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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 드는 위기론…지금 우리 영화는[CJ여, K-콘텐츠를 구원하소서①]

    “세계 시장이 우리 가요나 영화, 드라마에 열광하는 시기가 올 거니까요.”과거 회귀물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나오는 대사다. 주인공 진도준이 하는 말이지만 아무도 새겨듣지 않는다. 시대적 배경이 1999년이었기 때문이다. 한국 콘텐츠가 주류 시장에서 통할 것이라는 기대는 ‘공상과학 만화 같은 일’로 치부된다. 미래에서 온 주인공만 확신에 차 있다.30년 전 이재현 CJ 회장은 미래를 내다본 사람처럼 “이제는 문화야. 그게 우리의 미래”라고 말했다. 과거로 회귀한 것은 아니지만 K-콘텐츠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전 세계인이 매년 두세 편의 한국 영화를 보고, 매주 한두 편의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매일 한두 곡의 한국 음악을 듣는 시대가 온다고 믿었다. 설탕과 밀가루를 팔던 CJ는 1995년부터 ‘문화 기업’을 꿈꾸기시작했다. 경제 강국의 전제 조건은 문화 강국이라고 외치며 낙후된 대한민국 콘텐츠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CJ는 그렇게 29년간 한국 콘텐츠의 발전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쏟아부었다. CJ는 그렇게 콘텐츠 강국의 기반을 닦았고 K-콘텐츠는 주류 시장까지 파고들었다. 다음 목표는 ‘이미지 변신’이다. 호기심에 경험하는 일회성 콘텐츠에 그치지 않도록 더 큰 힘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CJ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1995년 CJ가 드림웍스 투자로 콘텐츠 사업을 시작한 지 약 30년이 지났다. 이제 전 세계인이 대한민국의 콘텐츠를 믿고 보고, 믿고 듣는다. 기생충, 미나리, 오징어 게임, BTS, 블랙핑크…. 영화, 가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K-콘텐츠의

    2024.04.04 06:00:07

    고개 드는 위기론…지금 우리 영화는[CJ여, K-콘텐츠를 구원하소서①]
  • 수백만원 산후조리원은 기본...NYT, “한국 출산율 낮은 이유 알겠네”

    한국의 독특한 문화인 산후조리원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한국의 출산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로 분석했다. 출산과 동시에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분석이다.NYT는 28일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가지고 있지만 최고의 산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며 한국의 조리원 문화를 소개했다.한국에서 출산을 한 뒤 2주간 서울 강남에 있는 고급 산후조리원에 입소했던 로제타 찰튼 서울지국 에디터가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그는 “고급 조리원은 경우 임신이 확인되자마자 예약을 걸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입소부터 쉽지 않았음을 설명했다.찰튼 에디터에 따르면 그가 어렵게 입소한 산후조리원은 매끼 미역국이 포함된 신선한 식사가 하루 3번 제공됐으며 간호사들이 24시간 아기를 돌본다.세탁물을 관리해주며 얼굴과 전신 마사지 서비스는 물론 모유수유 방법 등을 포함한 신생아 양육을 위한 수업도 열렸다.한밤 중 수유를 한 뒤 간호사에게 아기를 맡기고 자신의 방으로 자러 들어가는 산모의 모습을 소개하기도 했다.찰튼 에디터는 “수면은 한국의 산후조리원의 최대 강점”이라며 “아기들은 하루종일 신생아실에서 지내며, 산모는 모유수유를 할 시간이 되면 간호사의 호출을 받고 모유수유를 하러 간다. 물론 원하지 않으면 안해도 된다”고 했다.NYT는 기사에서 한국 산모 10명 중 8명이 산후조리원에 간다고 전했다. 특히 인기 산후조리원의 경우 임신 사실이 확인되는 순간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가기가 힘들 정도로 입소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조리원 입소 비용은 체류기간에 따라 최대 수천만원까지 내야 한다. 찰튼 에디터가 머물렀던 강남의 고급

