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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세대 “나 우유처럼 늙고 있어” 무슨 뜻?

    글로벌 Z세대가 노화에 대한 큰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자신의 외모 노화 속도가 다른 세대에 비해 빠르다고 느끼고 있다. 노화 관련 게시글이 급속도로 늘어나자,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매체들도 Z세대가 노화에 대한 불안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분석 기사를 내놨다.실제로 SNS(소셜미디어)에는 자신이 나이에 비해 늙어 보인다며 자조하는 Z세대의 영상이 수천 개에 달한다.그중 틱톡 인플루언서 조던 하울렛(Jordan Howlett)이 26세의 나이에 어머니의 오빠로 종종 오해받는다고 말하는 영상은 크게 화제를 모으며 조회수 2440만 회를 기록했다. 하울렛은 영상에서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해 Z세대가 다른 세대보다 훨씬 성숙해 보이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또 그가 ‘Z세대는 오래된 우유처럼 늙고 있다(Aging like milk)’고 말한 내용이 퍼지며 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우유처럼 늙고 있다’는 문장은 상한 우유처럼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노화가 진행됐다는 의미로 사용된다.일부 전문가들과 매체들은 Z세대의 빠른 노화가 이른 나이부터 필러와 같은 성형 시술을 받고,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됐으며, 잘못된 식습관(과음, 적은 신체 활동 등)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노화 방지를 위한 제품과 시술이 오히려 더 그들을 나이 들어 보이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런던 브루넬 대학의 메레디스 존스(Meredith Jones) 교수는 영국 패션·컬처 전문 매체 데이즈드(Dazed)에 “Z세대가 유독 다른 세대에 비해 생물학적으로 빨리 노화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현재 가장 나이가 많은 Z세대는 1996년생으로 현재 27살이며, 25살

    2024.03.08 17:33:31

    Z세대 “나 우유처럼 늙고 있어” 무슨 뜻?
  • 장난감 대신 룰루레몬 사는 알파세대… “성인 브랜드가 더 익숙해”

    알파세대가 단순히 어린 소비자 역할을 넘어 성인 브랜드 시장에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세대의 10대처럼 게임 카드나 장난감을 구매하는 대신 성인과 같은 브랜드를 이용하며 구매력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BBC는 27일(현지 시각) 알파세대가 얼마든지 지출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성인처럼 대우받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들은 이미 거대한 브랜드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성인과 같은 소비 습관이 곧 산업의 모든 것을 변화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알파세대는 2010년~2025년에 태어난 아이들로, 이들 중 가장 먼저 태어난 2010년생 구성원이 애플의 아이패드가 출시된 시기와 겹쳐 ‘아이패드 키즈’라고도 불린다.알파세대라는 용어를 만든 미국 사회학자 마크 매크린(McCrindle)은 전 세계에 매주 약 250만 명의 알파세대가 태어나고 있으며, 알파세대는 20억 명이 넘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구 집단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MZ(밀레니얼+Z세대)세대의 소비력을 합친 것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또한 그는 최근 보고서에서 “가장 나이 많은 알파세대(2010년생)가 성인이 되고 가장 어린 알파세대(2025년생)가 5세가 되는 2029년까지 그들의 경제적 소비 규모는 5조 4600억 달러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며 "이는 오늘날 기업들이 미래 소비자인 알파세대를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조언했다.삶의 모든 순간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공유' 세대(밀레니얼·X세대)의 자녀로 태어난 이들은 출생 후부터 꾸준히 전 생애가 디지털 방식으로 기록되고 있다. 심지어 그중 일부는 태어나기 전부터 인스타그램 계정을 가지고 있는 등 디지털

