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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별세 애도

    한국경제인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가 29일 별세한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공로를 기리고 애도를 표명했다.한경협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재계의 큰 어른을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과 허전함을 이루 표현할 길 없다"며 애도했다.조 명예회장은 2007∼2011년 한경협의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을 맡아 재계를 대변해 정부에 규제 개혁 등을 건의한 바 있다.한경협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기존 직원 임금을 동결하며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잡 셰어링'을 맨 먼저 주창했다"며 "이에 많은 기업이 동참한 결과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수만 명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동안에도 한국은 30대 그룹의 종업원이 오히려 9% 늘어나는 기적을 일궈냈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대한상의는 "고인은 기술 중시 경영의 선구자로서 우리나라 섬유, 화학, 중공업 등 기간산업의 발전에 초석을 놓았고, 미국, 일본과의 민간외교에도 적극 앞장서며 한국경제의 지평을 넓히는데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경총은 "고인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경총 고문으로서 경영계가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찾을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며 "경영계는 고인의 기업가정신과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기업 경쟁력 강화와 기술혁신을 통한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국무역협회는 애도문을 통해 "조 회장은 기술 개발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과감한 경영 혁신을 통해 효성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평가했다.

    2024.03.29 21:16:14

    재계,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별세 애도
  • '기술 DNA'로 글로벌 효성 일군 조석래, '섬유 반도체' 스판덱스로 세계 제패

    재계 31위 효성그룹 2대 회장을 지낸 조석래 명예회장이 29일 숙환으로 영면했다. 향년 89세(1935년생).조 명예회장은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조 명예회장은 최근 건강이 악화해 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1935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조 명예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서,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한국경제 발전의 역사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경기고를 나와 일본 와세다대,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원에서 화공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준비하다 1966년 2월 부친인 고(故) 조홍제 회장으로부터 귀국하라는 부름을 받고 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신혼여행지에서도 기술 연수…'기술의 효성' 일군 주역그는 재계를 대표하는 '기술 중시' 경영인이다. 화공학을 전공한 공학도인 그는 경제 발전과 기업의 미래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력에 있다는 생각으로 기업을 경영했다.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후 신소재·신합섬·석유화학·중전기 등 산업 각 방면에서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신기술 개발을 선도해 기술경영을 실천했다. 조 명예회장의 기술에 대한 집념은 대단했다.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 합성섬유로 성공한 뒤 합성수지인 폴리프로필렌에 도전했던 1980년대에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면 정부의 허가도 받아야 하고 기술적 기반도 약해 뛰어들기 쉽지 않았다. 경쟁사들도 늘어나고 있는 시기여서 회사 내부에서는 "이 사업을 하고 싶지만 안하는게 좋겠다"고 만류했다. 하지만 조 명예회장은 '안되는 이

    2024.03.29 20:33:27

    '기술 DNA'로 글로벌 효성 일군 조석래, '섬유 반도체' 스판덱스로 세계 제패
  • ‘버핏의 친구’ 찰리 멍거 부회장 99세로 별세

    워런 버핏의 오른팔로 불린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28일(현지시간) 9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버크셔해서웨이에 따르면 멍거 부회장은 이날 아침 미 캘리포니아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등졌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성명을 통해 "찰리의 영감과 지혜, 참여가 없었다면 버크셔해서웨이는 현재의 모습을 갖추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24년 1월1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난 멍거 부회장은 어린 시절 버핏의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료품점에서 일하기도 했으나, 두 사람은 성인이 돼서야 서로 알게 됐다고 한다. 멍거 부회장과 버핏 회장은 1959년부터 알게 됐고, 1978년 버핏 회장이 세운 버크셔해서웨이에 합류했다. 로이터통신은 버핏과 멍거의 결합이 비즈니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버크셔해서웨이를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멍거 부회장의 재산은 올해 초 기준으로 23억 달러로 추산된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1.29 08:23:40

