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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 유행에 감기약 품귀...정부, ‘사재기’ 단속

    감기와 독감 유행이 계속되면서 해열제 등 일부 감기약들의 수급 불안 현상이 벌어지자 정부가 뒤늦게 나섰다. 의료기관의 ‘사재기’ 정황을 조사하고 이를 단속하기로 했다. 5일 보건복지부는 사재기가 의심되는 약국과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합동 현장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급 불안정 약품을 대량 사들였으나 사용량은 저조한 곳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조사 대상 약품은 콧물약 ‘슈다페드정’과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제 ‘세토펜 현탁액 500ml’ 두 종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보고된 의약품 공급내역과 청구량 분석 결과 두 약품에 대한 사재기가 발생해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복지부에 의하면 작년 9월 기준 400여개의 의료기관이 사재기한 것으로 의심된다. 심지어 40곳 넘는 의료기관이 이들 의약품을 구매하고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복지부는 이들에게 재고량, 조제 기록부 등 증빙서류를 제출하도록 하고 약사법 위반 소지가 있을 시 행정 처분할 계획이다. 사재기로 적발될 시 약국은 1년 업무정지,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정부는 수급 불안 상황에 대해 추가적으로 중장기적인 의약품 수요 예측체계를 마련하고, 국내 생산역량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질병관리청 ‘인플루엔자 주간 발생 현황’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분율이 43.3명에 달한다. 천명 중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인 인구가 43.3명이라는 의미다. 유행 기준(1000명당 6.5명)의 7배에 가까운 수치다.윤소희 기자 ysh@hankyung.com 

    2024.01.05 17:23:24

    독감 유행에 감기약 품귀...정부, ‘사재기’ 단속
  • [인터뷰] “디지털 플랫폼 통한 지속적 환자 관리가 미래 병원 할 일”

    [인터뷰]명함엔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라고 적혀 있지만 그의 정체는 쉽게 단정하기 힘들다. 무대 위에서 바이올린을 켜는가 하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적극 소통하고 의학 전문지 청년의사의 발행인이기도 하다. 외과 전문의지만 신종플루,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19 등 감염병이 한국에 들이닥쳤을 때 병원 내 상황을 진두지휘하며 경기 북부 일대 방역을 책임지는 사령관으로 꼽히기도 한다. 병원을 ‘치유의 공간’으로 바꾸고 싶다는 신념으로 한국에서 처음 병원 로비와 강당, 병실 등 곳곳에서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 음악 공연을 열었고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음악 치료를 진행하기도 했다. 맨손으로 경기 일산과 충북 제천 등을 합쳐 총 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일군 이왕준(57)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이야기다.이 이사장은 ‘병원 치료하는 의사’로도 통한다. 개원도 취업도 해 본 적 없는 34세의 이왕준은 1998년 부도 직전이던 인천사랑의료재단(구 세광병원)을 인수해 3년 만에 흑자로 돌려놓았다. 2009년 경영난을 겪던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을 인수해 경기도 북부권역의 응급의료센터, 감염병과 재난 의료의 거점 병원으로 바꿔 놓았다. “인턴 시절 의학 전문지 청년의사를 창간해 의료 현장의 여러 문제를 제기했는데, 그때 선배 의사들이 ‘직접 경영해 봐라, 현실이 어떤지’라고 말하더군요. ‘직접 보여줘야 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운 좋게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와 금융 위기로 인천사랑병원과 명지병원을 인수할 기회가 왔고 놓치지 않았죠.” 그가 기회를 놓치지 않은 데는 감염병의 흐름을 보는

    2022.07.01 06:00:17

    [인터뷰] “디지털 플랫폼 통한 지속적 환자 관리가 미래 병원 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