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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그재그', MZ세대 니즈 관통했다···팝업스토어 오픈 일주일만에 2만 명 찾아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의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가 MZ세대 니즈를 관통했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달 5월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 간 여의도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의 누적 방문객이 2만 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하루 평균 2500명 이상, 금·토·일요일과 대체공휴일인 월요일까지 하루 최대 4000명 이상이 찾아 대기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파피묭 인형 키링, 아에이오우 파우치 등 팝업스토어 콜라보 굿즈는 구매를 위한 이용자들의 오픈런 행렬과 품절 대란이 이어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달 7일까지 운영되는 팝업스토어는 고객과 연결하는 매개체이자 지그재그에서의 쇼핑 경험을 상징하는 ‘핑크 배송 박스’를 모티프로 꾸며졌다. 다양한 취향을 가진 고객을 고려해 특색 있고 차별화된 스타일의 스토어들로 이번 팝업스토어를 구성했다. 총 22곳의 쇼핑몰, 패션·뷰티·라이프 브랜드가 참여했고, 팝업스토어에서 첫 공개하는 신제품, 지그재그 단독 상품을 선보인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온라인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상품을 실제로 보고 구매할 수 있음은 물론 고객이 직접 미션을 수행하고 혜택까지 받아갈 수 있는 다양한 참여형 운영 방식이 폭발적인 인기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 6월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가 있기 때문에 더욱 많은 고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되며, 남은 기간 지그재그 팝업스토어를 찾는 고객들이 즐겁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6.02 16:11:59

    '지그재그', MZ세대 니즈 관통했다···팝업스토어 오픈 일주일만에 2만 명 찾아
  • 알뜰폰 인기에 34세도 청년 혜택 누린다... MZ세대 겨냥하는 통신사[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6월부터 통신3사가 내놓은 중간 요금제가 시행됩니다. 다소 복잡하긴 하지만 잘 따져보면 본인의 조건이나 상황에 따라 데이터를 더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죠.특히 20대라면 혜택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SK텔레콤 5G 고객이라면 34세까지 청년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를 더 제공하는 청년 전용 요금제를 따로 내놨기 때문이죠.SK텔레콤이 6월부터 선보이는 ‘0청년 요금제’는 혜택을 보는 대상이 가장 많습니다. 이유는 SK텔레콤이 청년의 범위를 만 34세까지로 확대했기 때문이죠. SK텔레콤은 뒤이어 7월 1일에는 ‘0 청년 맞춤형 요금제’ 4종도 출시합니다. 청년 고객이 데이터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일반 요금제 대비 20~50% 확대 제공합니다. 또 월 요금이 30% 정도 저렴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 ‘0 청년 다이렉트 플랜’ 7종도 함께 출시합니다. 월 요금 수준에 관계없이 0 청년 요금제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들은 커피, 영화, 로밍 요금 할인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고 하네요.KT는 6월 2일부터 만29세 이하 가입자에게는 신설한 5G 중간요금제뿐 아니라 기본 제공량이 있는 모든 5G 요금제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2배 제공합니다. LG유플러스 역시 20대 고객에게는 최대 60GB의 데이터를 더 제공한다고 하네요. 세부적인 차이가 있지만 통신3사의 청년 전용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을 더 늘린 것이 특징입니다. 요금제와 함께 통신사들은 20대를 겨냥한 마케팅에도 분주합니다. KT는 20대 전용 브랜드 ‘Y’의 팝업스토어 공간 ‘Y캠퍼스’를 5월 19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소재한 카페콤마에

    2023.05.26 12:56:16

    알뜰폰 인기에 34세도 청년 혜택 누린다... MZ세대 겨냥하는 통신사[이명지의 IT뷰어]
  • “왜 가냐고? 왜 안 가요?” 힙해지는 전통시장

