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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등 삼성 아니었어?…로봇청소기·가전·폴더블폰 점령한 중국[하이엔드 중국의 습격②]

    [스페셜 리포트 : 하이엔드 중국의 습격②]삼성과 LG의 안방인 국내 가전시장에 조용한 이변이 일고 있다.  지난해 국내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는 한국이 아니라 중국 브랜드인 로보락이었다.로보락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35.5%였다. ‘싼 맛에 쓰는’ 저가 공세가 아니다. 먼지를 흡입한 뒤 물걸레로 바닥을 닦고, 이 걸레를 스스로 빨아 말리는 일까지 알아서 하는 ‘올인원 기술’이 무기였다. 가격도 비싸다. 로보락 올인원 제품은 최저 100만원을 넘나든다. 150만원 이상의 하이엔드급 로봇청소기 시장에선 점유율 80.5%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힌 것이다.할인도 거의 없다. 어쩌다 한 번 이커머스 업체에서 할인판매를 하면 소비자들은 우루루 몰려가고 입고되자마자 품절되는 일이 다반사다. 매출 역시 지속 성장세다. 로보락은 지난해 한국 매출 2000억원을 달성했다. 2022년 대비 2배 성장한 수치다.온라인 커뮤니티와 신혼부부들 사이에서는 이미 ‘로봇청소기=로보락’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면서 국내 가전 기업 역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올인원 로봇청소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계는 기술 완성도 등을 이유로 ‘올인원 로봇청소기’ 출시를 미뤄왔다.물걸레 청소와 먼지 흡입 등 두 가지 기능을 한 번에 할 경우 기존 제품보다 청소 성능이 떨어진다고 봤기 때문이다.국내 가전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3D 센서, 라이다 등 자율주행 기술이 집약된 로봇청소기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보다 앞선다는 것은 편견”이라며 “한국 브랜드가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출시하면

    2024.03.25 07:51:54

    1등 삼성 아니었어?…로봇청소기·가전·폴더블폰 점령한 중국[하이엔드 중국의 습격②]
  • LG, 美 잭슨랩과 알츠하이머·암의 비밀 풀어낼 AI 만든다

    LG가 세계적인 유전체(게놈) 비영리 연구기관인 미국의 잭슨랩(JAX)과 ‘알츠하이머’와 ‘암’의 비밀을 풀어낼 인공지능(AI) 공동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LG AI연구원과 잭슨랩은 2023년 12월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 본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알츠하이머’와 ‘암’의 발병 원인과 진행 과정을 분석하고 치료제 효과까지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개인 맞춤 치료 연구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앞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23년 8월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 등을 방문해 바이오, AI 분야 미래 준비 현황과 육성 전략을 점검하며 “지금은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바이오 사업의 미래 가능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LG는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를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등 바이오의 혁신 속도를 높이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알츠하이머를 비롯한 퇴행성 뇌질환은 유전자 및 인간 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그 원인 규명과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수많은 연구진과 제약회사들이 뛰어들고 있는 분야다.양사는 LG의 생성형 AI ‘엑사원’에 잭슨랩이 보유한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특성과 생애주기별 연구 자료를 학습시켜, 질병 원인을 분석하고 치료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잭슨랩은 유전자 변형 마우스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는 유전체 전문 연구기관으로 알츠하이머와 암 등 질병과 관련된 다양한 유전적 변이와 돌연변이 유전자 등 방대한 양의 연구 자료를 보유