    2024.01.30 09:13:20

    수백만원 산후조리원은 기본...NYT, “한국 출산율 낮은 이유 알겠네”
  • 수원대학교, 네덜란드 잼버리 대원 음악 문화 프로그램 진행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수원대학교(총장 임경숙)는 지난 8일 입소한 840여 명의 네덜란드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음악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0일 오후 국악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다. 수원대학교 국악과 교수와 학생들이 가야금, 아쟁, 해금 등을 연주하며 네덜란드 잼버리 대원들에게 한국 전통 악기들을 소개하며 우리나라의 소리를 들려주었다. 또한 아리랑을 배우고 직접 불러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많은 대원들이 아리랑을 부르기 위해 무대로 올라왔다. 국악 체험 프로그램의 마지막은 수원대학교 국악과 학생들과 함께 가야금 연주를 하는 것이었다. 가야금 연주를 위한 대기 줄은 끊이질 않았고 네덜란드 잼버리 대원은 가야금을 연주하고 매우 만족해 하였지만 가야금을 연주하지 못한 대원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에는 수원대학교 음악대학이 주관한 제24회 지역 주민을 위한 수원대학교 국제여름음악캠프 연주회 ‘한여름밤의 꿈’을 관람하였다. 연주회는 다양한 악기 연주와 성악 공연으로 진행되었으며 음악캠프 참가자들이 연주하여 네덜란드 잼버리 대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연주회가 끝난 후 네덜란드 잼버리 대원들은 수원대학교 관계자들에게 기숙사에서 지내는 동안 맛있는 식사와 세심한 관심과 배려 및 다양한 지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깜짝 이벤트로 한국식으로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하였다. 음악 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한 네덜란드 잼버리 대원은 “한국 전통 음악을 들었더니 매우 편안해졌다. 평소 K-POP 음악도 많이 들었고 여기에 와서도 많이 들었다. 한국의 음악은 정말 다양하고 한 번쯤은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jinho

    2023.08.11 14:19:26

    수원대학교, 네덜란드 잼버리 대원 음악 문화 프로그램 진행
  • K팝댄스부터 꽈추형까지, 세종문화회관 <한여름 밤의 아카데미> 개강

    여름철 무더위를 다양한 문화활동으로 채울 수 있는 특별한 야간 아카데미가 열린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이 오는 7월 3일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2023년 세종예술아카데미 ‘한여름 밤의 아카데미’를 개강한다고 29일 밝혔다. 세종예술아카데미는 예술을 통한 도심 속 휴식을 주제로 선보이는 문화예술 강좌와 문화예술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강사들을 통해 재미와 흥미를 배가 시키는 특강으로 진행되는데, 이번 여름특강은 무더위를 피해 유익한 야간활동을 위한 늦은 저녁 강의로 진행된다.우선, 성인들을 위한 음악과 미술, 여행 등 흥미로운 강좌를 준비했다. 피아니스트 송영민의 (7.20(목) 20시 30분)은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 중 한명인 무소르그스키의 대표작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와 함께 각각의 그림을 보며 진행한다.전시해설가 이지안의 (8.1(화)·8(화) 20시 30분/2회)은 명화에 담긴 화가의 감정과 심리를 미술치료사 도슨트의 해설을 통해 ‘명화 테라피’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여행칼럼리스트 노중훈 작가의 (8.2(수)·9(수) 20시 30분/2회)은 흥미로운 주제로 떠나는 여행 이야기로 첫 시간(2일)에는 라이프 스타일, 그림, 건축, 자연 등 해외의 다양한 명소를, 두 번째 시간(9일)에는 우리 동네, 우리 골목 ‘풀뿌리 식당’탐험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문화 전문 기자인 김성현 기자가 들려주는 (8.7(월) 20시 30분)은 액션, 시대극, 애절한 러브스토리까지 영화에 오페라 아리아를 사용하는 이유와 영화와 클래식의 관계를 살피고, 두 장르의 공통점·차이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또한,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강좌를 준비했다. 2022 종이비행기 세계대회

