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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생활건강, 지난해 4분기 영업익 547억원…전년比 57.6%↓

    LG생활건강이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5672억원과 영업이익 5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3%, 57.6% 감소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뷰티, 생활용품(HDB), 식음료 부분 모두 매출이 감소했으며, 중국향 수요 약세로 뷰티 사업의 수익성이 하락하고, 해외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우선, 뷰티 사업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한 6635억원, 영업이익은 90.8% 감소한 73억원이다. 중국 수요 약세로 주요 채널 매출이 감소했고, 국내 내수 채널은 성장이 지속됐다. 면세 및 중국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고, 국내 소비자 및 외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로 온라인과 H&B 매출은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중국향 채널 매출 하락 및 해외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감소했다.생활용품(HDB, Home Care & Daily Beauty)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5030억원,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182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 위축 및 해외 사업 변동성 확대로 매출이 감소했다. 주요 브랜드인 ‘피지오겔’과 ‘유시몰’의 매출은 지속 성장했고, ‘죽염’ 프리미엄 라인 ‘명약원 메디케어‘의 온라인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믹스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했다.식음료 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4007억원, 영업이익은 5.3% 감소한 292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브랜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음료 소비 둔화로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원부자재 등 원가 부담 지속으로 감소했다.한편,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6조8048억원이며, 영

    2024.01.31 15:58:31

    LG생활건강, 지난해 4분기 영업익 547억원…전년比 57.6%↓
  • 쿠팡·LG생건, 4년 9개월만에 '화해'…로켓배송 직거래 재개

    쿠팡과 LG생활건강이 4년 9개월 만에 화해했다. 지난 2019년 4월 말 로켓배송에 납품이 중단된 지 약 4년 9개월 만으로, LG생활건강 제품들은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입점될 예정이다.이제 쿠팡 고객들은 엘라스틴, 페리오, 코카콜라, CNP 등 LG생활건강 상품들을 다시 로켓배송으로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쿠팡은 고객들의 고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우수한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감동’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양사의 갈등은 2019년 시작됐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6월 쿠팡을  '대규모유통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당시 LG생활건강은 "대규모 유통업자인 쿠팡이 상품 반품 금지, 경제적 이익 제공 요구, 배타적 거래 강요 금지 등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을 일삼았다"며 "쿠팡은 이것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주문을 취소하고 거래를 종결하는 등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쿠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공정위가 2021년 8월 쿠팡에 시정 명령(통지 명령 포함)과 함께 과징금 총 32억9700만원을 부과했다. 쿠팡은 공정위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고 지난해 2월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LG생활건강은 최근까지도 지속적으로 '로켓배송 입점'을 요청했으나 쿠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왔다.양사가 약 5년 만에 다시 손을 잡으면서 앞으로는 쿠팡에서 LG생활건강의 엘라스틴, 페리오, 테크 등을 로켓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거래 재개로 LG생활건강의 다양한 뷰티 브랜드도 로켓배송으로 선보인다. 오휘, 숨37, 더후 등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로켓럭셔

    2024.01.12 09:30:00

    쿠팡·LG생건, 4년 9개월만에 '화해'…로켓배송 직거래 재개
  • [신년사]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변곡점의 한 해…'더후' 미국 진출 준비"

