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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은 고객도 달아날까…발등에 불 떨어진 발란[최수진의 패션채널]

    얼마 전,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이 거짓·과장 광고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었죠. 인기 스포츠 브랜드의 운동화를 30만원에 판매한다는 광고를 보고 클릭했는데 사이즈를 고를 때 가격이 두배 이상 뛴다는 것이 논란이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 문제를 살펴보고, 경고를 주기도 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것으로, 발란에 입점한 일부 업체가 인기가 많은 사이즈 판매가를 과도하게 높여 판매했는데요. 당시 발란은 판매자에게 소명을 요청하고 빠르게 시정했습니다.이렇게 가격에 차이를 두는 건 리셀 또는 이커머스 업계의 낡은 관행이었습니다. 인기 사이즈의 경우 공급보다 수요가 많기 때문에 값을 올려도 팔린다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한정판 제품일 경우, 판매자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가격 차이가 벌어지고요.명품 카테고리의 특성상 희소성이 있는 인기 옵션의 가격을 높게 설정하거나, 재고 소진 목적으로 비인기 옵션의 가격을 낮게 설정하는 것은 업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입니다.실제로, 스니커즈 판매 채널로 인기 있는 네이버의 리셀 플랫폼 크림에 들어가 보면 특정 스포츠 브랜드의 한정판 운동화 가격이 사이즈별로 최소 63만원부터 시작해 170만원까지 뜁니다. 발란 역시 이러한 행위를 입점사의 사업 건전성을 위해 필요한 정상적인 상거래 행위로 간주하고 '옵션추가금 기능'을 제공했고요.논란이 심화하자 발란 관계자는 "이 제품은 희소제품이라 애초에 원가격(부띠크 가격)이 사이즈별로 다르고 특히 인기 사이즈는 더 비싸다"라며 "그래서 판매자가 사이즈별로 가격을 다르게 설정했다"고 말했는데요.그러면서 "발란은 자동 시스템을 가동 자체적으로 상품

    2023.04.27 10:21:37

    남은 고객도 달아날까…발등에 불 떨어진 발란[최수진의 패션채널]
  • "클릭하니 운동화 가격이 두배?" '과장광고' 발란 해명 들어보니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이 과장된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발란 측에서는 "부티크에서 판매하는 원가격도 사이즈별로 다르다"고 해명했다.20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지난 12일 공정위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거짓·과장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했다는 이유다. 특정 브랜드의 운동화를 30만원에 판매한다고 광고했으나 실제 고객이 발란 사이트에 접속하면 일부 사이즈를 제외하고는 30만원보다 훨씬 높은 70만~80만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발란 관계자는 "이 제품은 인기 희소제품이라 애초에 원가격(부띠크 가격)이 사이즈별로 다르고 특히 인기 사이즈는 더 비싸다"라며 "그래서 판매자가 사이즈별로 가격을 다르게 설정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동일한 제품의 한국 사이즈와 미국사이즈의 가격과 재고를 달리한 점이 문제가 돼 그 부분이 경고받은 것"이라며 "이 건은 지난해 12월 자체적으로 이상을 발견하고 판매자에게 소명 요청, 이미 시정 완료했는데, 공정위로부터 올해 3월에 문의가 와서 의견서를 제출해 소명했다"고 덧붙였다.이어 발란 측은 "발란은 자동 시스템을 가동 자체적으로 상품 가격을 조사하고 있다"라며 "같은 상품의 최저가와 최고가의 차이가 20% 이상 발생할 경우는 직원이 나서서 사안별로 살펴보고 특수 상황인지를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 소명이 안 될 경우 페널티를 부과하고 해당 상품 미노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04.20 15:20:34

    "클릭하니 운동화 가격이 두배?" '과장광고' 발란 해명 들어보니
  • '명품앱 하락세'에 투자 유치한 발란, '완전히 달라진 나' 보여줄까[최수진의 패션채널]

    얼마 전, 명품 커머스 앱의 분위기가 안 좋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대표적인 앱으로는 머스트잇, 발란, 트렌비 등 3곳이 있는데요. 이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올 들어 줄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코로나19 보복소비는 끝났고, 지난해 말부터 해외여행이 원활해지자 명품 살 돈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여행지에서 명품을 산다는 거죠.앱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발란은 지난해 1월에는 이용자 43만명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25만명으로 감소했다고 합니다. 명품앱 시장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 개별 회사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그런데, 이 같은 상황에서 발란이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성공시켰다고 합니다. 이번에 유치한 금액은 250억원 규모입니다. 펀딩이 마무리되면서 최근 250억원을 확보했다는 건데요. 발란 측에서는 "손익 개선과 선제적인 사업 체질 개선으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냈다"고 설명했습니다.발란은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시도한다고 합니다. 그간 미루어진 카테고리 확장 등 신사업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고요.그러면서 강조한 게 있습니다. '명품 시장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시도로 보입니다.그동안 발란은 많은 논란을 빚기도 했죠. 이로 인해 지난해 최형록 발란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 박경훈 트렌비 대표와 함께 증인으로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명품 플랫폼의 청약 철회 거부, 과도한 반품비 등이 문제가 되자 국감에 불려간 겁니다. 게다가 발란은 네고왕 논란도 있었거든요. 행사 직전에 상품

    2023.04.04 10:31:11

    '명품앱 하락세'에 투자 유치한 발란, '완전히 달라진 나' 보여줄까[최수진의 패션채널]
  • 배우 모델로 이름 알린 명품 플랫폼, ‘허리띠 졸라매기’ 돌입

    “발란은 김혜수, 머스트잇은 주지훈, 트렌비는 김희애·김우빈, 캐치패션은 조인성…그런데, 이 모델들 다 어디 갔어?”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전략을 구사해 온 명품 플랫폼에 변화가 생겼다. 최근 들어 TV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등에서 ‘배우 모델’이 사라졌다.그간 머스트잇·발란·트렌비·캐치패션 등 대부분의 명품 플랫폼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증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업계는 최근 사업 전략을 바꾸고 있다. 유명인을 통한 플랫폼 경쟁력과 인지도 강화는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내년부터는 마케팅을 최소화하고 실적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모델 기용’으로 인지도 높이기 ‘성공’초기 명품 플랫폼은 지명도를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이를 위해 고액의 모델료를 지급하고 유명인을 플랫폼 홍보 모델로 발탁했다. 명품 플랫폼 3사로 묶이는 머스트잇·발란·트렌비를 포함해 캐치패션 등이 같은 전략을 구사했다. 가장 먼저 모델 발탁에 나선 것은 머스트잇이다. 머스트잇은 지난해 8월 배우 주지훈 씨를 모델로 기용했다. 머스트잇은 주지훈 씨를 활용해 TV·온라인 광고 등을 제작하고 인지도 제고를 시도했다. 머스트잇은 올해 7월에도 배우 이엘 씨를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캠페인 ‘머스트 케어 프로그램’을 알렸다.트렌비는 지난해 9월 배우 김희애 씨와 김우빈 씨를 모델로 기용했다. 명품 쇼핑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

    2022.12.01 06:00:08

    배우 모델로 이름 알린 명품 플랫폼, ‘허리띠 졸라매기’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