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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인텔’ 전부 아니다…반도체, ‘슈퍼 을’의 집합소

    거래에는 ‘갑(甲)’과 ‘을(乙)’이 있다. 통상 거래 계약 시 구매자는 ‘갑’으로, 납품하는 업체는 ‘을’로 표현된다. 그런데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해 시장을 독점하거나 경쟁사는 많지만 기술 격차가 크다면 이례적으로 납품 업체가 구매자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데 이들을 ‘슈퍼 을’이라고 한다. 반도체 산업은 대표적인 ‘슈퍼 을’의 집합소라고 할 수 있다. 완제품을 만들기 위한 부품 가운데 ‘핵심’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슈퍼 을 반도체 기업이 가지는 위상은 다른 부품사와는 큰 차이가 있다. 반도체는 전자·정보기술(IT)뿐만 아니라 금융·자동차·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으로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어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다. 슈퍼 을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지 않았지만 수십년 반도체 시장에서 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업도 다수다. 메모리 시장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있는 게 아니고 비메모리 시장에는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회사) 1위 기업인 TSMC만 있는 게 아니다. 메모리뿐만 아니라 반도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는 비메모리 분야 그리고 장비업계에도 쉽게 접하지 못한 다양한 기업이 있다. ◆ ‘절대 강자’ ARM, 시장점유율 90%…파운드리 세계 3위 ‘UAM’대표적인 슈퍼 을 기업은 최근 삼성전자와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심을 받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업체 ‘ARM’이다. 1990년 설립된 영국의 팹리스 회사로, 자체 설계 라이선스를 여러 반도체 회사에 판매하는 것이 주요 사업이다. 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2022.10.04 06:00:09

    ‘삼성·인텔’ 전부 아니다…반도체, ‘슈퍼 을’의 집합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