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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뢰’ 등에 업은 페이팔의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메기가 될까[비트코인 A to Z]

    결제 공룡 페이팔이 스테이블 코인 ‘페이팔 USD(PYUSD)’를 출시했다. PYUSD는 규제를 준수하는 신탁 회사 팍소스를 통해 발행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PYUSD는 달러·미국채와 현금성 자산으로 구성돼 있고 1달러와 동등한 가치를 갖는다. 팍소스는 오는 9월부터 매달 PYUSD 준비금에 관한 보고서를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페이팔 유저는 PYUSD를 페이팔과 외부 지갑에 전송할 수 있고 페이팔이 지원하는 비트코인·이더 등의 가상자산과 환전할 수 있다. 또한 페이팔의 결제·송금 애플리케이션(앱) 벤모에서도 PYUSD를 지원할 예정이다. 8월 17일 기준 약 360억원 규모의 PYUSD가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발행됐다. PYUSD의 메인넷으로 이더리움을 택하게 된 것은 풍부한 개발자 커뮤니티와 범용성이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팔이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 진출한 것은 그 무엇보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가령 테더·서클과 같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대가로 예치금의 이자를 수취한다. 미국 단기채 금리가 5%를 웃도는 현재 환경에서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것이 증명됐다. 실제로 스테이블 코인 시가 총액 기준 1위 USDT의 발행사 테더는 지난 2분기 1조원이 넘는 이익을 남겼다. 당장 테더만큼의 수입은 어렵겠지만 만약 PYUSD 발행 규모가 커지고 고금리가 유지된다면 페이팔은 부수적인 수입원을 얻을 수 있다. 한편 현재 페이팔의 결제는 법정 화폐가 사용되고 정산하는 데 수일이 소요된다. 또한 비자나 마스터 같은 중개 기관을 통해 결제하면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만약 중개 기관 없이 스테이블 코인으로 정산하게 되면 결제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2023.08.30 11:29:26

    ‘신뢰’ 등에 업은 페이팔의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메기가 될까[비트코인 A to Z]
  • [special] “암호화폐 신뢰 깨져” vs “반복된 시장 패턴”

    암호화폐 가격 폭락과 코인 관련 업체의 연쇄 파산은 시장을 잇딴 혼란으로 빠뜨렸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둘러싼 의심과 희망 사이에서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 2인과 블록체인 전문가 2인이 암호화폐 시장의 ‘지금’을 각각의 시각으로 짚어본다.                                                                                                                                                현시점 암호화폐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소위 말하는 ‘내재적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동안 내재적 가치를 만들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 등을 만들기도 했지만, 암호화폐 자체가 화폐로 기능을 하기 어려운 순간이 오지 않았나 싶다. 변동성이 심하기도 하고, 암호화폐의 가치를 담보해줄 만한 국가 권력이나 대중의 신뢰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여러 사람의 믿음에 기초한 ‘자산’으로서 가치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것 또한 어렵다고 본다. 한 번 신뢰가 깨지고 나면 그다음에 등장하는 암호화폐 또한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통상 암호화폐를 폰지(다단계 금융사기)와 비교하곤 한다. 폰지 구조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다면 자산이 어느 정도 유지되겠지만 참여자가 점점 줄어들고 암호화폐에 대한 의심이 부글부글 섞이기 시작하면 시장을 유지하기 힘들다. 다만 큰 임팩트가 없는 선에

    2022.07.22 14:02:28

    [special] “암호화폐 신뢰 깨져” vs “반복된 시장 패턴”
  • 스테이블 코인 시총 1위 ‘테더’는 안전할까[비트코인 A to Z]

