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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가의 삶을 통해 본 명화 속 은밀한 비밀[서평]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성수영 지음 |한경arte│2만1000원좋은 음악과 훌륭한 글은 처음 한 소절만으로도 듣는 이의 가슴을 뛰게 한다. 배경지식과 작곡가의 의도를 예습하면 더 좋지만 그냥 즐겨도 좋다. 하지만 미술은 조금 다르다. 대체 뭘 그린 건지 어떤 의미가 담긴 건지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예습하지 않은 사람에게 때로 미술관은 난처한 장소가 된다. 작품을 보는 취향은 분명 제각각이다. 남들이 다 좋다는 그림도 본인의 눈에 차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막연히 잘 모르겠고 어렵다는 이유로 미술을 싫어하게 되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저자인 성수영 기자는 미술을 재밌고 알기 쉽게 전해보자는 취지로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게 됐다. 작품에는 당시의 현실, 화가의 사상과 철학이 담겨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그림의 주재료인 작가의 관점과 그 관점의 원료인 삶을 알게 되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그림을 작가의 삶과 연관 지어 설명한다. 또한 작가의 삶을 풍부하게 전하기 위해 외국의 미번역 최신 문헌을 최대한 참고했으며 ‘많이 읽고, 조금 판단하고, 있는 그대로 전하려 노력했다’는 저자의 말처럼 작가의 인생과 철학을 되도록 있는 그대로 전하고 있다. 첫 책인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에서는 그동안 들려주던 이야기에 한층 깊이를 더해 주목을 끈다. 성수영 기자가 들려주는 화가들의 삶에 대해 차분히 듣다 보면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특징, 영향을 주고받았던 인물과 작품, 작품이 주는 의미 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책은 총 4개 장

    2024.03.16 06:00:04

    화가의 삶을 통해 본 명화 속 은밀한 비밀[서평]
  • 입시의 시작점 초등 고학년, 영어 공부 꿀팁은[서평]

    순서만 바꿔도 대입까지 해결되는 초등 영어 공부법  윤이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8500원대한민국 합계 출산율 0.78명 시대, 학령인구가 가파르게 줄고 있음에도 정작 학원 수는 줄지 않는다. 서울에 있는 학원의 숫자가 편의점보다 많고, 사교육비 역시 역대 최고에 이른다고 한다. 각 가정마다 아이가 한 명 내지 두 명 정도이다 보니 내 아이를 최고로 키워보겠다는 부모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일 터. 그중에서도 양육자들이 가장 크게 기대를 갖고 투자하는 영역이 바로 영어 교육이 아닐까.엄마 배 속에서부터 시작되는 영어 태교는 물론 한글을 가르쳐야 할 시기에 영어 유치원이나 해외 어학연수를 보내는 것마저 이제는 필수처럼 되어버렸다. 내 아이만 뒤처질 수 없다는 불안감에 시작되는 사교육, 하루에도 서너 개씩 이어지는 학원, 집에 돌아온 후 몇 시간의 숙제…. 하지만 그 시간을 버틴 초등학생들은 과연 대입의 결과도 좋을까.대한민국처럼 영어 교육 방식이 천차만별인 곳에서 너무 어릴 때부터 아이에게 과한 공부를 시키지 않으려면, 우선 입시에 도움이 되는 영어가 무엇인지부터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입시 영어 전문가이자 초등 영어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10년 차 영어 강사가 펴낸 ‘순서만 바꿔도 대입까지 해결되는 초등 영어 공부법’은 눈여겨볼 만하다. 저자는 결코 아이에게 영어 공부를 힘들게 시키지 않아도, 초등 고학년 시기에 늦지 않게 공부의 순서만 제대로 점검해줘도 충분히 영어를 좋아하고 결과로 증명해내는 아이를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저자가 전하는 초등 영어의 핵심 키는 재미와 성취감이다. 아이들이 영어를 공부하며 재미

    2024.02.24 06:00:03

    입시의 시작점 초등 고학년, 영어 공부 꿀팁은[서평]
  • 성과, 평판, 워라밸 모두 챙기는 '일잘러'의 뇌 사용법[서평]

