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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전지 메카도시는 우리” 포항·새만금·오창·울산의 배터리 전쟁

    [비즈니스 포커스]2차전지 산업 주도권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들의 유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경북 포항, 전북 군산(새만금), 충북 청주(오창), 울산 등이 2차전지 특화단지 공모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정부는 2차전지·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전략 산업 육성과 보호를 위해 ‘국가 첨단 전략 산업 특화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중 결론이 난다.특화단지로 지정된 곳은 기반 시설 구축, 신속한 인허가 처리, 시설 투자, 연구·개발(R&D)에 대한 세액 공제 등 전략 산업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지역 성장을 견인해 왔던 철강·화학·조선 등 전통 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자 지자체들은 2차전지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특화단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정부가 최근 한국의 2차전지 기업과 함께 최첨단 기술 개발에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의 ‘2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 국가 전략’을 발표한 뒤 주요 지자체에 기업들의 투자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  포항, 철강 도시에서 미래 도시로 ‘제2 영일만 기적’ 만든다포항은 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 등 양극재 선도 기업을 앞세워 철강 중심에서 벗어나 2차전지 산업의 전초 기지로 도약하고 있다. 과거 주력 산업이었던 철강 산업의 성장 둔화와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로 어려움에 직면하며 신성장 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다.포항의 철강 산업 매출액은 17조원, 2차전지 산업 매출액은 5조원이다. 포항시는 2차전지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머지않아 2차전지 산업 매출이 철강 산업을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3.05.04 06:08:01

    “2차전지 메카도시는 우리” 포항·새만금·오창·울산의 배터리 전쟁
  • 국내 배터리3사 점유율 24.7%, LG에너지솔루션 3위 그쳐

    [출처 : 2023년 4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국내 배터리 3사의 지난 1분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의 CATL, BYD에 이어 글로벌 3위에 랭크됐다.3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지난 1분기 글로벌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p) 줄어든 24.7%로 나타났다.1위는 전년 동기 대비 35.9% 성장세를 기록한 중국의 CATL이 점유율 35.0%로 차지했으며, 2위는 점유율 16.2%의 BYD였다. BYD는 지난해(10.4%) 대비 5.8%p 점유율을 늘렸다.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텔 3와 모델 Y를 포함해, 상하이자동차 뮬란, 광저우자동차 아이온 Y 등의 승용차와 중국 상용차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BYD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출처: 2023년 4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3위는 2위에서 한 계단 하락한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14.5%로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파나소닉 9.0%, SK온은 5.3%, 삼성SDI는 4.9% 순이었다.SNE리서치는 국내 3사의 성장세에 대해 "각 사의 배터리 탑재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 요인이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폭스바겐 ID.4의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출시를 앞둔 기아 EV9이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져 EV6와 함께 SK온의 성장세를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삼성SDI는 BMW i4, iX의 전세계적 인기와 리비안의 픽업트럭 R1T/S의 판매량이 증가하며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며 "LG에너지솔

    2023.05.03 17:01:05

    국내 배터리3사 점유율 24.7%, LG에너지솔루션 3위 그쳐
  • ‘엔솔 IRA 효과’에도...LG화학 영업익 22.8% 줄어

     LG화학이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4863억원, 영업이익 79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8%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1분기 실적은 매출 7조5286억원, 영업이익은 1410억원 규모다.사업 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5786억원, 영업손실 50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지속된 가전, 건설 업황의 침체가 주요 제품의 수요 약세로 이어졌으나 4분기 정기보수 이후 가동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조5614억원, 영업이익 2027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전지재료 수요가 회복되며 큰 폭의 매출 성장과 함께 주요 제품의 수익성도 개선됐다.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2780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성장호르몬, 백신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 에스테틱 사업의 수요 회복 및 미국 아베오의 연결 실적 반영 등이 전 분기 대비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전기차 배터리 출하 증가 및 판가 개선으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으며, 수율 향상 및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제 혜택 예상 금액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팜한농은 매출 2654억원, 영업이익 341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 국내외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LG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전 분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2분기에도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이 지속되겠지만 석유화학의 점진적인 수요 회복 및 첨단소재, 에너지솔루션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2023.04.27 11:34:34

