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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브리드 차 유행에 "日자동차, 점유율 '껑충'"

    일본 차가 올해 1분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1%의 점유율을 보였다. 1분기 점유율에서 두 자릿수에 돌파한 건 2019년 이후 최초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에서 팔린 일본 수입차(렉서스·도요타·혼다)는 총 6025대다. 이는 작년 1분기 5342대보다 12.8% 증가했다.이에 대해 업계는 전기차 시장 둔화가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하이브리드차가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하이브리드차 강국으로 알려져 이 같은 흐름을 잘 타고 있다고 풀이된다.올해 1~3월 점유율도 늘었다. 지난 1월 14.98%로 2019년 6월 20.3%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의 월간 점유율을 기록했다. 2월에는 10.9%, 3월에는 9.1%로 주춤했지만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일본 차 회복세는 렉서스가 선도하고 있다. 대표모델은 준대형 하이브리드(HEV) 세단 ‘ES300h’로 연비가 좋고 유지 관리가 편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리서치 업체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 체험평가에서는 4년 연속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작년엔 총 7839대 판매로 수입차 3위 자리에 올랐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총 1810대가 판매돼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SUV인 모델인 렉서스 NX와 RX도 각각 638대, 447대 판매됐다.도요타는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5세대 프리우스’를 한국시장에 출시했다. 라틴어로 ‘선구자’라는 뜻의 프리우스는 1997년 출시된 양산형 하이브리드차다. 이에 하이브리드 시장을 개척했다고 평가되고 있다.혼다는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CR-V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

    2024.04.15 08:06:16

    하이브리드 차 유행에 "日자동차, 점유율 '껑충'"
  • 충격 빠진 삼성전자, 7년 만에 도요타에 시총 밀려...‘아시아 3위’로 추락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7년 만에 도요타 자동차에 밀렸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시총은 아시아 기업 중 3위로 떨어졌다.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도쿄증시에서 도요타의 주가는 0.1% 내린 3382엔(약 3만4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35% 내린 7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보도에 따르면 15일 종가 기준 도요타의 시가총액은 55조1772억엔(약 490조2274억원)이었다.435조7941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를 54조원 앞섰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아시아 기업 시총 2위 자리도 내주게 됐다.아시아 기업 시총 1위는 TSMC다. TSMC의 시가총액은 18조900억대만달러(약 768조원)다.도요타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앞선 것은 약 7년 반 만이다. 삼성전자는 2011년 1월 28일 처음으로 도요타에 시가총약을 앞섰다. 이 때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64조3000억원, 도요타는 11조6887억엔(당시 환율로 환산시 157조1900억원)이었다.10년 뒤인 2021년 2월 1일에는 도요타의 두 배를 넘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95조4920억원이었고, 도요타의 시가총액은 23조8003억엔(약 253조9611억원)이었다.그러나 이후 약 3년 만에 순위가 뒤집어졌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지부진하면서 시가총액이 60조엔 줄어드는 사이 도요타 시가총액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결과다.도요타의 매년 실적이 개선되며 주가도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도요타는 2023년 순이익이 4조5000억엔으로 전년보다 84%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기존 전망치 보다 5500억엔 상향 조정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2.16 09:35:35

    충격 빠진 삼성전자, 7년 만에 도요타에 시총 밀려...‘아시아 3위’로 추락
  • "35년간 소비자 속였지만"...도요타, 시총 447조원 ‘사상 최대’