    직장으로 간 뇌과학자:최상의 효율로 최대의 결과를 만드는 10가지 두뇌 법칙존 메디나 지음 | 김미정 역 | 프런티어 | 1만9000원인간의 두뇌는 어떻게 작동하는 걸까. 뇌과학계의 세계적 권위자 존 메디나 박사는 우리가 하는, 혹은 하지 않기로 한 모든 행동은 뇌의 ‘경제적 선택’이라 말한다. 그는 이러한 뇌의 기능을 인류의 진화사와 연관해 설명하는데, 인류가 건조해진 기후의 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수렵채집인’의 삶이 인류의 거의 모든 것, 그리고 뇌의 작동 방식을 바꾸어 놓았고 그 영향이 아직까지 유효하다는 것이다. 물리적으로 약한 인간들은 포식자와 맞서 싸우고 사냥의 효율성을 위해 협력을 해야 했고, 생존과 식량의 변화를 감지하기 위해 시각적 변화에 민감하게 되었으며, 먹을 것을 구할 확률이 높은 초록색 환경에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적이 다가오는 것을 볼 수 있음과 동시에 몸을 숨길 수 있는 공간을 선호하게 됐다.  하지만 현대의 인류는 초록 초원 대신 회색 빌딩 속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사냥과 채집을 위한 활과 바구니 대신 컴퓨터와 핸드폰을 이용해 생계를 해결하게 됐다. 21세기에 작동하면서도 여전히 옛날 세렝게티의 초원에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 뇌를 생존 경쟁만큼이나 치열한 직장 생활에서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저자는 전 세계의 수많은 연구 결과와 심리 실험 결과 등을 집대성하여 뇌과학 이론과 비즈니스 환경을 접목시킨 뇌 사용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그는 ‘팀’, ‘홈오피스’, ‘사무실’, ‘창의력’, ‘리더십’, ‘권력’, ‘프레젠테이션’, ‘갈등과 편견&rs

    2024.02.20 06:00:05

    성과, 평판, 워라밸 모두 챙기는 '일잘러'의 뇌 사용법[서평]
  • 40년 투자 대가, 딸을 위해 만든 투자 공부법[서평]

    숫자를 몰라도 내 주식은 오른다박문환·박이수 지음│2만1000원변수가 많은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 없이 제대로 전략을 짤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대와 같은 전문가가 있다. 샤프슈터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박문환 투자자다. 그는 40년 동안 투자 전문가로 활동하며 리스크 관리를 통한 정석 투자의 원칙을 보여주며, 주가 및 실물 자산 가격이 왜 오르고 내리는지 역사와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시황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했다. 그가 2016년에 쓴 ‘샤프슈터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금융을 비롯해 세계정세, 역사,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보여주었다. 출간된 지 6년이 지나 절판된 지금까지도 많은 투자자들이 찾아 읽는 바이블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는 그가 딸과 함께 투자 교과서를 다시 썼다. 자신의 시황 분석과 투자의 기초가 된 ‘이벤트 스터디’라는 투자 로드맵을 제시했다. 차트나 도표가 아니라 뉴스를 통해 주가 흐름, 미·중 관계를 비롯한 세계정세, 물가 등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초보 투자자인 딸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많은 사람이 근로 소득만으로는 원하는 삶을 살고 노후 준비를 하는 것이 힘들다. 결국 잘살기 위해서는 자본 소득을 어떻게 활용해 자산을 늘릴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저자들은 갈수록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때, 자산을 지키고 불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가치가 높이 올라가는 실물 자산(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주가가 시장 상황에 따라 등락을 보이더라도 현금 가치가 하락하는 만큼 오르기 마련이라며

    2024.01.27 06:00:01

    40년 투자 대가, 딸을 위해 만든 투자 공부법[서평]
  • 결국 인생에서 ‘이것’을 키워야 성공한다[서평]

