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변이 바이러스 막자…불꽃 튀는 mRNA 백신 생산·개발 경쟁

    [비즈니스 포커스]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대량 생산 기술 확보와 자체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mRNA 백신 원료 의약품을 위탁 생산하고 더 나아가 변이 바이러스를 막는 백신을 직접 개발한다는 목표다. 수년 뒤 발생할지 모를 또 다른 팬데믹(세계적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다.mRNA 백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특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RNA 형태로 체내에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 백신은 혈전 부작용 위험이 보고되지 않아 일반의 관심이 높다. 다른 백신보다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어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한미약품, 평택에 백신 위탁 생산 설비 갖춰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월 21일 미국 모더나의 mRNA 백신을 품목 허가했다. 모더나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얀센 백신에 이어 한국에서 넷째로 허가받은 코로나19 백신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튿날 모더나와 백신 완제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르면 7월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에서 유통될 연 수억 회 접종 분량의 모더나 백신에 대한 무균 충전·라벨링·포장 등의 공정에 돌입한다는 목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 원료 의약품 위탁 생산에도 뛰어들었다. 인천 송도의 기존 설비에 백신 생산 설비를 증설해 내년 상반기 안에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cGMP) 인증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mRNA 백신은 제조 과정에서 바이러스 항원 배양 과정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만들기 쉽고 제조 시간도 절약되는 등 이점이 많다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1.06.13 06:05:01

    변이 바이러스 막자…불꽃 튀는 mRNA 백신 생산·개발 경쟁
  • ‘날지 못하는 새’가 된 LCC…올해는 어떻게 버틸까

    [스페셜 리포트]한국의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벼랑 끝에 몰렸다. 근거리 여객 수요에 집중된 사업 특성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고스란히 받아 매출이 70% 이상씩 깎였다. 이에 일부 LCC는 비행기 축소로 몸집 줄이기에 나섰고 신생 LCC인 에어프레미아는 첫 취항 전부터 경영권을 매각하며 생존을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한국의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처한 상황은 말 그대로 ‘사면초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LCC들은 줄줄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올해 역시 실적 개선은 힘든 상황이다.대형 항공사(FSC)들은 화물수송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LCC는 마땅한 출구 전략을 내세우지 못한 채 허덕이고 있다. 항공사들이 잇달아 내놓은 무착륙 관광 비행 상품도 실적 개선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업계는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 국제선 여객이 되살아날 때까지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LCC들은 내년으로 예상되는 회복 시점까지 버틸 수 있을지 전전긍긍이다.LCC 적자 규모만 1조원 넘어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LCC 4개사(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의 영업적자는 9000억원에 육박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33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10배 이상 커졌다.진에어와 에어부산도 적자폭이 4~5배 확대된 1847억원과 197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티웨이항공 역시 17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손실이 9배 정도 늘어났다.비상장사인 에어서울과 플라이강원은 실적 공시 대상이 아니지만 이들 또한 지난해 대규모

    2021.03.12 07:29:01

    ‘날지 못하는 새’가 된 LCC…올해는 어떻게 버틸까
  • 지난해 일본 M&A ‘사상 최대’... 키워드는 기업 재편·적대적 M&A

    [글로벌 현장]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된 지난해 일본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합병(M&A)이 성사됐다. 2020년 한 해 동안 일본 M&A 시장을 관통한 화두는 기업 재편과 적대적 M&A, 사모펀드(PEF) 운용사였다. 금융 정보 회사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기업과 관련한 M&A는 4305건으로 2018년(3943건)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9년보다 9.7% 늘었다. 일본 역사상 가장 많은 M&A가 성사된 것은 수요와 공급이 모두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채산성 떨어진 모태 사업도 과감히 정리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을 중심으로 생존을 위한 매각을 결정한 기업이 속출한 한편 코로나19의 특수를 누리면서 사업 확장에 나선 기업도 증가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금융 완화에 힘입어 두둑한 실탄을 확보한 PEF들이 가세하면서 하루가 멀다고 M&A가 벌어졌다.하라다 사토시 닛세이기초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요미우리신문에 "코로나19로 승자와 패자의 명암이 엇갈리면서 M&A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선택과 집중'에 나선 기업의 움직임이 특히 두드러진 한 해였다. M&A 자문사 레코프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기업의 기업 및 사업부 매각은 399건으로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많았다. 코로나19의 확산과 디지털화의 진전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사업 재편의 수단으로 M&A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분석이다.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비핵심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사례가 줄을 이었다. 건축 자재 기업인 릭실그룹은 홈센터(생활용품·인테리어 전문 대형마트) 자회사 릭실비바와 커텐 제작사인 이탈리아 페르

