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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계산? 사실 인도인 1000명이 일했다…아마존 무인 매장 없애는 이유

    2016년 말 아마존이 세상에 없던 무인 편의점을 공개했다. ‘물건을 들고 나가기만’ 하면 결제가 자동으로 되는 아마존 고다.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Just Walk Out Technology)’을 도입한 아마존 고는 바코드를 찍거나 키오스크를 거칠 필요도 없었다.입장에서부터 구매·결제까지 자동화돼 계산 과정 자체가 사라졌다. 아마존 고가 공개되자 세상은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며 떠들썩했다. 아마존은 무인 수퍼마켓 아마존 프레시를 연이어 선보이며 무인 매장을 확대했다. 아마존 창업자이자 당시 CEO였던 제프 베조스는 “2020년까지 미국에만 2000개 매장을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지난해 아마존이 샌프란시스코 전역에서 아마존 고 매장을 철수했고, 아마존 프레시 매장에서도 무인 계산 시스템을 없애기로 했다. 미국 매체 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아마존은 아마존 프레시에 도입했던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아마존에서 무인 계산 기술을 담당하던 부서에도 칼바람이 불었다. 아마존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일부 부서에서 수백명의 직원을 감축한다고 3일 밝혔다. 아마존이 무인매장 철수를 발표한 다음 날이다. AWS 부서에는 대시 스마트 카트와 손바닥 기반 결제 기술, 무인 계산대 기술을 감독하는 팀들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결단은 사람을 AI로 대체한 무인매장의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I 기술 뒤에 사실 수천 명의 저렴한 인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더 인포메이션은 최첨단 자동화 매장인 줄 알았지만 사실 1000명 넘는 인도

    2024.04.05 15:30:44

    AI가 계산? 사실 인도인 1000명이 일했다…아마존 무인 매장 없애는 이유
  • "466만원 주고 눈 터질뻔 했다" 애플 '비전 프로' 반품 요청 이어

    애플의 공간 컴퓨팅 기기 ‘비전 프로(Vision Pro)’의 초기 구매자들이 반품하기 시작했다. 2일(현지 시간) 애플은 미국에서 비전프로의 판매를 시작했다. 비전 프로는 머리에 뒤집어쓰는 디스플레이 장치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능을 쓸 수 있다. 현실감 있는 시야로 영상 시청, 음악 감상, 영상통화, 업무 등이 가능하다.15일 IT매체 더버지(the verge)에 따르면 비전 프로 초기 구매자들의 반품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더버지는 “구매 후 14일(반품신청 가능한 기간) 되는 16일 전까지 반품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 비전 프로 구매자들의 허니문은 이미 끝났다”고 전했다.애플은 ‘묻지마 환불’ 정책을 운영 중이다. 애플이 판매하는 IT 기기, 아이폰 등을 구매한 뒤 제품 사용에 불만족한다면 반품 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애플 공식 스토에서 구매한 제품이어야 한다. 이는 미국과 유럽연합 등 주요국이 고가 전자기기에 대해 14일 이내 교환 및 환불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애플 비전프로의 반품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불편한 착용감·눈의 피로·두통이다. 해당 기기의 무게는 630g으로 대부분이 얼굴 전면에 장착된다. 더버지의 제품 관리자 파커 올토라니(Parker Ortolani)는 위 기기를 착용하다가 눈의 혈관이 터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다른 사용자들은 두통을 얻고 멀미를 겪었다고 전했다.14일(현지시간) 한 사용자는 "비전프로 반품날을 기다리기 힘들다. 내가 가져본 기기 중 가장 놀랍다"며 "착용 후 10분뒤 두통이 크다"고 X(전 트위터)에 게재했다. 또 비전 프로에선 여러 파일 형식이 지원되지 않는 어려움도 따른다. 구글에

    2024.02.16 14:55:49

    "466만원 주고 눈 터질뻔 했다" 애플 '비전 프로' 반품 요청 이어
  • 바이러스 잡는 ‘알약’이 패션브랜드와 콜래보를?