     히든 포텐셜: 성공을 이루는 숨은 잠재력의 과학  애덤 그랜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만2000원# 1990년대 미국에서 전국 중등학교 체스 선수권 대회가 열린다. 엘리트 사립학교이자 체스 훈련 시설을 구축해 어릴 때부터 체스 지도를 받게 하는 명문 학교로 이름난 달튼 스쿨을 상대로 할렘가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공립 중등학교 JHS 학군 소속의, 제대로 된 체스 교육을 받은 적도 없었던 레이징 룩스팀이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벌어진다. 레이징 룩스팀은 대체 어떻게 챔피언이 됐을까. 이들 가운데는 뛰어난 선수는 없었지만 코치인 체스 마스터 모리스 에슐리가 있었고, 에슐리는 체스를 할 줄 아는 학생들 중 놀랍게도 ‘품성 기량’만을 보고 학생들을 선발한다. # NBA 선수의 아들이지만 고등학교 졸업 당시 명문 대학들 가운데 단 한 곳으로부터도 장학금을 받지 못하고 과소평가된 한 선수가 있었다. 졸업반에 진학하기 직전 한 코치는 그가 경기하는 모습을 참관한 뒤 그에 대해 이렇게 평한다. “그는 형편없었다. 공을 관중석에 던지고, 건네받은 공을 떨어뜨리고, 자기 발등에 드리블하고, 슛도 빗나갔다. 그러나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단 한 번도 그는 심판 탓을 하거나 자기 팀원 탓을 하지 않았다. 벤치에 앉아서도 그는 한결같이 자기 팀을 응원했고 기죽지 않았다. 그의 그런 인상이 잊히지 않았다.” 이 선수가 바로 세계적인 NBA 스타 스테판 커리다.와튼스쿨 최연소 종신교수, 저명한 조직심리학자, 최고의 동기부여 전문가 애덤 그랜트가 3년 만에 신작을 펴냈다. 그는 신간 ‘히든 포텐셜’을 통해 누구나 개인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키워드 ‘숨은 잠재력

    2024.01.20 06:00:01

    결국 인생에서 ‘이것’을 키워야 성공한다[서평]
  • 일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은 사람은 없다[서평]

    임팩트 플레이어리즈 와이즈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9800원모든 사람이 자신의 역량과 지성을 동원하여 업무에 임한다. 그러나 카드 게임에서 흔히 그렇듯, 주어진 패를 갖고 다른 사람보다 잘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조직 내에서 ‘임팩트 플레이어’라는 명성을 얻는다. 리더들은 그들에게 의지하고, 꾸준히 중요한 과업과 새로운 기회를 부여한다. 동료들도 그들이 기여하는 가치를 이해하며, 그들이 일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안다. 반면 똑똑하고 유능한 사람들이 잠재력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비슷한 역량을 지닌 두 사람이 재능과 의욕을 지녔음에도 그들의 일이 크게 다른 수준의 파급력을 미치기도 한다. 왜 어떤 사람들은 잠재력을 십분 발휘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러지 못할까. 지난 10년 동안 저자는 이 문제의 원천이자 해결책으로서 리더들을 살폈다.저자는 세계적 기업에서 일하는 170명의 리더를 대상으로 분석해 탁월한 직원, 임팩트 플레이어를 결정짓는 5가지 차이를 찾았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5가지 특징을 스스로 적용하면 누구나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내 역량을 발휘하는 임팩트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어떤 사람들은 아주 힘든 상황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인다. 그들은 적시에 올바른 행보를 하고 파급력을 발휘하는 결과를 얻는다. 그리고 가장 생산성 있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를 찾으며, 일이 이뤄지도록 만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과제를 완수한다. 그들은 결과를 낼 뿐 아니라 팀과 조직 전체에 걸쳐 긍정적인 파급력을 전파한다. 관리자들은 그들을 신뢰하고, 중요한 상황에서 그들에게 기댄다. 저자는 이들을 ‘임팩트 플

    2024.01.13 06:00:03

    일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은 사람은 없다[서평]
  • '말하기' 걱정을 없애드립니다[서평]

