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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ecial] MZ 이어 알파 온다

    MZ(밀레니얼+Z) 세대가 각종 트렌드와 문화를 이끄는 주력 세대로 부상한 이후 적잖은 시간이 흘렀다. 그렇다면 Z세대의 뒤를 이을 다음 세대는 누구일까. 바로 밀레니얼 세대의 자녀 세대 격인 알파세대다. 디지털 설계자의 면모를 지닌 알파세대는 밀레니얼의 경제 교육 아래 ‘돈’과 ‘소비’의 가치를 그 어떤 세대보다 친숙하게 배웠다. 알파세대가 만들어 갈 소비 트렌드의 새로운 흐름을 미리 엿본다.글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 사진 이승재 기자-

    2023.03.29 07:00:08

    [special] MZ 이어 알파 온다
  • [special] “알파세대, 디지털 DNA 기본…놀이처럼 소비 즐겨”

    ‘디지털 건축가, 소비를 놀이처럼 즐기는 문화, 나를 중시하는 성향.’ 알파세대를 대표하는 설명들이다. 특히 경제 교육을 강조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부모로 둔 알파세대는 필연적으로 ‘돈’의 가치를 어린 시절부터 습득하며 자란다. 저출산 시대에 태어난 아이들인 만큼, 존재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셀러브리티’로서의 자존감을 저마다 지녔다. 메타버스 세계를 자유롭게 누비며 가상공간을 창조하는 디지털 DNA는 기본이다. 소비 트렌드 전문가인 이수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소비자학 박사)을 만나, 알파세대의 특징과 이들이 이끌어 갈 미래를 물어봤다. 알파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 아키텍트’라고 표현하고 싶다. 디지털의 설계사, 건축가라는 의미다. Z세대가 ‘디지털 네이티브’의 성향이 강했다면, 알파세대는 자신의 삶에서 디지털화의 비중이 90~100% 정도로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알파세대가 디지털 아키텍트로서 가장 친숙하게 활용하는 디지털 도구는 무엇인가.“알파세대는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이라고 일컫는 모든 기술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데, 특히 인공지능 스피커로 대변되는 AI 그리고 메타버스를 꼽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메타버스를 빼놓고는 알파세대를 이야기하기 힘들다. 사실 기성세대는 대면 활동이 어려웠던 코로나19 시기에 메타버스를 대안으로 활용했던 측면이 컸다. 반면 알파세대에게 메타버스는 여가 활동이자 교육으로 연결된다. 코딩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는 세대인 만큼, 자신이 직접 코딩해서 가상공간을 꾸미는 행위를 어릴 적부터 체화했다.이는 전 세대

    2023.03.29 07:00:06

    [special] “알파세대, 디지털 DNA 기본…놀이처럼 소비 즐겨”
  • 홍콩 영화 속 한 장면이 그려지는 사진 현상소 ‘망우삼림(忘憂森林)’[MZ 공간 트렌드]

    을지로3가역 11번 출입구와 맞닿은 건물. 그 건물을 올려다보면 3층 창문으로 새빨간 네온사인과 초록 바탕의 꽃무늬 커튼이 보인다. 후지필름·코니카라고 붙어 있는 것을 보니 사진과 관련된 곳인 것은 분명한데 네온사인에는 ‘망우삼림(忘憂森林)’이라는 뜻 모를 네 글자의 한자만 적혀 있다. 이 한자는 대만 난터우 산림시에 있는한 원시 삼림인 망우삼림을 의미한다. 늪지에 솟은 삼나무의 그림자가 수면에 비쳐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유명해 대만 8대 절경으로 꼽히는 망우삼림은 그 풍경만큼이나 의미도 시적이다. 잊을 ‘망’에 근심 ‘우’, 수풀 ‘삼’과 수풀 ‘림’을 써 ‘근심을 잊게 해 주는 숲’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하나둘 모은 취향, 공감이 되다망우삼림에 담긴 의미와는 상반되게 이곳은 사진 현상소다. 보통 두고두고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 남기곤 하는데 근심을 잊게 해 주는 사진 현상소라니 이름 붙인 이의 의도가 궁금해진다. 망우삼림 윤병주 대표는 이곳을 ‘나쁜 기억을 잊게 해 주는 망각의 숲’이라고 표현한다. “대부분 사진 현상소는 기억이나 기록과 관련된 이름을 붙이곤 하는데 저는 반대로 역설적인 의미를 담으면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어떻게 보면 기억을 잊는다는 것은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니까요.”망우삼림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어스름한 빛과 이국적인 인테리어가 이곳이 여느 사진 현상소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 파란 날개가 돋보이는 오래된 선풍기, 후지필름이라고 쓰인 전광판, 박스에 담긴 LP, 화려한 꽃무늬 테이블 보와 커