    ‘엔솔 IRA 효과’에도...LG화학 영업익 22.8% 줄어
  • LG엔솔, IRA 효과로 ‘깜짝 실적’…성적표 열어보니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액공제 효과에 힘입어 2023년 1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22년 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5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지속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4월 26일 실적설명회를 열고 2023년 1분기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1.4%, 영업이익은 144.6%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거뒀는데 올해 1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였다.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속적인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공급망 강화 활동 등을 통해 구축해 온 차별화된 경쟁력에 기반한 성과”라며 “견조한 북미 전기차 수요, GM 1공장의 안정적 가동을 통한 EV향 배터리 출하량 증가 등이 이뤄지며 5개 분기 매출 성장 및 견조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분기부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 공제 예상 금액을 손익에 포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1003억원을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IRA 세액 공제 효과를 제외한 1분기 영업이익은 5329억 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시장에서의 선제적인 투자와 생산능력 확보, 한발 앞선 공급망 구축 등을 통해 고객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런 노력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미국 내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배터리를 탑재한 고객 전기차가 IRA 전기차 보조금을 모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IRA에 따르면 △배터리 부품의 50% 이상 북미 지역 내 생산 및 조립 △핵심광물의 40% 이상 북미 또는 FTA 체결국(일본 포함) 내 추출 혹은 가공이라는

    2023.04.26 11:22:11

    LG엔솔, IRA 효과로 ‘깜짝 실적’…성적표 열어보니
  • 포스코퓨처엠, ‘30조 잭팟’ 터졌다…양극재 증설 이유 있었네

    포스코퓨처엠이 세계 배터리시장 점유율 2위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퓨처엠은 2023년부터 2029년까지 7년간 LG에너지솔루션에 약 30조2595억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4월 2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평균 공급금액으로는 약 4조3000억원의 계약으로, 지난 1월 삼성SDI와 체결한 10년간 40조원의 연간 공급 규모를 넘어서는 수준이다.포스코퓨처엠이 공급하는 제품은 전기차 고성능화에 필요한 배터리 핵심소재인 하이니켈 NCM·NCMA 양극재로, LG에너지솔루션의 국내외 배터리 공장에 공급한다.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활용되는 하이니켈 양극재는 니켈(N) 비중을 극대화해 배터리의 에너지 저장용량을 높이고, 코발트(C)·망간(M)·알루미늄(A) 등을 함께 사용해 안정성과 출력을 보완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장기간 이어온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소재 사업에 진출한 2011년 LG에너지솔루션과 제품 개발을 위한 협력을 시작한 이래 2012년부터 양극재와 음극재를 본격 공급하며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대규모 공급 계약이 시작된 2020년 1조 8533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2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로부터도 약 22조원의 양극재를 수주했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퓨처엠의 LG에너지솔루션향 수주 규모는 52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삼성SDI향 공급계약까지 포함하면 현재 양극재

    2023.04.26 10:57:12

    포스코퓨처엠, ‘30조 잭팟’ 터졌다…양극재 증설 이유 있었네
  • 권영수가 손수 챙긴 오창공장, 전세계 배터리 전초기지로 거듭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오창 에너지플랜트(오창공장)를 전 세계 배터리 생산공장의 글로벌 기술 허브인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에 돌입했다. 마더 팩토리는 제품 개발과 제조의 중심이 되는 공장을 말한다.LG에너지솔루션은 4월 25일 충북 청주시 ‘오창 에너지플랜트2’에 6000억원을 투자해 ‘마더 라인(Mother Line)’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2024년 12월 완공이 목표다.‘마더 라인’은 차세대 설계 및 공정 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단순 시험 생산 뿐 아니라 양산성 검증까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제조업계에서 통상적으로 쓰이는 파일럿 라인은 시험 생산만 가능해 양산성 테스트 등 별도의 후속 작업이 필수적이었다.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마더 라인에서 ‘파우치 롱셀 배터리’의 시범 생산 및 양산성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전 세계 생산라인에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마더 라인 구축을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신규 모델의 양산 안정화에 소요되는 기간 역시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다양한 시제품 제작 및 생산 요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신규 마더 라인에서 시범 생산 및 양산성 검증 작업을 거치는 파우치 롱셀 배터리도 대량의 시제품 공급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 제품 중 하나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가 확대되면서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적기에 생산할 수 있는 ‘양산 리더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마더 라인 구축을 통