    글로벌 판매 1위’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가 창립 이래 최대 순이익을 냈다. 2023년 4월~2024년 3월 기준 도요타의 순이익은 4조5000억엔(40조2000억원)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9000억엔(약 43조8000억원)이다. 이는 현대·기아 자동차 약 26조원 대비 1.68배 크다.6일 도요타는 지난해 매출이 43조5000억엔으로 전년에 비해 1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의 경우 당초 전망했던 수치보다 약 5500억엔 올랐다. 이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 증가, 차량 가격 인상, 엔저 효과 탓으로 분석된다.일본 증시에서 도요타의 시가총액은 50조엔(약 447조원)을 돌파했다.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대형주를 대규모 매입하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6일 도요타 주가는 상장 이래 최고를 경신해 4.78% 오른 3135엔으로 마감했다.도요타자동차 그룹은 ‘자동차 성능 조작’ 사건이 무색하게 상승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1월 30일 도요타자동직기가 디젤 엔진 3종의 성능을 조작한 사실이 밝혀졌다. 해당 엔진을 탑재한 ‘랜드크루저’, ‘렉서스LX500’, ‘하이에이스’, ‘그란 에이스’ 등은 출하를 중단했다.2017년 자회사 스바루는 연비와 배출가스 데이터를 조작해 테스트 결과를 유리하게 만들었다. 도요타가 약 5% 지분을 보유한 스즈키, 마츠다도 연비를 속였다. 또 2022년 3월 히노차는 연비와 배출가스를 6년간 조작한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지난해 말 자회사 다이하츠는 34년간 174개 데이터를 속인 사실이 탄로 났다. 충돌 테스트, 배기가스, 연비와 관련해 모델 64개와 엔진 3종에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더욱이 지난해 4월 다이하츠는 경차에 대한 측면 충돌 테스트 결과도 조작했다. 운전석 충

    2024.02.07 10:06:41

    "35년간 소비자 속였지만"...도요타, 시총 447조원 ‘사상 최대’
  • 35년 속임수 경영…‘자동차 판매 1위’ 토요타의 미래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 1위’ 일본 토요타 자동차가 ‘품질 조작 이슈’를 되풀이하고 있다. 이에 ‘토요타 쇼크’가 일본 경제에 타격을 준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작 사건으로 일본 수소기계공업 생산예측지수는 10.6P 하락했고, 올해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0.4%P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35년간 이어진 '속임수' 1월 30일 토요타자동직기가 디젤 엔진 3종의 성능을 조작한 사실이 탄로 났다. 전자제어장치인 ECU를 조작해 성능테스트에서 차량 출력을 일시적으로 높게 만들었다. 고성능으로 광고해 소비자를 속인 것이다. 해당 디젤 엔진을 탑재한 10개 차종의 출하는 중단됐다. 랜드크루저, 렉서스LX500, 하이에이스, 그란 에이스 등이다.토요타의 성능 조작은 이번뿐이 아니다. 2017년 자회사인 스바루는 연비와 배출가스 데이터를 조작해 적발됐다. 이후 일본 정부가 조사한 결과 도요타가 약 5% 지분을 보유한 스즈키, 마쓰다도 연비를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2022년 3월 자회사 히노차가 연비 및 배출가스 시험 결과를 6년간 조작해온 사실이 내부고발로 밝혀졌다. 성능테스트 도중 정화 장치를 새로 바꿔 끼우고, 측정 장치를 조작했다. 이 엔진이 탑재된 차량은 11만 3469 대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히노차 회장은 직접 사과했다.지난해 말 자회사 다이하츠가 25개 항목에서 34년간 174개 데이터를 조작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충돌 테스트, 배기가스, 연비 등에 관련해 모델 64개와 엔진 3종에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모델 한 대당 평균 2~3개의 속임수가 탑재된 것이다.다이하츠의 대규모 조작은 내부고발로 세상에 알려졌다. 작년 4월 다이하츠가 경차 8만8000대 경차에 대한 측면 충돌 테스트

    2024.02.05 15:56:15

    35년 속임수 경영…‘자동차 판매 1위’ 토요타의 미래는
  • LG화학도 도요타 뚫었다…美 배터리 공장에 2.8조 양극재 공급

    LG화학이 세계 1위 자동차 기업 도요타의 북미 자체 배터리 생산 프로젝트에 양극재를 공급한다고 10월 1일 공시했다. LG화학은 10월 6일 토요타 자동차 북미 생산·기술 담당 법인 TEMA(Toyota Motor Engineering & Manufacturing North America)와 2조 8000억원 규모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다. 도요타는 2030년까지 8조엔(72조원)을 투입해 30종의 전기차와 자체 배터리를 생산하고 연간 전기차 35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전동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LG화학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요건을 충족하는 양극재를 만들어 공급하고, 추후 토요타와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북미 전기차 구매 고객들에게 높은 품질과 안정성을 제공하기 위해 토요타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종합 전지 소재 리더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10.10 17:55:26

