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내 스타일에 딱 맞는 퇴직연금 관리법은

    [한경 머니 기고 =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과거 혈액형이 차지했던 자리를 지금은 성격유형검사(MBTI)가 대신하고 있다. 그렇다고 여기서 혈액형 대신 MBTI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혈액형이 됐든 MBTI가 됐든 간에 몇 가지 정해진 유형에 맞춰 사람을 분류하는 것은 매 한가지다. 하지만 이 같은 분석 방법이 전혀 쓸모없지는 않다. 현실에서는 몇 가지 제한된 정보만 갖고 상대를 평가하고 나를 설명해야 할 일이 적지 않다.이럴 때는 몇 가지 정해진 유형으로 나눠서 사람을 분류하는 것도 꽤나 도움이 된다. 퇴직연금 자산관리를 할 때도 이 같은 방법이 꽤나 유용해 보인다. 퇴직연금은 어떻게 운용해야 할까. 그저 수익률이 좋은 상품에 적립금을 맡겨 두면 될까. 그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높은 수익의 이면에는 그에 상응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퇴직연금은 짧으면 몇 년에서 길면 수십 년간 운용해야 한다. 이렇게 장기간 연금을 운용하려면 자신에게 맞는 편안한 운용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연금가입자는 어떻게 분류할 수 있을까. 퇴직연금이 갖는 특성을 반영해 2가지 기준을 적용해 투자자를 분류해보기로 하자.첫 번째 기준은 ‘원금 보장’과 ‘수익 추구’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은 노후생활비 재원이므로 어떻게든 안전하게 운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원금보장형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중금리 정도의 수익에는 만족할 수 없다는 사람도 있다. 적립금을 운용해서 물가 상승률이나 임금 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수익추구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두 번째 기준은 ‘적극 탐

    2022.11.01 12:18:55

    내 스타일에 딱 맞는 퇴직연금 관리법은
  • 퇴직급여를 받을 때 가장 궁금한 7가지

    [한경 머니 기고 =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우리나라는 연말이나 연초에 정년퇴직이나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회사가 많다. 그렇다면 퇴직자가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을 무엇일까. 오랫동안 일하던 직장을 떠나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만큼 이래저래 궁금한 것이 많을 것이다. 그래도 가장 궁금한 것을 하나 꼽으라면 ‘퇴직급여’가 아닐까 생각한다. 퇴직자들이 퇴직급여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일곱 가지를 살펴보고자 한다.1. 어떤 조건을 갖춰야 받을 수 있나 “저도 퇴직급여를 받을 수 있나요?”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퇴직하는 계약직 또는 아르바이트 직원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퇴직급여를 받으려면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까. ‘근로자 퇴직급여보장법’에서는 한 직장에서 계속해서 1년 이상 일한 근로자가 퇴직할 때 사용자에게 퇴직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그렇다면 아르바이트 직원도 퇴직금을 받을 수 있을까. 퇴직급여 수령 여부는 근로자의 고용 형태와는 무관하다. 정규직이든, 계약직이든, 아르바이트 직원이든 상관없이 계속근로기간이 1년 이상이면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4주 동안을 평균해 1주 동안의 소정근로시간이 15시간이 안 되는 초단시간 근로자는 퇴직금을 받을 수 없다.소정근로시간이란 무엇일까. 여기서 ‘소정(所定)’이란 ‘미리 정해진’이란 뜻이다. 소정근로시간의 개념은 ‘근로기준법’에 나와 있는데, ‘법정근로시간의 범위 내에서 근로자와 사용자 간에 정한 근로시간’을 말한다. 예를 들어 하루 7시간씩 주 2일 근무하는 것으로 근로계약을 하고, 실제로는 하루 1시간 이

    2022.02.03 08:00:05

    퇴직급여를 받을 때 가장 궁금한 7가지
  • TDF, 은퇴 시점서 주식 비중 줄이는 이유는

    [한경 머니 기고 =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작된 동학개미운동의 여파일까. 최근 연금 시장에도 ‘저축에서 투자로’ 머니 무브가 일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타깃데이트펀드(TDF) 수탁고의 증가다.지난 한 해 TDF 수탁고는 2조2971억 원에서 3조7046억 원으로 늘어났다. 한 해 동안 수탁고가 1조4000억 원이 늘어난 셈이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에 신규로 설정된 자금이 1조9124억 원으로 지난해 순증분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TDF가 이렇게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우선 2018년 9월에 도입된 적격 TDF의 도움을 받았다.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노후생활비 재원이라는 이유로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두고 있다. 퇴직연금 적립금 중 70%까지만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한 것이다.위험자산 중에서는 주식 편입 비중이 40%가 넘는 혼합형 펀드와 주식형 펀드도 포함된다. TDF도 약관상 주식을 40% 이상 편입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자산으로 분류됐다. 따라서 퇴직연금 적립금 중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었다. 퇴직연금 가입자 입장에서는 나머지 30% 자금을 어디에 투자할지 찾아야 했다.금융당국에서 2018년 9월 적격 TDF 제도를 도입하면서 이 같은 문제가 해소됐다. TDF 운용 기간 내내 주식 비중이 80%를 넘지 않고, 목표 시점이 지난 다음에 주식을 40% 이상 담지 않는 TDF를 ‘적격 TDF’로 분류하고, 이를 위험자산으로 보지 않기로 한 것이다.이로써 하나의 TDF에 퇴직연금 적립금을 전부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그러자 자산운용사들도 적격 TDF 요건에 맞춰 상품들을 내놓으면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기 시작했다. 2019년