    2023.04.25 11:34:38

    권영수가 손수 챙긴 오창공장, 전세계 배터리 전초기지로 거듭난다
  • 한국 배터리 어쩌나? 매장량 1위 칠레, 리튬 국유화 선언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 '리튬' 매장량 세계 1위인 칠레가 리튬 산업을 국유화한다. 20일(현지시간)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향후 리튬은 국가 통제가 있는 공공-민간 파트너십으로만 생산될 것"이라며 "이것은 단기적으로 이기기 어려운 경제 성장의 기회이자, 지속 가능하고 발전된 경제로 전환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100% 국가 소유권을 가진 국영 리튬 회사를 만들기 위해 지역 사회, 기업 및 입법자들과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해 3월 취임한 보리치 대통령은 대통령 유세 때부터 리튬 생산을 위한 국영기업 설립, 전략자산 민영화 금지 등을 공약했다.현재 칠레에서 리튬을 생산하는 기업은 SQM과 알버말 2개 사다. 칠레에서 리튬은 전략 광물로 지정돼 민간 진출과 개발에 한계가 있는데, 리튬 추출과 판매를 위해서는 사전에 할당량 허가를 받아야 한다. SQM은 2030년, 알버말은 2043년까지 칠레에서 리튬 생산 및 유통이 가능하다.칠레 정부는 이들 두 개사에 대한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계약 만료 전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확인된 리튬 매장량은 총 8000만톤으로 이 중 2200만톤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다. 칠레(920만톤)는 사용할 수 있는 리튬이 가장 많이 매장된 나라다. 또 칠레는 세계 2위 리튬 생산국이다.현재 SQM과 알버말은 테슬라,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에 리튬을 공급 중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배터리 제조사가 칠레 리튬 업체와 계약을 갱신할 경우 과거 국가 개입이 없었을 때보다 계약 조건이 더 까다로

    2023.04.21 15:36:21

    한국 배터리 어쩌나? 매장량 1위 칠레, 리튬 국유화 선언
  • 첨단 제조 생산 크레딧(AMPC) [해시태그 경제 용어]

    [해시태그 경제 용어]첨단 제조 생산 크레딧(AMPC)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내 2023년부터 미국 내에서 생산, 판매한 배터리·태양광 업체에 제공하는 인센티브 제도다.섹션 13502에 정의된 첨단 제조 생산 크레딧에 대한 연방세법상 세금 규정(45X)에 따르면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의 주요 부품들, 인버터, 배터리 부품, 핵심 광물에 대한 미국 내 제조 시설에 대한 생산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한국의 배터리 3사는 미국 내 생산 시 킬로와트시(kWh)당 배터리 셀은 35달러, 모듈에 대해서는 1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셀과 모듈 모두 생산해 판매하면 kWh당 최대 45달러를 받게 된다.배터리업계는 IRA 시행과 맞물려 미국 현지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에는 IRA에 따른 AMPC 예상 금액이 총 1003억원 반영됐는데 대신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세액 공제 규모가 2022년 8000억원, 2024년 1조7000억원, 2025년 3조3000억원 등 향후 3년간 합산 5조8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증권가에서는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북미 생산 능력 확대에 따라 AMPC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온은 연내 8000억원 수준의 세액 공제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의 북미 합작 공장이 가동되는 2025년부터 AMPC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AMPC가 지난 1월 1일부터 시행됐지만 지급 형식·기간·금액 한도 등 관련 세부안이 아직 나오지 않아 세액 공제 규모는 추후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4.16 07:02:01

    첨단 제조 생산 크레딧(AMPC) [해시태그 경제 용어]
  • 반도체도 배터리·태양광도…‘우린 미국으로 간다’

    [비즈니스 포커스]미국이 막대한 보조금을 앞세워 한국 기업들의 투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미국 내 생산 제품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자국 내 첨단 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등을 시행하면서 한국의 배터리·반도체·태양광 기업들이 연이어 미국에 공장 건설 계획을 내놓고 있다.특히 IRA 시행 이후 배터리·태양광 기업들에 미국은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각되고 있다. IRA가 규정하고 있는 보조금·세액 공제 규모와 예산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은 선제적인 투자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미국 주정부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미시간 주·오하이오 주는 IRA, 반도체 지원법 등 시행 이후 보조금을 무기로 글로벌 기업의 생산 시설 유치를 위해 최근 독일과 노르웨이 등 유럽을 순회했다.  IRA는 ‘기회’…LG엔솔·한화, 조 단위 투자 속도LG에너지솔루션은 7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 주에 신규 원통형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총생산 능력은 43기가와트시(GWh)로, 북미 지역에 있는 글로벌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 중 사상 최대 규모다. 당초 계획(1조7000억원 규모)보다 투자금을 4배 키웠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신규 공장으로 북미 지역에서 총 7개의 생산 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현재 미시간 단독 공장과 오하이오 제너럴모터스(GM) 합작 1공장을 운영 중이고 테네시 GM 2공장과 미시간 GM 3공장, 오하이오 혼다와 캐나다 온타리오 스텔란티스 합작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미국 인디애나 주에 25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합작