    "2024년은 우리 LG생활건강이 지난 2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새롭게 성장하는 변곡점의 한해가 돼야 합니다."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오늘(2일) 사내 구성원들에게 밝힌 신년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LG생활건강의 2024년 경영 목표는 '성장 전환'이다. 이 사장은 "성장으로의 전환이란 미래에 대한 투자없이 단순히 내핍(참고 견딤)에만 의존해서 만들어 내는 단기 성과가 아니다"라며 "미래 준비를 지속하면서 사업 성과의 방향을 상승하는 쪽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사장은 올해 LG생활건강의 대반전을 위한 중점 추진사항으로 △더후(The Whoo) 등 주요 브랜드의 글로벌 뷰티시장 공략 확대 △조직역량 강화 △데이터를 통한 업무 효율성 제고와 성과 창출 △차별적 고객가치를 위한 몰입 등 총 4가지를 제시했다.먼저 이 사장은 럭셔리 궁중 화장품 브랜드 ‘더후’를 언급하며 "리빌딩을 지속하고 차별화된 효능가치, 감성가치, 경험가치를 확대하여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더 강화하면서 가치 있고 풍성한 컨텐츠로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겠다"고 했다. 이어 "더후의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MZ세대 타깃 브랜드로는 △빌리프 △CNP △더페이스샵(TFS)을 지목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을 싣겠다"고 강조했다. 생활용품 부문에서는 "내수 시장에 머물러 있는 데일리 뷰티 카테고리의 글로벌 전개를 위해 피지오겔과 닥터그루트에 대한 투자도 확대 하겠다"고 설명했다.조직역량 강화 방안으로는 민첩한(Agile) 프로젝트 조직 구성을 통한 주목할만한 제품(Remarkable Products) 개발과 육성, 국

    2024.01.02 09:10:37

    [신년사]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변곡점의 한 해…'더후' 미국 진출 준비"
  • LG생활건강, 라이브커머스 전문가 육성한다…'내뷰크 6기' 모집

    LG생활건강이 '라이브커머스 전문가' 새로운 삶을 꿈꾸는 경력보유여성 등을 뷰티 인플루언서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내추럴 뷰티Live 크리에이터'(내뷰크) 6기를 모집한다. 이달 20일까지 홈페이지에서 남녀 참가자 36명을 모집한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경력보유여성과 취업준비생, 친환경적인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내년 1월 15일 발대식 이후 평일 주 2회, 총 10개의 강의를 준비했으며, 실제 방송과 유사한 라이브 실습 기회와 전문 쇼호스트 교육 프로그램을 전액 무료로 진행한다. 특히 내뷰크 수강생들은 미미언니, 리코 등 업계 최고의 스타 쇼호스트들이 직접 진행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또 이들로부터 수강생 각각의 특성과 실력을 고려한 개별 밀착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테마 별 컨텐츠 미션을 수행하며 개인 채널의 성장 기회도 제공하며, 우수 수강생은 LG생활건강 라이브커머스 방송에 동반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을 수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는 물론 친환경 그린뷰티 교육을 강화한 이번 내뷰크 활동이 K뷰티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경력보유여성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뷰크의 모든 교육과정은 환경 전문 비영리단체(NGO)인 환경재단과 함께 운영한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12.01 09:27:40

    LG생활건강, 라이브커머스 전문가 육성한다…'내뷰크 6기' 모집
  • 'LG트윈스 우승' LG생활건강, 뷰티 14개 브랜드 '29% 가격'에

    LG생활건강이 29년 만의 LG트윈스 한국시리즈 정상 등극을 기념해 'LG윈윈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뷰티, 생활용품 온라인 직영몰을 중심으로 각 브랜드의 대표 제품들을 소비자가에서 71% 할인된 '29% 가격'에 판매한다. 먼저, 화장품 14개 브랜드 직영몰에서 대표 제품 위주로 준비했다. 빌리프, 오휘, CNP, 숨 등의 주요 브랜드가 소비자가의 29% 가격에 내놓는다.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브랜드 직영몰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직영몰은 가입을 해야 할인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며, 아이디당 1개만 구입이 가능하다. 할인 판매는 재고가 소지될 때까지 이어진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제품별로 정해진 수량이 다 다르다"라며 "내일 할인 페이지가 열리면 구매할 때 수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설정해놨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브랜드별 직영몰에선 △비욘드(피토 아쿠아 크림 스페셜 세트) △글린트(스틱 하이라이터) △코드글로컬러(오일컷 팩트) △프레시안(센슈얼 비건 립밤)을, 더페이스샵 직영몰에선 △fmgt(잉크래스팅 파운데이션 슬림핏) △더페이스샵(더테라피 비건 블렌딩 크림 기획 세트) △닥터벨머(어드밴스드 시카 리커버리 크림 60㎖)을, 네이처컬렉션 직영몰에선 △케어존(닥터 아큐어 트러블 진정 미스트 170㎖) △이자녹스(UV 선프로 365 에센셜 선 세럼 40㎖) △수려한(더블랙 텐션핏 메쉬쿠션 21호/23호)을 소비자가의 29%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생활용품에서는 프리미엄 기능성 헤어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의 '애딕트 샴푸 680㎖'를 소비자가의 29%에 판매한다. 또한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와 11번가, SSG닷컴 등 기타 온라인 채널에서도 다양한 화장품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비욘드는 17일부터 26일까지

