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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세대 취향 저격…‘LG표’ 공대생 전용 취업박람회 가보니 [르포]

    [비즈니스 포커스]지난 4월 4일 찾은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는 직장인들이 아닌 검정색 후드티를 입은 공대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LG가 12년째 열고 있는 ‘LG 테크 콘퍼런스’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총집결한 것이다.LG 테크 콘퍼런스는 LG그룹 미래 기술을 알리는 ‘테크 축제의 장’이자 우수 R&D 인재 유치를 위한 ‘LG표 취업박람회’다. 넓은 연구단지 공간을 활용해 기술 강의뿐 아니라 ‘인공지능(AI) 포토카드’, 인생네컷 형식의 ‘텍콘 네컷’ 체험 부스까지 풍성한 즐길거리도 마련했다.올해는 권봉석 (주)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최고경영진이 총출동해 Z세대 이공계 석박사 유치에 대한 그룹 차원의 관심과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Z세대 취향 저격한 체험부스 다수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 즐겨LG사이언스파크는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8개 계열사가 모인 R&D 단지다. LG는 넓은 사옥 부지의 장점을 활용해 각 계열사 최고경영진 강의와 기술 발표회 사이에 다양한 체험 공간을 꾸몄다. 외부 공간에 전시된 전기차 포르쉐 타이칸과 GM 허머 EV에는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이다.참가자들은 직접 차량에 탑승해보고 인증사진을 찍으며 전기차를 체험했다. ISC동에 마련된 AI 포토카드, 텍콘 네컷 부스에는 체험 인파가 몰려 대기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렛제로(LETZero)’ 존을 꾸린 LG화학의 부스도 인기였다.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만든 블록을 활용해 참가자가 직접 자신만의 키링을 만들고 기념품으로 남길

    2024.04.12 06:04:01

    Z세대 취향 저격…‘LG표’ 공대생 전용 취업박람회 가보니 [르포]
  • “아가씨 오셨습니까” 집사 카페 향하는 Z세대

    색다르고 재밌는 것에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 Z세대의 발길이 이색 카페로 향하고 있다.최근에는 손님을 ‘아가씨’와 ‘도련님’으로 모시는 집사 카페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집사카페는 집사들이 저택에서 사용인의 귀가를 기다린다는 콘셉트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턱시도를 차려입은 직원들이 양옆으로 나란히 서 “돌아오셨습니까, 아가씨”라는 인사말과 함께 손님을 맞는다.직원들은 ‘아가씨에게 찻잔보다 무거운 걸 들게 할 수는 없다’며 가방을 들어주고, 팔에 냅킨을 올린 채 차를 따라주는 등 세세한 상황극으로 세계관에 대한 몰입을 돕는다. 주문할 때에는 “저기요” 대신 테이블마다 올려진 종을 들어 흔드는 방식이다.‘아가씨와 도련님의 고귀한 손으로 집사의 옷과 몸을 만지지 말아달라’. ‘집사는 종이 아닌 서비스맨이니 머무르는 동안 우아하고 멋진 품위 유지를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기재되어 있다.기본 입장료 1만 원에 1인당 2만 원짜리 애프터눈티 세트 주문이 필수, 이용 시간 1시간이 지날 때마다 시간 연장 추가금을 지불해야 한다. 또 집사 중 한 명을 지목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거나, 아이돌 연습생 출신 집사들의 노래·춤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 쇼 서비스도 추가로 판매하고 있다.일반 카페에 비해 높은 가격대지만, 피켓팅(피가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켓팅)을 방불케 할 정도로 예약이 힘들다. 지난 1월 서울 마포구에 문을 연 집사 카페는 첫 달부터 입소문을 타고 고객이 몰리기 시작해 이번 달에도 한 달 치 예약이 첫날 마감됐다.이외에도 주문할 때를 제외하고는 대화가

    2024.04.02 17:07:04

    “아가씨 오셨습니까” 집사 카페 향하는 Z세대
  • Z세대 “나 우유처럼 늙고 있어” 무슨 뜻?

