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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 우려 재확산...힘 잃어가는 美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치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주요 상품 가격이 일제히 오르는 등 미국에 다시 인플레이션 압박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WSJ은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연준은 지난해 12월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하 시그널을 내비친 바 있다. 0.25%포인트씩 3차례, 총 0.75%포인트(중앙값) 정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달에도 이런 전망을 유지했다.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WSJ에 따르면 글로벌 원자재 가격 지수인 S&P GSCI는 올해 들어 12% 상승했다.세부적으로 보면 구리와 석유는 각각 10%, 17% 이상 올랐다. 금도 온스당 2332달러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국제유가도 올 여름 95달러선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된 상태다.이런 추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부문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양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원자재 및 국제유가 수요 증가로 이러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이같은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지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이런 상황에서 금리인하를 했다간 자칫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높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글로벌 원자재 및 파생상품 리서치 책임자인 프란시스코 블랜치는 “특히 원자재가격 상승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방해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일각

    2024.04.09 16:12:58

    인플레 우려 재확산...힘 잃어가는 美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 6월 대신 9월 금리 인하론 솔솔…“현 상황에선 금리 인하 부적절한 행동”

    당초 6월로 예상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9월로 연기되는 게 아니냐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아직 안심할 수준이 아니라는 우려 속에 고용시장까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다.마켓워치는 6월을 시작으로 연내 3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던 기존 전망이 한물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내 3차례 인하와 동결 사이에서 시장 기대가 무작위로 움직이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 3일 연내 금리 인하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Fed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일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하면 금리 인하가 정말 필요한지 의문이 들 것”이라며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지난 5일 발표된 미국의 3월 비농업 일자리도 이러한 신중론에 힘을 보탰다. 전월 대비 30만3000건이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20만 건)을 크게 넘어섰다.로렌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6월 통화정책에 대한 처방전을 내놓고 싶지 않다”며 “현 상황에서는 (6월) 금리 인하가 부적절한 행동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블룸버그는 선물시장에서 Fed의 첫 금리 인하 시기로 9월을 예상하는 견해가 늘어나고 있으며, 연내 3회 금리 인하가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그레고리 브라운 교수는 “올해가 시작될 때만 해도 매우 강한 의견일치가 있었던 것 같다. 금리를 내릴지 여부가 아닌 얼마나 내릴지가 문제였다”면서 “지금은 이에 대해 다소 얼버무리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현재 지표를

    2024.04.08 14:22:52

    6월 대신 9월 금리 인하론 솔솔…“현 상황에선 금리 인하 부적절한 행동”
  • 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 내리는 속도 늦어질 수 있다"

    1일 미국이 기준금리를 4연속 동결한 가운데, 한국은행 역시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것이란 입장을 전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 참석해 "미국의 성장세가 강하다 보니, 미국 중앙은행(Fed)은 금리를 금방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통화정책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금리를 내리는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성급하다고 발언하면서 주가는 떨어지고 (시장)금리가 올라갔어야 하는데 금리가 오히려 떨어졌다"며 당분간 미국 금리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Fed의 결정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 가능성도 축소됐다. 이 총재는 "전 세계가 금리를 빠르게 올릴 때 저희는 국민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가급적 천천히 올렸다"며 "미국, 유럽 등 국가들이 (금리를) 빨리 내린다고 해서, 저희가 빨리 내릴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금리를 섣불리 내리면 돈이 부동산으로 갈 것"이라며 "물가가 안정되는 수준을 보고 금리를 내릴 것이고, 경제 성장 문제는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2024.02.01 17:29:19

    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 내리는 속도 늦어질 수 있다"
  • 정기예금 금리 4%대 밑돌아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4%대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3일 기준 5대 시중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70~3.75% 수준으로 모두 4%를 밑돌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중 은행보다 수신 금리 수준을 높게 유지하는 저축 은행의 평균 금리 또한 3.96%로 4%아래로 떨어졌다.은행 금리 하락은 미국 중앙은행(FRB)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결과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는 기준금리가 최대 0.75% 포인트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 영향으로 국내 금리도 하락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의 기준으로 사용되는 은행채 1년물의 금리가 지난해 11월 초 4.151%에서 지난 2일 3.706%로 45bp(1bp=0.01%) 가까이 내렸다.정기 예금 금리 인하로 인해 지난달 5대 은행의 정기 예금 잔액은 849조 2957억원으로 전월 대비 2.24% 감소했다. 대신 요구불예금과 증시 투자자 예탁금과 같은 부동자금이 늘어나고 있다.5대 시중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616조74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598조7041억원) 대비 18조439억원(3.01%)이 늘어난 수치다.요구불 예금의 금리 수준은 정기예금보다는 낮지만 예금주가 원할 때 언제나 입·출금이 가능하다. 따라서 금리의 변동에 맞춰 자유롭게 투자처를 변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확실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불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2024.01.03 13:10:10