    2023.03.20 09:17:12

    홍콩 영화 속 한 장면이 그려지는 사진 현상소 ‘망우삼림(忘憂森林)’[MZ 공간 트렌드]
  • “MZ가 이렇다고요? 잘못 알고 있으시네”···미디어 프레임에 갇힌 MZ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정령서 대학생 기자]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합성어로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용어다. 2018년 11월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MZ세대를 1980~2004년생으로 정의했다. 이후 언론과 각종 미디어에서 MZ세대가 빈번하게 쓰이며 확산됐다.최근 쿠팡플레이 프로그램 SNL ‘MZ 오피스’ 등 많은 미디어에서 MZ세대와 관련한 영상이 등장하고 있다. ‘MZ 오피스’는 배우들이 MZ세대와 그렇지 않은 기성세대 회사원들을 연기하면서 MZ세대 내부의 갈등이나 다른 세대와의 갈등을 드러내 인기를 끌고 있다. ‘MZ 오피스’에서는 ‘사무실에서 에어팟을 껴도 괜찮을까?’, ‘회사에서 브이로그를 찍어도 될까?’, ‘회식에서 반찬 리필, 수저 세팅, 고기 굽기 등의 일을 누가 해야 할까?’ 등 직장인들 사이에서 일어날법한 이야기들을 주제로 다룬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MZ세대 내부에서는 ‘공감된다’는 의견과 ‘불쾌하다’ 등의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한경잡앤조이’에서는 MZ세대를 주제로 한 방송에 관해 Z세대로 분류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MZ세대를 주제로 한 영상들은 대부분 MZ세대를 “부정적”으로 표현유튜브 등 각종 매체에서 최근 MZ세대를 주제로 한 영상이 자주 보이는가에 관한 질문에 ▲대체로 그렇다(62%) ▲매우 그렇다(32%) ▲보통이다(4%) ▲대체로 아니다(2%)로 응답자 10명 중 약 9명(94%) 이상이 MZ세대 관련 영상이 자주 보인다고 답했다. 이에 관해 MZ세대를 주제로 한 영상들이 MZ세대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2023.03.15 10:03:46

    “MZ가 이렇다고요? 잘못 알고 있으시네”···미디어 프레임에 갇힌 MZ
  • 도심 속 산책이 필요한 당신에게 [MZ 공간 트렌드]

    문래역 7번 출입구에서 도보로 3분, ‘요즘 것’임이 확실한 대형마트와 아파트 단지 뒤로 정반대의 세상이 펼쳐진다. 예술가들의 마을 문래창작촌이다. 세월이 켜켜이 쌓인 오래된 상가와 철공소. 곳곳에 혼재하는 예술가의 공방들과 뉴트로(new+retro) 콘셉트의 카페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듯한 착각이 밀려온다. 창작촌 초입에 익숙한 듯 새로운 공간이 들어섰다. 깊은 먹물색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높은 층고의 채광창을 통해 떨어지는 은은한 빛이 가장 먼저 반겨주고 이내 한 가지 궁금증이 피어오른다. ‘도대체 뭐 하는 곳이야.’  ‘철컹철컹’ 문래동 이야기과거 문래동을 먹여 살린 것은 섬유 산업이다. 1930년대부터 동양방적·종연방적 등 굵직한 방적 공장이 밀집해 성황을 이뤘다. 이 때문에 실을 뽑는 ‘물레’에서 문래동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과 문익점의 목화 전래지라는 뜻에서 문래동으로 명명했다는 이야기가 가장 유력하다.1960년대에는 철공 단지가 대규모로 들어섰다. 금속 가공법인 시어링(shearing)에서 이름을 따 ‘샤링 골목’이라고 불릴 정도로 철강 산업의 호황기를 누렸지만 1990년대 이후 금속 제조업이 침체하며 소규모 철공소만이 겨우 이곳의 명맥을 이어 갔다. 그로부터 약 10년 뒤, 텅 빈 문래동에 또 한 번의 변화가 찾아왔다. 작업 공간이 필요한 젊은 예술가들이 임대료가 저렴한 문래에 몰렸고 철공소 골목 사이사이 공방·갤러리·공연장 등 작은 예술 공간이 들어섰다. 허름한 철공소에서 쏟아지는 쇳소리와 낡은 건물 한쪽에서 꽃피는 예술의 이질적 조화. 문래창작촌의 시작점이다.경리단길·홍대앞&mid

