찾아야 했는데 흐름전지가 여기에 부합했다”고 말했다. 그는 “리튬 이온이 단거리 선수라면 흐름전지는 장거리 선수인 셈”이라며 “에이치투는 흐름전지와 함께 에너지의 장거리 경주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상업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만족에이치투의 바나듐 레독스 플로 배터리(VRFB)인 에너플로우430과 330은 최대 20년, 2만 사이클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장주기 배터리다. 장주기 ESS 중에서도 상업성이 가장 높은 바나듐 소재를 사용했다. 에너플로우430은 에너지

    2022.09.02 06:00:07

    “흐름전지로 화석 연료 발전소 대체합니다”
  • “항공업계 첫 ESG 전담 조직…사내 공모로 팀원 선발”

    [ESG 리뷰]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닫히면서 타격을 받은 데 이어 대대적 탄소 배출 규제와 항공유 가격 상승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한국 항공업계 최초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담 조직을 설치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7월 ESG 경영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지난 2월 전담 조직으로 ESG경영팀을 신설했다. ESG경영팀은 사내 공모(job posting)를 통해 팀원을 선발했다. ESG에 관심 있는 젊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한 것이다. 최석병 아시아나항공 ESG경영팀장은 “ESG팀은 ESG를 대하는 팀원들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사내 공모 지원자들을 직접 면담하고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팀을 꾸렸다”고 말했다.ESG경영팀의 주요 업무는 ESG 전략 수립부터 ESG 보고서 발간, ESG 교육 등 다양하다. 특히 이사회 사무국으로서 이사회와 임직원, 다양한 이해관계인 간 소통을 돕는 가교 역할도 한다. 연료 효율 높이고 새 항공기 도입탄소 규제 강화와 함께 환경 부담이 커지는 항공업계의 글로벌 동향 파악과 대응도 중요한 업무다. 아시아나는 세계 최대 항공 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의 지속 가능성 서밋(sustainability summit)에 정기적으로 참여해 항공 관련 환경 문제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항공사와 관련한 환경 이슈는 크게 3가지다. 배출권 거래제(ETS)와 국제 항공 탄소 상쇄 및 저감 계획(CORSIA), 지속 가능한 항공유(SAF) 사용 등이다. 이미 한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ETS를 제외하고도 2개의 산을 넘어야 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주도로 2019년부터 시행된 CORSIA는 ETS와 유사한 목표를

    2022.08.28 06:00:01

    “항공업계 첫 ESG 전담 조직…사내 공모로 팀원 선발”
  • 이젠 100% 썩는다…자연으로 돌아가는 플라스틱

    [ESG 리뷰]지난 7월 26일 찾은 경기도 수원시 CJ블로썸파크. 7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공기가 달라졌다. 마스크 사이로 스며 들어오는 쿰쿰한 냄새는 이곳이 미생물을 발효하는 공간임을 상기시켰다. 다양한 물질을 다루는 연구실인 만큼 복도 천장에는 비상 샤워 시설이 설치돼 있었다.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통합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에서 생분해 플라스틱의 현주소를 볼 수 있었다.복도 끝에 다다르자 ‘생분해 평가 연구실’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보였다. 생분해 능력을 검증하는 중이었다. 한 연구원이 생분해 설비실 문을 열자 투명한 원통이 줄지어 있고 그 안에는 흙이 담겨 있었다. 장치와 연결된 모니터에선 그래프가 눈에 들어왔다. “흙 속에 PHA(Poly Hydroxy Alkanoate) 샘플을 넣어 온도를 맞추고 해당 온도에서 분해되는지 체크한다. 분해되고 나면 이산화탄소가 나오데, 그 수치를 측정하는 중”이라고 이영민 CJ제일제당 화이트바이오 부장이 설명했다.하얀 가운을 입은 또 다른 연구원이 이번에는 2개의 비커를 가지고 왔다. 한 곳에는 종이컵이, 또 다른 곳에는 김 트레이가 담겨 있었다. 종이컵은 분해가 가속화돼 형체가 무너진 모습이었고 트레이도 부식된 것이 확연히 보였다. 플라스틱 몸체에 구멍이 뚫려 분해되는 모습이 생생했다. 종이컵과 김 트레이 모두 PHA 소재로 만든 플라스틱으로, 흙 속에 담아 상온에서 3개월을 놓아 둔 결과다.“생분해 플라스틱은 특정 조건이 아니면 잘 분해되지 않는다”며 “우리가 PHA를 선보이면서 흙 속에서도, 해양에서도 분해된다는 인증을 획득했지만 실제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아도 분해되는지 상온에