    정기예금 금리 4%대 밑돌아
  •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FOMC는 금리인하 계획 없다”[이 주의 한마디]

    [이 주의 한마디]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FOMC는 금리인하 계획 없다” 21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공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이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사실 FOMC는 금리인하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FOMC 위원들이 여전히 물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들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데이터가 목표치인 2%로 돌아갈 때까지 20여 개월에 걸쳐 지속했던 통화긴축 정책을 제한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Fed의 긴축 사이클이 끝났다고 기대하며 내년 금리인하 시점을 예상하고 있다. 소매판매가 지난 10월 전월 대비 0.1% 감소하는 등 경기둔화 움직임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Fed의 구체적인 정책 방향은 올해 마지막 남은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Fed는 12월 12~13일 이틀에 걸쳐 마지막 정례회의를 열고 연말 소비현황 등을 참고해 향후 정책방향을 보다 명확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러시아 재정적자 GDP의 1%…“예상보다 적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11월 22일(현지 시간) 올해 러시아 연방 재정적자가 당초 재무부가 예상한 약 2조9000억 루블(약 42조70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조9000억 루블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2%인데 GDP의 1% 정도만 적자가 난다는 의미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그 이유에 대해 “비석유와 가스의 추가 수입이 매우 잘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카히라 TV 이스

    2023.11.26 06:00:02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FOMC는 금리인하 계획 없다”[이 주의 한마디]
  • 내일이 없는 듯 쓰던 미국인들…침체 시작되나[글로벌현장]

    “내일이 없는 듯 쓰고 있다.” “코로나19로 삶에 대한 방식이 달라졌다.” 미국 언론과 경제학자들이 살인적인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에 시달리는 와중에서도 씀씀이를 줄이지 않는 미국인의 소비행태를 표현한 말들이다. 실제 미국인들은 3분기에 역대 최대 수준의 카드빚을 지고 있다. 미국인들이 여가생활에 대한 소비를 늘리면서 델타항공과 티켓마스터 등 여행, 공연과 관련된 기업들의 실적도 좋다. 월가에서는 △뜨거운 노동시장 △초과 저축 △코로나19로 인한 현재를 즐기려는 삶의 태도 확산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카드 연체율이 올라가고 노동시장에서 구인난이 조금씩 둔화하고 있는 점은 변수다. 미국인 3분기 카드빚 역대 최대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3분기 신용카드 부채는 2분기보다 4.6% 늘어난 1조8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뉴욕 연준이 2003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다. 미국인들의 아낌없는 소비는 다른 곳에서도 나타난다. 델타항공은 강력한 여행 수요로 3분기 순이익이 11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6억9500만 달러)보다 약 60% 증가했다. 델타항공은 올해 마지막 3개월 동안에도 여행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2년 같은 분기보다 매출이 9%에서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랙스먼 내러시먼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실적 발표에서 “고객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며 “고객층의 어떤 소비 변화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등 여행 관련 기업과 컴캐스트, 넷플릭스 등 미디어 기업도 실적이 좋았다. 미국의 9월 소매 판매는 7049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0.7%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2023.11.24 06:00:03