    2023.03.10 14:49:26

    도심 속 산책이 필요한 당신에게 [MZ 공간 트렌드]
  • “1년 중 절반 쉰다”…MZ가 외치는 ‘꿈의 교대 근무’ 뭐길래

    [비즈니스 포커스]‘4조 3교대’ 근무가 중심이었던 정유화학·철강업 등 산업 현장에서 최근 ‘4조 2교대’ 근무 바람이 불고 있다.4조 2교대는 4개조 중 2개조가 12시간씩 주야간 교대 근무를 하고 나머지 2개조는 쉬는 근무 형태다. 기존 4조 3교대와 비교해 연간 근무 시간은 같지만 연간 휴무일이 2배 정도 늘어나기 때문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다.4조 2교대는 이틀 일하고 이틀을 쉬거나 사흘 일하고 사흘을 연이어 쉴 수 있다. 개인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직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된다. 4조 2교대 근무제에서 하루 근무 시간이 기존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4시간 늘지만 연간 출퇴근 횟수와 연간 교대 횟수가 대폭 축소되는 이점이 있다.연간 휴무일이 180여 일에 달해 1년에 절반 이상을 휴무일로 쓸 수 있다. 노동자는 출퇴근 횟수가 줄어 비용과 시간이 절감되고 회사는 교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작업 로스를 줄일 수 있어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  하루 12시간 일하면 1년에 180일이 휴일SK이노베이션 울산CLX는 2023년 2월 8일부터 4조 2교대로 전면 전환했다. 노사는 2022년 1년간 4조 2교대를 시범 운영한 결과 구성원의 업무 몰입도 향상, 생체 리듬 안정화를 통한 건강 검진, 일과 삶의 균형이 이뤄졌다는 데 공감했다.SK지오센트릭의 한 직원은 “4조 2교대로 일할 때는 확실하게 일하고 쉴 때는 푹 쉴 수 있게 될 것 같다”며 “구성원 행복 측면에서도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자기 개발 등 워라밸에서도 만족도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애경케미칼 울산공장도 ‘일할 때는 더 집

    2023.03.08 06:09:02

    “1년 중 절반 쉰다”…MZ가 외치는 ‘꿈의 교대 근무’ 뭐길래
  • [카드뉴스] MZ세대 ‘헬시플레저’ 문화에 술도 음료도 ‘ZERO 슈가’ 열풍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헬시플레저란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문화를 뜻합니다. 이들은 좋아하는 음식의 맛을 그대로 즐기면서 건강 관리할 수 있는 ‘무당’, ‘저열량’ 제품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이죠. 이 추세는 음료 업계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제로 슈거 탄산이 음료업계 대세로 자리 잡았으며, 식음료 업체가 너도나도 무당 혹은 저열량 제품들을 잇달아 시장에 내놓으면서 시장 규모는 점점 커졌습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제로·저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은 2016년 903억 원에서 2021년 2,189억 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지난해에는 3,000억 원 규모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되죠. 최근 주류 시장도 제로 트렌드에 합류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9월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소주 새로를 출시했고, 누적 판매량 약 5,000만 병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하이트진로도 무당 소주인 제로슈가 진로를 선보이며 무가당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또 맥주 업계도 저칼로리 제품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죠. 한편, 정부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주류 열량 자율표시제를 시행합니다. 제품에 열량을 표기하면 저칼로리 주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및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3.02.27 16:18:53