    코딩, 보안, 백신 등 일반대중들과 거리감이 느껴졌던 IT기업들이 친근한 마케팅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색다른 경험, 이색 캠페인 등을 선보이면서 적극적인 소통 행보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체험 공간인 ‘그라운드220’을 오픈해 고객들과의 소통창구를 마련했다. 그라운드220은 약 1000㎡ 규모로 LG전자 제품뿐만 아니라 제품을 이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내부는 LG 제품을 자유롭게 즐기는 ‘루틴 그라운드’, LG가 제안하는 새로운 루틴을 만나는 ‘팝업 그라운드’, 루틴 클래스로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 그라운드’로 구성됐다.루틴 그라운드에는 스탠바이미와 스탠바이미Go를 체험하기 좋은 쇼파석과 LG그램·그램+뷰·그램 폴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노트북석을 마련했다. 커뮤니티 그라운드에서는 브리즈, 프라엘, 톤프리 등을 활용한 클래스를 열어 자사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팀스파르타는 광고기획사 제일기획과 손잡고 온라인 코딩 강의 서비스 ‘스파르타코딩클럽’의 첫 브랜드 캠페인 ‘훈민코딩’을 진행 중이다. ‘누구나 큰일 낼 수 있어’라는 기업 슬로건처럼, 코딩은 어렵다는 심리적 장벽을 허물어 모두가 코딩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캠페인 취지를 담았다.캠페인 모델로는 배우 안재홍을 발탁하고 ‘훈민코딩’이라는 재밌는 콘셉트로 기획했다. 여기에 디지털 언어의 핵심인 이진법의 1과 0으로만 구성된 10월 10일을 ‘코딩의 날’로 지정해 브랜드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백신 프로그램 ‘알약’으로 알려진 보안 전문 기업 이스트시

    2024.02.02 15:20:23

    바이러스 잡는 ‘알약’이 패션브랜드와 콜래보를?
  • ”한국 테크 기업, 비전 없어 보인다?“...한국이 CES에 집착하는 이유

    CE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IT·가전 전시회다. 올해 CES에는 150개국의 약 4000개 기업이 참가했는데 그중 760개 가량이 한국기업이었다. CES에 참여한 대한민국의 기업과 참석자는 미국·중국에 이어 전체 3위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AI’로 요약되는 등 대한민국의 위상을 돋보였다고 평가됐다.CES를 향한 한국의 과도한 관심에 ‘테크 구루(GURU,영적인 선생님)’가 없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열린 ‘런앤그로우(Learn&Grow) 포럼’ 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재승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비전을 먼저 나서서 제시하는 국내 테크기업이 부재함"을 지적했다.정교수는 ”미국의 주요 테크 기업은 리더가 어떤 변화와 세상을 꿈꾸는지 비전과 마일스톤(이정표)를 제시하지만, 한국은 그 어떤 테크 기업도 비전을 말하지 않는다“며 ”비전 자체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남이 던진 문제는 잘 풀지만, 문제를 직접 만들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이외에도 정 교수는 CES의 역사와 의미를 비롯해 올해 핵심 트렌드, AI가 바꿀 비즈니스 지형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한편, 해외에선 CES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와닿는 제품이 없을뿐더러 과대광고라는 의견이 나온다. 소비자 옹호단체 US PIRG의 전국 캠페인 책임자는 농산물 배송 서비스 업체 '인스타카트'를 비판했다. CES에서 ‘AI 기반 카트’를 선보이며 비디오 광고를 은근슬쩍 끼워 내보냈기 때문이다. 일부는 고도로 발전하는 기술이 범죄에 악용될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 