    평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는 젊은 외국인들이 넘쳐났다.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들리는 언어가 바뀔 정도로 국적도 다양했다. 상인을 제외한 한국인을 찾기 힘들었고 대부분은 해외에서 온 관광객이었다. 노점상들은 이들을 잡기 위해 “히어 히어(Here, Here)”, “싯 오케이(Sit Okay)”를 반복했다.한낮 기온이 섭씨 영상 30도까지 올라 시장 내부는 덥고 습했지만 관광객들은 개의치 않았다.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이곳저곳 사진을 찍고 둘러보기 바빴다. 시장 중앙 먹자골목으로 들어서자 음식을 맛보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는 외국인들이 줄을 서 기다리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이들 앞에 놓여진 음식은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빨간 닭발, 낙지탕탕이….이제 전통시장은 저녁 반찬을 사러 가는 곳이 아니다. 외국인에게는 ‘K-문화’ 체험을 위해 방문해야 하는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고 한국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는 레트로(복고)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관광, 상권 확장의 인프라 역할을 하는 시장도 늘고 있다.나물 장사 사라지고 ‘영어·한자 메뉴판’이전통시장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 광장시장·남대문시장·풍물시장·통인시장·경동시장뿐만 아니라 강원도 속초 관광수산시장, 강릉 중앙시장, 양양시장, 대구 서문시장, 경주 경주 중앙시장, 부산 부평깡통시장, 해운대시장, 제주도 올레시장, 동문재래시장 등 각 지역의 대표 전통시장이 지역 명소로 변모하고 있다. 구글에서 ‘한국 전통시장(Korean Traditional Market)’을 검색하면 한국관광공사(KTO)

    2023.05.26 06:00:08

    “왜 가냐고? 왜 안 가요?” 힙해지는 전통시장
  • 불황에도 MZ가 콕 찍으면 매출 오른다?···올해 1분기 매출 뛴 패션 브랜드

    펜데믹 이후 패션업계의 순풍이 이어지나 싶더니 경기 불황으로 또다시 주춤한 모양새다. 하지만 경기침체 속에서도 약진하는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 헤리티지와 신명품, 가성비 높은 브랜드들이 그 약진세에 이름을 올렸다. ‘오운완’ ‘갓생’ 영향으로 이어진 스포츠 브랜드의 강세 지난해부터 이어진 ‘오운완’, ‘갓생’ 열풍과 함께 떠오른 블록코어룩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스포츠 라이선스 브랜드 및 애슬레저 브랜드가 올 1분기에도 인기를 이어갔다.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NBA’와 ‘NBA키즈’는 1분기 마감 실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75%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 브랜드는 실제 미국 NBA팀 로고, 아이콘 등을 활용, 스포티 무드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해 고객 호응이 높다. 특히 팝업스토어 및 프라이빗 행사, 전속 모델 기용 등 고객 맞춤형 전략적 마케팅이 통해 매출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배럴’은 엔데믹 전환에 따른 수상·레저 스포츠 용품의 수요 급증에 맞춰 상품 구성 및 공급 전략을 강화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6.8% 증가한 매출 84억원 성과를 올렸으며, 스윔 카테고리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도 1분기 흑자를 이뤘으며, ‘노스페이스’도 지난해에 비해 37.2% 신장률을 보이며 올 1분기 2,150억 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스포츠, 애슬레저 브랜드의 1분기 거래액이 전년 대비 12배 이상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스포츠 브랜드의 호실

    2023.05.25 14:48:27

    불황에도 MZ가 콕 찍으면 매출 오른다?···올해 1분기 매출 뛴 패션 브랜드
  • 성수동 MZ세대 방앗간, LCDC SEOUL [MZ 공간 트렌드]