    2024.02.29 17:05:32

    장난감 대신 룰루레몬 사는 알파세대… “성인 브랜드가 더 익숙해”
  • “독서는 섹시하다” 독서에 푹 빠진 Z세대

    글로벌 Z세대가 독서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독서를 인증하거나 책 추천, 글귀를 공유하는 등 활발하게 독서 문화를 즐기고 있다. 이들은 전자책이 아닌 실제 책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SNS에서는 ‘책스타그램(594.7만), '북스타그램(책+인스타그램, 583.7만)', '책추천(247.2만)', '독서그램(35.9만)' 등의 해시태그를 기재한 게시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영어 해시태그인#Bookstagrammer, #book 관련 게시글은 각각 1923만, 6990만 개에 달한다.책을 읽고 SNS에서 의견을 공유하는 것이 글로벌 젊은 층 사이에서 일종의 놀이로 자리 잡게 되면서 실제 책 판매량 및 독서량에도 변화가 생겼다.영국에서는 작년 한 해 실물 도서가 약 6억 6900만 권 판매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또 Nielsen BookData 조사에 따르면 2021년 11월~2022년 12월 기준 영국에서 판매된 도서 중 80%는 Z세대가 선호하는 실물 도서였다. 영국의 도서관 방문자도 71%나 증가했다.이 트렌드는 Z세대에 인기가 많은 인플루언서 및 SNS 게시글의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틱톡 플랫폼 내 #북톡(BookTok)' 챌린지가 대표적인 예다. 북톡은 책 추천 커뮤니티이자 글로벌 챌린지로, 전 세계 참가자들이 해시태그를 통해 책 추천, 서평, 독서 인증, 독서 토론 등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관련 조회수만 2100억 회가 넘어간다. 4년 전만 해도 해당 해시태그의 조회 수는 1000회 미만이었다.틱톡을 많이 사용하는 Z세대에게는 북톡 챌린지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호주의 비영리 학술 매체 The Conversation(더 컨버세이션)는 북톡의 영향력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북톡은 젊은 층의 독서를

    2024.02.23 18:05:15

    “독서는 섹시하다” 독서에 푹 빠진 Z세대
  • "알바로 먹고 살래요" 프리터족이 늘고 있다

    국내에 '프리터족'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프리터족은 자유롭다는 뜻의 ‘free(프리)’와 ‘arbeither(아르바이트)’, ‘族(족)’의 합성어로, 특정한 직장 없이 아르바이트로만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다.1990년대 초반, 일본 경기 불황에 정규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이 아르바이트만 전전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해당 신조어가 탄생했고, 이후 아르바이트로만 생활하는 청년층을 일컫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프리터족은 돈을 수단으로 생각하며, 직장 등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 때문에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돈을 얻을 정도로만 일하고 쉽게 일자리를 바꾸거나 떠난다는 특징이 있다.실제로 통계청 조사 결과, 국내 파트타임 근로자(주 30시간 미만 근로) 비중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4.2%p 늘었다. 2018년 12.2%였던 근로자 비중이 2019년 14.0%, 2020년 15.4%, 2021년 16.1%, 2022년 16.4%로 매년 증가 추세다.또 키워드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 1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한 달간 온라인상에서 '프리터족'을 검색한 양은 전년 동기 대비 145.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프리터족에 대한 청년층의 인식도 긍정적이다. 구인·구직 플랫폼 인크루트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국내 성인 71%가 프리터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그 이유로는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기 때문’(46.1%),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가 줄어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22%), ‘취미생활 등에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어서’(17%) 등을 꼽았다.앞으로 프리터족이 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2024.02.20 16:46:38

