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Interview]최은영 “마음의 허기, 글을 쓰는 원동력이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보편적인 정서를 가장 정확한 언어로 짚어주는 소설가 최은영. 그의 문장을 무심코 따라가다 보면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뒀던 감정의 우물을 불시에 직면하게 된다.“제 온 마음을 다해서 쓴 소설입니다. 그 마음이 독자님께 전해져서 우리가 우리의 깊은 마음에서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봅니다.”소설집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최은영 작가가 장편소설 <밝은 밤>으로 돌아왔다. 2013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데뷔한 이후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독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출간 직후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호평을 받고 있다.소설 <밝은 밤>에는 나(지연)와 엄마, 할머니, 증조할머니까지 4대를 관통하는 서사가 담겼다. 오정희 작가가 추천사를 통해 전한 “슬픔을 위로하고 감싸주는 것은 더 큰 슬픔의 힘”이라는 표현처럼, 100년이라는 긴 시간을 넘나들며 독자의 마음 밑바닥을 섬세하게 건드린다. 얼마 전 첫 번째 장편소설 <밝은 밤>을 출간하셨습니다. 출간 소감이 어떠신가요.“오랜만에 책이 나와서 기쁜 마음이 큽니다. 처음에는 제 책이 나왔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났는데, 지금에서야 조금씩 실감이 나고 있습니다.” <밝은 밤>이라는 제목은 어떤 과정을 거쳐 지으셨나요.“<밝은 밤>은 계간지 <문학동네>에 지난 봄, 여름, 가을, 겨울 연재한 작품이었습니다. 저는 작품을 다 쓴 다음에 제목을 붙이는 편인데, 이번에는 연재 작품이어서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봄호를 쓰고 바로 제목을 정했는데, 그때는 가제였지요. 연재를 마무리하고 초고가 나오

    2021.08.30 10:36:26

    [Interview]최은영 “마음의 허기, 글을 쓰는 원동력이죠”
  • “단군 이래 최대 불황에 갇힌 직업? 앞으로도 없어지지 않을 직업” [강홍민의 굿잡]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문학동네의 사무실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편집부. 그곳은 까치발을 들고도 사람의 정수리가 보이지 않을 만큼 높디높게 책이 쌓여져 있다. 소설부터 인문학, 시, 에세이, 사회·과학 등등 책이란 공통분모 외엔 같음을 찾을 수 없는 다종다양한 책 더미 속엔 출판편집자(이하 편집자)가 원고와 씨름 중이다. 편집자들이 모여 있는 그 공간은 정숙(靜肅)이 익숙한 듯 편집자들은 물론 그곳을 지나가는 사람들마저 입을 다물고 발걸음을 늦췄다. 적막이 감도는 그곳에서 박영신(45) 문학동네 국내2팀 부장을 만났다. 원래 이렇게 조용한 곳인가를 묻자 눈짓으로 그렇다며 밖으로 안내한 그녀는 문학동네에서만 10년, 올해 편집자로 20년의 내공을 쌓은 베테랑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120여 편의 책을 만든 박영신 부장에게 출판편집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문학동네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 “문학동네는 소설, 시 중심의 문학 출판사다. 물론 문학 이외의 책들도 다양하게 출판하는 곳이다. 문학동네의 편집부 국내 2팀을 맡고 있고 비소설, 인문학 분야의 책을 주로 편집하고 있다. 편집자로서는 얼마나 근무했나. “2002년 여름, 출판사 ‘그린비’에서 편집자로 시작해 출판사 ‘창비’를 거쳐 현재 문학동네에서 근무한 지 10년 정도 됐다.”  편집자의 역할에 대해 소개해 달라. “출판편집자는 세상에 널려 있는 조각조각의 텍스트를 하나의 의미 있는 이야기로 엮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이미 완성된 원고로부터 출발하는 경우에도 원고가 지닌 특별함을 먼저 알아보고 독자들과 만나는 길을 세심하게 닦아야 하고, 아

    2021.08.26 10:21:54

    “단군 이래 최대 불황에 갇힌 직업? 앞으로도 없어지지 않을 직업” [강홍민의 굿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