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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전과 혁신인가, 회사 돈으로 폼만 잡고 있나 [박찬희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늘 하던 일에 파묻혀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면 한순간에 세상에서 버려진다. 경영학 책에는 한때 세상을 주름잡던 기업이 변화를 따라잡지 못해 설 자리를 잃은 사례들이 많이 나온다.경영학의 속성상 새로운 사업을 만들거나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는 ‘도전과 혁신’을 찬양할 수밖에 없는 데다 그런 변화에 성공한 회사와 경영자의 영웅담을 쓰려면 실패한 반면사례를 대비시켜야 하는 비겁한 속사정도 있다. 그러다 보니 망한 회사와 경영자를 이런저런 실패 사례에 대입해 ‘부관참시’하는 한심한 일도 벌어진다(망한 회사는 반박이 없으니 이처럼 편한 일이 없다).그런데 도전과 혁신의 이름으로 시류에 맞춰 이것저것 손대는 방만한 경영도 문제이긴 마찬가지다. 회사 안의 일이라 문제가 쉽게 드러나지도 않고 복잡한 사연들이 얽히면 숨기며 시간 보내다 더 크게 망하게 된다. 안되는 사업은 빨리 접는 것이(특히 마찰적 비용과 고통만 없다면) 경제의 선순환에 낫지만 여전히 ‘뭐라도 해보라’는 요구가 더 많은데, 막상 도전과 혁신인지 회사 돈으로 폼만 잡고 있는지 가려내기는 매우 어렵다.혁신 전도사의 속사정세상이 지각변동을 할 때 흐름에 올라타면 생각지도 못한 큰돈을 번다. 1990년대 말 정보기술(IT) 벤처 붐에 힘입어 당시로선 참신한 영상 기술과 이를 활용한 진단 장비로 ‘벤처 스타’가 된 P 사장도 비슷한 사례다.벤처기업들이 ‘개발연대의 기득권이자 외환 위기의 주범’으로 매도되는 재벌과 대비되는 참신한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P 사장은 ‘혁신의 전도사’가 됐다.기업인을 넘어 사회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펴는 ‘선각자&rsq

    2021.09.02 06:02:02

    도전과 혁신인가, 회사 돈으로 폼만 잡고 있나 [박찬희의 경영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