    몇 가지 잔혹 동화가 있다. 독이 묻은 빗으로 머리를 빗다가 잠이 든 소녀, 아들을 낳기 위해 괴물의 심장을 먹은 여왕, 왕의 사랑을 받고 싶어 제 살을 깎은 노파…. 이탈리아 민속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이야기들은 ‘백설공주’, ‘신데렐라’, ‘라푼젤’ 등으로 재탄생했고 21세기 들어 영화로 만들어졌다. 나아가 대한민국에 당도한 이 이야기들은 어느 자동차 수리점과 신발 공장을 핫 플레이스로 탈바꿈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 이곳에 담긴 몇 가지 이야기성수역 3번 출입구로 나와 10분여쯤 걸었을까. 어두운 회색빛 공장 건물들 사이로 조금 더 반질반질한 질감과 한 톤 밝은 회색 건물이 눈에 띈다. 주변 건물과 어우러져 돋보이지 않는 듯 돋보이는 이곳은 성수동 나들이 필수 코스로 꼽히는 ‘LCDC SEOUL’이다.LCDC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를 뜻하는 프랑스어 ‘르 콩트 드 콩트(Le Conte des Contes)’의 머리글자를 따 온 것이다. 17세기 이탈리아의 문학가 잠바티스타 바실레(Giambattista Basile)가 유럽 지방의 설화를 담은 이야기 책 ‘펜타메론(Pentamerone)’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총 50가지의 이야기가 5개 챕터에 10개씩 담겨 있는 ‘펜타메론’은 하나의 큰 프레임을 중심으로 다른 주제와 모티프를 지닌 이야기들로 구성돼 있다.이 이야기들은 ‘헨젤과 그레텔’, ‘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의 이야기를 만든 안데르센과 그림 형제에게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LCDC SEOUL 곳곳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묻어 있다.방문객이 가장 많은 3층에서는 애니메이션 몬스터주식회사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복도를 중심으로 정면과 양쪽에

    2023.05.16 09:32:27

    성수동 MZ세대 방앗간, LCDC SEOUL [MZ 공간 트렌드]
  • MZ 작가들의 눈에 비친 효성첨단소재 친환경 기술력

     효성첨단소재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작가들의 손에서 시각 예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효성첨단소재가 대중들에게 더 친밀하게 다가가기 위해 진행한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작품 선정을 완료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1월 픽스필즈(Pixpills, 시각예술 분야 아티스트 온라인 공모 플랫폼)를 통해 자사의 핵심 기술과 제품, 비전을 주제로 한 비주얼 아트 공모전을 진행했다. 총 60여명의 작가가 공모전에 참여했고 그중 최우수작 16작품이 선정됐다.이번 프로젝트의 슬로건은 “미래 소재를 통한 새로운 안전함과 편안함의 발견(Discover New Safety & New Comfort through Future Materials)"이다. 효성첨단소재의 지향 가치인 안전성, 지속 가능성, 친환경, 미래 지향성 등을 비주얼 아트로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작품 선정에는 픽스필즈, (주)효성, 효성첨단소재(주)가 함께 참여했다. 효성첨단소재의 미래 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면모를 친근하고 유쾌하게 알리는 것에 방점을 뒀다.선정된 효성첨단소재 비주얼 아트는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성동구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 진행하는 효성첨단소재 팝업 스토어(Hyosung Creative Lab)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선정작 16점을 포함하여 총 55개의 작품이 전시된다.효성첨단소재는 예술 작가와의 콜라보를 통해 기업의 아이덴티티와 제품을 알리고자 글로벌 아티스트 강혁과의 손을 잡기도 했다. 2023년 광주비엔날레에 자사 카페트 브랜드인 ‘스완카페트’를 후원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5.09 13:52:20

    MZ 작가들의 눈에 비친 효성첨단소재 친환경 기술력
  • 시간마저 멈춘 고택 스테이, 완주의 품에 [MZ 공간 트렌드]