    말하기가 능력이 될 때 이아름 지음│프런티어│1만7800원말 잘하는 사람은 어디서든 주목과 관심을 받는다. 아나운서 버금가는 편안한 목소리와 명확한 발음과 똑 부러진 억양으로 말하는 사람을 보고 있으면 ‘말 잘하는 법’ 과외라도 받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런데 잠깐 생각해보면, 이런 의문이 든다. 그게 전부일까. 꼭 그렇게 해야만 할까.이 책의 저자는 이런 의문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여기에는 저자 자신의 경험이 반영돼 있다. 말과는 딱히 인연이 없던 회사원에서 시작해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수백 회 담당하고 100억원 넘는 사업을 따냈기 때문이다. 정부부처, 대기업 등을 거쳐 현재 신세계푸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부장으로 일하고 있는 그가 방송인도 스피치 강사 출신도 아닌 순도 100%의 회사원으로서 15분의 프레젠테이션의 판을 짜고 수많은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을 업으로 삼게 된 비결에는 정작 ‘말’이 없다.저자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아름 부장은 실제 내로라하는 말하기 고수들이 경쟁하는 프레젠테이션 현장에서 말 자체를 잘하려는 노력은 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어쩌면 ‘말 좀 틀리면 어때, 뜻만 잘 전달되면 문제없지’라는 쪽에 더 가까웠던 모습은 전형적인 전문 발표자들과 조금은 다른, 미운 오리 새끼 같은 모습에 가까웠을지도 모른다.결국 ‘어떻게’ 하느냐보다 ‘왜’ 하느냐가 우선이라는 것이 저자가 누차 강조하는 지점이다. 같은 말이라도 목적과 이유, 배경, 듣는 사람과 장소까지 100% 똑같은 조건은 없기 때문이다. 무슨 이유로 내가 말을 하는지를 알고 준비한 다음에야 비로소 어떻게 말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정답을

    2024.01.09 12:00:01

    '말하기' 걱정을 없애드립니다[서평]
  • 인생에서 ‘이것’ 모르면 힘들다[서평]

    내 인생에 묻습니다 투에고 지음│한국경제신문│1만7000원열심히 살던 사람들도 자신의 노력이 보상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무력감을 느낀다. 이 무력감의 깊이는 치열하게 살아 왔을수록 더 크다. 배우 김혜수는 최근 한 방송에서 인생에는 운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하며 “아무리 준비해도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이 공부하고 준비하면 죽을 때까지 모든 상황이 불리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라는 메시지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감동과 위로를 주었다. 그의 말처럼 노력 여부와는 별개로 운에 따라 잘 풀리기도, 풀리지 않는 것도 인생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불확실한 인생을 현명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열심히 했으니까 당연히 결과는 좋겠지라고 안이하게 생각했던 것이다.그런 깨달음이 온 순간 그동안 해왔던 일의 리스트를 써 내려갔다.과연, 운이라는 요소를 제외하고 다른 문제는 없었을까?”_내 인생에 묻습니다 본문 중에서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무뎌진다는 것 등으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해 온 투에고가 새로운 인생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책을 펴냈다. 이 책에서는 불확실한 것보다는 확실한 것, 결과보다는 과정, 변화하는 상황보다는 변하지 않는 본질에 집중하라고 한다. 즉 내가 누구이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한 이야기다. 그것을 알지 못하면 일이 잘 풀려도 불행할 수 있다. 하루 또 하루, 한 단계 그리고 한 단계를 나아가는 것이 버겁게만 느껴질 수 있다. 저자 또한 우연히 시작한 일이 잘되어 사업은 나날이 번창했지만, 그때 마음이 어느 때보다 불행했다고 고

    2023.12.30 06:00:06

    인생에서 ‘이것’ 모르면 힘들다[서평]
  • 돈을 관리하면 인생은 흔들리지 않는다[서평]

