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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떡잎부터 달랐다”...김홍국 하림 회장, 양계장서 시작해 재계 13위 총수로

    [비즈니스 포커스]하림이 국내 최대 선사 HMM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하림은 재계 13위 그룹으로 올라서게 된다. 병아리 장사로 시작해 대기업을 일군 김홍국 하림 회장의 사업 여정은 11살 때 시작됐다.그는 외할머니로부터 병아리 10마리를 받아 키웠다. 닭장수에게 이를 팔고 나니 돈이 생겼다. 재밌었다. 그 돈으로 다시 병아리를 사서 키워 파는 것을 되풀이했다. 10마리밖에 없었던 병아리는 금세 100마리를 넘었다.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사업에 눈을 뜬 시간이었다. 김 회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전북 익산에 닭·돼지 농장을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규모도 상당했다. 그의 농장에는 5000마리가 넘는 씨닭과 수백 마리의 돼지가 있었다. 20대 초반 김 회장은 익산에서 제일 큰 양계업자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계열화 사업으로 육가공업계 점령김 회장은 대표적인 자수성가 최고경영자(CEO)로도 꼽힌다.김 회장이 하림을 육가공 업체 최강자로 만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직접 축산업에 뛰어들며 느꼈던 수많은 경험들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농장을 운영하면서 그는 돼지, 닭 등 1차산업인 축산물의 가격 변동이 심해 늘 걱정이었다. 반면 축산물을 재료로 사용해 만든 2차산업인 가공식품의 가격은 안정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김 회장이 농장과 공장, 시장을 연결한 이른바 ‘삼장(三場) 통합’ 계열화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게 된 배경이다. 즉 농장에서 닭을 기르고, 공장에서는 가공을 담당하며, 시장에서는 이렇게 만든 식품을 판매할 경우 축산물 가격 변동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겠다는 확신과 함께 본격적으로 사업 구상을 실현해 나

    2023.12.31 09:40:42

    “떡잎부터 달랐다”...김홍국 하림 회장, 양계장서 시작해 재계 13위 총수로
  • ‘바람 잘 날 없네’ 혼외자·횡령·과속스캔들까지…2023년 재계 7대 사건

    [비즈니스 포커스] 2023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올해 재계는 사기·횡령 등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거나 오너 일가의 사생활 논란이 터지는 등 다사다난했다. 올해 각종 구설에 휘말린 기업과 오너리스크 사례를 중심으로 7대 사건을 정리했다. 1. 사기범의 오너가 사칭에 몸살 앓는 파라다이스그룹 파라다이스그룹은 회장과 전혀 관련 없는 인물이 혼외자를 사칭한 사건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 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 씨가 자신을 파라다이스그룹 전필립 회장의 혼외자라고 속이고 피해자들을 속이는 수법으로 억대의 돈을 가로챈 사건이다. 파라다이스그룹은 10월 26일 입장문을 내고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즉각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이번 사건으로 기업 이미지 실추 등 피해를 겪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카지노·호텔 등 관광서비스 사업을 주력으로 성장한 중견기업이다. 2004년 창업자인 전락원 회장의 타계 이후 장남인 전필립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카지노의 사행산업 인식에 오너 일가가 은둔형 경영을 해왔기 때문에 그동안 기업이나 오너 일가에 대한 정보가 대중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사기범들의 단골 사칭 소재로 쓰여왔다. 2017년 팝 아티스트 낸시랭 씨에게 접근한 왕진진(본명 전준주) 씨도 파라다이스그룹 혼외자를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였다. 2003년에는 배우 김상중 씨가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딸을 사칭한 여성과 결혼을 발표했다가 파혼한 일도 있었다. 2. 남양유업, 꼬인 매각 작업에 갈 길 먼 이미지 쇄신 남양유업은 2013년 대리점 갑질 사건을 계기로 벌어진 불매운동을 시작

    2023.11.15 06:01:01

    ‘바람 잘 날 없네’ 혼외자·횡령·과속스캔들까지…2023년 재계 7대 사건
  • [100대 CEO-김홍국 하림지주 회장]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 프리미엄 식품 사업 도전장

    [100대 CEO] 닭고기 전문 기업 하림이 세계 일류 품질과 생산성을 추구하며 2030년 가금 식품 세계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육가공 중심에서 종합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식품 신사업에도 열심이다.김홍국 하림지주 회장은 열한 살 때 외할머니가 사준 병아리 10마리를 키워 판 돈으로 사업을 시작해 한국 육가공업계 1위이자 대기업 집단 순위 27위에 이르는 하림그룹을 일궜다.김 회장은 1978년 익산에 황등농장을 세우며 사업을 시작한 뒤 1986년 하림식품을 설립하고 농장·공장·시장을 연결하는 이른바 ‘삼장(三場) 통합’ 경영을 완성해 대한민국 육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가 일궈온 하림의 역사는 한마디로 ‘도전’이다. 김 회장은 “나의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는 나폴레옹 1세의 도전 정신을 본받기 위해 2014년 나폴레옹 황제의 이각 모자를 26억원에 낙찰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김 회장이 이끄는 하림은 신선 부문뿐만 아니라 육가공 부문에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소비자 니즈에 맞는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시장에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한국 최초로 축산물 품질 인증 시대를 열고 포장육과 너겟 제품 등 육가공 식품을 생산했고 무항생제와 동물복지 브랜드인 ‘자연실록’과 신선함을 극대화한 브랜드인 ‘프레쉬업’ 등 프리미엄 닭고기 시장을 개척했다.또한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 재료만으로 최고의 맛을 만드는 식품 철학을 바탕으로 소스·국·탕·찌개·가정간편식(HMR)·양념육 제품 등을 선보이며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HM

    2022.07.06 08:19:22

    [100대 CEO-김홍국 하림지주 회장]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 프리미엄 식품 사업 도전장
  • 김홍국 하림지주 회장, 팬오션 살린 경험으로 종합 물류 기업 야심

    [100대 CEO]김홍국 하림지주 회장은 열한 살 때 외할머니가 사준 병아리 10마리를 키워 판 돈으로 사업을 시작해 자산 10조원 규모의 재계 순위 31위, 육가공업계 1위 하림그룹을 일궜다. 김 회장은 팬오션 인수를 계기로 종합 물류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2015년 해운 업체 팬오션 인수를 통해 몸집을 불렸던 하림그룹은 본업인 육가공 중심 사업의 성장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림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발표한 2021년 한국 대기업집단 순위에서 31위를 차지해 27위였던 전년보다 4계단 하락했다.하림그룹은 육가공 중심에서 종합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20년 전북 익산에 ‘하림 푸드 콤플렉스’를 완공하고 가정 간편식(HMR)과 즉석밥·라면·조미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식품 신사업은 후발 주자로 아직 자리 잡지 못했고 시장 진입을 위한 시간과 노력도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김 회장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저비용 항공사(LCC)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김 회장의 항공사 인수 도전에는 2015년 법정 관리에 빠진 팬오션을 인수해 연간 2000억원의 수익을 내는 회사로 성장시킨 경험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하림그룹이 이스타항공을 인수에 나섰던 이유는 기존 물류 사업과의 시너지 기대감 때문이었다. 김 회장은 서울 양재동에 도시첨단물류단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팬오션의 해상 물류에 항공 물류를 더해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까지 완성되면 육·해·공 물류 비즈니스 삼각 편대를 구축할 수 있다.하림그룹은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최근 이뤄진 본입찰에는 재무적 이유로 불참했다. 김 회장의 숙

    2021.06.22 06:09:06

    김홍국 하림지주 회장, 팬오션 살린 경험으로 종합 물류 기업 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