    2024.01.25 17:35:24

    ”한국 테크 기업, 비전 없어 보인다?“...한국이 CES에 집착하는 이유
  • 채용 봇물 터지던 ‘이 업계’...최근 인력감축에 한숨 푹

    코로나19가 종식되고 IT업계가 인력을 축소하고 있다. 23일 원티드랩은 지난달 신규 채용공고가 3679건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8500건 대비 56.72% 줄었다. 원티드랩은 주로 IT직군을 연결하는 인사관리 플랫폼이다.원티드랩에 의하면 코로나19 당시 개발자 인력이 대규모 충원됐다.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급격히 증가했던 탓이다. 2021년 말 채용공고가 7000건에 달했으며, 이는 2021년 3106건 대비 125.37% 증가했다. 2022년 1월 7000건, 3월 8000권을 돌파했다.네이버와 카카오를 합친 ‘네카오’는 팬데믹을 거치며 전체 인력을 40% 넘게 불렸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9년말 기준 3492명에서 4930명으로 41% 인력을 충원했다. 카카오도 동기간 전체 직원이 2701명에서 3901명으로 44% 늘었다.코로나 19가 공식적으로 종식된 이후 IT업계 상황은 악화됐다. 매출 감소와 주가 하락 등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수익 잘 나지 않은 사업은 언제든 정리될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으며 채용 시장도 얼어붙는 중이다.카카오는 여러 차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7월부터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해, 기존 정원의 30%가량을 줄였다. 네이버도 수익이 부진한 계열사를 구조조정했다. 지난 18일 네이버는 영어교육 앱 계열사 ‘케이크’의 인력을 50%가량 줄였다.또 네이버는 2021년 이후 반기마다 세 자릿수의 대규모 공채를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에는 공개채용을 하지 않았다.인기가 치솟던 개발자들의 연차별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다. IT 대기업들이 사업을 축소하면서 경력직 개발자 위주로 사업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원티드랩에 의하면 1~3년차 개발자의 연봉은 2022년 하반기 4431만

    2024.01.24 10:19:46

    채용 봇물 터지던 ‘이 업계’...최근 인력감축에 한숨 푹
  • 올해도 'AI'가 다 한다…미리 보는 2024 IT 트렌드[CES 뉴테크놀로지①]

    [스페셜-CES 2024 뉴테크놀로지]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돌아왔다. 올해 57회째를 맞은 CE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매년 1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의 IT·전자제품 전시회다. CES는 한 해를 선도할 기술뿐만 아니라 향후 10년을 이끌 IT 트렌드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행사다. IT 기업에 CES는 ‘꿈의 무대’와도 같다. 세계 굴지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회이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업계에서는 CES를 다녀오기 전과 후로 기업의 영향력을 평가할 만큼 상징성이 있다. “저희 CES 참가한 기업이에요”는 회사의 이미지까지 달라지게 만드는 마법의 문장이다.올해 열리는 ‘CES 2024’에는 150여 개국에서 3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다. 코로나19 이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방문객 수는 1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은 600여 개에 달한다. CES가 ‘가전제품 전시’에 국한됐던 1970년대부터 참가하며 CES의 터줏대감 역할을 해온 삼성전자, LG전자 외에도 SK그룹, HD현대, 현대차그룹, 한컴 등이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CES 2024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모든 기술의 활성화(All Together, All On)’다. 모든 기업과 산업이 힘을 합쳐 인류의 문제를 ‘기술’로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핵심 화두는 인공지능(AI)이다. AI를 빼놓고는 기조연설도, 부스 운영도 어렵다. 각 산업군은 AI를 적용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편집자 주]# 대전에 거주하는 A 씨는 세수를 하고 거울 앞에 앉는다. 페이스허트가 만든 안면인식 프로그램이 A 씨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기 시작한다. 분당 심박수와 혈

