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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대 기업 1분기 영업이익 1년새 반토막... 반도체 울고 자동차 웃었다

    국내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1년새 25조원 가량 급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수출의 주춧돌인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16일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에서 올해 1분기 실적 확인이 가능한 309곳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5조8천985억원으로 전년 동기(50조5천567억원)와 비교해 48.8% 준 것으로 나타났다.해당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1.4%, 4분기 -69.1%, 올해 1분기 -48.8%로 3분기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1분기 매출은 700조7천684억원으로 전년 동기(656조4천551억원) 대비 6.8% 증가했다.업종별로는 19개 업종 중 11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줄고, 8개 업종은 늘었다. 무엇보다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 감소액이 두드러졌는데, IT전기전자 업종은 지난해 1분기 20조9천4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올해 1분기에는 7천9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석유화학(-3조4천23억원, 41.4%↓), 운송(-3조2천64억원, 65.5%↓), 제약(-6천885억원, 62.2%↓), 철강(-6천578억원, 41.1%↓) 순이었다.반면, 자동차·부품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은 7조9천671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천861억원) 대비 81.6% 증가했다. 조선기계설비(1조5천800억원, 4천109.9%↑), 서비스(4천700억원, 15.6%↑), 증권(2천717억원, 11.8%↑), 유통(1천450억원, 39.6%↑) 이 그 뒤를 이었다.매출액은 자동차부품 업종의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자동차부품 업종의 1분기 매출액은 100조3047억원으로 전년 79조6382억원과 비교해 20조6666억원(26.0%↑) 늘었다.이어 증권(11조6514억원↑), 공기업(9조9211억원↑), 석유화학(7조8730억원↑), 건

    2023.05.16 09:22:13

    500대 기업 1분기 영업이익 1년새 반토막... 반도체 울고 자동차 웃었다
  • 5월 반도체 업계를 움직이는 세 가지 변수

    지난해 공급 과잉으로 혹한기를 보낸 반도체업계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를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이 과거와 다르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최대 기업인 TSMC는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고 메모리 3위 기업인 마이크론은 가격 인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기업의 행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으로 대만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점은 한국 기업에 부정적이다.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를 놓고 상대 국가 기업에 제재를 가하고 있는데 중간에서 대만이 반사 이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TSMC 가격 인상 시도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58.5%(지난해 4분기 기준)에 달하는 TSMC는 최근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TSMC가 특정 생산 라인에 한해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디지타임스는 “TSMC가 사업 안정성과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밖에서 만들어지는 반도체 가격을 기존 대비 최소 10%에서 최대 30%까지 올리는 것이 골자로, 미국과 일본에서 제조하게 되는 신규 생산 라인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일본산 칩은 10%, 미국산 칩은 30%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TSMC는 미국 애리조나 주에 400억 달러(약 53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해 12월 TSMC는 “우리의 결정은 애리조나 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라고 밝혔다. TSMC는 2024년부터 애리조나 공장에서 4나노 반도체 칩을 생산할 예정이다. 2026년부터 3나노 칩 생산도 시작한다. 완공되는 2개 팹은 연간 60만 장 이상의 웨이퍼를