    ‘버핏의 친구’ 찰리 멍거 부회장 99세로 별세
  • 남달랐던 기업가 정신...‘박카스 아버지’ 강신호 회장 별세

    동아쏘시오그룹 강신호 명예회장이 3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강 명예회장은 1927년 경북 상주에서 고(故) 강중희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의 1남 1녀 중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뒤 1959년부터 동아제약에서 일했다. 강 명예회장의 대표작은 1961년 개발한 피로 해소제 박카스다. 박카스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며 2013년 지주사 체제 전환 전까지 47년간 동아제약이 국내 제약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게 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받는다. 동아제약의 내수와 수출 실적을 합하면 3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그는 또 국산 신약 발전에도 기여했다. 아드리아마이신 유도체 항암제 ‘DA-125’를 199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내 최초 임상시험용 의약품으로 승인받고, 국내 최초이자 세계 네 번째 발기부전 치료제인 '자이데나'와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의 개발을 이끌기도 했다. 아울러 경기도 안양에 현대식 공장을 준공해 1985년 업계 최초로 GMP(우수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 시설을 인증받았다. 1977년에는 제약 업계 최초로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동아제약을 종합 헬스케어 그룹으로 발전시켰다고 평가받는다. 인재 확보에도 누구 보다 애를 썼다. 예컨대 그는 국내 제약 업계 최초로 경기도 용인에 인재개발원을 세워 사원 교육을 제도화한 바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사회’라는 의미가 담긴 ‘쏘시오(SOCIO)’ 라는 단어를 기업명에 넣어 1994년 동아제약 그룹을 동아쏘시오그룹으로 바꾼 것도 그가 추진했다. 1987년에는 사재를 출연해 수석문화재단을 설립, 장학 사업과 평생 교육 사업 등을 후원해 1천90

    2023.10.03 16:53:57

    남달랐던 기업가 정신...‘박카스 아버지’ 강신호 회장 별세
  • 소주 ‘좋은데이’ 무학그룹 창립자, 최위승 명예회장 별세

    경남 지역의 소주인 ‘좋은데이’를 생산하는 종합주류기업 무학의 창립자 최위승(90) 무학 명예회장이 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경남 고성 출신인 고인은 1932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가난하고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17세가 되던 해 ‘성공하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겠다’는 의지로 고향을 떠나 주류 회사에 곡식을 납품하는 대리점을 운영했다. 33세가 되던 1965년 경남 마산에서 무학을 창업했고, 1973년부터 2008년까지 회장으로서 무학을 이끌었다. 2008년부터 최근까지 무학 명예회장을 맡았다.고인은 마산상공회의소 회장(1979~1988년), 경남지역발전협의회 이사장(1998~2020년) 등을 지내며 지역사회 발전에도 앞장섰다.유족으로는 아들 최정우·재호(무학그룹 회장)·동호(MH에탄올 회장)·정호(용원컨트리클럽 회장), 딸 한겸 씨 등 4남 1녀가 있다.빈소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에스엠지연세병원 장례식장 302호에 마련됐다. 장례식은 회사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고인의 고향인 경남 고성군 대가면 선영이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2.06.03 14:14:23

    소주 ‘좋은데이’ 무학그룹 창립자, 최위승 명예회장 별세
  • 구자학 아워홈 회장 별세, 한국전 참전·충무무공훈장 영예로 여긴 전천후 기업인

    [비즈니스 포커스]스웨덴이 자랑하는 세 가지가 있다. 복지 제도, 빼어난 자연환경, 발렌베리 가문이다. 발렌베리 가문에서도 제2차 세계대전 때 유대인 10만 명의 목숨을 구하고 실종된 라울 발렌베리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이 됐다. 한국에서는 LG 구씨 가문이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제 강점기 때 독립운동 자금을 댄 사실과 함께 오너 일가의 병역 사항이 일일이 공개된 영향이다.대부분 군대를 다녀왔고 베트남전에도 참전했다. 이런 범 LG가에서도 국가를 위해 가장 헌신했던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이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다. 그는 5월 12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구 회장은 1930년 7월 15일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재계에서 드물게 해군사관학교를 나와 기업을 일군 군인 출신 경영인이다. 군 복무 시절 6·25전쟁에 참전했고 충무무공훈장·화랑무공훈장·호국영웅기장 등 다수의 훈장을 받았다.지금도 서울 마곡동에 있는 막내딸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의 방에는 아버지가 받은 훈장이 그대로 걸려 있다. 아버지에 대해 구지은 부회장은 “생전 아버지는 훈장을 가장 큰 자랑으로 여기셨다”고 전했다. 구 회장은 미국 디파이언스대 상경학과를 졸업하고 1957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의 차녀 이숙희 씨와 결혼해 삼성·LG에서 두루 활약했다. 구 회장의 결혼은 대기업 삼성·LG 가문의 결합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구 회장은 장남인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장녀 구미현 씨, 차녀 구명진 씨, 막내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등 1남 3녀를 뒀다.  사업보국 일념으로 삼성·LG에서 두루 활약구 회장은 한창 산업화가 진행되던 당

    2022.05.24 17:31:05

    구자학 아워홈 회장 별세, 한국전 참전·충무무공훈장 영예로 여긴 전천후 기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