    2023.11.16 17:32:21

    'LG트윈스 우승' LG생활건강, 뷰티 14개 브랜드 '29% 가격'에
  • "명품보다 '생필품'"…K-뷰티, 광군제 효과 못봤다

    매년 11월 11일 열리는 중국의 최대 쇼핑 시즌 '광군제'가 마무리됐다. 전년과 비슷한 규모의 소비가 발생했지만 광군제 자체의 매력은 줄어들고 있다. 특히, 화장품, 명품 등을 구매하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치약, 세제 등 생필품이 더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13일 중국 시장조사업체 신툰(Syntun)에 따르면 광군제 기간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총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2.08% 증가한 1억14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광군제는 중국의 하반기 최대 쇼핑 행사로, 상반기에 열리는 '6·18 행사'와 함께 중국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에 해당한다.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9235억위안(167조원), 라이브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2151억위안(39조원)이 발생했다. 제품별로는 △가전 1526억위안(28조원) △스마트폰 1386억위안(25조원) △의류 1370억위안(24조8000억원) △화장품 786억위안(14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는 둔화세다. 2021년 1조위안(181조원)을 돌파한 뒤 지난 3년간 거래대금 규모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삼성증권 황선명 연구원은 "이번 광군절 쇼핑의 키워드는 저가,필수품, 국산품"이라며 "다른 말로 풀이하면 이커머스 가격 경쟁 일상화, 소비 위축, 국산 제품 업그레이드로 볼 수 있다. 투자 관점에서 중국 소비시장 성장과 회복 모멘텀 기대치가 높아지긴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시나닷컴 등 현지매체는 "소비자들은 광군제 기간에 고급 화장품이나 명품을 구매하기보다는 치약, 세제 등 생활에 필요한 소모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K-뷰티의 영향력도 크게 약화했다. 2020년까지만 해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광군제에서 매년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주요 한국 기업으로 꼽

    2023.11.13 14:50:54

    "명품보다 '생필품'"…K-뷰티, 광군제 효과 못봤다
  • 동남아 등에 업고 커지는 패션뷰티 [넥스트K가 온다]

    [커버스토리 : 반도체 그 이후 넥스트K가 온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수식어 하나로 베트남의 인기 브랜드가 됐다. 이외에도 설화수부터 더페이스샵까지 다양한 화장품들이 베트남 여성들의 장바구니에 담긴다. 패션도 마찬가지다. F&F의 대표 브랜드 MLB는 성인용뿐만 아니라 유아동 의류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의 패션뷰티 산업은 현재보다 미래가 기대된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침체,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소비자 심리 악화,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의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소폭 줄었으나 K-콘텐츠의 인기로 전망은 여전히 밝다. 한국의 패션뷰티는 2000년대 중반부터 K팝의 인기가 늘어나면서 해외에서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서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가 소비되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패션뷰티(화장품·패션의류) 산업의 지난해 수출액은 105억9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117억9700만 달러) 대비 소폭 줄었지만 2021년 이후 100억 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콘텐츠 선호도도 높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 해외 한류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한국 문화 관련 지출액이 가장 높은 콘텐츠는 패션(월평균 32.4달러)으로 분석됐으며, 뒤를 이어 뷰티(28.3달러)가 2위를 기록했다. 평균 지출액(14.8달러)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K-패션뷰티가 특히 각광을 받는 곳은 베트남,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동남아 4국에서 8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개별 지역으로도