    2023.05.13 06:00:25

    5월 반도체 업계를 움직이는 세 가지 변수
  • ‘고난의 행군’ 중인 삼성·SK 반도체, 언제 살아나나

    반도체업계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전례 없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수조원대 적자는 확정됐고 4월 말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수준으로 관측된다.삼성전자는 결국 감산을 결정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곧 감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인위적으로 감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온 삼성전자는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전략을 바꾸게 됐다. 삼성전자가 감산을 결정한 것은 25년 만이다. 감산 효과는 올 하반기 조금씩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삼성+SK, 1분기에만 ‘8조원대 적자’삼성전자는 4월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63조원, 영업이익은 95.75% 급감한 6000억원이다. 반도체 사업이 악화한 영향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에서 4조60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메모리 반도체에서 4조3000억원, 시스템LSI에서 3000억원 등의 적자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적자를 낸 곳은 낸드 메모리 부문으로, 3조원 이상의 적자가 났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다른 사업 부문인 디스플레이 7000억~8000억원, MX(모바일) 3조8800억~3조9000억원, VD(가전) 8000억~8500억원 등에서 흑자를 냈지만 4조원이 넘는 반도체 적자를 상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상황도 비슷하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2조7000억~3조5000억원, 영업 적자는 4조~4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 매출의 90% 이상이 메모리에서 발생하는데 메모리 수요가 급감하고 D램과 낸드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통상 반도체 업황은 ‘고정 거래 가격’으로 판

    2023.04.20 06:00:25

    ‘고난의 행군’ 중인 삼성·SK 반도체, 언제 살아나나
  • ‘해도 너무 하네’…美 보조금 받으면 30조 中 투자 물거품

    [비즈니스 포커스]미국 정부가 2월 28일(현지 시간)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에 따라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총 390억 달러(약 50조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업계에 비상이 걸렸다.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반도체법은) 근본적으로 국가 안보에 관한 구상이다. 반도체 보조금 지급을 통해 얻는 것은 국가 안보 목표의 달성”이라고 밝혔다.보조금 지급 기준은 경제·국가 안보, 사업 상업성, 재무 건전성, 기술 준비성, 인력 개발, 사회 공헌 등 크게 6가지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을 최우선 고려 요소로 꼽으며 지원 대상 기업에는 국방부를 비롯한 국가 안보 기관에 군사용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도 요구하기로 했다.  돈 보따리 풀어 보니 곳곳 ‘지뢰밭’반도체 기업은 보조금을 신청할 때 재무 건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수익성 지표와 예상 현금 흐름 전망치 등 재무 계획서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지원금 1억5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기업이 실제 현금 흐름과 수익이 전망치를 초과하면 지급한 보조금을 75%까지 환수하는 내용도 담겼다. 초과 이익은 다시 자국 반도체 산업에 재투자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보조금을 받은 기업의 중국 내 반도체 설비 투자를 10년간 제한하는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도 포함됐다. 자국 납세자 세금으로 보조금을 지원하고 세금을 공제해 주는 만큼 단돈 1달러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러몬도 장관은 “보조금을 받는 기업들이 회계 장부를 공개하도록 할 것”이라며 “백지 수표(blank check)는 없다”

    2023.03.14 06:08:01

    ‘해도 너무 하네’…美 보조금 받으면 30조 中 투자 물거품
  • 미국은 이민 문턱까지 낮췄는데…반도체 전쟁에 싸울 전사 없는 한국

    [비즈니스 포커스]“마이크론이 (인재를) 똑똑하게 만들어 놓으면 인텔이 데려가고 마이크론은 그 빈자리에 삼성과 SK하이닉스 인재를 뽑아 간다. 인텔이 키워 놓은 인재는 구글이나 엔비디아로 간다. 인재 양성은 저출산 문제만큼이나 복잡한 함수를 풀어 가야 하는 일인 만큼 정부가 나서야 한다.”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지난 2월 한림대 도헌학술원 학술 심포지엄에서 반도체 인력 부족을 호소하며 토로한 말이다.반도체가 경제뿐만 아니라 안보에 직결되는 ‘실리콘 실드(반도체 방패)’가 되면서 반도체 인력난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미·중 첨단 기술 전쟁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모든 첨단 산업의 필수 부품으로 미래 기술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무기인 반도체는 이제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 ‘죽고 사는’ 문제가 됐다.  필요 인재 공급 못 하는 미스매치로 인력난 심화반도체업계는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한국의 반도체 산업에 매년 1600명의 인력이 부족하지만 매년 대학에서 관련 전공 졸업생은 650명에 불과하고 그중 고급 인재로 분류되는 석·박사급 인재는 150여 명에 불과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미래 신 주력 산업 인력 수급 상황 체감 조사’에 따르면 인력 부족 현상을 겪는 한국 반도체 기업은 45%에 달한다.반도체업계는 자구책으로 주요 대학과 손잡고 잇달아 계약학과를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현재 운영에 참여한 반도체 계약학과는 이공계 특화대학인 카이스트·포스텍(포항공대)을 포함해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인 고려대·연세대·서강