    2021.10.05 11:06:25

    TDF, 은퇴 시점서 주식 비중 줄이는 이유는
  • 자산 운용 위한 TDF 선택 시 체크포인트 7선

    항공기에는 오토 파일럿(autopilot)으로 불리는 자동항법장치가 장착돼 있다. 비행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만약 자동항법장치가 없다면, 조종사는 비행 내내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자그마한 실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단거리라면 몰라도 장거리 비행에서도 고도의 집중 상태를 계속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오토 파일럿 장치가 필요한 이유다.하지만 오토 파일럿 장치가 이륙부터 착륙까지 모든 비행 과정을 자동화하고 있지는 않다. 조종사가 해야 할 일이 있다. 먼저 이륙 전에 목적지와 항로, 순항 속도와 고도와 같은 데이터를 오토 파일럿에 입력해야 한다. 이륙도 조종사가 직접 수동으로 해야 하고, 일정한 고도에 오른 다음에 오토 파일럿 스위치를 켜서 자율 비행 모드로 전환한다. 오토 파일럿이 작동하는 중에도 조종사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조종간을 직접 제어하지 않을 뿐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 각종 스위치로 항공기를 추가 조작해야 한다,타깃데이트펀드(TDF) 운용도 이와 같은 비행 과정과 유사하다. 오토 파일럿에 입력된 비행 목적지와 항로, 순항 속도와 고도는 TDF의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비행기 조종사 역할은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가 한다. 이들은 TDF의 글라이드 패스를 만들고 여기에 맞춰 자산을 운용한다. 시장 상황이 맞춰 글라이드 패스를 조정하고, 주식과 채권 비중이 글라이드 패스에서 벗어나면 이를 바로잡는 것 또한 펀드매니저가 해야 할 일이다.마지막으로 비행기 승객과 같은 위치에 서 있는 것이 투자자다. 해외여행을 떠날 때 항공편을 예약한다고 해보자. 먼저 목적지와 탑승 시간을 정해야 한다. 하지만

    2021.07.26 11:52:17

    자산 운용 위한 TDF 선택 시 체크포인트 7선
  • 연금자산 안전한 관리 위한 ‘TDF’ 활용법은

    “백 살까지 사세요.” 예전에는 집안 어르신의 생신이나 새해에 인사를 드릴 때 자주 하던 덕담이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말을 듣기 힘들다. 이제 100세 삶이 희망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요즘은 100세 시대라는 말도 너무 자주 듣다 보니 진부하게 여겨진다. 통상 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연령을 뜻하는 최빈사망연령이 100세에 이른 시점을 100세 시대라 한다. 현재 한국인의 최빈사망연령은 88세로 추정되며, 2025년에는 90세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100세 시대의 문턱을 넘어서는 중인 셈이다.    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마냥 좋아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늘어난 수명만큼 노후 준비에 따르는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금리가 높았던 시절에는 그나마 나았다. 예·적금과 같은 원리금보장형 상품에만 따박따박 저축하면 노후자금을 불릴 수 있었다. 하지만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늘어난 수명만큼 부족해진 노후자금을 보충하려면 예·적금만으로는 어렵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직장인의 대표적인 노후생활비 재원이라고 할 수 있는 퇴직연금을 살펴보자. 2020년 현재 255조5000억 원이나 되는 퇴직연금 적립금 중 89.3%(228조1000억 원)는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맡겨져 있고,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된 자금은 10.7%(27조4000억 원)에 불과하다. 저축 금액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연금저축도 마찬가지다. 2020년 현재 151조7000억 원에 이르는 적립금 중 72.3%(109조7000억 원)는 보험, 11.6%(17조6000억 원)는 신탁에 맡겨져 있다. 펀드에 투자된 돈은 겨우 12.5%(18조9000억 원)에 불과하다. 

    2021.06.28 16:56:24

    연금자산 안전한 관리 위한 ‘TDF’ 활용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