    2023.10.30 06:05:01

    동남아 등에 업고 커지는 패션뷰티 [넥스트K가 온다]
  • LG생활건강, 건기식 사업 시동…생활정원 모델로 '유이' 발탁

    LG생활건강이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브랜드 '생활정원'의 모델로 배우 유이를 발탁했다. 건강한 아름다움의 대명사인 유이를 통해 신제품을 홍보한다. 생활정원은 LG생활건강의 건기식 브랜드다. LG생활건강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건기식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생활정원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으며, 다양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특유의 생기 가득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유이의 이미지가 생활정원과 잘 부합한다고 판단해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이는 첫 모델 활동으로 다이어트 건기식인 '비피움 비쓰리 다이어트'의 광고 촬영을 진행했다. 비피움 비쓰리 다이어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 받은 '비피도박테리움 브레브 B-3(Bifidobacterium Breve B-3, 비피더스 비쓰리)'로 처방해 체지방 감소와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게 LG생활건강의 설명이다. 생활정원 관계자는 "글로벌 헬스·이너뷰티 트렌드에 맞춰 건기식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차별화된 성분으로 더 건강하고 생기 넘치는 일상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건기식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10.20 10:00:53

    LG생활건강, 건기식 사업 시동…생활정원 모델로 '유이' 발탁
  • 쿠팡, '강대강 대치' 이어가는 까닭은①

    쿠팡이 ‘쿠쪽이(쿠팡+금쪽이)’를 자처하고 있다. ‘금쪽’은 본래 금처럼 귀하다는 의미로 사용됐지만 요즘 들어서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밈(meme·인터넷 유행)으로 쓰인다. 쿠쪽이는 쿠팡이 말썽을 일으킨다는 뜻이다. 쿠팡이 쿠쪽이로 불리는 것은 플랫폼에 물품을 공급하는 거래 업체와의 연이은 갈등 때문이다. 수면 위로 드러난 것만 해도 한두 개가 아니다. 심지어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아는 큰 기업들. CJ제일제당·존슨앤드존슨·유니레버…. 납품 조건 협상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게 핵심이다. 플랫폼과 제조사의 납품가 협상은 일상이다. 그럼에도 쿠팡의 태도는 공격적이다. 그 이유는 쿠팡이 처한 상황으로 유추할 수 있다. 올해 사상 첫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와의 소송에서도 이겨야 한다. 쿠팡의 행보는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들이다. 쿠팡이 ‘공공의 적’, ‘쿠쪽이’가 되고 있는 이유다.납품가 갈등 표면화대기업을 상대로 한 쿠팡의 전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 등과 갈등이 표면화됐다. 쿠팡은 존슨앤드존슨의 일부 제품의 로켓배송을 중단했다. 존슨앤드존슨은 화장품 브랜드 뉴트로지나·아비노, 유아 용품 존슨즈베이비, 구강 청결제 리스테린 등을 보유한 회사다. 납품가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쿠팡이 로켓배송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존슨앤드존슨이 납품하는 리스테린 제품의 경우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켄뷰코리아 분사 등 해당 업체 사유로 인해 납품 조건 협상 자체가 지연됐다”며 “

    2023.08.04 06:00:04

    쿠팡, '강대강 대치' 이어가는 까닭은①
  • LG생건, 새 전략 짠다…포트폴리오 다이어트

    중국 판매량 감소, 면세 침체 등으로 막다른 길에 내몰린 LG생활건강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써내며 승승장구했지만 2021년 말부터 해외 실적이 크게 악화, 지난해부터 하락세가 시작됐다. 여기에 원가와 고정비 증가 문제까지 겹치며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것부터 손보기로 했다. ‘포트폴리오 다이어트’다. 지난해 말부터 시장 전망이 부정적이거나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희박한 사업은 철수하고 있다. 반면 잘하는 부문은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다. 지난해 말 18년 만에 수장이 바뀌면서 이 같은 변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다만 아직 성과는 나지 않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년 만에 ‘프랜차이즈 사업’ 철수, 이유는 ‘힘들어서’LG생활건강은 최근 ‘프랜차이즈(가맹)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네이처컬렉션과 더페이스샵 점주들을 대상으로 계약 내용 일부를 변경한다는 설명문을 전달했다. 기존의 ‘가맹 계약’을 ‘물품 공급 계약’으로 전환하는 게 골자다. 네이처컬렉션은 더페이스샵을 포함해 LG생활건강의 일반 화장품(럭셔리 제외)을 판매하는 편집숍이다. 물품 공급 계약은 제품만 공급받는 것으로, ‘가맹 계약’에 비해 자율성이 크다. 계약이 변경되면 LG생활건강이 공급하는 브랜드와 제품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매장에서 자유롭게 타사 제품을 조달해 판매할 수 있다. 점주들의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향후 2년간 현재의 프로모션과 정책 운영 방식은 유지한다.