    2023.03.09 06:08:01

    미국은 이민 문턱까지 낮췄는데…반도체 전쟁에 싸울 전사 없는 한국
  • “삼성도 복사지 아끼는데…” 경기 한파에 대기업도 허리띠 바짝 죈다

    [비즈니스 포커스]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에 따른 글로벌 복합 위기와 공급망 변화, 수요 감소가 덮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삼성전자는 최근 수익성이 악화된 DX사업부문을 중심으로 경상비용 감축을 주문했다. 프린터 복사 용지를 포함해 소모품비 50%를 절감하고 해외 출장도 절반 이상 줄이는 내용까지 포함됐다.실제 삼성의 2023년 세계 가전 전시회(CES) 참석자 규모는 전년보다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3년 차 이상 직원 100~200명 규모로 운영해 온 해외 연수 프로그램(지역 전문가 파견)도 잠정 중단했다.경기 침체로 수출과 내수가 모두 불안해지면서 기업 체감 경기가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12월 전 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전달(75)보다 1포인트 내린 74를 기록해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10월(74)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기업의 경기 인식 지표인 BSI는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경기는 더욱 싸늘하다. 한 기업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꺾이면서 삼성도 복사 용지를 아껴 쓴다는데 코로나19 사태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든 것 같다”며 “요즘은 출장 가서 법카(법인카드) 쓰는 것도 눈치가 보일 지경”이라고 말했다.  ‘돈 안 되면 접는다’ 자산 현금화로 곳간 쌓기기업들은 경기 침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앞다퉈 투자를 줄이고 유동성 확보에 나서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재계 맏형인 삼성이 스타트를 끊자 다른 기업들도 잇따라 긴축 경영 모드에 돌입했다.SK하이닉스는

    2023.02.01 06:08:02

    “삼성도 복사지 아끼는데…” 경기 한파에 대기업도 허리띠 바짝 죈다
  • SK하이닉스, 반도체 업계 최초 SLB 발행…전사 탄소 감축이 조건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계 최초로 10억 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을 발행했다고 11일 밝혔다.지속가능연계채권은 회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금리가 조정되는 채권이다. SK하이닉스는 이 채권 발행 조건으로 온실가스 스코프1·2(사업장 내 직간접 배출량) 배출량 집약도(2020년 실적 기준) 2026년까지 57% 감축을 설정했다. 목표 대비 감축 실적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지속가능성 보고 시스템(SRS)도 마련했다. 2026년 이후에는 이듬해 상반기 중 최종 목표 달성도를 측정해 공개하고 결과에 맞게 금리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당초 SLB 목표 발행액을 5억 달러로 설정했다. 하지만 304개의 기관을 중심으로 다수 투자자들이 기대 이상의 관심을 보이면서 10억 달러까지 발행 규모를 확대할 수 있었다. SK하이닉스 측은 “반도체 다운턴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가 들어온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채권 발행에 앞서 기존에 수립했던 ESG 목표에 대한 글로벌 인증기관의 검증도 진행했다. 무디스와 DNV(Det Norske Veritas)는 SK하이닉스 목표가 도전적인 수준이고, 달성 시 지속가능경영 기여도가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번 SLB의 성공적인 발행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당사의 의지를 글로벌 투자자들에 인정받은 결과라고 본다”며 “앞으로도 당사는 ESG 경영을 선도하며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높여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SK하이닉스는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이번 SLB와 함께 발행