    2024.03.11 10:00:09

    LG, 美 잭슨랩과 알츠하이머·암의 비밀 풀어낼 AI 만든다
  • LG 구겐하임 어워드, '넷 아트 선구자' 슈리칭 작가 선정

    LG는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과 함께 2024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슈리칭(Shu Lea Cheang)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LG 구겐하임 어워드’는 LG가 세계 미술계를 선도해온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과 함께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예술활동을 펼치는 작가들을 발굴, 지원하기 위한 상으로, 수상자에게는 10만 달러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된다.대만 출신 미국 작가 슈리칭은 1979년 뉴욕대에서 영화학 석사 학위를 받은 이후, 미국과 유럽을 주무대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는 프랑스 파리에 거주 중이다.  슈리칭은 디지털 아트, 설치 미술, 영화 제작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 활동을 펼치며, 30년 넘게 VR(가상현실)·코딩 등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이어왔다. 특히 인터넷 기술 초창기인 1990년대에 ‘넷 아트(Net Art, 인터넷을 활용하는 현대미술 장르)’ 분야에서 선구자로 평가받는다.슈리칭의 대표작 8점은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MoMA), 뉴욕 휘트니 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슈리칭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주제의 작품을 만들어 왔다.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작품 ‘3x3x6’은 소셜미디어와 CCTV 등 디지털 사회에서 항상 감시하고, 감시당하는 현대인을 다뤄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공상과학, 인종, 젠더 정체성 등을 다루는 대담함과 미래를 예측하는 남다른 시야도 슈리칭 작품의 특징이다. 작가는 1990년대 후반 작품에서 이미 대체화폐, 블록체인, 바이오테크 등 미래 사회의 모습을 예견하기도 했다.미국,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미술관 큐레이터, 작가 등으로 구성된 ‘LG 구겐

    2024.03.05 13:51:49

    LG 구겐하임 어워드, '넷 아트 선구자' 슈리칭 작가 선정
  • 저커버그와 손잡은 LG전자, 'XR 동맹'으로 애플 따돌릴까

    LG전자가 글로벌 빅테크 메타와 XR(확장현실) 동맹을 맺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설립자의 방한 일정에 맞춰 만난 두 기업은 차세대 XR 기기 개발과 관련된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메타의 목표는 애플 '비전 프로'를 능가하는 XR 헤드셋을 출시하는 것이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가 XR 헤드셋에 하드웨어 경쟁력을 녹이고, 메타가 콘텐츠를 지휘하는 방향으로 협업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는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글로벌 빅테크 메타와 XR신사업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설립자 겸 CEO와 권봉석 LG 권봉석 최고운영책임자(COO), 조주완 LG전자 CEO, 박형세 HE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조 CEO는 이날 메타의 MR 헤드셋 ‘퀘스트3’와 스마트글라스 ‘레이밴 메타’를 직접 착용해 보는가 하면, 메타가 선보인 다양한 선행기술 시연을 관심 있게 살폈다. 온디바이스 AI에 대한 양사 시너지 창출 가능성도 논의했다.LG전자는 XR 사업 추진에 있어 디바이스(제품)뿐 아니라 플랫폼과 콘텐츠 역량까지 균형 있게 갖추기 위해 메타와의 협업을 추진했다. LG전자는 TV 사업을 통해 축적하고 있는 콘텐츠·서비스, 플랫폼 역량에 메타의 플랫폼·생태계가 결합되면 XR 신사업의 차별화된 통합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LG전자는 이번 동맹으로 메타의 XR 콘텐츠 기술력을 확보하고 메타가 점유하고 있는 XR기기 시장에 보다 쉽게 진입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메타 입장에서는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온 하드웨어 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 2014년 VR 헤드셋 개발업체 오큘러스를 20억달