    2023.04.12 06:05:01

    반도체도 배터리·태양광도…‘우린 미국으로 간다’
  • LG엔솔, 재검토했던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 7.2조 통 큰 투자

    [비즈니스 플라자]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주 퀸크릭에 7조2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원통형 및 에너지 저장 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총 생산 능력은 43GWh로 북미 지역에 있는 글로벌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 중 사상 최대 규모다.3월 24일 이사회를 통해 2022년 6월 재검토를 결정했던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 건설을 재개하고 투자 금액과 생산 규모를 각각 4조2000억원, 27GWh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같은 부지 내에 3조원을 별도 투자해 총 16GWh 규모의 ESS LFP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ESS 전용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 것은 글로벌 배터리 업체 중 처음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3월 애리조나 주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글로벌 경제 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비 급등으로 투자 시점·규모·내역 등에 대해 면밀하게 재검토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북미 지역 내에서 고품질·고성능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에 대한 고객들의 요청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기존에 계획했던 투자를 대폭 확대해 고객 및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이번 신규 원통형 배터리 전용 생산 공장은 2023년 착공을 시작해 2025년 완공·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력 모델인 2170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고 미국 주요 전기차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글로벌 원통형 배터리 시장은 2022년 36조8000억원 규모에서 2026년 70조2000억원까지 2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투자를 통

    2023.04.04 09:14:25

    LG엔솔, 재검토했던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 7.2조 통 큰 투자
  • IRA·CRMA 대응 바쁜 LG엔솔, 산업부 차관 출신 통상 전문가 영입

    LG에너지솔루션이 3월 24일 열린 ‘제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출신의 박진규 고려대 기업산학연협력센터 특임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새로 선임된 박진규 사외이사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대 국제경제학 석사,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행시 34회로 공직에 들어선 뒤 산업부 통상정책국장, 무역정책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포함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8년 10월부터는 대통령비서실 통상비서관, 산업부 제1차관을 지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본격 시행에 이어 유럽연합(EU)이 최근  핵심원자재법(CRMA), 탄소중립산업법(NZIA)의 초안을 공개하는 등 주요국에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는 가운데 통상·무역 전문가를 영입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정세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이번 주주총회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일반 주주가 참여하는 첫 주주총회로 전자투표제가 도입되어 주주 의결권 행사에 편의성을 높였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제3기 재무제표 승인  △박진규 사외이사 신규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3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2022년은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25조5986억원의 높은 매출과 1조2137억원의 견조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하면서 “2023년도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갖춰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넘버원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3.24 12:33:03

    IRA·CRMA 대응 바쁜 LG엔솔, 산업부 차관 출신 통상 전문가 영입
  • 국내 배터리 3사 참여한 ‘EV 트렌드 코리아 2023’···대기업·스타트업 전기차 新기술 선보인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친환경 자동차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23’이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올해로 6회차를 맞은 EV 트렌드 코리아 2023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 현대자동차와 기아, 상용차 볼보트럭, 소형 모빌리티, 충전기 및 인프라 브랜드 등 총 95개사 441부스로 전년 대비 1.5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개막식에서는 순수 전기차 어워즈 EV 어워즈 2023과 K-EV100 우수기업 시상식, 개막 퍼포먼스 공연의 프로그램과 함께 3일간 행사의 막을 올렸다.이번 박람회에는 국내 배터리 3사도 참여했다. 삼성SDI는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SK온은 올 1월 CES 2023에서 수상한 배터리 제품을 선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제조를 넘어 배터리 서비스 산업을 선보인다. 배터리사를 비롯해 전기차 제조 및 충전기 기업도 박람회에 참여했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PnC(Plug and Charge)기술을 활용한 ‘간편충전’ 서비스를 첫 공개한 전기차 충전기 플랫폼 기업 플러그링크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간편충전과 프리미엄 충전소 디자인 등 전기차 충전 경험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래 주요 모빌리티 산업으로 꼽히는 친환경 전기차 및 전기차 충전기 등의 서비스와 프로그램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2회째로 진행된 EV 어워즈 2023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6이 대한민국 올해의 전기차·소비자가 선택한 올해의 전기차에 선정됐다. 여기에 올해의 혁신전기차는 기아 EV6 GT, 올해의 전기충전기는 CHAEVI(채비)가 선정됐다.이번 박람회의 주