    [카드뉴스] MZ세대 ‘헬시플레저’ 문화에 술도 음료도 ‘ZERO 슈가’ 열풍
  • [카드뉴스]지출 줄이고, 시간도 아끼고… MZ세대 직장인은 ‘스내킹’ 열풍

    MZ세대 직장인 사이에서 ‘스내킹(Snacking)’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스내킹이란 간식을 먹듯 간편한 메뉴로 빠르게 식사를 해결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물가가 오르며 외식 비용이 부담스러워진 직장인들이 지출을 아끼려는 것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점심시간을 활용해 자기 계발을 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려는 이들이 증가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되죠. 외식업계 스내킹 메뉴의 인기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분식 업체 스쿨푸드에 따르면, 서울 강남과 서초 등 사무실이 밀집된 지역의 매장에서 꼬마 김밥 메뉴 ‘마리’ 판매 점유율은 작년 기준 35.6%에 달합니다. 샐러드 브랜드 hy도 지난해 연간 샐러드 판매량이 전년 대비 34.8%, 2년 전보다 97% 증가한 140만 개를 기록했다고 밝혔죠. 또 지난달 스타벅스는 ‘블랙 햅쌀 고봉 라떼’를 한정 기간 선보였는데, 한 달간 누적 판매 50만 잔을 넘어서며 판매량 4위를 기록했습니다. 또 전체 판매 중 20~30대 구매 비중이 65%로 가장 높았죠. 식사 대용 음료라는 점이 젊은 층의 구매를 이끈 것으로 보입니다.외식 업계는 젊은 층 직장인들 대상으로 한 메뉴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간편하고 건강하게 식사하는 스내킹 트렌드에 맞는 제품들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3.02.20 16:08:08

    [카드뉴스]지출 줄이고, 시간도 아끼고… MZ세대 직장인은 ‘스내킹’ 열풍
  • 해방촌(HBC) 신흥시장에는 ‘K-힙’이 흐른다[MZ 공간 트렌드]

    “서울의 숨겨진 핫플에서 새어 나오는 빛.”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서울 해방촌·을지로 일대를 조명한 1월 18일 기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좁은 골목 사이 몸을 웅크리고 있는 작은 문 몇 개를 기꺼이 열고 들어간다면 미처 상상하지 못한 포근하고 멋진 장소가 당신을 맞이할 것이다. 너무 아늑해 자기만 알고 싶은 비밀 같은 곳이다.해방촌의 해방 일지녹사평역 2번 출입구에서 경리단길을 등지고 미군 부대 담장을 따라 남산 방향으로 걷는다. 50년째 해방촌을 지키고 있는 도자기 판매점을 따라 정겨운 옹기가 옹기종기 늘어서고 다소 낯선 영어 간판과 벽화가 공존하는 해방촌이다.해방촌의 역사를 되짚기 위해서는 1945년 해방 직후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광복과 함께 북에서 내려온 실향민, 6·25전쟁 피란민 등이 ‘하꼬방’이라고 불리는 판잣집 촌락을 이뤘고 곧 해방촌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이 산동네는 서울의 대표적인 서민촌이 됐다. 소설가 이범선의 소설 ‘오발탄’에서 해방촌을 가리켜 ‘산비탈을 도려내고 무질서하게 주워 붙인 판잣집들’이라고 묘사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1970년대에 들어서자 서울시는 도시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위태롭게 자리한 해방촌을 철거 대상 지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지역민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결국 1973년 자력 재개발 사업 구역으로 선정되며 현재까지 유지·보수를 거듭해 그 정체성을 간직하고 있다.해방촌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주목을 받게 된 데는 아이로니컬하게도 이러한 역사가 주효했다. 고루하게 느껴졌던 전통적인 것을 새롭고 멋스러운 문화로 받아들이는 ‘뉴트로(New+Retro)’ 열풍이

