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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만호, 3년 만에 '무신사 대표'로 컴백…전문성 강화 이유

    '남혐(남성 혐오) 논란'으로 사퇴한 조만호 무신사 의장이 약 3년 만에 대표 자리에 복귀했다.29일 무신사는 조만호 이사회 의장이 총괄 대표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브랜드 사업과 플랫폼 사업의 유기적 성장을 이끌기 위한 결정이다. 앞서 조 의장은 2021년 초 여성 고객에게만 20%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이벤트 이미지에 집게손가락 모양을 사용해 '남혐 논란'을 빚었다. 남성 회원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조 의장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미숙했던 부분은 더욱 보완해 무신사를 아껴주는 고객들에 더 큰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연이어 비슷한 논란이 발생하자 2021년 6월 3일 조 의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당시 그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20년 전 처음 무신사를 만든 후 지금까지 유지한 운영자와 대표의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설명했다 .당시 임직원들에게는 이메일을 통해 "이제는 무신사에 전체 조직 관리와 사업 전반 관장까지 더 뛰어난 역량을 가진 새로운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조 의장은 최근까지 중장기 전략 수립 등에만 관여해왔다. 조 의장은 논란이 발생한 지 3년 만에 다시 대표로 복귀해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무신사 관계자는 "2021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신진 브랜드 육성과 컨설팅에 집중해온 조만호 의장은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책임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총괄 대표로 나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무신사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전문화된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이번 경영진 개편을 통

    2024.03.29 14:25:05

    조만호, 3년 만에 '무신사 대표'로 컴백…전문성 강화 이유
  • 올드머니 가고 오피스코어 뜬다…젊어지는 '남성 정장' 시장

    [=그간 외면받았던 ‘양복’의 시대가 돌아오고 있다. 2010년대 들어서며 근무복과 일상복의 경계가 허물어졌고, 이 과정에서 격식을 차리는 남성 정장은 캐주얼 스타일에 밀려 비주류가 됐다.그런데 최근 Z세대를 중심으로 남성의 그루밍(피부, 옷차림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행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다시 남성 정장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이름도 달라졌다. ‘정장’보다는 ‘미팅웨어’, ‘셋업룩’ 등으로 불린다.정장류 제품이 포함되는 ‘오피스코어(Office Core)’는 올해 패션업계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캐주얼 브랜드들도 정장 상품을 출시하는 등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미팅웨어’로 재탄생한 남성 정장, 2024 트렌드로최근 들어 패션업계가 남성 정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이랜드글로벌은 지난 4일 남성 정장부터 캐주얼 의류, 가죽 잡화까지 한 공간에서 풀 코디네이션이 가능한 ‘신사 복합관’을 새로 선보였다. 이랜드글로벌이 신사 복합관을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남성 고객이 백화점에서 여러 곳의 매장을 이동하지 않고 신사 의류의 풀코디를 한 번에 완성할 수 있도록 쇼핑의 편리성을 높였다. 매장은 NC수원터미널점에 있다. 이번 신사 복합관의 특징은 ‘MZ세대’를 타깃으로 했다는 점이다. 남성 정장의 주요 구매층은 4050세대로 2030세대의 수요는 많지 않다. 실제 G마켓의 ‘남성 정장’ 세대별 구매 비중에 따르면 2030 고객은 16%에 불과하지만 4050 고객은 70%에 달한다. 자율 복장제 도입 등 회사의 복장 규정이 완화되면서 캐주얼복이 일상화된 영향이다. 또 정

    2024.03.13 06:00:02

    올드머니 가고 오피스코어 뜬다…젊어지는 '남성 정장' 시장
  • 트렌드 선도하는 무신사…24FW 프리뷰 행사 가보니[현장]