    내일이 없는 듯 쓰던 미국인들…침체 시작되나[글로벌현장]
  • 2023 잭슨홀 미팅, 어느 해보다 주목받는 이유는[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8월 24일부터 이들 동안 미국 와이오밍 주에 속한 작은 휴양 도시에서 열릴 ‘2023 잭슨홀 미팅’에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엔데믹(주기적 유행) 시대를 맞아 각종 기준금리 체계에 많은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잭슨홀 미팅 결과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변화하는 각종 기준금리 체계가장 큰 변화는 1960년대 중반 이후 국제 조달 시장에서 기준금리로 활용해 온 런던 시중은행 간 금리, 즉 ‘리보 금리(LIBOR : London Inter Bank Overnight Rate)가 올해 6월 말부터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금융 위기 이후 각종 조작 사건에 휘말리면서 기준금리의 생명인 신뢰가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당사국인 영국이 리보 금리 퇴출을 결정한 이후 영국 잉글랜드은행(BOE), 미국 중앙은행(Fed)을 중심으로 리보 금리를 대체할 새로운 기준금리를 연구해 왔다. Fed가 가장 먼저 제시한 것은 ‘담보부 조달 금리(SOFR : 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다. 산출 방식은 시장 참여자의 실제 거래 금액을 감안한 중간 금리라는 점은 리보 금리와 비슷하다. 하지만 SOFR은 무담보인 리보 금리와 달리 담보부 금리인 데다 익일물 확정 금리라는 점에서 구별된다. 하루 평균 거래 금액도 최소 8000억 달러가 넘어 5억 달러에도 못 미친 리보 금리와 커다란 차이가 난다. 리보 금리가 문제가 됐던 조작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기준금리의 생명인 신뢰를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리보 금리와 함께 또 하나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 Federal Fund Rate)도 ‘익일 환매 금리(ON RRP : Overnight Repurchase Agreement)’로 대체될 확률이 높다. 2015년부터 보조 지표로 삼아 검토해

    2023.08.20 06:02:01

    2023 잭슨홀 미팅, 어느 해보다 주목받는 이유는[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 미국, 금리 0.25%p 인상 年 5.25~5.50%…22년만에 최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26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Fed는 직전인 6월 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간 이어진 공격적 인상 국면을 마무리하고 숨고르기에 나선 바 있다.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0.2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5.00~5.25%에서 지난 2001년 이후 2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로 상향됐다.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최대 2.00%포인트까지 벌어졌다.Fed는 성명에서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세가 견고하고 실업률 또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물가 상승 수준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이어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지만, 신용 조건 강화로 고용 및 경제 활동, 물가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영향은 불확실하고,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여전히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추가적인 정책 강도를 결정함에 있어 누적 긴축 및 통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등을 고려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 달성을 재확인했다.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어진 회견에서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기준금리를 9월 회의에서 다시 올리는 것도 틀림없이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기준금리 유지를 선택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며 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놨다.파월 의장은 일각에서 거론됐던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선 "더는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시장에서는 그간 물가 상승이 한 풀 가라

    2023.07.27 09:52:31

    미국, 금리 0.25%p 인상 年 5.25~5.50%…22년만에 최고
  • 4000만원 뚫은 비트코인…블랙록와 파월의 힘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4000만원도 뚫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크게 두가지로 이유를 꼽는다.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점과 미국 중앙은행의 전향적 태도가 그것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전날 밤사이에만 10% 넘게 뛰며 4000만원을 뚫었다. 현재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해 3900만원대 거래되고 있다.비트코인의 상승 원인으론 먼저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시장 진출이 꼽힌다.관리 자산만 1경이 넘는 블랙록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이 상장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했다. 블랙록이 현재까지 내놓은 ETF의 대부분(576건 중 575건)은 SEC의 심사를 통과했다. 또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 등 대형 운용사들 역시 잇달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했다.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를 운용하기 위해선 실제 비트코인이 필요하다. 수량이 제한돼 있는 비트코인을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사들인다면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또 월가가 만든 코인거래소 'EDX Markets(EDXM)'도 지난 21일(현지시간) 정식 운영을 개시했기 때문이다. EDXM은 시타델과 피델리티, 찰스 슈왑, 세콰이어 캐피탈, 패러다임 등 월가 주요 리테일 증권사와 전문 마켓 메이커, 벤처 캐피탈(VC) 등이 모여 만들었다.기존의 코인 거래소는 월가의 금융 기업이라기 보단 실리콘밸리 중심의 기술 기업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EDXM이 미국 기관투자가의 본격적인 투자 거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실제로 EDXM은 대다수 거래소와 달리 기관 투자자 서비스만 지원한다. 이를 위해 거래소 기능과 운영 방침 역시 기관 투자자 입맛에 맞춰 신뢰도와

    2023.06.22 15:11:41

    4000만원 뚫은 비트코인…블랙록와 파월의 힘
  • 미국, 15개월 만에 기준금리 동결했지만...‘마침표’ 아닌 ‘쉼표’