    2024.02.28 15:52:30

    저커버그와 손잡은 LG전자, 'XR 동맹'으로 애플 따돌릴까
  • 계열사에 따라 희비 갈리는 대기업 성과급

    대기업들이 연초 임직원에게 주는 성과급 규모가 각 기업 업황과 실적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LG, 역대급 영업이익 달성했지만, 성과급 지급률은 달라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LG 전자는 임직원들에게 최대 기본급의 665%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생활가전·TV 사업을 맡고 있는 H&A 사업본부와 HE 사업본부는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성과급을 받게 됐다. 지난 25 일 LG 전가가 공시를 통해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H&A 사업본부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 조78억원, HE 사업본부 3624 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치인 84 조 2278 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해 LG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성과급을 받았던 LG 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성과급을 340~380%, 전체 평균 362%로 책정했다고 공지했다. 성과에 따라 최대 900%까지 지급되었던 지난해와 달리 사상 최대 실적(영업이익 2 조 1 천억 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와 주요 메탈가격 하락, 전반적인 배터리 수요 약세 흐름 등의 영향으로 올해 성과급을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삼성바이오로직스 사상 최대 성과급 vs 삼성 반도체 사상 최저 성과급반면 과거 호황기에 두둑한 보너스를 받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의 올해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은 0%로 알려졌다.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아예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OPI 는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로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초과 달성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한다.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사업부는 지난해 1~3 분

    2024.02.05 09:39:18

    계열사에 따라 희비 갈리는 대기업 성과급
  • LG, 협력사 납품대금 1조2500억원 조기 지급

     LG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납품대금을 최대 14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LG에 따르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총 1조 25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예정일보다 최대 14일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LG는 설 명절을 앞두고 대금 결제, 상여금 등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협력사를 돕기 위해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LG 계열사들은 납품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한 1조 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LG전자는 지난해 시중 은행과 예탁·출연금으로 1000억원 펀드를 조성해 총 3000억원 규모 상생협력펀드를 운영, 경영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또, 신규 및 자동화 설비투자를 필요로 하는 협력사에는 매년 4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무이자로 직접 제공하고 있다.LG이노텍은 14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면서 협력사의 자금 조달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500억원 규모의 투자지원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의 설비, 운영자금에 대한 금리우대 등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있다.LG 관계자는 “납품대금 조기 지급뿐만 아니라,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LG 계열사들은 명절을 맞아 지역 소외 이웃들에게 생활용품, 식료품 등 생필품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눌 계획이다.LG전자는

    2024.01.29 11:59:37

    LG, 협력사 납품대금 1조2500억원 조기 지급
  • "전기차, 1회 충전에 주행거리 1000km" 국내 연구진 배터리 신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최대 1000km 달릴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 17일 POSTECH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젤(gel)형태의 고분자 전해질을 활용해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파우치 셀을 개발했다고 보고했다.기존 실리콘 음극재는 배터리 효율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충전 및 방전 할 때마다 3배이상 부피가 변화해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노(10억분의 1m) 실리콘을 활용하면 제조공정이 까다롭고 큰 비용이 발생한다. 마이크로(100만분의 1m) 실리콘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부피 팽창 문제가 더욱 극심했다.연구진은 전자빔을 사용해 마이크로 실리콘 입자와 젤 전해질 간 공유 결합을 만들었다. 이는 마이크로 실리콘 부피 변화를 완화한다. 리튬이온 배터리 구동 중 부피팽창으로 인한 내부응력을 분산시키기 때문이다.괄목할만한 점은 위 기술이 현재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적이면서도 안정적이다. 실리콘-젤 전해질 시스템은 기존 액체 전해질 전지와 유사한 이온 전도도를 보이고, 에너지 밀도를 40% 향상한다.지난해 9~10월 딜로이트 컨설팅은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를 진행했다. 전 세계 24개국 2만6000명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에 대해 응답했다. 한국의 경우 73%가 ’1회 충전당 400km 이상‘을 원했으며, ’500km 이상‘은 50%였다. 독일은 ’1회 충전당 400km 이상‘에 79%가 응했고, ’500km 이상‘은 53%였다.한편 26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20%대 중반의 성장률일 것으로 예측했다. 과거 연간 성장률이 30%를 넘었던 시기보다 둔화세를 타고 있다. 자동