    2023.01.11 10:57:42

    SK하이닉스, 반도체 업계 최초 SLB 발행…전사 탄소 감축이 조건
  • [신년사]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레벨업 통해 초일류 회사 만들자"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2023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 한단계 성장하자고 주문했다.2일 박 부회장은 "지난해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최고의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으로 초일류 고객들과 함께 IT 세상의 발전을 견인했다"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거시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 몇년간 지속된 지정학적 변수 등 부정적인 경영 환경으로 올해는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SK하이닉스는 초격차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으로 세상의 혁신을 이끌고 있고, 이는 우리의 대체 불가능한 가치"라며 "올해 모바일과 클라우드 양축의 고객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자동차와 AI 고객을 추가해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마지막으로 그는 "도전을 받을 때 더 강해지는 DNA를 기반으로 우리 모두 원팀이 돼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레벨업해 진정한 글로벌 초일류 반도체 회사를 같이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01.02 11:14:15

    [신년사]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레벨업 통해 초일류 회사 만들자"
  •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이제는 ‘구성원 행복’ 챙긴다[2022 올해의 CEO]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SK하이닉스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재들이 자부심을 갖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나서고 있다. 글로벌 톱 수준의 기업 문화를 정착시켜 구성원과 가족이 행복한 글로벌 초일류 회사로 만들 계획이다.특히 박 부회장은 ‘구성원의 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대표이사 취임 1년을 맞은 지난 3월 박 부회장은 가족 친화 관점의 다양한 기업 문화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먼저 SK하이닉스는 ‘해피 프라이데이’ 제도를 도입했다. 2주 80시간 이상 근무한 구성원에게 월 1회 지정된 금요일에 쉬면서 재충전할 기회를 주는 제도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고 해피 프라이데이에 앞서 효율적으로 업무 일정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 초에는 사흘간 강원도 춘천시 소재 레고랜드를 통째로 대관해 ‘피크닉 데이’를 열었다. 매일 구성원과 가족 1만 명씩 초청한 이 행사는 레고랜드 개관 이전에 진행돼 더욱 큰 호응을 얻었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가족 초청 행사를 정례화할 계획이다.이 밖에 기존 3일이던 난임 휴가를 5일(유급)로 늘렸고 비급여성 난임 관련 의료비 지원을 신설했다. 또 임신 축하 패키지를 통해 임산부와 신생아에게 필요한 물품을 회사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입학 자녀 돌봄 휴직’을 신설해 손이 많이 가는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육아에 전념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했다. 박 부회장은 ‘임신부터 육아까지 챙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해 구성원의 자부심을 높이고 나아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뜻

    2022.12.17 06:00:09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이제는 ‘구성원 행복’ 챙긴다[2022 올해의 CEO]
  • ‘광고인 듯 아닌 듯’…MZ세대가 절대 ‘스킵’ 안 하는 영상의 비밀

    [브랜드 인사이트]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환승연애2’는 ‘전 연인(X)과의 동거 그리고 새로운 사랑의 시작’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군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시대 변화에 따른 연애 문화를 영상 콘텐츠로 잘 녹여낸 덕분에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도하며 ‘해은파’, ‘규민파’와 같은 출연진의 이름을 딴 팬덤을 형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리 TV 채널을 돌려봐도 ‘환승연애2’를 찾아볼 수 없다. 해당 프로그램은 자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서만 시청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이기 때문이다.영상 콘텐츠 채널의 확대 현상은 정보기술(IT) 기기 보급이 보편화되고 개인의 이동성이 증가하면서 가속화되고 있다. 트렌드에 힘입어 기업의 브랜딩 채널 또한 다양해지고 있는데 티빙·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들은 ‘환승연애2’, ‘오징어 게임’ 등 자체 제작 콘텐츠를 앞세워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따라서 기존에 기업 또는 브랜드 홍보를 위한 광고를 고민할 때 당연하게 고려됐던 유명 프로그램 방송 시간, 가족들이 모여 TV를 시청하는 시간대 등의 비율은 많이 낮아지게 됐고 새로운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기업들은 소비자 관점의 콘텐츠인 ‘브랜디드 영상 콘텐츠’를 고안해 냈다.브랜디드 영상 콘텐츠는 소비자에게 공감과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영상 콘텐츠에 브랜드의 메시지를 녹여 소비자가 상업적 목적임을 알면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든 광고

