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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은 지금 심리적 분당 상태”[홍영식의 정치판]

    홍영식의 정치판더불어민주당이 위기다.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계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들은 대선 뒤 이재명 대표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 출마, 대표 출마, 대장동 사태, 이 대표 기소와 기소 시 당직 정지 규정을 담은 당헌 80조 개정 등을 둘러싸고 사사건건 충돌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상당수 이탈표가 나오자 친명계에서 ‘수박 색출’ 작업을 벌이는 바람에 내홍은 더 깊어졌다. 최근엔 돈봉투, 김남국 사태, 이래경 혁신위원장 지명과 철회, 정청래 의원이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맡는 문제 등을 놓고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심리적 분당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대표적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대선·지방 선거 패배 평가했다면 출마 못했을 것”△민주당 당내 분란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다. 본인 스스로가 떳떳하지 못하니 당내 여러 문제들이 불거져도 아무런 얘기를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선과 지방 선거에서 다 지고도 패배 원인에 대한 평가도 못했다. 만약 평가를 했다면 이 대표가 (인천)계양을에 출마할 수 있었겠나. 평가를 했다면 당 대표 경선에 나올 수 있었겠나. 모든 문제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자신의 방탄을 한 게 위기의 원인이다. 본인이 떳떳하지 못하니 계속되는 의원들의 실언에도 제동을 걸지 못하는 것 아닌가. 김남국 코인 사태가 나도 대응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이 대표가 대선 패배 이후 어떻게 했어야 한다고 보나.“국회의원에 나서지 말았어야 한다. 계양을에 출마한

    2023.06.21 10:15:01

    “민주당은 지금 심리적 분당 상태”[홍영식의 정치판]
  • 내 기억에 해시태그 '#힘들었지만 대견해'

    [한경 머니 기고 =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의학과 교수] 친한 선배가 오랜만에 재래시장에서 소주 한 잔 기울이자고 해서 한 음식점에 방문했다. 음식점 대기가 길어 놀랐고, 평균 연령을 확실히 올리는 것이 우리인 것을 알고 또 놀랐다. 바로 다음 주 그 음식점에 맛집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 유명 가수가 방문한 후 영상을 올렸다고 해 신기하기까지 했다. 추억을 되살리려고 간 것인데 동시에 ‘인싸’가 되는 묘한 경험을 했다. ‘뉴트로’는 뉴(new)와 레트로(retro)의 합성어다. 젊은 세대에게 복고 문화는 ‘향수’가 아닌 ‘새로운 문화 경험’이라는 데 일리가 있다.디지털 음원으로 주로 음악을 즐기는 시대에 사라져 버릴 줄 알았던 ‘레코드판’이 다시 뜨고 있다. 레코드판 세대가 향수를 못 잊어서 다시 찾아서인가 싶었는데, <아날로그의 반격>이란 책을 보면 그 반격을 이끄는 세대는 젊은 층이다. 실제로 레코드판 전문점에 가보면 젊은 층이 주 고객이다. 연인들이 레코드플레이어 앞에서 헤드폰을 끼고 다정히 음악 감상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 아날로그의 반격은 ‘맛’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미식과 관련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검색해보면, 노포(老鋪) 마니아들이 눈에 띈다. 이들은 최소 20년에서 심지어는 90년이 된 노포, 즉 오래된 가게들만 찾아다니며 정보를 공유한다. 자기 나이보다 더 오래된 가게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상당수다. 5년 전만 해도 노포에서 회식하자고 하면 싫어하는 젊은 후배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핫 플레이스가 돼 버렸다. 원래 그곳이 단골이었던 어르신들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방문해 자리가 없다며

    2022.11.01 12:37:24

    내 기억에 해시태그 '#힘들었지만 대견해'
  • ‘집값 심리 지수’ 19개월 만에 최저

    [숫자로 본 경제]향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 소비 심리도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한국은행이 2021년 12월 28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9포인트 하락한 107로 집계됐다.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 가는 동시에 2020년 5월(96) 이후 가장 낮았다.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가 반대 가구보다 많다는 의미다. 향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 가구가 여전히 상대적으로 많지만 그 가구 수가 전달 대비 줄어든 셈이다.금융 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금리를 2021년 8월과 11월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기준금리를 연 1.0%로 올렸다. 최근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가 둔화한 것도 집값 심리지수를 낮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103.9로 전달 대비 3.7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2021년 9월(103.8) 이후 넉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체계 강화 등의 여파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된다.CCSI를 구성하는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생활형편지수(91)와 생활형편전망지수(96)는 전월 대비 1포인트씩 하락하며 2021년 7월 기록한 역대 최저 수준과 같았다.향후경기전망지수는 전달 대비 8포인트 하락한 88을 기록했다. 소비지출전망지수(110)는 전월 대비 5포인트, 현재경기판단지수(79)는 2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지수(100)

    2022.01.01 06:00:28

    ‘집값 심리 지수’ 19개월 만에 최저
  • 분노를 누르는 몇 가지 방법

    [한경 머니 기고 =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의학과 교수] 분노는 그 자체가 부정적인 감정은 아니다. 우리 생존에 위협이 느껴질 때 공격성을 일으키는 중요한 감정 신호다. 그러나 과도한 분노는 마음뿐만 아니라 몸까지 상하게 하고, 가족을 포함한 사회적 관계를 불편하게 만든다. 분노 조절을 위해 우리가 주로 쓰는 방법은 ‘억압’, 즉 찍어 누르는 것이다. 분노라는 감정도 일종의 에너지이기 때문에 나가는 것을 막으...

    2021.05.31 15:06:21

    분노를 누르는 몇 가지 방법
  • 메타포와 유머를 활용하면 소통이 쉽다

    똑부러지게 논리적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 소통의 달인 같지만 의외로 상대방이 설득되지 않는 저항을 보이거나 분위기가 싸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럴 때는 메타포나 유머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소통과 관련해 여러 도움을 주는 권고들이 있는데, 공통된 내용 중 하나가 어려운 소통을 시작할 때 심리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반대편에 서지 말고 파트너로서 관계 설정을 하라는 것이다. 가구 배치를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 아니면 머릿속으로 &...

    2021.03.25 14:33:48

    메타포와 유머를 활용하면 소통이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