    "알바로 먹고 살래요" 프리터족이 늘고 있다
  • “노는 것보다 건강이 더 중요”…밤 9시에 취침하는 미국 Z세대

    미국 Z세대 사이에서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노는 대신 일찍 취침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18세부터 35세까지 젊은 층이 건강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기를 택하고 있으며, 이 영향으로 유흥산업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들은 건강 관리를 위해 취침 시간을 앞당기고, 늦은 저녁 식사를 거절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한다.미국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렌트카페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미국 내 20대 청년들의 평균 하루 수면시간이 9시간 28분이었다. 이는 2010년 20대의 평균 수면시간인 8시간 47분보다 8% 증가한 것이다.취침 시간도 앞당겨지고 있다. 미국의 침대 제조업체 슬립넘버가 구매 고객 20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8~34세 고객은 지난달 평균 밤 10시 6분에 잠자리에 들었다. 이는 작년 1월의 밤 10시 18분보다 12분 이른 시간이다.이 같은 추세 변화는 외식 및 유흥 산업에도 반영되고 있다.식당 평점 사이트 옐프에서 오후 4~6시대 식당 예약 건수 비중은 2017년 19%에서 현재 31%로 12%p 높아졌다. 반면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의 예약 건수 비중은 줄어들었다.뉴욕시내 일부 주류·외식 업체들은 낮에 식사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이른 시간 댄스파티를 여는 실험에 나서기도 했다.뉴욕 시의 한 술집도 오후 5시에 시작하는 '마티네'(평일 낮에 이뤄지는 공연) 행사를 지난해에만 네 차례 개최했다. 2023년 마지막 날에는 자정 대신 오후 8시에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진행 했는데, 대기자가 200명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중독 정신과 의사인 아킬 아난드 박사는 이런 현상에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024.02.05 14:38:41

    “노는 것보다 건강이 더 중요”…밤 9시에 취침하는 미국 Z세대
  • 차(茶) 시장, 커피만큼 커질까? [김민주의 MZ 트렌드]

    젊은 층 사이에서 차(茶)가 유행하고 있다. 이들은 카페에서 티 메뉴를 즐기는 건 물론, 많게는 1인 5만 원에 달하는 티 오마카세를 찾아가고, 다도(茶道) 클래스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차를 즐기고 있다.실제로 국내 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전체 다류 생산량은 55만1천톤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aT 측은 "음료에 대한 소비자 기호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다류 시장은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글로벌 시장도 같은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슈타티스타는 전 세계 다류 시장이 2019년 2011억 달러에서 지난해 2470억 달러로 23% 성장했다고 추산했다.차 수요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문화가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관리하는 문화가 전 세계에 자리 잡았고, 커피나 술 대신 차를 마시며 몸을 챙기는 젊은 세대가 늘어난 것이다.또 불황기에 접어들면서 작은 사치로 만족감을 얻는 ‘스몰 럭셔리(Small Luxury)’ 트렌드도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티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맛을 느낄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식음료 업체들은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해 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차 관련 신메뉴를 공격적으로 선보이는 건 물론, 티클래스 등 관련 체험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방식이다.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차 베이스 메뉴를 확대하며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지난해 10월 출시한 스타벅스의 클래식 밀크티는 보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잔을 돌파했다. 출시일부터 매일 6만6천 잔, 초당 1잔 이상 판매된 셈이다. 티 라떼 카

    2024.01.31 17:43:23

    차(茶) 시장, 커피만큼 커질까? [김민주의 MZ 트렌드]
  • MZ 대표 술로 자리잡은 위스키, 지난해 수입량 사상 최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위스키가 각광받으며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30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3만586t(톤)으로 전년보다 13.1% 증가했다. 위스키 수입량이 3만 톤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위스키 수입량은 2019년 약 2만t에서 2020년 1만5찬923t, 2021년 1만5천662t으로 줄었다가 2022년 2만7천38t으로 급증한 뒤 지난해 3만t을 돌파했다.위스키에 토닉워터 등을 섞어 마시는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위스키 수입량이 함께 늘어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과거 ‘독하고 비싼 어른 술’로 인식되던 위스키가 대중적인 술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실제로 예전과 달리 최근 수입되는 위스키는 대다수가 중저가 제품이다. 위스키 수입량은 13% 넘게 증가했지만 수입액은 전년보다 2.7% 줄어든 2억5천957만 달러를 기록했다.반면, 와인 수입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와인 수입량은 5만6천542t으로 전년 대비 20.4% 줄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와인 수입량은 2019년 4만3천t 수준에서 코로나 첫해인 2020년에는 홈술, 혼술의 영향으로 5만4천t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21년 7만7천t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엔데믹과 함께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수입량이 2022년 7만1천t, 지난해 5만6천여t까지 감소했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4.01.30 15:24:41

