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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나우, 토스일까 타다일까…원격의료 시작과 동시에 위기에

    ‘닥터나우는 토스일까, 타다일까.’ 혁신은 늘 기득권의 벽에 부딪친다. 이를 뚫어 내면 혁신이 되고 벽에 막혀 멈추면 실패한 실험이 된다. 토스의 성장은 핀테크 규제 혁신의 역사가 됐지만 타다의 침몰은 낡은 규제가 새로운 플랫폼의 성장 발목을 잡은 기록으로 남았다. 혁신은 규제의 틈을 뚫고 싹을 틔운다. 이 싹이 자라난 후에야 규제가 논의됐고 규제 완화와 상생의 과정을 겪으며 산업은 성장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에서 ‘토스냐, 타다냐’의 기로에 놓인 산업을 꼽으라면 원격 의료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들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30여 개에 달하는 원격 의료 플랫폼이 성장 궤도에 올랐다. 하지만 이들은 코로나19 심각 단계가 끝나면 사라질 운명에 놓인다. 오랜 기간 논란만 있었던 원격 의료를 가능하게 한 것도 코로나19였고 이들의 명운을 가르는 것도 코로나19가 된 셈이다. 의사와 약사들의 반발도 여전하다. “원격 의료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는 주장과 “국민 건강과 생명에 앞서 산업적인 측면만 강조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금융이나 플랫폼보다 더 철옹성 같은 의료법의 문턱도 넘어야 한다. 급성장한 원격 진료 플랫폼은 의료 시장의 토스가 될 수 있을까. 코로나19 엔데믹(주기적 유행) 시대를 준비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의 전략을 들여다봤다. 한국에서 30년 넘게 제자리걸음해 온 원격 진료 시대가 열렸다. 코로나19가 원격 진료의 빗장을 풀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의료 공백을 채우기 위해 정부는 2020년 2월부터 전화 상담과 처방(원격 진료)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제도가

    2022.04.16 06:00:23

    닥터나우, 토스일까 타다일까…원격의료 시작과 동시에 위기에
  • "1년 새 이용자 80배 늘어…코로나19 끝나도 원격 진료 수요 여전할 것"

    [사진=김기남 기자] 한국에서 원격 의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지 2년이 지났다. 2019년 스물두 살의 의대생이 창업한 ‘닥터나우’는 지난 3월까지 400만 명이 거쳐간 한국 1위 원격 의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용자는 1년 만에 80배 뛰었다.초기 스타트업이 겪는다는 ‘죽음의 계곡(데스밸리)’도 피해 갔다. 지난해 소프트뱅크벤처스를 비롯한 유수의 벤처캐피털에서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4명으로 시작한 조직은 60명을 품을 정도로 커졌다.2020년 원격 의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원격 의료의 수요가 급증했다. 최근까지 열이 37.5도가 넘으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기 전까지 환자를 받아 주는 병원이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발열이 아니더라도 음성 판정을 받기까지 하루 정도를 꼬박 기다려야만 했다. 닥터나우는 이렇게 발생한 의료 공백을 채우며 성장했다. 환자가 언제 어디서든 닥터나우 애플리케이션(앱)에 들어가 증상과 의사를 선택하면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병원에 갈 필요 없이 전화나 화상으로 진료를 받으면 배달 업체가 약을 집 앞에까지 배송해 준다.승승장구해 온 닥터나우는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가 임시 허용한 원격 의료는 ‘코로나19 상태가 심각 단계일 경우’라는 조건이 붙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닥터나우 사무실에서 만난 장지호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원격 의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며 “지금은 원격 의료를 허용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가 아니라 원격 의료를 언제, 어떻게,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와 발전적인 규제 방안이 오가야

    2022.04.16 06:00:21

    "1년 새 이용자 80배 늘어…코로나19 끝나도 원격 진료 수요 여전할 것"
  • 집까지 팔아서 한국에 치료받으러 온다고? [이제는 K-의료 시대]

    [한경잡앤조이=조아라 하이메디 매니저] 외국인 환자를 위한 원격진료 ‘프로모션’은 업계 최초였다. 참고할 수 있는 경험과 데이터가 전무했기에 기대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아도 값진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코로나19 이전에 한국을 찾은 몽골 환자들의 질환과 성별, 연령 등 방문 행태를 분석했고, 몽골 환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칩거하다시피 하며 이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일주일을 보냈다. 당시 한국어 보다 몽골어를 사용한 시간, 아니 정확히 말하면 번역기를 통해 몽골 환자들과 소통한 시간이 더 많았을 정도였다.그리고 다가온 원격진료 프로모션 D-day. 광고를 집행한 지 5분쯤 지났을까, 몽골 국적의 유저가 하이메디 플랫폼에 하나 둘 가입하기 시작하더니 1시간 만에 원격진료 예약 30건이 접수됐다. ‘다행이다’라는 안도감과 함께 ‘몽골에서 한국 의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이렇게 많았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원격진료 요청 1600건 돌파간암, 뇌종양과 같은 중증질환은 물론, 유전성 구상 적혈구증, 쇼이에르만병 등 생전 처음 듣는 희귀 질환의 원격진료 요청이 쏟아져 들어왔다. 특히 우리 가족을 제발 도와달라며 장문의 편지와 가족사진을 첨부하며 도움을 요청해오는 환자 가족들의 메시지를 볼 때면 눈물이 찔끔 났다. 현지에는 아직 최신 치료법이 도입되지 않았고, 장비들도 노후화됐기 때문에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이 많다고 한다. 또 한국에서는 1cm의 아주 작은 절개 시술로 치료 가능한 질환도 10cm 이상 절개하는 대수술이 된다고 하니 당연히 우리의 도움을 기다렸을 수밖에. 그렇게 한

    2022.01.20 09:28:14

    집까지 팔아서 한국에 치료받으러 온다고? [이제는 K-의료 시대]