    돈은 모든 것을 바꾼다김운아 지음│한국경제신문│1만8000원우리는 사는 동안 돈과 관련한 많은 문제를 만난다. 돈이 충분하다면 겪지 않아도 됐을 일들이다. 하지만 돈은 늘 부족하고, 그러다 보니 돈이 인생의 원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저자가 돈에 대해 눈뜬 건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부자언니’라고 불리는 유수진 씨의 강의를 들으면서부터다. “누구라도 부자 될 수 있습니다. 서울대 가기보다 쉬워요.” “부자 되는 공식이 있어요. 여러분이 그걸 모를 뿐이에요.”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을 이 말에, 저자는 강한 깨달음이 왔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재테크 실천에 돌입한다.이 책은 저자가 1억원이라는 종잣돈 모으기부터 3억원을 지나 10억원을 모으기까지, 그리고 그보다 더 큰 부를 획득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해 설명한다. 먼저 1억원을 모으려면 뭘 해야 할까. 결심부터 해야 한다. 결심이라면 진즉에 수없이 했는데, 누구보다 간절한데 왜 나는 여태 부자가 안 됐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당신이 한 건 부자가 되고 싶다는 ‘희망’이지 ‘결심’이 아니라고 말이다. 둘은 분명히 다른데, 그 차이는 ‘목표’와 ‘실행’에 있다. 그리고 목표는 반드시 ‘핏빛’이어야 실행을 불러온다. 선명하고 간절해야 한다는 의미다. 저자는 매일 재테크 다짐에 재다짐, 재재다짐의 연속인 사람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이를 극복할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의 재테크 비법 중 하나는 ‘부의 로드맵’이다. 저자가 부자라는 꿈을 갖게 된 것도, 뚜

    2023.12.23 06:00:01

    돈을 관리하면 인생은 흔들리지 않는다[서평]
  • 나도 몰랐던 내 안의 천재성을 알고 싶다면[서평]

    일의 천재들 패트릭 렌시오니 지음│한국경제신문│1만8000원일상에서 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며, 일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삶에서 느끼는 만족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일을 하는 과정에서 성취감도 느끼지만, 스트레스와 좌절감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다. 그리고 무기력, 번아웃의 형태로도 나타난다. 이 책의 저자 패트릭 렌시오니는 사람들이 일을 할 때 번아웃과 무기력에 빠지지 않고 변화를 이뤄낼 수 있는 핵심 키를 ‘천재성 발굴’에서 찾았다. 그는 ‘포춘’ 100대 기업이 찾는 최고의 경영 컨설턴트다. 아마존 HR 분야에서 20년째 1위를 하는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하며 조직 관리와 업무 역량 개발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저자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애쓰는 것보다 천재성을 발휘하는 것이 일과 조직의 발전에 더 효율적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강점을 모르는 사람은 업무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를 찾지 못하고,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일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자칫 생산성이 떨어지고 좌절감을 느끼기 쉽다. 혹은 무리하게 일을 하다 번아웃을 느낀다. 이러한 팀원들이 있는 조직도 성장하지 못한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 저자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픽션을 보여주고 2부에서는 실용적인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1부에 등장하는 불 브록스는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좋아하는 일을 찾는 인물이다. 그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몰라 절망하고 주말마다 월요병으로 괴로워하며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방법을 고민한다. 그러던 그가 마침내 자신의 천재성과 원하는 일을 발견해 성장하는 모습, 리더가 됐을 때 팀원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천재성을 찾

    2023.12.02 06:00:01

    나도 몰랐던 내 안의 천재성을 알고 싶다면[서평]
  • 아이디어, 어떻게 성공의 무기가 될까[서평]

    아이디어 1퍼센트의 법칙 백일승 지음│한국경제신문│1만8000원아마존을 창업해 사람들의 쇼핑과 독서 습관 등 라이프스타일을 완전히 바꿔놓은 제프 베이조스. 인류의 우주 탐사와 전기 자동차 혁명을 일으킨 일론 머스크. 아이폰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탄생시키고 기술과 문화의 새로운 접목을 이뤄낸 스티브 잡스. 이들 세 경영자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혁신적인 기업가였다는 것이다. 이들은 단순히 돈을 벌려고 창업하는 사람이 아니라,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했다. 새로운 제품, 새로운 서비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대에 조직에서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나오도록 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역할을 그들이 해낸 것이다. 천재적인 기업가들은 어떻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깨워 아이디어 발상을 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겨 성공의 무기로 만들었을까. 아이디어 1퍼센트의 법칙을 쓴 저자는 문제 해결을 위한 기발하고 독특한 생각이 아이디어라고 먼저 정의를 내린다. 아이디어 발상을 잘하려면 합리적인 사고를 하고 창의적인 상상력을 깨우기 위해 우리의 두뇌를 완전히 가동함으로써 뇌가 문제의 답을 찾게 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아이디어 발상 과정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지식과 경험을 연결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해 내고 자신만의 무기로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성공한 아이디어와 실패한 아이디어의 사례를 분석하면서, 그 핵심 요인을 아이디어 실행의 전략으로 정리했다. 일론 머스크의 장점으로 다른 사람들의 직설적인 피드백을 수용하는 점을