    MZ 대표 술로 자리잡은 위스키, 지난해 수입량 사상 최대
  • "그 꿈은 이룰 수 없는 꿈" 내집마련 포기한 미국 Z 세대

    미국 Z세대들이 ‘내집마련’을 마치 ‘이룰 수 없는 꿈’처럼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0월 금융서비스 업체 뱅크레이트(Bankrate)에 따르면 Z세대의 63%가 ‘주택 소유는 꿈’이라고 답했다.미국 Z세대의 ‘주택소유’를 향한 열망은 밀레니얼 세대에 비해 두 배가 높다. 전체의 87%는 35세 이전에 집을 구매하고 싶어한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는 작년 기준 첫 주택 소유자 평균나이가 36세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내집마련’이 힘든 이유는 미국의 높은 모기지론 이자율이 대표적이다. 29일 기준(현지 시간) 30년 고정 모기지론 평균 금리는 6.99%다. 동일 조건의 재융자 금리는 7.19%다. 30년 고정 모기지론 연평균 이자율은 2021년 2.96% 최저점을 찍고 다시 반등하고 있다. 2022년 5.34%, 2023년 6.80%다. 모기지금리에 기준금리 추세를 반영하는 탓이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5.25~5.50%다.Z세대는 낮은 급여로 임대료·식료품·가스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NYT는 미국의 임대료가 1999년부터 2022년까지 135% 증가 했다고 집계했다. 동기간 소득은 77% 늘어났다. 무디스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에 의하면 미국 임차인은 소득의 30%를 임대료에 지출한다.학자금대출도 한몫한다. 학업에 진 빚은 DTI(소득대비부채비율), 저축 잠재력 신용 점수 등에 영향을 끼친다. 대출 가능한 금액이 적어지는 것이다. 14일 미국 데이터 연구소 에듀케이션 데이터 이니셔티브(Education Data Initiative)에 따르면 미국의 학자금대출 부채는 2022년 기준 총 1조7660억 달러다. 4360만 명이 학자금 빚을 감당하고 있다. 공립 대학생 1명당 평균 약 4357만원을 대출받는다.성인이 된 Z세대

    2024.01.30 11:01:03

    "그 꿈은 이룰 수 없는 꿈" 내집마련 포기한 미국 Z 세대
  • “언제 적 ‘조용한 럭셔리’? 돈부터 아끼자” 요즘 뜨는 Z세대 절약 문화

    최근 글로벌 Z세대를 중심으로 ‘loud budgeting(시끄러운 예산 편성)’ 경제 트렌드가 자리 잡았다. 틱톡을 통해 퍼진 이 용어는 자신의 재정 및 예산 편성 과정을 외부에 공개하고, 서로에게 재정 관리를 북돋는 행위를 뜻한다.블룸버그에 소개된 사례를 살펴보면, 25세 Natalie Fischer는 친구들과 올해 초 페이스타임(영상 통화)을 통해 재정 상태와 목표 예산을 공유했다. 한 달간 무지출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no spend January’를 시작했으며, 외출 대신 집에 친구들을 초대하는 방식으로 약속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또 헬스장 회원권을 취소했으며, 머릿결 관리와 손톱 손질도 업체에 방문하는 대신 집에서 해결할 예정이다.예산을 관리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돈에 관해 이야기하는 걸 어색해하고 세부 사항이 공개되는 걸 꺼렸던 과거와 달리, 재정적인 정보를 공개적으로 공유하고 함께 지출을 절약해 가는 문화가 정착된 것이다.loud budgeting이라는 용어를 탄생시킨 미국 작가 루카스 배틀은 ‘시끄러운 예산 편성’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조용한 럭셔리’의 반대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조용한 럭셔리는 집안 대대로 부유한 상류층 패션으로, 은근슬쩍 부를 과시하려는 트렌드를 가리킨다.블룸버그에 따르면 그간 용어만 붙지 않았을 뿐 젊은 세대가 이미 몇 개월 전부터 ‘시끄러운 예산 편성’을 실천해 오고 있었다.실제로 SNS에서 ”bougie broke (부기 브로크)”, ”de-influencing(디인플루언싱)” 등 과도한 지출을 의식적으로 중단하고 현실적인 예산 설정을 목표로 하자는 취지의 키워드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블룸버그는 Z