    2023.06.29 08:42:00

    K팝댄스부터 꽈추형까지, 세종문화회관 <한여름 밤의 아카데미> 개강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체부와 약자프렌들리 문화사업 '박차'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약자 프렌들리 문화예술교육 정책사업인 「꿈의 오케스트라·댄스팀」과 「문화예술 치유」, 「예술누림」 지원사업을 오는 4월부터 전국 각지에서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2022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 지원사업 ‘치유도 예술로’ 중 경력단절여성 대상 프로그램 ‘나는 나를 응원한다’ 현장사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KBS교향악단 업무협약(MOU) 체결식. KBS교향악단 사장 한창록(좌)-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박은실(우) 문체부는 앞서 지난 2월 을 통해 ‘누구나, 더 가까이, 더 깊게 누리는 K-문화예술교육’을 중장기 정책의 비전으로 발표하면서 국민 누구나 차별 없이 자유롭게 누리는 문화예술교육을 목표로 약자 프렌들리 문화예술교육의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교육진흥원은 올해 전국 2,700여 명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꿈의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정책비전 실현을 위해 「꿈의 댄스팀」 거점기관 20개소, 「문화예술 치유 프로그램 - 마음치유 봄처럼」운영기관‧단체 58개소를 선정했다. 이렇게 선정된 기관‧단체에서 연간 200여 개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운영될 예정이다.꿈의 오케스트라와 KBS 교향악단 업무협약(MOU) 체결올해 13년차를 맞은 교육진흥원의 대표적인 약자 프렌들리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인 「꿈의 오케스트라」는 현재 전국 49개 지역 2,700여 명의 단원들이 오케스트라 합주를 통해 일상 가까운 곳에서 음악과 악기를 접하며 성장하고 있다.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마스터 클래스 등 제공되는 특별한 교육 기회를 바탕으로, 졸업단원·교육강사와

    2023.04.26 09:19:23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체부와 약자프렌들리 문화사업 '박차'
  • 조승우·박해수 등 무대 선 스타들, ‘이름값’했다…티켓 판매량 '폭증'

    코로나 19로 침체됐던 공연시장이 엔더믹 함께 활기를 찾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영화 속 스타 배우들이 대거 공연무대에 올라 호응을 얻고 있다.[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속 조승우. 사진제공: 에스앤코]지난 1월 예스24가 공개한 ‘2022 티켓 판매 분석’에 따르면 전년 대비 224.2% 급증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는 53.9% 증가해 엔데믹 이후 회복을 넘어 성장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올해 초부터 영화나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배우들이 연극, 뮤지컬 무대에 줄줄이 출연하면서 공연계 활황을 주도하고 나섰다. 지난 1월 개막했던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 배우 김유정, 정소민, 채수빈, 정문성이 캐스팅됐던 것을 시작으로, 연극 ‘갈매기’에서는 국민배우 이순재를 필두로, 소유진, 김수로, 오만석, 진지희가, 연극 ‘레드’에서는 중견 배우 유동근, 정보석 등 평소 ‘직관’이 힘들었던 인기 배우들이 모처럼 공연계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이 같은 스타 배우들의 출연은 티켓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연극 <파우스트>다. 배우 조승우의 캐스팅만으로도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오페라의 유령>의 경우, 6월까지 이어지는 부산 공연의 조승우 회차는 전석 매진된 상태다.[연극 <파우스트> 속 악마 메피스토 역할의 박해수. LG아트센터,샘컴퍼니, 아르테크 제공]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주역 배우 박해수가 5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연극 <파우스트>도 연일 매진 사례가 쏟아졌다. 관객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기자가 이달 1일 관람한 <오페라 유령>의 경우, 1700