    호젓한 아지트에서 찍은 사진 한 장,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박하지만 특별한 메뉴, 도심 속 일탈을 꿈꾸게 하는 비밀스러운 스테이. 가치와 신념이 곧 소비로 이어지는 ‘미닝아웃(meaning out)’ 열풍은 여행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여행을 통해 취향을 뽐내는 시대다. 유명 관광지 대신 차별화된 여행지를 찾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늘어나며 소도시 여행이 트렌드로 떠올랐다.전북 완주로 떠나본다. ‘언택트(비대면) 여행’이 주목받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기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나만의 여행지’로 미닝아웃되며 인기 명소로 급부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완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총 432만503명으로, 2021년(153만8660명)에 비해 약 280% 증가했다. 도시 곳곳에 보고 즐길거리가 넘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핫한 소양면을 빼놓을 수 없다.오성한옥마을 완주(完走)하기방탄소년단(BTS) 앨범 재킷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완주의 핵심 명소로 자리 잡은 소양면…. BTS의 발길이 머무른 장소를 한데 엮은 ‘완주 BTS 힐링 성지’ 중 세 곳이 여기에 있다. 소양면의 중심, 정갈한 돌담길을 따라 오성한옥마을로 향한다. 종남산과 위봉산을 병풍처럼 두른 마을에 20여 채의 한옥이 옹기종기 모여 운치를 더한다.10년 전만 해도 가파른 산비탈과 투박한 논밭이 전부였던 곳이다. 2012년 주민들이 합심해 한옥을 짓고 이듬해 완주군이 한옥 지원 사업까지 추진하며 고풍스러운 멋이 가득한 마을로 탈바꿈했다. 6채로 시작된 한옥은 어느새 20여 채를 넘겼다. 마을이 흥하자 인구 소멸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됐다. 젊은

    2023.05.08 09:35:33

    시간마저 멈춘 고택 스테이, 완주의 품에 [MZ 공간 트렌드]
  • '출시 한 달' 애플페이 흥행, MZ세대 덕분

    애플페이가 국내 출시 한 달을 맞은 가운데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가 애플페이의 흥행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애플페이 출시 후 한달 간 신규 발급된 카드는 35만5천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6% 늘었다. 현대카드 신규 회원 중 애플 기기 이용자의 91%가 애플페이에 등록했다.신규 등록 토큰 수는 3주 만에 200만건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신규 회원 중 MZ 세대의 비중이 79%로 압도적이었다. 20대가 51%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28%, 40대가 12%였다.현대카드 고객이 4월 말까지 애플페이로 결제한 건수는 930만건이었으며, 애플페이를 1회 이상 이용한 고객의 비중은 71%였다. 편의점 GS25, 대형 마트 코스트코, 온라인 가맹점 배달의 민족에서 애플페이가 가장 많이 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전체 결제 금액 중 9%가 해외에서 결제됐다.이는 일반 카드 결제 금액의 해외 결제 비중이 2% 수준인 것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해외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우버, 스타벅스, 에어비앤비에서 결제 비중이 높았다.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도 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는 뚜레쥬르, VIPS, 제일제면소 등 CJ푸드빌 계열사와 에그슬럿, 빚은 등 SPC 계열사가 가맹점에 합류했으며 현대아울렛, 롯데면세점, 호텔신라, 포시즌스호텔 등에서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2023.05.05 06:00:07

    '출시 한 달' 애플페이 흥행, MZ세대 덕분
  • 소설을 읽듯 공간을 읽다, 레어로우 하우스 [MZ 공간 트렌드]

    소설을 통해 타인의 세계를 상상한다. 학자들은 이를 ‘문학적 상상력’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개별적 경험이 공감의 과정으로 진화하고 깨달음의 순간으로 이끈다. 소설에는 인물·배경·사건이라는 3요소가 필요한데 이곳에도 있다. 레어로우 하우스다.레어로우 하우스는 자체 제작 가구 브랜드 레어로우의 오프라인 숍이다. 레어로우라는 이름은 레어(rare : 드문)와 로(raw : 날것, 본질)를 합쳐 만들었다. 날것의 재료로 본질만 살려 결과물을 만든다는 의미다. 철제를 기반으로 가구를 자체 생산한다. 철제 하면 떠오르는 투박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빨간색·파란색·노란색 등 원색을 입히고 겉면을 매끈하게 만들거나 패브릭을 결합했다. 최중호 스튜디오·바이빅테이블 등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며 감각적인 철제 가구 브랜드로 성장하는 중이다.2022년 10월 성수동의 낡은 단독 주택을 레어로우 하우스로 탈바꿈시켰다. 이제는 기업들의 브랜딩과 캠페인을 위한 로케이션이 된 성수동이다. 공업사와 낡은 저층 건물들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촌스러운 느낌은 이제 사라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의 취향에 맞춘 오프라인 공간과 팝업이 끊임없이 생산되는 곳, 부동의 MZ세대 성지인 곳이다.레어로우 하우스는 주택의 구조·프레임·벽을 그대로 둬 거주지의 모양을 유지했다. 이곳에 ‘최성우’라는 인물이 있었다. 최성우는 가상의 인물이다. 레어로우는 최성우에게 서사를 부여했다. 그는 자유로운 성격을 지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맥시멀리스트다. 홈 파티를 즐기고 새 친구를 사귀는 것을 좋아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은 싫어한다. 아침에 눈을