    2024.01.26 14:28:10

    "전기차, 1회 충전에 주행거리 1000km" 국내 연구진 배터리 신기술 개발
  • LG전자, 3년 연속 최대 매출…전장·가전 웃었다

    LG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물가와 고금리 여파로 제품 수요가 부진한 와중에 과거 펜트업(Pent-up) 수요 당시에 버금가는 실적을 냈다. 주력 사업인 생활 가전이 매출 30조원 시대를 열고,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자동차 전장 사업이 10조 매출을 넘겼을 것으로 기대된다.8일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84조 2804억원, 영업이익 3조 5485억원의 잠정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년 매출 83조4673억원, 영업이익 3조5510억원 대비 소폭 오른 것이다. 이로써 LG전자는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LG전자 측은 "지난해 어려운 외부환경이 지속돼 온 가운데, 동종 업계 중에서도 도드라지는 실적을 내서 의미가 크다"며 "수요감소에 대응해 시장 변곡점을 조기에 포착해 B2B 사업의 고성장을 이뤄 내는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노력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이 나란히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생활가전 사업 부문의 연매출은 30조원 시대를 열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포트폴리오를 B2B 등으로 확대하며 고도화한 것이 주효했다. LG전자는 올해 냉난방 공조와 부품, 빌트인 분야를 앞세워 기업용(B2B) 시장에서 비중을 확대해왔다.올해는 제품 및 제조경쟁력으로 대표되는 기본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준비를 위해 D2C(소비자직접판매), 구독 등의 사업방식 변화도 본격 가속화한다. 가전 OS(운영체제) 탑재를 확대하며 가사해방(Zero Labor Home)의 가치를 투영한 스마트홈 솔루션에도 속도를 낸다.전장 사업은 출범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2013년 출범 이후 2022년에서야 처음으로 실질적 흑자 전환한 VS 사업본부는 올

    2024.01.08 15:15:50

    LG전자, 3년 연속 최대 매출…전장·가전 웃었다
  • 삼성·한화는 '미래' 포스코는 '성장'…2024 경영 키워드 보니

    국내 10대 그룹 신년사에 국내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많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적인 경기 후퇴 여파로 2023년 신년사에 많이 사용됐던 ‘위기’는 올해 키워드 톱10에서 자취를 감췄다. 올해 전쟁, 미국과 중국의 갈등 확대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가중됨에 따라, ‘글로벌(세계)’과 ‘변화’가 상위권을 유지했다.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10대 그룹의 ‘2024년 신년사’에 쓰인 단어들의 빈도 수를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국내 10대 그룹에서 발표한 신년사 전문 또는 보도자료 내 주요 키워드를 발췌해 분석했다.2024년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키워드는 ‘성장(38회)’이었다. 신년사에 ‘성장’을 언급한 빈도 수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최근 3년 간 ‘성장’을 사용한 순위는 △2022년 공동 5위(28회) △2023년 3위(39회) △2024년 1위(38회) 등으로 나타났다.그동안 불황을 이어오던 반도체를 비롯해 배터리, 스마트폰 등 전기·전자·IT 관련 업종이 점차 회복세로 전환됨에 따라 올해 ‘성장’을 강조한 기업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글로벌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로 신년사 키워드 4위에 랭크됐던 ‘위기’는 19위로 밀려났다.10대 그룹 중 올해 신년사에서 ‘성장’이란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포스코였다. 포스코는 최근 3년 간 내놓은 신년사마다 ‘성장’을 최다 언급했다. 장기화하고 있는 철강 업황 부진을 딛고 새로운 도약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또한 ‘성장’에 이어 ‘글로벌(세계)’과 ‘미