    2023.11.25 06:00:13

    아이디어, 어떻게 성공의 무기가 될까[서평]
  • 인드라 누이, 세계적 기업의 CEO가 되기까지[서평]

    인생의 전부 인드라 누이 지음│신솔잎 역│한국경제신문│2만7000원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기업인 인드라 누이의 회고록이 드디어 한국에서도 출시됐다. ‘만년 2위 펩시를 1위로 만든 기업인’, ‘포춘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월스트리트저널 선정 세계를 움직인 재계의 여성’ 등 누이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만 해도 여러 개다. 포브스는 그를 최고의 자수성가형 부자 여성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누이는 세계적 권력의 전당에서 유일한 여성 리더로 평가받는다. 많은 사람이 그의 이야기에서 궁금해할 한 가지는 ‘인도 출신의 작은 여자아이가 어떻게 세계적인 미국 기업을 정복할 수 있었을까?’일 것이다. 더구나 그가 직장생활을 하던 당시에는 여성 상사도 멘토도 없었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기업인으로서 누이는 어떻게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며 성공적인 기업인의 삶을 살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지금의 그를 만든 사람과 사건 속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연대기적으로 쓰인 이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인도에서 나고 자란 저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누이는 외할아버지가 지은 마드라스의 큰 집에서 부모와 언니, 남동생과 함께 지내며, 삶에 대한 여러 가르침을 받는다. 그의 전 생애를 관통하는 가족에 대한 믿음은 절제와 온기로 가득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 덕분이다. 총명했던 그는 마드라스대를 나와 인도 콜카타에서 예일경영대학원을 다녔는데, 그의 이야기를 통해 인도의 엘리트들이 어떻게 육성되는지를 엿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시카고의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전략 컨설턴트로 일한 후 모토로라에서 기업전략 및 기획 담당 부

    2023.10.28 06:16:02

    인드라 누이, 세계적 기업의 CEO가 되기까지[서평]
  • 우리를 멍하게 만드는 머릿속 안개, ‘브레인포그’[서평]

    브레인 포그 질 P. 웨버 저 | 진정성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7000원“왜 생각을 하다가도 자꾸 멍해지는 것일까.” 직장·학교·인간관계 등 온갖 영역에서 요구하는 산더미 일을 하다가도 생각은 수시로 다른 길로 빠지며 산만해지고 몸은 천근만근인 데다 할 일은 자꾸만 깜빡한다. ‘오늘 하루를 왜 또 낭비했지. 해야 할 일은 산더미 같은데 왜 이렇게 무기력할까. 왜 항상 마무리를 제대로 짓지 못할까. 난 대체 뭐가 문제일까’라며 자책하는 와중에도 정작 눈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또다시 현실에서 도피하고 있지는 않은가. 머릿속에 안개가 자욱하게 낀 것처럼 정신이 흐리멍덩한 증상을 ‘브레인 포그’라고 한다. ‘뇌안개’라고도 불리는 브레인 포그에 빠지게 되면 말을 하다가도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깜빡 잊고 한 가지 일에 몰입해 집중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매일 무기력과 피곤에 절어 있게 된다. 브레인 포그 증상이 계속되면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가족·친구·연인·일과 일상 등 그 어느 것에서도 인생의 의미와 보람을 찾을 수 없는 상태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이후 이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급격히 증가하며 ‘브레인 포그’가 화두로 떠올랐다. 브레인 포그는 팬데믹 기간 동안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인간관계가 제한되는 등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할 방법이 줄어들고 집안에서 전자 기기에 의지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나타난 대표적 현상이다.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뇌는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등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쉴 새 없이 분비하게 되는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 온몸의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오르고 온몸이 저리게 되면