    2023.05.02 08:55:48

    소설을 읽듯 공간을 읽다, 레어로우 하우스 [MZ 공간 트렌드]
  • 믹솔로지 ‘MZ답게’ 개인맞춤형 숙취해소제 인기

    최근 일상회복으로 술자리가 늘면서 숙취해소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개인취향에 맞게 다양한 형태와 종류의 제품들이 속속들이 출시돼 호응을 얻고 있다.[사진 = 개운愛(애) 제공]특히, 트렌디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하이볼 등 여러가지 종류의 술을 음료와 혼합해 마시는 ‘믹솔로지(Mixology)’ 문화가 주류업계의 트렌드로 떠오르며 숙취해소제 수요도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사진 = 헬스밸런스 제공]이런 흐름 속에 숙취해소제 브랜드들이 각 연령층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MZ세대가 추구하는 숙취해소제는 젤리 타입이지만 취향에 맞지 않는 이들은 드링크, 환 타입을 선호하며, 휴대성과 편의성을 두루 겸비한 콤팩트한 제품들이 런칭·리뉴얼되고 있다.건강 바이오 유통기업 ㈜동기바르네가 숙취해소환 ‘개운愛(애)’를 선보이고 있다. 환 제형인 ‘개운愛(애)’는 황칠나무 추출물, 헛개나무 열매, 염삼수 등 천연 성분으로 제조된 제품으로 빠른 숙취해소 및 음주로 인한 두통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더불어, 타 숙취해소제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부담없이 섭취할 수 있으며 스틱형 포장으로 휴대가 간편하다는 특징이 있다.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헬스밸런스가 대한제분과의 협업을 통해 ‘곰표 숙취해소 스틱’을 출시했다고 밝혔다.곰표 숙취해소 스틱은 휴대 및 섭취가 편리한 스틱 젤리 형태의 숙취 해소 제품이다. 상큼한 열대 과일 맛의 젤리 제품으로 물 없이도 맛있게 즐길 수 있으며, 숙취해소 효능을 입증 받은 ‘신선불취단’ 성분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사진 = 한독 제공]한

    2023.04.25 09:36:08

    믹솔로지 ‘MZ답게’ 개인맞춤형 숙취해소제 인기
  • ‘봄날의 책방’을 좋아하세요? [MZ 공간 트렌드]

    “이것은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의 시작입니다. 당신은 겨울잠에서 깨어난 귀여운 곰같이 사랑스럽답니다. 다음엔 이 책을 빌려 보세요.” 우연히 빌린 책에서 사랑의 메모를 발견했다. 그의 권유대로 책을 빌리자 또 다른 메모가 이어진다. 미지의 남자가 남긴 메모는 운명처럼 다가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안착한다.운명적 상대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속 한 장면이다. 주인공 현채(배두나 분)에게 책은 러브레터이자 꿈꾸던 로맨스를 이뤄줄 매개체다. 봄이 내린 듯 샛노란 개나리색 벽의 책방을 마주한 순간 현채를 떠올렸다. 이곳이구나. 책을 향한 사랑이 시작되는 곳이, ‘다음엔 이 책을 펼쳐보라’며 사랑을 속삭이는 곳이….네가 너무 좋아, 봄날의 곰, 아니 책방만큼서울에서 콘텐츠 회사를 운영하던 정은영 봄날의 책방 대표에게 밤낮없이 몰아치는 도시의 일상은 당연한 일이었다. 과로로 건강을 잃을 위기에 처하기 전까지는…. 지칠 대로 지친 몸과 마음에는 틈이 필요했다. 정은영·강용상 부부는 전국을 돌며 한 달살이를 시작했고 남쪽 끝 통영에 정착했다.통영에서 받은 위로를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작지만 소중한 가치를 콘텐츠로 만들어 보자고 결심한 두 사람은 2011년 출판사 ‘남해의 봄날’을 냈다. 남해의 봄날은 인문·사회·예술·에세이 분야의 책을 중심으로 흘러 흘러 구전돼 오는 이야기부터 사라지면 안 될 지역의 빛나는 이야기들을 종이에 엮어 낸다.출판하는 책은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삶의 대안을 제시하는 ‘비전북스’,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로컬북