    2021.02.19 08:00:16

    지난해 일본 M&A ‘사상 최대’... 키워드는 기업 재편·적대적 M&A
  •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 탄생..셀트리온 렉키로나 조건부 허가

    국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호’ 치료제가 나왔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셀트리온이 지난해 12월 29일 품목 허가를 신청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에 대해 임상 3상 결과의 추후 제출을 전제로 조건부 허가를 결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식약처에 따르면 렉키로나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 유전자를 선별하고 이 유전자를 숙주 세포에 삽입(재조합)해 세포 배양 과정을 거쳐 대량 생산하는 유전자재조합 중화항체치료제다.식약처에 따르면 이 약의 투여는 고위험군 경증부터 중등증 코로나19 성인(18세 이상) 환자에 한정한다. 투여의 목적은 임상 증상의 개선이다. 성인 체중 1kg당 40mg을 90분(±15분)간 정맥으로 주사하는 게 식약처가 제시한 용법·용량이다.식약처 관계자는 “안전성과 효과성을 철저히 검증해 첫 국내 개발 코로나19 중화 항체 치료제를 정식 허가했다”며 “제품 허가 후에도 관련 임상 3상이 충실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은 세계 10여 개 국가에서 1172명의 경증 및 중등증 환자 모집을 목표로 임상 3상에 착수한 상태다. 렉키로나주의 안전성을 재확인하고 유효성에 대해서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 2상에서 중대한 이상 반응이나 사망 사례 없이 안전성이 입증됐고 여러 평가 지표에 걸쳐 유효성도 확인됐다”며 “이른 시일 안에 임상 결과와 관련한 상세 내용과 해외 허가 상황, 국내외 공급 계획 등에 대해 별도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만 이 치료제의 효능 등

    2021.02.07 08:50:01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 탄생..셀트리온 렉키로나 조건부 허가
  • 경제와 방역,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경제 돋보기]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경제는 방역 단계 격상으로 더욱 움츠러들었다. 물론 백신에 대한 희망이 있지만 여전히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난해 마이너스 경제성장률과 함께 움츠러든 소비는 올해 전년 대비 좋아질 수는 있겠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지난 1년 동안 누적된 팬데믹(세계적 유행) 피로도가 산업계와 자영업의 체력을 약화시켜 특히 한국의 내수 경기 회복을 더디게 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재난 피해에 따른 손실 보상 법제화를 진행하고 있고 정부도 이를 준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정만 보더라고 지난해 12월 초에 시작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격상과 함께 5인 이상의 사적 모임 금지, 오후 9시 이후 영업 금지 등의 강력한 방역 수칙을 공표했다.이에 따라 최근 2개월 동안에만 집합 제한과 집합 금지로 인해 많은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커지면서 더 이상 버티기어렵다고 강하게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코로나19 전후의 소상공인 매출 비교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매출액이 도매 및 상품 중개업은 7374만원에서 5529만원으로 감소했고 소매업은 3127만원에서 2385만원으로, 음식점과 주점업은 2042만원에서 1312만원으로, 숙박업은 2152만원에서 1542만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사업 전환이나 휴·폐업을 고려한다는 소상공인은 코로나19 이전 4.9%에 비해 코로나19 이후 15.4%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가 소상공인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

    2021.02.05 08:44:12

    경제와 방역,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 지난해 벤처투자액 4조3000억원…‘역대 최대’

    [돈이 되는 경제지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지난해 벤처 투자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 벤처 투자 실적이 전년 대비 268억원 증가한 4조304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월 27일 밝혔다. 투자 건수(4231건)와 투자를 유치한 기업 수(2130곳) 또한 역대 최다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스타트업 투자 열기가 식지 않고 이어진 것이다.업종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가 투자의 향방을 가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부각된 바이오·의료,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분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의 업종이 벤처 투자 증가를 견인했다.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는 전년 대비 8.5%(937억원) 증가한 1조1970억원을 기록했다. ICT 서비스 역시 3%(318억원) 증가한 1조764억원의 투자가 지난해 이뤄졌다.반면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유통·서비스, 영상·공연·음반 분야의 전년 대비 투자는 각각 11.0%, 2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체적인 흐름에서 살펴보면 성장 단계에 접어든 ‘스케일업 기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했다. 7년 이상 후기 기업 투자는 12.1% 증가한 반면 3년 이하 초기 투자는 5% 줄었다. 1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받은 기업은 75개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개가 늘었다.강성천 중기부 장관 직무대리는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벤처 투자 시장의 열기가 뜨거웠다”며 “스타트업·벤처 생태계의 저력과 미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1.02.03 09:11:39

    지난해 벤처투자액 4조3000억원…‘역대 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