    미국 중앙은행(Fed)이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10회 연속 올리다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멈췄다. 하지만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5.6%로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00~5.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Fed는 지난해 3월부터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0.75%포인트씩 금리를 올린 바 있다.그러다 지난해 12월 0.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조절을 했다. 2월부터 지난달까지 세 번 내리 ‘베이비 스텝’을 밟은 것이다.다만 이번 Fed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마침표’가 아닌 ‘쉼표’에 가깝다는 게 대체적인 시장의 평가다.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올해말 금리 수준을 5.6%로 예상했기 때문이다.지난해 12월 5.1%로 잡은 전망치를 6개월 만에 0.5%포인트 올린 것이다.외신들도 이날 금리 동결 자체보다 추가 인상 가능성을 더 주목했다.파이낸셜타임즈(FT)는 “Fed가 금리 인상을 중단했지만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Fed는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지만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블룸버그통신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에 주목해 “파월은 거의 모든 관리들이 연준의 일부 추가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6.15 08:00:57

    미국, 15개월 만에 기준금리 동결했지만...‘마침표’ 아닌 ‘쉼표’
  • “우리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다”...미국 기준금리 16년만에 최고

    “금리 인하는 부적절하다. 우리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3일(현지시간) 열린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이같이 밝혔다.당분간 금리인하 전환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이날 Fed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현재 4.75∼5.00%인 미국 기준금리는 5.00∼5.25%가 됐다. 10회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됐다.파월 의장은 금리 동결 여부에 관한 질문에 “동결에 관한 결정은 오늘 내려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FOMC 회의 때마다 미래의 경제 데이터에 기반해 금리를 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파월 의장은 “우리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해소에)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러한 관측이 대체로 맞다면 금리 인하는 부적절하다. 우리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당초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을 끝으로 Fed가 금리를 동결하는 것은 넘어 연내 향후 금리인하를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투자자들의 기대와 상반되는 발언을 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하락 전환 후 마감했다.파월 의장은 “비주거 서비스 부문의 수요와 노동시장이 지금보다 더 약화돼면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파월 의장은 “더욱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타당하다면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5.04 07:57:47

    “우리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다”...미국 기준금리 16년만에 최고
  • 실리콘밸리은행 사태…Fed 무용론 나오는 이유[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올린 지 어느덧 1년을 맞았다. 지난 1년 동안 금리 인상 과정은 숨 가쁘고 거칠고 변화무쌍했다. 첫 금리 인상 이후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빅 스텝(0.5%포인트),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으로 회의 때마다 금리 인상 폭이 높아지다가 지난해 12월 회의를 계기로 빅 스텝으로 낮아지면서 올해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나올 만큼 피벗(pivot), 즉 방향 전환됐다.세계 중앙은행 격인 Fed의 통화 정책은 곧바로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도 Fed를 따라가기에 바빴다. 20년 이상 동안 ‘저물가·저금리’ 국면에 몸에 익었던 경제 주체뿐만 아니라 주식 시장을 비롯한 금융 시장도 혼선을 겪었다. ‘대(大‧great)’자가 붙을 만큼 격변과 혼선을 치를 만큼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과연 인플레이션(이하 인플레)이 잡혔는가’ 하는 점이다.지난 1년, 의도한 효과 거두지 못해올해 경제 실상이 반영되는 통계가 지난 2월부터 속속 발표되기 시작하면서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월 미국의 인플레 3대 지표인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생산자물가(PPI) 상승률, 개인 소비 지출(PCE) 가격 상승률이 모두 예상을 웃돌았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를 계기로 우려해 왔던 구성의 오류(fallacy of composition), 즉 거시적으로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과정에서 미시적으로 디폴트가 발생하고 있다.모든 경제 정책 가운데 통화 정책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통화 정책은 의도했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생명인 ‘선제성(preemptive)’을 잘 지켜야 한다. 통화 정책 목표가 다수일 때는 ‘틴버겐 정리(Tinbergen theorem)’에 따라