    2023.04.12 17:19:05

    ‘봄날의 책방’을 좋아하세요? [MZ 공간 트렌드]
  • '3년 안에 일당 25만원 찍는다' 10년새 지원률 두 배 이상 높아진 3D직업 [강홍민의 JOB IN]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누구도 가기 꺼려했던 3D업종이 최근 2030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일이 고되고 험하다는 편견으로 덮여있던 이 직업들이 최근 기술직, 고수익 등 장점이 부각되면서 대기업·공무원에 목을 매던 청춘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 도배사는 코로나19 이후 인테리어 관심이 급증하면서 주목받은 직업 중 하나로 꼽힌다. 도배기능사 자격증 지원율을 보면 2014년 1,710명에서 2022년 4,688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고, 도배사 양성 아카데미 역시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젊은층의 유입으로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여 있던 도배 분야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업계에도 긍정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17년 간 벽지 하나로 헌집을 새집으로 만든 백승준 도배사를 만나 직업의 세계를 들어봤다. 더불어 최근 청년들이 도배업에 뛰어드는 이유도 확인했다. 요즘같이 이사시즌이 되면 도배사들도 바쁠 것 같은데, 어떠세요. "요즘이 가장 바쁜 시기죠. 보통 2월부터 6월까지 바쁘고 가을이 되면 또 바빠지죠. 보통 봄·가을이 성수기, 여름·겨울이 비수기로 구분돼 있어요." 작업시간은 정해져 있나요.  "보통 도배사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업무시간이에요. 작업할 집에 따라 오후 3~4시쯤 끝나기도 합니다. 그 이후엔 자유롭죠. 요즘같이 바쁜 시기엔 하루에 두세 군데 일이 있을 때도 있어요. 그럼 늦게 끝나긴 하지만 일당은 훨씬 많죠.(웃음)" 도배사들은 월급이 아니라 일당제로 받겠군요. "일반 가정집에서 의뢰하는 경우엔 작업이 끝나면 바로 입금을 받는 구조인 반면에 신규 아파트는 보통 전체 작업이 모두 끝나고 한

    2023.04.05 09:17:34

    '3년 안에 일당 25만원 찍는다' 10년새 지원률 두 배 이상 높아진 3D직업 [강홍민의 JOB IN]
  • [special] MZ 이어 알파 온다

    MZ(밀레니얼+Z) 세대가 각종 트렌드와 문화를 이끄는 주력 세대로 부상한 이후 적잖은 시간이 흘렀다. 그렇다면 Z세대의 뒤를 이을 다음 세대는 누구일까. 바로 밀레니얼 세대의 자녀 세대 격인 알파세대다. 디지털 설계자의 면모를 지닌 알파세대는 밀레니얼의 경제 교육 아래 ‘돈’과 ‘소비’의 가치를 그 어떤 세대보다 친숙하게 배웠다. 알파세대가 만들어 갈 소비 트렌드의 새로운 흐름을 미리 엿본다.글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 사진 이승재 기자-

    2023.03.29 07:00:08

    [special] MZ 이어 알파 온다
  • [special] “알파세대, 디지털 DNA 기본…놀이처럼 소비 즐겨”