    봄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옷차림에도 변화가 생겼다. 패딩 대신 자켓이, 이불처럼 두툼한 옷 보단 조금 더 가뿐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패션업계는 오르는 기온에 맞춰 발 빠르게 봄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런데, 무신사의 행보는 다르다. 더 두꺼운 코트와 패딩을 보여줬다. 심지어 한겨울옷들을 모아놓고 오프라인 행사도 열었다. 올해 가을겨울(FW) 시즌의 트렌드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시즌 프리뷰'가 그것이다. 따뜻한 날씨와는 대조되는 겨울옷들이 가득하다. 올해 두 번째로 개최하는 이 행사를 통해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하고, 고객에는 패션 인사이트를 주겠다는 계획이다. 고객이 선택하는 'FW 신상'15일 무신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바이닐 앤 플라스틱' 지상 1층~지하 3층 매장에서 온오프라인 행사 ‘24FW 시즌 프리뷰’를 열었다. 올해 가을·겨울 시즌 패션 트렌드를 고객들에게 가장 먼저 선보이는 자리로, 지난해 9월에 이어 이번이 2회째다. 무신사 시즌 프리뷰는 입점 브랜드가 다음 시즌 디자인을 선공개하고 고객 투표와 프리오더(선주문)를 통해 실제 수요와 피드백을 확인하는 자리다. 기획 단계에서 고객의 실수요를 확인하고 생산 및 발매 계획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를 브랜드에 제공한다. 무신사는 시즌 프리뷰를 통해 패션업계 트렌드 선도하고, 입점 브랜드들은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수 있다. 브랜드는 이번 행사에서 받은 고객의 피드백을 생산 및 발매 결정에 반영하게 된다.무신사 관계자는 "브랜드들은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 외에도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하고 싶어 한다"라며 &quo

    2024.02.15 16:53:18

    트렌드 선도하는 무신사…24FW 프리뷰 행사 가보니[현장]
  • 무신사 ‘솔드아웃’ 재택·현금성 복지 폐지···‘비상경영’ 돌입 [강홍민의 끝까지 간다]

    무신사 자회사인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 운영사 에스엘디티(SLDT)가 비상경영 선언과 함께 재택근무, 대출이자지원, 건강검진 등 복지혜택을 전면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에스엘디티(SLDT)는 17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고 2023년 주요 성과 및 2024년 주요 이슈사항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김지훈 대표는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공유하며 그간 지원했던 건강검진을 비롯해 재택근무, 대출이자지원, 단체상해보험 등의 현금성 복지혜택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2020년 7월 한정판 스니커즈 중개 플랫폼으로 탄생한 솔드아웃은 론칭 이후 100% 정품 보장 검수 솔루션과 한정판 아이템을 소개하는 콘텐츠로 주목 받았다.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25만회 돌파, 월평균 12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리셀 시장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2021년 두나무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 이듬해 유상증자를 통해 4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악화, 제품 검수비용 증가 등의 악재로 인해 2022년 에스엘디티의 영업손실이 약 427억원에 달하면서 모기업인 무신사에게도 타격을 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러한 경영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김지훈 대표는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긴축경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엘디티는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올 1분기 내 한남동 스튜디오를 정리하고 목동센터로 이전할 예정이다. 그간 병행했던 재택근무는 폐지하고 전사 출근제로 바뀐다. 대출이자지원, 상해보험 등 현금성 복지혜택도 전면 폐지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솔드아웃이 비상경영 상황이다. 긴축경영을 통해 줄

    2024.01.19 14:12:34

    무신사 ‘솔드아웃’ 재택·현금성 복지 폐지···‘비상경영’ 돌입 [강홍민의 끝까지 간다]
  • 수백억 적자 극복한 '에이블리' 역대급 성장에 무신사 자리 넘보나

    에이블리가 지난해 역대 최고 거래액과 매출을 경신하며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패션 커머스에서 탑라인 성장을 동반한 연간 흑자가 무신사와 에이블리로 좁혀진 가운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에이블리가 무신사를 뛰어넘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에이블리는 창사 5년 만에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은 ‘성장형 흑자’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다. 에이블리 영업 손실은 2021년 694억 원, 2022년 744억 원으로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3월 월간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시작으로 매월 영업이익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 기록 후 하반기 매출과 거래액은 각각 약 40%씩 성장을 기록하면서 그간의 수백억 손실을 극복했다.    에이블리는 신규 남성 패션 앱 ‘4910’과 첫 글로벌 진출인 일본 쇼핑 앱 ‘아무드(amood)’ 등 다방면으로 사업확장에도 주력했다. 지난해 에이블리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작년 론칭한 아무드 서비스의 4분기 거래액은 직전 분기 대비 4배 가량 성장했다.이번 연간 흑자 달성은 ‘감축형 흑자’가 아닌 ‘성장형 흑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에이블리 측은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경제 불황 시기에는 구조조정이나 비용 축소를 통해 외형적인 성장보다 단기적인 숫자에 집중하는 ‘감축형 흑자’ 경향이 두드러지는 반면 에이블리는 내·외형 모두 상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직전년도 700억 이상의 엄청난 손실을 극복하는 것은 극히 드문 사례”라며 “에이블리