    2024.01.06 06:00:01

    올해도 'AI'가 다 한다…미리 보는 2024 IT 트렌드[CES 뉴테크놀로지①]
  • 일본 반도체의 상징·혁신의 아이콘, ‘도시바’의 몰락

    도시바는 한때 반도체 산업의 메인 플레이어였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뒤흔들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반도체만 잘하지 않았다. 휴대용 PC 제품인 랩톱(노트북형 컴퓨터)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것도 도시바다. 20세기 IT시장은 소니와 함께 도시바가 양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IT의 황금기를 이끈 도시바가 오는 20일 상장폐지된다. 1949년 도쿄 증시에 상장된 지 74년 만이다. 세계를 호령하던 일본의 대표 반도체 기업 도시바는 왜 이런 상황에 처했을까.반도체 왕국의 몰락도시바는 1875년 일본 도쿄에서 설립된 IT 회사로, 올해로 148년을 맞는다. △하드디스크(HDD) △반도체 △전자제품 등이 주요 사업부문이다. 도시바는 2000년 이전까지 트랜지스터 TV(1959년), 컬러 비디오폰(1971년), 일본어 워드 프로세서(1978년), 휴대용 노트북(1985년), 낸드형 플래시메모리(1987년) 등을 개발·발명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도시바가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반도체 영향력이 커진 1980년대다. 도시바를 포함한 주요 일본 기업들은 1970년대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텔 등 미국 기업들이 주도하던 D램 시장에 도시바, NEC, 후지쓰, 히타치 등 주요 일본 기업들이 경쟁자로 등장한 것이다. 이들은 수율(합격품의 비율)은 높으면서도 미국산 대비 10%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1980년대 들어 미국을 제치고 매출 상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도시바도 그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도시바의 매출 순위는 1985년 5위(15억 달러)에서 1990년 2위(48억 달러)로 뛰었다. 2000년에는 매출이 1

    2023.12.08 06:00:04

    일본 반도체의 상징·혁신의 아이콘, ‘도시바’의 몰락
  • 네이버, 김범준 '배민' 전 대표에게 운영 맡긴다

    네이버가 김범준 전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한다고 30일 밝혔다. 합류 시점은 내년 1월이다. 네이버 COO 자리는 최인혁 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2021년 사임한 이후 2년 이상 공석인 상태였다. 네이버는 “글로벌 3.0을 모토로, AI, 콘텐츠, B2B, C2C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어 확대된 도전 영역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더 많은 인재가 필요했다”며 김범준 COO 내정자의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김범준 COO 내정자는 KAIST 출신으로 티맥스소프트, 엔씨소프트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기업에서 개발 경험을 쌓고, 우아한형제들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우아한형제들의 기술 고도화, 신규 사업 런칭, 사업 성장세를 이끌어내며 개발과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네이버는 김범준 COO 내정자의 합류로, 기존과는 또 다른 경험과 사업적 시야를 확보함으로써 이를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범준 COO 내정자는 이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네이버에 합류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네이버가 24년간 보여준 다양한 프로덕트와 그 완성도를 보면 개발(기술) 능력을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회사라고 생각한다”면서 “규모의 경제로 밀어 붙이는 빅테크와 비교하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렇게 잘 해온 비결이 궁금했고,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면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썼다. 지난 1년간 공식 직함 없이 회사의 자문 역할을 해온 김범준 COO 내정자는 이어 “이제 코치가 아니라 선수로서 다양한 시야를 가지면서 몰입할 수 있는 기회

    2023.11.30 17:32:17

    네이버, 김범준 '배민' 전 대표에게 운영 맡긴다
  • 애플이 보여주는 새로운 미래, ‘비전프로’