    2023.08.03 06:00:02

    LG생건, 새 전략 짠다…포트폴리오 다이어트
  • LG생활건강, 2분기 영업익 1578억원…전년比 27.1%↓

    LG생활건강이 올해 2분기 매출 1조8077억원과 영업이익 15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영업이익은 27.1% 감소했다. 생활용품(HDB), 식음료(Refreshment)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성장했으나 화장품(Beauty) 매출이 약 8% 감소하며 전사 매출이 역성장했다. 원가와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력 구조 효율화 및 북미 사업 구조조정 관련 비경상 비용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뷰티 사업부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7805억원, 영업이익은 24.9% 감소한 700억원을 기록했다.국내 내수 채널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 회복 지연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백화점, 편집샵(H&B) 등 순수 국내 내수 채널 매출은 증가했지만 높은 기저 부담으로 면세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으며 중국 매출은 한 자릿수 역신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채널 실적 둔화 및 사업 효율화 관련 비용 등으로 감소했다.HDB(Home Care&Daily Beauty)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성장한 5460억원, 영업이익은 53.6% 감소한 276억원을 기록했다.데일리뷰티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라이브 커머스 컨텐츠를 강화하는 등 온라인 채널 강화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원가 및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사업 효율화 관련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리프레시먼트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한 4812억원, 영업이익은 5.5% 감소한 602억원을 기록했다. 제로탄산과 에너지 음료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고, 원가 관련 비용 부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07.27 15:41:30

    LG생활건강, 2분기 영업익 1578억원…전년比 27.1%↓
  • LG생활건강, 시각장애인 고객경험 향상…'점자 표시' 도입

    LG생활건강이 시각장애인의 안전하고 편리한 고객경험을 위해 섬유유연제 등 생활용품 용기에 점자 표시를 도입했다. 올해 5월부터 LG생활건강 생활용품 가운데 시각장애인용 점자 표시를 하는 제품은 샤프란 아우라 △윌 유 메리미 △스모키 머스크 △홀리데이 판타지 △미드나잇 골드(7월 출시 예정) 섬유유연제 4종과, 새로 출시한 미국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미세스마이어스' 섬유유연제 등 총 5종이다.섬유유연제 용기는 세탁 세제 용기와 형태가 같거나 유사해서 사물을 촉각으로 식별하는 시각장애인이 착각하고 사용할 우려가 크다. 그래서 LG생활건강은 섬유유연제 제품 용기 앞면 윗부분에 점자로 '섬유유연제'라는 표시를 넣고, 시각장애인이 섬유유연제와 일반 세제를 오용할 가능성을 줄였다.특히 새로운 점자 표시 용기를 개발하는 과정에 시각장애인이 직접 참여해 점자의 가독성과 촉감을 점검하고 표시 효과를 높였다. LG생활건강은 향후 세탁세제, 샴푸, 치약 등 다양한 생활용품 용기에 점자 표시를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일상 생활에 가장 밀접한 세탁 용품에 점자를 우선 도입해서 국내 25만 시각장애인 고객들의 편의를 증진하고자 했다"라며 "용기 리뉴얼 때마다 최적의 점자 표시를 고안해 시각장애인들의 소비자기본권을 보장하고, 고객경험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06.27 10:29:39

