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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ctangular & Round

    프로 골퍼이자 미디어 프로인 안근영이 초록이 짙은 잔디 위에 섰다. 그녀의 손목 위, 시간의 흐름과 함께 오리스의 각기 다른 모델이 올려져 있다. 하나는 우아함이 돋보이는 직사격형의 오리스 렉탱귤러, 다른 하나는 선 굵은 아름다움이 짙게 드리운 라운드 형태의 오리스 프로파일럿 X 캘리버 400.베이식 골프 바이저·허리 배색 A라인 니트 원피스 모두 FJ, 25.5mmX38mm 크기의 직사각형 케이스와 고전적이며 우아한 문자반 디자인이 인상적인 렉탱귤러 오리스RECTANGULAR시계에 익숙한 오리스 마니아라면, 오리스의 직사각형 시계가 낯설진 않을 듯싶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오리스는 라운드 형태의 시계들을 선보여왔고, 오리스의 대표 시계를 떠올려보면, 깊은 심연과 파란 하늘이 먼저 연상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 한동안 잊고 있던 렉탱귤러를 다시금 출시하며, 오리스는 이 시계를 돋보이게 하는 목적과 의도를 적절한 방식으로 구현해냈다. 아르데코에서 영향받은 렉탱귤러 문자반과 스트랩에 컬러를 더하는 트렌디함을 반영한 것이다. 흰색, 파란색, 무연탄색 그리고 보르도색이 적용된 4가지 버전으로 완성된 렉탱귤러는 25.5mm×38mm 크기를 지녔다. 여자에게 더 잘 어울리는 크기지만, 남자들도 손목에 올릴 만한 사이즈다. 각 시계의 내부에 장착된 오리스 캘리버 561은 시간과 날짜를 표시해주는스위스 메이드 자동 기계식 무브먼트. 이 무브먼트의 움직임은 미네랄 글라스로 제작된 케이스 백을 통해 선명히 들여다볼 수 있다. 오리스 렉탱귤러는 시계가 반드시 원형이어야 할 필요는 없으며, 직각형 디자인에서도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음을 입증한 모델이다. 그만큼 우아하고 고급스러우며 매

    2022.11.07 11:35:30

    Rectangular & Round
  • 물려주고 싶은 시계

    시계를 선택할 때, 외형만을 촘촘히 살피지 않는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유구한 역사를 갖게 된 시계들은 보이는 것 이상의 특별한 무언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안에 내재된 이야기를 알게 되면, 당신의 시계가 더 남다르게 느껴질 게 분명하다.  성범수 매거진 <인디드> 편집장남자의 시계가 회중시계였을 당시, 손목시계는 귀부인들을 위한 팔찌 대용일 뿐이었다. 남자들의 손목에 시계가 자리하게 된 배경엔 전쟁의 흔적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회중시계로 시간을 읽는 건 일촉즉발의 전시에선 이상적인 형태일 수 없었다. 그 불편함을 단박에 해소시켜준 건, 손목만 돌리면 시간을 읽을 수 있는 손목시계였다. 1903년 보아 전쟁 시기, 회중시계에 가죽끈을 단 것이 손목시계의 시초라고 전해진다.그렇게 100년이 훌쩍 넘은, 작은 손목시계 역사엔 남자들의 생사고락이 한껏 담겨 있다. 해군의 수중 임무에서 시계의 정확도는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도구로 인식됐고, 비행기 조종사를 위한 항공 시계라는 태생적 배경을 지닌 손목시계들은 조종사의 생명을 살리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비행기 계기반이 고장 났을 때, 조종사의 안전을 확보하는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으니까. 이런 역사적 배경이 머릿속에 가득 차 있다 보니, 외형뿐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배경에 생각이 머문다. 그래서 구매 결정이 단조롭지 않고, 시계를 구입한 후 애착이 더욱더 강해진다.배경을 꼼꼼히 살피고, 시계 구입을 고민할 때, 다양한 시계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자금 여력이 무한하지 않으니, 합리적인 가격에 남다른 의미를 지닌 시계, 그리고 내가 현재 소유하지 않은 형태의 시계에 항상

    2021.12.24 09:48:22

    물려주고 싶은 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