    세계는 지금 스마트폰 다음 세대의 탄생을 목도하고 있다. 약 30m 크기의 화면에서 가상현실이 펼쳐지고, 완전 몰입 가능한 오디오 세상을 구현하는 ‘컴퓨터’가 등장했다. 스마트폰 다음 세대가 컴퓨터라니, 이상하지만 사실이다. 팀 쿡 애플 CEO가 제시한 넥스트 스마트폰, 공간 컴퓨팅에 대한 이야기다. 애플이 쏘아 올린 공은 과연 어떤 폭풍을 일으킬까? 그리고 우리는 또 이 변화에 맞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걸까?새로운 장르, 공간 컴퓨팅지난 6월 전 세계가 팀 쿡 애플 CEO의 발표에 주목했다.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증강현실을 중심에 둔 ‘비전프로Vision Pro’가 세상에 첫발을 내디뎠다. 오랫동안 여러 추측과 소문이 많았던 제품인 만큼 현장은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한데 섞인 분위기였다. 과연 비전프로가 가상현실과 메타버스를 잇는 새로운 미래를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가득했다.정작 팀 쿡 애플 CEO는 메타버스나 가상현실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비전프로를 소개하면서 그가 강조한 것은 바로 ‘공간 컴퓨팅’이었다. 공간을 활용해 무엇인가를 보기도 하고, 만들기도 하는 컴퓨터로 소개한 비전프로의 역할은 명확했다. 바로 넥스트 스마트폰이다. “맥Mac이 개인 컴퓨터, 아이폰이 모바일 컴퓨터 시대를 연 것처럼 비전프로는 공간 컴퓨팅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그는 자신했다.애플이 헤드셋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접했을 때 전문가들은 일제히 메타버스의 귀환을 예상했다. 하지만 애플은 메타버스를 뛰어넘은 공간 개념을 가지고 왔다. 우리가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보던 화면을 가상공간에서 더 크게, 더 넓게, 더욱 현실감 있게 보는 것이다. 공간을

    2023.07.31 17:30:01

    애플이 보여주는 새로운 미래, ‘비전프로’
  • 차량용 반도체를 잡아라①[테크트렌드]

    ‘손자병법’에 ‘전승불복 응형무궁’이라는 말이 있다. ‘전쟁의 승리는 반복되지 않으니 무궁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다.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 늘 되는 방법도 없고 늘 안 되는 방법도 없다.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완성차 업체, 반도체 업체, 정보기술(IT) 업체 등 어디 하나 손 놓은 곳이 없다. 얼마나 열심히, 어떤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알아보자.완성차 업체최근 완성차 기업들은 반도체를 자체 개발해 내재화할 기세다. 이유는 무엇일까.첫째, 반도체 수급 이슈다, 외부 환경 이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반도체를 컨트롤하고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다. 둘째, 가격 면에서도 내재화하면 이득이기 때문이다. 최근 자동차에서 필요한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앞으로도 매년 10% 성장이 예상된다. 고성능인 만큼 제품당 이익률도 높다.마지막으로는 자기 회사 차에 특화된 기능을 바로바로 설계하고 변경해 신속하게 반도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만 보더라도 반도체 자체 개발로 자사 모바일 제품 성능을 크게 높인 사례가 있다.이런 장점이 있다고 해서 완성차 기업들이 모든 반도체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기는 쉽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따라서 비교적 개발이 용이한 반도체를 먼저 자체 개발을 시도하고 개발이 어려운 반도체는 반도체 기업과 공동 개발하거나 수급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방법을 쓰고 있다.게다가 자동차 전장 부품과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중요해지면서 AI 차량용 반도체를 잡아야 결국 전기 자동차 시대를 잡는 게 됐다. 완성차 업체들은 반도체를 그저 외부에서 사 오고

    2023.06.30 06:00:45

    차량용 반도체를 잡아라①[테크트렌드]
  • IT 경기 침체 속 홀로 빛나는 LG이노텍의 비밀

    [비즈니스 포커스]코로나19 특수가 끝나가면서 정보기술(IT)업계의 경기가 가라앉았다. 전 세계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지자 PC와 스마트폰 등 IT 기기의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IT 완성품 제조 업체는 물론 반도체와 부품사 등이 연쇄적인 영향을 받았다.이처럼 전반적인 경기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LG이노텍은 지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는 성과를 올렸다. 이미 LG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 지 오래다.  올해 3분기 LG이노텍의 매출은 5조3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했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비롯해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용 반도체 기판, 전장 부품 등 전 제품군에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광학솔루션사업부의 매출은 4조4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카메라 모듈, 3D 센싱 모듈 등 고부가 가치 제품 중심으로 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다. ‘카툭튀’ 없앨 폴디드 줌에 거는 기대 지금의 LG이노텍에 ‘믿을맨’은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다. 광학술루션사업부는 LG이노텍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액의 79%를 차지한다.  광학솔루션사업부의 매출은 2019년 5조4300억원에서 2022년 전망치 16조6500억원으로 매년 큰 성장을 이뤄 왔다. 하나증권은 2023년 광학솔루션사업부의 매출액을 18조5000억원으로 예상하면서 성장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광학솔루션사업부가 선전하는 원인은