    2024.01.03 09:09:27

    삼성·한화는 '미래' 포스코는 '성장'…2024 경영 키워드 보니
  • “대기업 직원들 부러워요”...연말 맞아 ‘꿀 휴가’ 돌입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올해 연말 장기 휴가에 돌입한다.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대기업들은 올해 연말 종무식을 생략한다. 대신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장기 휴가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오는 22일로 올해 업무를 마무리한다. 그리고 23일부터 연말 휴가에 돌입한다. 26일부터 30일까지는 권장휴가다. 불가피한 업무가 있는 직원을 제외하고는 최대 10일간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삼성전자도 올해 종무식을 별도로 진행하지 않는다. 12월 마지막 주부터 임직원들은 자유롭게 연말 휴가를 떠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진다.SK그룹 역시 종무식과 시무식을 따로 열지 않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며 신년 인사도 대체할 예정이다.주요 계열사 중 SK하이닉스는 이미 임직원들의 재충전을 위해 2주 이상의 장기 휴가를 독려 중이다.현대자동차는 오는 29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전사 휴무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현대차 임직원들은 연말연시에 기본적으로 4일 휴가를 떠날 수 있다.롯데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이 28일 또는 29일부터 휴무일로 정해 연말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2.19 19:50:16

    “대기업 직원들 부러워요”...연말 맞아 ‘꿀 휴가’ 돌입
  • LG, 연말 이웃사랑성금 120억원 기탁

    LG가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성금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LG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하범종 (주)LG 경영지원부문장(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말 이웃사랑성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LG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 약 2300억원의 이웃사랑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오고 있다. 기탁된 성금은 청소년 교육사업, 사회취약계층의 기초생계 지원 및 주거, 교육환경 개선에 활용될 예정이다.하 사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고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LG가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지속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날 LG의 기탁으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는 약 3도 상승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올 연말 모금 목표액은 4,349억원으로, 목표액의 1%인 약 43.5억원이 모금될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오른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022년부터 탄소제로 실천 의미를 담아 성금 전달식에 일회용 플라스틱 판넬 대신 LG전자의 이동식스크린 스탠바이미를 활용하고 있다.LG 계열사들도 연말을 맞아 어려움을 겪는 지역 공동체와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동절기 물품 지원 및 기부금 전달과 임직원 참여 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은 연말을 맞아 사업장 주변 이웃을 대상으로 김장, 연탄, 생필품, 장학금, 기부금 등을 지원한다. 또, LG유플러스는 협력사와 함께 홀로 사는 어르신

    2023.12.18 08:43:10

    LG, 연말 이웃사랑성금 120억원 기탁
  • 삼성·LG 세대교체 신호탄…올드보이 가고 영보이 몰려온다

    [비즈니스 포커스] 삼성과 LG가 2024년도 임원인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40대 부사장, 30대 임원 등 ‘젊은 피’들이 대거 발탁되며 세대교체가 가속화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경기침체와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래 준비를 위해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주는 투트랙 인사를 단행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사법리스크 부각에…“변화보다 안정” 삼성은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긴 조기 인사를 단행하며 쇄신보다 안정을 도모했다. 올해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의 관전 포인트였던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투톱체제’는 그대로 유지됐다. 사장 승진 대상자는 단 2명이다. 용석우(53) 디바이스경험(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부사장)과 김원경(56) DX부문 경영지원실 글로벌공공업무(Global Public Affairs)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각각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글로벌공공업무실장을 맡게 됐다. 지난해 삼성 오너일가를 제외한 첫 여성 사장으로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을 깜짝 발탁한 것을 포함해 사장 승진자가 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인사다. 아직 이재용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남은 상황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검찰은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징역 5년·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2020년 9월 기소 이후 3년 2개월 만에 재판이 모두 마무리되며 2024년 1월 26일 선고만 남겨놓고 있다. 신사업 발굴을 위한 부회장급 전담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며 ‘안정 속 변화’를 택했다. 전영현(63)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이 미래사업기획