    2023.02.13 14:10:10

    해방촌(HBC) 신흥시장에는 ‘K-힙’이 흐른다[MZ 공간 트렌드]
  • MZ와 산행하고 특강까지…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활발한 소통 행보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가 울산공장에서 2023년 신입사원 46명을 대상으로 특강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알 카타니 CEO는 지난 1월 경영진과 신입사원들이 참여하는 신년 산행을 개최한 데 이어 신입사원을 비롯한 MZ세대 직원들과의 소통 자리를 마련해 조직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알 카타니 CEO는 2월 7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3년 만에 재개한 신입사원 특강에서 지식과 지혜를 주제로 끊임없는 학습을 통한 지평의 확대, 전문 역량의 강화와 함께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생산 설비에 대해 완벽하기 알 때까지 타는 듯한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자신의 신입사원 시절 경험담을 들려주며 “늘 배움의 자세로 임하고 무슨 일을 하든 의미를 찾고 깨달음을 얻어야 하며, 직원 모두가 팀워크를 바탕으로 자기 맡은 바 역할을 잘해야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알 카타니 CEO는 같은 날 울산공장에서 열린 엔지니어의 직무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자체 ‘ACT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교육 수료식에도 참석하여 1년 동안 전문과정을 이수한 입사 2~4년차의 젊은 직원들을 격려했다.글로벌 석유화학 엔지니어 전문 교육기관인 SPSP(Saudi Petroleum Services Polytechnic)와 프랑스 IFP 트레이닝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ACT(Accelerated Competency Transformation)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은 정유·석유화학 공정 가동과 공장 설비 유지 보수 등 정유공장 운영 전반에 대한 심화 교육 내용으로 구성됐다. 에쓰오일 엔지니어들은 외국인 강사와 양방향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며 1년간 12개의 과목을 수료했다.알 카타니 CEO는 “이번 교육은 미

    2023.02.11 07:02:01

    MZ와 산행하고 특강까지…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활발한 소통 행보
  • [체험기] 제2의 싸이월드? 찐친 50명만 초대하는 프라이빗 공간 ‘본디’

    최근 지인들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동글동글한 캐릭터들이 커피를 ‘수혈’하는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도대체 이게 뭐냐고 물으니 ‘싸이월드 같은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서비스 이름은 본디(Bondee). 너무나도 요즘 감성인 캐릭터 어디에서 싸이월드를 느낀 것인가. 기자도 직접 본디를 다운받아 봤다.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과 유사하게 맨 첫 단계는 아바타 꾸미기로 시작한다. 아이디를 개설하면 바로 아바타를 꾸미는 공간으로 연결된다. 피부색, 머리카락 색이나 길이, 코의 모양, 눈의 크기나 눈썹 모양 등 구현할 수 있는 범위가 꽤 넓다. 착용할 수 있는 옷의 스타일도 다양하다. 평가판으로 공개된 화려한 의상이나 액세서리도 사용해 볼 수 있다. 아바타 설정이 끝났다면 다음은 스페이스(아파트) 꾸미기다. 제공되는 아이템을 통해 자신만의 아파트를 꾸밀 수 있다. 벽지, 바닥, 가구 등을 비롯한 인테리어 외에 조명, 소리까지 설정할 수 있다. 단순한 가상 공간이지만 인테리어가 상당히 고민된다. 가구에 따라 아바타가 드럼을 치거나 소파에 눕는 등 다양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기자는 운동 부족인 본체를 위해 다양한 운동기구를 채워 넣고 아바타가 러닝머신을 뛰게 했다. 아바타와 아파트는 현재 상태를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매일매일 기분에 맞게 새로운 옷을 입히고 인테리어를 바꿀 수 있어 지루함을 던다. 찐친 50명으로 꾸미는 공간본디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하고 입체적인 소통이다. 본디는 상태 게시, 채팅, 메모, 플로팅 등 특색 있는 소통 툴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이 소통은 50명 이하의 소수 인원에서만 가능하다. 본디에 초대할 수 있는 친구