    2022.12.05 06:00:04

    IT 경기 침체 속 홀로 빛나는 LG이노텍의 비밀
  • 4개월간 27명 줄퇴사·신의직장도 탈출러시 2030 이직의 시대

    #A홈쇼핑에서는 올해 ‘엑소더스’급 퇴사가 발생했다. 4개월도 안 돼 27명이 퇴사했다. 대부분이 사원에서 대리급이었다. 퇴사 이유는 이직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이커머스업계와 정보기술(IT)업계로 자리를 옮겼다. A홈쇼핑의 올해 신입 사원의 초봉은 5000만원 수준이다. ‘연봉도 적지 않고 안정적인 대기업을 왜 나갈까.’ 임원들은 의아해했다. A홈쇼핑에서 IT업계로 이직한 20대 직원은 말했다. “회사에 불만은 없었지만 업계에서 대우해 줄 때 옮겨 보자는 마음이 컸죠.”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한국은행에서도 매년 탈출 러시가 이어진다.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한국은행을 중도 퇴직한 직원은 311명이다. 매년 30여 명이 한국은행을 떠난 셈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311명 중 135명이 20대와 30대였다. 수직적인 조직 문화와 민간 금융 기업 대비 낮은 연봉에 회의감을 느낀 젊은 직원들이 짐을 쌌다. 정보통신기술(ICT)업계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인재 쟁탈전이 전 산업계로 번지면서 이직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한창인 금융업계와 유통업계는 물론 스타트업과 제조업계도 인재 쟁탈전에 뛰어든 결과다. 개발자 위주였던 연봉 인상 경쟁이 전 직군으로 확대된 것도 이직을 부추기고 있다. 자금이 풍부한 기업들이 높은 연봉을 내세워 인재 채용에 나서자 젊은 직원들은 과감히 이직을 택하고 있다.  IT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5년 차 직장인 A 씨는 지금까지 5번 이직했다. 1년에 한 번꼴로 회사를 옮긴 셈이다. A 씨는 “연봉 3000만원으로 시작했지만 이직을 통해 연봉을 7000만원까지 끌어올렸다&r

    2022.04.27 06:00:13

    4개월간 27명 줄퇴사·신의직장도 탈출러시 2030 이직의 시대
  • 이경희 오라클 전무 "조직 내 다양성이 더 좋은 결과를 불러오죠"

    변화가 빠르고 혁신이 일상인 IT 업계에서 여성 리더로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한국오라클에 근무하는 35년차 '에너자이저' 이경희 전무를 만났다. 이 전무는 기술영업부에서 제품 판매 시 영업과 함께 움직이는 기술 파트를 담당하고 있다. 이 전무는 오라클의 대표적인 여성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여성 리더 육성에 헌신을 다하고 있는 활동가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인재 양성의 한 축으로서 여성 리더 육성에 대한 이 전무의 생각을 들어봤다. - 정보기술 업계에서의 1세대 여성임원으로서 IT업계에서 오랜 기간 일을 해오셨는데요. 업무에서, 생활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습니까. “IT 업계 특성상 야근은 물론 야간 밤샘 작업이 많습니다. 게다가 지방이나 해외출장도 많아서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시기에는 정말 정신없이 보냈었습니다. 그래도 지루하지 않아 즐겁게 했던 것 같고요. 가장 큰 유리천장이라면 30년 전이다 보니 어디든 여성들에게는 어려운 일, 중요한 일은 시키기를 불편해 하시는 고정관념이 제일 먼저 깨야 하는 유리천장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런 편견이 없어지고 난 후에는 유리천장 없이 일을 할 수 있었고요. IT 업계가 다른 업종에 비하면 유리천장은 적은 편이라고 보입니다. 최근 IT 업계에 여성인력이 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여성인력들이 더 많이 진출해야 할 영역입니다. 더 많은 여성들이 더 많은 영역에서 활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여성 리더 육성은 시대적 과제이기도 한데요, 리더가 갖춰야 할 바람직한 리더십은 무엇일까요. “제가 일하는 IT 업계는 비지니스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항상 새로운 것이 쏟아지고,

