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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ecial] 꿀잠에 지갑을 열다

    ‘잠’과의 싸움은 현대인의 영원한 숙제다.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건강을 잃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망가진 수면 패턴으로 인해 잠 못 드는 밤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꿀잠’을 원하는 이들이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수면 경제)에 지갑을 여는 이유다. 특히 고도화된 기술과 수면 빅데이터를 결합한 ‘슬립테크(sleep-tech)’는 수면 산업의 정수다. 슬립테크는 잠과의 전쟁에서 인간을 해방시킬 수 있을까.글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 사진 이승재 기자  

    2022.12.28 07:00:07

    [special] 꿀잠에 지갑을 열다
  • [special] 슬립테크, 기술로 불면을 정복한다

    한국인 평균 수면 시간 7시간 41분. 언뜻 하루의 피로를 풀기에 적지 않은 시간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면 시간인 8시간 22분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OECD 국가 최하위권이다. 미국(8시간 48분), 캐나다(8시간 40분), 프랑스(8시간 33분)과 비교해도 우리나라 국민의 수면 시간은 낮은 편이다.필립스가 ‘2021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진행한 각국 수면 동향 설문조사에서도 한국인의 수면 상태는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이탈리아, 독일 등 1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전체 응답자의 55%가 자신의 수면에 만족한다고 밝힌 반면, 한국인의 만족도는 41%에 그쳤다.수면 장애를 앓는 이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는 최근 5년 연속 꾸준히 증가했다. 2017년 56만855명이었던 불면증 환자는 2018년 59만7529명, 2019년 63만3620명, 2020년 65만8675명, 2021년 68만4560명으로 상승했다.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극적으로 치료받지 않은 가벼운 수면 질환 경험자까지 포함하면 이 수치는 수백만 명 단위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숙면이 돈이 되는 시대수면 문제는 비단 개인의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생산인구가 수면에 문제를 겪을수록 그 나라 경제에 큰 손실을 입힌다는 조사 결과도 존재한다.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노동자들의 수면 부족이 자국 경제에 끼치는 비용은 연간 최대 4110억 달러에 달한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 또한 연간 최대 1380억 달러의 경제적 손해를 수면 문제로 인

    2022.12.28 07:00:01

    [special] 슬립테크, 기술로 불면을 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