    2022.12.13 06:06:02

    ‘광고인 듯 아닌 듯’…MZ세대가 절대 ‘스킵’ 안 하는 영상의 비밀
  • 현금 쌓는 대기업들…위기는 대비하고 투자 기회는 살리고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고 기업 경영 지표가 악화하자 기업들이 현금을 쌓으며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이자 부담이 늘고 자금 시장 경색으로 돈줄이 마른 상황에서 외부 조달을 하지 않고도 버틸 수 있는 힘은 현금뿐이기 때문이다.그동안 유상 증자·기업공개(IPO)·회사채 발행으로 운영 자금을 모으던 기업들은 채권 시장이 얼어붙자 은행으로 발길을 돌렸다. 지난 10월 말 기준 은행의 기업 원화 대출 잔액은 1169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조7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은 2009년 6월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기업 대출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기업 대출 금리는 5%를 돌파하면서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업 대출에 대한 연간 이자 부담액이 올해 9월부터 내년 연말까지 최소 16조2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고 회사채가 발행보다 상환이 많은 상태가 지속되자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부동산과 비핵심 사업을 팔며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경영의 강조점이 성장에서 생존으로 급속히 이동 중이다.  기업이 현금을 쌓아 두는 이유는 또 있다. 한파가 지나고 경기가 다시 상승 사이클에 접어드는 초입에서는 쌓아 둔 현금이 인수·합병(M&A)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설비 투자에 나서 생산 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실탄이 된다. 기업에는 또 다른 기회를 준비하는 월동인 셈이다. 12곳 중 10곳 현금 늘어나주요 업종을 대표하는 상장사 12곳의 3분기 재무제표를 들여다봤다. 이 중 10곳의 현금 보유액이 늘었고 2곳은 차이가 없었다. 현금이 가장 많은 곳은

    2022.12.07 08:30:37

    현금 쌓는 대기업들…위기는 대비하고 투자 기회는 살리고
  • SK하이닉스, 2023년 조직개편·임원인사 단행…위기 극복에 집중

    SK하이닉스는 1일 이사회 보고를 거쳐 2023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개편과 인사에 대해 “최근 반도체 산업의 다운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속도와 유연성, 그리고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쪽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나아가 더 큰 미래 성장을 도모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간다는 방향성에 맞췄다”고 말했다.우선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불확실성 및 지정학적 이슈 대응을 위해 ‘미래전략’ 산하 ‘글로벌전략’을 신설한다. 또한 글로벌 생산시설 전개와 지역별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오퍼레이션 TF’를 CEO 산하에 구성하고, 미래기술연구원 차선용 담당이 TF장을 겸직한다.글로벌 경영환경의 빠른 변화에 맞춰 제품과 고객지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GSM(Global Sales & Marketing)’ 조직에 변화도 추진하기로 했다.GSM은 해외영업을 맡는 ‘글로벌 세일스’와 ‘마케팅/상품기획’으로 크게 양분돼 양 조직이 한층 전문성을 높여 세분화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GSM담당에는 ‘미주’조직을 맡았던 김주선 담당이 선임됐다.다음으로, SK하이닉스는 사내 의사결정 체계를 축소해 경영판단의 스피드와 유연성을 높이기로 했다.회사는 기존 안전개발제조담당과 사업담당 조직을 폐지하고, CEO와 주요 조직 경영진간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회사는 ‘안전’을 기업이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가장 많은 현장 조직 구성원을 담당하는 김영식 제조/기술담당을 CSO(Chief Safety Officer)에 임명했다. 마지막으로, SK하이닉스는 젊고 유능한 기술인재를 과감하