     테라(UST)가 붕괴되면서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심상치 않다. 우선 시가 총액 기준 1위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의 시총은 2022년 6월 24일 약 87조원으로 전 고점 대비 20% 정도 줄었다. 반면 테더 대비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USD코인(USDC)은 꾸준히 시총을 늘리며 72조원을 기록했다. UST와 유사한 메커니즘을 지닌 트론의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USDD의 가격은 페깅이 깨지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일각에서는 테더의 붕괴가 다음 가상 자산 시장 위기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테더는 가상 자산 시장에 일종의 기축 통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수 년간 준비금 부족에 대한 의혹과 함께 미국 당국과 법정 소송을 벌이는 등 신뢰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실제로 지난 5월 UST 페깅이 깨질 때 테더 역시 일시적으로 0.96달러까지 가격이 하락하며 페깅이 깨진 바 있다. 반면 USDC 가격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됐는데 이는 테더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USDC 대비 낮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다. 따라서 테더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다면 테라 UST보다 훨씬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는 일견 납득이 간다.그런데 테더는 정말 위험한 것일까. USDC 대비 테더가 불안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가지 지표를 분석해 보면 현재로서는 테더에 대한 우려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어 보인다. 테더 담보금, 위험 자산 낮추고 안전 자산 높여테더는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분기별 보고서를 발표하고 담보금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테더의 담보금은 기업어음(CP)·머니마켓펀드(MMF)·미국 국채·현금·가상 자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흥미로운 점은 테더의 담

    2022.07.06 06:02:02

    스테이블 코인 시총 1위 ‘테더’는 안전할까[비트코인 A to Z]
  • 루나·테라 몰락의 방아쇠, ‘4풀’이 당겼다

    <테라의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UST)의 시가 총액은 2022년 5월 약 187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UST와 연동된 자산인 루나(LUNA)의 시가 총액은 같은 기간 약 160억 달러에서 약 300억 달러 수준까지 증가했다. UST와 루나의 성공은 디파이 시장에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의 패러다임을 불러왔다. 기존에 존재하던 USDN과 FRAX 등 다른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들을 재조명 받게 하는 한편 USN·USDD와 같은 새로운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의 등장을 부추기기도 했다.3일 만에 추락해 버린 이카루스의 날개지난 5월 10일 UST가 1달러와 연동되지 못 하는 디페깅(depegging)이 시작된 이후 UST 연동 자산인 루나의 시가 총액이 추락했다. UST 사태의 경과를 돌아보고 사태의 원인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생각해 봤다. “DAI는 내 손에 의해 죽을 것이다(By my hand DAI will die).”권도형 테라 창업자는 3월 22일 UST·FRAX·USDC·USDT 등 네 가지 스테이블 코인으로 이뤄진 ‘4풀(pool)’ 론칭 계획을 알리며 메이커다오(MakerDAO)의 스테이블 코인인 DAI의 몰락을 예고했다. 4풀은 스테이블 코인 거래 플랫폼 커브 파이낸스의 유동성 풀이다.  사실 4풀의 목적은 커브 파이낸스의 거버넌스 토큰 veCRV 홀더들에게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FRAX 풀과 UST 풀을 통합해 더 원활한 페깅과 더 많은 유동성과 사용자를 유치하려는 목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커브 파이낸스 생성 조건에 따라 최대 4종류의 토큰으로 풀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풀 설계 과정에서 USDC와 USDT에 비해 스테이블 코인 시장 점유도가 낮은 DAI가 제외됐을 가능성이 높다.  UST와 루나 하락 직전 테라 측은 커브 파이낸스 4풀

    2022.05.31 06:02:02

    루나·테라 몰락의 방아쇠, ‘4풀’이 당겼다
  • 사실은 기관도 물렸다…가상 자산 시총 전고점 대비 50% 폭락

    가상 자산 시장이 고전하고 있다. 5월 10일 오후 한때 가상 자산 전체 시가 총액은 1조5000억 달러(약 1915조5000억원)로 전고점 대비 50% 이상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6만9000달러를 돌파했다가 한때 3만 달러가 붕괴됐다. 가상 자산은 ‘시즌 종료’인 것일까. 여러 가지 현상들을 진단해 보고 앞으로의 대응을 고민해 보자.  나스닥 커플링 심화된 가상 자산 2021년 11월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 자산과 나스닥의 동조 현상이 두드러지며 동반 하락을 경험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과 같은 악재가 위험 회피(risk-off) 현상을 야기했고 위험 자산인 가상 자산은 하락했다.혹자는 금리 인상과 가상 자산 시장이 무관하다고 주장하는데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2020년 들어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고 연기금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는 등 기관 투자 자산(institutional asset)으로 격상되면서 나스닥과의 커플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거시 경제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다만 현재의 상황에서 러시아는 전쟁을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이고 미국 중앙은행(Fed) 역시 금리 인상을 늦출 유인이 없어 보인다. 전반적으로 매크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유동성이 줄어드는 상황은 가상 자산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UST이번 하락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것은 루나 생태계의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UST다. UST의 작동 방식은 다음과 같다. 1달러어치의 루나(Luna)는 1UST의 가치와 동일하고 1UST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1루나가 소각돼야 한다.만약 UST 가격이 0.98달러라면 차익 거래자는 1UST를 1달러어치