    2023.04.21 14:57:28

    조승우·박해수 등 무대 선 스타들, ‘이름값’했다…티켓 판매량 '폭증'
  • 아일랜드 출신 록밴드 코다라인, 4년 만에 단독 내한공연

    아일랜드 출신의 4인조 밴드 코다라인(Kodaline)이 오는 9월 22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 내한공연을 갖는다.이는 지난해 발매한 라이브 앨범이자 정규 앨범인 ‘아워 루츠 런 딥(Our Roots Run Deep)’ 발매를 기념한 월드 투어의 일환이며, 2019년 이후 4년 만의 내한이다.코다라인은 2006년 오디션 프로그램 ‘유어 어 스타(You’re a Star)’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21 Demand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발표한 ‘기브 미 어 미닛(Give Me a Minute)’으로 아일랜드 싱글 차트 1위를 달성했다. 이후 2012년에 발표한 첫 EP ‘더 코다라인(The Kodaline)’으로 현재 밴드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정규 1집 ‘인 퍼펙트 월드(In Perfect World)’의 수록곡 ‘올 아이 원트(All I Want)’가 BBC 라디오 이 주의 레코드로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 첫 싱글 ‘하이 홉스(High Hopes)’로 아일랜드 차트 1위 및 스포티파이 1억 회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코다라인은 보컬리스트 스티브 개리건(Steven Garrigan), 드러머 비니 메이(Vinny May), 베이시스트 제이슨 볼랜드(Jason Boland), 그리고 기타리스트 마크 프린더개스트(Mark Prendergast) 총 4명으로 구성됐다. 인디팝과 얼터너티브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도 새벽 감성을 자극하는 사운드, 감성을 건드리는 시적인 가사가 특징이다.  코다라인의 내한공연은 9월 22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개최되며 오는 4월 11일 화요일 오후 12시에 예스24티켓에서 판매된다. 자세한 내용은 프라이빗커브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2023.04.04 16:11:42

    아일랜드 출신 록밴드 코다라인, 4년 만에 단독 내한공연
  • 민족의 명절 추석에 떠나는 대작 공연라인업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선선하고 청명한 가을 날씨마저 기분 좋게 다가오는 이번 연휴에 즐길만한 화제의 공연들을 소개한다.아름다운 명작의 마무리뮤지컬 <엘리자벳>대한민국 뮤지컬 사상 최대 흥행작 뮤지컬 <엘리자벳> 대망의 10주년 기념 공연의 막이 올랐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인물로, 황후 ‘엘리자벳’의 드라마틱한 인생에 ‘죽음(Der Tod)’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역사적 사실에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시킨 매혹적인 스토리로 전 세계를 열광시킨 스테디셀러 대작이다.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던 엘리자벳 황후의 삶에 '죽음'이 더해진 스토리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10주년 공연인 다섯 번째 시즌은 이중 회전무대와 3개의 리프트, 11미터의 달하는 브릿지가 만들어 낸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무대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연출, 무대, 안무, 의상, 조명, 영상 등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해 앞으로 다시는 볼 수 없을 <엘리자벳>의 마지막 프로덕션으로 알려졌다. <엘리자벳> 프로덕션을 만나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이번 무대는 그간의 노하우를 총집결한 압도적인 피날레를 선사한다.기대만큼 ‘빵’터졌다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을 선보이는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시애틀 트라이아웃 공연 오픈과 동시에 연이은 티켓 매진으로 브로드웨이에 성공적으로 입성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이번 작품은 논-레플리카 버전으로, 국내

    2022.09.09 08:00:03

    민족의 명절 추석에 떠나는 대작 공연라인업
  • “‘오징어 게임’ 열풍, 전통과 향토 문화의 가치 보여준 사례죠”

    [인터뷰]전 세계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 등 ‘K놀이’에 빠져들었다. 연일 신기록을 경신 중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주요 소재로 등장한 덕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 놀이는 외국 시청자뿐만 아니라 좀처럼 놀이터에서 또래들과 어울릴 일이 없었던 요즘 세대들에게도 낯선 문화다. 오랜 역사를 가진 한국 고유의 문화를 맥이 끊기지 않고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 역할이 필요한 이유다.이러한 문화의 이음새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한국문화원연합회다. 연합회는 한국 전통문화와 지역의 향토 문화를 발굴·소개하고 아카이브 작업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문화원연합회 김태웅 회장은 “‘K문화’가 세계를 사로잡은 현상이야말로 우리 전통과 향토 문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말한다.-한국문화원연합회는 어떤 곳입니까.“한국문화원연합회는 1962년 강화문화원 개원을 시작으로 전국에 설립된 231개 문화원과 16개 시·도 연합회를 회원으로 하는 전국 규모의 문화 단체입니다. 지역 문화원들이 각 지역의 고유 문화를 보존·전승하는 역할을 맡는다면 연합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특수법인으로 정부를 대신해 지역 문화원을 지원하고 지역의 경계를 넘어 이 자산들이 미래 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동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죠. 원천 콘텐츠 발굴 지원 사업, 어르신 문화 프로그램 사업, 실버 문화 페스티벌 사업 등이 대표적인 사업입니다.”-한국문화원연합회와 지방문화원은 지역 문화 영역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습니까.“지방문화원은 지역학에 대한 관심