    LG화학도 도요타 뚫었다…美 배터리 공장에 2.8조 양극재 공급
  • LG엔솔 북미법인, 1.3조 유증…"미시간 도요타 전용라인에 투입"

    LG에너지솔루션이 종속회사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이 북미시장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9억7000만달러(약 1조3107억61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0월 5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미국 미시간 공장의 생산라인 증설 등에 쓰인다. 납입일은 2026년 12월 31일로 사업 진행에 따라 분할해 납입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100% 지분을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은 도요타와 연 2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기간은 2025년부터 2035년까지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10.05 11:30:12

    LG엔솔 북미법인, 1.3조 유증…"미시간 도요타 전용라인에 투입"
  • LG엔솔, GM·포드·현대차 이어 '세계 1위' 도요타 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1위 자동차기업인 일본 도요타와 연간 2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대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0월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합작공장(JV)을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의 단일 수주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하이니켈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이 공급될 예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위해 2023년 말부터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 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해 토요타 전용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된 배터리 모듈은 토요타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팩으로 조립돼 토요타 신형 전기차 모델에 주로 탑재될 예정이다.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셀 및 모듈 기술력, 토요타의 팩 기술력이 결합돼 안전성 및 성능 등 모든 면에서 한층 강화된 배터리를 생산하고, 나아가 고객들이 안심하고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세계 1위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 토요타와 배터리 선도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새로운 협력이 북미 전기차 시장의 커다란 진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 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북미 생산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혁신적인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토요타와 배터리 공급 협력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요타는 2022년 매출 371조원,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1위를 달성했다. 북미에서도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자동차 판매 대수 2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톱5 완성차 회사(토요타, 폭스바겐, 르노닛산, 현대차, GM) 모

    2023.10.05 10:38:06

    LG엔솔, GM·포드·현대차 이어 '세계 1위' 도요타 품었다
  • 수입차 300만 대 시대, 빗장 풀리고 35년 만에 ‘동네 차’ 됐다

    [비즈니스 포커스]#대기업에 다니는 6년 차 직장인 A 씨는 생애 첫 자동차를 살 생각에 요즘 밤잠을 설친다. 그가 눈여겨보는 브랜드는 독일 차들이다. “렉서스(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보다 벤츠·BMW·아우디 등을 생각 중이에요. 직장 선배들이 애프터서비스나 수리비 부담 문제를 얘기하며 말리기도 하는데 인생 첫 차, 돈이 더 들어도 수입차죠.” ‘300만 대.’ 한국의 도로 위를 달리는 수입 자동차의 수다. 최근 수입차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 10대 중에서 2대는 수입차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2000년대 초만 해도 등록 대수가 1만 대 수준에 불과했던 수입차는 2014년 100대를 돌파한 후 급격히 늘었다. 2015년 이후부터 매년 20만 대가 넘는 신차 판매량을 기록했다. 2018년 200만 대를 넘어섰고 4년 만인 2022년 316만76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 2550만3078대의 12.4%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 한 해는 28만3435대가 신규로 등록하며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이 중 독일차가 72.6%를 차지한다.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 등 독일 명차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987년 시장 개방, 미국차의 선점처음부터 독일차가 한국 시장을 선점한 것은 아니다. 199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수입 차종은 포드·사브·크라이슬러 등 미국차였다. 이들은 연 400~500대씩을 팔며 인기 모델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처음으로 차가 수입되기 시작한 1987년 정부는 2.0리터 이상 대형차와 1.0리터 이하 소형차 시장을 우선 개방했다. 개방 첫해 수입차 판매를 시작한 업체는 한성자동차(벤츠)·효성

    2023.03.14 06:00:04

    수입차 300만 대 시대, 빗장 풀리고 35년 만에 ‘동네 차’ 됐다
  • 빅6부터 테슬라까지…자동차 산업 20년간의 ‘빅뱅’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11]