    글로벌 Z세대가 노화에 대한 큰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자신의 외모 노화 속도가 다른 세대에 비해 빠르다고 느끼고 있다. 노화 관련 게시글이 급속도로 늘어나자,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매체들도 Z세대가 노화에 대한 불안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분석 기사를 내놨다.실제로 SNS(소셜미디어)에는 자신이 나이에 비해 늙어 보인다며 자조하는 Z세대의 영상이 수천 개에 달한다.그중 틱톡 인플루언서 조던 하울렛(Jordan Howlett)이 26세의 나이에 어머니의 오빠로 종종 오해받는다고 말하는 영상은 크게 화제를 모으며 조회수 2440만 회를 기록했다. 하울렛은 영상에서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해 Z세대가 다른 세대보다 훨씬 성숙해 보이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또 그가 ‘Z세대는 오래된 우유처럼 늙고 있다(Aging like milk)’고 말한 내용이 퍼지며 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우유처럼 늙고 있다’는 문장은 상한 우유처럼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노화가 진행됐다는 의미로 사용된다.일부 전문가들과 매체들은 Z세대의 빠른 노화가 이른 나이부터 필러와 같은 성형 시술을 받고,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됐으며, 잘못된 식습관(과음, 적은 신체 활동 등)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노화 방지를 위한 제품과 시술이 오히려 더 그들을 나이 들어 보이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런던 브루넬 대학의 메레디스 존스(Meredith Jones) 교수는 영국 패션·컬처 전문 매체 데이즈드(Dazed)에 “Z세대가 유독 다른 세대에 비해 생물학적으로 빨리 노화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현재 가장 나이가 많은 Z세대는 1996년생으로 현재 27살이며, 25살

    2024.03.08 17:33:31

    Z세대 “나 우유처럼 늙고 있어” 무슨 뜻?
  • 상사 대신 챗GPT에 조언 얻는 Z세대

    Z세대 직장인의 약 절반이 자신이 직장으로부터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며, 자신의 진로를 계획할 때 상사보다 챗GPT와 같은 AI(인공지능) 도구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경력 개발 플랫폼 인투(Intoo)가 미국 Z세대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47%가 자신의 상사보다 챗GPT를 통해 더 나은 경력 조언을 받았다고 답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조언을 얻는다고 답한 이들은 55%에 달했다.설문조사에 참여한 Z세대의 62%는 관리자와 경력 개발에 대해 더 자주 이야기하고 싶지만, 관리자가 다른 업무에 몰두해 있거나 바빠 보여 조언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조사 업체 Workplace Intelligence의 연구 결과, Z세대는 학습 및 경력 개발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리는 세대임에도 다른 세대에 비해 상실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기업의 HR 담당자들은 경력 개발에 대한 지원 부족으로 인해 Z세대 직원의 44%가 향후 6개월 이내에 그만둘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인투의 설문조사에서 고용주가 경력 관련 조언을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Z세대 비율은 베이비붐 세대 대비 3배 이상 높았고, 고용주가 멘토링과 같은 회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두 배에 달했다.인투의 CRO 미라 그린랜드(Mira Greenland)는 미국 경제매체 FOX비즈니스에 "Z세대는 자기 경력에 대한 회사의 지원이 더 적극적이고, 즉각적으로 진행되길 원한다."며, “전통적인 직장 구조 내에서 원하는 지원을 찾기 힘들어지자, 챗GPT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에 의존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더불어 신세대 인력 채용을 꺼리는 대신 기업들이 Z세대

    2024.03.06 17:16:47

    상사 대신 챗GPT에 조언 얻는 Z세대
  • “독서는 섹시하다” 독서에 푹 빠진 Z세대

    글로벌 Z세대가 독서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독서를 인증하거나 책 추천, 글귀를 공유하는 등 활발하게 독서 문화를 즐기고 있다. 이들은 전자책이 아닌 실제 책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SNS에서는 ‘책스타그램(594.7만), '북스타그램(책+인스타그램, 583.7만)', '책추천(247.2만)', '독서그램(35.9만)' 등의 해시태그를 기재한 게시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영어 해시태그인#Bookstagrammer, #book 관련 게시글은 각각 1923만, 6990만 개에 달한다.책을 읽고 SNS에서 의견을 공유하는 것이 글로벌 젊은 층 사이에서 일종의 놀이로 자리 잡게 되면서 실제 책 판매량 및 독서량에도 변화가 생겼다.영국에서는 작년 한 해 실물 도서가 약 6억 6900만 권 판매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또 Nielsen BookData 조사에 따르면 2021년 11월~2022년 12월 기준 영국에서 판매된 도서 중 80%는 Z세대가 선호하는 실물 도서였다. 영국의 도서관 방문자도 71%나 증가했다.이 트렌드는 Z세대에 인기가 많은 인플루언서 및 SNS 게시글의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틱톡 플랫폼 내 #북톡(BookTok)' 챌린지가 대표적인 예다. 북톡은 책 추천 커뮤니티이자 글로벌 챌린지로, 전 세계 참가자들이 해시태그를 통해 책 추천, 서평, 독서 인증, 독서 토론 등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관련 조회수만 2100억 회가 넘어간다. 4년 전만 해도 해당 해시태그의 조회 수는 1000회 미만이었다.틱톡을 많이 사용하는 Z세대에게는 북톡 챌린지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호주의 비영리 학술 매체 The Conversation(더 컨버세이션)는 북톡의 영향력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북톡은 젊은 층의 독서를