    2023.12.01 06:06:01

    삼성·LG 세대교체 신호탄…올드보이 가고 영보이 몰려온다
  • LG, 유네스코와 AI 윤리 실행 파트너십 체결

    LG AI연구원이 11월 2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유네스코(UNESCO)와 AI 윤리 실행과 확산을 위한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수현 유네스코 아태지역사무소장과 배경훈 LG AI연구원장, 김유철 부문장, 김명신 AI 윤리 정책수석 등 LG AI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는 AI 윤리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높이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유네스코는 과학·교육·문화의 보급 및 교류를 통해 국가 간의 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연합 유엔의 전문기구다. 특히 인공지능의 윤리적인 기술 발전과 실행을 위해 2021년 193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첫 국제 표준인 ‘AI 윤리 권고’를 채택했다. 이는 투명성과 공정성 등 기본 원칙을 기반으로 인간의 권리와 존엄성을 보장하도록 하는 윤리적 지침을 담고 있다. LG AI연구원도 2022년 AI 윤리원칙을 발표하고, 이를 실행하는 ‘AI 윤리 점검 TF’와 LG 계열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인 ‘AI 윤리 워킹 그룹’을 신설해 운영하는 등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유네스코가 AI 윤리 실행을 위해 국내 기업과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AI 윤리 영향 평가 및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보장하는 거버넌스 모델을 함께 모색하는 등 인류와 지속 가능한 발전 모두에 기여하는 AI 기술 발전을 위해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 이어 AI 윤리와 관련된 공개 온라인 강좌(MOOC) 및 AI 윤리교육 자료 개발을 통해 민간 및 공공 분야의 역량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네스코가 AI 윤리 권고 인식

    2023.11.27 10:35:39

    LG, 유네스코와 AI 윤리 실행 파트너십 체결
  • 권봉석 부회장 유임…LG 임원인사

    (주)LG가 2024년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권봉석 (주)LG 부회장은 유임됐고 박준성 ESG팀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주)LG] ◇부사장 승진 박준성 ESG팀장 ◇전무 승진 이은정 인사팀장 ◇상무 선임 윤봉국 ◇전입 장승세 화학팀장(전무) 이상우 전자팀장(전무) [D&O] ◇상무 선임 오세철 [HS Ad] ◇전무 승진 이상훈 ◇상무 선임 이석재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11.23 15:50:35

    권봉석 부회장 유임…LG 임원인사
  • 약한 고리를 강한 고리로…LG트윈스 강팀의 조건[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베스트셀러 작가 말콤 글래드웰은 코로나19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농구가 아니라 축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축구를 약한 고리 스포츠라고 칭했습니다. 10명이 잘해도 수비수 한 명이 뚫리면 골을 먹어 이길 수 없는 게임이라는 의미였습니다. 반면 농구는 슈퍼스타 한 명이 팀의 전력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강한 고리 스포츠에 가깝다고 했습니다. 현재의 세계를 약한 고리 스포츠에 비유한 것은 코로나19 때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 수십만 명이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약한 고리는 마스크, 병상, 간호사 등이었습니다. 평소 의료시스템에서 큰 가치를 부여하지 않았던 부문의 부족이었다는 얘기지요. 오늘은 진짜 스포츠 얘기를 하려 합니다. 프로야구가 막을 내렸습니다. LG트윈스가 통합우승을 했습니다. 올 시즌 LG트윈스 게임을 보며 야구도 어쩌면 약한 고리 스포츠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해설자들은 1년 내내 LG트윈스에 대해 “거를 타순이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1번부터 9번까지 숨 돌릴 틈이 없다는 얘기였습니다. LG트윈스는 통상 약한 고리로 불리는 7번, 8번, 9번까지 만만치 않은 타자로 채워 넣었습니다. 불펜 투수도 마찬가지입니다. 패전처리 투수조차 다른 팀에 가면 승리조에 합류할 수 있는 선수들이었습니다. 이런 라인업은 LG트윈스를 리그에서 역전승을 가장 많이 하는 팀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지고 있었도 질 것 같지 않고, 이기고 있으면 이길 것 같은 팀’으로 변신했습니다. 과거 두산 등을 연상케 하는 강팀의 조건이지요. LG트윈스의 약한 고리를 강한 고리로 만든 선수들의 면면도 인상적입니다. LG의 고질

    2023.11.17 14:00:21

    약한 고리를 강한 고리로…LG트윈스 강팀의 조건[EDITOR's 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