    2024.01.16 08:50:31

    수백억 적자 극복한 '에이블리' 역대급 성장에 무신사 자리 넘보나
  • 무신사 스탠다드, 부산 서면 매장 오픈…4일간 선착순 50% 할인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가 부산 서면에 오프라인 스토어를 연다.  오늘(29일) 오픈하는 무신사 스탠다드 서면 오프라인 스토어는 부산 서면에서 만남의 장소로 불렸던 쥬디스태화 건물 1층부터 3층에 약 363평 규모로 들어선다. 1층에서는 남성 시즌 메인 상품을 소개하고, 2층에는 데님, 슬랙, 언더웨어 등 남성 에센셜 아이템을 선보인다. 3층은 여성 패션 및 잡화 상품으로 구성됐다.특히 무신사 스탠다드 서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판 상품도 선보인다. 부산을 상징하는 갈매기를 그래픽 아티스트 옥근남의 아트워크로 표현한 제품으로 티셔츠와 스트링백으로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부산 고객의 편리한 쇼핑 경험을 위해 라이프 피팅룸과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오프라인에서 직접 받는 픽업 서비스도 운영한다.무신사 스탠다드는 서면점 오픈을 기다려온 부산 고객을 위해 29일부터 1월 1일까지 4일간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먼저 4일간 매일 무신사 스탠다드 서면을 방문한 고객 중 선착순 100명에게 50%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특히 오픈 첫날 가장 먼저 서면점 매장을 방문한 1호 고객에게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준비한 스페셜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또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벤트 기간 상품 구매 시 무신사 앱 회원을 인증하면 전 상품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선착순 2500명에게는 코트, 패딩, 한정판 스트링백, 머플러 등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 1종을 랜덤으로 증정하는 스크래치 쿠폰 이벤트도 진행한다.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5번째 오프라인 스토어를 올해 부산 서면에서 선보이게 됐다"라며 "앞으로 무신

    2023.12.29 09:59:55

    무신사 스탠다드, 부산 서면 매장 오픈…4일간 선착순 50% 할인
  • “직원 보너스로 주식 1억 쏜다”...파격 결정내린 ‘이 회사’

    패션 플랫폼 무신사를 창업한 조만호 이사회 의장이 증여한 1000억원 규모 사재 주식이 내년 1월 2일자로 임직원에게 이전된다. 이에 따라 무신사 직원들은 내년 초 주식으로 ‘억대 보너스’를 받을 전망이다.22일 금융투자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최근 주당 신주 100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 안을 이사회에 올린 상태다. 이사회에서 이 안을 가결하면 무신사의 주식 물량이 100배 늘어나게 된다.조 의장은 지난 3월 임직원에게 1000억원 규모 사재 주식을 증여한 바 있다. 내년 1월 2일부터 임직원에게 소유권이 이전된다.주식을 받은 임직원은 1000여 명으로 알려졌다. 직책이나 근속연수 등에 따라 주식 수는 차등 지급된. 대략 1인당 1억원 안팎의 주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무신사는 주당 가격을 낮추고 유통 물량을 늘려 주식을 증여받은 임직원의 거래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현재 무신사 주식은 주당 153만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무상증자가 이뤄진 이후엔 주당 가격이 100분의 1로 낮아진다. 따라서 주식을 소유한 직원들의 거래가 용이해진다는 판단이다.귀속 과정에서 임직원이 내야 하는 세금의 경우에도 회사가 대출을 시행해 임직원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무신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주식을 현금화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다”며 “2025년까지는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기 때문에 상장 준비와는 연관이 없다”고 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2.22 18:29:06