    2024.02.23 18:05:15

    “독서는 섹시하다” 독서에 푹 빠진 Z세대
  • 밸런타인데이 적극적으로 챙기는 Z세대

    Z세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밸런타인데이를 더 적극적으로 기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Numerator가 지난 1월 5,132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2024 Holiday Preview’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Z세대의 66%가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64%)와 전체 평균(61%)보다 더 높은 수치다.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겠다고 응답한 이들 중 34%는 무려 밸런타인데이 한 달 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17%만 1~2일 전 일정을 생각한다고 답했다. 39%는 밸런타인 축하 외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다른 어떤 휴일보다 높은 수치다.세대별로 보면, 밀레니얼 세대는 상대에게 선물을 주겠다는 비율이 44%로 가장 높았으며, 부머 세대는 집을 장식할 계획(20%)이며, Z세대는 술을 마시러 외출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21%).또 기념 예정자의 96%가 축하를 위해 무언가를 구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가장 많은 대답은 초콜릿이나 사탕 등 사탕류로, 49%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선물(47%), 음식(43%), 주류(17%) 순이다.다만, 73%는 선물을 구매할 때 100달러(약 13만원) 미만으로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100달러 이상 줄어든 예산이다. 2022년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렌딩 트리’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가 2022년 밸런타인데이에 지출하겠다고 밝힌 평균 금액은 208달러로 나타났다. 당시 세대별 답변을 보면 Z세대는 164달러, 밀레니얼 294달러, X세대 182달러, 베이비붐 세대 122달러로 집계됐다.소비자들은 올해 밸런타인데이 쇼핑을 대형마트(40%), 식료품점(33%), 온라인 소매점(27%), 할인점(23%) 등 비교적 저렴한 구매처에서 할 계획

    2024.02.14 16:03:59

    밸런타인데이 적극적으로 챙기는 Z세대
  • “노는 것보다 건강이 더 중요”…밤 9시에 취침하는 미국 Z세대

    미국 Z세대 사이에서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노는 대신 일찍 취침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18세부터 35세까지 젊은 층이 건강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기를 택하고 있으며, 이 영향으로 유흥산업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들은 건강 관리를 위해 취침 시간을 앞당기고, 늦은 저녁 식사를 거절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한다.미국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렌트카페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미국 내 20대 청년들의 평균 하루 수면시간이 9시간 28분이었다. 이는 2010년 20대의 평균 수면시간인 8시간 47분보다 8% 증가한 것이다.취침 시간도 앞당겨지고 있다. 미국의 침대 제조업체 슬립넘버가 구매 고객 20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8~34세 고객은 지난달 평균 밤 10시 6분에 잠자리에 들었다. 이는 작년 1월의 밤 10시 18분보다 12분 이른 시간이다.이 같은 추세 변화는 외식 및 유흥 산업에도 반영되고 있다.식당 평점 사이트 옐프에서 오후 4~6시대 식당 예약 건수 비중은 2017년 19%에서 현재 31%로 12%p 높아졌다. 반면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의 예약 건수 비중은 줄어들었다.뉴욕시내 일부 주류·외식 업체들은 낮에 식사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이른 시간 댄스파티를 여는 실험에 나서기도 했다.뉴욕 시의 한 술집도 오후 5시에 시작하는 '마티네'(평일 낮에 이뤄지는 공연) 행사를 지난해에만 네 차례 개최했다. 2023년 마지막 날에는 자정 대신 오후 8시에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진행 했는데, 대기자가 200명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중독 정신과 의사인 아킬 아난드 박사는 이런 현상에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024.02.05 14:38:41