    2022.08.26 06:00:10

    이젠 100% 썩는다…자연으로 돌아가는 플라스틱
  • 기업 ESG 내재화 지원…실무자 커뮤니티 인기

    [ESG 리뷰]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관련한 글로벌 규제 도입이 속도를 내면서 법무법인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2020년 말 ESG 태스크포스(TF)를 만든 데 이어 지난해 5월 ESG랩을 정식 팀으로 발족했다. ESG랩은 인수·합병(M&A)과 에너지 분야 전문가인 이준기 변호사를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법무·M&A·환경·금융·에너지·노동·공정거래·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등 각 분야 전문가 30여 명이 모인 팀이다. ESG랩은 로펌이 기존에 제공하던 컴플라이언스 자문, 리스크 관리, 전략·운영 자문 등에 ESG를 결합해 최근 요구되는 ESG 경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면 M&A 실사 항목에 새롭게 추가된 ESG 지표 관리에 필요한 법무·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기업공개(IPO) 전 단계에서 투자자의 필수 점검 대상으로 등장한 ESG 준수 여부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연우 법무법인 태평양 전문위원은 “ESG는 결국 이사회 차원의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지배 구조 관리와 직결된다”며 “리스크 관리도 평판과 비재무 등 선제적 관리가 필요한 영역으로 확장 중”이라고 말했다. 기업과 직접 소통하는 나눔채널ESG랩은 분야별 전문가와 외부 환경 전문 컨설팅팀, 자문사들과 함께 원스톱 컨설팅을 제공한다. ESG는 산업별·제품별·지배 구조 유형별로 특수성이 큰 분야다. ESG랩은 기술적 측면을 보강할 수 있는 외부 전문 기업과 공동 대응하는 솔루션 패키지로 각 기업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부적으로는 융합적이고 유연한 사고가 필요한 ESG 업무의 특성을 고려해 소속 전문가들에게 법무 외에도 다양한

    2022.08.21 06:00:03

    기업 ESG 내재화 지원…실무자 커뮤니티 인기
  • ESG 정말 사기인가? ESG가 작동하기 위한 3가지 조건

    [ESG 리뷰]“ESG는 사기다(ESG is a scam).”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테슬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환경·사회·지배구조(ESG)지수에서 제외된 것에 대한 분풀이라며 그의 발언을 평가 절하하는 시각도 있지만 머스크 CEO가 던진 현재의 ESG 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 자체는 분명 뒤집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ESG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비단 머스크 CEO한 명에 그치지 않는다. ESG 투자와 관련한 진정한 내부자라고 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의 전 지속가능투자 담당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타리크 팬시도 ‘USA 투데이’ 기고문을 통해 ESG를 ‘위험한 속임수(dangerous placebo)’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독일 도이치분데스방크 소속 자산 운용사 DWS는 ESG 운용 자산 규모를 허위로 밝힌 혐의로 독일 검찰의 압수 수색을 받았고 회사의 CEO가 사임하기도 했다.ESG는 정말 사기일까. 아니면 환경과 사회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돈도 벌 수 있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일까. 논리적으로만 보면 ESG는 경제 주체 모두가 재무적 수익을 얻음과 동시에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현재 금융회사나 기업이 주장하는 ESG 투자나 ESG 경영은 기존 활동에 포장만 ESG로 바꾼 것이 대부분이다. 제아무리 이론이 좋다고 하더라도 실제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목적 달성을 기대할 수 없다.ESG가 이론을 넘어 현실에서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복잡한 조건이 동시에 만족돼야 한다. 현재 ESG가 직면한 진짜 문제는 ‘ESG가 이론적으로 성립하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ESG라는