    2024.01.24 17:55:25

    “언제 적 ‘조용한 럭셔리’? 돈부터 아끼자” 요즘 뜨는 Z세대 절약 문화
  • 2030 “요즘 힙한 곳? 박물관이요” [김민주의 MZ 트렌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힙트래디션(Hip Tradition)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힙트래디션이란 ‘유행에 밝다는 의미의 힙(Hip)과 전통을 뜻하는 트래디션(Tradition)의 합성어로, 전통문화를 힙한 감성으로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젊은 세대는 약과나 개성주악과 등 전통 간식을 줄 서서 사 먹고, 한복을 입고 궁궐에서 사진을 찍거나 궁중다과 같은 전통 체험을 즐긴다. 고궁 체험 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예약 경쟁이 치열해 ‘궁케팅(궁+티케팅)’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 또 데이트 장소로 전통시장을 택하고, 휴가를 내고 ‘촌캉스(농촌+바캉스)’를 떠나 가마솥에 밥을 지어 먹으며 시골 생활을 체험하기도 한다.전통문화를 새롭게 받아들이며 이를 힙하게 재해석한다는 점에서 힙트래디션 유행은 ‘할매니얼’, ‘뉴트로’ 등과 맥락을 함께 한다.최근에는 젊은 층의 발길이 박물관으로까지 쏠리고 있다.실제 MZ세대와 외국인 관람객 수가 늘면서 지난해 전국의 국립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수는 사상 처음 1000만 명을 넘어선 1,047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2019년의 998만 명을 넘은 역대 최대 수치다.국립박물관에 따르면 ‘백제 귀엣-고리’, ‘천마, 다시 만나다’ 등 각 지역 박물관에서 진행한 특별 전시가 관람객 증가에 중요한 요인이 됐다. 또 유물 모양을 본 뜬 ‘힙’한 굿즈(문화 상품)도 2030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며 박물관이 국내외 젊은 층의 놀이터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지난 3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박물관 굿즈인 '뮷즈' 매출액은 149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이전(86억원)에 비하면 2배, 2022년 연간 매출액인 약 117억에

    2024.01.12 17:12:22

    2030 “요즘 힙한 곳? 박물관이요” [김민주의 MZ 트렌드]
  • 할아버지 룩, 리본, 복고풍 웨딩… 2024년에 유행할 것들

    핀터레스트(Pinterest)가 사이트 내 수십억 건의 검색 패턴을 기반으로 분석한 2024년 트렌드 보고서 ‘Pinterest Predicts 2024’를 발표했다. 핀터레스트는 월간 활성자수(MAU)가 4억 8,200만 명에 달하며, MZ세대 이용자의 비중이 높은 글로벌 소셜미디어다. 핀터레스트는 보고서 발표와 함께 “지난 4년 간 예측한 트렌드의 80%가 실현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보고서에 따르면 복고 스타일 유행이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특히 할아버지 옷장에서 꺼내 입은 듯한 일명 ‘할아버지 룩’이 사랑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빈티지 스트릿 패션에 카디건을 겹쳐 입는 차림새가 주목받고 있으며, 니트나 타이 등 옛 느낌의 소품을 활용하는 패션도 자주 등장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Z세대 사이에서 ‘Eclectic Grandpa(이상한 할아버지)’ 룩으로 불리고 있다. 실제로 핀터레스트 내 '할아버지 코어', '할아버지 스타일', '레트로 스트리트웨어'와 같은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각각 65%, 50%, 55% 증가했다.복고 유행은 올해 결혼 업계까지 휩쓸 것으로 보인다. 197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밀레니얼 세대가 보헤미안 및 디스코 장식 등 다양한 레트로 컨셉의 디자인을 결혼식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는 신랑 신부가 함께 첫 춤을 추는 댄스 플로어를 복고풍으로 꾸미는 추세다. 관련 단어인 '그루비 웨딩(Groovy Nuptials)'은 검색량이 170% 증가했고, '레트로 웨딩 테마'은 80% 증가했다.재즈 음악 유행도 되살아난다. 핀터레스트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평소 잘 접하지 않았던 재즈를 새로운 음악 장르로 받아들이고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즈 의상(+180%)', '피아