    [스페셜 리포트]한경비즈니스는 1년에 두 번 합본호를 냅니다. 설날과 추석 2주치를 한꺼번에 낸다는 말입니다. 기자들은 이때 약간은 숨을 돌릴 여유를 갖습니다. 물론 온라인 기사도 써야 하기 때문에 마냥 맘이 편할수 만은 없지만요. 이 정도로는 좀 아쉽다는 독자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한경비즈니스 편집진은 올해 썼던 기사 가운데 ‘시간의 간섭’을 받지 않는 기사들을 추려봤습니다. 공부해두거나 읽어두면 상식이 되거나,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12개의 기사입니다. 이를 한곳에 정리했습니다. 연휴 기간 영상에서 벗어나 활자의 세계로 눈을 돌린 독자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편집자 주>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세계 자동차업계에는 인수·합병(M&A) 열풍이 몰아쳤다. 규모의 경제를 이룬 빅5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일본 도요타, 독일의 다임러벤츠와 폭스바겐 등이 빅5 후보로 거론됐다. 다른 기업들은 이들 기업의 산하에 편입될 것이란 예측이었다.이 예상은 빗나갔다. 이후 20여 년간 수많은 M&A로 자동차업계가 재편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M&A 격랑을 피해 독자 생존에 성공했다. 유럽에서도 르노와 피아트, 푸조시트로엥 등은 덩치를 키워 M&A의 제물이 되는 것을 면했다. 테슬라 등 새로운 게임 체인저의 등장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M&A형과 독자 생존형의 공존2022년 상반기 자동차 회사별 판매 대수는 이런 변화를 보여준다. 도요타 513만 대, 폭스바겐 400만 대, 현대자동차그룹 329만 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프랑스·일본) 314만 대, 스텔란티스(

    2023.01.25 06:46:01

    빅6부터 테슬라까지…자동차 산업 20년간의 ‘빅뱅’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11]
  • 빅6부터 테슬라까지…자동차 산업 20년간의 ‘빅뱅’

    [스페셜 리포트]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세계 자동차업계에는 인수·합병(M&A) 열풍이 몰아쳤다. 규모의 경제를 이룬 빅5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일본 도요타, 독일의 다임러벤츠와 폭스바겐 등이 빅5 후보로 거론됐다. 다른 기업들은 이들 기업의 산하에 편입될 것이란 예측이었다.이 예상은 빗나갔다. 이후 20여 년간 수많은 M&A로 자동차업계가 재편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M&A 격랑을 피해 독자 생존에 성공했다. 유럽에서도 르노와 피아트, 푸조시트로엥 등은 덩치를 키워 M&A의 제물이 되는 것을 면했다. 테슬라 등 새로운 게임 체인저의 등장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M&A형과 독자 생존형의 공존2022년 상반기 자동차 회사별 판매 대수는 이런 변화를 보여준다. 도요타 513만 대, 폭스바겐 400만 대, 현대자동차그룹 329만 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프랑스·일본) 314만 대, 스텔란티스(이탈리아·프랑스) 301만 대, GM 284만 대, 포드 200만 대 등이었다.도요타는 2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2021년 이탈리아 피아트와 프랑스 푸조시트로엥이 합작해  탄생시킨 스텔란티스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판매량을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한국의 현대차·기아는 3위에 올랐다. 자동차 산업의 역사는 M&A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쟁, 석유 파동, 금융 위기 등 외풍과 새로운 기술의 개발은 M&A의 매개체가 됐다. 20세기 자동차 산업의 상징인 GM은 수많은 브랜드를 인수해 산하로 포함시켰다. 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자동차 관련 기술이