    2022.05.17 17:31:02

    사실은 기관도 물렸다…가상 자산 시총 전고점 대비 50% 폭락
  • ‘달러 가치 연동’ 스테이블 코인의 춘추전국 시대…최후 승자는

    달러 가치와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의 성장세가 매섭다. 2022년 4월 13일 기준 스테이블 코인의 시가 총액은 189억 달러(약233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었다. 가상 자산 전체 시가 총액의 약 10%를 차지하는 스테이블 코인은 가상 자산 시장에서 일종의 디지털 달러 역할을 하고 있다.스테이블 코인 시가 총액 상위권은 USDT·USDC·BUSD·UST·DAI 등이 차지하고 있다. 이 5개 스테이블 코인 시가 총액의 합이 전체의 93%를 차지한다. 이 밖에 다양한 새 콘셉트의 스테이블 코인이 등장하며 바야흐로 스테이블 코인의 춘추전국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유형별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알아보자.중앙화 스테이블 코인달러 법정 화폐로 가치가 뒷받침된 중앙화 스테이블 코인을 살펴보자. 중앙화 스테이블 코인의 대표는 USDT·USDC·BUSD가 있다.중앙화 스테이블 코인은 발행·관리의 주체가 스테이블 코인 발행액 만큼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은행에 예치해 놓고 스테이블 코인의 가치를 보증하는 방식이다. 발행과 관리 주체가 다르기 때문에 저마다의 특성이 있다.우선 2014년 등장한 최초의 스테이블 코인 USDT는 아직까지 시가 총액 1위 스테이블 코인의 입지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USDT는 신뢰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미국 선물거래위원회(CFTC)와 뉴욕 검찰청은 USDT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비트 파이넥스의 준비금에 문제를 제기하고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당연히 미국 정부로서는 달러의 지위를 표방해 가상의 증표를 발행하고 규제에도 협조하지 않는 USDT의 존재가 성가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점은 최근 스위스 루가노에서 비트코인과 함께 USDT에 법정 화폐에 준

    2022.04.26 17:30:30

    ‘달러 가치 연동’ 스테이블 코인의 춘추전국 시대…최후 승자는
  • NFT 열풍의 끝, 소수의 승자가 되기 위한 투자법[비트코인 A to Z]

    [비트코인 A to Z] 최근 1년 사이 한국에 불어닥친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열풍은 놀라우면서도 우려된다. 서점 매대에 NFT 관련 책이 즐비하고 이름을 들으면 알 만한 유명인과 대기업이 연일 NFT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심지어 맘카페에서도 NFT 투자와 관련된 정보가 올라올 정도다. 기업들은 너도나도 NFT 비즈니스를 한다고 한다. NFT 시장에 관심과 돈이 몰리니 관련한 사기 사례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마치 2017년 암호화폐 공개(ICO) 열풍과 함께 우후죽순 생겨난 가상 자산 거래소를 보고 있는 듯하다.스테이블 코인과 디파인에 주목 2017년 이후 생존한 ICO 알트코인과 가상 자산 거래소 비율이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NFT 열풍이 끝난 후 살아남은 승자가 소수일 것이라는 점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어디까지나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인데, 현재 NFT 시장에는 거품이 많이 끼어 있다고 본다.NFT가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사이클’을 고려할 때 현재 NFT 시장이 저점은 아니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무엇에 투자하느냐만큼 중요한 것이 얼마에 사느냐인데, 고점의 사이클에서는 우량 자산에 투자하더라도 충분한 수익을 내기 어렵다.마찬가지로 현재 전체 가상 자산 시장이 어떤 사이클에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데 사실 요즘 같은 때는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중국-대만의 지정학 이슈, 인플레이션·금리 인상과 같은 예측하기 어려운 매크로 변수가 불확실성을 높이기 때문이다.이러한 상황에서 가상 자산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중위험·중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스테이

    2022.04.05 17:30:20

    NFT 열풍의 끝, 소수의 승자가 되기 위한 투자법[비트코인 A to 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