    2021.11.12 06:00:27

    “‘오징어 게임’ 열풍, 전통과 향토 문화의 가치 보여준 사례죠”
  • [Motif in Art] 카페(cafe): 문화와 예술의 아지트

    ‘카페(café)’는 커피를 비롯한 음료를 판매하는 상점으로, 가벼운 식사를 제공하기도 한다. ‘커피하우스’라는 영어보다 ‘카페’라는 프랑스어로 전 세계에서 더 많이 통용된다. 유럽 문화예술의 중심지 프랑스에서 카페는 어떤 역할을 했을까.프랑스 파리에는 유서 깊은 카페들이 여럿 있다. 1686년 개업한 ‘카페 프로코프’는 프랑스 최초의 카페이자 현존하는 카페 중 가장 오래된 곳으로 유명하다. 개업 당시 귀족이 즐기던 커피와 음료, 아이스크림 등 수입한 신제품을 대중에게 직접 판매해 인기를 얻었다. 그곳은 지식인의 만남의 장소로서 계몽사상가인 볼테르, 루소, 디드로 등이 백과전서의 기초를 마련했고, 대혁명 시기에는 로베스피에르, 당통, 마라 등 혁명가들이 드나들었다. 이후 나폴레옹이 방문했고 위고, 발레리, 발자크 같은 문학가들도 즐겨 찾았다.이처럼 오래된 카페들은 프랑스 역사와 함께하면서 문화와 예술의 산실이 되고 카페 문화를 선도했다. 프랑스에서 카페 문화가 발달하게 된 데는 기존의 살롱 문화가 한몫했다. 귀족의 살롱 문화에서 대중적인 카페 문화로 자연스럽게 이행한 것이다. 카페는 술, 음료, 식사, 공연 등을 즐기면서 만남과 토론을 벌이는 문화적 공간이었다. 인상파의 아지트, 파리의 카페19세기에 파리에 들어선 수많은 카페 중에 ‘카페 게르부아’는 인상주의 미술을 탄생시킨 장소로 유명하다. 이 카페는 에두아르 마네의 집 근처에 있어서 그를 따르는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다. 주요 인물은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등의 미술가들, 그리고 졸라, 뒤랑티 같은 문인들이었다. 이들은 지역 이름을 따 ‘바

    2021.11.01 12:24:47

    [Motif in Art] 카페(cafe): 문화와 예술의 아지트
  • ‘예술의 섬’ 제주, 문화의 바다에 빠지다

    [Culture]‘예술의 섬’으로도 불리는 제주도가 문화의 바다에 빠졌다. 제주는 이타미 준과 안도 다다오 등 세계적 건축가의 작품은 물론 이중섭·김영갑·김창열 화가 등 강렬한 거장의 발자취가 여기저기 담겨 있는 섬이다. 7월에는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들과 가슴 먹먹한 스토리의 전시까지 크고 작은 이벤트가 진행된다.포도뮤지엄은 현재 제주에서 가장 핫한 뮤지엄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다빈치뮤지엄이 폐관 3년 만에 포도뮤지엄으로 재개관했다. 티앤씨재단의 아포브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이 개관전에 초청됐다.‘너와 내가 만든 세상’은 인류를 서로 적대시켜 분란을 일으키는 혐오와 표현 현상을 예술가의 시각으로 경험하고 공감의 의미를 나누는 시뮬레이션 전시다. 강애란·권용주·성립·이용백·진기종·최수진·구와쿠보 료타·장샤오강 등 한·중·일 작가 8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관람객은 이들 작품으로 가짜 뉴스와 왜곡된 정보가 편견과 혐오를 부추기는 과정부터 혐오의 해악성이 인류에게 남긴 고통을 조명하고 비극의 역사에서 용서와 포용으로 화합의 길을 택한 의인의 메시지를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포도뮤지엄 2층에서는 독일 대표 예술가인 케테 콜비츠의 ‘아가, 봄이 왔다’ 전시를 볼 수 있다. 케테 콜비츠는 노동과 빈곤, 전쟁과 죽음, 모성 등을 판화 드로잉과 청동 조각 등으로 표현한 작가다.한국에서는 접하기 힘든 판화 드로잉 32점과 청동 조각 1점을 볼 수 있다. 작가의 작품 세계와 생애를 다룬 영상 3편도 접할 수 있다. 세계 1·2차 대전으로 아들과 손자를 잃은 어머니의 절