    2022.12.03 06:00:11

    빅6부터 테슬라까지…자동차 산업 20년간의 ‘빅뱅’
  • 삼성이 39년 만에 달성한 연매출 100조, 왜 소니·파나소닉은 100년 넘게 못 하나[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제조 강국 일본에서 자동차 산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마지막 완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일본 전체 취업 인구의 8.2%, 수출의 20.5%를 자동차 산업이 지탱하고 있다. 일본 경제의 미래는 자동차 산업에 달렸다고 일본 재계가 평가하는 이유다. 그런데 30년 뒤면 일본의 자동차 시장이 반 토막 날 것으로 예상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즈호은행이 지난 4월 펴낸 ‘2050년의 일본 산업을 생각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430만 대였던 일본의 신차 판매 대수는 2050년 225만~275만 대로 36~4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자가용과 택시를 포함한 일본의 승용차 보유 대수는 2021년 6192만 대에서 2050년 1126만~1372만 대로 8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보고서는 일본의 디지털화 속도에 따라 자동차 시장의 규모 변화를 2가지 시나리오로 예상했다. 점점 사라져 가는 자동차의 필요성 첫째는 재택근무, 온라인 쇼핑, 온라인 진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온라인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일반적인 디지털화의 시나리오다. 또 하나는 생산성 향상으로 출근 일수가 줄어들고 모든 교육 기관이 일부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배달 음식의 보편화로 외식 수요가 감소하는 등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는 시나리오다.2050년 신차 판매 대수는 일반적인 디지털화의 시나리오에서 225만 대, 디지털화 가속화의 시나리오에서 275만 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승용차 보유 대수 역시 일반 시나리오에서는 1372만 대, 디지털화 가속화의 시나리오에서는 1126만 대로 디지털화가 진전될수록 승용차가 가파르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자동차 산업이 반 토막 나는 것은 인구가 감소하고 디지털화로 이동의 수

    2022.09.01 06:00:06

    삼성이 39년 만에 달성한 연매출 100조, 왜 소니·파나소닉은 100년 넘게 못 하나[글로벌 현장]
  • 유튜브 CEO “NFT로 크리에이터 수익원 다각화할 것”

    [이 주의 한마디]수전 워치츠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가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을 활용해 크리에이터의 수익원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1월 25일(현지 시간) 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워치츠키 CEO는 크리에이터들에게 발송하는 연례 서한을 통해 “신기술을 도입해 크리에이터의 수익을 늘리는 방향으로 유튜브를 확장할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워치츠키 CEO는 NFT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또 워치츠키 CEO는 이른바 ‘웹 3.0’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에서 영감을 받아 왔다고도 말했다. 웹 3.0은 블록체인·가상화폐·분산 플랫폼 등을 포함한 차세대 인터넷 기술을 말한다. 이는 구글 등 몇몇 거대 기업이 장악했던 현재 인터넷 모델과 다른 형태의 인터넷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워치츠키 CEO는 “팟캐스트 사용량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팟캐스트가 크리에이터 경제에 통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유튜브가 틱톡의 대항마로 2020년 선보인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쇼츠’의 누적 조회 수가 5조 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워치츠키 CEO는 “쇼츠에 쇼핑 기능을 더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대만 TSMC, 텐센트 제치고 아시아 기업 시가총액 1위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중국의 텐센트를 제치고 아시아 기업 시가 총액 1위 자리를 한 달 넘게 유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월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1월 25일 종가 기준 TSMC의 시가 총액이 6000억 달러(약 771조9000억원)로 5690억 달러(약 680조8085억원)에 그친 텐센트를 앞섰

    2022.02.05 06:00:04

    유튜브 CEO “NFT로 크리에이터 수익원 다각화할 것”
  • 스텔란티스 CEO “LG엔솔과 합작…전기차업계 선도할 것”

    [이 주의 한마디]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 세계 4위 완성차 그룹인 스텔란티스가 한국의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10월 18일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에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JV는 스텔란티스가 전동화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고 ‘EV 데이’에서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새로운 표준이 될 효율성과 열정을 담은 전기차로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미국이 합작한 자동차 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 업체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올해 1월 출범했다. 스텔란티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에 41조원(300억 유로)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2014년 크라이슬러의 퍼시피카(Pacifica) 배터리 수주를 시작으로 스텔란티스와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번 JV 설립으로 스텔란티스는 전동화 전략에서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한눈에 보는 주간 글로벌 뉴스]  악시오스 인텔 CEO “한국·대만에 반도체 의존하면 위험”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한국과 대만에 반도체 생산을 의존하는 것은 지정학적으로 위험한 일이라며 미국에서 반도체가 생산되도록 미국 정부의 보조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그는 10월 18일(현지 시간) 악시오스와의 인터뷰