    2023.02.10 16:35:18

    [체험기] 제2의 싸이월드? 찐친 50명만 초대하는 프라이빗 공간 ‘본디’
  • “그때 금리 사다리는 누가 치웠을까”[Z세대를 위한 위기론 강의②]

    Z세대를 위한 위기론 강의② 2010 유럽발 경제 위기“자본주의는 광기, 패닉, 붕괴의 연속이다.”세계적 경제학자인 찰스 킨들버거는 17세기부터 21세기까지 지난 400년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금융 위기를 분석하고 이들의 공통점을 찾았다. 그의 결론은 ‘광기·패닉·붕괴’다. 킨들버거는 수십여 차례의 금융 위기를 분석한 결과 신용 팽창 이후 부동산·주식 시장에서 버블이 커지고 결국 붕괴됐다고 주장한다.2023년 미증유의 위기가 온다고 하는데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기준금리는 왜 치솟고 있을까. ‘광기·패닉·붕괴’의 역사는 반복되고 있다.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2008년 세계 금융 위기….수차례 경기 상승과 하강을 겪은 이들의 이야기는 그저 스쳐 지나갈 이야기가 아니다. 위기는 언제나 되풀이된다. 다른 경험이 다른 대응을 만든다. Z세대를 위한 위기론 강의, 둘째는 상승 곡선을 그리던 금리가 다시금 고꾸라질 수밖에 없었던 2011년의 이야기다.유동성 버블, 그리고 붕괴“호랑이 그리려다 개를 그렸다.”2011년의 증시 폐장을 하루 앞둔 12월 28일, 당시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그해의 증시를 이같이 평가했다.시작은 좋았다. 2008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 대출) 부실 사태 이후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의 대규모 유동성 정책으로 경기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치솟는 물가를 잡아야 할 때였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 17개월의 동결을 깨고 2010년 7월부터 단계적인 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당시 한국은행 총재는 2011년 1월 열린 통화 정책 방향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신흥 시장국 경제가

    2023.01.30 07:58:00

    “그때 금리 사다리는 누가 치웠을까”[Z세대를 위한 위기론 강의②]
  • “개혁 없는 국민연금은 세대 간 전쟁의 도화선”[MZ세대에게 국민연금이란③]

    [스페셜 리포트 : 전문가 진단] 국민연금, 세대간 전쟁의 도화선 되나“국민연금에 대한 MZ세대(1980~2010년생)의 불안은 합리적이다. 이대로 두면 국민연금은 세대 간 전쟁의 도화선이 된다.”한경비즈니스가 진행한 ‘MZ세대가 바라보는 국민연금(3001명 응답)’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해 사회 복지 전문가들은 이같이 진단했다. 설문 결과 2030 사이에선 국민연금(노령연금)을 받을 수 없을 것 같다는 공포가 팽배했다. 하지만 받을 수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 ‘더 내고 더 받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MZ세대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재정 안정화를 위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보험료율을 올려 현 세대가 책임을 분담하게 하고 동시에 소득 보장 방안을 내놓아 젊은 세대들도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그러면서도 MZ세대의 동의를 구할 수 있는 개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료를 올리면 당장 청년 세대에게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소득 대체율(생애 평균 소득 대비 연금액 비중) 인상이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과 별개로 ‘재정 안정’과 ‘소득 보장 강화’를 주장하는 시각에 따라 해법에 차이를 보였다. 연금 급여 수준을 경기 등 상황에 따라 조절하자는 의견과 소득 상하한액 제고 등을 통해 실질 소득 대체율을 늘리자는 주장이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연금 부채 정보 공개가 개혁의 첫 단추”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단순히 1~2년 늘린 기금 소진 시점으로 연금 제도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것

    2023.01.27 06:02:01

    “개혁 없는 국민연금은 세대 간 전쟁의 도화선”[MZ세대에게 국민연금이란③]
  • MZ세대 ‘국민연금 불신’…“덜 받아도 되니 조금 낼 수는 없나요”[MZ세대에게 국민연금이란①]