    2023.10.07 06:00:04

    우리를 멍하게 만드는 머릿속 안개, ‘브레인포그’[서평]
  • 숫자에 지배당할 것인가, 지배할 것인가[서평]

    숫자는 어떻게 생각을 바꾸는가 폴 굿윈 지음│신솔잎 역│한국경제신문│1만8800원우리는 통계가 발전하면서 수많은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상을 살고 있다. 깔끔하게 정리된 지지율 그래프, ‘N% 상승’으로 간단하게 말하는 경제성장률…. 전문가들이 매체에 나와 어려운 단어를 사용해 떠드는 것보다 숫자 한두 개로 매끄럽게 표현된 것이 명쾌한 답을 제시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숫자들은 믿을 만한 것일까. 숫자를 보이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여도 괜찮은 것일까.예를 들어 우리가 쉽게 접하는 지표인 GDP, IQ, BMI는 각각 ‘국내총생산’, ‘지능지수’, ‘체질량지수’를 말한다. 이 지표들의 공통점은 ‘국가의 경제적 성장’, ‘지능의 수치화’, ‘신체의 건강’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하나의 숫자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GDP가 높다고 해서 모든 국민이 부유한 삶을 살고 있다고 단정 지을 수 없고 IQ는 특정 영역의 단편적인 수치만을 반영한다. 심지어 BMI는 의료계는 물론 일반인들조차 의문을 제기하는 지수다. 뉴스에서 ‘GDP 3% 성장’이라는 카피를 봐도 자신의 월급이 오르지 않았다면 경제 성장은 자신과 전혀 관련 없는 이야기처럼 느껴지고 ‘IQ 160’인 친구가 이해할 수 없는 바보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을 목격할 때면 지능 지수가 과연 어떤 것을 대변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무언가에 숫자로 꼬리표를 붙이는 일은 쉽고 편하지만 이는 우리가 세상을 보는 관점에 강력한 영향을 주고 자연스럽게 우리의 생각을 바꾼다. 배스대 경영대학원에서 비즈니스 예측과 의사 결정 분석을 가르치는 통계학자 폴 굿윈은 그의 저서 ‘숫자는 어

    2023.10.05 13:51:44

    숫자에 지배당할 것인가, 지배할 것인가[서평]
  • 자본주의가 일상으로 스며든 방법[서평]

    자본주의 인문학 산책 조홍식 지음|한국경제신문|1만9800원인류가 현재 누리고 있는 21세기 물질적 풍요를 만들어 내는 제도는 자본주의다. 현대 사회의 강력한 이 경제 체제는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이 지배하면서 커다란 불평등을 낳았지만 동시에 수많은 기회와 물질적 풍요를 제공했다. 지난 세기 공산주의가 자본주의와 겨루면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시민에게 물질적 풍요를 제공하는 데 실패함으로써 무릎을 꿇었고 점차 확산된 자본주의는 전 세계를 통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우리가 사는 지구촌을 평정했다. 자본주의는 세계를 하나로 만들었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놀라울 정도의 문화적 다양성이 존재한다. 일상의 영역에서 그 요소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당대의 문화적인 시대상과 사회상이 담겨 있고 역사·미학·경제학적 의미까지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다. 오늘날 당연한 것처럼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자본주의 세계가 하루아침에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부를 생산해 내는 자본주의를 살펴보는 데 왜 문화의 관점이 필요할까. 자본주의의 생성뿐만 아니라 확산 과정에서도 문화의 상호 작용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숭실대에서 정치경제 분야를 가르치며 그간 사회과학·인문학적 시각에서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글쓰기를 해 온 조홍식 교수는 그저 경제학적 시각만으로는 자본주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고 오히려 문화의 관점이 역설적으로 자본주의의 핵심일 수 있다고 전한다. 인류의 물질적 발자취를 대중적인 접근법으로 살펴보는 과정을 통해 그가 특별히 주안점을 둔 부분은 자본주의가 어떻게 우리의 일상에

    2023.09.09 06:00:04

    자본주의가 일상으로 스며든 방법[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