    “직원 보너스로 주식 1억 쏜다”...파격 결정내린 ‘이 회사’
  • 무신사, 레이지나잇 서비스 종료…'29CM'에 집중한다

    온·오프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가 최근 오프라인 확장을 본격 선언한 데 이어 서비스 간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화 극대화에 나선다.18일 무신사는 그동안 3040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해 온 레이지나잇 운영을 2024년 2월 2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레이지나잇은 무신사가 지난해 5월 선보인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여성을 위한 고감도 브랜드와 상품만 따로 모은 게 특징이다.29CM와 레이지나잇의 중복 기능은 하나로 합치고 전문화된 역량은 한 데 모아 여성 고객을 위한 고도화된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29CM의 빠른 성장세와 급격히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서비스별 임팩트와 운영 효율성을 고려해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결단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동안 레이지나잇이 선보였던 차별화된 큐레이션 역량은 29CM가 흡수해 지속해서 선보인다. 레이지나잇은 좋은 취향을 가진 여성 고객을 위한 서비스로 특히 팬덤이 강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해 왔다.무신사 관계자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온오프라인 패션 시장에 더욱 기민하게 대응하는 방안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만드는 데 무게를 뒀다"라며 "그동안 레이지나잇과 함께해 준 고객과 입점 브랜드에 감사드리며, 서비스 종료 시점까지 불편 사항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12.18 09:29:41

    무신사, 레이지나잇 서비스 종료…'29CM'에 집중한다
  • 한문일 무신사 대표 "오프라인 시장 공격적으로 확장…2025년까지 IPO 계획 없어”

    무신사가 오프라인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무신사 편집숍' 등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 2025년까지 IPO(기업공개)계획이 없다고도 밝혔다. 16일 무신사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홍대(MUSINSA HONGDAE)’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한문일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한문일 대표는 “무신사 자사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내년까지 30호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무신사의 PB브랜드를 선보이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현재 서울 홍대, 성수, 강남, 대구 4곳에 오픈했다. 한 대표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무신사는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서 “좋은 브랜드들이 선제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전략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오프라인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확장과 더불어 17일 오픈 예정인 무신사 편집숍에 대해 한 대표는 “무신사 온라인에 입점된 브랜드 중 소수의 브랜드만이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다. 이 브랜드 중 고객이 원하는 브랜드를 선별해 편집숍에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 대표는 IPO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2025년까지 IPO계획이 없다. 그렇다고 2026년에 무조건 하겠다는 것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여기에 최근 미국과 일본시장에 진출한 것에 대해 한 대표는 고객수와 거래액이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해외의 경우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에 더욱 무게를 두고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1.16 13:41:20

    한문일 무신사 대표 "오프라인 시장 공격적으로 확장…2025년까지 IPO 계획 없어”
  • 무신사, 자사주 5만7925주 소각…"주주가치 제고 위해"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총 발행 주식의 3%를 차지하는 자사주를 소각했다. 6일 무신사와 조선비즈 등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 9월 5만7925주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소각 규모는 총 발행 주식(187만7770주)의 3% 수준이다. 미처분이익잉여금 등을 활용해 자사주를 추가 매입 후 소각하는 방법이 아닌 기존에 보유해 온 자사주를 소각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주주가치를 개선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현시점에서 추가 소각 계획은 별도로 없다"고 말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소각되는 비율만큼 기존 주주들의 주식 보유 비율도 균등 상승하기 때문에 주주가치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이에 주요 기업들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를 소각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IPO(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IPO를 앞두고 대주주를 포함한 기존 주주의 지분 비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무신사는 2019년에 미국계 벤처캐피탈(VC) 세쿼이아캐피탈로부터 19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투자 조건이 '5년 이내 상장'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무신사는 2024년 IPO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무신사 측은 IPO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과 IPO는 관련이 없다"라며 "현재 구체적인 IPO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10.06 17:11:05

    무신사, 자사주 5만7925주 소각…"주주가치 제고 위해"
  • 프리챌 시절로 돌아가는 무신사…'스니커 전문관' 내는 이유는[최수진의 패션채널]