    2021.07.11 06:19:01

    ‘예술의 섬’ 제주, 문화의 바다에 빠지다
  • 윤고은 작가 '밤의 여행자들' 영국 대거상 수상

    윤고은 작가의 장편소설 <밤의 여행자들>이 영국 추리작가협회(CWA)가 주관하는 대거상(The CWA Dagger) 번역추리소설상을 수상했다고 2일 한국문학번역원이 전했다. 대거상은 영국 추리작가협회가 1955년 제정한 영어권의 대표적인 추리문학상으로, 매년 픽션과 논픽션 대상 총 11개 부문의 상을 수여한다. <밤의 여행자들>이 수상한 번역추리소설 부문은 매년 영어로 번역된 해외 추리 문학 가운데 뛰어난 작품에 주어지는 상이다. 역대 수상 작가로는 프랑스 아네로르 께흐(2020), 이스라엘 도브 알퐁(2019), 스웨덴 헨닝 만켈(2018) 등이 있다. 올해 최종 후보로는 윤고은 작가를 비롯해 프레드릭 배크만, 록산느 부샤르 등 총 6명 작가의 작품이 올랐다. 이날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된 윤고은 작가의 <밤의 여행자들>은 재난 지역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회사의 프로그래머인 주인공이 사막의 싱크홀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영미권 출간 이후 현지 언론과 독자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미국 타임지는 '2020년 8월 필독 도서 12종'에 추천했고, 영국 가디언지는 "기후 변화와 세계 자본주의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흥미로운 에코 스릴러"라고 표현했다. 한편, 윤고은 작가는 <1인용 식탁>, <부루마불에 평양이 있다면>, <해적판을 타고> 등 기발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펼쳐 왔다. 최근에는 데뷔 18년만의 첫 산문집 <빈틈의 온기>를 선보였다.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2021.07.02 11:16:47

    윤고은 작가 '밤의 여행자들' 영국 대거상 수상
  • [상권 17] K스타로드로 '뉴 청담' 시대 연다

    청담동에서 명품만큼이나 유명한 것을 꼽자면 ‘연예 기획사’들이다. SM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큐브엔터테인먼트 등 대표적인 연예 기획사들이 일대에 자리 잡고 있다. 2013년부터 강남구 주도로 조성 중인 ‘K스타로드’는 청담동 상권에 또 다른 색깔을 더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부터 SM엔터테인먼트까지 이어지는 K스타로드는 현재 3차 조성까지 완료된 상태다. ◆ 명품...

    2016.02.22 00:00:00

    [상권 17] K스타로드로 '뉴 청담' 시대 연다
  • 1인 미디어 기획사 'MCN' SM·YG도 안부럽다 '전해라~'

    지상파 프로그램보다 더 많은 시청자와 영향력을 지닌 1인 미디어가 늘고 있다. 관련 시장이 성장하며 이들을 관리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하는 MCN(Multi Channel Network)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 역시 증가세다. 1인 미디어 기획사라고 불리는 MCN, 이들이 꿈꾸는 미디어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1인 미디어는 그동안 방송 콘텐츠보다 볼거리가 없다거나 수준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일부에선 선정적 방송에 ‘별창(별...

    2016.01.15 00:00:00

    1인 미디어 기획사 'MCN' SM·YG도 안부럽다 '전해라~'
  • 겨울 달구는 연말 공연 성수기 티켓 전쟁

    연말은 공연 시장의 최대 성수기다. 특별한 연말 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이 시기에 극장에 몰리며 공연계가 들썩인다. 눈과 귀를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공연은 실제 판매로 연결된다. 인터파크의 월별 티켓 판매량 현황에 따르면 연말 티켓 판매량은 평월에 비해 2.5~3배 정도 많다. 김선경 인터파크 과장은 “1년에 한두 번 공연을 볼까 말까 하는 사람들도 12월 24~25일, 30~31일 특정 시기에 몰리고 최근 들어 송년회를 회식 대신 ...

    2015.12.23 00:00:00

    겨울 달구는 연말 공연 성수기 티켓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