    2024.01.03 17:30:51

    할아버지 룩, 리본, 복고풍 웨딩… 2024년에 유행할 것들
  • '돈 잃는 훈련'까지 알려주는 'MZ 투자 아이콘'

    편집자 주 유튜브 전성시대 속 차별화된 경제 콘텐츠를 전달하는 파워크리에이터를 소개한다.‘동학개미운동’, ‘주린이’ 열풍이 몰아치던 2020년 혜성처럼 부상한 주식 트레이더 유튜버 돈깡(본명 강민우). 이제는 명실공히 국내 ‘MZ세대 투자의 아이콘’이 돼 버린  그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왔니?”유튜버 돈깡의 영상은 대개 이 인사로 시작한다. 친근한 말투, 개구쟁이 같은 표정만 보면 ‘1020세대’에겐 그저 옆집 형, 오빠 같은 모습이지만, 그는 30대 초반에만 (부동산 제외) 주식으로 40억 원의 자산을 형성한 전문 주식 트레이더이자, 구독자 수 46만9000명의 인기 유튜버다.유독 MZ(밀레니얼+Z) 세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그의 채널은 전업 트레이더로서의 생생한 경험과 투자 노하우들이 가득하다. 매매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충동을 조절하는 법, 돈을 잃는 훈련, 매매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 완벽에 가까운 매매 시나리오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사고력 훈련 방법 등에 대해 진솔히 풀어낸다.사실 그도 시작은 미미했다. 대학 입시에 실패한 뒤, 열정 없는 재수생 생활을 이어 가다가 설거지 아르바이트로 500만 원을 모아 하루에 수백, 수천만 원을 버는 사람들이 있는 거짓말 같은 세계에 처음 발을 들인 그는 그때부터 모든 매매 기법을 공부했고, 직접 시험했다.장이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 자신이 거래하는 장면을 빠짐없이 녹화했고, 거래가 끝나면 영상 속 자신의 이해되지 않는 매매 과정을 돌려보며 실패 원인을 바로잡았다고 한다. 이런 그의 모든 투자 경험과 현재 투자 관련 요점 정리, 국내외 경제 이슈들이 그의 채널엔 가득하다.이 밖에도

    2023.12.26 14:25:09

    '돈 잃는 훈련'까지 알려주는 'MZ 투자 아이콘'
  • 맛집 하나쯤 구내식당에 있어야···MZ 잡기 위해 변하는 기업문화

     기업 내 젊은 인재들의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MZ세대의 요구를 반영한 신개념 복지를 선보이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취준생이 취업할 기업에 가장 궁금한 점으로 “직원복지제도”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많은 기업들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기존의 전통적인 복지제도의 틀에서 벗어나 퍼스널 모빌리티 이용요금 지원, 외식 브랜드 협업, 반려 동물 동반 출근 등 다양한 복지 도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MZ세대의 트렌드와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 다양성, 효용성, 그리고 다원화된 가치를 반영한 신개념 복지를 선보이는 것이다. 통근비 지원 '옛말'...출퇴근 위한 '퍼스널 모빌리티' 지원 각광젊은 세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퍼스트마일부터 라스트마일 교통수단인 퍼스널 모빌리티가 각광받고 있으며, 이를 출퇴근 지원 수단으로 적극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실제로 출퇴근을 위해 퍼스널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수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지오비전 퍼즐의 '공유 킥보드, 서울시 내 사용량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내 공유 킥보드 이용자 중 약 4분의 1이 공유킥보드를 최소 월 4회 이상 이용하고 있으며, 시간대별 이용 건수를 살펴보면 주말보다 평일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8시와 오후 6시에 이용 건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프리미엄 캠핑 브랜드 ‘카고컨테이너’는 최근 빔모빌리티와 파트너십을 체결, 빔모빌리티의 기업 대상 프로그램 ‘비즈니스용 빔’ 가입을 통해 자사 직원들의 출퇴근 더욱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카고컨테이너의 임직원들