    2022.08.19 06:00:08

    ESG 정말 사기인가? ESG가 작동하기 위한 3가지 조건
  • MZ세대 31.9% “ESG에 적극 참여 의사”…기업 진정성엔 의구심

    [ESG 리뷰]소비자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한경ESG가 소비자 4000명을 대상으로 ESG 인식을 조사했다. ‘ESG’라는 용어에 대한 소비자 인지율은 69.2%에 달했다. ‘들어본 적은 있지만 내용은 잘 모른다’ 32.0%, ‘들어본 적이 있고 내용도 어느 정도 안다’ 28.6%, ‘들어본 적이 있고 내용을 정확하게 안다’가 8.6%였다. ESG 용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는 응답은 30.7%에 그쳤다. ESG에 대해 내용까지 잘 안다는 응답은 20대가 1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9.2%), 60대 이상(8.5%), 40대(7.8%), 50대(6.0%) 순이었다.소비자의 ‘ESG’ 인지율 69.2%그러면 소비자들은 ESG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전체 응답자 중 70%가 ‘ESG가 중요하고 더 알고 싶다’고 답했다. ‘중요한 일이다’가 42%, ‘더 알고 싶다’가 28%를 차지했다. 단순한 인식을 넘어 적극적 참여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28.4%로 나타났다. ‘나도 무엇인가 동참하고 싶다’가 24.5%,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주고 싶다’가 3.9%였다.ESG가 ‘중요한 일이다’는 응답은 20대(45.2%), ‘나도 무엇인가 동참하고 싶다’는 응답은 20대(26.1%)와 30대(27.3%),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주고 싶다’는 응답은 30대(5.2%)가 가장 많았다. MZ세대인 20대와 30대만 따로 떼어 보면 적극적 참여 의사를 밝힌 응답자(‘나도 무엇인가 동참하고 싶다’+‘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주고 싶다’)가 31.9%에 달한다. MZ세대가 ESG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고 적극적인 참여 의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소비자들은 ESG 경영을 잘하는 기업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응답자들

    2022.08.14 06:00:01

    MZ세대 31.9% “ESG에 적극 참여 의사”…기업 진정성엔 의구심
  • 모빌리티 혁신 가능성 보여준 ‘9유로 티켓’

    [ESG 리뷰]독일에서는 지금 9유로 티켓이 장안의 화제다. 독일 연방 정부가 에너지 부담 경감 정책의 일환으로 도입한 대중교통 정책이다. 저렴한 티켓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하면서 에너지 절감은 물론 긍정적 기후 영향을 목표로 한다. 주말마다 독일 근거리 기차는 사람들로 가득 찬다. 근교나 휴양 도시로 가려는 시민들이다. 지난 5월 19일 독일 연방의회는 9유로 티켓 정책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 고유가와 물가 상승에 직면해 독일 정부가 내놓은 부담 경감 패키지(entlastungspaket)다. 해당 정책에는 난방비 보조금, 장거리 통근자 통근 수당, 에너지 보조금 등 다양한 지원책이 포함되지만 9유로 티켓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독일은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대중교통 티켓을 월 9유로에 판매하고 있다. 월 9유로로 버스·지하철·트램·도시철도·근거리 기차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한국으로 치면 KTX 같은 고속열차와 장거리 고속버스를 제외하고 모든 대중교통을 탈 수 있는 셈이다. 9유로 티켓은 독일 전역에서 유효하다. 근거리 기차를 이용하면 도시 간 이동도 가능하다. 수도 베를린에서는 대중교통 한 달 티켓 가격이 86유로다. 9유로 정책이 독일 전역에서 유효하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다. 독일 연방 정부는 “대중교통 사업자는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면서 대중교통 이용의 장점을 보여주고 지역 정부는 대중교통 가격에 따른 이용자 규모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시민은 기존 이동 습관을 재고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결국 3개월은 기후 친화적 모빌리티를 실제로 테스트하는 좋은 기회가 될