    2022.03.28 06:00:03

    이경희 오라클 전무 "조직 내 다양성이 더 좋은 결과를 불러오죠"
  • ‘온다’ 호텔 디지털 전환에 앞장, 굳은 빗장 열어 낸 분야별 대표 IT 기업들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은 4차 산업혁명에 엄청난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디지털화를 급속히 확산시켰으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플랫폼을 등장시켰다. 먼 미래라고 여겨졌던 산업들의 등장과 조합으로 조직과 사회는 상상했던 것 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기존에 비교적 디지털 전환에 보수적이던 산업군에서도 기술 인프라를 구축해 자체적인 혁신을 모색하는가 하면, 좀처럼 움직이지 않을 것 같았던 산업군들도 이종간의 협업을 통해 또 다른 새로운 디지털 산업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분야로는 호텔, 의료, 식자재, 화훼 시장을 꼽을 수 있는데,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중심에 있는 산업이기도 하다.‘온다’, 새로운 글로벌 판매채널 ‘구글호텔’과 숙박관리시스템(PMS)으로 호텔 디지털 전환에 앞장휴머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 산업인 전통적인 호텔업계에도 디지털 전환이 필수 생존 전략이 되고 있어 주목된다. 숙박 B2B 스타트업 △온다는 ‘구글호텔’의 국내 첫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호텔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호텔과 구글호텔의 연동을 통해 호텔 자체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방침이다.구글호텔은 글로벌 검색엔진 구글의 숙소 검색 및 예약 서비스다. 구글 검색 결과에서 호텔 공식 사이트로 바로 연결이 가능해 호텔 산업에 최적화된 D2C(Direct to Customer) 서비스로 꼽히고 있다. 구글호텔을 이용하면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서 고객을 직접 확보할 수 있어 기존 판매채널에

    2021.12.22 12:07:47

    ‘온다’ 호텔 디지털 전환에 앞장, 굳은 빗장 열어 낸 분야별 대표 IT 기업들
  • 6조원 반려동물 시장 두드리는 펫테크 전성시대

    [테크 트렌드]반려동물 양육 인구 수 1500만 명 시대다. 반려동물을 ‘마음으로 낳은 자식’이라고 생각하는 ‘펫팸족’, 자신처럼 아끼는 ‘펫미족’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1인 가구·저출산 등 다양한 형태의 가정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과 일생을 함께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반려동물을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증가하자 관련 산업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반려동물 산업 시장은 2027년 6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장의 성장과 함께 반려동물 관련 산업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펫테크(pet-tech)’ 분야가 산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며 각광받고 있다.펫테크 서비스는 반려동물 관련 제품과 서비스에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여러 첨단 기술을 접목한다. 초창기엔 혼자 있는 반려동물 관찰과 같이 단순한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최근에는 빅데이터 분석 등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감정까지 인식할 수 있는 제품들이 등장했다.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펫테크 시장 규모는 2020년 50억 달러(약 6조원)에서 2027년 200억 달러(약 2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펫테크 산업에 5400억원이 투자됐고 국가별로 미국 2233억원(41%), 영국 1137억원(21%), 중국 561억원(10%) 순으로 투자됐다. 특히 미국의 벤처캐피털과 액셀러레이터가 펫테크 투자자 상위 10개사 중 8곳에 달할 정도로 미국의 투자가 집중됐다. 투자 분야는 세부적으로 반려동물 서비스·식단·의료·건강 분야 등이다.한국에서도 펫테크 스타트업들이

    2021.12.08 17:30:08

    6조원 반려동물 시장 두드리는 펫테크 전성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