    2023.12.19 21:48:07

    맛집 하나쯤 구내식당에 있어야···MZ 잡기 위해 변하는 기업문화
  • “바비인형 말고 화장품” 피부관리에 푹 빠진 미국 알파세대 [김민주의 MZ 트렌드]

    미국의 알파세대, 즉 청소년기에 접어들기도 전인 9~12세 어린 연령층이 피부 관리에 푹 빠졌다. 9일(현지 시각) CNBC는 알파세대가 피부 관리에 집착하는 현상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세대는 세럼과 토너, 보습제, 자외선 차단제 등 각종 제품부터 관리 방법에 이르기까지 피부 관리 분야의 신진 전문가 수준으로 발전했다.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는 어린이보다는 성숙하고 청소년보다는 미숙해 틴에이저(Teenager) 대신 트윈에이저(Tweenager)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CNBC는 특히 SNS에 영향을 많이 받는 이들이 틱톡 등 미디어에서 본 10대들의 모습을 흉내 내기 위해 피부관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는 부모 세대보다 화장품의 성분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을 정도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제품을 따라 구매하는 것을 넘어, 아침저녁으로 피부관리 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공유하는 등 2차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한다. 이런 순환이 어린 세대의 유행으로 자리 잡으면서 스킨케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어린 피부 관리자들이 뷰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이들을 공략하려는 화장품 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알파세대만을 위한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으며, 쇼핑몰에는 이들이 선호하는 제품만을 모아 놓은 ‘트윈 스킨케어’ 카테고리까지 등장했다. E.I.f(엘프)는 지난 8월 스킨 케어 회사 Naturium(네이처리움)을 3억 5500만 달러에 매입했는데, 엘프 CEO Tarang Amin(타랑 아민)은 젊은 층의 피부관리 관심 급증을 인수의 배경으로 꼽기도 했다. 시장조사 기관 Circana(서카나)에 따르면 2019년에서 2022년 사이에

    2023.11.10 19:54:36

    “바비인형 말고 화장품” 피부관리에 푹 빠진 미국 알파세대 [김민주의 MZ 트렌드]
  • 유통업계, 1020 겨냥한 ‘별다꾸’ 마케팅 활발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이어리, 핸드폰, 노트북 등 다양한 물건을 자신의 개성에 맞춰 꾸미는 ‘별다꾸(별걸 다 꾸민다는 뜻의 신조어)’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자신의 취향을 표현하는 MZ세대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 다이어리 꾸미기를 의미하는 ‘#다꾸’ 해시태그 관련 게시물은 412만 건에 달한다. 이외에도 유튜브 등 SNS에서는 ‘노꾸(노트북 꾸미기)’, ‘폴꾸(폴라로이드 꾸미기)’, ‘신꾸(신발 꾸미기)’, ‘방꾸(방 꾸미기)’ 등 ‘별걸 다 꾸미는’ 콘텐츠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또 문구 판매점 교보핫트랙스에 따르면 올해 스티커를 비롯한 꾸미기 용품 판매량은 2019년 대비 50% 증가한 70만 건을 기록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꾸미기를 돕는 다양한 굿즈부터 알록달록 꾸민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별다꾸’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카-콜라는 최근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품을 디자인에 적용한 ‘2023 크리스마스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하고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를 획득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와 함께 산타클로스, 폴라 베어, 컨투어 보틀 등 코카-콜라 브랜드의 대표적인 상징 요소들을 담은 오너먼트(장식품) 8종을 선보였다. 꾸미기를 도와주는 굿즈 출시도 활발하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지난 1일부터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e-스티커 적립을 완성한 고객에게는 ‘2024 스타벅스 플래너’ 3종과 앙코르 아이템인 ‘스타벅스 라미 스페셜 에디션’ 2종, ‘2024 스타벅스 캘린더’를 증정품으로 제공한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2024 스타벅스 캘

    2023.11.03 10:49:31

    유통업계, 1020 겨냥한 ‘별다꾸’ 마케팅 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