    2022.08.12 06:00:01

    모빌리티 혁신 가능성 보여준 ‘9유로 티켓’
  • 주목해야 할 국내외 ESG ETF 20선

    [ESG 리뷰]세계 역사에서 뼈아픈 기록으로 남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패러다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전쟁으로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행보가 본격화되자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이후 금융 시장 내 주류로 자리 잡고 있던 ESG 투자에 대해서도 일부 회의적인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실제로 국제 유가는 올해 70% 가까이 상승했고 글로벌 대표 오일 메이저 엑슨모빌의 주가는 연초 이후에만 60% 올랐다.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 사태가 빚어진 게 불과 2년 전인데 올해 들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20달러 선까지 회복된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ESG 정책의 중요한 축인 ‘에너지 전환’ 차원에서 전환 속도와 방식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친환경 전환을 위해 단행했던 석유·가스 산업에 대한 투자 억제가 현재의 인플레이션을 더 과도하게 이끌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ESG 차원의 기후 변화 대응 노력과 에너지 가격 상승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지는 국면이다.하지만 ESG와 친환경 전환 패러다임을 멈춰야 할까. ESG 역시 하나의 유행으로 지나가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에너지 위기, 경기 침체 우려 등 대외 환경이 불확실하지만 인류 생존의 차원에서라도 ESG 투자는 지속돼야 한다. 특히 E(환경) 부문은 단기적으로 전통 에너지원과의 상생은 피할 수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급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친환경 에너지 개발은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돼야 한다.최근 ESG를 둘러싼 논쟁은 ESG를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만 활용한 것이거나 보편적이고 통일된 프레임워크의 부

    2022.07.29 06:00:05

    주목해야 할 국내외 ESG ETF 20선
  • “클린 뷰티에 성장 기회 있다”

    [ESG 리뷰]LG생활건강은 온실가스 저감, 생물 다양성 확보, 친환경 패키징 확대, 윤리적 제품 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클린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플라스틱 포장재와 제품 부피를 줄이는 한편 사업장 일대에 꿀벌 공원을 조성하고 자생 식물을 재배하는 등 업종의 특성을 고려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과거 중소기업 적합 업종을 통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세탁비누 사업을 접는 통 큰 결정을 한 바 있다. 이러한 상생 협력 노력은 ‘공급망 ESG’로 이어지고 있다. 사회공헌팀을 거쳐 현재 ESG 업무를 총괄하는 박헌영 LG생활건강 전무를 만나 LG생활건강의 ESG 현안과 해법을 들어봤다.- 재작년 말부터 ESG 붐이 일었는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차이를 느끼는지요.“ESG는 사회적 관심도와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큰 것 같습니다. ESG 열풍이 금융과 자본에서 불기 시작한 만큼 회사 경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중압감이 느껴집니다. ESG 관련 부서뿐만 아니라 전체 임직원이 높은 관여도로 ESG를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ESG 경영 내재화를 올해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삼았죠. 사내 포상 제도를 만들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우수한 ESG 실천 사례를 선별해 연말에 최종 발표, 포상할 계획입니다.”- ESG 조직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요.“LG생활건강은 대외협력총괄 조직 산하에 ESG팀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ESG팀은 ESG 추진 전략 수립과 탄소 중립 모니터링, 대내외 공급망·패키징 등 회사 전반의 ESG 활동에 필요한 정책 수립과 지역사회 사회 공헌 활동을 총괄하고 있어요. 또 사내 경영 협의체인 ESG 협

    2022.07.24 06:00:04

    “클린 뷰티에 성장 기회 있다”
  • 다시 짜는 ESG 투자 전략…애널리스트 4인의 시각

    [ESG리뷰]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행보가 본격화하면서 세계 금융 시장이 얼어붙었다. 한동안 인기를 누리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화석 연료의 의존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ESG를 내건 펀드의 ‘ESG 워싱’ 논란도 이어진다.  과연 ESG 투자는 한때 유행으로 끝나는 것일까. 한경ESG가 ESG를 둘러싼 최근 상황을 심층 진단하기 위해 6월 17일 주요 증권사의 ESG 리서치 담당 애널리스트 4인을 초청해 좌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단기적으로는 ESG 투자가 위축될 수 있지만 ESG에 대한 논의가 심화되고 평가 컨센서스가 정립되면서 향후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 차원에서는 지난해 만든 ESG 조직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서 ‘ESG 2.0’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봤다.  사회 : 금융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아 온 ESG 펀드에서 지난 5월 첫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ESG 투자 붐이 꺾이고 퇴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원(이하 이광수) : “그동안 ESG 펀드 자금은 많이 늘었지만 ESG 관점의 투자가 확대된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대책으로 돈이 풀리면서 ESG 펀드뿐만 아니라 부동산을 포함해 모든 금융 자산이 함께 커졌다. 당연히 금융 긴축과 인플레이션의 영향도 함께 받고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ESG 관점의 투자가 향후 확대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동안 ESG 펀드에 돈이 많이 들어오긴 했지만 특별히 ESG를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김준섭 KB증권 ESG