    2023.03.16 13:45:46

    국내 배터리 3사 참여한 ‘EV 트렌드 코리아 2023’···대기업·스타트업 전기차 新기술 선보인다
  • LG엔솔·혼다, 美 합작공장 ‘첫 삽’…북미 혼다에 독점 공급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가 미국에 설립하는 배터리 합작공장이 첫 삽을 떴다.LG에너지솔루션은 2월 28일(현지 시간) 혼다와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인 L-H 배터리 컴퍼니(가칭)가 오하이오 주 파이에트 카운티 제퍼슨빌 인근에서 합작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미베 토시히로 혼다 자동차 사장, 이혁재 합작법인 최고경영자(CEO) 겸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신규 공장은 약 18만6000㎡ 규모로 건설되며, 2024년 말 완공해 2025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투자 금액 44억 달러, 연간 생산능력 40GWh 규모이며 2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북미 혼다 공장에 독점적으로 공급된다.  합작법인 CEO인 이혁재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된 투자 능력과 함께 검증된 글로벌 양산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최고의 배터리 회사이며, 혼다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인 만큼 두 기업의 강점을 활용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배터리 공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합작법인은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완성차 업체의 첫 전략적 협력 사례다.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는 2022년 8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전기차 생산 확대 및 배터리 적시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미국 내 배터리 합작 공장을 함께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10월 공장 부지를 발표하고 11월 기업결합을 신고했으며 2023년 1월 법인 설립을 마쳤다. 양사는 이번 기공식과 함께 합작공장을 본격적으로 건설해 북미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미래 경

    2023.03.01 10:32:30

    LG엔솔·혼다, 美 합작공장 ‘첫 삽’…북미 혼다에 독점 공급
  • ‘꽉 틀어막는다더니’…기술 수출로 IRA 우회로 뚫은 중국

    [비즈니스 포커스]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가 중국 배터리 업체인 CATL과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K-배터리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반사 이익을 기대했던 한국 배터리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CATL과 함께 35억 달러(약 4조5280억원)를 들여 미국 미시간 주 마셜에 연간 40만GWh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합작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중국과 유럽 등에 13개 공장을 가동 중인 CATL의 미국 내 첫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이다. 미국 정부의 강력한 견제에도 CATL이 우회적으로 북미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IRA 규정상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북미에서 생산 조립된 배터리 핵심 부품의 일정 비율 이상 포함된 배터리를 탑재해야 한다. 일반적인 합작법인과 달리 포드가 투자액 35억 달러를 전액 부담해 지분 100%를 갖고 CATL에서 기술 라이선스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유다.IRA는 1차적으로는 미국의 전기차 산업을 부양하는 동시에 2차적으로는 핵심 광물 자원과 전구체 등에서의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탄생했다. 업계에선 소재·부품·장비 사용에 대한 규정만 있고 기술에 대한 규정이 없는 IRA의 허점을 중국이 정확히 파고들었다고 보고 있다.  기술 규정 없는 허점 파고든 중국IRA 시행에 따라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을 비롯한 중국산 배터리와 중국산 광물·부품이 미국 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돼 선제적인 투자로 북미 배터리 생산 기반을 빠르게 확장 중인 한국 배터리 업체엔 중·장기

    2023.02.28 06:09:02

    ‘꽉 틀어막는다더니’…기술 수출로 IRA 우회로 뚫은 중국
  • ‘포드의 변심’ 튀르키예 파트너로 SK온 대신 LG엔솔 손 잡아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튀르키예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 튀르키예 최대 기업 코치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월 22일 밝혔다.포드와 코치는 당초 SK온과 최대 45GWh 규모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추진했지만 의견 차로 무산됐다.3사는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지역에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2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향후 45GWh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합작법인을 통해 생산되는 배터리는 포드가 유럽 및 북미 시장에서 확실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는 상용차에 주로 탑재될 예정이다.포드와 코치는 튀르키예 내에 합작사 ‘포드 오토산(Ford-Otosan)’을 설립해 연 45만 대 규모로 상용차를 생산 중이며 이 합작사는 튀르키예 자동차 생산의 45%, 수출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 물량의 상당수는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이번 합작법인 설립 추진은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  주도권을 확실하게 선점하고자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 전략과 품질 및 성능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자 하는 포드의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 배경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연간 200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이미 확보하고, 단독 및 합작 형태로 전세계 6개 국가에 생산라인 체제를 구축한 유일한 업체다.  LG에너지솔루션의 2022년 말 수주잔고는 385조원에 달한다.포드는 2022년까지 8년 연속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한 브랜드’ 자리를 지킬

    2023.02.22 10:26:39

    ‘포드의 변심’ 튀르키예 파트너로 SK온 대신 LG엔솔 손 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