    2021.10.25 06:03:02

    스텔란티스 CEO “LG엔솔과 합작…전기차업계 선도할 것”
  • 자동차 시장 급변에 긴장하는 일본車 업계[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자동차 시장의 지각변동이 본격화하면서 일본 자동차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자동차 시장의 주력 차종이 바뀐 데 이어 내연 기관 자동차 시대가 저물면서 일본 주력 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자동차 산업은 제조 강국 일본을 대표하는 산업이다. 일본자동차공업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자동차 관련 시장에서 일하는 일본인은 542만 명이다. 전체 취업 인구의 8.2%를 차지한다. 제조 부문에서만 약 91만 명이 종사한다.일본 최대 제조업체 도요타자동차에서만 7만 명, 그룹 전체로는 37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연결 자회사는 600곳 이상이다. 직간접적으로 거래 관계가 있는 협력사가 일본에만 4만 곳에 달한다. 일본 자동차업계의 총생산 규모는 18조1000억 엔(약 191조원)으로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3.3%다. 제조 업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수출 총액은 16조7000억 엔으로 일본 전체 수출의 20.5%를 담당한다. 역시 단일 수출 품목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일본 경제의 미래가 자동차 산업에 달려 있다는 일본 재계의 평가가 과장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지난해 도요타자동차가 폭스바겐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에 복귀하는 등 일본 자동차업계 역시 변함없는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문제는 미래다. 지난 100여 년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주력 차종이었던 세단이 올해 처음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자리를 내 줄 것으로 전망된다.시장 조사 업체 IHS마킷은 올해 세계 신차 판매에서 SUV의 비율이 40%로 세단을 처음 근소하게 앞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집계를 시작한 2000년만 해도 세단의 비율은 60%로 SUV의 6배에 달했다. 자동차의 기준, 과시에서 실용성으

    2021.09.11 06:00:03

    자동차 시장 급변에 긴장하는 일본車 업계[글로벌 현장]
  • ‘글로벌 1위’ 도요타, 순수 전기차 출시 임박…“하이브리드 효시 명성 잇는다”

    [비즈니스 포커스]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1위는 도요타다. 2019년 2위에 머무르던 도요타는 폭스바겐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도요타의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953만 대로 폭스바겐(931만 대)을 넘어섰다.특이한 점은 도요타는 아직 순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차량만으로 1위를 차지했다.도요타는 올해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전기차를 공개하며 내년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카의 효시로 꼽히는 ‘프리우스’로 해당 시장을 태동시킨 도요타가 높은 기술 경쟁력으로 전기차까지 출시하면 현재의 1위 자리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글로벌 1위 車 기업에 전기차가 없는 이유도요타는 1997년 하이브리드 차량을 세계 최초로 판매하며 친환경 차량을 가장 먼저 출시했다. 하이브리드 시장을 주름잡으며 세계 1위 차량 판매 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전기차 판매는 아직이다.출시하지 않은 이유는 굳이 전기차를 판매하지 않아도 점유율 1위를 차지할 만큼 판매량이 많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이 2011년부터 전기차를 출시·판매한 것과 대조적이다.하지만 기업 평균 연비제(CAFE) 규정에 의거해 자동차 기업들은 평균 연비 목표를 맞추기 위해 기존 내연기관차로는 연비 개선에 한계가 있어 친환경차를 확대할 수밖에 없다.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위주로 규정이 강화되면서 도요타 역시 하이브리드 시스템만으로는 강화된 탄소 배출량 요구 조건을 충족할 수 없다. 유럽연합(EU)이 추진 중인 탄소 배출량은 km당 95g이다. 이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탄소 배출량을 넘어서는 것이다.도요타는 사실상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

    2021.08.13 06:15:01

    ‘글로벌 1위’ 도요타, 순수 전기차 출시 임박…“하이브리드 효시 명성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