    2022.07.22 06:00:06

    다시 짜는 ESG 투자 전략…애널리스트 4인의 시각
  • “개인도 주식처럼 배출권 거래하는 시대 온다”

    [ESG 리뷰]에코아이는 2003년 법인 설립 이후 한국에서 가장 많은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진행한 기업이다.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통해 획득한 외부 사업 인증 실적(KOC)은 누계로 800만 톤에 달한다. 배출권 거래와 중개량은 2000만 톤 이상이다.에코아이의 경쟁력은 장기간에 걸친 수많은 국내외 감축 사업 경험과 여기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차별화된 시장 분석 능력, 해외 탄소 시장과 한국 금융권의 탄탄한 네트워크에서 나온다. 에코아이를 이끄는 이수복 대표는 채권 시장에서 29년간 근무한 금융 전문가 출신으로, 현재 배출권시장협의회 임원이기도 하다. 여의도에 있는 에코아이 사무실에서 이 대표를 만나 한국의 탄소 시장 전망에 대해 들었다. - 탄소 배출권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제가 금융권을 떠나 배출권 시장에 처음 발을 디딘 것은 5년 전입니다. 당시 배출권 시장은 제 기능을 못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배출권 시장이 금융 시장으로 전환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했죠. 배출권 시장은 외환 위기 직후 국채 시장과 매우 비슷했어요. 거액의 국채가 매주 쏟아져 나와 소화하기 쉽지 않았죠. 다양한 만기 때문에 위험 관리 수단도 충분하지 않았어요. 그런 한국의 국채 시장이 15년 만에 전 세계에서 유동성이 가장 뛰어난 최고 시장으로 변했습니다. 금융 당국과 시장 조성자들의 완벽한 협업이 이를 가능하게 했어요. 비슷한 성장의 가능성을 탄소 배출권 시장에서 봤습니다. 많은 참여자가 뛰어들고 있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기 때문이죠.”- 에코아이의 주요 사업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크게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 사업, 환경 컨설팅, 탄소 배출

    2022.07.17 06:00:04

    “개인도 주식처럼 배출권 거래하는 시대 온다”
  • 넷 제로와 함께 부상하는 자발적 탄소 시장

    [ESG 리뷰]최근 ‘자발적 탄소 시장(voluntary carbon market)’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실행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년 전까지 탄소 시장의 변방으로 밀려나 있던 자발적 탄소 시장이 ‘탄소 상쇄(carbon offset)’의 중요성과 함께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글로벌 탄소 시장은 ‘규제 시장’을 중심으로 형성해 오다가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민간 중심의 독립 메커니즘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대열에 합류해 독자적 거래 플랫폼과 인증 센터를 하나둘 선보이고 있다.자발적 탄소 시장에 대한 글로벌 리서치 기관의 전망은 밝다. 미국 컨설팅 기관 맥킨지는 민간 주도의 탄소 시장이 2021년 10억 달러에서 2030년 500억 달러(약 64조원)로 약 50배 커질 것이라고 봤다. 마크 커니 전 영국 중앙은행 총재의 주도로 설립된 자발적 탄소 시장 관리 기구 자발적 탄소 시장 확대를 위한 태스크포스(TSVCM)는 시장 규모가 2030년 최대 18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발적 탄소 시장이 효과적인 탄소 감축 방안이자 유망한 투자처라는 예측이다.규제 시장과 자발적 탄소 시장자발적 탄소 시장은 법적 규제와 무관하게 기업이나 기관, 비정부 기구(NGO) 혹은 개인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수행해 얻은 탄소 크레디트를 거래하는 시장을 뜻한다. 자발적 시장은 탄소 크레디트를 발행하는 기관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이나 국가가 아닌 민간의 독립 메커니즘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베라(Verra)가 운영하는 VUS(Verified Carbon Standard, 미국)의 규모가 가장 크고 GS(Gold Standard, 스위스), ACR(American Carbon Registry, 미국), CAR(Climate Action Reserve, 미국)이 대표적 4대 독립