    “노는 것보다 건강이 더 중요”…밤 9시에 취침하는 미국 Z세대
  • "그 꿈은 이룰 수 없는 꿈" 내집마련 포기한 미국 Z 세대

    미국 Z세대들이 ‘내집마련’을 마치 ‘이룰 수 없는 꿈’처럼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0월 금융서비스 업체 뱅크레이트(Bankrate)에 따르면 Z세대의 63%가 ‘주택 소유는 꿈’이라고 답했다.미국 Z세대의 ‘주택소유’를 향한 열망은 밀레니얼 세대에 비해 두 배가 높다. 전체의 87%는 35세 이전에 집을 구매하고 싶어한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는 작년 기준 첫 주택 소유자 평균나이가 36세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내집마련’이 힘든 이유는 미국의 높은 모기지론 이자율이 대표적이다. 29일 기준(현지 시간) 30년 고정 모기지론 평균 금리는 6.99%다. 동일 조건의 재융자 금리는 7.19%다. 30년 고정 모기지론 연평균 이자율은 2021년 2.96% 최저점을 찍고 다시 반등하고 있다. 2022년 5.34%, 2023년 6.80%다. 모기지금리에 기준금리 추세를 반영하는 탓이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5.25~5.50%다.Z세대는 낮은 급여로 임대료·식료품·가스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NYT는 미국의 임대료가 1999년부터 2022년까지 135% 증가 했다고 집계했다. 동기간 소득은 77% 늘어났다. 무디스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에 의하면 미국 임차인은 소득의 30%를 임대료에 지출한다.학자금대출도 한몫한다. 학업에 진 빚은 DTI(소득대비부채비율), 저축 잠재력 신용 점수 등에 영향을 끼친다. 대출 가능한 금액이 적어지는 것이다. 14일 미국 데이터 연구소 에듀케이션 데이터 이니셔티브(Education Data Initiative)에 따르면 미국의 학자금대출 부채는 2022년 기준 총 1조7660억 달러다. 4360만 명이 학자금 빚을 감당하고 있다. 공립 대학생 1명당 평균 약 4357만원을 대출받는다.성인이 된 Z세대

    2024.01.30 11:01:03

    "그 꿈은 이룰 수 없는 꿈" 내집마련 포기한 미국 Z 세대
  • “언제 적 ‘조용한 럭셔리’? 돈부터 아끼자” 요즘 뜨는 Z세대 절약 문화

    최근 글로벌 Z세대를 중심으로 ‘loud budgeting(시끄러운 예산 편성)’ 경제 트렌드가 자리 잡았다. 틱톡을 통해 퍼진 이 용어는 자신의 재정 및 예산 편성 과정을 외부에 공개하고, 서로에게 재정 관리를 북돋는 행위를 뜻한다.블룸버그에 소개된 사례를 살펴보면, 25세 Natalie Fischer는 친구들과 올해 초 페이스타임(영상 통화)을 통해 재정 상태와 목표 예산을 공유했다. 한 달간 무지출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no spend January’를 시작했으며, 외출 대신 집에 친구들을 초대하는 방식으로 약속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또 헬스장 회원권을 취소했으며, 머릿결 관리와 손톱 손질도 업체에 방문하는 대신 집에서 해결할 예정이다.예산을 관리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돈에 관해 이야기하는 걸 어색해하고 세부 사항이 공개되는 걸 꺼렸던 과거와 달리, 재정적인 정보를 공개적으로 공유하고 함께 지출을 절약해 가는 문화가 정착된 것이다.loud budgeting이라는 용어를 탄생시킨 미국 작가 루카스 배틀은 ‘시끄러운 예산 편성’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조용한 럭셔리’의 반대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조용한 럭셔리는 집안 대대로 부유한 상류층 패션으로, 은근슬쩍 부를 과시하려는 트렌드를 가리킨다.블룸버그에 따르면 그간 용어만 붙지 않았을 뿐 젊은 세대가 이미 몇 개월 전부터 ‘시끄러운 예산 편성’을 실천해 오고 있었다.실제로 SNS에서 ”bougie broke (부기 브로크)”, ”de-influencing(디인플루언싱)” 등 과도한 지출을 의식적으로 중단하고 현실적인 예산 설정을 목표로 하자는 취지의 키워드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블룸버그는 Z