    3조원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무신사, 그 시작은 20여년 전 작은 커뮤니티 소모임이었습니다. 2001년 조만호 무신사 의장이 온라인 동영상 포털 프리챌에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을 만들면서죠. 지금의 '무신사'는 당시 이름을 줄인 겁니다. 프리챌은 2000년대 가장 인기가 많았던 사이트입니다. 그때는 사용자간 소통이 가능한 커뮤니티형 사이트들이 인기가 많았는데, 프리챌은 사용자들이 올린 동영상을 공유하는 소모임 커뮤니티로 유명했거든요. 프리챌 외에도 다음 카페, 디시인사이드 등이 대표적인 1세대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1999년 설립된 프리챌은 한때 회원수 1000만명을 돌파하며 다음보다 영향력이 컸습니다.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용자들이 프리챌 소모임을 통해 한데 모여 여러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2000~2002년에 가장 인기를 얻었고요. 유료화 선언 이후 사용자가 이탈하면서 2011년 파산했지만 말이죠. 무신사도 여기서 시작됐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스니커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곳이었죠. 신발을 좋아하는 사용자들은 조만호 의장이 만든 이 소모임에서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한정판 운동화 사진을 자랑하거나 인기 제품의 출시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스니커즈만을 위한 커뮤니티가 형성된 것입니다. 다만, 2000년대 후반 들어서는 커뮤니티보다는 커머스 기능이 더 강화됐습니다. 더 많은 사용자를 유입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게 됐고, 기업으로 변모하기 시작했죠. 2009년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스토어'가 만들어진 이유입니다. 이제 사용자들은 정보 공유가 아닌 구매를 목적으로 무신사 앱을 누릅니다. 요즘 스니커

    2023.09.20 11:24:02

    프리챌 시절로 돌아가는 무신사…'스니커 전문관' 내는 이유는[최수진의 패션채널]
  • [단독] 무신사, 전직원 메일로 ‘위탁 보육 시행’한다더니···인근 어린이집 “무신사 연락받은 적 없다” [끝까지 간다]

    무신사가 최근 회사를 둘러싼 어린이집 미설치·재택근무 논란과 관련해 대표이사가 직접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나섰지만 오히려 논란의 불씨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11일 무신사는 한문일 대표 주도로 사내 공지 이메일을 통해 9월 이내 영·유아 자녀가 있는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위탁 보육을 즉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한 대표의 이러한 적극적 소통 행보는 최근 논란이 된 사안 때문으로 보인다. 무신사는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신사옥 구축 당시 직장 어린이집 건립을 계획했으나 실수요 부족 등의 이유로 설립이 무산됐다. 회사가 공언한 내용과 다르게 진행되면서 직원들의 궁금증은 더해졌다. 그러던 중 재택근무 폐지설이 사내 퍼지면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질 무렵 올 5월 무신사에 합류한 CFO의 발언이 불을 지폈다. 최영준 CFO는 직원들과의 타운홀미팅 당시 어린이집 설립보다 벌금이 더 싸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임직원들의 공분을 샀기 때문이다. 이에 무신사는 최근 논란이 된 어린이집 미설치 사안을 잠재우기 위해 영·유아 자녀를 두고 보육 수요가 있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18일부터 즉시 위탁 보육 지원을 시행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전체 임직원에 발송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위탁보육이 영·유아보호법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직장 내 어린이집 설치가 어려울 경우 지역의 보육기관과 연계해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보육비의 절반인 50%를 회사가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무신사 본사 인근 보육기관과 연계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담당부서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 결과, 무신사가 발표한 내용은 사실과 달랐다. 일반

    2023.09.11 17:23:33

    [단독] 무신사, 전직원 메일로 ‘위탁 보육 시행’한다더니···인근 어린이집 “무신사 연락받은 적 없다” [끝까지 간다]
  • “애들 떼쓰는 것도 아니고···그대들은 못 바꾼다” 무신사 재택근무 폐지 논란

    무신사가 그간 행해오던 재택근무를 폐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2회 재택근무 및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반차를 사용하는 ‘얼리프라이데이(Early Friday)’ 등 무신사의 대표 근무제도였던 하이브리드 근무를 없앤다는 내용이 커뮤니티에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신사에 합류한 최영준 CFO가 직원들과의 타운홀미팅에서 재택근무를 없애겠다는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내 어린이집 설치에 관해서도 설치하는 것보다 벌금을 내는 게 오히려 이득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미이행한 사업장의 경우 ‘영유아보육법’ 제 56조와 같은 법 시행령 제27조에 의거해 조사 불응 시 명단 공표를 비롯해 1억원 이하의 과태료(1차 위반 시 5천만원, 2차 이상 위반 시 1억원)가 부과된다. 지난해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 미이행으로 명단에 오른 기업은 컬리, 비바리퍼블리카 등 27곳이다. 최 CFO는 삼일회계법인, 베인앤컴퍼니, 티몬, SSG닷컴을 거쳐 올 6월 무신사에 합류했다. 무신사에 재직 중인 ㄱ씨는 “채용전형이 진행될 때도 재택근무가 지속된다고 여러번 얘기했었다”며 “어린이집 개설도 얘기가 나와 입사한 뒤에도 직원들과 어린이집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회사의 방침에 직원들의 불만은 높아져 가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글에는 “재택과 얼프(얼리프라이데이)가 없어질 거여서 그나마 회사의 메리트라 느꼈던 부분이 사라졌다”며 “어린이집도 없앴다는 걸 봐서는 구성원들을 정말 앞으로도 생각 안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고 작성했다. 한편, 5일 커뮤니티에는 무신사 아이디로 접속한