    2022.07.15 06:00:03

    넷 제로와 함께 부상하는 자발적 탄소 시장
  •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보다 운영·관리가 더 중요”

    [ESG 리뷰] 소울에너지는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의 개발·시공부터 사후 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전국 4500개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관리하고 있다. 관리 중인 발전 설비의 총발전 용량은 1GW 정도다. 1GW는 36만여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소울에너지 사무실 한쪽 벽면에는 관리 중인 지역별 발전소 현황과 이상 유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관제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방문 당시인 6월 20일 오후 4시 30분 현재 25개 발전소에서 정전이나 통신 장애, 성능 저하, 온도 이상 등이 발생해 개선 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지영 소울에너지 대표는 “재생에너지 개발·운영, 유지 관리(O&M)까지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설 정비 인력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서 소울에너지는 어떤 역할을 하나.“지난 15년간 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며 느낀 가장 큰 문제점은 발전소를 개발하는 곳, 투자하는 곳, 건설하는 곳이 모두 따로 있다는 것이다. 전체 과정을 볼 수 있는 주체가 필요하다. 소울에너지는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실제로 소유하고 운영한 노하우를 토대로 시공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어떤 기자재가 좋은지, 일조량은 어떤 지역이 좋은지 파악하고 수익률과 자산 가치도 산정한다. 사업주가 원하는 대로 모든 걸 다 해주는 ‘오너스 엔지니어링(owner’s engineer)’이 가능하다. 태양광에서 풍력·바이오매스·수소연료전지까지 발전소 부지 선정은 물론 인허가·건설·설비·운영·전력 거래까지 재생에너지 밸류 체인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담당하고 있다.”&nbs

    2022.07.10 06:00:07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보다 운영·관리가 더 중요”
  • 식물성 고기 HMR로 미국 시장 도전장

    [ESG 리뷰]“맛이 어때요.” 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가 내민 2가지 떡갈비 고기를 먹어 봤지만 무엇이 식물성 고기(대체육)인지 전혀 구별하지 못했다. 사실 2개 모두 진짜 고기가 아닌 식물성 고기였다. 그중에서도 지구인컴퍼니가 최근 만든 떡갈비 샘플은 당장 출시해도 식물성 고기인지 전혀 모를 것 같은 질감과 육즙을 자랑했다. ‘고기를 뛰어넘은(more than meat).’ 지구인컴퍼니의 식물성 고기 브랜드 언리미트(Unlimeat)의 포장재에 쓰인 문구다. 브랜드인 언리미트 자체도 ‘한계가 없다(Unlimited)’는 것을 생각해 보면 식물성 고기로서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의지가 담긴 네이밍이다. 민 대표는 지구인컴퍼니를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대체육 대표 스타트업으로 키우려는 포부가 있다. 불고기감인 슬라이스 고기, 구워 먹을 수 있는 풀드 바비큐, 다짐육인 민스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떡갈비·핫도그 등 가정 간편식(HMR)에도 진출을 준비 중이다. 지구인컴퍼니는 지난해 개최한 P4G 서울 정상회의 식량·농업 세션에서 식량 손실을 줄이고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대표 기업으로 소개됐다. 그뿐만 아니라 영국의 포워드푸딩이 뽑은 ‘푸드테크 기업 500’에 선정되고 2020년에는 국제 식품 품평회인 몽드셀렉션에서 동상을 받는 등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부산물이나 폐자재를 거듭나게 하는 지구인컴퍼니의 새활용(업사이클) 기술이 자리한다.  버려지는 농산물 업사이클 아이디어 민 대표는 창업 전 카카오와 배달의민족을 거치며 재고 농산물 사업을 경험했다. 카카오에서 가격이 폭락한 감귤을 카카오 선물하기로 소개해 팔았

    2022.07.08 06:00:15

    식물성 고기 HMR로 미국 시장 도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