    2024.01.24 17:55:25

    “언제 적 ‘조용한 럭셔리’? 돈부터 아끼자” 요즘 뜨는 Z세대 절약 문화
  • 요즘 기업들이 Z세대 사로잡은 비결

    Z세대(1996~2010년 출생)가 미래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주체로 주목받고 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Z세대는 2025년 전 세계 노동력의 약 27%를 차지할 것이며, 2030년에는 전 세계 Z세대의 소득이 2020년 대비 5배 수준인 33조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2031년부터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득을 넘어서게 된다.Z세대는 태어나자마자 인터넷을 경험하고 10대가 되기 전 스마트폰을 접한 디지털 네이티브이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모두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다.온라인 쇼핑은 손쉬운 가격 비교를 누릴 수 있고, 오프라인 쇼핑은 제품을 직접 보고 시향, 시음, 시식, 시착 등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경험을 중시하는 Z세대는 두 채널을 통한 총체적인 경험(Total Experience)을 제공받길 원한다.이에 기업과 브랜드 마케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OMO(Online-merge-offline) 모델을 도입해 Z세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여부 보다 어떤 상품과 서비스에 관심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AI 기반 풀퍼널(Full funnel)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애피어(Appier)는 기업이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Z세대의 일상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메타, 라인(LINE)과 같은 소셜 미디어(SNS)의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Z세대 고객 관리는 SNS로Z세대의 소비는 보통 소셜 미디어에서부터 시작된다. SNS 게시물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나 제품, 서비스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들은 공식 SNS 채널을 온·오프라인의 중간 매개체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애피어는 대화형 마케팅 플랫폼 ‘봇보니(Botbonnie)’를 통해 기

    2023.12.20 11:36:39

    요즘 기업들이 Z세대 사로잡은 비결
  • 틴더 “국내 Z세대, 만남보다 카톡 더 선호”

    틴더 사용자 절반 이상이 Z세대(1996~2010년 출생)이며, 비대면 연락에 익숙한 젊은 이용자가 대다수인 만큼 상대를 알아갈 때 직접 만남보다 메시지 연락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소셜 매칭 앱 틴더(Tinder)가 13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2023년 데이팅 트렌드 연말 결산 내용을 공개했다.국내 이용자는 문자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특히 두드러졌다. 선호하는 연락 방식으로 ‘카톡 메시지'가 1위를 차지하며 ‘직접 만남'을 선호하는 글로벌 데이팅 트렌드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전 세계가 대면 만남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을 때, 한국 틴더 사용자들은 매칭 상대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 틴더에서 가장 빠르게 응답하는 국가로 등극했다. 전 세계에서 응답이 가장 빠른 도시로 부산이 1위에 올랐고, 인천이 3위, 서울이 4위를 기록했다.실제 야외 데이트를 할 경우에는 선호 활동으로 ‘한강에서 치맥’,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카페’, ‘맛집 탐방’, ‘디저트 카페’를 선택하는 비중이 작년 대비 증가했다.반면, 코로나와 함께 유행했던 활동들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헬린이’, ‘바디프로필’, ‘와인’, ‘골프’ 등 코로나 시기 떠올랐던 키워드들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정신건강, 셀프케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트렌드도 포착됐다. 국내 틴더 사용자들은 자기소개(bio)에서 ‘디지털 디톡스’를 작년 대비 7배가량 더 자주 언급하며 오프라인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또한 ‘동네 산책,’ ‘식물 가꾸기’를 관심사로

    2023.12.13 16:23:33

    틴더 “국내 Z세대, 만남보다 카톡 더 선호”
  • “트렌드가 없는 게 트렌드”… 인스타그램이 꼽은 올해 Z세대 특징

    인스타그램이 올해 글로벌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출생)의 특징으로 ‘마이크로 트렌드’를 꼽았다. 젊은 층은 획일화된 하나의 트렌드를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과 관심사에 집중하며,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타인과 더욱 강하게 연결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이 5일 ‘올해의 Z세대,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트렌드’를 주제로 연말결산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인스타그램이 소비자 데이터 조사 플랫폼 오픈서베이와 함께 국내 Z세대(16~24세) 인스타그램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콘텐츠 유형은 유머(22.5%), 일상(16.8%), 반려동물(12.1%), 크리에이터 및 셀럽(11.2%), 패션(9.5%) 등으로, 이용자에 따라 다양하게 분포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관심사에 집중하는 경향은 세계적인 추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스타그램이 미국, 영국, 브라질, 인도, 한국의 Z세대 이용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25%가 2024년은 ‘당당한 나 자신(Unapologetically myself)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44%가 이 키워드를 뽑아 다른 국가에 비해 자신에게 더욱 집중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였다.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은 “Z세대가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고, 나와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과 커뮤니티를 이루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Z세대가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목적으로는 친구·지인의 소식 파악(70.8%), 최신 트렌드 파악(55%)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인스타그램 기능 중에는 스토리(26.8%)가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응답자 중 50.7%가 하