    2023.03.20 06:00:10

    실리콘밸리은행 사태…Fed 무용론 나오는 이유[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 [카드뉴스]비트코인, 꾸준한 상승세… 뭐 때문에? Feat.금리와 비트코인 상관관계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VB (실리콘밸리은행)가 폐쇄한 후 5일 만에 20%가 급등했으며, 16일 오전 8시 15분 기준 3300만 원에 육박하기도 했죠.오후 2시 27분 기준 업비트 거래소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3천560만원으로, 전일 대비 0.15% 증가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요. 비트코인의 계속되는 급등세, 뭐 때문일까요? 미국 은행 SVB가 파산하면서 전통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고, 사람들이 비트코인으로 몰려간 것으로 보여요. 비트코인이 취약한 중앙은행 시스템의 대안으로 떠오른 거죠. 또 Fed(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조금만 올리거나 동결할 거라는 예측이 나온 것도 상승 원인이에요. 금리와 비트코인, 무슨 상관이냐고요?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예금금리도 함께 낮아지게 돼요. 그 때문에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의 매력은 더 커지게 되겠죠. 실제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고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하거나 금리가 하락할수록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어요.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3.03.16 14:49:13

    [카드뉴스]비트코인, 꾸준한 상승세… 뭐 때문에? Feat.금리와 비트코인 상관관계
  • Fed의 금리 인상 1년, 평가와 전망은

    지난해 3월부터 숨가쁘게 올려 왔던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이 어느덧 1년을 맞았다. Fed뿐만 아니라 각국 중앙은행도 경기와 증시, 통화정책 여건이 바뀌었다. 앞으로는 피벗(pivot), 즉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언제 내릴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전까지 강한 매파 성향으로 일관했던 Fed가 피벗을 단행할 수밖에 없는 것은 첫 금리 인상 때부터 안고 있었던 태생적 문제다. 2021년 4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쇼크’라 부를 정도로 높게 나왔는 데도 ‘일시적’이라고 오판한 Fed가 뒤늦게 인플레를 잡기 위해 ‘볼커 모멤텀’으로 대처해 왔다.Fed, 피벗 단행…올해 금리 내릴까볼커 모멘텀은 인플레가 잡히는 가닥만 보이면 그 명분이 급속히 약화된다. 미국의 CPI 상승률이 지난해 6월 9.1%를 정점으로 안정되기 시작해 올해 들어서는 6% 내외 크게 둔화됐다. Fed의 인플레 목표치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통화정책의 시차가 9개월에서 1년인 점을 감안하면 피벗을 추진할 때가 됐기 때문이다.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는 것도 피벗 단행의 또 다른 요인이다. Fed가 경기예측기법으로 신뢰하는 장단기 금리 역전은 그 격차가 올해 2월 들어 90bp(1bp=0.01%포인트·2년물과 10년물) 가깝게 벌어졌다. 1970년 이후 미국 경기는 최근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면 예외 없이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었다. 정책적으로도 Fed가 인플레만을 잡기 위해 더 이상 주력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외적으로 강달러 유도를 통한 인플레 수출책은 다른 국가들로부터 강한 저항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대내적으로는 중간선

    2023.02.23 14:44:14

    Fed의 금리 인상 1년, 평가와 전망은
  • Fed의 통화 정책, 주목해야 할 3가지 포인트[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지난해 3월부터 숨 가쁘게 올려 왔던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정책이 3월이면 1년을 맞는다. Fed뿐만 아니라 각국 중앙은행도 경기와 증시 그리고 통화 정책 여건이 바뀌었다. 앞으로는 피벗(pivot), 즉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언제 내릴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대거 교체된 FOMC 보드 멤버Fed가 금리를 인상한 지 1년을 맞아 앞으로 통화 정책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내다볼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금리 결정권을 가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보드 멤버들이 대거 교체된 점이다. 지난해 금리가 말이 뛰는 식으로 인상된 데는 FOMC 보드 멤버들이 강한 매파 성향의 위원들도 채워졌기 때문이다. 최고 금리를 7%까지 올려야 한다는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 자이언트 스텝을 주도한 로레타 메스트 클리블랜드연방은행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연방은행 총재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1월 말 열린 올해 첫 Fed 회의부터 이들이 빠지는 대신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연방은행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연방은행 총재 등과 같은 비둘기파 성향을 지닌 인사들이 새롭게 들어왔다. Fed 내부 인사 중 “최고 금리가 4.5% 이상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통화정책담당 부의장이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입김이 더 세지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Fed의 금리 정책 잣대인 개인 소비 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최고 금리를 하향 교차한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임금과 물가 간 악순환 고리(wage-price spiral)가 차단될 확률

    2023.02.20 06:00:10

    Fed의 통화 정책, 주목해야 할 3가지 포인트[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