    LG생활건강, 시각장애인 고객경험 향상…'점자 표시' 도입
  • LG생활건강, 정전 70주년 맞아 참전용사에 '희망박스' 후원

    LG생활건강이 6·25전쟁 정전 70주년인 올해에도 조국을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에게 생활용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지원하는 '사랑의 희망박스' 후원을 이어간다.20일 LG생활건강은 사단법인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과 함께 전날 경기 김포시 해병대 제2사단에서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사랑의 희망박스' 400개를 지원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경기 김포시, 경기 강화군, 서울 관악구 일대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70명과 조영수 사단장 등 군 관계자, 경기 지역 보훈단체장들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단체 사진 촬영, 군 장비 전시, 오찬, 축하공연 등이 함께 진행됐다. 사랑의 희망박스에는 LG생활건강이 생산한 샴푸, 바디워시, 치약 등 생활용품과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이 담겼다. 대다수가 80대 이상 고령에 접어든 참전용사들의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제품으로 엄선했다. LG생활건강은 2021년 ESG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이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오는 2025년까지 수도군단, 해병 제2사단, 32사단, 5사단 등 전국 14개 지역 군부대와 협력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참전용사 가정에 희망박스를 후원할 계획이다.박헌영 LG생활건강 ESG 대외협력총괄 전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편안하고 행복한 일상은 대한민국을 위해 용감히 싸우고 지켜주신 참전용사들 덕분에 가능한 것"이라며 "LG생활건강은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을 예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06.20 14:31:33

    LG생활건강, 정전 70주년 맞아 참전용사에 '희망박스' 후원
  • 중국 때문에...실적 부진 이어진 LG생건 결국

    LG생활건강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LG생활건강이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01년 LG화학에서 분사한 이래 처음이다.LG생활건강은 중국 사업 부진 등의 여파로 지난해 매출 7조1858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비11.2% 감소하며 18년 만에 역성장했다.영업이익은 7111억원으로 44.9% 급감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기지 못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역시 14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9% 줄었다.이에 결국 칼을 빼들었다.현재 LG생활건강은 따르면 만 50세 이상 부문장·팀장 또는 만 7년 이상의 부문장 직급, 만 10년 이상 팀장 직급 직원을 대상으로 14일까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신청 직원은 법정 퇴직금 외에 출생 연도에 따라 최대 3년의 기본 연봉과 중·고교생 및 대학생 자녀 장학금(정년까지의 학기 한도 내)도 수령 가능하다.LG생활건강은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력 정체를 개선하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한편 중국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아모레퍼시픽도 지난 2020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6.02 19:46:04

    중국 때문에...실적 부진 이어진 LG생건 결국
  • 한한령에 또 떠는 'K-뷰티'…몇 년째 당해도 못 벗어나는 이유는[최수진의 패션채널]

    오늘은 뷰티 쪽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패션'과 '뷰티'를 따로 놓고 보지 않으니, 뷰티도 패션의 한 영역이니까요.요즘 다시 '한한령(한류 금지령)'이라는 단어가 업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 포털인 네이버는 중국 베이징 등에서 접속이 차단됐습니다. 접속이 된다고 해도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요. 가수 출신의 배우 정용화는 중국에서 제작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출연이 불발됐다는 소식까지 들립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인 지난 22일부터 이 같은 문제들이 연속해서 일어나고 있는데요. G7이 중국을 겨냥해 공통의 이익을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성명을 냈기 때문입니다. 티베트와 신장 등에 대한 중국 인권을 우려하고, 대만과의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라는 내용도 담았습니다.그래서 또다시 'K-뷰티'가 고래 싸움에 낀 '새우'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보복에 영향을 받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죠. 2016년 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가 결정됐는데, 중국이 이를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2017년부터 '사드 보복'이 시작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이 자국민의 불매 운동을 부추겼고,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우리나라의 뷰티기업이 불매의 대상이 됐죠.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가 2017년 1월 "서울 백화점이 중국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지만 이들은 정체성이 있다"며 "중국인들은 한국 화장품 때문에 국익을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한 것이 대표적인 일화입니다. 화장품을 콕 집어 언급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만큼 관련 기업들의 중국 매출이 잘 나왔기 때문이죠.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

    2023.05.26 12:56:00

    한한령에 또 떠는 'K-뷰티'…몇 년째 당해도 못 벗어나는 이유는[최수진의 패션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