    2023.09.05 15:17:12

    “애들 떼쓰는 것도 아니고···그대들은 못 바꾼다” 무신사 재택근무 폐지 논란
  • '기본템 맛집' 쿠팡 PB 패션, 중소기업 손잡고 라인업 강화[최수진의 패션채널]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플랫폼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단연 '무신사'입니다. 거래액만 해도 3조원대(2022년 기준) 규모고요, 가입자는 2021년에 1000만명을 달성했습니다. 최근에는 해외 사모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3조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죠. 무신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2017년 론칭한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입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줄여서 '무탠다드'로도 부릅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공하기 위한 결정으로, 디테일은 신경썼지만 디자인은 심플한 게 특징입니다. 쉽게 말해 '기본템'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인 거죠. 무신사가 이 PB 브랜드에 얼마나 진심이냐면, 옵션만 봐도 압니다.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사이즈 분류만 해도 10개가 넘거든요. 바지 사이즈를 1단위씩 분리했는데 '와이드 히든 밴딩 슬랙스' 제품의 경우 남성 기준 허리 사이즈 26~42까지 13개 사이즈로 세분화했습니다. 또, 브랜드 론칭 초기 3가지에 그쳤던 슬랙스 스타일을 지난해에 43가지로 확대하기도 했죠. 무신사 스탠다드의 성장세가 전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고객 반응도 좋습니다. 남성 고객들 사이에서는 '무신사 스탠다드' 한번 안 사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니까요. 그런데 요즘 무신사를 대적할 새로운 PB 브랜드가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쿠팡'입니다. 쿠팡의 패션부문에서 내놓은 PB 브랜드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쿠팡은 지난 2020년 PB 사업을 쿠팡 자체 브랜드 'CPLB(Coupang Private Label Brands)'로 분사,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PB와 단독 상품을 확대하

    2023.08.24 10:08:40

    '기본템 맛집' 쿠팡 PB 패션, 중소기업 손잡고 라인업 강화[최수진의 패션채널]
  • 유아인 보낸 무신사, '라이즈'로 이미지 변신[최수진의 패션채널]

    6개월 전이죠. 배우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당시 유아인을 모델로 내세운 주요 패션 기업들까지 비판의 대상이 됐죠.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대표적입니다. 특히, 무신사는 유아인을 뮤즈라고 칭하고, 2년 넘게 인연을 이어왔죠. 무신사가 유아인을 처음 '뮤즈'로 선정한 것은 2020년 9월입니다. 그때만 해도 자신만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무신사가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에 잘 부합한다고 판단했거든요. 무신사 관계자는 모델 발탁에 대해 "남다른 패션 스타일과 자신만의 정체성으로 매력을 뽐내는 배우 유아인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준비했다"라며 "무신사와 유아인이 함께 선보이는 새롭고 활발한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렸죠. 유아인을 앞세워 공개한 TV 광고 카피가 큰 관심을 받았거든요. 한 번쯤 다 들어본 '다 무신사랑 해'가 바로 그것입니다. 여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무신사에서 제품을 구매하라는 뜻입니다. 유아인은 '인간 무신사'라로 불리며 무신사의 정체성 그 자체가 됐습니다. 무신사는 유아인을 통해 '어린애들만 쓰는 앱'에서 조금 더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이미지로 변신할 수 있었죠. 그러나 유아인을 발탁한 지 2년 5개월 만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마약 혐의가 나오면서죠. 무신사는 공식 홈페이지와 앱에서 유아인이 포함된 이미지를 전부 내렸습니다. 지난해 강남에 새로 개장한 오프라인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의 아트월에서도 유아인과 관련된 홍보물을 없

    2023.08.16 10:17:58

    유아인 보낸 무신사, '라이즈'로 이미지 변신[최수진의 패션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