    [스페셜 리포트 : 설문] 국민연금, 세대간 전쟁의 도화선 되나“연금을 왜 의무로 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월급 내역을 볼 때마다 화가 납니다. 제 노후는 제가 알아서 잘 준비할 수 있거든요.”-30대 금융권 직장인 A 씨 “어제 또 국민연금공단에 전화했어요. 도저히 보험료를 감당할 수 없어서요. 프리랜서는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데 잘 벌었을 때 잡힌 소득으로 보험료를 내라고 하니 벌이가 좋지 않은 달에는 너무 힘들어요. 매번 이렇게 전화해 보험료를 낮추는 것도 일이에요. 그런데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는 있나요.”-20대 미용 프리랜서 B 씨미래 세대를 이끌 MZ세대(1980~2010년생)에게 현실은 팍팍하다. 월급은 제자리지만 물가는 껑충 뛰었다. 가벼운 통장 잔액을 들여다보면 내 집 마련의 꿈은 언감생심이다. 1000원 한 장이 아까운 판국에 매달 세금처럼 떼이는 국민연금 보험료는 특히 반갑지 않다. 환갑도 훨씬 넘어 국민연금(노령연금)을 받기 때문에 ‘내 돈’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한경비즈니스는 1월 10일부터 17일까지 1주일간 20~30대 3001명에게 ‘MZ세대가 바라보는 국민연금(12문항)’에 대해 물었다. 설문 결과 MZ세대 10명 중 8명꼴로 국민연금 제도에 ‘불만이 있다’고 답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연금 고갈(33.4%)’에 대한 우려와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 저하(31.8%)’를 불만의 원인으로 꼽았다. 비슷한 얘기다.  ◆“국민연금, 못 받는 돈 아닌가요” 이번 설문은 이미 국민연금에 가입해 보험료를 내고 있는 사회 초년생(응답률 30.9%)과 대리 직급 이상 직장인들(43.3%)의 관심이 높았다. 연령

    2023.01.27 06:00:02

    MZ세대 ‘국민연금 불신’…“덜 받아도 되니 조금 낼 수는 없나요”[MZ세대에게 국민연금이란①]
  • 아직 만화가 필요한 어른들을 위한 책방[MZ 공간 트렌드]

    누구나 학창 시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만화책에 빠졌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대여점에서 빌려 읽어 반납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더라도 학업 스트레스로 지친 고등학생에게 만화책은 너무나도 즐거운 오락거리였다. 비단 학생들만 만화책을 읽는 것은 아니다. 다 자란 어른들에게는 아직도 만화가 필요하다. 지난 1월 4일 개봉된 일본 만화 ‘슬램덩크’의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 첫 주 만에 42만 관객을 모으고 함께 출간된 특별판 ‘슬램덩크 챔프’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요즘의 만화책은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특히 ‘그래픽 노블’은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으로 일반 만화보다 더 철학적이고 진지한 주제를 다룬다. 이런 어른들의 만화책을 읽을 수 있는 ‘이태원 그래픽’은 그래픽 노블뿐만 아니라 일반 만화책·아트북·잡지 등 다양한 서적을 판매·소개한다. 절판된 도서는 물론 고가의 서적 등도 감상할 수 있어 책 좀 좋아하는 이들 사이에서 명소로 소문난 지 오래다.  어른들의 만화책방“이 동네는 눈 쌓이면 오지도 못해요.” 택시 운전사의 설명을 들으며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아슬아슬한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굽이굽이 좁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 목적지에 다다르니 미색의 건물이 우뚝 솟아 있다. 책의 단면처럼 보이기 위해 세라믹으로 종이의 결을 표현했다는 건물의 외관은 마치 아트센터를 방불케 한다. 이곳에 가는 것만큼이나 입구를 찾는 것 역시 쉽지 않다. 외부에 간판도 없고 입구도 주차장을 돌아 주택가 쪽으로 살짝 비탈진 길을 올라가야 나온다. 알고 보니 이

    2023.01.25 09:44:49

    아직 만화가 필요한 어른들을 위한 책방[MZ 공간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