    ‘디지털 건축가, 소비를 놀이처럼 즐기는 문화, 나를 중시하는 성향.’ 알파세대를 대표하는 설명들이다. 특히 경제 교육을 강조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부모로 둔 알파세대는 필연적으로 ‘돈’의 가치를 어린 시절부터 습득하며 자란다. 저출산 시대에 태어난 아이들인 만큼, 존재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셀러브리티’로서의 자존감을 저마다 지녔다. 메타버스 세계를 자유롭게 누비며 가상공간을 창조하는 디지털 DNA는 기본이다. 소비 트렌드 전문가인 이수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소비자학 박사)을 만나, 알파세대의 특징과 이들이 이끌어 갈 미래를 물어봤다. 알파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 아키텍트’라고 표현하고 싶다. 디지털의 설계사, 건축가라는 의미다. Z세대가 ‘디지털 네이티브’의 성향이 강했다면, 알파세대는 자신의 삶에서 디지털화의 비중이 90~100% 정도로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알파세대가 디지털 아키텍트로서 가장 친숙하게 활용하는 디지털 도구는 무엇인가.“알파세대는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이라고 일컫는 모든 기술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데, 특히 인공지능 스피커로 대변되는 AI 그리고 메타버스를 꼽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메타버스를 빼놓고는 알파세대를 이야기하기 힘들다. 사실 기성세대는 대면 활동이 어려웠던 코로나19 시기에 메타버스를 대안으로 활용했던 측면이 컸다. 반면 알파세대에게 메타버스는 여가 활동이자 교육으로 연결된다. 코딩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는 세대인 만큼, 자신이 직접 코딩해서 가상공간을 꾸미는 행위를 어릴 적부터 체화했다.이는 전 세대

    2023.03.29 07:00:06

    [special] “알파세대, 디지털 DNA 기본…놀이처럼 소비 즐겨”
  • 홍콩 영화 속 한 장면이 그려지는 사진 현상소 ‘망우삼림(忘憂森林)’[MZ 공간 트렌드]

    을지로3가역 11번 출입구와 맞닿은 건물. 그 건물을 올려다보면 3층 창문으로 새빨간 네온사인과 초록 바탕의 꽃무늬 커튼이 보인다. 후지필름·코니카라고 붙어 있는 것을 보니 사진과 관련된 곳인 것은 분명한데 네온사인에는 ‘망우삼림(忘憂森林)’이라는 뜻 모를 네 글자의 한자만 적혀 있다. 이 한자는 대만 난터우 산림시에 있는한 원시 삼림인 망우삼림을 의미한다. 늪지에 솟은 삼나무의 그림자가 수면에 비쳐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유명해 대만 8대 절경으로 꼽히는 망우삼림은 그 풍경만큼이나 의미도 시적이다. 잊을 ‘망’에 근심 ‘우’, 수풀 ‘삼’과 수풀 ‘림’을 써 ‘근심을 잊게 해 주는 숲’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하나둘 모은 취향, 공감이 되다망우삼림에 담긴 의미와는 상반되게 이곳은 사진 현상소다. 보통 두고두고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 남기곤 하는데 근심을 잊게 해 주는 사진 현상소라니 이름 붙인 이의 의도가 궁금해진다. 망우삼림 윤병주 대표는 이곳을 ‘나쁜 기억을 잊게 해 주는 망각의 숲’이라고 표현한다. “대부분 사진 현상소는 기억이나 기록과 관련된 이름을 붙이곤 하는데 저는 반대로 역설적인 의미를 담으면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어떻게 보면 기억을 잊는다는 것은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니까요.”망우삼림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어스름한 빛과 이국적인 인테리어가 이곳이 여느 사진 현상소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 파란 날개가 돋보이는 오래된 선풍기, 후지필름이라고 쓰인 전광판, 박스에 담긴 LP, 화려한 꽃무늬 테이블 보와 커

    2023.03.20 09:17:12

    홍콩 영화 속 한 장면이 그려지는 사진 현상소 ‘망우삼림(忘憂森林)’[MZ 공간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