    2023.12.06 13:27:24

    “트렌드가 없는 게 트렌드”… 인스타그램이 꼽은 올해 Z세대 특징
  • “회식, 좋지도 싫지도 않아요. 오마카세라면 모를까···”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초 출생)는 '점심이나 저녁에 딱 1시간만 진행하는 간단한 회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AI 매칭 채용콘텐츠 플랫폼 캐치가 Z세대 취업준비생 2,632명으로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는 회식을 싫어할 것이라는 관념과 다르게 '좋지도 싫지도 않다'고 답한 인원이 44%로 가장 많았다. Z세대가 선호하는 회식 유형 1위는 '점심이나 저녁에 딱 1시간만 진행하는 간단한 회식(3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마카세, 와인바 등 맛집 회식(30%) △자율 참석 회식(21%) △술 없는 회식(21%) △영화관람 등 이색회식(6%) 등이 뒤를 이었다. Z세대가 꼽은 최악의 회식은 '술을 과하게 권하는 회식(34%)‘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차 끊길 때까지 이어지는 회식(29%) △잔소리, 사생활 등 불편한 이야기 가득한 회식(18%) △전원이 강제 참석해야 하는 회식(17.6%) 등이 뒤를 이었다. Z세대가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회식 주기는 '분기에 1회(29%)'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회'와 '반기에 1회'가 약 23%로 비슷하게 나타났고, '월 1회'라고 답한 인원도 18%를 차지했다. 반면 '매주 했으면 좋겠다'라고 답한 인원은 2%에 불과했다. 회식을 마치는 시간에 대해서는 △3시간(33%) △2시간(32.8%) △1시간(17%) △아예 안 했으면 좋겠다(4%)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2.05 07:48:37

    “회식, 좋지도 싫지도 않아요. 오마카세라면 모를까···”
  • "렛츠 리젠" 효성, 락페스티벌에서 친환경 소재로 Z세대 공략

    효성이 도심속 최대 뮤직 페스티벌인 ‘렛츠락페스티벌’에서 ESG 브랜드인 리젠(RE:GEN)으로 Z세대를 만난다. 효성은 오는 9월 2일과 3일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리는 ‘렛츠락 페스티벌’에서 ESG브랜드인 ‘RE:GEN’을 선보인다고 8월 29일 밝혔다. 리젠(RE:GEN·Reply To Every Generation’s Future)은 모든 세대를 위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친환경 기술혁신을 이루겠다는 효성그룹의 ESG 브랜드다. 이번 캠페인은 효성과 친환경 패션브랜드인 할리케이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효성의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마레백, 다담 토트백 등 다양한 콜라보 제품을 전시 및 판매할 예정이다. 참여 관객들을 대상으로 폐페트병 분리수거 이벤트, 룰렛, 포토존 등 친환경 이벤트도 운영할 예정이다. 효성은 리젠의 가치를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구축하기 위해 할리케이, LAR, 119레오 등 16개 친환경 중소 협력업체들과 친환경 협의체인 ‘리젠 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 앞으로 이들 업체와 함께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사회의 변화와 투명한 경영 문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다양한 ESG 캠페인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첫 주자인 할리케이는 9월 4일부터 한 달간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 있는 ESG공인문화 공간인 ‘언더스탠드에비뉴’에 팝업스토어도 오픈할 계획이다. 효성은 “이번 페스티벌 참여는 미래세대인 Z세대를 대상으로 친환경 기업을 추구하는 효성과 할리케이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중소 협력업체들과 다양한 가능성을 기반으로 협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8.29 15:56:22

    "렛츠 리젠" 효성, 락페스티벌에서 친환경 소재로 Z세대 공략
  • [special] MZ 이어 알파 온다

    MZ(밀레니얼+Z) 세대가 각종 트렌드와 문화를 이끄는 주력 세대로 부상한 이후 적잖은 시간이 흘렀다. 그렇다면 Z세대의 뒤를 이을 다음 세대는 누구일까. 바로 밀레니얼 세대의 자녀 세대 격인 알파세대다. 디지털 설계자의 면모를 지닌 알파세대는 밀레니얼의 경제 교육 아래 ‘돈’과 ‘소비’의 가치를 그 어떤 세대보다 친숙하게 배웠다. 알파세대가 만들어 갈 소비 트렌드의 새로운 흐름을 미리 엿본다.글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 사진 이승재 기자-

    2023.03.29 07:00:08

    [special] MZ 이어 알파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