    2022.12.01 17:14:24

    SK하이닉스, 2023년 조직개편·임원인사 단행…위기 극복에 집중
  •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1조6556억원…전년比 60.5%↓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매출 10조9829억원, 영업이익 1조655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20.5%, 영업이익은 60.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조1027억원(순이익률 10%)이다. SK하이닉스는 "전 세계적으로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D램과 낸드 제품 수요가 부진해지면서 판매량과 가격이 모두 하락,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신 공정인 10나노 4세대 D램(1a)과 176단 4D 낸드의 판매 비중과 수율을 높여 원가경쟁력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원가 절감폭보다 가격 하락폭이 커서 영업이익도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SK하이닉스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전례 없는 시황 악화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는 메모리 주요 공급처인 PC,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다만,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서버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는 단기적으로 감소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성장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새로운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대형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이 분야 투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제품인 HBM3와 DDR5/LPDDR5 등 D램 최신 기술을 선도하고 있어, 장기 성장성 측면에서 회사의 입지가 확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회사는 "올해 3분기 업계 최초로 238단 4D 낸드를 개발했고, 내년에 양산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지속 높여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한편, SK하이닉스는 공급이 수요

    2022.10.26 08:43:51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1조6556억원…전년比 60.5%↓
  • "휴~" 한숨 돌린 삼성·SK…'1년 유예'로 숨통 트인 반도체

    미국 정부가 반도체 장비 관련 대중(對中) 수출통제 조치를 시행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1년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1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에 필요한 장비를 1년간 미국의 별도 허가 없이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SK하이닉스 측은 "중국 내 생산활동을 문제 없이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중국에서 반도체 제품 생산을 지속할 수 있도록 미국과 원만하게 협의가 됐다"라며 "앞으로도 당사는 우리 정부와 함께 미국 상무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국제질서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중국 공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일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14나노 이하 로직반도체에 대한 장비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한국 기업의 경우 개별 허가를 받아 중국 내 공장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미국 상무부의 승인(Authorization)을 받는 절차를 준비했고, 미국 측은 향후 1년간 이들 기업에 대해 허가 심사 없이 장비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승인했다.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2.10.12 14:47:58

    "휴~" 한숨 돌린 삼성·SK…'1년 유예'로 숨통 트인 반도체
  • 돌아온 “바이 코리아(BUY KOREA)”

    [비즈니스 포커스]  “많은 나무들이 잘려 나갔다. 다음 주기에는 묘목을 심어야 할 때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는 10월 4일(현지 시간) ‘아시아·신흥국 주식 전략 : 한국과 대만을 살 것’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한국과 대만 투자 의견을 동등 비중에서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아시아·신흥국 시장이 기나긴 약세장에서 큰 타격을 입었고 이제 다시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뜻이다. 1순위는 한국이다.  “한국 비중 확대하라” 모간스탠리는 “신흥국과 아시아·태평양 주식 시장에서 1995년 이후 가장 긴 베어마켓(약세장)이 진행되고 있다”며 “새로운 사이클에서의 가장 좋은 기회는 아시아 주식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과 대만 시장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외인이 보유 중인 한국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파는 것)’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는 상반되는 분석이다. 모간스탠리가 한국 주식 시장에 청신호를 보낸 것은 약세장의 사이클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너선 가너를 포함한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오랜 기간 손실을 견딘 신흥 시장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는 약세장의 사이클을 거의 마무리하고 있다고 봤다. 현재 과다한 매도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바닥을 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신흥 시장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는 달러 급등과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19 규제로 타격을 입었다. 모간스탠리가 발표하는 세계

    2022.10.11 06:00:01

    돌아온 “바이 코리아(BUY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